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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리스트, '제2회 플레이 온 극본 공모전' 당선작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대표 박태원)가 ‘제 2회 플레이 온(PLAY:ON) 극본 공모전’ 롱폼, 미드폼 드라마 부문 당선작을 발표했다.이번 공모전은 장르와 포맷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플레이리스트 방향성에 부합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작가 발굴을 위해 개최됐다. 전문 심사위원들이 독창성, 대중성, 구성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지난 6월 3일자로 접수를 마감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6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꼽히는 ‘플레이 온 극본 공모전’은 11일 플레이리스트 용산 사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를 비롯해 윤현기 제작총괄, 기획팀 강설 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롱폼 드라마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을 시상하였고, 미드폼 드라마 부문에서는 공동 최우수상 2편, 우수상 1편을 시상해 총 55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롱폼 드라마 부문에서는 류명환 작가의 ‘모네타’가 대상에 선정됐다. 류명환 작가는 “플레이리스트가 추구해온 가치에 부합되는 새로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네타’는 뇌접속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 SF 드라마이다. 독특한 소재를 매력적으로 풀어나가는 힘이 있고, 몰아치는 듯한 빠른 전개 및 구성으로 몰입도가 높다는 평을 얻었다. 이와 함께, 롱폼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에는 노경민 작가의 ‘주막아씨’가, 우수상에는 김에스더 작가의 ‘블러드문’이 선정됐다.미드폼 드라마 부문에서는 송민경 작가의 ‘망할 놈의 운명’과 육선희 작가의 ‘완전한 이유’가 공동으로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다. ‘망할 놈의 운명’(송민경)은 들삼재를 맞이한 여자들이 타고난 팔자를 극복하고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를 드린 성장·로맨스 코미디이다. 갓서른이 된 여자 캐릭터들을 통해 2030 여성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다른 최우수작 ‘완전한 이유’(육선희)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던 셀럽의 죽음과 함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소재의 조합이 인상적이며, 미스터리 라인이 잘 구축되어 있어 추리력을 자극시킨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에 이어 미드폼 부문 우수상에는 조흰(필명) 작가의 ‘또,lie’가 선정됐다.플레이리스트 기획팀 강설 팀장은 “지난해 공모전 출신 작가들의 경우, 내달 공개 예정인 ‘청춘블라썸’, 오는 11월경 공개되는 ‘뉴연플리’ 등 작가로 활동하며 현재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 수상도 신진 작가들의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행]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지리산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노고단(전남 구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루귀·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별꽃·벌깨덩굴·꿩의바람꽃·홀아비바람꽃·족두리풀·광대수염·애기괭이눈…. 신록 우거진 숲은 야생화들로 인해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무수한 야생화들이 피고 진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산꽃·들꽃이다. 최근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을 맞추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석 같은 이름 속에 우리 자연의 빛깔과 향기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는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이 있다.◇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지리산은 3개도 1개시 3개군 15개 읍·면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수십 개가 넘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부드럽게 펼쳐내는 산의 실루엣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징, 담, 소 등이 계절별로 독특함을 보여주고, 지리산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섬진강의 멋스러운 풍광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 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진달래, 철쭉과 다양한 봄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지리산 정상 부근은 탐방예약제로 미리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지리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생화 종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철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피고 지는 대표 종이 있어서다. 5월 중순 노고단 정상 부근은 봄 야생화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중순부터는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지리산의 영봉인 노고단은 지리산에서도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난 곳이다. 지리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완만하면서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종주나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들머리는 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성삼재휴게소 주차장~노고단대피소~노고단 정상까지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덱 계단길로 된 빠른 길과 돌아가는 편안한 길이 있는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성삼재는 2100년 전 마한의 한 부족이 달궁으로 피난을 와서 궁전을 세우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보내 남쪽 통로를 지키게 했다는 곳이다. 지금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정상부로서 노고단 탐방과 종주산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등산화 끈을 조이며 야생화 탐방의 첫걸음을 뗀다.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왕봉 28.1km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2km.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매년 국립공원공단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했던 탐방로 겸 도로다. 길가에는 야생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어 중간중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 20여 분을 오르면 출입통제소가 나타난다. 출입통제소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 지리산 노고단 탐방예약을 한 후, 생성된 QR코드를 인증하고, 잘 만들어진 덱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노고단 정상이다.지리산 성심재휴게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선교사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털진달래, 참철쭉을 만나는 고산지대의 화원노고단 정상의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에 오른다. 무분별한 벌채와 야영, 군부대 주둔 등으로 황무지처럼 훼손됐던 곳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고 붕대로 감은 후 탐방예약제를 한 지 30년 정도가 흘렀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됐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낸 재창조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까지 종주능선과, 내려다보는 왕시루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과 구례평야까지 무수한 산과 구름이 장관이다.노고단 정상 일원은 ‘고산지대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의 보고다.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들이지만, 생태계 복원 작업이 없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꽃들이다. 개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하니 꽃 하나하나가 귀할 수밖에 없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지리산 털진달래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노고단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무가 낮게 깔려 있었다. 곧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산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안개까지 자욱해지며 어서 내려가라 재촉한다.그래도 정상부 일원에서 마주친 털진달래와 참철쭉은 중간중간 붉은 얼굴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했다. 얼마 전까지 노고단 정상부를 붉게 물들였던 털진달래는 이제 지기 시작했다. 털진달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지리산 노고단 정상가는길에 만난 참철쭉 5월 중순부터는 참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연분홍의 철쭉이 노고단을 물들일 것이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드문드문 철쭉이 이어지다 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750m 구간에 철쭉군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노랑제비꽃, 복주머니난, 참꽃마리, 동의나물꽃, 호랑버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모두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노고단은 생태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동물 종의 확대다.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노고단의 자연은 태초의 모습을 되찾게 되리라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 한번 피폐해진 자연은 쉽사리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노고단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동의나물꽃◇여행메모△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지리산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인솔 아래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 간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야생화 촬영과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진행한다.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실시했고, 오는 21일과 22일, 6월 4일에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성 지리산전남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야생화는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리산 노고단 철쭉이 이제 막 꽃몽우리를 피우려고 하고 있다. 노고단 철쭉군락은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야생화 ‘노랑제비꽃’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복주머니난
- '미우새' 이선빈 출격→이상민·탁재훈 액땜투어…분당 최고 18.7%
- (사진=SBS ‘미운우리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가 분당 최고 시청률 18.7%까지 달성하며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빛냈다.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저녁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평균 가구 시청률 14.8%(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5.2%로, 가구시청률은 물론, 2049 시청률에서 일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이상민이 올해 삼재를 맞은 탁재훈을 위해 액땜 투어를 떠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며 최고 분당 시청률이 18.7%까지 치솟았다.이날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 여자들’로 화제를 모은 배우 이선빈이 출연해 母벤져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선빈은 드라마 촬영 때 갈고 닦은 숟가락으로 맥주병 따기 개인기를 시원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에 ‘소선빈’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단지 붙이기, 삼겹살 집, 아이스크림 가게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서장훈이 “선빈 씨 보러온 손님이 많았을 것 같다”고 하자 선빈은 “저는 용이 된 케이스”라며 “물론 번호를 몇 번 따인 적은 있다. 번호를 두 번 정도 물어본 분은 계신데 저는 절대 유명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이를 본 토니母가 ”결혼은 했어?“라며 관심을 표현하니까 서장훈은 ”죄송한데 이미 누가 있어요“라며 바로 호감을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종민과 지상렬은 서남용 집 옥상에서 각자 가져온 와인을 음미하며 와인 파티를 했다. 서로 와인과는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디스를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와인 정보를 늘어놓으며 남다른 와인 경력을 과시했다. 또 이들은 ‘호랑이가 세냐, 사자가 세냐. 호랑이와 사자 중 동물의 왕이 누구냐’는 취중 토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서남용이 ”그렇게 따지면, 범띠는 있는데 사자띠는 없네요?“는 한 마디에 유치한 논쟁이 마무리가 되어 웃음을 안겼다.임원희는 막걸리와 함께 ‘미우새’ 다시보기를 하면서 외롭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으로 짠함을 선사했다. 홀로 있을 것이 걱정된 절친 정석용이 임원희 집을 방문하자 임원희는 같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며 컵으로 눈사람 만들기를 하며 나름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었다. 하지만 정석용이 여자친구로부터 온 전화를 받자 순간 ‘얼음’이 된 원희의 모습이 부각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환장의 ‘탁궁’ 커플, 탁재훈, 이상민이 차지했다. 이상민은 올해 삼재를 맞은 재훈에게 액땜 투어를 제안했다. 새벽부터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간 재훈은 “내가 삼재인데, 왜 네가 그러냐” ”어디로 가는 거냐“ ”나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라고 투덜대며 불평을 쏟아냈다.특히, 이상민이 인적이 하나도 없는 산골 깊은 곳으로 데려가자 재훈은 계속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너 신고하겠다“ “서울가면 너 치료 좀 하자”라며 불안한 듯 말을 쉬지 않았고, 이 장면은 이들의 도착지가 어디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18.7%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장식했다.결국, 공개된 곳은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깊은 산속의 ‘동굴’ 집이어서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 중국 전통복 패션쇼에 '한복' 등장... "동북공정 아니야?"
- 중국 한푸 패션쇼 '國風大賞(국풍대상)'의 일부 장면이다. (사진= bilibili 캡처)“이제 대놓고 한복 가져가네.”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제목이다. 작성자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중국 전통복) 한푸 패션쇼에 한국의 한복과 95% 비슷한 옷이 나온다”며 “갓과 망건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쪽수 앞에 장사 없다고 저런 식으로 동북공정이 이어지면 10년 뒤에는 우리 전통의상이 중국의상을 따라 만든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져 나갔다.여러 곳으로 퍼진 게시글의 댓글에는 “하나씩 야금야금하다 우리나라 사람도 중국 소수민족이라 주장하겠다”, “나중에 조선의 옷이 아니라 조선이 자기들 것이라 하려고 하는 중”, “남의 문화 도둑질. 국가 차원에서 대응 못 하냐”는 누리꾼들의 분통이 잇따랐다.중국 전통복 패션쇼 맞나?논란이 된 사진들을 확인해보니 일부 사진에 나온 의상은 중국에서 열린 '한푸(漢服)'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이 맞았다.이 행사는 '國風大賞((국풍대상)'으로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지도 아래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 계열인 '天猫國潮(천묘국조, Tmall Guchao)' 등이 지난 7월 개최한 화복 문화 행사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인민일보가 지난 7월 8일 올린 ??大?(국풍대상) 보도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으로 단원 수만 8000만 명이 넘는다. (사진=인민일보 캡처)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 행사소식을 전하면서 "2018년 공청단 중앙이 음력 3월 3일을 '중국 화복의 날(中國華服日)'로 정해 수천년 된 한푸 문화를 널리 알리고 부흥시키려고 한다"며 "이에 힘입어 천묘국조가 2019년부터 한푸 문화 혁신 패션쇼 국풍대상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화복의 날' 취지를 근본을 잊지 않고 나아가는 데 있다고 설명하며, '화복'의 뜻을 좁은 의미에서 한족 전통 의상을 넓은 의미에서 한족의 영향을 받은 기타 민족의 복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갓과 망건 우리 것?그렇다면 누리꾼들의 주장대로 국풍대상 패션쇼에 등장한 망건과 갓은 우리 것이 맞을까?전문가들은 논란이 된 의상이 조선 시대의 복식과 유사하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국풍대상 무대에 나타난 망건과 갓이 조선에서 쓰이던 것과 유사하다는 것. 중국 한푸 패션쇼 '??大?(국풍대상)'의 일부 장면. 망건은 머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선시대 남성들이 착용했던 장신구다. (사진= bilibili 캡처)윤양노 중부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명나라 때 왕기가 저술한 '삼재도회(三才圖會)’를 보면 중국의 망건은 아래 쪽 이마 부분과 위 쪽의 머리를 덮는 부분이 이어져있고, 정수리 부분에서 상투만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중국에서 망건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조선에서 토착화되어 모양과 형태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선의 망건은 재료도 중국과 차이가 있었다. 중국이 명나라 태조 초기 사(紗)와 같은 투명한 비단 위에 짙은 옻칠을 해 망건을 만든 것과 달리 조선은 말 꼬리털을 재료로 사용했다. 그래서 이름도 ‘마미망건(馬尾網巾)’이다. 이는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실록’은 1420년 임금이 명나라 사신들에게 마미망건을 선물하였으며, 이때 명나라 사신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1488년 조선에 왔던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 역시 ‘조선의 망건은 모두 말총으로 만든다’고 기록한다.주요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책자는 오히려 "17세기 경에는 중국의 망건 양식이 조선의 영향을 받아 조선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취재진이 국풍대상 패션쇼를 살펴본 결과, 누리꾼들이 문제제기를 한 장면 외에도 조선시대 복식과 유사해 보이는 의상들이 여러차례 눈에 띄었다. (사진=知乎 캡처)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모자 양옆의 깃털 장식 또한 우리 의상 중 하나인 ‘주립’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주립은 양옆의 호수(虎鬚, 호랑이 수염) 장식이 특징인 모자로 왕의 행차를 수행하거나 외국의 사신으로 나갈 때 주로 착용됐다. 조선국통신사행렬도(朝鮮國通信使行列圖) 중 일부 모습이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이상은 세계전통복식문화원 원장은 “주립의 탄생 배경은 명확하다"며 "온천을 향하던 조선 18대 임금 현종이 보리 풍년을 매우 기뻐하며 신하들에게 보리 이삭을 꽂으라 명한 데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조선 21대 임금 영조 때 편찬된 '연려실기술별집'에 따르면 현종 때 신하들이 보리 이삭을 꽂아 풍년을 기념했던 일이 융복에 호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금군(禁軍) 중 가난하여 호수를 갖추지 못한 이들이 옛 일에 따라 보리 이삭을 대신해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 새 깃으로 관모를 장식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무용총 수렵도의 기마인물과 쌍영총 연도 인물이 쓰고 있는 새 깃 장식 관모가 그 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이어 이 원장은 "모자에 깃털 등을 꽂는 모습은 고구려 안악삼호분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깃털을 꼽는 형태는 우리 복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공정' 일환 논란... 전문가 "단정하기 어려워"하지만 이를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금기숙 유금와당박물관 관장은 "동양 3국은 평면적 의복으로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동북공정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으로보면 (누리꾼들의 주장은) 대부분 맞는 이야기"라면서도 "복식은 수학 공식처럼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현재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을 중화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 개념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동북공정 논리 중 하나인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따르면 대중동포의 역사는 모두 중국 역사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화복의 날을 기념한 행사에 우리 전통복과 유사한 복식이 등장한 것도 위의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며 “조선족의 역사가 중국사에 포함된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 전통복 패션쇼에 한복을 등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은 중국이 동북공정, 서남공정, 서북공정 등 역사공정에서 기본으로 삼는 논리다. 현재 중국 땅에 있거나 과거 지금의 중국에 있었던 모든 민족의 역사가 곧 중국의 역사와 직결된다는 의미다.“우리 옷 지키려는 노력 필요”한편 전문가들은 우리 옷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금보다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은 세계전통복식문화원 원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학문적으로 우리 옷임을 입증할 수 있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중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 옷의 맥을 이어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윤양노 중부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도 "한복은 우리나라에서 시대와 역사를 반영하며 변화하고 발전한 역사적 전통성을 지닌 의상"이라며 "한복 문화 지원 육성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디지털 경쟁력은 소통이 좌우한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1면-“디지털 경쟁력은 소통이 좌우한다”-트럼프 보란듯이..訪中알린 김정은-공공기관 ‘철밥통’ 호봉제 없앤다-“접히는 스마트폰 미리 준비해야죠”-[사설]한국당 의원들 모두 수술대에 올라라-[사설]이주열 한은총재의 해법이 궁금하다◇줌인&-[줌인]“난민이라도 부모·자녀 생이별 안돼”..트럼프에 반기 든 앵그리 레이디-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 2.3→2.7m로..제2 택배대란 막는다◇김정은 올들어 3번째 방중-北, 제재 완화 우군 만들기..中, 한반도 영향력 키우기 ‘이해 합치’-金, 방북 예정 폼페이오 두고 또 중국행..美협상 앞두고 신경전?-美 무역 압박에 시달리는 中..김정은 지렛대 삼아 갈등 완화 노리나◇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규제 혁신해 투자 촉진..정부·기업 함께 창의적 대안 모색하는 시간 되길-사라졌던 스웨덴 일자리 10%, 결국 더 많이 만들어내..디지털 혁신은 기회-“제조업으론 일자리 더 못 만들어..근로자 재교육해 새 일자리 줘야”◇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거창한 목표 세우지 말라..창업 아이디어는 생활 속 질문에서 나온다-“스퀘어 창업 때도 17개 법과 충돌..위법 생각않고 솔루션에만 집중했다”-[특별강연]홍종학 중기부 장관 ‘개방형 혁신국가의 길’◇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시간·장소·상황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대화 통로 찾아라-한국만 ‘꼰대’들의 생각에 갇혀 있다-극대화된 소통사회..소외감 다스리는 훈련 필요◇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덩치 아닌 속도가 ‘디지털 신세계’ 생존 경쟁력..정치권도 빠른 대응 도울 것-“시간·장소 안가리는 디지털 소통 누구에게나 기회 주고 기술 공유”-[말말말]스웨덴 사람이 마이크 잡기 않좋은 타이밍-“창업 꿈꾸는 청춘에 권하고 싶은 강연” 호평◇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소통하고, 체험하고..여기는 ‘디지털 축제 현장’-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FDA와 협의해 임상시험 최소화 가능”..美 인허가 노하우 강연에 쫑긋-기술력·잠재력 뛰어난 기업들 한자리에 투자처 찾는 사람들 부스 찾아 질문 세례◇정치-文, 소폭 개각 후 ‘친정체제 강화’ 국정장악력 키울 듯..개각 규모 주목-‘범진보 연정·연대’ 실현 물건너가나..-“安 조급증이 최대 리스크”..쓴소리 쏟아진 바른미래당 워크숍◇공공기관 호봉제 내년 전면 폐지-‘임금 준다’ 노조 반발 해소, 직무평가 공정성 확보..‘철밥통’ 임금체계 개혁 키워드-“公기관 임금체계 개편 필요하지만..속도조절로 부작용 줄여야”-대한 석탄공사 포함 공공기관 8곳 낙제점..석유공사도 2년 연속 ‘D’◇금융-보험사도 대출 깐깐해져..저신용자, 불법 私금융으로 내몰리나-우리銀 ‘지주사 전환’ 결의 내년초 6개 자회사로 출범-中企근로자 가족에 희망을 기업은행, 치료비 7억 후원-카드사 내달부터 ‘중금리 대출’..은행·상호금융과 경쟁◇산업&기업-면세점, 국내외 공항 입찰 경쟁 본격화..시장 구도 재편 이어질지 주목-KFC, 매출 전년 대비 10% 성장-SKC, 접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소재 일관생산체제 구축-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중소기업 1000곳 돌파-“근로시간 단축, 6개월 계도기간 달라”-SK텔레콤 “7777·1004 골드번호 주인공 찾아요”◇산업·소비자생활-라돈침대, 비닐 한겹만 싸도 방사능 유출 안돼..큰 걱정 마세요-‘개관 104년’ 조선호텔 세탁소 역사 속으로..-의류업계 ‘개성공단 재취업’ 염원하는 이유, 셋-넷플릭스 고문변호사, 방통위 실무진 면담 취소◇증권&마켓-G2 무역전쟁 심화..‘형’보다 충격 더 받은 ‘아우’-잇단 악재에 국내 증시 내리막길 걷는데..‘반등에 베팅’ 개미들 레버리지 ETF 몰려-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도..KT&G 올라, 왜-자산총액 1조 넘는 상장사, 감사위 설치 의무화◇증권-美·中 무역갈등에 强달러까지..된서리 맞은 농산물 펀드-대형 우량 리츠 2년 만에 상장 재개-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채용 난항..목표치 절반만 수혈-경남제약 “우선협상자 인수의지 여전..소송 탓 매각 지연”◇Book-육아천국 돌아보니 ‘라떼파파’ 천지더라-‘열심히 일하면 부자된다’ 자본주의 달콤한 유혹인가-그라운드 위 전술 운용 기업전략과 쏙 빼닮아-200자 책꽂이◇스포츠-아직 2경기 남았다..흥분 잘하는 멕시코 역이용해야-‘한국오픈 사나이’ 배상문·양용은 격돌-이승우 휘젓게 하고 손흥민 날뛰게 하라-신태용 “멕시코 버거운 상대지만..다시 잘 준비하겠다”-유소연, 단숨에 5위로 ‘쑥’◇사람&나눔-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국민이 주도하게 믿고 맡겨야-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TV·모바일 시너지 고민”-BNK금융 ‘개성공단 기업에 2000억원 쏩니다’-산은, 13번째 백혈병 환우에 ‘사람 나눔’-공공상생연대기금 아이디어 공모-이데일리TV-인사가만사-명복을빕니다-DB손보·어린이재단 ‘옐로카펫’ 설치 협약◇오피니언-[목멱칼럼]미래금융, 선제적 디지털 혁신 나서야-[전문기자칼럼]코앞에 닥친 ‘블록체인 골든타임’-[e갤러리]이건희 ‘말하는 종이’-[기자수첩]사회적 책임 외면, 도 넘은 필립모리스◇부동산-보유세 인상, 입주물량 봇물, 금리 상승 ‘삼재’..투자심리 상반기만 못할 것-금리 올리고 대출 옥죄니..경매물건 4년 만에 늘어-개발부담금 부과 이후 낸 학교용지부담금·기부채납액도 개발비로 인정◇사회-‘쓰레기 대란’ 석 달째..무용지물된 비닐 감축 협약-수사는 ‘大尹’..행정은 ‘小尹’ 文정부 검찰 ‘쌍尹마차 시대’-‘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넷 사전영장-‘비공개 촬영회 음란물 유통’ 43명 조사-인천공항 노조 “정규직 전환 약속 불이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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