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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금주(향년 92세)씨 별세, 최영남(태전그룹 태전약품판매 부사장)씨 모친상 = 25일 오후 10시, 전주 효자장례타운 201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 장지 전주 승화원. 063-228-4441▲최호순(향년 84세)씨 별세, 정출도(전 동아일보 여론조사부장)씨 부인상, 정소영(전 전자신문 기자)씨 모친상, 박창덕(박창덕법무사사무소 대표)씨 빙모상, 김혜선(트리니엘성동본원 부원장)씨 시모상, 정한나(현대모비스 사원)씨 조모상 = 26일 오후 1시27분, 고려대구로병원 장례식장 B101호실, 발인 28일, 장지 안성추모공원. 070-4710-1822▲김명규(전 울산시 정무부시장) 씨 별세 = 26일, 울산영락원 203호,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양산하늘공원. 052-272-1111▲임정이(향년 66세)씨 별세. 조인형(정승건설 대표이사)씨 아내상, 조정린(TV조선 기자)·조승한씨 모친상, 권우상(법무법인 유한 서울센트런 변호사)씨 빙모상 = 26일 오후 9시 9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장지 동두천시 예례원. 1566-7707▲김수생씨 별세, 현재민(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모친상 =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의례회관, 발인 29일 오전, 장지 위미리 가족묘지. 064-764-0187▲ 황윤모씨 별세, 황준구(NH농협캐피탈 총괄 부사장)씨 부친상, 박정임(경기일보 미디어본부장)씨 시부상 = 27일, 수원요양병원장례식장 1호(수원시 영통구 매영로 229), 발인 29일, 장지 수원연화장. 031-640-9797▲심우섭씨 별세,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씨 부친상 = 27일 오전 6시 35분, 부산 시민장례식장 304호, 발인 29일 오전 6시. 051-636-4444▲김순임(향년 86세)씨 별세, 구본용(한국고용정보원 홍보팀장)씨 모친상 = 27일 오전 10시,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2-6986-4440 ▲이종태 씨 별세, 이승윤(특허청 서기관)·승근(청도군청 재무과)·정윤(선린대 교수)씨 부친상, 강현재(대구금성연마 대표)씨 빙부상, 이본(제일기획 프로)씨 조부상 = 27일 오전 10시, 대구 영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53-620-4670
- "혁신 보여준 종합예술 공연" 임영웅, 상암콘으로 제대로 알린 '영웅시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임영웅이 25~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를 성황리에 마치며 ‘영웅시대’가 도래했음을 제대로 알렸다. 임여웅이 ‘상암벌’로 통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22년부터 ‘아임 히어로’라는 타이틀을 내건 전국투어를 펼치며 KSPO DOME, 고척스카이돔 등 대형 공연장을 차례로 섭렵해 공연형 가수로 입지를 다져왔다.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는 상징성이 남다르다. 그간 서태지, 싸이, 지드래곤, 빅뱅, 세븐틴 등 가요계 최정상 가수들만이 단독 공연을 진행한 장소라는 점에서 그렇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올라섰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심지어 ‘상암벌’도 좁았다. 임영웅은 공연 초반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공연장 밖에도 굉장히 많은 ‘영웅시대’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밖에 있는 분들만 소리 질러!”를 외쳤다. 그러자 경기장 밖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상암벌’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주경기장이 리모데링에 들어간 상황 속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로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으로 임영웅은 회당 5만 관객을 끌어모아 총 10만 관객을 동원해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임영웅은 2일차 공연에서 “어제 처음 여기 올라왔을 때 너무 울컥하더라. 울음을 참느라 혼났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임영웅은 “기적 같은 순간”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팬덤명)라고 말씀드리는데, 이건 정말 기적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모두의 힘이 모여 이번 공연이 탄생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공연 말미에는 스타디움 공연장을 꽉 메운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관객 동원력뿐만 아니라 실력과 무대 매너, 화려하고 다채로운 공연 연출에 대한 호평도 뒤따른다. 3시간 동안 30곡을 부른 임영웅은 댄서 150여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그라운드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객석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 흰 천을 깔아두고 프로젝터를 통한 미디어아트를 펼쳐내 시선을 집중시켰다.북측 객석과 센터서클 지점에 각각 설치한 메인 무대와 서브 무대, 이에 더해 ‘상암벌’을 한 바퀴 쭉 도는 형태로 설치한 돌출 무대를 누비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돋보였다. 임영웅은 “2층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 준비했다”면서 열기구를 타고 ‘상암벌’ 공중을 훨훨날아 노래하기도 했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는 27일 이데일리에 “실외 공연은 실내 공연보다 에너지를 채워넣는 것이 어려운데 다채로운 연출로 드넓은 ‘상암벌’을 꽉 채웠다는 인상을 준 점이 돋보였다”며 “가수의 콘서트가 아닌 종합예술 공연을 본 느낌이었고 그라운드에서 댄서들과 펼친 무대는 세계적인 연출계 거장인 장예모 감독의 인상(印象) 시리즈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연상케 했다”고 호평했다.잔디 훼손 최소화를 위한 노력과 관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 운영으로 공연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반응도 나온다. 임영웅은 굿즈 판매대에 인근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마련해둔 쉼터인 ‘히어로 스테이션 쿨링 존’을 설치했고, 포토존, 기념 스탬프 찍기 부스, 엽서 보내기 부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경기장 일대를 축제 같은 현장으로 만들었다. 고령층 관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곳곳에 의무실과 응원봉 A/S 부스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1일차 공연이 열린 날에는 한 진행요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고 계단을 올라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희철 교수는 “공연 문화 혁신을 주도해온 가수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또 한 스텝을 앞서 나갔다”고 평했다.임영웅은 “이곳은 종착역이 아닌 또 다른 시작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영웅시대’와 함께 더 큰 꿈을 펼쳐 보겠다”는 말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 분야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는 발언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임영웅은 연기에 도전한 VCR을 공개하면서는 “찍다 보니 전체 길이가 30분이 넘어 OTT로 보실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연기 선생님이 재목이라는 평가를 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의 장르물에서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희철 교수는 “임영웅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장르 통합’과 ‘세대 통합’을 꼽을 수 있는데 연기까지 융합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CCUS·그린수소…탄소중립 달리는 유럽 시멘트산업
- [테살로니키(그리스)·빈(오스트리아)=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시멘트 기업 ‘홀심’의 매너스도프 시멘트 공장. 지난 23일(현지시간) 찾은 이 공장 한켠에는 폐콘크리트를 가루처럼 갈아 쌓아둔 창고가 있었다.홀심의 오스트리아 매너스도프 시멘트 공장 내부. 폐콘크리트를 갈아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사진=김영환 기자)수명이 다해 철거한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는 과거만 하더라도 건축 폐기물이었지만 이 공장에서는 훌륭한 시멘트 원료로 재탄생된다. 시멘트를 만드는 전 단계인 ‘클링커’에 폐콘크리트, 공랭식 슬래그, 중화제 등을 섞으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시멘트를 만들 수 있어서다.클링커는 석회석(CaCO3)에 1450℃에 달하는 열을 가해 만드는 시멘트 전 단계 물질이다. CaCO3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발산시켜 만드는 생석회(CaO)가 클링커의 주요 성분인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CO2가 생성된다. 시멘트 제조 과정 가운데 발생하는 CO2의 60%가 이 때 나온다. 클링커 사용을 줄이는 게 탄소중립의 시작점이다.매너스도프 공장뿐 아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시멘트 회사 ‘타이탄’의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에서도 폐콘크리트가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유럽은 폐콘크리트 뿐만 아니라 △실리카흄 △포졸란 △플라이애시 △번트쉐일 △석회석미분말 등 10여 가지 성분을 어떻게 배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지를 고심하고 있다.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24개월 전만 하더라도 순환자원 재활용은 ‘제로(0)’였다”며 “폐콘크리트 같은 대체 원자재가 시멘트 산업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사진=김영환 기자)한국은 갈 길이 멀다. 한국에서는 폐콘크리트를 시멘트 성분으로 쓰는 것이 불법이다. 고로슬래그, 플라이애시, 포졸란, 석회석미분말 등 총 4종 중 2종류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고 이마저도 10%를 넘을 수 없다. 유럽과 미국, 일본 모두 시멘트 표준화를 변경하며 친환경 시멘트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은 제자리걸음이다.시멘트 배합 ‘원료’뿐 아니라 시멘트를 만들 때 쓰는 열원인 ‘연료’ 역시 한국은 보수적이다. 1450℃까지 열을 높이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주로 유연탄을 써왔지만 현재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고형연료제품(SRF)을 적극 활용한다. 열량은 유연탄 못지않게 높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더 적다. 홀심의 오스트리아 남부 레츠네이 플랜트에서는 97~98% 가량 대체연료를 쓰고 있다. 한국의 순환자원 재활용률 35%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유럽 지역의 순환자원 재활용률은 평균 52%에 달한다.후베어트 그레흐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부 자원재활용 파트장은 “코프로세싱(공동처리)은 폐기물을 태울 때 동시에 재활용을 한다는 의미”라며 “소각이 발생하는 동시에 재활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국제적 기준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시멘트 1톤 생산에 따른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자료=홀심)유럽 시멘트 산업에서의 탄소중립 노력은 단순히 연료·원료의 대체에 그치지 않는다. 그린수소 활용, 탄소 포집·활용·저장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등은 탄소중립을 넘어서 마이너스(-) 탄소를 향한 선제적인 조치다.타이탄의 그리스 아테네 카마리 플랜트에서는 그린수소를 대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이 한창이다. 현재 0.3% 수준인 활용률을 1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타이탄은 시멘트 1t을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13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글로벌 평균 611㎏/t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목표다.홀심 매너스도프 공장은 CCUS의 전단계인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설비 도입이 예정돼 있다. 시멘트 플랜트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변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어트홀트 크렌 매너스도프 공장 최고경영자(CEO)는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을 만들고 다 쓰고 나서 다시 우리가 연료로 쓰게 되면 탄소를 계속 순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홀심은 CCU 설비 투자에 오는 2030년까지 4억 5000만유로(6672억원)를 책정했다. 타이탄 에프카르피아 공장 역시 탄소 중립에 대한 기술 투자를 인정받아 그리스 정부로부터 2억 3400만유로(약 3430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천문학적 금액이 탄소중립을 위해 사용한다.타이탄의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 전경(사진=타이탄)시멘트 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진만 공주대 그린스마트건축공학과 교수는 “그리스,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난제에 직면하면서도 시멘트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지원·육성하려는 의도를 잘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도 하루빨리 온실가스 감축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2차암 발생 위험, 1차암 발생 ‘연령·성별·암종’에 따라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국내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 위험이 첫 암 발생 연령, 성별,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조기진단과 치료 기술 발전으로 국내 암 생존자는 2019년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곧 3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암이란 장기 생존 시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그동안은 1차 암과 2차암 사이 연관성에 대해 전체 암종에 대해서 체계적 · 통합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공동연구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정인경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9년 ~2010년 사이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성인 암 환자 약 38만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년 이상 생존한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1차암 진단 5년 이후 발생한 2차암 유병률과 일반인구에서 발생한 1차암 유병률을 국제질환분류법에 따라 23개 암종별로 구분하고, 나이 및 성별을 고려해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은 일반인구의 암 발생과 마찬가지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의 다빈도 암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암 발생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 2차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1차암 발생 연령이 고령일수록 2차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또한 암종별로 나이, 성별에 따라 특정 2차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됐다. 특히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등 발생 위험은 해당 암 생존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일부 유전성 암에 의해 고위험으로 나타나는 암의 조합도 발견되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생존자의 난소암 위험, 대장암 생존자의 자궁암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신장암 생존자의 췌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암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통합적 분석을 시행한 아시아 첫 연구다. 환자의 1차암 발생 연령 및 성별, 암종에 따라 2차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되었으므로, 암 생존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관리 시스템 개발과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암 조합의 원인‧예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Risk of Subsequent Primary Cancers Among Adult-Onset 5-Year Cancer Survivors in South Korea: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