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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최대공급량 확대 안한다…블록민팅 중단 결정
  • 위믹스, 최대공급량 확대 안한다…블록민팅 중단 결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믹스재단이 가상자산 위믹스의 블록민팅을 중단하기로 했다. 9일 위믹스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믹스3.0의 코어가 하드포크를 통해 변경되며, 배포 이후 블록민팅보상이 발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현재 위믹스 메인넷인 위믹스3.0에서는 블록당 1개의 위믹스가 신규로 발행된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생태계 인센티브 목적으로 신규 코인을 발행한다. 이를 블록민팅보상으로 부른다.재단은 “블록민팅이 중단된다는 것은 중단된 블록 이후에는 위믹스의 최대공급량이 고정되거나 줄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블록민팅을 중단해 수축경제(디플리이션 이코노미)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2022년 12월 블록민팅보상으로 신규 발행되는 코인 수보다 더 많은 양을 소각(폐기)해 총 발행량이 감소하는 수축경제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재단은 올해 1분기 내 블록민팅중단에 따른 변화를 반영해 위믹스3.0 백서를 수정·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위믹스3.0 하드포크가 진행된다. 블록민팅이 중단되는 위믹스3.0 하드포크 이후에는 위믹스의 최대공급량이 고정된다. 코인마켓캡을 비롯한 각종 정보 사이트와 거래소에도 공시할 예정이다.블록보상은 노드 운영 파트너는 물론 디앱개발사와 커뮤니티에 동기를 부여하는 제도인 만큼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로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은 “현재 재단 보유물량을 고려할 때 약 20년 가량 문제없이 지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블록보상은 위믹스 재단이 마련한 블록보상지갑에서 지급될 예정이다.단 재단의 수익원인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는 다시 받기로 했다. 재단은 가스비에 대해 “재단이 네트워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수입의 원천”이라며 “현재 자동소각을 통해서 전량소각되고 있는 네트워크 수수료는 분기소각으로 전환되며, 각 분기말 결정되는 소각비율에 따라 해당 분이 소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블록민팅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믹스 가격은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 상승한 3671달러를 기록했다.
2024.01.09 I 임유경 기자
깨우침 얻은 김창완의 외침…'나는 지구인이다'
  • 깨우침 얻은 김창완의 외침…'나는 지구인이다'
  • 김창완(PRM/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신보 작업기를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나는 지구인이다’는 김창완이 2020년 10월 ‘문’(門)을 낸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정식 신보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어느 순간 너무 동어반복만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만든 말에 내가 갇혀 사는 거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던 것”이라면서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앨범은 신곡 3곡과 기존 발표곡을 재해석한 10곡을 한 데 엮어 총 13개의 트랙으로 구성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곡인 앨범과 동명인 ‘나는 지구인이다’. ‘김창완 음악’ 하면 떠오르는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 스타일 음악이 아닌 전자 음악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스팝 트랙이다. 업템포 일렉트로닉 비트에 은은한 여운을 주는 김창완의 목소리가 더해졌다.‘나는 지구인이다 / 지구에서 태어났다 / 지구에서 자라나고 / 여기서 어슬렁댄다 /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 ♪’김창완은 직관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곡인 ‘나는 지구인이다’를 ‘하나뿐인 지구에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찬미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K팝 열풍이라고 하는데 저희 같은 가수들한테는 희미한 조명도 잘 안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 데다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세상이 환경 문제와 전쟁으로 험하기도 해도 뮤지션으로서도 무력감을 느끼며 지냈다”고 고백했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그의 머리와 가슴을 울린 건 ‘아, 그래도 내가 여기(지구)에서 태어났지’라는 생각이었다. 김창완은 “그 주제를 물고 며칠을 지내면서 두 소절이 떠올랐다”며 “그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가 내달리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곡을 발전시켜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창완 밴드가 연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밴드의 키보디스트인 이상훈씨에게 곡의 후반 작업을 맡겼는데, 마치 테크노 팝과 같은 지금의 스타일로 만들어 피드백을 줬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는 지구인이다’ 커버(사진=PRM)녹음 당시 눈물을 흘렸다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김창완은 “지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벅찬 일이기도 하지 않나”라면서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린 일상이 뒤집어 보면 기적 같은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곡으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 안에서 거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김창완은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밴드 산울림을 이끌며 ‘아니 벌써’, ‘개구장이’, ‘청춘’, ‘너의 의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사이키델릭, 개러지 록, 하드 록, 팝, 포크와 블루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꾸준히 신곡을 선보이는 현재진행형 뮤지션이다.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창완 밴드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산울림의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새 앨범 전곡 음원 발매일은 24일이다. 나머지 수록곡들 중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과 동요풍 멜로디와 노랫말이 특징인 ‘이쁜 게 좋아요’가 이번 앨범으로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다. 김창완이 앨범 커버를 직접 디자인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김창완은 추후 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한 카드 앨범과 피지컬 음반(CD), LP 등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월 13일에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밴드 크라잉넛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펼친다.간담회 말미에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젊은이가 좋다. 자 자신 안에 용감한 마음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웃어 보이면서 “앞으로 꾸준히 음악과 공연 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3 I 김현식 기자
연극열전 ‘웨이스티드’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연극열전 ‘웨이스티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로 활동한 브론테 남매의 저항 정신을 담은 록 뮤지컬은 강렬했다. 시대를 앞선 이들의 삶이 폭발적인 록 음악과 만나 ‘지금, 여기’에서도 유효한 질문들을 쏟아냈다.뮤지컬 ‘웨이스티드’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제공).뮤지컬 ‘웨이스티드’(2022년 12월13~2023년 2월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는 좌절 속에서도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브론테 가(家) 남매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칼 밀러와 작곡가 크리스토퍼 애쉬가 2018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해 국내 초연했다. 공연제작사 연극열전 9번째 시즌 네 번째 작품이다.작품은 이들의 삶을 4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록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제인 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를 비롯해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와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까지. 사랑의 실패와 가난, 차별의 벽에도 끊임없이 다시 도전한 4남매의 삶을 포크, 펑크, 하드 메탈과 컨트리, 블루스 록을 통해 무대에 소환해 냈다는 평가다.샬롯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장치도 흥미롭다. 밀도 높은 대본, 다양한 형식의 음악들, 균형 있는 연출력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한줄평=“헛된 삶도, 지나칠 넘버도 없다. 다양한 록의 향연”(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예술가 뮤지컬의 새로운 모델!”(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세상 수많은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 중 단연 최고”(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환경의 제약에 꺾이지 않은 브론테 자매의 고군분투를 폭발적인 록과 구체적인 가사로 호소력 있게 전달한 작품. 더불어 예술가의 전형적인 멜랑콜리를 패러디하는 재치도 보여줌”(현수정 공연평론가), “19세기 가난한 목사의 자녀로, 그것도 여성 작가로 그 시대를 지나야 했던 브론테 자매 이야기를 다채로운 록 음악에 담아냈다”(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뮤지컬 ‘웨이스티드’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제공).
2023.04.24 I 김미경 기자
KOSOUND 산업박람회, 11월 22일부터 SETEC서 열려
  • KOSOUND 산업박람회, 11월 22일부터 SETEC서 열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SETEC에서 ‘KOSOUND+STAGETECH’ 산업박람회가 열린다.(사진=서울전람㈜)해당 행사는 (사)무대음향협회 주최 서울전람㈜ 주관, (사)무대예술전문인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열리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아이템과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전시 품목은 △스피커, 마이크, 콘솔 등 ‘음향장비 및 기기’ △UHD 모니터, 스크린 등 ‘영상 장비’, DJ 장비 등 ‘무대 관련 장비’ △편집/제작, 액션 카메라 등 ‘콘텐츠 관련 기기’ △카메라, 오디오, 조명 등 ‘1인 방송 미디어’ 등으로 다채롭다.관련 업계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양한 라인 어레이와 컬럼 스피커를 배치해 각각의 음향을 들어보는 방출 시연장이 마련되며, 가정에서 이용 가능한 미니멀한 오디오 품목으로 구성한 KOSOUND MALL도 만날 수 있다.이와 함께 음향 입문부터 중급, 고급 과정까지 아우르는 전문 강사진의 기술 세미나를 통해 음향인과 관련 분야 취업 희망자에게 실속 있는 정보를 전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삼성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3명), 에어팟(3명), 씨게이트 외장하드 1TB(5명)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KOSOUND + STAGETECH는 음향 장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무대 관련 장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대표 사운드 페스티벌”이라며 “관련 업계 종사자 간 교류는 물론 세미나를 통한 정보 공유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B2B 전시회로 마련했다”고 전했다.한편 KOSOUND+STAGETECH 박람회의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1.08 I 이윤정 기자
브론테 남매 생애 무대로…뮤지컬 '웨이스티드' 12월 초연
  • 브론테 남매 생애 무대로…뮤지컬 '웨이스티드' 12월 초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은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와 화가 등으로 활동한 브론테 남매(샬롯·브랜웰·에밀리·앤)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웨이스티드’를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국내 초연한다. 이번 공연은 연극열전의 기획 공연 ‘연극열전9’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이다.뮤지컬 ‘웨이스티드’ 포스터. (사진=연극열전)작품은 ‘샬롯 브론테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네 인물의 삶을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이면서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4인조 라이브 밴드가 선사하는 포크 록, 개러지 펑크, 하드 메탈, 싸이키델릭 펑크 등 다채로운 ‘록’ 사운드의 넘버들로 시대를 향한 저항의 외침에 힘을 더한다.창작진으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소년의 여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연극 ‘타조 소년들’의 극작가 칼 밀러가 대본과 가사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수상작인 뮤지컬 ‘쇼스톱퍼!’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애쉬가 음악을 맡았다. 국내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레드북’, 음악극 ‘태일’의 박소영 연출이 참여한다.첫째 샬롯 역에는 배우 정연·백은혜·유주혜, 둘째 브랜웰 역에는 배우 김지철·황순종, 셋째 에밀리 역에는 배우 김수연·홍서영, 넷째 앤 역에는 배우 임예진·장민제가 캐스팅됐다.공연 관계자는 “성별과 가난이라는 장벽 앞에 ‘우리의 삶은 헛된 것’(Wasted)이었을까‘라고 자문하는 브론테들은 젠더·재산·사회적 계층 등 여전히 존재하는 무수한 벽에 맞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맞닿아 있다”며 “그들이 노래하는 모진 삶 속에서의 치열한 삶과 창작 의지는 여전히 많은 장벽 앞에 서 있는 현재의 관객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넬 것”이라고 전했다.
2022.10.11 I 장병호 기자
김창완 "산울림 음악, '쥬라기 공원' 공룡처럼 되살아나"
  • 김창완 "산울림 음악, '쥬라기 공원' 공룡처럼 되살아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산울림의 부활.”가수 겸 배우 김창완은 밴드 산울림의 데뷔 4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이 같이 축약해 표현했다. 산울림은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 형제가 결성해 활동한 밴드다.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총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아니 벌써’ ‘개구장이’, ‘청춘’, ‘너의 의미’ 등이 산울림의 대표곡이다. 이들은 사이키델릭, 개러지 록, 하드 록, 팝, 포크와 블루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뿐 아니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차례로 재발매된다. 김창완은 6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막내인 김창익이 세상을 떠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이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산울림 팬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산울림 음악은 시대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생명력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처음엔 이제 와서 옛날 거 끄집어내는 게 맞나 싶어 리마스터링 작업이 내키지 않았는데 생명력을 지닌 산울림 음악이 저희 형제들 것만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돌렸다. 가요사에 남을 족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프로젝트 시작 계기를 밝혔다.리마스터 앨범들은 리더 김창완이 간직하고 있던 릴 테이프을 기반으로 작업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녹음 기술상과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는 황병준이 디지털 변환 및 리마스터 작업을 담당했고, 마이클 잭슨, 프린스, 닥터 드레 등 전설적 뮤지션들의 마스터링과 래커 커팅을 맡아 온 세계적인 마스터링 거장 버니 그런드만은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맡았다. 김창완은 “‘그대는 이미 나’라는 곡의 리마스터 버전을 들으면서 뭉클했다. 당시의 떨림과 불안, 그리고 순수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 DNA를 추출하는 장면도 떠올랐다”고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산울림 음악이 이렇게 공룡처럼 되살아날 줄 몰랐다. 45년 전의 목소리가 지금의 저에게 ‘노래 좀 똑바로 하면서 살라’고 질책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덕에 한결 더 선명한 사운드로 산울림 명곡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창완은 “리마스터 버전 곡들을 들으면서 막내 생각이 너무 나더라. ‘연주를 이렇게 잘해놓았는데 그동안 숟가락 통 두드리는 듯한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니’ 싶었던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산울림을 사랑하는 분들께 큰 선물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이날 자신이 여전히 꾸준히 신곡을 내는 현재진행형 뮤지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0년 발표곡인 ‘노인의 벤치’와 ‘시간’을 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준 그는 “신곡을 발표해도 옛날 가수의 노래라서인지 헌 노래 취급하더라. 젊은 가수 노래만 대서특필하지 말고 제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창완은 “리마스터 작업을 하면서 산울림이 데뷔했을 때 ‘저게 무슨 노래냐’는 말을 듣곤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동안 젊은 가수들의 노래를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하며 흘려 들었는데 앞으로는 귀 기울여 들어보려 한다”고도 했다. 김창완은 산울림 리마스터 LP 중 1집과 3집을 오는 20일 가장 먼저 발매한다. 나머지 앨범들의 LP 및 리마스터 음원은 내년 5월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예 뮤지션 발굴을 위해 만들어지 음악 레이블인 ‘에꼴 드 고래’(Ecole de Gorae)의 멘토 역할을 맡아 후배 뮤지션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2.10.06 I 김현식 기자
무스너클, 세계적인 팝 스타 포스트 말론과 캡슐 컬렉션 공개
  • 무스너클, 세계적인 팝 스타 포스트 말론과 캡슐 컬렉션 공개
  • 포스트 말론 셰르파 집업 (사진=무스너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럭셔리 아우터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 무스너클(Moose Knuckles)이 세계적인 팝 가수 포스트 말론(Post Malone)과 준비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9월 29일 론칭한다. 무스너클과 포스트 말론의 에너지 넘치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타고난 본능에 따라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했다.무스너클 x 포스트 말론 컬렉션은 무스너클이 아우터 성능을 대하는 혁명적인 정신과 포스트 말론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의 완벽한 합을 보여준다. 노래와 랩, 힙합과 일렉트릭 포크의 경계를 넘나드는 포스트 말론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장르를 거스르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자기표현의 창구가 되었다.포스트 말론은 이번 무스너클과의 협업에 대해 “무스너클과의 협업은 시작부터 매우 유기적이라고 느꼈던 작업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타고난 본능에 따라 각자의 방식대로 행동하고 기념하라’는 내용을 담았다”며 “이번 컬렉션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이 이 컬렉션을 좋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캠페인은 올해 초 겨울 미국 유타 주에 있는 산에서 촬영됐으며, 방한 성능 아웃웨어를 고급스럽게 해석했다. 3Q 재킷과 같은 무스너클의 아이코닉 실루엣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제품은 솔리드 블랙과 골든 옐로우 컬러의 리얼트리 (Realtree) 카모플라주 프린트로 재작업됐다.무스너클 관계자는 “포스트 말론과 무스너클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우린 그의 두려움 없는 정신과 락스타로서의 면모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의 의견대로 어두운 숲에서 모든 것을 하드 플래시로 촬영했는데 그것은 이번 캠페인을 포스트 말론의 방식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좌)포스트 말론 3Q 재킷 솔리드 블랙, (우)포스트 말론 셰르파 버니 (사진=무스너클)이번 컬렉션은 블랙 메탈 하드웨어, 지퍼, 스페셜 에디션 로고 등 맞춤형 디자인 디테일이 특징으로 시그니처 로고 ‘PM’은 이번 컬렉션의 주력 제품이자 무스너클에서 최고 보온 등급을 제공해 가장 인기 있는 실루엣인 3Q 재킷에서 볼 수 있다. 셋업으로 착용 가능한 셰르파 재킷, 셰르파 조거뿐만 아니라 블랙 셰르파 소재에 양털 시어링 후드가 있는 ‘버니’와 같은 아이코닉 제품들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액세서리로는 원형 무스너클 로고 패치의 셰르파 베이스볼 캡이 있다.무스너클 x 포스트 말론 컬렉션은 일부 오프라인 매장 (롯데 월드타워점, 롯데 인천점, 신세계 대구점, 신세계 본점)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선 공개하고, 10월 6일 무스너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9.29 I 이윤정 기자
업그레이드 후 폭락한 이더리움, 다시 날아오를까
  • 업그레이드 후 폭락한 이더리움, 다시 날아오를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 시세 향배가 주목된다. 최근에 작동 방식을 변경하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성공리에 마쳤지만,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반등 시점이 주목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돼 실제 이벤트 이후에는 추가로 가격이 상승할 소재가 없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파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더리움도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그레이드 후 에너지소비량이 줄고 총 발행량이 감소하는 등 기관·기업이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특성이 생겼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굵직한 기관·기업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사들인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더리움은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작동방식을 변경하는 업그레이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사진=픽사베이)◇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성공에도 이틀 만에 12% 이상 급락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7% 하락한 1435달러를 기록했다.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시세와 비교하면 12% 넘게 떨어졌다.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업그레이드 직후 매도를 택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변경하는 일명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하기 위해 강력한 컴퓨터 연산 능력을 보유한 채굴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더 많은 코인을 보유한 검증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지분증명(PoS)으로 바꿨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상 거래가 에너지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그럼에도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 요인을 꼽았다. 먼저, 호재의 선반영이다. 최근 몇 개월간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가격도 충분히 상승했다. 실제 업그레이드가 일어날 시점에는 가격 상승을 이끌 추가 소재가 없었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대로 움직이면서, 실제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거래자들은 9월까지 이더리움 가격에 배팅하기 위해 콜옵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를 보면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가 일어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7% 하락한 1435달러를 기록했다.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시세와 비교하면 12% 넘게 떨어졌다. (사진=코인마켓캡)둘째로는 미국의 8월 CPI 충격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8월 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전망치 8.0%를 웃도는 수치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해석됐다. 빗썸경제연구소 이미선 센터장은 이더리움 폭락 배경에 대해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6월부터 반영된데다가, 최근 발표된 미국의 CPI가 시장 분위기를 급격하게 바꾼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 센터장은 “8월 CPI 발표를 자세히 보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더 확대됐다”며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길게 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단순히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1%포인트 올리는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를 당초 목표한 4%를 넘어 그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셋째로는 기존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ETHPoW라는 블록체인을 만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THPoW는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기존의 PoW로 유지하려는 채굴자들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기존 이더리움의 히스토리를 그대로 복사(하드포크)해 만든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에서 가지고 있던 코인도 같은 수량만큼 ETHPoW에서 생겨난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새롭게 생긴 ETHW코인을 1대 1 비율로 무상 수령할 수 있다.이 EHTPW 코인을 무상으로 받으려고 업그레이드 직전에 이더리움을 사뒀던 사람들이 업그레이드 완료 후 이더리움을 팔고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빗 리서치센터의 정석문 센터장은 “ETHW을 기다리면서 최근 단기간에 이더리움으로 들어왔던 물량들이 있었고,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 상당 부분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힘입어 날아오를 수 있을까?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시세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 후 발행량이 감소하는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이 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더리움은 작동방식 변경 후 신규 코인 발행량이 연간 약 490만개에서 약 58만4000개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를 소각하는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연간 신규 발행량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더리움의 희소성이 커져 장기적으로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런 기대에 대해 이미선 센터장은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이 됐다는 점은 원래 알려져 있던 내용으로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며 “실제 총 발행량이 마이너스가 돼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지금으로서는 중요 기업과 기관에서 실제 이더리움 투자에 뛰어드는 사례가 나오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더리움이 에너지 소모량을 99% 줄여 ‘환경파괴 리스크’를 털고,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으로 바뀌면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보고서에서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에 대한 기업·기관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산으로 이더리움 구매를 고려하는 기관이 늘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소식이 나온다면 앞으로 이더리움 가격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OK코인의 제이슨 로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이더리움을 적극 매수하지 않고 관망하다고 있다”며 “이더리움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과 다른 자산으로 인정 받아야만, 기관들은 자사의 컴플라이언스 규정이나 규제 적합성등을 판단해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17 I 임유경 기자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되면 ‘내 코인’ 어떻게 되나?
  •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되면 ‘내 코인’ 어떻게 되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이 작동방식을 변경하는 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메인 암호화폐인 이더(EHT) 보유자들이 업데이트 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업데이트 후에도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이더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더리움을 계속 기존 방식으로 작동하게 하려는 하드포크(기존 체인에서 분기해 새로운 체인을 만드는 일)가 진행될 경우, 일명 ‘ETHPoW’코인을 에어드랍 받을 수 있어 준비가 필요하다.15일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하는 ‘머지 카운트다운’ 사이트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뤄질 예정이다.머지 업그레이드 후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하게 된다. PoW는 더 빨리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채굴자들’이 성능 좋은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해 경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에너지 낭비가 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더리움은 출시 직후인 2013년부터 PoW 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PoS로 전환을 준비해왔다.PoS는 코인 보유량이 많은 ‘검증자들’이 더 많은 블록 생성 기회를 받는 방식이다. PoW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운용 모델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방식이 변경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지만,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진 않아도 된다.PoW 체인에서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는 시점에 맞춰, PoS 체인의 검증자들이 채굴자들의 작업을 이어 받아 블록생성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해 이더리움 재단은 2년 전 별개의 PoS 체인(일명 비콘체인)을 론칭하고 검증자들을 모아 운영해 왔다. 업그레이드는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에 PoS체인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사진=픽사베이)이더리움 재단은 “PoW가 폐기되더라도 이더리움 첫 블록 탄생 시점(제네시스)부터 전체 기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머지 업그레이드 전에 지갑에 보관된 모든 자금은 병합 후에도 계속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가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머지 업그레이드를 언급하는 피싱사기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재단은 “ 머지 과정에서 사용자를 속이려는 사기 행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이더2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더를 전송해야 한다’는 식의 피싱을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더2라는 토큰은 존재하지 않는다.◇ETHPoW 하드포크도 예정...ETHW, 이더와 1대1 교환 가능채굴자들을 중심으로 PoW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하드포크도 이뤄질 전망이다. 채굴업자들 입장에서 PoS 전환은 달갑지 않은 변화다. 연산능력이 뛰어난 컴퓨터들을 확보하는 데 들어간 투자가 물거품이 되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채굴자를 중심으로 한 ‘이더리움 PoW 하드포크’를 지지 세력이 뭉치고 있다.PoW 하드포크 체인에는 기존 이더리움의 모든 상태 정보가 그대로 복사된다. 따라서 이더 보유자들은 PoW 하드포크 체인에서 동일한 수량만큼 ETHW 토큰을 가지게 된다. 특정 시점에 개인이 소유한 지갑 또는 거래소 지갑에 보유한 이더를 기준으로 ETHW가 1:1로 에어드랍된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국내 5대 거래소도 ETHPoW를 지원할 예정이다. 5대 거래소 협의체 DAXA는 “이더리움 PoW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해당 하드포크 이후 안정성이 확인될 시, ETHW의 에어드랍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HW 코인은 발행전이지만, IOU 토큰 형태로 거래 중이다. 현재 가격은 45.2달러(약6만3000원) 수준이다. IOU는 메인넷 론칭 전에 시장에서 미리 거래할 수 있게 한 암호화폐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의 기존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은 PoW 체인상에서 가치를 잃겠지만 극히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생존에 성공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PoW 하드포크 체인의 존재 가치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트랜잭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15 I 임유경 기자
루나 사태 이후 합맞추는 5대 거래소…키워드는 "따로 또 같이"
  • 루나 사태 이후 합맞추는 5대 거래소…키워드는 "따로 또 같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루나 테라 사태’ 이후 협의체(DAXA)를 구성하고 투자자 보호 협력 체계를 다지고 있다. 투자자 보호에 필요한 공통의 기준을 마련하고, 세부적인 사안은 거래소 각각의 사정에 맞게 조절하자는 게 대전제다. ‘따로 또 같이’ 식의 대응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거래지원(상장·상폐) 가이드라인도 이 같은 방식으로 마련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DAXA는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개선안’ 마련을 위해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4개 분과별로 5개 거래소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협력하는 체계를 갖췄다.DAXA는 지난 5월 발생한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사업자 자율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됐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 간 신속하고 통일된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아직 출범 3개월이 안 됐지만, 5대 거래소는 DAXA를 통해 빠르게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춰가는 중이다.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지난 6월 22일 협의체 DAXA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이석우 업비트 대표.(사진=DAXA)미신고 불법 영업을 하는 16개 거래소에 대해 일시에 입출금 제한 조치를 내린 것도, 보다 긴밀해진 협력 체계를 잘 보여주는 변화다. 지난달 18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6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통보하자, 5대 거래소는 모두 같은 달 28일 0시부터 금액에 상관없이 거래 제한 대상 업체로의 입출금을 막았다.이렇게 공동 대응을 위한 컨센서스가 이뤄지기 쉬운 사안도 있지만, 거래소마다 사정이 달라 모두 똑같이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따라서 자율개선안은 공통으로 준수할 부분을 정의해 큰 골격을 만들고, 세부적인 사안은 각사가 자율성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DAXA에 참여하는 한 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적인 공통의 가이드를 가지고 큰 이슈에 대해서는 5대 거래소가 한목소리를 내겠지만, 거래소마다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의 묘를 살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장·상폐 가이드라인에도 ‘따로 또 같이’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5대 거래소는 지난 8월부터 상장 심사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사업자 간 점유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적용하면 작은 업체는 아무런 차별화도 가지지 못할 수 있다”며 “기본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세부적인 상장 기준은 각사가 판단하자는 게 지금까지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 가이드라인 초안은 거래소 각각의 기존 상장·상폐 정책에서 공통된 사항을 취합하고 용어를 통일한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이 개괄적이다 보니,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거래소들이 추가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아가는 모양이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체인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런 식으로 진행 중이다.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초안이 나왔지만 내용이 개괄적이라 이더리움 하드포크 체인 지원을 놓고서 5대 거래소가 별도의 논의를 하고 있다”며 “공동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각자 대응할지 아직 미확정이다”고 말했다.DAXA는 오는 10월까지는 상장심사 및 폐지와 관련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2.09.11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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