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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우즈베키스탄에서 의료봉사
  • 가천대 길병원, 우즈베키스탄에서 의료봉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28일부터 3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국립아동병원에서 현지 심장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광역시가 함께 시행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현지 진료를 통해 해당 도시와의 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료를 실천하기 위한 사업이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와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간호사, 사회사업팀 등 봉사단은 앞서 27일 병원 본관에서 김우경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봉사 출정식을 가졌다. 봉사단은 타슈켄트 국립아동병원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현지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진료 및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를 가천대 길병원으로 초청해 수술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 베트남 심장병 환자 초청 치료를 시작으로, 몽골, 필리핀,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다. 지금까지 448명의 어린이가 가천대 길병원에서 건강을 선물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28~31일)에 떠나기 전 김우경 병원장(사진 가운데)과 출정식을 갖고 있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금융위, 서민·자영업자 지원방안 내놓는다…TF 가동
  • 금융위, 서민·자영업자 지원방안 내놓는다…TF 가동
  •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 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자영업자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금융위원회는 28일 “서민·자영업자 지원 방안 마련 태스크포스(TF)에서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TF는 먼저 자영업자·서민 경제 여건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선별한다. 또 고용 지원 등 취약계층의 근본적인 경제적 자립·상환 능력 제고 방안, 채무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채무 조정, 정책서민금융의 안정적 재원 확보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이날 1차 TF 회의에선 서민층 자금 공급 등 현황을 점검하고 TF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TF는 구자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재현 국민대 교수,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 등 유관기관 및 민간 위원으로 구성됐다. TF를 주재한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은 “가계 소득 부진 등 거시적 불확실성과 함께 온라인 쇼핑 증가 등 구조적 변화에 따라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영업자 등에 대해 두터운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을 제고하고 서민금융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개인 사업자의 폐업률은 9.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고, 폐업자 수는 9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11만1천명 늘어난 상태다.
2024.05.28 I 김국배 기자
연금연구회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5% 인상해야"
  • 연금연구회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5% 인상해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민간 연금 전문가로 이뤄진 연금연구회가 연금개혁안으로 소득대체율을 40%로 현행 유지하고, 보험료율을 12~15%로 인상해야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연금연구회는 28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4차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날 세미나에선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연금개혁안에 대해 쓴소리가 나왔다.전영준 한양대 교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4~50%로 상향 조정하고, 연금보험료율을 13% 높이는 개편안은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만일 소득대체율을 44%로 높이는 경우 국민연금의 미적립 부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도 “소득대체율 44%, 보험료율 13% 안을 채택할 경우 수진균형보험료인 21.8%까지 인상해야 미래세대에 대한 부담 전가가 없어진다”며 “시민대표단이 합의한 국민연금 의무납입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5년 상향 조정할 경우 누적적자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은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박명호 홍익대 교수는 “국민연금만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며, 품위 있게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다는 건 환상”이라며 “국민연금은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인식하고,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노후생활을 위하여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해 노후대비를 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국가재정이 국민연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환상”이라며 “기금 고갈 후 국민연금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년 5~7%이며, 이를 누적하면 2090년 225% 정도나 된다. 결코 국가재정은 국민연금 재정의 구원투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낸 만큼 받는 연금제도로의 전환 △주택연금 제도 강화 등을 주문했다.
2024.05.28 I 송승현 기자
LG전자, 소셜 미디어에 긍정 콘텐츠 퍼트린다
  • LG전자, 소셜 미디어에 긍정 콘텐츠 퍼트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오는 29일부터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에서 긍정 콘텐츠를 확산하는 ‘소셜 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LG전자의 ‘소셜 미디어, 미소로 채우다’ 캠페인 영상. (사진=LG전자)LG전자는 미래 세대에게 영향력이 높은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25편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고, 유튜브와 틱톡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공개했다. AI 윤리학자인 케이시 피슬러(Casey Fiesler) 교수를 비롯해 6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조쉬 하몬’, 3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티나 최’ 등과 함께 제작했다. 영상에는 삶에 대한 희망, 동기부여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소셜 미디어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콘텐츠가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소셜 미디어에 긍정적인 콘텐츠가 확산하리라 기대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를 통해 이번 캠페인 홍보 영상을 소개한 데 이어, 29일부터는 LG전자 유튜브와 틱톡 등 온라인에도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LG전자는 지난해 4월 브랜드 지향점과 핵심 가치를 재정립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브랜드 철학을 알리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멕시코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Milenio Television)과 협업해 희망적인 뉴스를 전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LG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나라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며 캠페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 상무는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환경에서도 진정성 있게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전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김응열 기자
초고도비만 여성에 단일공 로봇 자궁절제 성공··· 역대 가장 비만 사례
  • 초고도비만 여성에 단일공 로봇 자궁절제 성공··· 역대 가장 비만 사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출산과 여러 번의 수술 후 심각한 골반통을 앓았지만 키 154㎝ · 체중 124㎏으로 극심한 초고도비만인 탓에 더 이상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아랍에미리트 여성이 먼 한국 땅에서 로봇 자궁절제술을 받고 통증에서 해방됐다.체질량지수(BMI)가 52에 이르는 데다 이미 많은 수술로 유착이 생긴 고위험군 환자에게 단일공(SP·Single Port) 로봇으로 자궁을 절제한 건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지금까지 로봇 자궁절제 사례 중 가장 비만한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41.5로 보고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팀은 제왕절개 및 난소 수술로 인한 심한 유착과 자궁내막증, 골반통을 동반한 아랍에미리트 초고도비만 환자 자밀라(가명, 38세) 씨에게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해 배꼽 안쪽만 절개한 후 자궁을 안전하게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자밀라 씨는 지난 2022년 본국 아랍에미리트에서 셋째, 넷째 아이인 쌍둥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그해 6월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작은 자궁근종들과 심각한 골반유착, 난관수종(나팔관 끝이 손상 또는 감염으로 막혀 나팔관에 물이 차는 질환)이 발견됐다.두 달 뒤인 8월 복강경을 이용한 유착제거술과 난관절제술을 받았으나 네 달이 지나도 골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12월에 골반 통증과 월경 과다를 치료할 목적으로 미레나 시술을 추가로 받았다. 2023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통증클리닉을 다니며 증상 완화를 위해 애썼지만 증상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네 아이를 돌봐야 하는 엄마 자밀라 씨는 하루 빨리 통증을 줄여줄 해외 병원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보건청은 자밀라 씨를 수술할 수 있는 해외 병원을 수소문했고,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원격진료자문 시스템을 통해 자밀라 씨의 수술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자밀라 씨는 과거 수술의 영향으로 매우 심한 유착이 있었고 극심한 초고도비만 상태였기 때문에 개복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 창상(피부 또는 조직의 결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컸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절개 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환자의 수술 후 회복에도 좋다는 판단에 따라 비록 고난도지만 개복 대신 로봇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기존에 이사라 교수는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관련 논문을 보고하고 미국산부인과내시경학회(AAGL)에서 수술 비디오를 발표한 바 있으며,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인 천골질고정 로봇 수술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400례를 달성하는 등 산부인과 질환 로봇 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마침내 2024년 1월 자밀라 씨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2월 13일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배꼽 안쪽 절개 한 군데만으로 자밀라 씨의 자궁을 성공적으로 절제해냈다.수술 후 한 달간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자밀라 씨는 워낙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고, 3월 11일 네 아이들이 기다리는 아랍에미리트로 돌아갈 수 있었다.이사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단일공 로봇 자궁절제술을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한 사례 중 비만 지수가 가장 높았다.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환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도 오랜 기간 겪어온 통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자밀라 씨는 최근 이사라 교수에게 보내온 감사 편지에서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돼 통증도 별로 없고 수술 자국도 배꼽 안쪽으로 아주 작게만 있어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모든 치료과정 동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준 의료진 및 국제진료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왼쪽)가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OCI홀딩스, 임직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 캠페인’ 전개
  • OCI홀딩스, 임직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홀딩스(010060)는 전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생물 다양성 보전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28일 밝혔다.OCI홀딩스는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을 ‘2024 OCI 생물다양성 보전 주간’으로 지정하고 생물다양성 보호 교육과 하천 탐사대회, 멸종위기종 전시회 등 다양한 교육·문화행사를 진행했다.OCI홀딩스는 지난 25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 인천 시민 100여명과 함께 OCI그룹의 모태가 됐던 인천 지역 생태하천인 장수천을 찾아 생물다양성 탐사대회를 진행했다. 탐사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장수천 생태길을 걸으며 전문가 환경교육을 듣고 조류·어류·곤충 등 지역 생태환경을 직접 보며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이외에도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OCI홀딩스 주최, OCI미술관·인천대 조형연구소 주관으로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동물 그림 전문 발달장애인 신수성 작가의 멸종위기종 작품 전시회 ‘어떤 동물 좋아하세요?’ 를 개최했다. 전시회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중국 등 OCI그룹 해외 사업장 인근에 서식하는 말레이 곰·흰손긴팔원숭이·아메리카들소와 같은 세계 멸종위기종 그림 50여점을 선보였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평판을 높이는 사회공헌(CSR)뿐 아니라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 세계적 추세에 맞는 보다 전문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ESG를 그룹 경영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고도화된 ESG를 실천하겠다”고 했다.지난 25일 ‘2024 장수천 생물다양성 탐사대회’에 참가한 OCI그룹 임직원 및 인천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CI홀딩스)
2024.05.28 I 김은경 기자
서울회생법원, 도산절차 자문위원 위촉식 및 회의 개최
  • 서울회생법원, 도산절차 자문위원 위촉식 및 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오전 11시 서울회생법원 4층 회의실에서 도산절차 자문위원 위촉식 및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도산절차 자문위원회는 도산절차 개선과 합리적 운영을 위하여 서울회생법원 내규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서 도산절차 관련 정책의 수립, 제도의 개선 등에 관한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회생법원은 코로나 19 사태로 운영이 중단되었던 도산절차 자문위원회를 올해 다시 구성하면서 법관, 변호사, 대학교수, 정부기관의 공무원, 금융전문가 등 도산전문가 내지 도산제도에 관한 유용한 자문을 해줄 사람으로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자문위원에는 이완식(사법연수원 19기) 한국도산법학회장(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정영진(25기) 도산법연구회 부회장(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병희(30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김봉진(36기)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김동환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김우중 중소기업벤처부 지역기업정책관, 강명규 신한은행 부행장, 라민상 한국PEF운용사협의회 회장사 대표, 이진우 매일경제 편집국장, 박현근(변호사시험 1회)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도산절차 자문위원회는 △도산절차 관련 정책의 수립, 제도의 개선 등에 관한 자문 △취약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최신 동향 등에 관한 자문 △회생·파산절차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자문 △그 밖의 회생 ·파산제도 발전에 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사법접근성 제고방안, 개인도산제도의 개선사항, 법인도산절차의 효율성·접근성 제고 방안 등 서울회생법원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중심으로 자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도산절차 자문위원회 구성으로 도산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의 주요업무 추진과 대외적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28 I 백주아 기자
마르면 건강에 좋다?... 저체중 당뇨환자 심부전 발생 위험 높아
  • 마르면 건강에 좋다?... 저체중 당뇨환자 심부전 발생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지속될수록 추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의 유병률은 22%까지 이른다고 보고되었고, 이는 일반인의 4배 정도의 수치다. 또한 심부전 환자 중 정상체중군보다 저체중군에서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 자체가 심부전의 새로운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교수, 메트로웨스트병원 유태경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2012년 사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실시한 1,268,383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4년 전 BMI 와 연구 시작 시점의 BMI에 따라 △ BMI가 모두 정상범위인 지속 정상체중 군(≥18.5kg/m2) △ BMI가 모두 저체중 범위인 지속 저체중 군(<18.5kg/m2) △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속 정상 체중 군과 비교해 △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에서 심부전 위험도가 모두 동일하게 39% 높아졌다. 또한 지속 저체중 군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61%로 높아져,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오랜 기간 지속될수록 심부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원인은 영양결핍 또는 대사 장애로 인해 근소실 및 지방소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체내 염증반응이 진행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내과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 호에 게재됐다.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 변화에 따른 심부전 발생 위험도.
2024.05.28 I 이순용 기자
LG화학, 해외 에스테틱 의사 초청…자사 미용필러 소개
  • LG화학, 해외 에스테틱 의사 초청…자사 미용필러 소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해외 메디컬·에스테틱 분야 의사들과 밀착 소통해 미용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와 ‘와이솔루션’(Y-SOLUTION)을 알렸다.LG화학 IMLG 참가자들이 이브아르 생산공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LG화학은 지난 23~25일 중국, 태국, 이탈리아, 영국, 멕시코 등 13개 국가 메디컬 에스테틱 의사 70여명을 초청해 글로벌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IMLG’(International Masterclass of LG aesthetics)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LG화학은 참가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국가별 필러시술 트렌드 강의, 초음파 핸즈-온 세미나, 해부학 워크숍, 생산공장 투어 등의 학술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서울 고궁 투어 등의 한국문화 체험 활동도 기획해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필러의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전북 익산공장 투어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서울병원과 함께 운영 중인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해부학 워크숍에서는 한승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해부학적 관점에서의 효과적 필러 시술 방안을 소개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약 3시간 동안 직접 시술을 진행하며 보완점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상무)은 “글로벌 고객들이 3일간 한국에 모여 LG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각 국가별 최신 시술 트렌드를 교류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에스테틱 솔루션을 지속 발굴, 전파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LG화학이 되겠다”고 말했다.현재 LG화학은 중국, 태국, 브라질, 독일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 이브아르 및 와이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북미지역인 캐나다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2024.05.28 I 나은경 기자
AI시대 건설기업 발전 방안…2024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
  • AI시대 건설기업 발전 방안…2024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산업비전포럼이 오는 내달 5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디지털 시대, 건설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최근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4o가 공개되는 등 챗GPT의 성능 개선이 가속화되면서 전 산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공사비 상승과 인력부족, 기술자의 고령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건설 분야에서도 원가절감, 공기단축, 품질향상, 현장 안전 등을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이 주최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대표 건설기업과 해외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발전 현황과 탈현장건설 등 최신 건설기술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세미나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김종훈 상무가 ‘대형 건설기업의 OSC, 디지털 혁신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내 디지털 건설기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김용우 워싱턴대학 교수가 ‘미국 건설시장의 디지털 혁신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미국 건설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과 OSC, 공급망의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건설산업과 디지털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을 희망할 경우 건설산업비전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대한민국의 건설산업을 선도하고 올바른 미래 비전을 창출한다는 취지로 2003년 설립돼 지난 20 년간 240여회에 달하는 국내외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해에는 ‘Digital in Construction’을 주제로 총 42개 건설기업이 참여하는 디지털 기술 발표회와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2024.05.28 I 김아름 기자
"퇴직할 때 9670원 준 강형욱, 잘못 알고도"...前직원이 밝힌 전말
  • "퇴직할 때 9670원 준 강형욱, 잘못 알고도"...前직원이 밝힌 전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개통령’(개+대통령) 강형욱 대표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퇴직할 때 9670원을 받은 전 직원 측은 강 대표의 해명에 대해 “변명”이라고 반박했다.강 대표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변론’을 자청한 박훈 변호사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강형욱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분 중 퇴직할 때 임금 9670원을 받은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지난 2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훈련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옆에는 강 대표의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박 변호사는 “그이(전 직원)는 2016년 9월 말 퇴직했는데 근무 기간이 1년 넘었고 주 40시간 근로의 정규직이었으며 임금 구성인 기본급에 인센티브가 있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강형욱이 퇴직 전 급여 관련 할 말이 있다더니 더 이상 진척 없이 아무런 말도 없다가 퇴직 후 10일 지난 10월 10일 9670원을 보내왔다”며 해당 입금 내역을 사진으로 공개했다.박 변호사는 “(전 직원은) ‘고용노동부 상담 후 도대체 기본급도 있고 퇴직금, 연차수당, 정산해야 할 인센티브 등도 있는데 왜 저런 금액을 보내지?’(라고 생각했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금액과 행동에 대해 ‘근로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구나’ 생각해 근로감독관에 체불 임금 진정을 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강형욱은 근로감독관이 부르는 조정기일에 나오지 않았고 해가 지난 2017년 1월 14일 퇴직금, 기본급과 인센티브 미정산금, 연차 수당 등을 입금시켰다”고 했다.박 변호사는 강 대표와 그의 아내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가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에서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한 발언을 언급하며 “근로계약서,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급해야 할 금액을 노동부에 신고하고 한참 씨름하고 나서야 지급하는 저 행위는 근로자를 인격적 존재인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알았음에도 여전히 진정한 사과로 보이지 않는 변명에 급급한 해명 방송은 황당무계한 ‘변명 방송’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앞서 수잔 엘더 이사는 지난 24일 유튜브 영상에서 ‘급여 9670원’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은)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사원은 아니었고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고 밝혔다.엘더 이사는 “우리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는 상황이 됐는데 그분이 그 지역까진 같이 가서 근무를 못 하겠다고 한 게 9월”이라며 “이후 10월 10일이 정산일이었는데 그 사이 그분이 업무를 그만둔 다음 조금 많은 환불 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직원과 정산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며 “1만 원에서 3.3% 제하면 9670원이 나오는데 나름대로 행동을 취해야겠다 싶어서 보낸 금액이다. 떼먹고 싶었으면 왜 만 원을 신고했겠나? 그냥 안 드렸지”라고 덧붙였다.엘더 이사는 “이후 통화하면서 그 부분은 죄송하다고 나름대로 말씀드렸는데, 아직도 그때 그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통화할 때 퇴직금을 받아야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퇴직금이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해서 ‘왜 줘야하지’라는 의아함이 있었고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이후 변호사에게 자문을 얻고 퇴직금을 주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인센티브와 퇴직금 연차 수당까지 지불했다”고 밝혔다.강 대표는 “덕분에 우리도 노무나 인사 관리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그런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사무실 내 CCTV 화면한편, 박 변호사는 강 대표의 폐쇄회로(CC)TV 논란에 대해서도 “강형욱 부부가 업무 공간에 대한 CCTV 설치의 정당성을 강변하는데, 그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사무실 공간이 아니라 개와 관련된 공간에 대한 법 규정을 인간이 근무하는 사무실 공간에 적용하는 것으로 매우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강 대표는 ‘CCTV를 동원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폭로에 대해 “개 물림 사고나 용품 도난 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하지만 전 직원들은 “당시 홍보 담당 직원들이 근무하던 사무실에선 반려견 교육이나 상담이 없어서 외부인이 올 일이 거의 없는데도 사무실에 CCTV 9대를 달았다”면서 재반박에 나선 상황이다.박 변호사는 “업무공간에 대한 CCTV 설치는 개인에 대한 정보 수집으로, ‘개인정보보호법’상의 제15조 제1항의 개인정보 수집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며 “개인정보 수집 요건인 당사자의 동의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설치 목적에 위배해 감시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례”라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업무 공간에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CCTV 설치는 개별 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하며 직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철거해야 하는 것”이라며 “보안의 필요성이 높지 않은 업무 공간에 설치되는 CCTV는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로 극악한 불법행위 중 하나다. 설사 보안이 필요한 공간에 설치된 CCTV라 하더라도 업무 감시용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극악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금속노조 상근변호사,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장을 거친 박 변호사는 ‘대학교수 석궁 테러’ 사건 재판을 다룬 2012년 개봉 영화 ‘부러진 화살’에 나오는 변호인의 실제 모델이다.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대표는 오랜 침묵을 깨고 24일 대부분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 이후 다시 전 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2라운드로 이어지고 있다.폭언 논란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욕설을 잘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반면, 전 직원들은 “20분 넘게 폭언을 하는 녹취 파일이 있다”고 반박했다.강 대표는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전 직원들 역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8 I 박지혜 기자
주 4일제 도입두고 “워라밸 좋아” vs “임금삭감 싫어”
  • 주 4일제 도입두고 “워라밸 좋아” vs “임금삭감 싫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교육업체 휴넷에 재직 중인 40대 워킹맘 최동영 팀장은 주 4일제 실시 이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가능해졌다”며 “육아 고민이 많은데 4일은 직장에, 3일은 육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휴넷은 2022년 7월부터 임금과 복리후생 등의 기존 처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온전한(32시간, 365일) 주 4일근무제(주 4일제)를 도입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국내에도 주 4일제 도입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필수 근무시간을 채우면 매월 1회 주 4일제가 가능토록 한 데 이어 포스코도 지난 1월부터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했다. 3월에는 리조트업계 최초로 대명소노그룹이 부분적 주 4일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한일시멘트도 주 4일제를 도입했다.조규준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 4일제의 성공사례를 차츰 늘려가면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당 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워라밸 찬성” vs “임금삭감 때문에 싫어”주 4일제 도입 실험이 점차 늘고 있지만 근로자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사람인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4일제에 대한 생각’ 관련 조사에 따르면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식보장과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실현’을 꼽았다. 하지만 주 4일제 도입을 반대하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금 삭감 우려’였다.제조업에 종사 중인 직장인 김훈상(43) 씨는 “주 4일제를 통해 더 많이 쉴 수 있는 것에 원론적으로는 찬성한다”면서도 “임금이 줄어드는 주 4일제라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소위 ‘시간만 있고 돈은 없는 경우’인데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사측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주 4일제를 지난해 1월부터 시범적용 중인 세브란스병원(병동 간호사 50명 대상)의 주 4일제 시행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시범사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원행복도 1.8점 향상, △직장생활 만족도 14.8점 향상, △이직 의향도 7.4% 감소 △의료서비스 개선 인식 10.9점 증가 등의 결과가 나왔다. 다만 확산 여부는 미지수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현상 유지는 가능하지만 추가 대상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결국은 돈 문제다. 인건비 외에도 복지비용, 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28~30%의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참여 병동 간호사 50명을 대상으로 임금을 10% 삭감하고 대체인력 1.5명을 투입 중이다. 그는 “병원 이익률이 5% 수준인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하면 인건비 감당이 안 된다”며 “임금 삭감과 사측 지원만으로는 추가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인건비 또는 수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노동시장 2중구조 심화 우려도현재와 같은 노동시장 환경에서 섣불리 주 4일제 도입을 추진할 경우 노동시장 2중 구조(대·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윤동렬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상공인과 5인 미만 사업장이 많은 상황에서 주 4일제를 제도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과 공공기업 외의 다른 사업장도 주 4일제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주 5일제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데 약 10년이 걸린 전례를 감안 해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규준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주 4일제의 성공사례를 순차적으로 늘리면서 성공 방법과 성공 노하우를 어떻게 자사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환경 조성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주 4일제 복지 아냐…생산성 향상 꾀해야”주 4일제 실시를 워라밸이나 직원 복지의 관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조영탁 휴넷 대표는 “주 4일제는 복지가 아닌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도구로 봐야 한다”며 “지식서비스 업종은 근로시간보다 몰입도가 생산성을 좌우하지만 제조업은 시간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넷은 100% 월급을 받고 80%의 근무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이대훈 코아드 대표도 “주 4일제 적용 이후 추가채용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직원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회의를 없앴다. 소통은 메신저 대화방으로 대체했다. 또 스마트팩토리(지능형생산공장)를 도입하고 문서를 간소화하고 결재라인을 축소했다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유연근무제 등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향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2024.05.28 I 노희준 기자
내년 기업 맞춤형 학과 신설…교육후 100% 정규직
  • 내년 기업 맞춤형 학과 신설…교육후 100% 정규직
  • [포항(경북)=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장세인(사진) 폴리텍 포항캠퍼스 학장은 “내년엔 기업 맞춤형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특화한 교육 과정을 개발해 해당 기업의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다. 장 학장이 추진 중인 기업은 세계 1위 ‘반도체 쿼츠웨어’ 제작사인 원익QnC다. 쿼츠웨어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고 이송하는데 사용하는 각종 소모성 핵심 소재다.(사진=폴리텍)폴리텍 포항캠퍼스는 2020년 6월 원익QnC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융합산업설비과 내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정식 학과는 아니지만 지난해 10월 원익QnC와 채용연계 맞춤교육 약정을 맺고 이 회사 생산공정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기술교육을 진행 중이다.특히 기업 만족도가 높은 건 반도체 쿼츠웨어 생산 때 필요한 수소 용접 전문 인력이 양성되기 때문이다. 특수분야 용접 기술이라 배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쿼츠 용접에 적합한 전용 실습실을 따로 구축했다. 산소·수소 역화방지기, 방폭등, 방폭팬 등을 갖춰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이 회사가 사용하는 재료와 장비를 구하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열처리 작업 등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교육한다. 전공 교수뿐 아니라 품질 엔지니어 등 현장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지도한다.반도체 쿼츠웨어반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대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원익QnC 채용 연계율은 80%에 달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75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60명이 이 회사에 취업했다.융합산업설비과는 ‘하이테크’가 아닌 ‘전문기술’ 과정이다.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을 하는 과정으로 만 15세 이상이면 들어올 수 있다. 용접 기술이라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을 법하지만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포항캠퍼스의 이 학과엔 올해 94명이 입학했는데 20~24세가 44명(47%), 25~29세가 36명(38%)이다. 학력별로 보면 4년제 대학 졸업생과 전문대 졸업생이 각각 26명씩 52명(54%)이고 대학을 휴학하거나 중퇴한 후 들어온 학생이 12명(13%)이다. 석사 학위자도 1명 있다.폴리텍 포항캠퍼스는 내년 워닉QnC 특화 학과를 신설하면 교육 이수 후 평가를 거쳐 100% 정규직으로 취업시킨다는 목표다.
2024.05.28 I 서대웅 기자
실습 과정 열었더니 런던대생도 신청…수료생, SK온 등 대기업 취업
  • 실습 과정 열었더니 런던대생도 신청…수료생, SK온 등 대기업 취업
  • [포항(경북)=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장세인 폴리텍 포항캠퍼스 학장은 지난 1월 말 ‘이차전지 코인셀 제작 프로그램’ 참가자 리스트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3일간 진행하는 실습 프로그램에 런던대 화학공학과 학생이 참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참가자 15명 중엔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국내 명문대 학생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앞선 첫 프로그램은 특정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반응이 좋아 문호를 넓혔더니 학생 수요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있었던 것이다. 장 학장은 “이차전지를 만들고 재활용하는 과정을 동시에 실습할 수 있는 곳은 매우 드물다”며 “이차전지 선도 대학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교육 수료시 ‘배터리성능평가사’ 자격 발급지난 16일 폴리텍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 ‘셀 조립실’에는 조성규 교수와 학생들이 코인 셀과 파우치 셀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코인 셀은 동전 모양의 이차전지이고, 파우치 셀은 소재를 층층이 쌓은 전극을 파우치로 감싼 기둥 모양이다. 이차전지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섞어 전구체를 만들고 여기에 리튬을 더해 양극재로 구성한 뒤, 흑연으로 이뤄진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 분리막을 끼우고 전해액을 채워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전구체 3원소(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을 놓고 토론하는가 하면, 용량이 적당한지, 내부저항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각종 장비를 통해 학습했다.항공분야 전문대학 재학 중 해군 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한 뒤 올해 초 이 학과로 입학한 조현석(26)씨는 “이차전지 기업들 중엔 직접 셀(이차전지)을 조립하고, 자신이 조립한 셀 용량을 변경하며 어떠한 부분이 달라졌는지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제출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며 “이러한 과정을 실습할 수 있는 대학은 거의 없다”고 했다. 산업기사 자격 소유자인 최준서(23)씨는 “실습과 더불어 이차전지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저희 학과는 교육 수료 시 배터리성능평가 자격증이 발급되는데 굉장히 큰 혜택이다”고 했다. 포항캠퍼스의 이차전지융합과는 전국에서 유일한 배터리성능평가사 자격 교육기관으로, 교육 수료자에게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이 자격증을 발급한다.지난 16일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 교육생들이 사용후 배터리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유도 결합 플라즈마 분석기(ICP)’를 활용해 이차전지 분석 실습을 하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수료생 10명중 8명 이차전지 기업 취업폴리텍이 포항캠퍼스에 이차전지융합과를 신설한 것은 2021년이다. 전국 40개 캠퍼스 중 포항캠퍼스에 처음 만들었다. 2019년 7월 정부가 포항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이후 기업 유치가 본격화하며 학과 신설 수요가 커졌다. 포항시도 지자체 최초로 배터리 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며 폴리텍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지난해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장은 2020년 524억 달러에서 2030년 3976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이 학과에서 교육생을 처음 모집한 2022년 경쟁률은 810%로 폴리텍의 하이테크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51개 학과(2022년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경쟁률(266.3%)을 크게 웃돌았다. 입학률도 11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률도 82%로 교육 수료생 10명 중 8명이 이차전지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국내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086520), SK온 등에 다수가 입사했다. 이차전지융합과 1기로 수료한 뒤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에 입사한 박준우(29)씨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미래 신성장 분야인 이차전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폴리텍에 입학했다”며 “현재 재직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개 소재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만드는 회사인데, 이를 모두 실습할 수 있는 곳은 폴리텍 포항캠퍼스가 유일했다”고 말했다.◇포항공대 등과 이차전지 산학협력사업폴리텍 포항캠퍼스는 이차전지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도 찾는 곳이 됐다. 지난해 이차전지융합과가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직무향상 프로그램엔 15개 기업이 참가했다. 재직자와 구직자 교육 인원 목표를 180명으로 정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453명이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 수요에 발맞춰 학과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올해 40명으로 늘렸다.국가적으로도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이차전지 거점 대학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전국 4개 도시를 ‘이차전지 특화 단지’로 지정하며 포항을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톤, 매출 70조원, 고용창출 1만5000명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일환으로 포항시가 운영하는 이차전지 인력양성 산학협력사업에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포항공대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차전지 교육시스템 구축, 기업 수요에 대응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차 사업을 진행했고 오는 8월 2차 사업에 돌입한다.
2024.05.28 I 서대웅 기자
  • [사설]기대 큰 우주항공청 출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 우주항공청이 어제 경남 사천시에서 개청식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우주 관련 정부 기능을 넘겨받아 우주 개발과 우주산업 육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윤영빈 전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초대 청장에 내정됐고,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을 맡았다. 세계 주요국들이 우주 개발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새롭게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전문 정부 조직을 두게 돼 기대가 크다.하지만 우리의 우주 기술과 산업 수준을 돌아보면 갈 길이 참으로 멀다. 우리나라는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와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지만 선도국 그룹인 5대 우주강국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우주 기술 특허출원의 경우 중국이 지난해(10월 기준)1300여 건을 출원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고작 20여 건에 그쳤다. 국내 우주 관련 기업 매출 총액은 2022년 기준으로 약 3조 원에 그쳐 세계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이다. 국내 우주 관련 기업은 440여 개이지만 상위 5개 기업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쏠림이 심하다.정부는 우주항공청을 통해 2045년까지 5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2032년에 달 착륙, 2045년에 화성 탐사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혁신적인 우주 기업을 2천 개 이상 육성하고 관련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주 분야 후발 주자로서 세계 시장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뚫고 그 정도의 성과를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정부와 산업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우주 개발이 국가 주도로 이뤄진 과거와 달리 지금은 민간 기업의 창의적 역할에 크게 의존하는 추세다. 군사·안보적 관점보다 산업적 관점이 우세해지기도 했다. 달 착륙과 화성 탐사 같은 상징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런 목표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할 만큼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주항공청이 이런 방향으로 분발해주기를 바란다.
2024.05.28 I 양승득 기자
"유럽에서도 유학 옵니다"…이차전지 거점된 '폴리텍', 비결은?
  • "유럽에서도 유학 옵니다"…이차전지 거점된 '폴리텍', 비결은?
  • [포항(경북)=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차전지 구성 성분을 분류하는 일은 전지 재활용을 위한 핵심 작업입니다. 그런데 그 장비를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아요. 저희 캠퍼스로 전지 소재 분석 의뢰를 해오죠. 이때 학생들이 직접 분석합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 16일 경북 포항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셀 평가실’. 이차전지융합과 학과장인 손호인 교수는 ‘유도 결합 플라즈마 분석기(ICP)’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차전지 안에 들어있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자원을 분석하는 장비다. 이들 자원이 각각 어느 비율로 구성돼 있는지, 사용 가능한 양이 얼마인지 등을 파악하려면 이 장비가 필요하다. 폐기 또는 재활용할 자원을 분류하기 위해서다.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지난해 11월 이 장비를 처음 들였다. 일부 대기업에만 있는 장비가 폴리텍에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이 지역의 이차전지 분야 한 중소기업은 지난달 폴리텍에 전지 분석을 의뢰했다. 작업은 손 교수 지도로 학생들이 수행했다. 기업은 신규 인력 채용 시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학생들을 우대하기로 했다.지난 1월엔 대학생을 대상으로 3일 일정으로 진행한 이차전지 제작 프로그램에 런던대 학생이 참가해 포항캠퍼스 교수진을 놀라게 했다. 이론 위주로 교육받는 전국 4년제 대학생들이 이차전지 실습을 위해 포항캠퍼스를 찾았는데 글로벌 명문대생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폴리텍이 첨단산업 분야의 현장형 인재 양성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란 평가가 나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폴리텍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는 2022년 개설된 이후 교육 수료생 10명 중 8명(82%)이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 기간은 1년이지만 현장형 실습 위주 교육을 받은 덕에 국내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086520) 등에 다수가 취업했다. 이 학과 1기 교육생으로 들어와 지난해 초 수료한 뒤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에 입사한 박준우(29)씨는 “실습을 하기 어려운 이차전지 분야를 폴리텍에서 실습 위주 교육을 받은 결과 취업 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국내 이차전지 기업들도 자사 직원들을 폴리텍 포항캠퍼스에 보낸다. 직무향상 교육을 위해서다. 지난해에만 15개 기업이 참가했다.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이러한 교육 수요에 발맞춰 20명이던 학과 정원을 올해 40명으로 늘렸다. 포항시는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 단지’로 지정된 이후 이차전지 인력양성 산학협력사업을 추진 중인데, 포항공대와 함께 폴리텍 포항캠퍼스와도 손을 잡았다.
2024.05.28 I 서대웅 기자
“35세男, 5년째 침대에 있습니다” 고백…이유는?
  • “35세男, 5년째 침대에 있습니다” 고백…이유는?
  • 사진=CNN[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외신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 문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움츠러드는 삶:일부 아시아 젊은이들이 세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홍콩의 은둔 청년들을 집중 조명했다.CNN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2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24만4000명 규모다.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이 증가하는 이유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완벽주의적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교수는 CNN에 “이들은 일반적으로 비판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매우 낙담하고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CNN에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일본은 한국보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는 150만 명에 달한다.이는 일본의 생활비 상승, 임금 정체 등 광범위한 경제 문제가 반영된 문제로 여겨진다. 가토 다카히로 규슈대 부교수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남자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35세부터 5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한 일본 남성 A씨는 CNN에 “부모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후 외동아들로서 간병과 재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이후 침실에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잠만 자던 그는 아내의 도움으로 조금씩 집안일을 하게 됐고, 게임과 유튜브 영상 시청, 식물 키우기 등으로 관심을 넓히면서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홍콩에는 최대 5만 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대 폴 웡 부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지만 1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아시아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인터넷 사용 증가와 대면 상호작용 감소가 은둔형 외톨이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주로 하면서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024.05.27 I 권혜미 기자
AI 검색 '오버뷰' 황당 답변에...구글, 수동 정정 착수
  • AI 검색 '오버뷰' 황당 답변에...구글, 수동 정정 착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AI 검색 ‘오버뷰(Overview)’에서 발생한 다양한 오류를 수동으로 정정하기 시작했다고 IT 매체 더 버지가 보도했다.‘AI 오버뷰’는 구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공개한 기능으로, 검색창 상단에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요약 답변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점차 해외로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그러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오버뷰’의 허위 답변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한 사용자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무슬림 대통령은 몇 명 있느냐”고 물으니 “버락 후세인 오바마란 무슬림 대통령 한 명이 있었다”고 답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과 다르다. 또 다른 예로,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UC 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섭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피자에 치즈가 달라붙지 않게 하려면 “피자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 8분의 1컵을 넣어라”는 황당한 조언도 있었다.구글은 이미 1년 동안 ‘오버뷰’를 테스트해 왔으며, 2023년 5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돼 10억 개 이상의 쿼리를 처리했다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이한 답변 사례들이 나오면서 피차이 CEO가 기술이 준비되기 전에 최적화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AI 창업자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던 회사가 이제는 저품질 제품으로 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메건 판스워스 구글 대변인은 “많은 예시가 흔하지 않은 질문이었으며, 재현할 수 없는 예도 있었다”면서 “콘텐츠 정책에 따라 특정 쿼리에 대한 AI 개요를 수동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AI 전문가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신경과학과 명예교수는 “많은 AI 회사가 이 기술이 80%에서 100%로 정확해질 것이라고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AI시스템에서 초기 80%는 많은 인간의 데이터를 포함해 비교적 간단하지만, 최종 20%는 매우 어렵다”면서 “인간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추려면 일반인공지능(AGI)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구글은 AI 검색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복잡한 쿼리에 대한 다단계 추론, AI로 구성된 결과 페이지 생성, 구글 렌즈의 비디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다. 구글이 오버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동 제거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장기·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당근책을 내놨다. 커버드본드 예대율(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잔액과 고객에게 빌려준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관련해 원화예수금 인정 한도를 현재 1%에서 추가로 1%를 더해 최대 2%를 높여주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겠다고 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당근책 제시에도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라며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금공 통해 지급보증 발행 시 당근책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을 개최한 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담대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이다. 발행사의 신용에 더해 신용으로 갚지 못할 시 담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중 약속을 한 후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일 발행사가 파산한다면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진다.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확대를 위해서는 커버드본드의 발행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커버드본드 발행액은 연평균 1~2조원에 그치고 있고 만기 5년 초과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도 끊긴 상태다. 국내를 제외한 아태 지역에서 대부분 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시 최후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금융기법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이에 금융당국은 AAA(트리플A)등급의 은행이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에 대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즉 발행사인 은행이 자체 신용도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신용도보다 높은 AAA급으로 발행할 수 있다. 동일 만기 은행채와 비교해 5~21bp(1bp=0.01%포인트)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조달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소화 못한 장기 커버드본드 직접 매입주금공은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사들인 뒤 자기 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재유동화프로그램을 3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해 장기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커버드본드 잔액의 원화예수금 인정비율도 확대한다. 현재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원화예수금 270조원인 은행이 발행한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2조 7000억원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즉 2조 7000억원은 추가로 대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를 추가 인정키로 했다.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사에 대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현행 자본 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이라는 점을 명확히해 커버드본드를 매입하더라도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시큰둥한 금융권…더 과감한 베네핏 필요은행권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자체 발행액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활성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담대 고정금리 목표비율 등을 고려해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의)중도상환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지 미지수다”고 했다.보험사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매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이번 정책이 커버드본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수요(보험사)와 공급(은행) 측면에서 당근책을 더 많이 제시해야 더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대책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본드 발행이 활발해지려면 국내·외 시장 규모가 동시에 커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원화 커버드본드는 국내 은행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매력이 낮아 오히려 외화 커버드본드보다 발행 규모가 적은 편이다. 국내 은행채 신용등급이 국고채 다음 수준으로 높아 담보를 추가할 이유가 크지 않다.오금희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보험사, 연기금 등 커버드본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베네핏을 더 부여해야 한다”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크레딧으로 특별한 차익을 얻을 수 없어서 추가적인 유인 혜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용 대출과 자동차 담보 대출 금리가 같으면 담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으니 신용 대출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이사는 “원화와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동시에 늘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은행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면서 롤모델 역할을 하면 발행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4.05.27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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