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2차암 발생 위험, 1차암 발생 ‘연령·성별·암종’에 따라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국내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 위험이 첫 암 발생 연령, 성별,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조기진단과 치료 기술 발전으로 국내 암 생존자는 2019년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곧 3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암이란 장기 생존 시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그동안은 1차 암과 2차암 사이 연관성에 대해 전체 암종에 대해서 체계적 · 통합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공동연구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정인경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9년 ~2010년 사이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성인 암 환자 약 38만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년 이상 생존한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1차암 진단 5년 이후 발생한 2차암 유병률과 일반인구에서 발생한 1차암 유병률을 국제질환분류법에 따라 23개 암종별로 구분하고, 나이 및 성별을 고려해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은 일반인구의 암 발생과 마찬가지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의 다빈도 암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암 발생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 2차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1차암 발생 연령이 고령일수록 2차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또한 암종별로 나이, 성별에 따라 특정 2차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됐다. 특히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등 발생 위험은 해당 암 생존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일부 유전성 암에 의해 고위험으로 나타나는 암의 조합도 발견되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생존자의 난소암 위험, 대장암 생존자의 자궁암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신장암 생존자의 췌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암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통합적 분석을 시행한 아시아 첫 연구다. 환자의 1차암 발생 연령 및 성별, 암종에 따라 2차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되었으므로, 암 생존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관리 시스템 개발과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암 조합의 원인‧예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Risk of Subsequent Primary Cancers Among Adult-Onset 5-Year Cancer Survivors in South Korea: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실렸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막판까지 여론전 총력…집회 예고
  •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막판까지 여론전 총력…집회 예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료계는 27일 의과 대학 모집 요강 발표 유보와 법원으로 넘어간 의대 증원 집행정지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0일 전국 5개 시·도에서 국민에게 의료개혁 문제점을 알리는 집회를 주최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7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최오현 기자)◇“40명 정원 버스에 130명 태우라는 격”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전 의협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의대 증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의료계가 마지막까지 반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김정일 동아대의대 교수, 오세옥 부산대의대 교수협의회장, 조윤정 고려대의대 교수협의회 의장, 최안나 의협 상근이사, 이병철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 32개 대학 총장에게 “3개의 고등법원 항고심과 1개의 대법원 재항고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해달라”고 말했다.사법부를 향해서는 “의학교육현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달라”고 간청했다. 이들이 법원에 요청하는 소송 지휘권은 ‘정부는 대법원 최종 결정 전까지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대법원 재판에 즉시 협조하라’는 내용이다. 조 의장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회생 즉, 공공의 복리를 위해서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 의과대학 교육현장이 붕괴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40명 정원의 학교에 130명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40명 정원인 버스에 승객 130명을 태우라’고 하는 버스회사 사장의 명령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승객의 생명은 아무도 담보하지 못하고 버스는 그대로 고장 나 버리고 말 것”이라며 “의학교육 현장도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국가 지원·기초 교수 공급 어려워…“하늘서 떨어지냐”이날 발표를 맡은 김 교수는 한 사립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예로 들며 10% 증원이 의학교육에 치명적인 이유를 중심적으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7년간 403억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가 나왔다”며 “단순히 30개 대학의 400억원하면 1조 2000억원이 필요하다. 대학들은 정부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데, 과연 우리 국민은 증원에 1조 2000억원이 들어가는지 아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급격한 의대생 증원으로 이들을 교육할 의사자격을 보유한 MD 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118명의 MD 교수가 임용됐는데 1년에 40여 명이 안되는 수준” 이라며 “조사에 의하면 한 대학에만 12명의 기초교수 신규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의 MD 기초의학 대학원생도 104명에 불과하다. 30개 대학 12명씩 기초교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냐”고 반발했다.오 회장은 증원 과정에서 위법성을 지적했다. 오 회장은 “정부는 보건의료기본법 15조에 따라 5년마다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해야 되나, 복지부는 지난 24년간 이를 단 한 차례도 수립하지 않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의료계 구조의 문제는 ‘수도권 과밀화’와 ‘의료계 생태계’ 문제라고 진단, “필수의료 및 지방의료 개선은 의대증원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의협은 오는 30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가량 전국 5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사 및 국민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30일 밤 전국 촛불집회(가칭)을 계획 중”이라며 “서울 수도권 대한문 앞에서 진행하며 각 시도에서 장소를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는 아니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24.05.27 I 최오현 기자
소방청, 헬기 수상사고 대비 생환훈련 민간까지 확대
  • 소방청, 헬기 수상사고 대비 생환훈련 민간까지 확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그동안 국가 기관인 소방청, 보건복지부, 산림청 헬기 탑승대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수상 생환훈련을 민간헬기 탑승대원까지 확대 운영한다.지난 3월 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소방항공대에서 최근 새로 투입된 다목적 소방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방청은 이달부터 7월까지 민간을 포함해 6회에 걸쳐 대구광역시 소재 중앙119구조본부 및 부산소방학교에서 ‘헬기 수상사고 대비 생환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소방청 69명, 보건복지부 16명, 산림청 8명, 민간헬기 소속 대원 36명으로 항공업무 종사자 총 129명이다.이번 생환훈련 민간 확대는 지난해 10월 산불진화 헬기 수중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 발생 이후 민간헬기 탑승대원 생존율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생환훈련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소방청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의원회, 서울·부산지방항공청의 협업으로 추진됐다.헬기는 구조 특성상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무거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전복돼 수영에 익숙한 탑승자라 하더라도 탈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국 해군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는 생환 훈련을 이수했다. 이 같은 위급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환훈련이 필수적인 셈이다. 이에 실제 헬기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긴급상황을 가정해 진행되는 이번 생환훈련은 헬기 수상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훈련의 주요 내용은 △헬기사고 사례 분석 △헬리콥터 수중탈출(HUET)시뮬레이터 소개 및 탈출 훈련 △수중 비상호흡기(HEED) 사용법 △생존수영 등이며 높은 파도와 안개, 강우 등 악천후 기상 상황을 구현한 환경에서 헬리콥터 수중탈출 시뮬레이터 훈련 장비를 활용해 생존수영, 동체탈출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부처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훈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그동안 국가 기관 대상으로만 운영하던 수상 생환훈련 과정을 민간까지 확대해 헬기 탑승자의 생존율 향상을 높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부처별 일정 및 연간 교육 인원 등을 고려해 부처별 생환훈련 이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이연호 기자
배준호·오세훈 등 7명 A대표팀 첫 발탁…김민재·조규성은 부상으로 제외
  • 배준호·오세훈 등 7명 A대표팀 첫 발탁…김민재·조규성은 부상으로 제외
  •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으로 7명의 ‘새 얼굴’을 뽑았다.대한축구협회는 27일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김도훈 임시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 다만 그동안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은 무릎 부상으로,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발목 부상으로 6월 A매치에 함께 하지 못한다.대신 김 감독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 시티), 황재원(포항), 최준(서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젊은 피’와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대표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을 A대표팀에 처음 발탁했다.조규성의 대체 멤버로 오세훈이 뽑혔고, 김민재의 공백은 박승웅과 조유민이 메운다.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이에 앞서 대표팀은 사전 소집 훈련 없이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싱가포르로 출국한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김도훈 임시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어렵지만,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상했다”며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전술적인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A대표팀 6월 소집 명단(23명)▲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재(포항)▲DF=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황재원(대구) 최준(서울)▲MF=박용우(알아인) 정우영(알칼리즈)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울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W=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2024.05.27 I 주미희 기자
  • 힘줄 수술 후 회복 모니터링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최지혜 교수팀이 힘줄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했다. 연조직의 손상부위에서 회복정도를 인장각도 측정으로 정확하게 판단하여 개인별 맞춤형 치료의 기준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스포츠활동 인구가 늘면서 스포츠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아킬레스건 손상이 있는데, 끊어진 아킬레스건의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및 재활에 있어서 재활 프로토콜은 병원 및 의사별로 다양한 기간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환자의 힘줄 회복 정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며 그에 맞는 재활의 강도를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평균적인 회복속도와 CT와 MRI, X-ray 등의 영상결과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 및 재활을 시행하지만 개인별 치료상황에 맞추기 위한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우영, 최지혜 교수팀이,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서정목 교수팀, DGIST 이재홍 교수팀과 함께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전자 봉합사는, 센서를 활용해 재건된 연조직의 기능적인 특성을 장기간 모니터링하는 획기적인 기술개발의 결과다. 이 기술은 조직의 회복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예측할 뿐 아니라 정밀한 치료 및 재활 계획을 수립하여 최상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유도코일, 송신부, 섬유센서, 봉합사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 무선 전자 봉합사는 생체적합성과 면역내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하여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유도코일을 통해 외부장비와 무선으로 장기간 모니터링 가능하여 비침습적으로 정밀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연구팀은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동물모델에 무선 전자 봉합사를 적용했다. 12주 간 재건 조직의 회복정도와 기능적 특성을 모니터링했다. 무선 전자 봉합사에서 수집된 신호를 분석하여 조직의 회복속도와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최지혜 교수는 “회복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재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로 힘줄 수술 후 회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체내 연조직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장우영 교수는 “수술결과의 평가 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에 혁신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성과를 더욱 개발하여 인체 내 아킬레스건의 회복 과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개별 환자에게 맞춘 시기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며 연구에 적용한 아킬레스건 뿐 아니라 연조직에서의 재건 및 재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Postoperative Long-Term Monitoring of Mechanical Characteristics in Reconstructed Soft Tissues Using Biocompatible, Immune-Tolerant, and Wireless Electronic Sutures’는 나노과학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안색 안 좋은 훈련병, 꾀병 취급해 참사"...'얼차려' 사망 의혹
  • "안색 안 좋은 훈련병, 꾀병 취급해 참사"...'얼차려' 사망 의혹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이 훈련 당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으나 꾀병 취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군인권센터 SNS군인권센터는 27일 “제보에 따르면 6명의 훈련병이 지난 22일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23일 오후 완전군장을 차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 연병장을 돌던 도중 한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얼차려를 받던 다른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집행간부에게 이를 보고했는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전했다.이어 “제보 내용대로라면 이는 집행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하고 무시하다 발생한 참사”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로 병사가 사망한 것으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센터는 군기훈련의 명령·집행·감독이 육군규정120 병영생활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규정대로 군기훈련 전 대상자의 신체 상태에 대한 문진 등 점검이 있었는지, 군기훈련의 수준이 과오에 비춰 적절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제보) 관련된 사항들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거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 부대는 언론에 사건이 공개된 26일 밤까지 왜 ‘쉬쉬’하고 있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지난 26일 육군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훈련병이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25일 숨졌다.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으로,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잇단 훈련병 사망 사고에 대해 “살펴 따져보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지난 21일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치는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조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군대 간 청년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 상황을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이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간다. 요 며칠의 기사를 보면서 ‘어떤 부모가 걱정 없이 자식을 군대 보내고 싶고, 어떤 청년이 흔쾌히 군대에 가고 싶겠나’란 생각을 했다. 제 아들은 무탈하게 병장 제대를 했지만, 제 아들이 군 복무 시 유사한 변을 당했다면 아비로서 심정이 어땠을지…”라고 했다.그는 “‘군대 가야 사람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던 얘기다. 당시에도 전근대적인 이야기라고 얘기했다”라면서 “2024년에 ‘얼차려’란 방식으로 군기를 잡는 것이 합리적이고 시대에 맞을까, 정말 군기를 따지고 ‘얼차려’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라고 비판했다.조 대표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젊은이들의 인권을 제도적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2024.05.27 I 박지혜 기자
악보만 남은 세종대왕 작곡 음악, 인공지능으로 복원한다
  • 악보만 남은 세종대왕 작곡 음악, 인공지능으로 복원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악보만 전해지고 있는 600년 전 세종대왕이 작곡한 음악이 인공지능을 통해 복원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6월 2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하는 ‘인공지능이 이어준 600년 전 우리 음악’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치화평’과 ‘취풍연’을 시연하고 그 성과를 발표한다.‘인공지능이 이어준 600년 전 우리 음악’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치하평’과 ‘취풍연’은 ‘여민락’과 함께 ‘세종실록’에 수록돼 있는 악보다. 세종대왕이 ‘용비어천가’를 바탕으로 직접 작곡했다. ‘여민락’은 다양한 변화 과정을 거쳐 지금도 계속 연주되고 있지만, 다른 두 곡은 전승이 단절됐다.국립국악원은 ‘현재 악보로만 전하는 옛 음악이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다면 어떤 음악일까?’라는 의문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민락’이 변화해 온 과정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옛 ‘치화평’과 ‘취풍형’ 악보에 그 방법을 적용했다.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초 기획해 7월까지 관계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고, 8월부터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첫 번째 기법은 진화알고리즘 방식이다. 무작위로 생성된 악보(초기세대)를 시작으로, 유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세대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된 악보를 생성하는 것이다. 조선후기 ‘여민락’ 악보가 대부분 거문고 악보로 남아 있기 때문에 거문고 선율을 먼저 생성하고 그 후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의 합주 악기 선율을 도출했다.두 번째 인공지능 모델은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기반의 딥러닝 방식이다. 광학 인식 기술로 ‘여민락’ 악보를 학습하고 ‘치화평’과 ‘취풍형’의 정간보 악보를 토대로 주선율인 피리 선율을 먼저 생성했다. 피리 선율을 바탕으로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 각 악기 선율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복원한 ‘치하평’, ‘취풍형’은 지난 14일 경복궁 수정전에거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이날 행사에선 두 가지 기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하는 두 종류의 ‘치화평’과 ‘취풍형’을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다. 시연 후에는 관계 전문가들의 평가와 관람객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유 토론이 마련돼 있다.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악보로 남겨진 다수의 고려가요와 조선 시대 음악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국악의 만남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며 “이 곡을 작곡하신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기고, 국악을 통해 백성과 함께 즐기고 평화를 이룩하며 풍요를 누리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4.05.27 I 장병호 기자
금투세 반발 커진다…‘금투세 폐지’ 첫 촛불집회
  • 금투세 반발 커진다…‘금투세 폐지’ 첫 촛불집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는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촛불집회가 열린다.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취지에서 금투세를 부과해야 하며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라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오는 30일 오후 5시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투연은 “늦어도 8월까지 여야 합의로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에 참혹한 하락 쓰나미를 몰고 올 금투세는 일단 폐지 후 (우리 증시가) 진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과세라는 치명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우리 주식시장 수준과 비슷한 국가 중 과연 어느 나라가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는지, 시행 시 주가 하락이 없다는 입장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을 거래해 발생하는 소득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초과분에 20% 이상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이다. ‘일정 금액’ 기준은 주식의 경우 거둔 연간 수익이 5000만원 이상, 기타 금융상품의 경우 연간 25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0년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여야는 해당 개정안을 처리해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자 반발 등으로 2022년 12월23일 당시 여야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 1월로 연기했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대상자는 주식 투자자 7만1000~11만1000명(2014~2017년 기준)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자 증가로 금투세 대상자가 15만명 안팎으로 늘어났을 경우, 전체 주식 투자자 1440만명(2022년 기준)의 1% 수준이다. (참조 이데일리 5월14일자 <“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최훈길의뒷담화]>)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연간 5000만원 이상 버는 상위 1% 투자자들이 세금을 새로 내면 끝나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며 “5만명이 10억원 씩을 현재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투자금은 최소 150조원에 달하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약 2500조원의 6%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달 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하고, 1400만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방침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부자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정책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7 I 최훈길 기자
美소비자 기대인플레 하향 조정…환율 1360원 중반대로 하락 출발
  • 美소비자 기대인플레 하향 조정…환율 1360원 중반대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꺾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9.5원)보다 2.6원 내린 1366.9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4.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5원) 대비 2.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36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최저치로, 4월 (77.2) 대비 크게 급락했다. 이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될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들이 졸라 메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직전월(3.2%)보다 소폭 올라갔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3.5%보다는 낮아졌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0%로 직전월과 같았다.이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8시 40분 기준 104.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 105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5.27 I 이정윤 기자
가톨릭대 박병태 교수, ‘병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발간
  • 가톨릭대 박병태 교수, ‘병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정책과 의료 공백으로 인해 어려운 의료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 사업의 본질은 고객으로서의 환자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사례를 담은 책이 출간되어 화재다.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박병태 연구교수(보건의료경영연구소장)가 최근 ‘병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라는 신간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불확실하고 빠른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객인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학적 관점뿐 아니라 서비스 관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환자중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또한 병원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병원 구성원의 시각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내외부 시각을 모두 포함한 보이지 않는 고객의 요구까지 파악하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데, 이러한 새로운 방법론이 ‘디자인 씽킹’과 ‘서비스 디자인’이라고 밝혔다.권위적이고 비효율적인 공간에서 환자중심적인 공간으로 병원을 재설계하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을 통해 환자 경험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병원 브랜딩까지 높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환자경험평가’는 2023년 제4차 시범평가까지 진행되고 있다. 2025년도부터 병 · 의원은 물론 입원 환자를 넘어 외래 환자까지 의료기관에서의 경험을 평가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객이 통치’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병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는 5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 Part 1 [Why] 왜 필요한가? 에서는 의료기관 서비스 디자인 필요성, 병원 조직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 고객으로서의 환자에 대한 이해, 의료 서비스 디자인, 디자인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고, △ Part 2 [What] 무엇인가? 서비스 디자인,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 Part 3 [How] 어떻게 하는가? 사전 준비부터 발견, 해석, 생각, 개발, 실험, 실행 등의 전략적 진행 방법을 설명했다. △ Part 4 [Future] 미래는 어떤가? 면(面)의 시대와 디자인 씽킹, 디자인 씽킹과 미래 경영 △ Part 5 [Example] 어떤 사례가 있는가? 국내 및 해외 의료기관의 다양한 서비스 디자인 사례를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저자인 박병태 교수는 “병원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공간이다. 이 단순한 문장으로 의료시스템을 설명할 수 있지만, 오늘날 환자들의 요구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라며, “환자들은 단순한 치료뿐만 아니라 편안하고 안전하며 존중받는 경험을 원한다. 이에 따라 의료시스템이 환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및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에서 35년째 병원경영 전문가 겸 연구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병원 경영 실무 경험과 함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2009년) 및 은평성모병원(2019년)의 개원준비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에서 경영전략, 환자경험 서비스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병원경영학회 부회장,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연구소장,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 ‘통찰의 도구들’과 번역서 ‘문화가 성과다(공동 번역)’ 등 다양한 집필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고려아연 노사, 우리사주조합 설립
  • 고려아연 노사, 우리사주조합 설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사측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합의했다. 고려아연은 문병국 노조위원장과 이준용 제련소장 등 노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설립 기념식을 지난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영성과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했으며, 최종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 양측은 ‘우리 사주 갖기 캠페인’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우리사주조합은 고려아연 및 자회사(서린상사, 케이지엑스, 케이지그린텍, 케이잼, 스틸싸이클, 켐코) 임직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며 등기임원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근로복지기본법상 우리사주제도 규정에 따라 의무예탁기간은 1년으로 장기보유시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에 주식매입 대금(월 최소 5만원 ~ 최대 50만원 한도)을 납입하면 회사 측이 같은 금액을 무이자로 추가 지원하는 1+1 방식으로 운영된다.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후자금 등 임직원들의 재산형성에 기여하고 근로의욕 고취와 생산성 확대를 위해 노사가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논의해 왔다며, 회사의 경영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병국 노조위원장도 “우리사주조합이 활성화될수록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이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사주조합이 안착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7 I 하지나 기자
  • 비소세포폐암 환자, 앞으로 "환자 부담 덜 수 있을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암 환자의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영상의학검사에서 폐암의 림프절 전이 징후가 뚜렷하지 않다면 환자 부담이 큰 침습적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더라도 치료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폐암 진단 과정에서 환자들이 으레 받던 검사가 간소화 되는데다, 침습적 검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합병증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전영정·김진국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에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4,54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폐암이 의심될 때에는 흉부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일반적인데, 전신 마취 후 흉골 아래로 내시경을 삽입하는 종격동경검사와 기도를 통해 폐 안쪽 림프절을 초음파로 살펴보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하게 된다.CT나 PET-CT 등 영상검사만으로 종격동의 림프절 전이를 판단하기 불충분한 면이 없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검사들이다. 하지만 작은 바늘을 통해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검사의 특성상 3~5㎜ 보다 작은 병변은 찾기 어렵고,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경험이 많더라도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던 경우 전이를 발견할 가능성이 절반 아래(민감도 49%)란 점이 한계로 거론됐다.연구팀은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수술 전 검사가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면 검사의 복잡성과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감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환자를 위해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환자의 안전과 편익을 우선한 결과다.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레지스트리에서 2008년 1월 2일부터 2016년 12월 31일 사이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았으나,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들을 모아 수술 전 침습적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887명)와 받지 않은 비시행 환자(3,658명)로 나눴다.보다 정확한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하기 위하여 연구팀은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를 성별과 나이, 암의 크기와 진행상태, 폐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시행 여부 이외 환자간 다른 특성의 차이가 없도록 1 대 1(각각 866명)로 맞춘 뒤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연구팀이 이들 환자를 2021년 12월까지 평균 5.8년간 추적관찰 하였더니 5년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모두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5년 평균 생존율을 보면 시행 환자는 73.9%, 비시행 환자는 71.7%로 시행 환자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5년 무진행생존율에서 시행 환자는 64.7%, 비시행 환자는 67.5%로 반대 상황이 나타났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추가 분석 결과도 연구팀의 전제를 뒷받침했다.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수술 후 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N2)가 확진된 환자는 91명으로 보고됐다. 이들 중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를 발견한 환자는 30명에 그쳤다. 나머지 환자는 모두 수술 전 검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웠던 경우다. 예기치 못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대부분 미세전이이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 여부가 생존율 차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연구를 주도한 김홍관·김진국 교수는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폐암 환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진행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영상검사에서 전이 소견이 없다면 막연히 불안을 잠재우려 수술 전 검사를 하기보단 바로 수술 또는 방사선 등 예정된 치료를 진행하는 게 환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NDF, 1364.5원/1364.7원…2.65원 하락
  • NDF, 1364.5원/1364.7원…2.6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4.6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64.5원, 1364.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5원) 대비 2.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최저치로, 4월 (77.2) 대비 크게 급락했다. 이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될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들이 졸라 메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직전월(3.2%)보다 소폭 올라갔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3.5%보다는 낮아졌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0%로 직전월과 같았다.이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 기준 104.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 105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5.27 I 이정윤 기자
월말 네고 VS 해외주식 투자 환전…환율 1360원대 공방 지속
  • 월말 네고 VS 해외주식 투자 환전…환율 1360원대 공방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에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말을 맞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 수요가 커지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4.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5원) 대비 2.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최저치로, 4월 (77.2) 대비 크게 급락했다. 이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될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들이 졸라 메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직전월(3.2%)보다 소폭 올라갔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3.5%보다는 낮아졌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0%로 직전월과 같았다.이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4.72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 105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하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커지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커지며 환율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다만 수입업체의 달러 저가매수 유입에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또한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내국인의 달러 환전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을 하는 만큼, 역내외 수급 공방에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5.27 I 이정윤 기자
"3분기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에브리씽 랠리 동력될 듯"
  • "3분기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에브리씽 랠리 동력될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월부터 주요국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면서 3분기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안정까지 더해져 에브리씽 랠리를 지속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하이투자증권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길로 접어들 대표적인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중앙은행, 영란은행(BOE)”라며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 충격 탈피”라고 설명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들 국가는 물가 목표선인 2%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2%대로 하행하고 있는 동시에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 모멘텀이 필요한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ECB는 6월 6일 개최되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하루 앞선 6월 5일 통화정책 회의를 하는데 근원물가 상승률이 2.6%까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박 전문위원의 평가다. 박 전문위원은 “만약 시장 기대처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여지가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미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당초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지만 물가상승률 둔화 폭이 기대에 못 미쳤고 7월 4일 조기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도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이 8월로 지연될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박 전문위원은 “미국의 경우 연준 인사들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 등을 고려하면 9월 금리 인하도 쉽지 않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직전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 물가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전문위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별개로 6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가 축소된다는 점은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 확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국의 서로 다른 물가, 성장 흐름 등이 금리 정책의 차별화로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이라는 대세적 환경 변화를 맞이할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금리 정책 역시 시간의 문제일 뿐 완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확대 국면을 모처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미국과 비미국간 통화정책 차별화로 달러화 추가 강세 압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차별화는 달러, 유로화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고 미국과 유로존간 경기 차별화 현상은 오히려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엔화 강세 압력 요인이고 연준의 양적긴축 축소 역시 달러 약세 재료”라며 “6월 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이지 않다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결론적으로 3분기 중 본격화될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과 달러 안정 등은 에브리씽 랠리를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최정희 기자
“3분기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 본격화…에브리씽 랠리 지속”
  • “3분기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 본격화…에브리씽 랠리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분기 중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이 본격화하며 에브리씽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아직도 해답을 얻지 못한 기출문제인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논란을 딛고 주요국 통화정책은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이 근자에 찾아보기 힘든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길로 접어들 대표적 중앙은행은 ECB, 캐나다 및 영국”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 충격 탈피”라고 전했다. 물가 목표선인 2%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2%대로 하행하고 있고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 모멘텀이 필요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을 고려하면 9월 금리인하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앞서도 지적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9월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물가지표가 변수”라며 “긍정적인 것은 유가의 하향 안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여지가 커졌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수도 있다“고 봤다. 또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별개로 6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가 축소된다는 점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 확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일본 GDP성장률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유효하고 일본 물가수준이 일본은행의 목표 수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행이 3분기중 기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더욱이 슈퍼 엔저 현상이 일본 경제에 더 이상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주요국의 서로 다른 물가, 성장 흐름 등이 금리정책의 차별화로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이라는 대세적 환경 변화를 맞이할 것이 분명해졌다”며 “미 연준의 금리정책 역시 시간의 문제일뿐 완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확대 국면을 모처럼 맞이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 역시 주요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면 기준 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가별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감이 달러 및 유로화의 선반영된 부문이 있고 미국과 유로존간 경기 차별화 현상은 오히려 해소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엔화 강세 압력 요인이고 미 연준의 양적긴축 축소 역시 달러 약세 재료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3분기 중 본격화될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과 달러 안정 등은 에브리씽 랠리를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27 I 원다연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LB생명과학과 신라젠은 1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주가 변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기업의 지속 발전과 채무상환 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 유치인 만큼 결과에 업계는 물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근 간암 신약 허가 보류로 내홍을 겪고 있는 HLB에 대한 각종 이슈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사항을 지적받았다고 밝히기 직전까지 신약 허가에 자신하던 HLB(028300)는 허가가 불발되면서 HLB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체가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HLB 측은 기자간담회와 포럼을 통해 중국 항서제약 측의 제조공정 문제와 유럽 임상 국가 현지실사 불발 등이 허가가 지연된 사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약 허가 이슈 외에도 금융 투자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 바로 지난 3월 발표한 HLB생명과학 유상증자 계획이다.HLB 자회사 HLB생명과학(067630)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1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달하는 자금 중 상당수는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채무상환 목적으로 981억원이 편성됐고, 이는 전체 금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신라젠도 전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총 1300억원 규모로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HLB생명과학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부채 상환은 없고 전액 연구개발 투자와 운영비에 쓰일 계획이다.두 회사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큰 낙폭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두 회사는 큰 하락폭 이후 빠르게 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두 회사 유상증자에 메이저 증권사들이 참여했고 총액을 전량 인수하는 조건이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을 찾은 덕분이다.1차 발행가액도 주당 HLB가 1만1890원(최초 1만3630), 신라젠이 3315원(최초 3750원)으로 각각 87.2%와 88.4% 비율로 최근 타 바이오 기업 발행가액 대비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 발행가는 앞으로 있을 2차 발행가액이 산정되면 1차 발행가액과 비교 후 둘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HLB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HLB생명과학, 대규모 유증...불확실성↑하지만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두 회사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HLB 측이 그토록 자신했던 간암 신약 허가가 암초를 만나면서 그룹 관련주인 HLB생명과학이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5월 24일 종가는 8710원으로 최초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3월 21일 종가 2만1200원에서 무려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현재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2차 발행가액은 6000원대로 산정될 확률이 높다.즉 조달 금액은 최초 1480억원에서 1차 조정으로 1308억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절반 수준인 700억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LB생명과학이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해 700억원대 조달이 현실화된다면 HLB생명과학은 물론 HLB 그룹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00억원대의 금액은 HLB생명과학이 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980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규모기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 일각에서는 유상증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행 주식 수에 비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현저히 감소하고, 흥행 여부도 불투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되는 자금으로 채무도 다 상환하지 못한다면, 유상증자에 참여 자체에 기관들이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주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KB증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실권주를 떠안을 수밖에 없고, 물량이 많다면 주가 하락에 대한 염려로 섣불리 장내 매각도 어렵다. HLB생명과학이 이런 상황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철회할 수도 없다. 갚아야 할 채무가 많은데 무작정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HLB생명과학 측이 발행 주식 수를 늘려 1300억원을 그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증권사와 증자비율(총 발행주식수 대비 신규발행주식수)이 명확히 계약서에 명기돼 있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도 “발행 주식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신라젠 유증은 순항 전망반면 신라젠(215600)의 경우 현재 1차 가액 산정 시 대비, 비교적 주가가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여기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펙사벡 임상 분석 연구 발표 등의 모멘텀이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신라젠 주가는 4260원에서 4730원(24일)으로 약 11% 상승했다.24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신라젠 유증 2차 발행 가액 예상은 3500원 이상이다. 물론 1, 2차 중 낮은 가액으로 산정되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흐름이라면 1차 조정액이었던 1143억원이 온전하게 수혈될 예정이고, 흥행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에 진행한 주관 증권사 주최 기관 설명회는 기관 관계자로 만석을 채웠다는 후문이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HLB 승인 보류 이슈 이후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신라젠 등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기업이 투자에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라면서 “신라젠의 경우도 미국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 이슈, 미국 현지 기업과 신규 파트너십 등 미국발 기대해 볼 만한 이슈가 살아있기 때문에 수혜를 보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2024.05.27 I 송영두 기자
거침없는 엔비디아의 비밀
  • 거침없는 엔비디아의 비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난 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IT 업계의 눈은 다시 한 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비법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 젠슨 황은 1961년 대만 타이난시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켄터키로 이주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졸업 후 LSI 로직과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하다가 1993년에 AI 반도체의 제왕으로 불리는 ‘엔비디아’를 설립했습니다.엔비디아는 지난 22일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260억 4000만 달러(약 35조 622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증권가 예상 매출인 246억 5000만 달러(약 33조 7212억원)를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이 65%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제조사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이 17.4%, 통신사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이 7.1%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꿈의 숫자’라 할 수 있습니다.역대 최고 실적에 더해,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렸고, 지난 23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9.32% 급등한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 인해 젠슨 황 CEO의 재산 가치는 936억 달러(약 128조 448억원)로 상승하며, 전 세계에서 17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됐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GTC 2024’ 컨퍼런스 무대 위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엔비디아. 사진=AFP카니발라이제이션 즐기는 회사그런데 엔비디아의 질주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오픈AI나 구글 등이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는데 필요한 AI 반도체는 엔비디아만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반도체 시장(학습과 추론)의 90% 이상은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전세계 IT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겠다며 탈(脫)엔비디아를 외치지만 아직은 힘에 부친다는 이야기입니다.AI 반도체 업체 한 사장은 “엔비디아는 잘나가던 A100이 있는데 H100을 출시해 자기 제품끼리 경쟁시킨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회사”라면서 “이처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효과)을 즐긴 회사는 거의 없다. 이는 CEO가 창업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엔비디아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2에서 H100 GPU를 선보였는데, 이는 A100 GPU의 설계 사상을 이어받으면서도 최대 30배까지 성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A100은 아주 잘 나가는 AI반도체였습니다. 하지만, H100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엔비디아는 A100을 단종시켜버렸습니다. 그래서 AI반도체 업계에서는 A100을 두고 “잘나갈 때 생산을 멈춘 거의 유일한 반도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이런 엔비디아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H100이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작 AI 칩 ‘B(블랙웰·Blackwell)100’과 ‘B200’를 공개했습니다. 연내 양산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A100, H100, B100까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싸우는 혁신이 현재의 위대한 성과를 만든 비결이라는 이야기입니다.젠슨 황을 보고 “돈을 벌려고 하는 플레이어라기 보다는 다른 무엇(이상을 꿈꾸는 창업가 정신)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를 IT혁명의 영웅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혁명을 만든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라는 이야기겠지요.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책임자(CEO)와 기념 사진 촬영을 한 모습이다. 사진=최태원 회장 SNS 캡처장사꾼으로서의 치밀함도젠슨 황에 대해 말할 때 그의 장사꾼으로서의 치밀함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GTC 2024에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를 가장 먼저 무대에서 소개한 것이나,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삼성전자에는 부스에 전시된 최신 HBM3E의 실물을 보고 ‘승인(APPROVED)’ 친필 사인을 남기는데 그친 것이 대표적입니다. 메타는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사주는 고객이고, SK하이닉스는 AI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사이기 때문입니다.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질주는 젠슨 황의 리더십과 혁신 정신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 혁신, 그리고 카니발라이제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 전략이 엔비디아를 오늘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앞으로도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젠슨 황의 경영 비법은 IT 업계의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출산지원금 추진한 MZ노조
  •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출산지원금 추진한 MZ노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노동조합은 단결과 투쟁이 중요한데 머리에 띠를 두르고 하는 것만이 투쟁이 아니다.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도 또 하나의 투쟁이라고 생각한다.”◇출산 장려금 이어 본인상 시 수천만원 지급도 검토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사진=본인 제공)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위원장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노조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내 선한 영향력을 키워낼 수 있도록 출산 장려금을 비롯한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올바른노조는 지난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자 단체의 저출생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결혼·출산 모두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주거비·양육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출산 장려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재원을 감안해 둘째도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게 송 위원장의 설명이다. 다음 달 대의원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송 위원장은 “출산 지원금에 대한 내부의 반응이 좋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전화도 많이 받았다”며 “노조가 사회적 문제에 나서는 것 자체가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딩크족(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나 비혼 조합원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20~40대 젊은 노조다 보니 이번 설문 응답자 중 기혼과 미혼의 비중도 ‘6 대 4’ 정도였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려는 사업은 출산 장려금뿐만이 아니다”며 “본인상을 당했을 때 2000만~3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도 검토 중이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도 15만원 정도의 가격에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 달에 1만원씩 조합비를 내고 있는데 향후 약 5000원 정도를 더 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도 기존 노조의 조합비보다는 훨씬 낮은 편이다. 그렇게 모인 조합비는 조합원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부연했다.◇“노동자 단체 안 좋은 인식 바꾸고 영향력 확대…교섭력↑”금전적 지원뿐만이 아니다. 설문에서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의견이 42%에 달했던 만큼 신원이 보장된 외부 만남 행사·사내 소개팅 주선 등 이성 간 교류 활성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육아를 하는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장난감 업체와 협력해 아이들의 장난감을 좀 더 싸게 판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회사 측에도 다양한 제도적 시행·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다. 교대근무의 특성상 쓰기 어려운 ‘시차출퇴근제’의 보완, 직장 어린이집이 한 곳 있지만 직원들의 근무지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이용하는 게 제한적인 점을 고려한 사내 어린이집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송 위원장은 이런 시도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노동자 단체 입장에서 저출산으로 노동력 확보가 안 되면 조직이 무너질 뿐 아니라 경제까지 무너진다고 본다”며 “그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도 20~30대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젊은 노조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노동자 단체에 대한 안 좋은 인식도 없애고 싶었다”며 “실질적으로 사측이나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영향력이 있는 단체여야 한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교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5.27 I 함지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