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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북한과 대화 의지…도발 멈추고 평화 구축 위한 길로 복귀해야"
  • 與 "북한과 대화 의지…도발 멈추고 평화 구축 위한 길로 복귀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향해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 수호를 가장 큰 책무로 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언제라도 북한 김정은 정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적대 행위를 반복한다면 이에 대해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상황을 오판해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대한민국은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이를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도발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도발로 북한의 이러한 말 폭탄이 향후 대한민국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대북 정책의 확고한 원칙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스스로를 더욱 깊은 고립의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은 즉각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각 부문 사업을 총화하고 내년 당 및 국가사업의 발전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진=뉴스1)
2023.12.31 I 경계영 기자
대설예비특보에 등산을?…포천 주금산서 30대남성 눈길 조난
  • 대설예비특보에 등산을?…포천 주금산서 30대남성 눈길 조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큰 눈이 예상되는 대설예비특보 속에서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산행을 간 30대 남성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30일 오후 1시 28분께 포천시 내촌면에 소재한 해발 813m의 주금산 중턱에서 눈에 의해 조난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산에서 조난한 신고자(가운데 앉은)를 발견했다.(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소방당국은 많은 눈에 의해 소방헬기 출동이 여의치 않아 구조대원 등 인력 24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A씨를 구조했다.이날 오전 9시에는 고양시를 제외한 경기북부 전지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는 주금산 정상을 등반한 뒤 하산 중 많은 눈으로 인해 고립됐으며 눈길 산행을 위해 필수적인 아이젠(눈길이나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신발에 끼우는 장비)은 물론 등산화 조차 착용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출동한 구조대원 역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홍장표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대설 시에는 산행은 물론 외출 및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외부활동을 하더라도 보온 유지를 철저히하고 눈길과 빙판길 운전을 피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동계 눈꽃 산행을 즐기더라도 등산화와 아이젠, 장갑, 핫팩, 보조배터리와 마실 물 등을 반드시 준비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포천시 내촌면 일대에는 8㎝의 눈이 내렸다.
2023.12.30 I 정재훈 기자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여순(76)씨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손수레를 끌고 골목 이곳저곳을 바삐 움직인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지나기 전에, 다른 폐지 수집 노인이 담기 전에 거리에 나온 상자를 먼저 담기 위해서다. 이렇게 모은 폐지를 고물상에 가져가면 1㎏당 70원 남짓 쳐준다. 100㎏을 가져가도 손에 쥐는 돈이 7000원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한때는 1㎏당 150원도 했지만 폐지 값이 내려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폐지를 이전보다 더 담아가도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었다. 김씨는 “배운 것도 짧고 나이까지 들어 누가 써주지도 않는데 지금은 박스를 모아뒀다가 주는 단골도 생겼다”며 “이렇게 모은 돈으로 반찬도 사고 파스도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손을 호호 불었다. 28일 보건복지부가 처음 공개한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규모는 약 4만2000명으로 추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7.7%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들은 주 6일 하루 평균 5.4시간씩 일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은 돈은 월평균 15만9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1226원으로 최저임금(962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들 중 93.2%는 기초연금 수급자였다. 하지만, 이를 받아도 일반 노인 대비 소득수준이 낮다 보니 돈벌이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이들은 폐지 수집의 가장 큰 목적을 ‘생계비 마련(54.8%)’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용돈이 필요해서(29.3%) △건강 관리(9.1%) 등도 있었다. 폐지를 모아도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며 9.5%의 폐지 수집 노인은 폐지 수집 활동 외 △청소(23.2%) △농림·어업(10.7%) △경비·시설관리(9.9%) 등의 업무도 병행했다.이들은 교통사고 등과 같은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실제로 폐지 수집 노인 5명 중 1명 이상(22%)은 부상을 경험했다. 6.3%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4명 중 1명 이상(27.4%)은 폐지 수집에 다시 나섰다.폐지 수집 노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날씨나 사고가 아니었다. ‘폐지 납품 단가 하락(81.6%)’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로 포장 제품 수요가 줄고 폐지가격까지 하락하며 폐지 수집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필요한 지원’으로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 지원(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등을 꼽았다. 이들은 삶에 만족할까. ‘전반적인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13%로 일반 노인(49.6%)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건강 만족 비율도 21.4%로 일반 노인(50.5%)과 비교해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특히 폐지 수집 노인 중 ‘우울 증상’ 보유 비율은 39.4%로 전체 노인(13.5%)에 비해 2.9배 높았다.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 1월부터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련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노일 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한 소득 보장과 함께 건강 관리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 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이지현 기자
사근동 293 일대 '신통기획'…청계천 품은 주거단지 재탄생
  • 사근동 293 일대 '신통기획'…청계천 품은 주거단지 재탄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저층주거지가 배후녹지와 청계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급경사지에 위치해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35층 내외, 약 526세대 규모(3만300㎡)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구릉지에 위치한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그간 지형의 단차로 차량 및 보행 접근이 어렵고 막다른 도로, 옹벽 등으로 고립돼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있었다.서울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네가지 원칙을 세웠다. △녹지와 수변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되는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구릉지 특화형 단지 조성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및 높이 완화를 통한 열린 경관 형성이다.먼저 청계천과 한양대 녹지에 면한 자연 친화적 입지 특성을 활용해 한양대 산책로와 마장역세권, 청계천까지 주변 지역과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하고, 단지 안에서 청계천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마장역세권~한양대 산책로~단지 내 보행동선~청계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가로와 외부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청계천변 주동은 고층부에 수변 조망 특화 세대를 계획해 청계천 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시는 연접한 마장동 382일대 재개발과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도 함께 수립했다. 더불어 살곶이길과 사근초등학교 경계부 옹벽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한 보행로로 정비했다. 지난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마장동 382번지 일대 재개발(신속통합기획 재개발 1차 후보지),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살곶이2길과 사근동11나길을 연결해 일괄 확폭(현황 3~4m → 9m)해 지역 주민의 생활 공유 가로로 정비한다.아울러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구릉지 특화형 단지 계획을 수립했다. 단차가 발생하는 공간에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도입하고, 주민공동 이용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였다.또한 청계천과 내부순환로에 면한 대상지 특성을 감안해 높이규제를 완화(2종7층 → 2종 35층 내외)함으로써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주거지 및 녹지에 위압감을 형성하지 않도록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근동 293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신속통합기획 1, 2차 후보지 간 통합적 계획을 통해 지역 차원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청계천과 배후녹지가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이윤화 기자
이선균 유작된 '탈출'·'행복의 나라' 향방은…'기생충' 주역 비보에 외신 충격
  • 이선균 유작된 '탈출'·'행복의 나라' 향방은…'기생충' 주역 비보에 외신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의 사망 사실이 소속사를 통해 공식화됐다. 이로써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함께 개봉이 사실상 잠정 중단됐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CE)’와 ‘행복의 나라’는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에 유작이 된 영화 두 편의 개봉 등 추후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이 남긴 작품은 개봉을 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두 편이다. 영화 ‘탈출’은 제작비 180억 원 정도를 투입한 CJ ENM 배급 작품으로, 이선균을 비롯해 주지훈, 김희원이 출연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을 연출했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탈출’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개봉으로 알려졌으나, 이선균의 마약 수사 소식이 알려지며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이선균이 조정석과 함께 주연을 맡은 ‘행복의 나라’는 NEW 배급작품으로,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소개돼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다.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행복의 나라’ 역시 모든 촬영을 마친 뒤 후반작업을 하며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두 작품 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며 이선균의 마약 혐의 수사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으로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두 작품의 개봉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탈출’과 ‘행복의 나라’ 측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됐고, 고인에 대한 추모가 우선인 만큼 두 작품의 개봉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일단은 미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CJ ENM과 NEW 측은 두 작품의 개봉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가 된 바 없으며, 고인의 비보를 막 접한 만큼 관련 논의에 시일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선균의 비보는 고인이 수사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만큼 연예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선균은 ‘탈출’과 함께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한 해에만 두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법쩐’은 방송사 및 OTT 간 치열한 겅쟁 속에서도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장 오는 29일 예정돼있던 SBS 연기대상에 ‘법쩐’의 일부 배우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이날 고인의 비보가 알려진 만큼 이들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도 흥행엔 실패했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컬트 무비의 성공사례로 언급됐다. 그가 출연한 여행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도 많은 이들의 힐링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이선균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수사 초기에 이선균 측이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조진웅이 그의 후임을 맡게 됐다. 외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이선균이 아카데미 작품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석권한 ‘기생충’의 주연인 만큼 그의 마약 스캔들이 불거질 때부터 사안을 비중있게 다뤄왔다. 그의 비보에 영국 BBC는 국내 언론 기사를 인용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마약 관련 조사를 두고 세간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이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선균을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으며 해당 영화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소개하며 그의 비보를 전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매체에서도 그의 사망 소식을 연이어 보도 중이다. 한편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7 I 김보영 기자
한국직업개발원-SBA, 청년 동행 프로젝트 '캐디 양성' 과정 완료
  • 한국직업개발원-SBA, 청년 동행 프로젝트 '캐디 양성' 과정 완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직업개발원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업무협약 이후 첫 동행 프로젝트인 캐디 양성 프로그램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9월 업무협약을 통해 각자의 전문역량을 토대로 보호 종료 자립(준비) 청년, 은둔 고립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청년 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국직업개발원은 취업연계 인재 양성 및 직무교육 과정 운영과 보호 종료 청년의 자립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원 대상자를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첫 프로젝트인 ‘전문 직업 캐디 양성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자립지원이 필요한 청년과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보호 종료 아동, 고립 은둔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 진입·복귀와 성공적 자립을 위해 기획된 취업 연계형 캐디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골프장 경기보조원인 캐디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직업·소양교육과 골프 용어와 규칙, 안전수칙 등을 알려주는 직무교육, 안정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생활·금융교육으로 구성됐다. 지난 11월 교육생 9명 전원 직업 교육 수료를 마쳤으며, 수료를 마친 교육생들은 1월 중 협력기관인 한국프로골프연맹과 교류를 통해 수도권 명문제 골프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이후 취업 연계로 이어진다. 이미 교육생 9명 중 1명은 충주 명문제 골프장에 취업했다. 스타트업의 IT 개발자 출신으로 재취업 및 직업전환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백성욱 한국직업개발원 대표는 “사회적 약자층을 대상으로 지역·기관·기업 등 통합 인프라 구축과 사전교육·실습 교육·취업 연계·직업전환 등의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례 공유와 지원 서비스 보완 및 연계를 위해 지난 11월에 협약을 맺은 미국 플러튼시와 정보 교류 증진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직업개발원이 서울경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한 ‘전문 직업 캐디 양성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직업개발원]
2023.12.27 I 권소현 기자
'푸틴 정적' 나발리 생존 확인…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
  • '푸틴 정적' 나발리 생존 확인…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잘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발니는 수감 도중 진행하는 재판에 불참하는 등 지난 3주 동안 행방이 묘연해져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사진=AFP)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는 야말로-네네츠 하르프의 IK-3(제3교도소)에서 나발니를 찾았으며, 변호사가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2021년 가석방 위반, 법정모욕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죄 등의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40㎞ 떨어진 제6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다. 그는 수감 중에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면서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온라인으로 재판에 참석해왔다. 그러나 지난 7일과 11일 온라인 법원 심리에 불참했으며, 면회도 차단돼 행방이 묘연해졌다. 나발니가 변호사 등과 접견한 건 지난 6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국제사회와 나발니의 지지자들 사이에선 그의 신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앞서 푸틴의 정적으로 꼽혔던 인물들이 대부분 암살을 당하거나 괴한들의 총격을 맞는 등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나발니 역시 수감되기 전인 2020년에 독살 시도로 의식불명에 빠진 적이 있다. 최근엔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 이후 돌연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나발니의 변호사이자 반(反)부패재단 대표인 이반 즈다노프는 “나발니가 이감된 제3교도소는 러시아 최북단에 있고 고립된 교도소 중 한 곳”이라며 “처음부터 러시아 당국이 대선을 앞두고 명백히 그를 격리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르미시도 로이터TV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감옥(환경)이 훨씬 열악하다”면서 “그들(푸틴 측근들)은 나발니의 삶을 최대한 견딜 수 없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를 격리하고 접근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나발니의 소재 확인에 대해 환영하는 한편 러시아 정부에 반체제 인사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나발니의 신변 안전과 그의 부당한 구금 상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독립적인 목소리에 대해 탄압 수위를 높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나발니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2023.12.26 I 방성훈 기자
㈜한화 신입사원, 성탄절 맞아 겨울나기 봉사활동
  • ㈜한화 신입사원, 성탄절 맞아 겨울나기 봉사활동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가 성탄절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에 난방용품과 김장김치를 나누고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따듯한 겨울나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번 봉사활동에는 ㈜한화 건설부문과 글로벌부문, 모멘텀부문 등 신입사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봉사활동에 순차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와 동행하며 한화그룹의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했다.지난 7일 ㈜한화 모멘텀부문 신입사원들은 성남시 중탑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누며 봉사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고립가구를 위해 안정적인 식생활을 지원하고자 직접 담근 김장김치 약 100포기를 포장한 후 마음을 전했다.㈜한화 신입사원들이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이어 18일 ㈜한화 건설부문 신입사원들은 서울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취약주택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성동구 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을 찾아 꼼꼼한 손길로 거주 공간을 정리하고 각종 잡동사니를 처리하는 한편, 동절기를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식료품 및 성탄절 물품을 지원했다.같은날 ㈜한화 글로벌부문도 취약계층 난방용품 및 식료품 지급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글로벌부문 신입사원들은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겨울철 한파를 견딜 난방 텐트, 전기매트, 의류세트 등 실용적인 방한용품과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보내기를 응원했다.이번 봉사활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부문별 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수혜기관은 물론 참가자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한화는 임직원 가족 봉사활동,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 활성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화는 내년에도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3.12.26 I 하지나 기자
제주 '강풍·폭설' 동반 한파…항공 지연, 한라산 25일까지 통제
  • 제주 '강풍·폭설' 동반 한파…항공 지연, 한라산 25일까지 통제
  • 21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가 빙판길로 변해 제설차를 앞세워 고립된 차량을 빼내고 있는 자치경찰.(사진=제주자치경찰단 제공)[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제주도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점차 오르고 있는 기온과는 달리 제주도산지에는 다시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한라산은 25일까지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서부·남부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3일 0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24일 제주도산지에 대설 예비특보가 또다시 발효됐다. 산지 대설 예비특보는 이날 새벽(0~6시)에서 오후(12~18시)로 한 차례 연장됐다.현재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예산된다. 낮 기온은 7~8도로 어제보다 3~4도 가량 높다.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됐다. 항공기 제방빙 작업과 기상 문제로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총 472편 운항이 예정된 제주공항에는 현재까지 9편(도착 5, 출발 4)이 결항했다. 121편(도착 67, 출발 54)은 지연 운항했다.한라산 입산은 내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빠르면 26일부터 풀릴 예정이다. 한라산 탐방로는 지난 18일 통제 이후 하루 만에 재개됐지만, 20일부터 통제가 재개돼 25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등반로 길트기(러셀) 작업과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모노레일 선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6일까지 전 탐방로 정상 개방을 목표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상청은 “최근 눈이 내려 쌓인 중산간 이상 지역이나 이면도로, 골목길, 그늘진 도로 등의 경우 낮 동안 녹은 눈이 밤 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2.24 I 김가은 기자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 "첫 데스게임 장르물, 신선했죠"
  •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 "첫 데스게임 장르물, 신선했죠" [인터뷰]
  •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밤이 되었습니다’는 그저 제 필모그래피에 추가된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소중한 작품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 김우석이 이런 연기도 할 줄 안다는 걸 알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진정한 될성부른 배우다. 김우석이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또 한 번 연기적으로 성장했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저주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우석은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유일고 2학년 3반 반장 김준희 역을 맡았다.김우석은 회를 거듭할수록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내 몰입감을 높였다. 예측 불가한 상황의 연속에서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표현, 납득할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 하이틴 드라마답게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도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작품을 리드하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충실히 해낸 셈이다. 김우석의 열연 덕분일까. 반응도 뜨겁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공개 직후 입소문을 모으며 대한민국 넷플릭스 톱10 3위,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 받은 김우석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다음은 김우석과의 일문일답.‘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밤이 되었습니다’ 종영 소감은?△“무더운 여름에 촬영을 했는데 벌써 겨울이 오고 종영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촬영하는 시간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작품입니다. 멋진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과 함께해 또 하나의 좋은 추억, 작품을 만든 것 같아 기쁩니다.”-평소 데스게임 장르물을 좋아했는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제가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까 데스게임 장르물에도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마피아 게임은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해 봤을 정도로 친숙한 게임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드라마 소재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고,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기존 연기와는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줘야 했는데, 예상대로 잘 표현된 것 같은지?△“드라마가 장르물이고, 사건들이 계속해서 빠르게 발생해요. 예측 못할 전개 속에서 준희는 감정 변화도 조금씩 보이고요. 이러한 캐릭터를 흡인력 있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 보여드렸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연기를 감상하기보다 모니터링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아쉬움도 남는 것 같아요.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연기했으면 더 잘 표현되지 않았는지 등 생각하면서 제 자신에게 피드백을 건네기도 했습니다.”‘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장면)이 있다면? 가장 공들여 연기한 장면이 있다면?△“준희가 윤서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마피아라고 나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이야기해 최다 투표를 받게 되고, 수영장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준희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윤서에게 절대 죽게 안 한다는 약속을 지켜냄으로써 마피아 게임에서 친구들을 구해내겠다는 준희의 책임감과 굳은 다짐이 잘 드러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젊은 배우들과 호흡이 주를 이뤘는데,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는 어땠는지?△“또래 배우들과 계속 촬영하다 보니 배우들끼리 정말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긴장감 넘치지만 촬영 현장은 고등학교 반 친구들끼리 놀러 온 듯한 분위기였어요. 그렇다 보니 이러한 분위기가 촬영에도 그대로 스며든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았고 시너지도 잘 발휘된 것 같습니다.” -마피아 게임 좋아하는지? 평소 마피아 게임을 즐겨했다면 잘 하는 편인지? △“막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릴 때 친구들과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게임을 좋아해서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작품 속 상황이 실제로 펼쳐진다면, 김우석의 승률은?△“저는 실제로 하게 된다면 마피아를 찾아내는 추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마피아로써 연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실제로 일어난다면 저는 끝까지 살아남는 승률 100%가 아닐까 싶습니다.”‘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배우 김우석’의 매력은? △“그간 따뜻하고 밝은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준희는 책임감은 강하지만 마냥 밝은 인물은 아니었거든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무거운 면모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 생각됐습니다.”-이번 작품을 통해 동기부여가 된 부분이 있다면? 혹은 자극이 된 부분이 있다면?△“또래 배우들끼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다 보니 그 자체에서 많은 동기 부여와 자극을 받았습니다. 모든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제게 많은 귀감이 됐어요. 저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임하면서 좋은 영향력을 받은 것 같습니다.”-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에게 알려주고픈 관전팁 한마디.△“회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에요.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가운데 변화하는 준희의 감정과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집중해서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12.24 I 윤기백 기자
'이스라엘하고 놀지마' 전 세계 물류 마비시킨 예멘 반군 지도자
  • '이스라엘하고 놀지마' 전 세계 물류 마비시킨 예멘 반군 지도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제 무역의 핵심 길목인 홍해 항로가 꽉 막혔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 700만배럴에 이르는 석유가 오가는 해상 무역의 요충지였지만 이제 대부분의 선사가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 등으로 멀리 돌아가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40%에 이르는 선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운임은 물론 국제 유가도 한 달 새 10% 가까이 올랐다.지난달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모스크에서 군인들이 예멘 반군 후티의 지도자 압델 말렉 알 후티의 연설을 보고 있다.(사진=AFP)이 같은 혼란을 빚은 ‘빌런’은 예멘 후티 반군이다. 인도양과 수에즈운하, 지중해를 잇는 요충지인 아덴만을 장악한 후티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까지 후티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견제에 나섰지만 후티는 개의치 않고 있다. 후티 지도자인 압델 말렉 알 후티는 지난 20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에서 “미국이 우리를 겨냥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그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압델 말렉 알 후티(사진=AFP)◇“이스라엘에 죽음을” 구호 앞세워 후티 지휘후티의 모태는 1994년 북예멘에서 조직된 ‘믿는 청년들’이다. 믿는 청년들은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자이드파가 중심이 돼 조직됐다. 자이드파는 한때 북예멘왕국의 주류였으나 북예멘왕국이 수니파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로 무너지면서 정치적·경제적으로 소외됐다. 1970~1990년대 예멘 북쪽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으로 와하비즘(수니파 근본주의)가 예멘으로 유입되자 자이드파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런 자이드파 청년들을 믿는 청년들이란 이름으로 결속한 게 압델 말렉의 형, 후세인 알 후티다.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에멘의 역사는 크게 바뀐다. 후세인은 미국과 당시 예멘을 통치하던 친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2004년 후세인이 정부군에 사살되자 믿는 청년들은 후세인의 성(姓)을 딴 군사조직, 후티로 변모한다.이때 후세인을 대신해 후티의 지휘관을 맡은 사람이 25살이던 압델 말렉이다. 압델 말렉은 “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저주를”이란 구호를 앞세워 후티를 이끌었다. 압델 말렉과 후티의 반미·반이스라엘 정서는 뿌리가 깊은 셈이다.2012년 ‘아랍의 봄’(아랍권의 연쇄적 민주화)으로 살레 정권이 무너지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가 대통령이 됐다. 하디는 예멘을 6개 자치주(州)로 나눠진 연방국가로 재편하려고 했다. 후티는 이를 자신들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반발했다. 2014년 7월 하디 정부가 연료 보조금을 폐지해 민심이 들끓자 후티는 8월 군사행동을 개시, 한 달 만에 수도 사나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36살 압델 말렉은 예멘의 심장을 차지한 권력자가 됐다.지난달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자동차운반선인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란과 손 잡고 사우디 공격 막아내…예멘 인구 70~80% 통제턱밑에 이란과 밀접한 시아파 세력이 들어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연합군은 후티를 맹공격했으나 후티는 연합군의 실책과 이란 지원에 힘입어 이를 격퇴했다. 사우디와 냉랭한 사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티의 테러지정 지정을 해제한 것도 후티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는 예멘 인구의 70~80%가 후티 통제하에 있다.올 들어 사우디도 후티와 평화 협상을 공식화했다. 그간 이렇다 할 전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외적 안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후티가 내전을 마무리 짓는 조건으로 재정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가까운 싸움이 압델 말렉과 후티의 실질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는 뜻이다.이 같은 성과로 인해 압델 말렉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압델 말렉은 후티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같이 강력한 군사 세력으로 키우려 한다. 마이클 나이츠 미국 워싱턴근동연구소 연구원은 예멘의 인구와 자원이 레바논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후티가 헤즈볼라보다 더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렇다면 후티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란을 매개로 하마스와 반미·반유대주의 연합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델 말렉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우리는 저항의 축에 있는 형제들과 완벽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하마스·이란과의 연대를 과시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팔레스타인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예멘 국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과 미국으로서도 후티는 만만한 적이 아니다. 수년 동안 사우디 등과 전쟁하며 전투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사정거리가 2500㎞에 이르는 중거리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우디는 다시 정세가 불안해질까 봐 미국 등의 요청에도 후티와 맞서길 주저하고 있다. 미국 역시 후티에 대응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 반해 큰 소득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일 기념식에서 후티 지지자가 압델 말렉 알 후티의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AFP)◇정치 권력 차지한 압델 말렉, 종교적 권위까지 눈독압델 말렉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후티에선 압덱 말렉을 ‘(신앙적) 지도력의 상징’(Alam al-Huda)이란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정치적 권력에 더해 종교적 권위까지 확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유엔은 2015~2022년에만 예멘에서 37만명 넘는 사람이 전쟁과 기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무역의 거점으로 번성하던 예멘은 아랍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됐다. 압델 말렉과 후티 역시 이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동 전문 저널리스트 압둘아지즈 킬라니는 미국 싱크탱크 걸프국제포럼 기고에서 “에멘이 외부분쟁에 개입하면 국내 평화 프로세스가 지연될 뿐 아니라 더 큰 불행과 기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12.23 I 박종화 기자
제주 폭설, 도로에 차량 300대 고립...고군분투
  • 제주 폭설, 도로에 차량 300대 고립...고군분투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 지역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300여대가 고립되는 소동까지 발생했다. 21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가 빙판길로 변해 제설차를 앞세워 고립된 차량을 빼내고 있는 자치경찰.(영상=제주자치경찰단 제공)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동부에 대설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도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한라산에는 6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고령밭교차로까지 약 2㎞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며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됐다.자치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르막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 데다 눈이 새로 내려 쌓이며 차량 수백대가 옴짝달싹 못 하며 줄지어 멈춰 서 있는 상태였다.이곳은 대형 화물차량 통행 역시 잦아 미끄러지는 순간 대형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실제 차량 3대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자치경찰은 지원을 요청한 도 제설차가 도착하자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역주행해 정체 구간 가장 앞쪽으로 이동한 뒤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며 안전한 길목을 만들면 자치경찰이 차량을 한 대씩 빼내는 식이었다.오후 5시쯤에는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진입하던 차량 100여대가 눈길에 고립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1대씩 빼가면서 교통 소통에 나섰다.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일주서로 등을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기상청은 23일까지 초속 20~25m의 강풍과 최대 5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23.12.22 I 홍수현 기자
롤러에 낀 작업자 손 빼내다 되레 손이 낀 소방관⑦
  • 롤러에 낀 작업자 손 빼내다 되레 손이 낀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⑦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 가량 숨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약 1년에 걸쳐 연재한다.이태훈 소방관이 지난해 8월 28일 크레인 와이어 이탈로 작업자 9명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 부강면 굴뚝 철거 현장에서 작업자 구조를 위해 크레인 바스켓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이태훈 소방관.지난 2020년 4월 어느 날이었다. 출동 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작업자의 손이 대형 공업용 롤러에 끼었다는 비상 신고였다. 세종시 조치원소방서 이태훈(43) 소방관은 곧바로 차량에 뛰어올랐다. 목적지는 세종시 전의면의 한 포장지 제조 업체였다.이동 중에 세종시 소방본부 상황실과 무전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작업자의 상태와 롤러의 종류 및 크기를 머릿속에 상상하며 대략의 구조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롤러의 크기는 이 소방관이 생각한 그 이상이었다. 너비 약 4미터 지름 약 40cm의 롤러 두 개에 작업자의 손목이 완전히 껴 있었다. 구조 방법과 구조 장비, 피해자의 통증 완화 방법, 동료들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았다. 공장 관리자에게 물으니 롤러를 해체할 엔지니어를 불렀으나 약 1시간이 걸린다고 했다.이 소방관은 구조팀장으로서 팀원들과 구조 방법을 논의했다. 엔지니어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고, 다른 적용 가능한 장비도 없었다. 그러나 넋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무엇이든 해야 했다. 낀 손을 빼내려면 롤러와 롤러 사이에 공간을 마련해야 했고, 롤러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강력한 물리력이 필요했다.이 소방관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비는 에어 리프팅 백(air lifting bag)뿐이었다. 시간이 급박했다. 팀원들에게 장비를 준비시키고 이 소방관이 조작기를 잡았다. 최대 45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에어백을 사용해 위아래 두 롤러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롤러를 고정할 방법이 없었다.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면 롤러가 회전해 에어백을 도로 밀어내 버렸기 때문이다.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결국 두 개의 에어백을 사용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한 개의 에어백은 위쪽으로 다른 하나는 아래쪽으로 붙여 롤러가 회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작은 아이디어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기름을 요구조자의 손에 뿌려 가며 조금씩 그의 손을 롤러에서 빼낸 끝에 약 30여 분 만에 요구조자를 구조했다.그러나 임무를 다 마쳤다는 안도를 하던 찰나 롤러가 다시 강하게 회전했다. 그러면서 이 소방관의 손이 롤러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요구조자의 손을 롤러 바깥으로 빼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두 개 에어백 중 한 개를 제거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한 개의 에어백으로만 롤러를 지지하고 있던 탓에 그 에어백 하나마저도 균형을 잃고 롤러에서 떨어져 나가 버린 것이다.엄청난 고통이 신경을 타고 전해졌다. 이 소방관은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온 힘을 다해 다른 한 손으로 낀 손을 잡아 뺐다. 장갑이 벗겨지며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다. 이 소방관은 그 상황에 대해 “구조를 하러 왔는데 내가 요구조자가 될 수는 없었다. 더 위험해 질 수도 있었겠지만 일단 그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다”고 회고했다.그런데 이 소방관이 고통을 뒤로한 채 간신히 정신을 차려 보니, 옆에서 이 소방관과 같이 구조 작업을 하던 한 팀원도 극도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내며 손을 부여잡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팀원 역시 이 소방관과 동시에 롤러에 손이 꼈던 것이다. 이 소방관은 좀 전에 작업자를 구조한 방식 그대로 구조 작업을 다시 시작했으나 다친 손으로 인해 단단히 맞물린 롤러 사이에 낀 팀원의 손을 빼낼 수가 없었다.그 시간은 천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팀원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 소방관은 정말이지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천만다행으로 공장에서 급히 파견한 엔지니어가 곧 도착했다.결국 롤러 해체 작업이 시작됐고 가까스로 팀원도 롤러에서 손을 빼낼 수 있었다. 이 소방관과 해당 팀원은 손목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 몇 개월 간 병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나중에서야 작업자는 다친 곳이 없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방관은 비록 골절상을 입었지만 구조 대상자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 임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이었다.그러나 이 같은 자긍심과는 별개로 이 소방관은 이후 한동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병가 복귀 후 약 10개월 간 내근을 하게 됐는데 비슷한 사고가 접수되면 작업자와 동료들의 안전이 우려돼 마음이 왠지 더 불안해졌어요”라고 말했다.이 소방관에게 그럼에도 또다시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었다. 이 소방관은 “솔직히 제가 소방관이 아니라면 안 할 겁니다. 그러나 제복을 입고 있고 제 옆에 동료가 있다면 더 위험하더라도 기꺼이 구조 작업에 뛰어들 겁니다”라고 했다.이태훈 소방관이 지난 2012년 10월 열린 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분야 경기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태훈 소방관.다만 이 소방관은 공상 경험이 있는 소방관으로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상 지원 강화 지시에 대해 조심스레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입은 공상에 대해 치료비와 간병비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관련 제도와 규정을 조속히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같은 날 “공무 수행 과정에서 입은 부상 또는 질병 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약제비, 수술비, 간호비(간병비) 등 요양 급여가 지급되지만, 급여 항목별로 상한액이 존재해 일부를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인사혁신처는 현장 의견 수렴과 각 부처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내년 1월 중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이태훈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3.12.21 I 이연호 기자
"높은 이자 주겠다"…15년간 339억원 편취한 식당 주인 구속 기소
  • "높은 이자 주겠다"…15년간 339억원 편취한 식당 주인 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수백억원대 자산가 행세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339억여원을 편취한 식당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허성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식당 주인 A(6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5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웃 소상공인과 자신이 고용한 식당 종업원 등 피해자 16명으로부터 33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매월 수입이 식당에서 들어오는 매출 수백만원에 불과했음에도 수백억원대 자산가처럼 행세하며 지인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수십 년 전 고향에서 남편이 건설현장 골재를 납품하는 사업을 하여 큰돈을 벌었고 상경해 요식업으로 성공했다”며 “서울 시내의 여러 채의 부동산에서 월 수천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어 ‘공기업 건설 현장에 덤프트럭으로 골재를 납품하는 사업의 투자금이나 서울 부동산 매입자금 부족분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서울에 100억 원대 건물을 매입한 뒤 커피전문점을 입점시키겠다’, ‘부잣집 사모님들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하겠다’, ‘공기업의 건설 현장에 골재를 공급하겠다’며 원금 보장과 월 2% 이자 지급을 약속했다. A씨는 둘이서만 돈을 벌자며 피해자들에게 금전 거래를 비밀로 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원금 변제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여를 거절하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험담을 퍼뜨려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시켰다. 올해 9월부터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피고인의 금융거래내역과 노트 등을 분석해 그가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평생 성실히 모은 노후 자금이나 고령의 모친 등 가족, 친지들로부터 빌린 돈을 피고인에게 빼앗겨 극심한 생활고와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고인의 여죄와 공범을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수익을 추적해 보전조치하는 등 피해자들의 실질적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1 I 이영민 기자
문체부, 파리올림픽 맞아 국가대표 훈련지원에 570억원 확대
  • 문체부, 파리올림픽 맞아 국가대표 훈련지원에 570억원 확대
  •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사진=문체부)[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올림픽의 해인 2024년을 맞아 스포츠·패션·예술 등 ‘올림픽 마케팅’ 전개에 2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국가대표 훈련 지원도 강화한다.2024년에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려 큰 기대를 모은다. 문체부는 “우리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수당·식비·국외 훈련비 등 국가대표 훈련지원(515억 원 → 570억 원)을 강화하고, 동시에 청소년대표(34억 원 → 51억 원)와 꿈나무선수(53억 원 → 60억 원) 육성도 강화해 차세대 국가대표를 적극 발굴한다”고 밝혔다.나아가 향후 국내 개최 예정인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최도 내실 있게 준비한다.(464억 원, 신규) 특히,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예술, 패션, 전통문화 등 다양한 역량을 선보이는 대규모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한다.(86억 원 → 201억 원)국제대회 개최 및 참여 기회를 계기로 국내 유망 스포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30억 원, 신규)하고, 스포츠산업 펀드 출자(100억 원 → 300억 원)를 대폭 확대한다. 스포츠산업의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규모의 융자(800억 원 → 1,637억 원)도 제공한다.전 국민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생활체육지도자 처우를 개선(2.5% 인상)하고, 체육지도자 양성 예산(33억 원 → 42억 원)과 생활체육 동호회 리그 지원 예산(23억 원 → 33억 원)도 증액하는 등 현장의 불편을 완화한다. 특히, 스포츠클럽(293억 원 → 303억 원)의 특화프로그램을 확대(120개소 → 150개소)해 스포츠클럽의 내실도 다진다. 이 밖에도 인문 문화 활용 심리지원을 제공(19억 원, 신규)해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마약 근절 등 장기 캠페인을 확대(40억 원 → 47억 원)하는 등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따라 우리 문화·예술의 자립과 해외 진출,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각종 민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1 I 주미희 기자
무역 규모 2천억달러 돌파한 중·러, 경제·문화 협력 강화
  • 무역 규모 2천억달러 돌파한 중·러, 경제·문화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주도의 다자간 공조 체제에 대응해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에너지와 농산물 등 양국간 무역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21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중국을 방문 중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회담을 열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시 주석은 “양국이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해 각 분야의 실무협력이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며 “내년 수교 75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고위급 정치 관계를 지속 확대하고 경제 전반을 함께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며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해 유엔(UN), 브릭스(BRICS)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되자 중국, 북한 등과 연합해 대응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일부에선 중·러 관계 발전이 미국 주도 서방의 압력에 공동 대응해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올해 11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무역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2180억달러(약 284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양국간 거래 90% 이상이 자국 통화인 루블과 위안화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중·러 무역이 확대될수록 미국 주도의 달러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상하이 국제학연구소의 리 신 러시아·중앙아시아 연구센터 소장은 GT에 “양국 정상은 내년 새로운 양자 무역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경제·무역 협력의 성장 모멘텀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년간 양국 무역 규모는 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시 주석은 또 회담에서 2024~2025년 ‘중·러 문화의 해’ 기간 동안 더 많은 문화 교류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시 주석은 올해 3월 문명의 다양성 존중을 촉구하는 ‘세계 문명 구상’을 제안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 문화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화동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의 전문가 완 칭송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서방의 제재와 문화 차단에 직면한 러시아는 남반구와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문화 협력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는 지정학적 긴장의 맥락에서 서구에 대한 대응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한편 시 주석과 미슈스틴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달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21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튼튼한 中企가 지속성장 열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튼튼한 中企가 지속성장 열쇠-LG화학, 美최대 양극재공장 첫삽-非은행 유동성 위기 막아라...금융지주에 LCR규제 도입-여야, 내년 예산안 합의...R&D 6000억 늘렸다-[사설]부실기업 정리 칼 빼든 세계...한국, 예외일 수 없다-[사설]출산률 하락 부추긴 사교육 부담...공교육 질 높여야△종합-국적·언어 초월한 ‘K팝 아이돌’...팝 본고장 영미권 정조준-전세계 뻗은 K팝 영향력, 다양성 껴안고 성장해야[윤등룡 DR뮤직 대표 인터뷰]△美최대 양극재공장 착공-대형 고객사 밀집한 ‘美 배터리벨트’ 핵심위치...IRA수혜 문제 없어-EU, 자동차 오염물질 규제 강화...전기차 타이어 먼지까지 따진다△종합-공시가 14억 개포동 단독주택 17만원↑...내년 보유세 인상폭 최소화-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임원 승진...신규선임 38%는 40대 ‘젊은피’로 채워-금융지주가 비은행 자회사 유동성 상시 체크한다-산재보상금 60억 부정수급...정부, 카르텔 가능성 추가 조사△여야, 내년 예산안 합의-與는 긴축 기조 지키고, 野는 ‘이재명 예산’ 살리고...서로 체면 지켰다-‘과도한 추심 방지’ 채무자보호법 통과-신혼부부 3억까지 증여세 공제...가업승계 120억까지 증여세 10%△‘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특별 기고-정운찬 동반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이분법 안돼...상호결합해야 경제 선순환△정치-“배 12척 맡겨보자”...‘한동훈 비대위’ 출항 카운트다운-이재명·김부겸 “통합” 한목소리...고립 이낙연 측 “실망”-수출국 확대, 무기체계 다변화...K방산, 올 수출액 17조원 육박-“한중관계, 조화롭게 유지하는 방법 찾을 것”-청소년 위조 신분증에 당한 자영업자 구제한다△경제-“美추가긴축 끝...韓독립적 통화정책 가능해져”-늙어가는 한국...청년 줄고 노인 늘었다-감귤향 이천 막걸리도 전통주로...규제 개선 시동-작년 연말정산 근로자 평균연봉 4213만원...1년새 4.7% 증가△금융-車보험료 일제히 인하...내년 2.2만원 덜 낸다-한일 금융당국, ‘금융혁신’ 협력 확대-이자율 18%?인데...카드사 리볼빙 잔액 7.5조 ‘역대 최대’-실적 조건 없이 해외이용 할인...BC카드 ‘네이버 페이’ 머니카드△글로벌-비둘기가 이끄는 美산타랠리...“내년에도 낙관론 이어질 것”-“트럼프 대선 경선 출마 금지”-국내외 압박 통했나...이, 하마스에 일주일 휴전 제안-美 오피스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수요 더 줄 것”-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4개월째 동결△산업-신형 UAM 첫 공개...모빌리티 혁신기술 쏟아낸다-차별적 고객가치로 온리원 되자-포스코, 신성장 사업 역량 강화...김지용 사장·엄기천 부사장 승진-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한중 기업인 4년 만에 한자리...“유망산업 발굴·공급망 협력”-LS전선 동박용 신소재 개발,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속도-HD현대 ‘트윈포스’ 구축...조선소 공정 실시간 확인△ICT-나를 알아보는 TV...야구 팬엔 야구 방송 추천-네이버 AI연구, 세계적 학회가 인정...5년간 347편 채택, 3만회 이상 인용-카카오 손잡고 클라우드 전환...비용30% 절감-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전 돌입...후보자는 안갯속△제약·바이오-계약금 56% 선수령...돈줄 마른 바이오업계 주목-디알텍, 수술용 의료기기 엑스트론 美판매-에스티팜, mRNA 백신 제조 플랫폼 수출 본격추진-에스디바이오센서 “사랑·희망 전달”...연탄 나누기 봉사△과학카페-올해 주목 신물질 상황은...LK99·맥신·메타물질-“시료 재현 물질 없어 中유학생이 공수...수개월 고민 끝 나온 결과 신뢰해야”△증권-역대급 엔저 이어진다...일학개미 수익률 청신호-내년 2~3월, 배당 2번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 온다-매각설에 불타오르던 SBS...대주주 부인에 급랭-‘오락가락’ 양도세 혼란...코스닥에 등 돌린 개미들-외인 ‘저점 매수’에...반도체株 ‘훨훨’-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에...한국앤컴퍼니 ‘투자주의’-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나주·괴산 복지시설에 성금 전달△부동산-박상우 “부동산 정책, 도심 내 주택공급 우선”-고척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 친환경 초품아 단지로 탈바꿈-“메가시티, 핵심 역량 창출해 인구 유입시켜야”-서울 개발 가속화...SJ공사, 발주자협의회 구성한다-DL이앤씨 차나칼레대교, 美ENR ‘베스트 프로젝트’ 최고상△문화-‘고도’는 오지 않지만...난해한 고전, 대배우 숨결로 살아나다-“작은집 ‘속세’ 떠나 더 큰 집으로”...스님, 출가를 말하다△피플-‘내 죽음 알리지 마라’ 내가 하게 될 줄이야-KG그룹 12개 곙려사 신규 임원, 나눔실천 동참-“10년 동안 발달장애인 1500명 일자리 만든다”-포스코그룹, 연말 맞아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에코프로,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익재단 설립...1000억원 출연-손해보험협회 신임 회장에 이병래 공식 선임△오피니언-[정현덕의 끄덕끄덕] 서울의 봄, 영화의 봄-[생생 확대경]HMM품은 하림, 승자의 저주 피할까△전국-토론하며 답 찾고, AI로 학습 진단·처방...창의인재 육성-인천문화재단 조직 개편...문화유산센터 폐지 도마-KTX세종역 신설 재추진에 충청권 공조 ‘흔들’△사회-‘오세훈표 복지’ 안심소득 1년...지원가구 근로소득 늘고 빈곤 탈피↑-학생인권조례 도입 후 체벌 감소...“폐지 땐 인권의식 약화” 신중론도-오늘 서울 첫 한파경보...체감 온도 영하 21도-경유 1t 화물차 금지되는데...‘대체’ LPG차 보조금 끊긴다니-올 하반기 조폭 1183명 검거...75%가 ‘MZ’
2023.12.20 I 지영의 기자
김부겸, 이재명 만나 `소통` 강조…고립된 이낙연은 "실망스럽다"
  • 김부겸, 이재명 만나 `소통` 강조…고립된 이낙연은 "실망스럽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이들은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당의 통합·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김 전 총리는 현 상황에서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통합’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 그룹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고립된 상태에서 이날 만남을 계기로 소통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인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식당으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만나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서로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2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3총리(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연대설’이 떠오르자 김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해 왔다. 회동에 앞서 김 전 총리는 “당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보자는 요청이 있었다”며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민주, 범진보세력 전체를 아울러야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며 “통합되고, 안정되고, 쇄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그런 얘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당의 통합 방안과 선거제 관련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총리는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수습 방안도 찾아보기를 부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요구에 이 대표는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 “작은 차이를 넘어 큰 길로 함께 가겠다”고 답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말했다.통합을 위해 ‘원칙과 상식’ 등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도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당내 동료 의원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이 제안한 이 대표 2선 후퇴·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만난다는 것 자체가 대표 2선 후퇴를 의미한다는 건) 지나치게 많이 나간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김 전 총리도 취재진을 만나 “물밑 대화를 해서, 당 대표가 처한 처지를 정확히 판단하시라 했다”며 “지금 국면에서 이 전 총리가 탈당을 예고하시고 당이 상당히 어려운 국면인데, 이것을 함께 돌파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권고했다. 이 대표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알려졌다.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구체적인 것까지 얘기할 단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을 도우러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추후 역할을 위한 공간은 남겨 두었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통해 “발표된 내용만 보면 당이 변화할 것인지에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 실망스럽다”며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다. 다만,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말은 아직 유효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3총리 연대설’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당 내에서 김,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결이 다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제외한 총리들을 만나가며 ‘이낙연 신당’ 등 분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당 내에선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현역 의원 117명이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친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냈다.
2023.12.20 I 이수빈 기자
협력 의지 다진 중·러 총리 “무역 늘리고 산업·공급망 보장”
  • 협력 의지 다진 중·러 총리 “무역 늘리고 산업·공급망 보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을 방문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양국간 돈독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 후 서명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와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 19일 제28차 중·러 총리 정례회의를 공동 주재했다.리 총리는 회의에서 “중러 관계가 높은 수준에서 양측 정치적 상호 신뢰와 실용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미슈스틴 총리는 “러중 관계가 사상 최고조에 달해 국제관계의 안정제가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경제·무역·에너지·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문화교류를 심화하며 유엔(UN), 브릭스(BRICS)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미슈스틴 총리는 최근 간쑤성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애도를 표하며 필요하다면 지진 후 구호 활동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양측 총리들은 회의에서 양국이 무역과 농업 협력을 확대하며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와 지역 협력을 강화하며 산업·공급망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수교 75주년인 내년부터 2025년까지 중·러 문화의 해를 개최하기로도 합의했다.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여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는 우방국인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 주석은 러-우 전쟁이 발생 1주년이던 올해 3월 직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9월에도 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어 서방에 대항한 북·중·러 연합 체제를 공고화하고 있다.중국 또한 미국 주도의 패권 경쟁에 맞서 러시아와 경제 안보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연구소의 장훙 부연구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러시아의 정치·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서방과 관계 악화는 러시아와 중국의 향후 협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도 “서방과 러시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도전 과제이기도 하지만 중국에겐 에너지 등 공급망 다양화라는 기회도 창출했다”고 말했다.한편 미슈스틴 총리는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양측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23.12.2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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