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디스크에 이어 요실금 치료까지…의료가전 기술 진화 이어진다
  • 디스크에 이어 요실금 치료까지…의료가전 기술 진화 이어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의료가전기기의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척추질환 치료 뿐만 아니라 생리통, 요실금 등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요실금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기존의 척추의료가전이나 안마의자에 기능을 추가하는 게 아닌 개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연구 단계라 치료 방식이나 원리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지만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은 맞다”며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요실금은 배뇨이상 질환으로 성인여성 중 40% 가량이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지만 부끄러움 등의 이유로 병원방문을 주저하는 사례가 많다.세라젬은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리통 치료 효과 인증을 받은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선보였다.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2개의 조사부로 가시광선을 방출해 자궁 평활근의 수축·이완 기능을 회복시키고 생리통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척추 전반에 걸쳐 집중 온열과 마사지를 제공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 등 척추 질환 치료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마스터 V7 메디테크는 출시 2주 만에 국내 계약대수가 4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전작(마스터 V6)의 동기간 계약대수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세라젬 ‘마스터 V7 메디테크’(왼쪽)와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사진=각 사)바디프랜드 역시 경추와 요추를 견인해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주는 ‘메디컬팬텀’을 내놨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요추와 경추를 견인해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 디스크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다.메디컬팬텀은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대를 넘기며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메디컬팬텀은 전체 매출 중 50%를 차지했다. 전신마사지와 허리디스크 치료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국내 의료가전 업체들은 집에서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의료가전을 활용해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을 ‘사후적 질병 치료’에서 ‘사전적 건강관리’로 전환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수명 연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그동안 쌓은 헬스케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14 I 함지현 기자
G7 “불확실성 고조…금융안정 위한 적절한 행동 취할 것”
  • G7 “불확실성 고조…금융안정 위한 적절한 행동 취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G7(주요 7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13일 일본 니가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미국·유럽발 은행 위기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코뮈니케(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는 코로나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여러번의 충격에도 회복하는 탄력성을 보여줬다”며 “그럼에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거시 경제 정책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이들은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등을 고려할 때 은행시스템의 데이터, 감독, 규제 격차를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감독·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금융 분야의 동향을 감시하고, 금융안정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강인함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효과를 모니터링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을 요구한다”며 “러시아가 제재 조치를 회피하고 약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G7가 계속 전념하하고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자금 수요에 계속해서 대응하고, 주변국과 심각한 피해를 본 나라를 지원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러시아에 제재 제품을 재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3국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G7의 대응 목소리도 담겼다. G7은 글로벌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해 연말까지 논의할 계획이다. 재무장관들은 “공급망의 다양화는 에너지 안보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거시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성명에 담았다.한편,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선 대응과 관련 내용도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종 성명서에서는 빠졌다. 중국은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해 사이버 보안 조사를 착수했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제재했다. 중국 공안은 미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상하이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미국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적 강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인정했지만, 중국이 언급됐는지 여부에는 언급을 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2023.05.14 I 김상윤 기자
  • [시니어 건강] 가족 중 위암 환자 있다면...예방 노력이 더욱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에 하나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지만, 일부 위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등 예방 노력이 중요한 유전성 위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윤영 위장관외과 교수와 알아본다.최윤영 교수는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 중 Nature Review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위암 환자는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몸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에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가 있어 암 억제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론적으로는 직계 가족 구성원 중 절반이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같은 암이 그 구성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이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서 발생했을 경우, 특히 미만형 위암이라면 유전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위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이나, 유전성 위암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또한, 유전성 위암은 특징적으로 위에 두 개 이상의 다른 암이 있거나, 위암 외 다른 암이 동반되기도 한다.유전성 위암의 종류는 크게 ‘유전성 미만형 위암’과 ‘린치증후군’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유전성 위암은 ‘유전성 미만형 위암’이다. 유전성 미만형 위암은 ‘CDH1’이라는 유전자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하는 위암으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50~70% 확률로 살아가는 동안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45세 미만의 미만형 위암 환자 0.5% 미만에서 이러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세포 모양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나뉜다. 미만형의 경우 예후가 나쁘고, 젊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린치증후군은 대장암에서 잘 알려진 유전성 암이지만, 위암 및 자궁내막암과도 연관이 있다. 린치증후군은 MLH1, PMS2, MSH2, MSH6 유전자 중 하나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린치증후군으로 인한 암은 최근 면역항암치료(면역관문억제제)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으로 나타난다.유전성 위암은 혈액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해 진단한다. 최근 단일 유전자 대신 수십 개의 암 발생 위험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위암이 50세 이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경우, 여러 개 위암이 발생하거나 위암 외 다른 종류 암이 동반되는 중복암이 발생한 경우,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에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위암으로 진단되었거나, 이미 치료받은 뒤에 유전성 위암으로 판단된다면, 재발 및 다른 암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차별화된 암 검사 및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암이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를 가진 것이 확인되면, 20대부터 위내시경 등 암 검진을 매년 받는 것이 좋다.최윤영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전성 미만형 위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예방적으로 위를 제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내시경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을 추천한다. 린치증후군이라면 위암을 비롯한 대장암, 자궁암 등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및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가 확인된다고 꼭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보다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금연과 금주, 맵고 짠 음식 피하기, 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을 통해 위암 발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14 I 이순용 기자
40대 유부남, 결혼 숨기고 여성 2명에 돈 '1100번' 뜯어내
  • 40대 유부남, 결혼 숨기고 여성 2명에 돈 '1100번' 뜯어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여성 2명과 결혼을 전제로 사귄 40대가 1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결혼사기 (일러스트=연합뉴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재판장 정지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결혼 전제로 교제한 B씨를 속여 차용명목으로 총 39회에 걸쳐 6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의 신용카드로 총 270회에 걸쳐 553만여 원을 결제하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피해자는 B씨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또 다른 여성인 C씨에게도 2016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1개월간 7차례에 걸쳐 빌린 3500만원을 갚지 않았다. 851차례 사용한 C씨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 6664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도 더해졌다.A씨는 두 여성에 ‘결혼’을 약속을 약속하며 만남을 이어갔으나 그는 사실 이미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둔 유부남이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여성들에게 “월급이 나오면 갚겠다” “신용카드를 빌려주면 대금을 변제하겠다” 등의 수법으로 돈을 뜯어냈다. 그는 이미 기존 사업 실패로 채무가 1억원에 달해 돈을 빌리더라도 정상적으로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가 5년 간 두 여성을 상대로 뜯어낸 금액은 1167회에 걸쳐 총 1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사진=이데일리 DB)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감정을 이용해 각 범행에 나아간 점, 피해자들로부터 각 편취한 금액이 상당히 고액인 점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나쁘고 비난가능성이 높다”면서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의 범행 인정과 일부 피해금 변제가 이뤄졌다”면서 “피고인은 범죄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 이 같은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5.13 I 홍수현 기자
시중금리 따라 공제회 이자율도 '뚝'…추가 인하 눈치게임
  • 시중금리 따라 공제회 이자율도 '뚝'…추가 인하 눈치게임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주요 공제회들이 시중금리에 따라 급여율(이자율)을 다시 인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 5%대를 웃돌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 동향에 맞춰 발 빠르게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이다. 회원 이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공제회들이 올해는 회원 증가로 여유자금을 마련하면서 부담감을 한층 내려놓을 전망이다.국내 주요 공제회 급여율 변경사항. (자료=각 기관)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이르면 다음 달 대의원회를 거쳐 목돈수탁복지저축 등 예금상품 급여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급여율은 회원들이 내는 저축금에 복리로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앞서 경찰공제회는 지난 1월부터 목돈수탁복지저축 금리를 기존 4.7%에서 최대 6%(만기 1년 기준)까지 대폭 올린 바 있다. 당시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재가입하는 회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중도해약·재가입 제도를 운영하기도 했다.지난해 국내 공제회들은 주요 은행들 예금 금리가 5%대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차례 급여율을 인상하느라 바빴다.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와중에 급여율 인상에 따라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비용이 많아지자 한동안 유동성 문제를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공제회는 단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발행 채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P는 단기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것으로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투자 여부와 발행조건이 결정된다.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하락하면서 공제회 예금상품 급여율과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급여율을 올리고 가입 단위를 낮추며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던 공제회들이 올 들어 하나둘씩 급여율을 낮추는 이유다.이미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벌써 두 차례 목돈 및 퇴직생활급여 이자율을 조정했다. 지난 3월 목돈급여와 퇴직생활급여(부가금형, 적립형) 연복리를 5.70%에서 4.80%로 0.9%포인트(p) 내린 후, 이달부터 각 4.20%로 0.6%p씩 또다시 인하했다.행정공제회도 지난달부터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수준에 맞춰 한아름목돈예탁급여 부가율을 연 5.70%에서 5.10%(1년·만기지급식 부가금 연지급식) 등 가입기간과 납부방식에 따라 연 3.06~5.10% 사이로 인하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목돈급여 이자율을 5.0~5.5%에서 3.75~4.75%로, 과학기술인으뜸적금 고정금리를 5.0~5.3%에서 4.5~4.75%로 대폭 조정했다.다만, 지난해 역대 최대폭으로 회원퇴직급여 이자율을 인상한 군인공제회는 아직 변동 없이 4.40% 수준을 그대로 유지 중이다. 과거에는 1년에 한 번꼴로 회원 이자율을 조정했지만, 지난해는 회원저축상품 금리 인상만 1·3·7·8·10·11월 등 총 6번 추진한 바 있다.특히 올 상반기부터 저축상품 급여율을 내리기 시작한 공제회들은 여전히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추가적인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면서도 숨 가쁘게 급여율을 올려야 했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은 회원 복지와 직결된 급여율을 대체로 분기별로 조정하고 자주 변화를 줄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한 공제회 CIO는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시중 자금이 쏠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거의 모든 공제회가 목돈 급여율을 인상하게 됐다”며 “올해는 반대로 공제회들이 유동성 리스크에서 많이 벗어나면서 시중금리도 내려가다 보니 거기에 맞춰 급여율을 낮추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3.05.13 I 김대연 기자
지금 애플에 투자하라…3가지 이유
  • 지금 애플에 투자하라…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이폰 판매에서 호조세를 보인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 하강 우려 등과 업황 불황이 덮쳤지만, 애플만큼은 끄떡없는 모습이다. 호실적, 신규 구매자 증가, 인도·중국 공략이라는 3가지 포인트 덕분에 어려운 증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써 재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애플 어닝 서프라이즈…아이폰 판매 ‘양호’애플의 FY(회계연도 기준) 2분기(1월~3월) 매출액은 948억 달러, 영업이익은 2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52 달러로 발표하면서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2.4%, 4.4%, 6.1% 상회했다.애플의 호실적 배경에는 아이폰 매출과 서비스 매출이 있었다. 애플의 제품 매출액은 7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했고, 서비스 매출 209억 달러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특히 아이폰에서 513억 달러 매출이 나왔고, 아이패드와 맥, 웨어러블 및 기타가 각각 67억 달러, 72억 달러, 88억 달러로 매출을 올렸다고 집계됐다. 아이패드와 맥의 매출은 부진했으나, 아이폰의 판매가 양호한 셈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설치 기반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해 애플 워치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화권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음을 긍정적”이라며 “서비스 매출은 신기록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에 배포된 애플의 활성화 기기가 20억개를 돌파하며, 설치 기반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분기 아이패드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아이패드를 처음 구매한 사람들이었고, 애플 워치의 경우 구매자 중 약 60%가 신규 사용자였다. 서비스 관련 유료 구독자 수는 약 9억7500만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1억5000명, 전분기 대비 4000만명 늘었다.◇인도 등 신흥국 공략도 ‘긍정’…中 시장 점유율도 확대강 연구원은 애플이 시도하고 있는 신흥국 공략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은 미국 378억 달러. 유럽 239억 달러, 중국 178억 달러, 일본 72억 달러, 기타 아시아 등 81억 달러 순이었다. 최근 들어 애플은 인도 뭄바이와 델리에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를 열면서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국민들 중 중산층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가면서 소비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중국 매출 감소에 대해선 환율의 악영향을 제외하면 늘어났다고 평가했으며,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업황 불황 속에서도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점과 신규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한 셈이다. 특히 중국의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올해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총 이익률은 44.2%, 운영 비용은 137억 달러, 기타 손익은 2억 5000만 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최근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대다수의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대비해 투자 축소 발표를 하고 있으나, 애플은 예정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활용해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번 분기에 자사주 매입 191억 달러, 배당 37억 달러를 실행했고, 9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며 “주당 배당금은 4% 늘렸으며, 매년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한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증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써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3.05.13 I 이용성 기자
  • 상처가 ‘혹’처럼 솟아오른다면? 켈로이드 흉터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흉터란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정상적으로 낫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흉터가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 점점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아 흉터가 점점 커지는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Hypertrophic scar; 비대 흉터; 과증식 반흔)는 여드름 함몰 흉터나 열상 봉합 부위가 벌어진 흉터에서 보이는 위축성흉터의 임상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한 두 가지 흉터는 조직학적 분석을 시행했을 때, 두꺼운 호산구성(eosinophilic) 콜라겐 다발의 존재여부를 통해 구분하며, 비후성흉터는 이러한 호산구성 콜라겐 섬유다발이 보이지 않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두꺼운 호산구성 콜라겐 다발이 발견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남궁식 교수는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고, 보통 2-5년 가량 지속되는 상처의 성숙과정이 지나면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잘 호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가슴 ,어깨, 귓바퀴에 발생 빈도 높아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피부장력방향을 따라 증식하기도 하고, 세로 방향으로도 정상 피부 범위를 침범하면서까지 붉게 돌출되면서 증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해 찢긴 상처(열상)나 수술로 인한 절개 등, 피부 외상이 동반되어야만 발생이 되는 비후성흉터와는 다르게, 명확한 유발 요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모낭염, 여드름과 같은 염증반응이나, 귀걸이나 내시경 등의 천공상처에서 촉발된 아급성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흉터부위가 가렵다는 소양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슴 앞 부위나, 어깨부위, 귓바퀴와 같은 부분에서 호발 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명확하지 않아..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 및 병태생리적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는데, 현재까지 피부의 진피부위 중 망상진피(reticular dermis) 부위에서의 만성 염증반응과 큰 연관이 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전형적인 켈로이드 흉터는 유전적 소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빈도에 있어 인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피부색이 짙은 인종으로 주로 이루어져있는 아프리카인들의 5~10% 정도에서 호발하며, 아시아인들에서는 0.1~1%정도에서 발생하고, 유럽이나 북미인들에서는 0.1% 미만으로 타 인종에 비해 드물게 보고가 되고 있다. ◇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치료해야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흉터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켈로이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의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과 프로토콜은 최근 10년 간 여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흉터 부위 진피층의 콜라겐을 완전히 제거해 연쇄 염증 반응을 억제시킨다. 그 외에도 수술 후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흉터 레이저, 실리콘 겔 시트, 압박 치료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페론 등의 면역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다만, 각각의 치료방법은 치료방법별로 장단점과 한계가 분명하고, 흉터 발생 위치와 크기, 수술 가능성 여부 및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켈로이드 흉터 예방을 위해서는 흉터부위의 움직임 최소화 해야켈로이드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인자들이 흉터를 악화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 흉터는 일반적인 몸의 여러 관절에서 이루어지는 관절운동으로 인한 장력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잘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피부의 진피부위에서의 장력에 의한 긴장과 이로 인한 염증반응에 의해 켈로이드 흉터가 악화 되기 때문에, 이러한 진피부위의 장력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흉터의 예후에 중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흉터의 수술적 치료의 기본 패러다임은 피부의 진피층에 가해지는 장력을 수술적 기법을 통해서 줄여주는 개념으로, 흉터가 생긴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흉터테이프나, 실리콘 겔 시트, 적절한 압박 드레싱 방법 등을 통해서 진피층의 장력을 줄여주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남궁식 교수는 “더욱이 본인이나 가족들이 켈로이드 흉터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피부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를 가급적 피하고, 몸의 다른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미리 전문의와 켈로이드 흉터에 관해 상담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13 I 이순용 기자
김재원·태영호 '잡음' 끝…'찐'김기현 리더십 어디로
  • 김재원·태영호 '잡음' 끝…'찐'김기현 리더십 어디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 달여 동안 일부 지도부의 연이은 설화와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국민의힘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면서 혼란스러운 국면은 일단락됐습니다. 이제 시선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쏠립니다. 지난 3·8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로서 제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됐던 터입니다. 당 상임고문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3월로 거슬러가보면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첫 번째 징계 사유였던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취지의 발언(3월12일)에 이어 두 번째 징계 근거였던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주장(3월26일)까지 이어진 후에야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강경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미 김 최고위원이 여러 차례 사과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당 대처가 물렀던 때문일까요. 김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주 4·3을 두고 격 낮은 기념일(4월4일)이라고 말해 한 달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당 조치가 아닌 스스로의 결정이었습니다.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경우에도 대통령실 당무 개입 의혹을 부른 녹취록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직후엔 김 대표는 “본인이 과장했다고 하지 않느냐”며 언급을 꺼렸습니다. 하지만 파문이 커지자 녹취록 관련 건을 윤리위에 병합 판단해줄 것을 요청하며 태 의원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는 새 지도부는 휘청였고 당내에선 “당대표로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당대표실을 박근혜 정부 시절 쓰던 곳으로 옮겼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현안을 설명하던 백브리핑을 당 수석대변인에게 넘겼습니다. 소통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당대표로서의 무게감을 더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당내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 인사도 만나며 물밑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고도 합니다. 윤리위의 징계 결정 이후 처음 열린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상 궤도로의 복귀를 시도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대신 수석최고위원 역할을 맡게 된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이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당백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김기현 체제’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선거가 과열되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니어서 최대한 선거 기간을 빨리 가져가자’고 김 대표가 당부한 점을 고려하면 단수 후보가 추천될 가능성이 큽니다. 2007~2009년 전례도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현장 행보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지도부의 실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랠 예정입니다. 민생·경제·청년 등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와 청년정책네트워크 등으로 민생도 챙기겠다는 의지입니다. 지난 12일엔 아동복지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잡음이 사라진 만큼 김 대표의 행보가 여론에 바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을 발표하더라도 당내 논란에 묻혔지만 이젠 여당으로서의 정책과 당대표의 결정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입니다. 김 대표는 당대표 공약이었던 당 지지율 55%·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라는 ‘5560’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아동복지센터를 찾아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과 함께 세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13 I 경계영 기자
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증시]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시장 예상 상회한 미 기대인플레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내린 1740.8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7.2%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은행 위기에 부채 위험까지 점증‘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99% 하락한 4.5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14%, 1.10%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1.43%), 뱅크오브아메리카(BoA·-1.10%), 씨티그룹(-1.26%), 웰스파고(-2.19%)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미국 의회예산국(CB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는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첫 2주 동안 디폴트에 빠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특히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예상 규모를 1조5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 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지출 삭감과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1% 뛰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예상밖 높은 기대인플레에 피봇 '안갯속'…나스닥 0.4%↓
  • [속보]예상밖 높은 기대인플레에 피봇 '안갯속'…나스닥 0.4%↓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6.6%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미 장기 기대인플레 12년래 최고…긴축 중단 '안갯속'
  • 미 장기 기대인플레 12년래 최고…긴축 중단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또 급등했다. 최근 주요 물가 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유독 예상 밖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고민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월가 예상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훨씬 상회한다는 의견이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연준은 매파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15.5%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이날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도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더 크고 싶은 아이, 한약 성장관리 선택하는 이유!
  • [성장일기] 더 크고 싶은 아이, 한약 성장관리 선택하는 이유!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아이들의 키 성장에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특히 코로나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2021년 성조숙증 환아 수는 각각 13만 명, 16만 명을 돌파해 버렸다.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위기감이 더해지며 키 성장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목할 점은 예년보다 한약으로 성장관리를 받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보통 성장관리라고 하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상태를 확인하고 성조숙증 등의 문제가 있을 시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문제가 되는 질환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년 이상 빨리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하는 질환이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하면 성장판도 빨리 닫혀 키 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성조숙증은 키 성장관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성장관리를 성조숙증 치료에만 한정하기에는 키 성장 환경에 변수가 많아졌다. 최근 효과적인 키 성장관리를 위해 한약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한약으로 키 성장관리를 할 때는 아이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처방으로 장기적인 건강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호르몬 치료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장점이다. 아이에게 맞는 천연물인 만큼 부작용이 적고, 체내 흡수가 자연스러워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약을 쓸수록 내성이 약해지는 일반적인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과는 달리 점진적인 효과 향상을 더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한약은 성장에 방해가 되는 소화 문제나 비만 문제 해결에도 효과적이다. 근본적인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체질에 맞는 식습관 개선과 대사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학술지 등 대내외 저명한 기관들이 한약 치료가 성조숙증에 효과가 있음을 속속 인정하고 있다. 한약은 빨라진 성 발달의 흐름을 되찾고, 키 성장은 최대한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들에게 주사제 치료의 부담감을 줄이는 데도 한몫한다.한약 성장관리의 킬 포인트는 치료 부담이 적고, 키 성장이라는 목표가 분명하며, 아이의 평생 건강까지 챙긴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키 성장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기인 만큼, 치료의 폭을 넓혀 고려하고 선택해 보시길 바란다.
2023.05.13 I 이순용 기자
인천공항 점검한 한동훈 "엄정한 체류질서로 미래 대비"
  • 인천공항 점검한 한동훈 "엄정한 체류질서로 미래 대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해 출입국심사시스템, 공항 난민신청 실태, 긴급 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인천국제공항 감식과 현장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법무부)법무부 관계자는 “2023년을 새로운 출입국·이민정책의 원년으로 삼아 관리 시스템에 빈틈은 없는지, 민원인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1년간 출국대기자 처우개선, 공정한 난민심사 등 이주민 인권보호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경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사회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해 8월 출국 대기실을 국가 운영으로 전환하고, 대기실의 환경 개선 및 기내식 제공 등을 통해 송환대상 외국인의 처우를 개선했다. 또 재고용을 희망하는 기존 출국대기실 근무 근로자를 전원 채용해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난민전문통역인을 기존 160명에서 308명으로 대폭 늘려 신속한 난민심사가 이뤄지도록 했다.아울러 법무부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개선 및 외국인의 자동출입국심사 이용연령 확대 등 출입국심사의 편의를 확대하고, 공항 긴급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보안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장관은 직원들을 만나 “올해를 국민이 체감하는 출입국·이민정책 변화의 원년으로 삼아 지난 1년간 제기된 문제점들도 원인을 분석해 빈틈없이 개선하자”며 “안전한 국경관리, 국익을 고려한 외국인 유입정책 및 엄정한 체류질서를 조화시키는 정책으로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자”고 말했다.
2023.05.12 I 이배운 기자
“상상하기 어려운 잔혹성” 광명 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 “상상하기 어려운 잔혹성” 광명 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에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1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6)씨에게 12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와 첫째 아들을 살해 후 자살로 위장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여의치 않자 둘째 아들도 살해했다”며 “범행 시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성과 잔혹성을 보였다. 재범 위험성이 있고 극도의 자기중심적 성향인 점을 고려하면 전자장치 부착 명령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은 기억상실과 다면인격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신감정 당시 다면인격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고, 정신병리적인 특성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에서 30분 사이에 광명시 소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과 중학생·초등학생 아들 2명을 흉기와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A씨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후 별다른 직업이 없이 지내다 아내와 자주 말다툼을 해왔다. 그런데 첫째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해 폭언을 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A씨의 범행은 주도면밀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 근처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아내와 큰아들을 살해하고 막내아들까지 살해했다.당시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2시간 동안 만화를 보다가 돌아와 오후 11시 27분쯤 “외출 후 귀가하니까 가족들이 죽어 있었다”며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이후 A씨의 범행이 발각됐고, 검찰은 A씨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저에게는 삶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죄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모두 진실만을 말했으며 재판 결과가 무엇이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항소를 포기했다.
2023.05.12 I 강소영 기자
"내 아내랑 불륜을?"…경로당서 둔기 휘두른 80대 할아버지
  • "내 아내랑 불륜을?"…경로당서 둔기 휘두른 80대 할아버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내와 불륜이라고 의심한 남성을 둔기로 살해하려다 실패한 8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2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82)의 항소심을 열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1심은 잘못이다. 고령이고 우울 장애와 인지기능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8월 19일 오후 1시 20분께 충남 당진의 한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피해자 B씨(79)를 찾아가 준비한 둔기로 머리 부위를 수회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로당 옆 방 사람들이 A씨를 제지해 미수에 그쳤지만, B씨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신체 마비와 언어 장애 등 후유증도 겪었다.A씨는 자신의 아내와 B씨의 불륜을 의심해 B씨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가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막지 않았으면 살인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살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데 둔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이어 “피해보상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B씨 가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이후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를 제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2심에 이르러 B씨에게 6500만 원을 주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인 B씨는 여전히 후유증을 겪을 만큼 큰 상해를 입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2023.05.12 I 김민정 기자
ESG 공시제도 로드맵, 3분기 공개…“소기업 부담 줄여야”
  • ESG 공시제도 로드맵, 3분기 공개…“소기업 부담 줄여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상장사에 어떻게 도입할지 등을 담은 ESG 로드맵이 3분기에 발표된다. 2025년부터 ESG 공시제도가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 적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제적 동향을 감안하되 국내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거 기반의 제도를 마련하고, 부담이 큰 소규모 기업들의 수용 여력을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 ESG공시제도 도입…“국제적 동향·국내 특수성 감안해야”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ESG 공시와 퇴직연금 제도 개선’ 공개 세미나(주최 금융투자협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거래소)에서 “금년 3분기 내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최종안 발표 이후 금융위는 우리나라 기업에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본격 마련한다.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 의무화를 시작해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대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자산 규모가 큰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서도 ESG 공시를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정합성을 고려하되, 국내 여건을 고려한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을 감안해 초기에는 거래소 공시체계 하에서 국제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기후 분야를 중심으로 공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ESG 공시와 퇴직연금 제도 개선’ 공개 세미나(주최 금융투자협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거래소)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됐다. (사진=이데일리)전문가들은 국내 ESG 공시제도가 본격 적용되는 만큼, 글로벌 ESG 공시 논의 동향을 고려해 국내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상장기업에 강화된 ESG 공시 규율을 적용한다. 미국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재숙 한국거래소 ESG지원부장은 ‘글로벌 ESG 공시 논의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기업이 EU에 상장됐거나 EU 내 일정 규모 이상의 현지법인을 보유한 경우 국내 기업이라도 단계적으로 EU 공시규제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이 미국에 상장된 경우 역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의무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장은 이어 “국내 기업 대부분이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작성 등을 위한 실무 가이드라인, 글로벌 공시기준의 국문 번역자료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ESG공시 컨설팅에 대한 지원 및 작성 지침, 모범사례 등 제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정연 한국공인회계사회 ESG연구팀장은 ESG 공시 검증과 관련한 국제적 동향의 정합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에선 ESG 공시 제3자 검증 시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에서 제정한 ISAE3000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회계법인 이외에도 다양한 검증 기준 및 기관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팀장은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와 국제윤리기준위원회(IESBA)에서 각각 ESG 공시에 대한 검증 및 윤리기준을 제정 중이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에서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ESG 공시와 함께 검증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검증기관 등 이해관계자들도 이러한 국제 동향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거 기반의 제도 및 기업 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 효과의 사후 검증이 가능한 제도 설계를 통해 합리적 조정 여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또 기업 수용성 제고를 위한 이행비용과 편익의 균형적 고려를 해야 하며, 특히 소규모 기업의 공시 역량을 감안해 과도한 부담 유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투자자 효용성 중요…시장 왜곡 방지 대책도 필요” 패널 토론에선 투자자 입장의 눈높이에서도 공시제도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는 “ESG 공시 시기와 관련해서 사업보고서 제출 후 5개월 이내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용자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8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공시를 하게 되면 평가 기간이 짧아져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8월에 제출된 과거 ESG 정보를 이용자들이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ESG 공시제도의 위험성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ESG경영연구소장은 “정보공시는 중요하지만 잘못 이뤄지면 기업에 큰 부담이 간다”며 “위험에 대비해서 지나치게 빠른 속도 ESG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건은 지양해야 하며,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선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공시 검증기관 간 객관성 확립도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혁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ESG 평가기관이 전 세계 130개, 로컬 기관은 600여개로 평가기관이 많으면 결과가 상이한 만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ESG공시에 나서게 하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기업을 ESG 공시 대상에 편입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모험자본 공급 이 중요한데, ESG 공시제도 적용 대상이 코스닥으로 확대되는 맥락을 봤을 때 부담 대비 효용성, 적용 시점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12 I 김응태 기자
`조국 출마` 전망에 野 술렁…"우리가 `조국의 강` 건넜나"
  • `조국 출마` 전망에 野 술렁…"우리가 `조국의 강` 건넜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출마설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만약 실제 조 전 장관이 출마하게 되면 민주당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 (사진= 연합뉴스)조 전 장관 출마설은 민주당 내부에서 군불을 땠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북 콘서트 같은 것을 알리겠나. 이미 상당한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출마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집토끼를 뭉치게 하는 역할은 굉장히 클 것이다. 다만 산토끼들은 산으로 갈지 집으로 갈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딸인) 조민을 내세울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은 강훈식 의원도 “(조 전 장관 출마의) 사전 차단은 적절치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이 제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공천룰)에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이후 상급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에 부적격 처리한다’는 기존 문구를 ‘공직후보자로서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다’는 문구로 대체한 것 역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뒤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당 내부에선 부정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신율의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출마는 본인 자유 아니겠느냐”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거가 본인 개인의 명예회복을 하는 과정은 아니지 않나. 일단 재판에 집중해서 그 재판을 통해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임 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주목받았던 장관이었던 조 전 장관 관련해서 국민적인 여러 가지 분열 상황들을 보여줬었다.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공천 신청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민주당)한테 내로남불 딱지가 딱 달라붙은 게 언제인가. 조국 사태 때 아니냐”며 “우리가 조국의 강을 확실하게 건넜나, 아직도 못 건너고 언저리에서 헤매고 있는데 (조 전 장관 출마는) 지금 강으로 풍덩 빠지자는 이야기다. 그러면 (다음 총선은) 정권 심판이 아니고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한규 의원은 이와 관련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본인이 아직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출마는) 정말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나중에 (공천 심사를 할 때)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 사이 재판결과가 바뀔 수도 있고, 당시 국민 여론까지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런 기사가 반복해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5.12 I 박기주 기자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상저하고 전망 유효”(종합)
  •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상저하고 전망 유효”(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발생하고 반도체 경기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기대감은 이어갔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서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지속”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고 공식 인정한 정부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경기 둔화 우려’, 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하다가 지난 2월부터 경기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경기둔화’가 진단이 이어지는 주요 이유는 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4월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또 4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경제동향부터 언급했던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같은기간 건설투자(건설기성)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었으나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물가 안정세…“하반기 中리오프닝 효과 및 반도체 회복 기대”다만 정부는 물가에 대해서는 ‘지속적 둔화’, 내수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로 진단했다. 정부는 물가 둔화세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달 경제동향 때와 달리 ‘지속적’이라는 수식어를 더했다. 실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올라 3월(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4.0% 이상으로 여전히 높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다. 3월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하지만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3월)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다. 이 때문에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예측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중국이 제조업 재고를 털어내고 난 다음 신규 생산을 하는 시점에 한국에도 나타나기에 약간 시차는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또 “반도체 역시 업황에 대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두 가지 요인들을 보면 현재까지는 상저하고 경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3.05.12 I 조용석 기자
김주현 "대환대출 인프라, 세계 최초...금융 혁신성 확인할 기회"
  • 김주현 "대환대출 인프라, 세계 최초...금융 혁신성 확인할 기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달 31일 가동하는 온라인 간편 대출 갈아타기 시스템인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우리 금융산업의 혁신성을 확인할 기회”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12일 5대은행 및 주요 플랫폼사들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구축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53개 금융회사의 기존 대출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 더 낮은 금리의 신규 대출로 대환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번에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금리 인하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31일 인프라가 개시되면 금융회사들은 자체 경영전략, 플랫폼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제휴 플랫폼을 선택하고, 이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규 대출상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도상환 수수료, 우대금리 정보도 정확하게 제공해 상품 간 비교가능성도 제고된다. 김 위원장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은 이 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금융회사들이 자신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자신있고 투명하게 소개해 소비자 선택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인프라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이 소비자 편익 증대 측면에서 의미있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인프라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며,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계와 핀테크 업계는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의 목적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시키키 위한 것임을 명심해 달라”며 “목적에 맞지 않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 지우거나 금융업계의 건전한 영업,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5.12 I 노희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