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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받은 혐의 의사·병원직원 구속
  •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받은 혐의 의사·병원직원 구속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려제약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 받은 혐의가 있는 의사와 병원직원이 구속됐다.경찰이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다(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의사 3명과 병원 직원 1명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의사 조모 씨와 병원 직원 정모 씨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했다.의사 김모 씨와 이모 씨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공공병원에 소속된 의사로 공무원 신분으로 분류돼 뇌물 수수혐의도 적용됐다. 그러나 남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해 “범죄 성립 여부와 범위 또는 증거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 진행 경과와 수사에 임하는 태도, 피의자의 주거와 직업·사회적 유대관계, 범죄전력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고려제약은 영업사원 등을 통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처방한 대가로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리베이트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제약 측은 현금을 주거나, 골프 등 접대를 하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구속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들은 ‘혐의 인정하느냐’, ‘수백명에게 리베이트가 갔다고 하는데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앞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고려제약 임원과 회계 담당 직원 등 2명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한 바 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총 346명이 입건된 가운데 305명이 의사다.
2024.10.22 I 최오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 金급등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 金급등지분 100% 자회사와 내부거래 문턱 낮춘다가처분 2연승한 고려아연 “MBK 책임 물을 것”무신사부터 구찌까지…MZ 취향저격 꼼데가르송길[사설]윤-한 빈손 회동, 이래선 임기 후반 국정동력 못 살린다[사설]노인기준 연령 올리자는 노인회 제안, 타당하다△종합영양 청양고추와 라면기업 만남 주선...‘지역특화제품 완판’ 이을 것내 감정 배려하고 단톡방 대화 기억...‘AI짝꿍’ 내년 출시△3면 되살아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되면 반년내 5%간다” VS “기준금리 내리면서 진정될 것”1380원 뚫은 환율...“1400원까지 열어둬야”금값 사상 최고...비트코인도 7만달러 넘봐△4면 붐업 반도체 코리아“내년에도 좋다”...HBM 이을 ‘차세대 AI메모리’ 예고한 곽노정“경쟁국 수준으로 지원책 업그레이드”한국전자전서 “AI혁신” 외친 한종희△5면 패션 힙플레이스 ‘한남동’MZ브랜드부터 명품까지 249곳...힙스터 몰리자 매출 ‘날개’출점문의 쇄도...한 브랜드가 다수 매장 열기도청담동은 ‘하이엔드 시계’...성수동은 ‘가성비 패션’△6면 종합정의선 “인도가 미래, EV생태계 구축”...인구 14억 車시장 잡는다대통령실 “북, 철수해야...우크라에 살상용 무기 지원할 수도”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도 오늘 종료...청약률 따라 경영권 분쟁 판도 바뀐다쳇바퀴 도는 배달앱 수수료 논란...오늘 마지막 회의서 상생안 나올까△8면 정치尹, 韓 3대 요구 사실상 거부...“대화만으로 성과” VS “이럴줄 알았다”“파병 북한군은 총알받이, 사상자 늘면 김 정권 혼란”與 “신속하게” 野 “공정하게”...李재판 신경전△9면 경제기업잡는 킬러규제 푼다...재계 “진일보”“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 2.5% 유지...美상향”비정규직 월급 200만원 첫 돌파...정규직과 격차는 확대최상목, 내년 APEC 의장직 수임...“지속가능한 성장·공동 번영 목표”△10면 금융은행앱으로 탑승수속 끝...‘스마트패스’ 경쟁‘금리 인하기’ 청년도약계좌, 신청 한달새 두배로 늘었네소중한 인생 2막...하나금융, 시니어 특화 브랜드 론칭“새출발기금 신청 26% 늘었다” 성실상환 소상공인 지원 확대△12면 글로벌공화당원 5명 중 1명 “트럼프 패배시 인정못해”...4년전처럼 폭동 우려이스라엘 보복 임박...이란 하늘길 막히고 통화, 증시 긐리‘연준 매파’ 카시카리 “향후 몇분기 더 완만한 금리 인하 예상”“사후피임약·콘돔 무료”...해리스 밀어주는 바이든“빅테크 AI칩 주문 밀려온다”...140달러 뚫은 엔비디아 주가△13면 산업한국판 CES서 만난 삼성, LG전자...이벤엔 ‘AI’홈 격돌주주 달래기 방점...두산, 분할비율 조정해 두산밥캣 몸값 올렸다김승현 한화 회장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계 기술시장 선도해야”GS “풍력 발전량 예측”...AI기반 솔루션 상용화밸류업 속도내는 LG전자...자사주 매입·소각 나선다△14면 ICT주가 반토막·불매 운동...K웹툰 내우외환스스로 승강기 버튼 누르고 배송·청소 척척AI로 강해지는 보안업계...5년내 상장 드라이브노태문 “XR서 AI 이점 확인할 것” △16면 소비자생활무신사→女패션, 에이블리→男패션...‘선’ 넘으니 매출 쑥JTI, 3년만에 신제품...‘전자담배 투톱’에 도전장‘온라인몰+팝업스토어’ 에이피일, 홍콩 공략경동나비엔 “AI기술로 10초 내 온수 사용 가능” △17면 증권외인 30일 12조원 ‘팔자’...“삼전의 겨울, 당분간 계속”“MZ세대부터 베이비부머까지...연금 투자, 美성장주가 답”SOL 미국 AI 전력 인프라...AI 테마 ETF 수익률 1위△18면 증권올해만 30억주↑...코스닥 밸류업 발목잡는 유증내달 신작발표 기대감 업고...반등 노리는 게임주KB증권, 울산과학기술원과 ‘AI대고객 서비스 연구’ 업무협약“개량신약, 위탁생산 등 영역 확대...미래 가치 높여 지속성장 이룰 것”△20면 부동산서울 전세사기 피해 최다지역 강서구 아닌 ‘관악구’ 초대형 개발호재 속도내자...들뜬 성루 강서철길 도로 뚫리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851가구 분양 중현대건설·남호주 주정부, 신재생에너지 등 업무협약△21면 건강노화된 심장 대동맥판막, 가슴 절개 없이 안전한 ‘시술’로 치료달리다 삐끗...운동족 ‘발목 질환 주의보’팔꿈치 아픈 ‘테니스엘보’, 주부·유리사도 잘 걸려△22면 북‘문송하지 않습니다’ 한강이 바꾼 기적한국, 日 ‘잃어버린 30년’ 피하려면40대 직장이 전하는 최선의 삶△24면 MICE글로벌 마이스 경쟁력은 ‘지속가능성’...핀란드 헬싱키 세계 1위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선배 창작자 노하우 듣는다“전화 대신 ‘루북’...호텔 연회장 예약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25면 오피니언‘AI G3’ 향한 기술개발과 이용자 접근성 보장전형료 수십억 챙긴 연대, 입시관리는 부실오락가락 국토부에 속타는 주택 수요자들△26면 피플앨범은 이번이 마지막...그래도 음악은 계속한다‘정몽구 장학생’ 김현서,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최연소 2위SK 최재원, 로이터 비전리더 선정진옥동 “고객 소비로 소비자보호 강화해야”몸짱 경찰관, 학대청소년 위해 뭉쳤다기업銀, 단기투자상품 공급 최우수 기관상△27면 사회문다혜가 쏘아올린 ‘불법 공유숙박’...범죄 온상 우려에 제도화 시급다른 대학은 많아야 2건인데...연세대, 입시 이의신청 5년간 22건명품백, 도이치 사건 몰리는데...공수처 검사 연임 尹재가 오리무중서울시내버스, ‘적자보전 상한선’ 둔다대한의학회·의대협 “협의체 참여”
2024.10.22 I 노희준 기자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 전망 2.5% 유지…미국·영국은 상향
  •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 전망 2.5% 유지…미국·영국은 상향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과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중국과 일본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은 기존 2.5%를 유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전망이고, 1·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이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2.5%)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6%로 내다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 △한국개발연구원(2.5%) △한국은행 2.4% 등으로 전망치를 내놓은 상황이다.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7월 제시한 3.2%로 전망하며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은 기존(1.7%)보다 0.1%포인트 상향한 1.8%로 상향했고,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기존(4.3%)에서 4.2%로 소폭 하향했다.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개선의 영향으로 기존(2.6%)보다 0.2%포인트 올린 2.8%로 조정했다. △영국(0.7%→1.1%) △프랑스(0.9%→1.1%) △스페인(2.4%→2.9%)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도 통화정책 완화의 영향으로 상향 전망됐다. 반면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독일은 7월(0.2%)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줄어든 0%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도 0.7%에서 0.3%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자동차 생산 차질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신흥개도국 그룹 중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및 소비 심리 악화를 이유로 중국의 성장률을 5.0%에서 4.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 7월 전망에 비해 세계 경제 하방조정 위험요인이 보다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그간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차 효과에 따른 성장·고용에의 부정적 영향, 중국 부동산 부문 위축 지속,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지정학적 위기 심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하방조정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그러면서 중앙은행이 물가·성장·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재정 당국에 대해서는 재정여력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강화와 함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별 지원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통화정책 전환으로 인한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제한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함께 급격한 위기 발생시 자본흐름제한조치 활용을 제안했다.
2024.10.22 I 김은비 기자
트럼프에 베팅? 10년물 4.2%…"5% 간다"vs "2016년과 달라"
  • 트럼프에 베팅? 10년물 4.2%…"5% 간다"vs "2016년과 달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국채금리가 치솟아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3%대로 뚝 떨어졌던 장기 국채금리(10년물)가 이날 4.2%%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 감세 및 보편적 관세정책을 들고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겹친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과 5%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탄탄한 美경제에 트럼프 감세·관세 정책에 중장기 금리 상승 불가피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3.62% 저점을 찍은 이후 약 한 달 새 60bp가량 치솟은 것이다. ‘빅컷’의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최근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고조된 게 일차적 원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예상치(0.3%)와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인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3.4%까지 높여 잡았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 속에 금리 인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노믹스’ 영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공약은 감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2017년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시행했는데, 2025년말 일몰을 앞둔 이 법을 영구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법인세는 21%에서 20%로 낮출 계획이지만, 최대 15%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규모 감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세수부족분은 결국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가뜩이나 국가부채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발행이 늘어나면 채권금리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물론 트럼프는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를 다른 나라에 일률적으로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로 메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부과는 곧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는 또 강력한 불법이민 제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데 고용시장에 공급이 줄어들고 임금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이 겨우 잡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곧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공포가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시 “새로운 관세 파동이 인플레이션을 되살리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6개월 내에 5% 임계치를 시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모건스탠리 “2016년과 다를 것…기준금리 내려갈 수밖에 없어”반면 미국 국채금리가 2016년과 달리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월가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차지한 2016년처럼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도 감세 및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한달 만에 50bp 이상 급등했고 시장은 2년간 기준금리 목표기대치를 125bp 상향하기도 했지만, 그때와 달리 현재는 고금리 상황이고 기준금리가 점차적으로 인하될 수밖에 없어 상방 압력이 다소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튜 바흐 모건스탠리 전무이사는 이날 메모에서 “2016년과 현재의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면 국채금리 상승은 2016년보다 더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그는 “트럼프 정책을 고려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즉시 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해야하는데, 시장은 내년말까지 약 140bp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의 목표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방향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2 I 김상윤 기자
2030세대 61% “현 국민연금 구조 폰지 사기 같다”
  • 2030세대 61% “현 국민연금 구조 폰지 사기 같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덜 받고 많이 주는 현 국민연금 구조가 폰지 사기 같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30세대 10명 중 6명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이들 세대는 ‘연금폐지론’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7%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2일 연금개혁청년행동(연금청년행동)은 이날 ‘MZ세대가 생각하는 국가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청년행동은 보수 성향 청년단체인 바른청년연합, 한국청년입법연구회 등이 연금개혁에 대한 MZ세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단체다.연금청년행동 의뢰로 지난 18~19일 여론조사공정이 만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세대 47%는 연금 폐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전 연령대 폐지 찬성(31.3%)보다 16%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또 2030세대는 현 국민연금이 일종의 돌려막기인 폰지 사기 같은 지에 대한 설문에도 20대 63.2%, 30대 59.2% 등 평균 6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45.2%과 대비 15%p 이상 높다.(응답률 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2030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현 국민연금 시스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 및 고갈에 대한 우려 매우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금개혁청년행동(연금청년행동)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MZ세대가 생각하는 국가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조용석 기자)또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금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정안정론’에서는 52.9%가 찬성했고, ‘폐지론’에는 26.1%가 지지했다. 다만 자녀세대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지급액을 늘리자는 ‘소득보장론’은 13.7%에 불과했다.(잘 모르겠다 7.3%)이는 앞서 21대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의 조사결과와 크게 대비된다. 당시 최종설문조사에서 시민대표단 56%는 소득보장론을 택했고, 재정안정론을 택한 응답자는 42.6%였다. 연금청년행동 설문조사에서의 소득보장론 찬성 비율(13.7%)와 비교해 무려 42.3%p나 높다. 이에 대해 손영광 바른청년연합 대표는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 조사가 국민연금 기금 고갈위기를 전혀 알리지 않고 진행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론화는 시민대표단 교육 자료 등에서 정작 국민연금의 부채 수준을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고갈시점만 알려주면서 시민대표단을 현혹 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료 = 연금개혁청년행동)토론회에 참석한 2030세대는 연금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재정건전화 대책을 주문했다. 김상종 자유시민교육 대표는 국민연금 적자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정부가 미적립부채(연금충당부채에서 적립기금을 뺀 금액)을 공식적으로 정기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예영 한국청년입법연구회 연구원은 “소득보장파의 ‘미래에 여유 있는 계층이 더 내면 된다’는 주장은 미래세대를 세금을 더 낼 계층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박수영 의원은 “여당은 구조개혁을 하자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모수개혁만 해서 ‘더 내고 더 받자’고 한다”며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은 연금 지속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치권은 소득대체율 높여서 선심을 쓰자는 유혹에 빠질 수 있으나 이 경우 미래세대 지속가능성과 상충할 것”이라며 “미래 청년세대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조용석 기자
국토환경성평가지도에 환경입지분석 기능 추가
  • 국토환경성평가지도에 환경입지분석 기능 추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오는 23일부터 국토환경성평가지도 홈페이지에 환경입지분석 기능을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환경성평가지도는 환경부가 국토의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전 국토의 환경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1대5000 축적으로 나타낸 지도다. 2013년 충남 보령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전국을 대상으로 구축을 완료했다.이번에 새로 추가된 환경입지분석 기능은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의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 현황 등 환경영향평가에서 고려해야 할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 개황, 입지제한사항 등 환경영향평가에서 검토해야 하는 151개 항목의 해당 여부, 위치, 면적 등 검토에 필요한 공간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환경부는 이번 환경입지분석 기능 도입이 환경영향평가 등의 대상이 되는 토지이용을 추진할 때 이용자가 검토해야 할 항목을 누락하거나 잘못 검토하는 경우를 최소화해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적 갈등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환경입지분석 기능을 원활하게 도입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가졌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대상지 반경 검색을 통한 취약인구, 수계현황, 정맥 이격거리 조회 등의 기능을 보완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환경입지분석 기능 제공을 통해 국토환경성평가지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국토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용에 필요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I 박태진 기자
“韓, 우크라이나 무기제공 위협은 러북 군사협력 막는 유일한 길”
  • “韓, 우크라이나 무기제공 위협은 러북 군사협력 막는 유일한 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겠다는 위협을 통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2일 “김정은이 더 많은 군사기술을 확보하면 군사능력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이는 남한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랜드연구소)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 지상군의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넷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전 세계적인 군사 전략의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향후 한국과의 충돌에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한국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정은 러시아서 군사기술 확보하면 남한 공격 수행 가능성 커”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 이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지렛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이제 결의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실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침략전쟁 가담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특수전 부대 1500명은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며 조만간 전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북한은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의 추가 파병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그는 또 북한의 지상군 파병이 향후 남한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넷 연구원은 “김정은이 더 많은 군사 기술을 확보하면, 자신의 군사 능력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남한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러한 제한적인 공격은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남북한 간 전쟁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했다.북한이 지상군을 파병한 배경으로는 외화벌이를 주목했다. 그는 “김정은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포탄과 로켓을 보냈다”며 “하지만 이 탄약의 대부분은 1960~1980년대에 생산돼 노후화된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에서 보낸 포탄 중 일부는 제대로 발사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군에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은은 더 이상 제공할 무기 재고가 부족해졌고, 그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받을 보상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북한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으로 인한 내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대안으로 병력 파견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고용하는 해외 용병의 한 달 월급은 3000달러(413만원)까지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 입장에서는 수백억원의 무기개발 및 식량구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파병 북한군 ‘총알받이’…북한 내부 불만 커질수도”베넷 연구원은 “러시아 군대가 자국 군인들을 심하게 소모시키는 상황에서 북한군 역시 비슷한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 평균 1200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북한 병사들 역시 러시아군과 마찬가지로 ‘총알받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그는 이번 북한군의 파병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한국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러시아와 북한은 사실상 동맹이 아니라 절박한 상황에서의 ‘결혼’과 같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제공할 군사 기술을 신중하게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푸틴은 전투병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에 군사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북한이 남한을 위협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한국에 나쁜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지난 5월 ‘아산 플래넘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아산정책연구원)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내부 불안이 야기되고, 한국의 통일정책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베넷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통일 캠페인(8·15 독트린)’이 북한 주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며 “파병을 간 북한군의 사상자가 늘기 시작하면 그들의 가족은 불만을 가질 것이고, 김씨 정권에 위협이 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베넷 연구원은 “김정은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심하게 다룰 경우 군대가 탈북할 수 있기 때문에 엘리트 부대를 제외한 병력을 보내는 것이 꺼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전선에서는 북한군 탈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 경계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미국 정부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확실한 정보 파악이 안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 파견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의 정확한 신원이나 파견 목적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정부가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윤정훈 기자
전형료 수십억 챙긴 연세대, 입시관리는 부실
  • [기자수첩]전형료 수십억 챙긴 연세대, 입시관리는 부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형료를 받은 만큼 학교에서도 전형 관리에 투자를 했어야 한다. 이번에는 학교 측이 너무 안일하게 전형을 운영했고 대처도 무책임했다.”연세대 논술고사 응시생 A씨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허탈감이 묻어났다. 1만 7756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고사장에서 지정좌석제 등 기본적 관리도 하지 않았다는 점, 논란이 일파만파인데도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대학의 태도에 수험생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지난 12일 치러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시험에서는 감독관의 착각으로 시험 시작 1시간 전에 문제지가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수험생들은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실제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며 논란은 커졌다.연세대의 전형 관리 부실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에 접수된 최근 5년간 입시 관련 이의제기는 22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려대(2건)·서강대(1건) 등 다른 주요 사립대 대비 10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연세대는 22건의 이의제기 중 단 3건만을 수용했다. 대학들은 입학전형료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입시전형료 수입 상위 20개 대학의 전형료 수입 총합은 681억7000여만원에 달했다. 연세대 역시 35억여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렸다.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리면서도 정작 입시 관리는 부실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연세대는 ‘재시험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도 재시험은 대학 총장의 재량이란 입장이다. 연세대의 대외 이미지 훼손도 불가피해졌다. 수험생들의 논술전형 무효 소송과는 별개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향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재발방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2024.10.22 I 김윤정 기자
현대차 인도 상장 첫날 거래 5% 이상 하락…"이례적"
  • 현대차 인도 상장 첫날 거래 5% 이상 하락…"이례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도 주식시장에 사상 최대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상장에 성공한 현대차 인도법인이 거래 첫날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인도 뭄바이의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식에서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CNBC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데이터를 인용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는 기업공개(IPO) 이후 거래 첫날 최초 공모가인 1960루피(약 3만2000원)에서 5.1% 하락한 1860루피(약 3만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장중 한때 1848.65루피 수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1865루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주식 수의 2.39배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2785억6000만루피(약 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다.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했다.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가 IPO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식은 뉴델리 기반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와 뭄바이 기반 BSE에서 거래가 이뤄진다.상장 직후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인도 주식 판매에 대한 열기가 일반적으로 상장 후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의 초기 하락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인도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들은 첫 거래일에 평균 39% 상승했으며,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IPO의 평균 상승률은 66%였다.일각에선 당초 주가가 비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조안나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가치는 마루티 스즈키 인도와 같은 인도 동종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국 모기업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공모는 2배 이상 초과 청약됐지만, 일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며 “청약 마지막 날 몰려든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IPO에서 배정된 물량의 절만 정도만 매수했다”고 짚었다.인베스토리 Pte의 데비 수바케산 분석가는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전에 남긴 메모에서“현대자동차 인도의 IPO는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변화하고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평가 위험이 예상된다”고 썼다.인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한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아유카와 겐이치 마루타 스즈키 부사장은 지난 7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와 중산층의 확대는 자동차 제조업에 기회”라며 “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047년까지 2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할 방침으로 IPO 이후 인도법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과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NSE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 일부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을 둬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이소현 기자
인도, K-컬처에 빠지다…뉴델리서 K-관광 로드쇼 개최
  • 인도, K-컬처에 빠지다…뉴델리서 K-관광 로드쇼 개최
  •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K-관광 로드쇼’ 개막식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 18~20일 3일간 인도 뉴델리의 야소부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 전시장과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K-관광 로드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인도 관광객은 약 1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66%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5% 이상의 증가세다. 인도의 2022년 인도 해외여행객 수는 약 2100만명에서 2040년까지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인도를 중요한 방한 관광시장으로 주목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로드쇼 첫날인 18일에는 뉴델리 야소부미 IICC 전시장에서 트래블마트와 한국관광 설명회가 열렸으며, 한국과 인도의 여행업계 관계자, 인도 정부 주요 인사 등 780여 명이 참석해 1000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도의 저명한 교육자 아난드 꾸마르와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이 참석해 토크쇼 형식으로 한국 여행의 매력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19~20일에는 뉴델리 최대 쇼핑몰인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한류에 빠져들다(Dive Into K-Culture)’를 주제로 K-관광 로드쇼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이틀간 약 7만 명의 인도 소비자가 몰려, K-드라마,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현장에는 인도의 약 40%가 채식주의자인 점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채식 K-푸드존이 마련됐다. 김밥, 떡볶이, 파전 등 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선보였으며, 농심, 롯데, 오리온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를 함께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인도인 아디띠 싱(32, 여)은 “한국음식으로 채식이 가능한지 몰랐는데 맛있기까지 해서 정말 놀랐다”며 “한국에 가서 다양한 한식을 직접 맛보고 싶다.”고 전했다. 원웨이크루 특별공연을 위해 모인 인도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K-뷰티에 대한 인도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한국 화장품과 스타일링 체험 공간에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원하는 인도 여성 소비자들로 붐볐다. 넌버벌 코믹 공연 ‘점프’와 비보잉 공연 ‘원웨이크루’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도 내 K-컬처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윤명길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OTT의 영향으로 인도 내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컬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며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이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2 I 김명상 기자
조개껍찔 사용한 금관가야 토목공사 흔적, 김해서 나왔다
  • 조개껍찔 사용한 금관가야 토목공사 흔적, 김해서 나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사적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5세기에 대지 확장을 위한 금관가야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패각성토층 중 남·동벽 토층. (사진=국가유산청)‘김해 봉황동 유적’은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야연맹체의 한 나라인 금관가야의 왕궁 또는 왕성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배가 드나드는 접안시설, 창고 건물터, 야철터, 건물터, 조개무지, 환호, 토성, 지석묘 등의 유적을 확인했다.이번 토목공사 흔적이 나온 곳은 경남 김해시 봉황동 315-1번지(회현동주민센터 앞) 인근이다. 연구소는 봉황대 구릉 동편의 경사면과 평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지 확장을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있었던 사실을 보여주는 대규모의 패각성토층을 확인하였다.이는 봉황대 구릉 북동편의 저지대를 매립하여 조성한 것으로 지반 강화를 위해 다량의 조개껍질을 섞어서 경사지게 켜켜이 다져서 쌓은 것이 특징이다. 확인된 최대 깊이는 4m이며 길이는 주변의 봉황토성의 성벽까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100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현장. (사진=국가유산청)이러한 성토 방법은 주로 넓은 대지를 조성할 때 이용되는 것이다. 경주 황룡사터, 부여 금강사터 등 삼국시대 절터에서 단편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봉황동 유적의 성토층은 이들 유적보다 조성 시기가 앞서고 조개껍질을 섞어서 사용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기존에는 탐색 트렌치(Trench, 길쭉하게 판 홈)를 활용해 확인한 토층의 단면만으로 경사 성토 사실을 제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밑지름 6~8m 내외, 높이 1m 내외의 둔덕을 쌓고 이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의 성토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평면 구조가 새롭게 밝혀진 것으로 의미가 있다.연구소 측은 “과거 봉황대 구릉 주변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일부 확인됐던 봉황토성의 토축 성벽 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5세기 대에 봉황대 구릉 전체를 둘러싸는 둘레 1.5㎞ 정도의 토축 성벽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김해 봉황동 유적’ 패각성토층 평면 조사. (사진=국가유산청)연구소는 24일 오후 2시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가야의 토목기술과 함께 대형주거지와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서 수습된 중요 유물도 함께 공개한다. 설명회는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대형주거지는 4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지난 2017년 일부 공개된 바 있으며, 그 이후로 추가 조사와 연구를 거쳐 내부의 아궁이 시설과 주거지 벽체의 세부 구조를 새로 밝혔다. 출토 유물은 당시 왕성 내의 생활과 의례, 음식 문화, 생산 활동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로, 각종 생활 토기를 비롯해 사슴·고래·상어 등 각종 동물뼈, 복골·모형토기·토우 등 의례행위 관련 유물, 동물뼈로 만든 화살촉·바늘·칼 손잡이 등 생활 공구로 사용된 골각기 유물, 철광석·송풍관 등 야철 작업과 관련된 유물 등이다.
2024.10.22 I 장병호 기자
정신아 대표 "AI메이트 앱 '카나나' 연내 테스트…생성형AI 모델 소개"(종합)
  • 정신아 대표 "AI메이트 앱 '카나나' 연내 테스트…생성형AI 모델 소개"(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톡과 다른 별도의 앱 ‘카나나’를 통해 AI메이트(mate·친구)를 하나씩 두고 나뿐 아니라 그룹 채팅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AI도 활용하지만 오픈소스 또는 글로벌 언어모델을 종합적으로 활용,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AI경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카나나는 연내 사내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에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 ‘나’를 페르소나로 하는 AI앱 ‘카나나’ 내년 출시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사용자 ‘나’에 집중해 나의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AI페르소나’로 관계형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 AI메이트 ‘카나나’를 연말 사내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나나가 일반에 출시되는 시점은 내녀초가 될 전망이다.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과 성취를 공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2018년 처음 시작해 통상 매년 개최되나 작년에는 개최되지 않음에 따라 올해 2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한 의미에서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인 ‘카카오’와 함께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Native),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의미의 ‘내츄럴’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카카오는 올 2월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하고 ‘카나나’라는 AI서비스를 기획하는 부서를 만들었는데 부서 이름 그대로 ‘카나나’라는 별도의 AI앱을 출시키로 한 것이다. 카카오는 ‘카나나’에 적용된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형 모델 등 주요 생성형 AI모델을 소개했다. 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된다. 정 대표는 “세 가지 모델 중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하게 될 에센스, 나노 모델의 경우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모델 외에 오픈소스 모델, 글로벌 언어모델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두루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Model Orchestration)’ 방식을 채택했다. 정 대표는 “현재 출시된 각각의 모델은 추론, 이해, 수, 코딩의 각 영역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모든 요소에서 종합적으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곳은 없다”며 “카카오에서 만든 AI서비스는 각 질문에 가장 좋은 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조합하고, 같은 성능을 내는 모델 중 가장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조원 단위의 자본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가장 실용적인 해법으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겠다”며 “내부의 인프라에서부터 B2C서비스까지 전 단계의 역량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 카카오톡은 ‘AI커머스 MD’ 내달 출시카카오톡 서비스에서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카카오톡은 이르면 내달 ‘AI커머스 MD’를 출시한다. 정 대표는 “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트렌드 기반으로 분석, 추천해주는 나만의 쇼핑 메이트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카카오내에서 테스트 중에 있고, 빠르면 다음 달부터 일반 사용자들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출시된 ‘페이크 시그널’을 통해 사기, 사칭 프로필을 자동 탐지하고 경고, 제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음성을 감정에 따라 대답을 달리하도록 한 서비스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모델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달하게 되면 차별적인 데이터가 중요한데 카카오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AI시대에 기술과 콘텐츠, IP를 모두 보유한 국내에서 유일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카카오페이(377300)는 ‘전문가 혼합 모델(MoE·Mixture of Experts)’로 보험, 부동산, 투자, 채무 등에 대한 다양한 금융전문가 AI를 생성하고 사용자가 요청하면 이에 맞는 금융 전문가 AI가 답변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험 관리사 서비스가 대표적”이라며 “개인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에게 어떤 보장성 항목이 필요한 지 알려주고 보장성 항목에 있는 보험 상품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내년에는 소비 분석, 주식 진단, 세무 상담, 은퇴 상담 등으로 AI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AI를 통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경기도 판교, 대구, 제주 등에서 11대 자율주행 택시를 올해말 또는 내년말까지 도로 주행하게 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 모빌리티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사업자”라며 “고객을 태우고 이동하는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을 지향한다. 상용화될 경우 사용자와 택시간 관계 역시 대면에서 중앙 관제 솔루션으로 변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AI 안전(Safty)’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정책적 측면에선 AI 안전 이니셔티브인 ‘ASI’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카카오의 AI 윤리 원칙하에 운영되며 AI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평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라며 “기술적 측면에선 ‘세이프가드 바이 카나나’라는 도구를 개발해 이용자와 AI간의 상호 작용의 안전성을 판단하고 문제가 되는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문맥을 파악하고 위험성을 0과 1 사이 값으로 변환해 서비스별 위험 기준에 따라 맞춤형 안전 조치를 취하게 된다.
2024.10.22 I 최정희 기자
올해 비정규직 평균임금 200만원 돌파…정규직과 격차는 확대
  • 올해 비정규직 평균임금 200만원 돌파…정규직과 격차는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첫 돌파했다. 다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늘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일자리는 규모(425만 6000명)와 비중(50.3%)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95만 7000원)보다 9만 1000원 늘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최저임금이 꾸준히 오르는 영향으로 동반 상승하는 추세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9만 4000원), 코로나19 발발 첫해였던 2020년(-1만 8000원) 을 제외하고는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다만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 3000원 늘어 비정규직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에 임금격차는 174만 8000원으로 확대돼 지난해 경신했던 역대 최대 기록을 또 다시 썼다. 임금 격차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늘어왔다.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규직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비율은 54.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 기간이나 근로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기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격차를 늘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월평균 임금이 작아지는 구조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은 295만 7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 6000원 증가했다. 이는 정규직보다 83만 9000원 적은 것으로, 2018년(82만 5000원) 이후 최소 규모다.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 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1368만 5000명)는 14만 7000명 감소해 2021년(-9만 4000명)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1.2%포인트 올라갔다.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비전형 근로자(195만7000명)는 5만 4000명 줄었으나 한시적 근로자는 36만 9000명 늘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가 38만 3000명 증가한 425만 6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50.3%)도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인구특성을 보면 여자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한 게 특징이다. 성별로는 1년 전보다 여자가 27만 9000명 늘어 비중도 1.1%포인트 늘어난 반면, 남자는 5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비중이 1.1%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9만 3000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0대 8만 4000명 △20대 3만 8000명 △50대 3만 4000명 순이었다. 15~19세는 11만명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산업별 비정규직 규모는 숙박음식업에서 8만 2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5만 4000명, 제조업과 전문과학기술업에서도 4만명씩 늘었으나 부동산업은 2만 1000명, 건설업은 1만 2000명 감소했다. 임 과장은 “고령화가 되면서 노인 돌봄수요가 많아서 보건복지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여성이 굉장히 크게 늘어나는 게 비정규직 시간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업은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기간제와 시간제가 늘어나고 있는데 퇴직 후 비정규직 형태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제공)근로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66.6%로 1년 전보다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9.9%)와 ‘안정적인 일자리’(21.6%) 등의 이유에서였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늘어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반면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 비중은 지난해 8월 기준 26.7%였다. 이는 네덜란드(27.4%)를 제외한 스페인(17.1%), 폴란드(15.4%), 일본(14.9%)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치였다. OECD 임시 근로자는 비정규직 중 반복 갱신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가정 내 근로자를 제외하고 집계한다.
2024.10.22 I 이지은 기자
"왜 용돈 안 줘" 아버지 흉기로 찌른 지적장애 10대
  • "왜 용돈 안 줘" 아버지 흉기로 찌른 지적장애 10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실형을 선고받은 10대가 항소심에서 가정법원 송치 선고를 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법 제1-1 형사부(재판장 김유진)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장기 2년 6개월, 단기 1년 6개월 선고를 받은 10대 A군을 광주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A군은 지난 4월 9일 오후 8시 10분쯤 전남 나주시의 주거지에서 60대 아버지를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A군은 학교 후배들이 ‘돈을 달라’는 협박에 못 이겨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려 했지만 거절당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학교 후배 B 군 등 3명은 A 군에게 “내 휴대전하를 훔쳐갔냐. 돈을 주지 않으면 우리 아빠가 너를 다치게 하고 소년원에 보낸다”고 협박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이 지극히 위험하고 죄질이 매우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은 소년으로 아직 인격이 형성돼 가는 과정이고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피고인이 후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사리분별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구금생활을 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항소심에서의 진술과 태도에 비춰볼 때 개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윤리 의식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형사처벌을 부과하기보다 적절한 교육, 교화과정을 통해 품행을 교정시켜 건전한 사회인으로 인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한편 많은 부모가 지적 장애를 가진 자식이 성인이 되면 독립을 시키고 있으나 이들을 이용한 금융 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 당국은 재산관리지원 서비스를 통해 신탁 계약으로 재산을 정부에 맡기면 월세 등 정기 지출도 챙겨주고, 매주 용돈 지급을 통해 계획적 자금 사용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2024.10.22 I 홍수현 기자
"집값 왜 7500만원만 주냐"…母 살해 시도 40대 ‘징역 3년’
  • "집값 왜 7500만원만 주냐"…母 살해 시도 40대 ‘징역 3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사 갈 집의 매매대금을 일부만 지원해 줬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22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11시 51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길거리에서 어머니 B(66)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평소 A씨는 이사 갈 집의 매매대금을 일부만 지원해 준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었다. 실제로 그는 범행 당시 흉기를 든 채 “1억원 준다고 해놓고 왜 7500만원만 주냐”고 따졌다. 결국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흉기에 폐를 찔린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이사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에게 “이제 다시 보지 말자.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듣자, 화가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수단과 피해자와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고 죄책도 무겁다”며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고 신체 피해뿐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도 받았다”고 꼬집었다. 또 “오랫동안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등을 앓은 피고인은 범행 며칠 전부터 잠시 약을 먹지 않았다”며 “피해자와 다른 가족이 선처를 탄원했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0.22 I 김형일 기자
'논술 유출' 논란 연세대, 입시 이의신청 5년간 22건…타대학 10배 이상
  • '논술 유출' 논란 연세대, 입시 이의신청 5년간 22건…타대학 10배 이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연세대에 최근 5년간 접수된 입시 관련 이의신청이 22건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사립대학은 같은 기간 1~2건에 그쳤다.202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 (사진=뉴시스)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의 ‘2022~2024학년도 입학전형 이의신청 현황’에 따르면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연세대는 2021학년도에도 논술시험에서도 문항 오류에 대한 이의제기가 1건 접수됐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예능실기가 2023학년도 10건, 2021학년도 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2023학년도에는 작곡과 청음시험 종료 후 답안지를 작성한 수험생의 최종 합격에 관련 이의제기(4건), 실기시험 전 대기실 내 휴대폰 소음 발생 관련 이의제기(4건)가 다수를 차지했다. 서류 평가 이의신청은 2023학년도 3건, 2021학년도 2건이 접수됐는데 불합격 사유를 공개해 달라는 취지가 대부분이었다. 그밖에 2021학년도 체능 실기 재평가 요청 2건, 2023학년도 면접문항 출제 범위 개선 요청 관련 1건 등이 있었다. 연세대는 접수된 이의신청 22건 중 3건만 받아들였다. 수용한 안건은 △실기시험장 규격이 공지와 달라 재평가해 달라는 요청(2021학년도 체능 실기) △실기시험 절차 재심 요청(2021학년도 체능 실기) △2023년 면접 문항 출제범위 개선 요청(2023학년도 면접)이다.다른 주요 사립대학은 이의신청이 없거나 1~2건에 그쳤다. 고려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 실기고사 이의신청 1건과 2023학년도 정시모집 면접고사 이의신청 1건 등 총 2건이, 서강대는 2022학년도 1건이 접수됐다. 한양대는 접수된 이의신청이 없었고, 성균관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앞서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 18명은 21일 서울서부지법에 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입학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교육부는 논술 재시험은 대학 총장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입학전형은 대학 총장이 정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재시험 여부는 해당 대학이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4.10.22 I 김윤정 기자
원·달러 환율, 장 초반 1380원 돌파…7월 말 이후 처음
  • 원·달러 환율, 장 초반 1380원 돌파…7월 말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0원을 재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화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5원 오른 1381.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한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1384.7원) 이후 약 두 달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79.1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8.8원)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0원 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후보가 우세하자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재심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여기에 미국 경기 낙관론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11월 연준이 금리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8시 8분 기준 103.96으로 104 턱밑까지 올랐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22 I 이정윤 기자
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업계 최고 수준’ 월급 300만원
  • 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업계 최고 수준’ 월급 300만원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케이뱅크가 대졸 예정자와 경력 2년 이하 기졸업자 등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채용전형을 진행한다. 현업 중심의 실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월 3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28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집직무는 △Tech(IT) △Biz/Marketing(마케팅) △Data(데이터) 분석·개발 △Risk(리스크) 운영·관리 △UX 등 총 5개 직군의 10개 포지션이다.케이뱅크 인턴십은 1금융권 은행 본점 주요부서에서 근무하며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경력직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은행에서 경력직이 아닌 대졸 예정자 등 사회초년생도 입사 가능한 전형이다. 지난 2021년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규모의 인턴을 채용했다.인턴십은 현업 중심의 실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간 현업팀에 배치돼 현장감 있게 실무를 경험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 성공적인 인턴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 선배직원과의 1대 1 밀착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들은 업무에 필요한 직무교육은 물론 사회초년생의 원활한 조직적응을 돕는다. 또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다양한 기초교육과 프로젝트 등 탄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인턴 실습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 인턴십 2개월 동안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인턴십 완료 후 정규직 전환심사에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케이뱅크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채용절차는 ‘서류접수-역량검사-면접’ 세 단계로 이뤄지며, 면접은 대면면접으로 한 차례 진행한다. Tech(IT) 분야는 코딩테스트, Data와 UX 분야의 경우 사전과제가 주어지며 코딩테스트는 학기 중인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말에 진행할 예정이다.모집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기졸업자 중에서도 경력 2년 이하인 경우에는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은 이달 28일까지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이번 인턴십 세부직무와 전형에 대한 실시간 Q&A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10월 22일 운영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변할 예정이며, 참석링크는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는 케이뱅크의 직무와 팀 소개, 지난 채용연계형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선배직원 인터뷰, 인턴 지원 시 유용한 팁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실무경험과 직무전문성을 쌓으며 핵심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턴십을 통해 금융혁신을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김나경 기자
"날개짓하며 치타보다 빨리 달려"···경남 진주서 '조류 비행 기원 흔적' 찾아
  • "날개짓하며 치타보다 빨리 달려"···경남 진주서 '조류 비행 기원 흔적'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에서 ‘조류 비행의 기원의 흔적’을 찾았다. 날개짓을 하면서 치타보다 빨리 달린 공룡의 흔적을 연구해 새들이 비행하기 전 단계의 흔적을 연구한 것이다.진주교대는 김경수 과학교육과 교수가 포함된 연구팀이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약 1억 600만년전 백악기 소형 랩터 공룡 발자국의 보행 속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2일 게재했다고 이날 밝혔다.‘날개짓하며 달리기’ 행동을 하는 마이크로랩터 공룡 복원도.(자료=진주교대)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발견된 소형 랩터 공룡 2번 보행렬을 연구한 결과 ‘조류 비행의 기원’을 간직한 세계 최초 보행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앞서 논문 대상인 진주의 소형 랩터 공룡 발자국은 지난 2018년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으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발자국은 ‘드로마에오사우리포미페스 라루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류 이전에 살았던 공룡의 공중행동인 ‘날갯짓하며 달리기(flap-running)’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날갯짓하며 달리기’라는 행동은 날개를 퍼덕이며 달리는 것으로 공룡과 비행 사이의 연결 고리로 보이는 행동이다. 행동 진화 연구자들은 소형 육식 공룡이 비행 능력을 진화시키기 위해서 날개를 퍼덕이며 달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에 보존된 소형 랩터 공룡 발자국 표본.(자료=진주교대)소형 랩터 공룡의 2번 보행렬은 발자국 길이가 평균 10.5mm, 보폭은 556.3 mm로 발자국 길이보다 보폭이 53배나 컸다. 이를 근거로 소형 랩터 공룡의 달리기 속도를 계산하면, 1초에 10.5m를 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2638개의 육식 공룡 보행렬 중에서 가장 빠른 수치이다.연구팀은 이 공룡이 참새 정도 크기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다리의 힘만을 이용해서 1초에 10.5m를 달렸다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집이 큰 동물들이 몸집이 작은 동물들보다 절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랩터 공룡의 몸 크기를 ‘치타’ 정도로 가정하고 상대 속도를 계산하면 진주의 소형 랩터 공룡이 치타보다 더 빠르게 달린 셈이다. 이는 날개가 달린 앞발을 펄럭일 때 만들어지는 공기역학적인 힘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날갯짓하며 달리기’는 공룡이 완전한 비행 능력을 갖기 직전에 획득한 진화 행동으로 알려져 연구팀은 이번 보행렬이 ‘조류 비행의 기원’을 간직한 세계 최초의 보행렬이라고 분석했다.마이클 피트먼 홍콩 중문대 교수는 “보존된 발자국 길이가 착륙이나 이륙하는 행동에 의해 남겨진 것인지 파악하기 충분하지 않지만, 땅 위에서 날갯짓하며 달렸던 흔적이 보존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발자국 화석을 사용해 조류 이전의 공룡과 새의 비행 기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경수 진주교대 교수는 “조류의 비행 기원 흔적이 진주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주요 주제”라며 “많은 사람들이 새들이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궁금해 하는데 새들이 비행하기 전 날개짓을 하며 달린다는 능력을 가졌다는 논문이 해외에서 발표된 이후 소형랩터 보행렬이 그 흔적에 해당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에는 김경수 교수를 비롯해 알렉산더 드세키 교수(다코다주립대), 故 마틴 로클리 교수(콜로라도대), 한스 라르손 연구원(맥길대), 토마스 홀츠 교수(메릴랜드대), 제임스 팔로우 교수(퍼듀대), 마이클 피트먼 교수(홍콩중문대)가 참여했다.
2024.10.22 I 강민구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와 더딘 금리인하…환율 1380원대 진입
  • 트럼프 트레이드와 더딘 금리인하…환율 138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화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8.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5.2원)보다는 3.6원 올랐다. 야간 장중 환율은 1380.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재심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미국 경기 낙관론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안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연준이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5%,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13.5%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 커진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물량 부담과 11월 연준의 동결 가능성에 상승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 오른 4.19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미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3.97로 104 턱밑까지 올랐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 롱(매수)플레이와 역내 저가매수가 장중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도 1380원을 돌파하고 달러·엔 환율도 150엔을 재돌파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구두개입, 실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2024.10.22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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