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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덕담건네며 '화기애애'…회담 성공 의지 다져
-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4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양측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성공적인 회담 진행을 다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장성급군사회담을 되돌아보니 2007년 12월 이후 햇수로 11년만”이라며 “오랜만에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 있게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절기상 망종이었는데, 아마 농사 일정상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일 것”이라며 “특히 곡식의 종자를 뿌려서 가을에 수확을 준비하는 바쁜 시기인데 그런 시기에 남북 군사 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런 회담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은 풍파를 이겨내는 소나무 정신을 거론하면서 “우리 만남은 절대 역풍이 되지 말자. 오히려 선두주자가 되자”면서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고 말했다. 이에 다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눈 덮인 들판 걸어갈 때는 발자국 어지러이 하지 마라. 그 발자국이 후세에 길이 될 수 있다’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아마 안익산 단장과 제가, 그리고 군사당국이 만나는 것은 한 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작을 정말 진지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우리가 이어가야지, 다음에 이어지는 남북대화의 과정이 순조롭게 성과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회담의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은 안익산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대좌, 김동일 육군대좌, 오명철 해군대좌, 김광협 육군중좌 등 5명이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왼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월스트릿트레이닝, 'ASK 2018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투자서밋' 후원
- 월스트릿트레이닝(Wall Street Training)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ASK 2018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투자서밋’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월스트릿트레이닝에 따르면 ASK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 전문 포럼으로 세계 25개국에서 750여 명의 투자 전문가가 참석해 ‘긴축시대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월스트릿트레이닝은 이번 ASK 2018 Global Summit 후원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진단에 알맞은, 액티브 운용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LBO, 인프라 등의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 모델링 실무 교육의 필요성을 알렸다.관계자는 “많은 국내외 기관 투자 전문가들이 기존에는 없던 글로벌 금융·투자 실무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펀드를 준비 중인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우리도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분석을 검토할 때 정교한 금융모델링을 적극 활용해서 기회와 위험을 계량적으로 분석한다. 수많은 국내 증권사, 연기금, 자산운용사가 해외 진출을 꾀하는 만큼, 이러한 글로벌 수준의 교육이 잘 알려지면 좋을 거 같다’며 프로그램을 반겼다”고 말했다.월스트릿트레이닝은 6월 중 세계 금융시장의 허브인 홍콩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이번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번 가을 사우디 및 UAE 두바이 진출도 계획되어 있으며 현지 금융기업의 현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홍콩에서 진행하는 투자 리서치 수업은 실제 뉴욕 타이거컵, 미국 아이비리그 MBA 출신의 강사들이 진행하며 홍콩 현지 IB뱅커, 리서치 애널리스트(RA), 전략 컨설턴트, 주니어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 현업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모든 강의와 수업 자료는 영어로 제공되며, 이론에만 치중한 강의가 아니라, 실제 롱/쇼트/회계부정 등의 다양한 글로벌 투자 사례들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양희석 월스트릿트레이닝 대표는 “이번 홍콩 진출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능력 있는 실무자들을 키워내고, 보다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외 수강자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까지 제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월스트릿트레이닝은 금융권 실무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금융 실무교육 아카데미로,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 사내교육 (신입교육 포함), 대기업 전략실 특화 교육, 사모펀드 신입을 위한 Financial Modeling(금융모델링), 투자 리서치 역량개선을 위한 애널리스트 양성과정, 그리고 글로벌 M&A 과정을 제공한다.이외에도 자기 계발을 원하는 금융권 종사자, 기업 실무자, 취준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뉴욕, 홍콩, 시카고, 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금융기업 출신 현업자가 직접 강의한다. 한국에서도 Intermediate Financial Modeling, Advanced Infra Modeling 수업을 신청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트럼프 "김정은, 美 초대"..2차 '마라라고 회담' 가능성(종합)
- 사진=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로 북·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개인별장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의, 이른바 ‘제2차 마라라고 북·미 정상회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이 제안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올가을에 열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 정상회담’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벌인 곳으로, 만약 2차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여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대접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500여일 중 159일을 이곳에서 묵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한 번의 회담(one meeting)으로 될 일이 아니다”며 향후 제2차, 제3차 등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재차 시사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직 멀었지만, 나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회담이 잘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도축되길 원한다는 내용 외에는 별 게 없었다”면서도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단순히 사진만 찍는 행사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가 다 됐다(ready to go)”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핵화 문제는) 오래전에 해결됐었어야 하는데, 지금에서야 해결되고 있다”며 “내가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담이 형식적인 차원에서만 머물게 하진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또 핵심의제는 ‘비핵화’가 될 것임을 재차 분명히 하면서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대북제재에 대해 “해제할 수 없다”며 “추가 제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 그것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매우 생산적이고 소중한 논의를 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북·미 대화국면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Japan Passing)을 우려하는 아베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 이른 더위, 블루&화이트 아이템으로 시원하게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6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이렇게 더울수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컬러를 꼽으라면 단연 블루 & 화이트다. 남녀노소 누구나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다른 컬러와 조합했을 때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청량감을 선사하는 컬러인 블루 & 화이트 여성 아이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시원한 매력의 블루 아이템 원피스,셔츠_바버 / 청바지_링마이벨 / 신발_에스빠드류 로히지날 / 시계_(좌)티쏘, (우)_가가 밀라노.  블루 컬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도 더운 여름철 많은 이들이 찾는 아이템이다. 블루 컬러에도 톤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르지만 바다를 닮은 밝은 블루는 청량감이 느껴지며 깨끗함까지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컬러와 함께 보였을 때 보다는 블루 컬러만 포인트로 돋보이게 하는 게 더욱 효과가 좋다. 통기성이 좋은 디자인이나 시원한 소재의 원단을 이용하면 여름철 좋은 데일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블루 컬러의 옷 뿐 만 아니라 시원한 느낌의 에스파드리유 슈즈를 신는 것 또한 좋은 예다.산뜻한 매력의 화이트 아이템 시계(좌)_가가 밀라노, (우)_프레드릭 콘스탄트 / 셔츠_르윗 / 티셔츠,바지_바버 / 신발_에스빠드류 로히지날.예로부터 순수, 청렴을 상징할만큼 고귀한 색상이자 국민 컬러라 불리는 화이트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컬러다. 화이트 컬러는 그 자체로도 멋스럽지만, 다양한 패턴이나 소재 디테일을 더했을 때 훨씬 더 빛을 발한다. 다른 컬러에 비해 장식적인 요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셔츠에 고급스러운 메탈이나 가죽 시계를 찬다면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캐주얼한 플랫 슈즈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가죽 소재로 고른다면 격식 있는 옷차림에도 잘 활용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화이트 룩으로 스타일링 할 때에도 소재나 패턴을 다르게 선택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 트럼프, 제2차 北美회담 장소로 '마라라고 별장' 염두
- 사진=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복수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후속 회담을 자신의 개인별장인 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여는 방안을 김정은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양 정상 간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2차 정상회담은 올가을에 열릴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벌인 곳으로, 만약 2차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여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대접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500여일 중 159일을 이곳에서 묵었다. 다만, 통신은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바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첫 회담이 흘러가야만 가능한 일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더 나아가 “위험 부담이 큰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고 썼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회담장을 박차고 밖으로 걸어 나올 각오가 돼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말 것을 조언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회담이 잘 굴러간다면 12일 당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백악관은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오는 12일 현지시각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첫 회담이 열린다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구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정성 간) 한 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 외에 더 (회담과 대화가)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2번, 3번, 4번, 5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이)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한 번에 (합의가)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날(5일) 트위터에 “북한과의 만남이 잘 되면, 무언가 큰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제2차, 제3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 [성공이야기]①"용이 될 여의도 이무기 찾는 이유는…"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 이상백 대표는 다채널, 다플랫폼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전략은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믿는다. 이 대표는 “채널은 많고 소재는 없다고 해요. 각색은 제2의 창작입니다”며 기존에 하지 않았던 리메이크도 작가 중심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방탄소년단을 보세요. 새로운 콘텐츠가 세계로 나아갈 힘입니다. 드라마도 세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54)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넷플릭스 진출부터 리메이크 작품 시작까지, 에이스토리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 거둔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앞질렀다. 2016년 중국 한한령 이후 표류하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활로였다. 그는 “당장 눈앞 실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선택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에이스토리는 이상백 대표·최완규 작가·유철용 PD가 의기투합해 2004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최완규 작가는 라마 ‘허준’, ‘올인’, ‘주몽’, ‘아이리스’ 등의 극본을 쓴 스타다. 당시 PD 출신 제작자가 경영까지 겸하는 제작사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에이스토리는 그 영역을 철저히 나눴다. 최 작가와 유 PD는 콘텐츠, 이 대표는 경영을 맡았다. 작가 중심 제작사라는 목표로 타 드라마와 제작사와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대본이 기본”이란 원칙으로 14년 에이스토리의 힘은 ‘좋은 글’이다. 에이스토리는 순수 창작물을 최우선으로 한다. 판권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흔하디 흔한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고되지만 창작을 게을리해서 안 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이상백 대표가 이른바 ‘여의도 이무기’(스타작가 밑에서 일하면서 곧 용이 될만한 자질을 보여준 방송 작가 지망생을 일컫는 속어)를 쫓아다니는 이유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지 않느냐”며 “인재를 발굴하는 것도 제작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있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라도 만난다. ‘좋은 드라마’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재미’를 먼저 꼽았다. 드라마는 한 권의 양서여야 한다는 그는 “재미가 우선이고 감동까지 있으면 좋다. 생각할 거리까지 남기면 최고”라고 웃었다. 예능 작가 출신인 아내는 좋은 글을 선별해주는 최고의 조언자였다. “시청자로서, 전문가로서 말해주는 의견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이상백 대표는 작가 중심의 유일한 제작사의 강점으로 최근 방송되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요즘 수사물이 많아요. 형사나 검사, 나오는 직업도 비슷하죠. ‘우리가 만난 기적’은 미니시리즈인데 가족극입니다. 작가와의 회의 끝에 차별점이 있다고 판단했어요”라고 말했다.(사진=KBS)◇“만만치 않은 넷플릭스, 멀리 내다본 투자”이 대표는 “작가가 기본, 좋은 글이 기본이란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지난 14년이란 시간을 돌아봤다. 업계의 쏠림 현상을 지적한 그는 글로벌 시장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강조했다. 올 하반기 공개되는 넷플릭스 ‘킹덤’은 앞으로 에이스토리의 향방을 결정할 대형 프로젝트다. ‘킹덤’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준비 기간을 합치면 2년 정도 소요됐다. 계약 성사부터 촬영까지 만만치 않았다.“‘시그널’ 영향이 컸어요. 작품의 완성도를 보고 먼저 제안을 줬습니다. 미국 관행을 따르다 보니 법률 자문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10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을 작품을 요구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최고를 추구했어요.”에이스토리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킹덤’은 사극 좀비물로, 게임·VR물 등 부가사업으로 확장이 쉽다. 컴퓨터 그래픽(CG) 비용까지 생각하면 국내 방송사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의미도 있었다. 그럼에도 작가의 상상력을 화면으로 옮긴다는 건, 작가 중심의 제작사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이밖에도 에이스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은 물론 중국판 ‘시그널’이 올해 촬영을 시작하고, 리메이크에 처음 도전한 ‘우리가 만난 기적’은 미국 지상파 편성을 목표로 내달부터 현지 작가 물색에 나선다. 이 대표는 “한국 시장은 너무 좁다”며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토리의 대표작.사진=SBS◇음악 PD는 어떻게 드라마 제작자가 됐나학창 시절 음악에 빠져있던 이 대표의 꿈은 음악PD였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94년 음악 전문 케이블채널 KMTV(현 Mnet)에 입사, 가요 프로그램과 콘서트를 연출했다. 얼마 후 IMF가 닥쳤다. 스포츠투데이, NTV 등을 거쳤다. 당시 NTV(구 현대방송)에선 김수현 작가 등과 함께 드라마 제작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도 드라마 시장에 눈을 떴다. “영상은 가장 난도가 높은 콘텐츠입니다. 그중 영화가 가장 영향력이 높고, 그 다음이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저에게 낯선 분야이지만, 드라마는 해볼 만하다 생각했어요. 최완규 작가 등 능력 있는 작가들이 주변에 있고 방송 경영도 해봤으니까요. 물론 방송 일을 안다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웃음)” 2009년은 지금 떠올려도 아찔한 기억이었다. 드라마 편성이 모두 불발됐다. tvN, JTBC 등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포진했던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지상파 3사가 유일한 드라마 편성 플랫폼이었다. 다음해 3편의 작품이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년도 매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말로만 듣던 흑자 도산의 위기였다. 집을 담보로 융자까지 받았다. 다행히 2010년 KBS2 ‘신데렐라 언니’, ‘결혼해 주세요’, SBS ‘나는 전설이다’ 등 세 작품 모두 성공했다. “천국과 지옥을 1년 차이로 오갔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에이스토리는 매출액 200억 원이 넘는, 내실이 튼튼한 드라마 제작사로 성장했다. 최완규·장영철-정경순·박재범·김은희·정현정·노지설 등 20명에 가까운 작가진이 원동력이었다. 지난달 29일 종영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을 비롯해 tvN ‘시그널’(2016), MBC ‘마의’(2012), SBS ‘여인의 향기’(2011), SBS ‘보스를 지켜라’(2011) 등 총 24편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가을께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현재 촬영 중이다. 에이스토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젊고 실력 있는 프로듀서들도 강점이다. 글앤그림(드라마 ‘미스티’ 제작)·씨제스(드라마 ‘스위치’ 제작) 등 신생 드라마 제작사는 함께 오래 일한 후배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드라마의 ‘보이지 않는 손’인 프로듀서 양성 학교인 셈이다. “저와 동갑인 최문석 PD를 제외하면 대부분 직원이 20~30대입니다. 젊은 감각이 중요한 산업이잖아요. 지상파 출신 베테랑들도 있지만 10년 후를 내다보고 신중을 기해 뽑았습니다. 이 친구들이 좀 더 경험을 쌓고 활동할 그때,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1964년 서울 태생 △1993년 NEW YORK Institute of Tech, TV Production 석사 △1994년 KMTV PD △2000년 NTV(구 현대방송) 편성기획 국장 △2002년 연예정보채널 ETN 개국총괄 △ 현 에이스토리 대표이사(2004~ )인터뷰에 나선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사진=신태현 기자)
- 한지민, 현충일 추모 헌시 낭송 '현빈·이서진 이은 깊은 울림'
-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추모시 낭독. 사진=KBS1[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한지민이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낭독했다.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지민은 이해인 수녀의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추모했다.한지민은 이날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다 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지민은 또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낭독해 깊은 울림을 줬다. 그동안 스타들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진심 어린 추모 헌시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이보영, 현빈, 이서진. 현충일 추념식 추모시 낭송. 사진=SBS이보영은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시로 2007년 보훈문예물 공모전 수상작인 유연숙 작가의 ‘넋은 별이 되고’를 낭독했다. 이보영은 총 3막으로 진행된 추념 공연에서 2막을 맡았고, 단상에 올라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추모 헌시를 낭송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배우 이서진이 2014년 보훈문예작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백국호 시인의 작품 ‘무궁화’을 낭송했다. 배우 현빈은 제60회 추념식에서 2013년 보훈문예작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옥토’를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한편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강하늘, 주원, 임시완, 지창욱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가수 최백호는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 아래서 국방부 장관 지정한 금지곡이었던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