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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등장, 국내 기업들 ‘다가 백신’으로 돌파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다가 백신’으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만회하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미 여러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겠다 밝힌 바 있는 국내 제약사들에 관심이 집중된다.다가 백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어서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다만 ‘효과 입증’과 ‘개발 기간 단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가 백신도 만들지 못했는데 다가 백신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맞긴 싫은데…’ 변이 한 번에 잡을 ‘다가 백신’ 주목오미크론은 지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모양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를 지녔다. 전 세계를 휩쓴 델타 변이(16개)두 배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그러나 변이가 많을수록 기존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전파력과 백신 저항률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오미크론은 ‘관심 변이’ 상태를 거치지 않고 ‘우려 변이’로 곧바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증상과 전파력, 백신 효과 등을 따져 관심 변이와 그보다 더 예의 주시하는 우려 변이로 나눠 관리한다. 26일(현지 시각) 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외에 관심 변이도 에타·요타·카파·람다·뮤 등 5종이 있다.지난해 12월 알파와 베타, 올해 1월과 5월 감마와 델타, 그리고 11월 오미크론 변이 등 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다가 백신은 항원이 여러 개인 백신으로 백신 하나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게 목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우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항원으로 개발했다면, 다가 백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각각 만들어 혼합한다.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해도 다가 백신이라 부른다.국내 백신 연구·개발 업체 상당수는 다가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랩지노믹스(084650),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들썩이는 분위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종가 23만9500원에서 26일 27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유바이오로직스는 3만48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올랐으며, 랩지노믹스는 2만3100원에서 3만14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진원생명과학도 2만4750원에서 2만7600원으로 올랐다.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사진=픽사베이)◇국내 기업들, 아직은 비임상 혹은 개발 초기 단계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한 ‘유코벡-19’ 외에 다가 백신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우한 바이러스 항원 외에 델타 등 변이 항원을 추가해 실험한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 항원을 추가하지만, 아직 비임상 단계라 (어떤 변이 항원을 대상으로 할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 오미크론 변이 항원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랩지노믹스는 우한·델타·베타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 ‘LGP-V01’의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T, B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내년 임상 1/2상, 내후년에는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다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단은 최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GBP510’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을 먼저 개발한 이후 (다가 백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한 방식이다. 제넥신은 기존의 스파이크단백질 항원에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한 DNA 백신 ‘GX-19N’에 대한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뉴클리오캡시드 유전자를 넣어 한 백신으로 대부분 변이를 커버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부스터샷용 백신으로 임상 전략을 바꿨다. 진원생명과학은 스파이크 항원에 T세포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ORF3a’를 추가한 DNA 백신 ‘GLS-5310’ 국내 임상 2a상 중이다.◇“항원 많아질수록 신체 부담도 커져”…개발 기간 단축도 숙제다가 백신은 기존에 상업화된 백신과는 차별점이 있다. 다가 백신 원리상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항원을 추가해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접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국내 한 약대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단백질 항원만을 표적으로 한 1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아직 각각의 변이항원에 대한 백신을 혼합해보지 않았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각각의 변이에 대해 따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가 백신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하다 다가 백신의 항원 양이 많아지면 몸에 부담이 돼 오히려 작동을 안 할 가능성이 커진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 변이항원을 추가해 혼합하는 방식보다는 각각 백신을 따로 개발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는 이유”라고 했다. 다만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용량이 30㎍(마이크로그램), 100㎍이다. 우리는 스파이크단백질 항원 10㎍, 델타 항원 10㎍, 오미크론 항원 10㎍을 넣은 30㎍ 백신을 만드는 식으로 용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가 백신도 못 만든 국내 제약사들이 다가 백신을 실제로 내놓을 수 있는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교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독감 백신도 1가 백신을 만들고 난 다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에 돌입한 백신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상에 들어갔다는 말은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산 백신을 개발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플랫폼을 구축해뒀다면 다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이야기가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고 말했다.화이자와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화이자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빨리 따라잡는 건 유의미하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한 임상 데이터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효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후보 물질 2종을 개발 중이라 밝혀 한층 경쟁은 치열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전은 알려졌고 변이항원만 추가로 검증하면 된다. 그러나 임상 대상군 등 식약처 요구사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김상희·김영식 의원, 내일 ‘넷플릭스 망 이용대가 법제화’ 세미나 공동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상희 국회부의장(경기 부천시병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과 김영식의원(구미을 국회의원, 국민의힘)이 11월 25일(목) 오전9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넷플릭스 망이용대가 분쟁과 관련하여 ‘디지털 경제 시대, 망 이용대가 이슈의 합리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김상희 국회부의장과 김영식 의원은 각각 망이용대가 부담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가 있어, 국회 법안 심의를 앞두고 이해관계자(넷플릭스, KTOA), 규제당국(과기부, 방통위), 전문가 그룹(학계, 법조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게 되었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밝혔다.이날 국회 세미나에는 ISP측을 대표하여 조대근 서강대 교수가, CP측을 대표하여 토마스 볼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전송 부문 디렉터(Thomas Volmer, Netflix Global Content Delivery Director)가 발제자로 나선다.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자로는 김준모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 고낙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자총괄과장, 윤상필 KTOA 실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인터넷 환경에서 국내외 사업자간 차별없는 합리적인 시장환경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법안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이슈를 중심으로 법안심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영식 의원은 “망 이용대가 이슈와 관련하여 여야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국회 법안 처리를 목전에 둔 만큼, 법안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여 입법과 관련한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김상희·김영식, 넷플릭스 망 이용대가 법제화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병)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넷플릭스 망 이용 대가 분쟁과 관련, `디지털 경제 시대, 망 이용 대가 이슈의 합리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영식 의원실 제공)각각 망 이용 대가 부담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 부의장과 김 의원은 “국회 법안 심의를 앞두고 △이해 관계자(넷플릭스, KTOA) △규제 당국(과기부, 방통위) △전문가 그룹(학계, 법조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게 되었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측을 대표해 조대근 서강대 교수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콘텐츠 제공 사업자(CP)를 대표해 토마스 볼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전송 부문 디렉터가 각각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자로는 김준모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 고낙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자총괄과장, 윤상필 KTOA 실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참석한다. 김 부의장은 “인터넷 환경에서 국내외 사업자 간 차별 없는 합리적인 시장 환경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이슈를 중심으로 법안 심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망 이용 대가 이슈와 관련해 여야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국회 법안 처리를 목전에 둔 만큼, 법안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입법과 관련한 논란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 폼 매트리스 사용, 욕창 발생률 낮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욕창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폼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체위 변경 시간을 줄이고, 욕창 발생률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최정실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상중환자실 현선영 간호사,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장선주 교수팀은 욕창 발생 저, 중위험군(Braden scale분류) 251명을 대상으로 적정 압력 분산 및 체위변경 시간에 따른 욕창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욕창 발생률은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9.8%~13.2%이며 중환자실의 욕창 발생률은 17~45.5%로 보고 되고 있다. 욕창은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고, 중등도를 높여 의료비와 입원기간 증가 등의 원인이 된다. 욕창 예방은 위험군을 대상으로 누워있는 자세를 바꿔주는 체위 변경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환자의 수면 질을 저하시키고, 간호사의 체력 소진 및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모대학병원의 6개 중환자실 입원 환자 중 욕창 발생 저위험군과 중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자는 입원 당시 욕창이 없었던 재원일수 2일 이상의 만 19세 이상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무작위로 체위 변경 2시간 주기의 공기 매트리스 A군(84명), 체위 변경 2시간의 폼 매트리스 B군(83명)과 체위 변경 3시간의 폼 매트리스 C군(84명)으로 나눠 14일 동안의 욕창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공기 매트리스 A군의 욕창 발생률은 7.1%(6명)로 폼 매트리스 B군의 욕창 발생률(2명, 2.4%)이나 C군의 욕창 발생률(0명, 0%) 보다 높았다. 위험군별 분류에서는 저위험군의 경우 A군의 욕창 발생률은 4.7%(43명 중 2명)로 B군(38명 중 0명)이나 C군(41명 중 0명) 보다 높았다. 중위험군의 경우 A군의 욕창 발생률은 9.8%(41명 4명)로 10명 중 1명 꼴인데 비해 B군은 4.4%(45명 중 2명), C군에서는 한명도 욕창 환자(43명 중 0명)가 없었다.의료 현장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폼 매트리스는 신체와 접촉 면접을 증가시켜 압력을 재분배 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기 매트리스는 매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해 인체를 부양해 압력을 줄여준다. 현 간호사는 “욕창 발생 저, 중 위험군에게 폼 매트리스를 적용하면 기존의 체위변경 시간인 2시간을 3시간으로 연장해도 욕창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욕창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방법은 환자의 수면의 질 증진과 간호사의 체력 소진 및 업무 부담감 감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해외 플랫폼 놀이터로 전락?…여당 정책위 앞두고 섣부른 규제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가 미국, 중국과 맞서는 디지털 강국이 되려면 유연하면서도 세심한 디지털 산업 정책이 필요하지만, 여권 일각에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을 매우 급하게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인터넷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1일 국회 안팎에 따르면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당정이 합의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과방위와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도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민주당은 비공개 당정 협의를 하고 온플법 처리 방안을 논의했고, 과방위와 정무위에 계류 중인 온플법에 대해 금지행위에서 중복 규제를 없애는 방향으로 청와대와 여당이 최종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논의 없이 당장 법제화하는 데 반대 의견이 있지만 소수”라면서, 여당 정책위 결정에 따라 법안 통과를 밀어붙일 가능성을 시사했다.하지만,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은 “충분한 검토 없이 처리되면 우리나라 디지털경제에 커다란 손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계에서도 열악한 우리나라 규제 환경에서 급하게 플랫폼 규제법을 통과시키면 우리나라가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같은 외국 플랫폼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지난해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를 보면 한국은 총 141개국 중 ‘혁신역량’은 6위였으나 ‘정부 규제부담’은 87위로 세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와 에티오피아 등과 비슷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를 강화하는 온플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의 광고 매출 감소가 1조~2조 원에 달할 뿐 아니라 영세 및 신규 업체의 거래액 감소 13.4조원,이에 따른 취업 유발 감소가 22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유병준 서울대 교수, 전성민 가천대 교수 등)도 있다. 플랫폼 업체와 입점 업체 계약서 작성 의무화는 대기업 상품보다 적게 팔리는 중소 상공인 입점 제한으로 이어지고, 맞춤형 광고 제공 고지 및 일반광고 선택권 제공 의무화 역시 광고 효과가 좋은 맞춤 광고 축소로 이어져 영세 입점 업체에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란 얘기다.플랫폼법 논의를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타다금지법’에서 드러났듯이 플랫폼 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융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쇼핑, 게임, 포털, 핀테크 등 온라인플랫폼협회들은 ‘디지털경제연합’이라는 협의체를 만들고 디지털산업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 제시에 나선 상황이다. 박성호 인기협 회장은 “대한민국은 경쟁력 있는 토종 디지털 기업을 보유한 나라”라면서 “차기 정부가 디지털 성장을 위해 명확한 국가 비전을 수립한다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코로나19 지표 쿼드러플 상승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2주 만에 방역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인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드 코로나 부작용 지표로 나타나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견된 사실이다. 하지만 현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데 문제가 잇다.정부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유의깊게 살펴보는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3일 48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인 지난달 31일(발표일 기준) 332명이던 위중증 환자 수는 2주일이 지난 14일 483명으로 45.5%(151명)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매일 두 자릿수로 발생하면서 지난 13일에는 32명에 달해 최다치를 기록했다.신규 확진자 역시 주말검사수 감소로 인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만 1000명대를 기록할 뿐 그 외에는 매일 2000명대를 찍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지속의 중요지표 중 하나인 병상 가동률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비상계획 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345병상 중 263개 사용), 인천도 75.9%(79개 병상 중 60개 사용)를 기록, 이미 기준치를 넘었다. 경기지역도 345개의 확보 병상 중 263개가 사용, 71.9%로 기준치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3일 예정된 위드코로나 2단계 전환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위드코로나는 지난 1일부터 6주(4주 시행+2주 평가)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위드 코로나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너무 빨리 풀었나?”…빗장 다시 잠그는 유럽사실 위드코로나 전환의 부작용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시작한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해제했던 네덜란드의 경우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최소 3주간의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만6000명을 기록하면서다. 네덜란드는 식당, 주점, 카페, 슈퍼마켓은 오후 8시에 영업을 종료토로 하고 비필수 업종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도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봉쇄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일부 주 정부에서는 생필품 구입과 운동, 병원진료와 같은 필수행위를 제외하면 백신 미접종자는 집 밖을 나설 수도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의료진 확보를 병행하고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중증예방을 막기 위해 백신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지속해서 정부는 알려야 한다”며 “특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접종 이후의 이상반응 대응을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파미노젠, 장뇌축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특허 출원
- △사진설명:왼쪽부터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미노젠은 장뇌축(Gut-Brain Axis)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 관련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3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파미노젠은 장뇌축 IBD 치료제 개발을 위해 RIPK2를 타깃으로 자사 인공지능 신약 발굴 플랫폼 ‘루시넷(LucyNet)‘을 사용해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했다.장뇌축은 장내미생물을 매개로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가 연결돼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 한다는 이론이다.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유전자 발현, 신호 전달 등에 영향을 줘 염증성 장 질환과 우울증, 치매,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뇌축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IBD는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천공이나 협착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질환이다. RIPK2는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신호 전달체의 핵심 단백질이다. RIPK2 억제는 장뇌축 관련 항미생물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호전달을 타깃하는 새로운 IBD 치료 기전이다.파미노젠이 발굴한 장뇌축 IBD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은 공동발명 저자 가천대 이해정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 연구팀 등 두 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관련 기술 및 기관 인프라를 공유한다. 향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뇌축 연구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공동발명 저자 이해정 가천대 교수는 “장내균총 변형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뇌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쌓이고 있다”며 “장내 미생물총을 변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파이토케미컬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천연물과 식품, 특정성분 등에 의한 장내균총 변화와 우울증, 치매 개선에 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다.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미디어의 무분별한 먹방 프로그램 노출, 소아 청소년기의 인스턴트, 서구식 식생활 등 다양한 요인으로 대장 질환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대장 질환뿐만 아니라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는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조절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스트레스, 우울증 및 경도 인지장애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장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뇌 질환까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자사가 IBD를 포함하는 다양한 장뇌축 관련 질환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신약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장뇌축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 연구는 초기 단계이지만 산·학·연·병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루시넷’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 ‘루시넷’은 개발 초기 유효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의 전반적인 과정에 필요한 모든 시뮬레이션 플랫폼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신약개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