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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매치 열린다...이종범·구대성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펼치는 올스타전이 개최된다.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오는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주최 측은 “이번 친선 경기는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며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고 일반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이끈다. 선수로는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출전한다.일본은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야마다 히사시, 오가타 고이치 등이 코치를 맡는다.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츠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국에도 친숙한 전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참가 선수 확정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일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전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하라 일본팀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레전드가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고 말했다.아울러 “일본과 한국에서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면서 “일본 감독으로서 이 멤버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하여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WBC개막] 4강 목표 세운 이강철호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
- 한국 야구대표팀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경기 호주전 선발로 유력한 사이드암 고영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4년 만의 세계 4강’을 목표를 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정예멤버 구성을 사실상 완성했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도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한다.이번 대회에서는 총 20개국이 4개 조로 나눠 4개 지역(일본, 대만, 미국 애리조나, 미국 마이애미)에서 본선 라운드가 펼쳐진다. 한국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B조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한국의 첫 상대는 9일 낮 12시에 맞붙는 ‘복병’ 호주다. 호주는 한국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경쟁자다. 호주를 이기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2013년 대회에서 한국이 약체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힌 것처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10일 저녁 7시에 열리는 일본과 2차전은 B조 1라운드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한국과 일본은 WBC에서 수없이 맞붙으며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일본은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앞세워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선 벅찬 상대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대회 초반에 각각 열릴 호주·일본전은 한국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최대 승부처다. 이 두 경기에 나설 핵심 멤버들의 어깨도 무겁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그동안의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타순과 투수진의 기본 틀을 짜놓은 상태다. 공격진의 선봉은 빅리거 콤비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책임진다.1번 타자로 유력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1번 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많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2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에드먼은 빅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30도루를 넘길 만큼 빠른 발이 강점이다. 좌우 타석이 모두 가능한 스위치히터라 작전을 구사하는데도 수월하다. 두 선수가 1, 2번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클린업트리오는 이정후(키움히어로즈)-김현수(LG트윈스)-박병호(KT위즈)가 책임진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최고 타자’ 이정후와 대표팀에서만 15년째 활약 중인 ‘터줏대감’ 김현수는 한국 타선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에 복귀한 박병호는 도쿄돔에서도 외야 관중석을 정조준하고 있다.하위타순은 지명타자 강백호(KT위즈), 포수 양의지(두산베어스), 우익수 나성범(KIA타이거즈), 3루수 최정(SSG랜더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뽐냈던 최정은 컨디션 저하로 일본 출국 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만약 최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김하성을 3루수로 돌리고 오지환(LG트윈스)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플랜B’를 마련했다.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박건우(NC다이노스)는 ‘대타요원 1순위’다. 내야수 오지환과 김혜성(키움히어로즈), 외야수 박해민(LG트윈스)과 최지훈(SSG랜더스) 포수 이지영(키움히어로즈)도 백업자원으로 출전 대기한다.투수진은 아직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지진 않은 상태다. WBC는 투수가 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또한 투수가 한 번 마운드에 올라오면 최소한 세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한다. 코치진의 투수 용병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강철 감독도 “투수를 바꾼 뒤 세 타자를 무조건 상대해야 한다는 게 머리가 아프다.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내주면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투구수가 많아지면 다음 날 활용하지도 못하는 만큼 이번 대회의 엄청난 변수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현재 호주와 1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주인공은 사이드암 고영표(KT위즈)다. 지난 KBO리그에서도 13승을 따낸 고영표는 2021년 도쿄올림픽 미국전 선발로 등판해 ‘국제용 투수’임을 증명했다. 호주 타자들이 옆으로 던지는 투수를 낯설어한다는 장점도 있다. 컨디션도 좋다. 일본 출국 전 SSG랜더스 2군을 상대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고영표는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밸런스를 회복했고 확실히 투구가 편해졌다“며 ”내 장점을 잘 살려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일본전은 ‘왼손 영건’ 구창모(NC다이노스)의 선발 출격이 점쳐진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강한 일본은 과거부터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SSG랜더스) 등 왼손 투수들에게 고전했다. ‘한국 좌투수 트라우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이번 대회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호크스), 겐다 쇼스케(세이부 라이온즈) 등 주축 타자들 대부분 왼손이다.그나마 오른손 강타자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있었는데 옆구리 통증으로 참가가 불발됐다. 스즈키를 제외한 야수 14명 가운데 우타자는 겨우 6명뿐이다. 한국 대표팀 좌완들이 일본전에서 더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게다가 구창모는 국제대회에서 노출이 덜 돼 있다. 일본 타자들이 낯설어할 수밖에 없다. 구창모가 강력한 구위와 생소함을 앞세워 초반 3~4이닝을 버텨준다면 베테랑 김광현, 양현종(KIA타이거즈)이 경기 중후반을 책임질 수 있다.
- 한화 'KBO 레전드 40인' 한자리에…30일 대전서 총집결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KBO 40인 레전드들이 대전에 한데 모인다.한화는 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레전드데이 행사를 진행한다.(사진=한화 제공)한화는 “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레전드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전문가 및 팬 투표로 선정한 ‘40인 레전드’에 송진우(5위 85.01점), 구대성(8위, 81.35점), 장종훈(10위,78.41점), 정민철(13위, 74.99점), 김태균(14위,73.18점) 등 한화 출신 선수 5인이 선정됐다.한화는 이를 기념해 레전드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을 고사한 구대성을 제외한 4명이 참석한다. 경기 전 송진우, 장종훈, 김태균의 합동 시구를 하고,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는 정민철 한화 단장을 포함해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또한 레전드데이를 맞이해 구장을 찾는 관중에겐 올드유니폼을 형상화해 제작한 응원 클래퍼를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한다. 또 레전드 5인의 현역시절 사진 10장을 포토카드로 제작해 출시한다. 1999년도 우승 멤버(정민철·송진우·구대성·장종훈)의 경우 우승 당시의 사진을 담은 챔피언 시리즈까지 두 가지 버전이다.한편, 이날 선수단 전원은 레전드 5명이 현역시절 입었던 올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할 계획이다.
- '전천후 투수' 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리그 레전드40 선정
-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에 뽑힌 전천후 투수.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리를 위해 선발과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마운드를 지켰던 송진우(56), 구대성(53), 김용수(62), 임창용(46)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이 레전드 순위 40위 안에 들었다고 19일 밝혔다.송진우는 전문가 투표에서 150표(76.92점), 팬 투표에서 44만1630표(8.09점)를 얻었다. 총 점수 85.01로 레전드 5위에 자리했다.송진우는 한화이글스에서 21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1988년 빙그레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988 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KBO 리그 진출을 미뤘을 정도로 대학 최고의 투수였다. 신인 시절부터 팀의 상황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던졌다. 1992시즌에는 19승과 25세이브 포인트(8구원승+17세이브)를 기록, KBO 리그 최초로 승리와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전무후부한 역사를 썼다.1994시즌까지 66승과 82세이브를 기록했던 송진우는 2005시즌까지 8차례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기록했다. 특히 1999시즌에는 15승에 6세이브까지 거두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0시즌에는 해태를 상대로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KBO 리그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는 34세 3개월 2일, 이는 아직까지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남아있다.최고령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홀드, 등판 등 투수 관련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자(1만2708명)를 상대했고 가장 많은 이닝(3003이닝)을 투구했으며, 또 가장 많이 이기고 졌다(210승/153패).구대성은 전문가 투표에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9만3913표(9.04점)를 얻었다. 총 점수 81.35로 레전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국제대회에서 유난히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일본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대성불패’ 구대성은 결정적 승부처 위주로 경기에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1995시즌에는 12번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규정이닝을 훌쩍 넘긴 155이닝을 던져 161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1996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와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내며 시즌 MVP를 차지했다.한화의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시즌에는 정규시즌에서 55경기에 등판, 8승 9패 26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를 기록, 팀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국가대표로도 큰 획을 남겼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구대성은 155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투 중 하나로 꼽힌다. LG의 첫 영구결번 선수 김용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16표(59.49점,) 팬 투표에서 53만7467표(9.84점)를 획득했다. 총 점수 69.33으로 16위에 올랐다. 김용수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팀을 지켜온 모습으로 ‘노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G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다. 별명에 걸맞게 KBO 리그 최초 투수 500경기, 600경기 출장을 오로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커리어 말미까지도 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등극, 최고령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활약했다.김용수의 커리어를 축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은 KBO 리그 역대 최초 100승-200세이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고 가며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KBO 리그에서는 단 2명만 이뤘다.김용수는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0시즌에는 선발투수로 2승, 1994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때 모두 MVP를 차지했다. LG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 그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1999시즌 리그 최초로 현역 생활 중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전문가 투표에서 112표(57.44점), 팬 투표 46만8798표(8.58점), 총 점수 66.02로 21위에 자리했다.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km를 뛰어넘는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KBO 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임창용은 지난 7월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O는 “레전드 40인 선정과 관련,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완료된 이후였다”며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의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김용수에 대한 시상은 10월 3일 잠실 KIA와 LG의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선수에 대한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발표된 레전드 4명을 끝으로 레전드 주인공 40명이 모두 공개했다. KBO는 아쉽게 레전드 40인에 포함되지 못한 41~50위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 뮤지컬 '마틸다', 10월 4년 만에 재공연…캐스팅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대표작인 뮤지컬 ‘마틸다’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마틸다’의 10월 5일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15일 공개했다.뮤지컬 ‘마틸다’ 주·조연 캐스팅 프로필. (사진=신시컴퍼니)‘마틸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동문학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의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 베스트 뮤지컬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한국에선 신시컴퍼니의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2018년 초연했다. ‘가족 뮤지컬 저변 확대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앙상블상 등을 수상했다.이번 재공연을 위한 아역 배우 오디션은 지난해 9월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평균 연령 11세의 아역배우 약 900여 명이 오디션에 지원했다.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각 캐릭터에 맞는 20명의 아역배우를 선발했다.주인공인 마틸다 역에는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주현준, 이충현, 김주혁, 박소후(이상 브루스 역), 정아인, 강단아(이상 라벤더 역), 은시우, 나다움(이상 토미 역), 박신유, 정혜람(이상 앨리스 역), 성주환, 임동빈(이상 나이젤 역), 박민솔, 정은서(이상 아만다 역), 이서준, 김승주(이상 에릭 역) 등이 출연한다.성인 배우로는 초연을 통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재림(미스 트런치불 역)을 비롯해 최정원, 강웅곤(이상 미세스 웜우드 역), 박혜미(미스 허니 역), 김기정(미세스 펠프스 역)이 다시 출연한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새로 선발한 배우 장지후(미스 트런치불 역), 서만석, 차정현(이상 미스터 웜우드 역)이 새로 합류한다. 초연 앙상블 멤버인 강인영, 강동주, 유철호, 연보라, 이승일, 김시영, 박찬양, 김아름, 김아람, 안준혁, 박소현도 함께 한다.닉 애쉬튼 협력 연출은 “‘마틸다’는 어떤 인물이 특정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함께 작업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며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합쳐졌을 때 힘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캐스팅 취지를 설명했다.‘마틸다’는 10주간의 연습실 연습과 4주간의 무대 셋업, 5주간의 무대 리허설을 거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10월 5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국민 드라마, 뮤지컬로…'모래시계' 26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모래시계’가 26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24부작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를 160분으로 압축해 무대 위로 옮겨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향수를 자극한다.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의 시대에 맞섰던 태수, 우석, 혜린 세 사람을 중심으로 청춘의 우정과 사랑,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시대는 바뀌어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투영했다.2017년 초연 이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김동연 연출을 필두로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이 창작진으로 의기투합했다. 3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무대·드라마·음악 등 전반적으로 새롭게 바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극을 이끌어 가는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고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혜린을 지키던 인물 재희 캐릭터를 빼고, 시대를 기록하는 영진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음악도 인물이 가진 고민과 방황, 그리고 우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총 24곡의 넘버를 15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하고 드라마 전개에 맞춰 각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성에 부합할 수 있는 편곡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도 세련미를 더해 영상·조명·의상으로 과거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태수 역에 민우혁·온주완·조형균, 우석 역에 최재웅·송원근·남우현, 혜린 역에 박혜나·유리아·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종도 역은 이율·임정모,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 역은 황만익·정의욱, 영진 역은 송문선·김수연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8월 14일까지.
- '웃음 폭탄' 뮤지컬 볼까? '연기 맛집' 연극 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설 연휴가 찾아왔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공연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 가득한 뮤지컬부터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연극,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 등 연휴 기간 볼만한 공연들을 정리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왼쪽), ‘썸씽로튼’(사진=쇼노트, 엠씨어터)◇웃음이 필요하다면…‘젠틀맨스 가이드’·‘썸씽로튼’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특히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배우들의 1인 9역 연기가 작품의 백미다.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가 몬티 나바로 역, 정성화·오만석·정문성·이규형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썸씽로튼’은 1595년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바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록 스타로 변신한 셰익스피어 등 색다른 캐릭터들의 향연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각종 뮤지컬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캣츠’ ‘레미제라블’ ‘서편제’ 국내외 뮤지컬 총 25편을 패러디한 넘버 ‘어 뮤지컬’이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연극 ‘라스트 세션’(왼쪽), ‘리차드 3세’(사진=파크컴퍼니, 샘컴퍼니)◇연기의 맛 느끼고 싶다면…‘라스트 세션’·‘리차드 3세’연극 ‘라스트 세션’은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2인극이다.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화제다. 오영수, 신구가 프로이트 역,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해 흥행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극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의 왕 리차드 3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황정민의 연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황정민 외에도 장영남, 윤서현, 정지혜, 임강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왼쪽), ‘라이온 킹’(사진=신시컴퍼니, 에스앤코)◇가족과 함께라면…‘빌리 엘리어트’·‘라이온 킹’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년 6개월 동안 연습을 거쳐 빌리 역으로 오르고 있는 아역배우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은 최근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공동으로 받기도 했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24년간 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은 2018~2019년에 이은 두 번째 인터내셔널 투어다.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실제 동물을 형상화한 퍼핏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왼쪽), ‘레베카’(사진=오디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연인을 위한 ‘지킬앤하이드’·‘레베카’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지킬·하이드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5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대표 넘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홍광호·류정한·신성록이 주인공 지킬·하이드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1차 라인업 공연으로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다.뮤지컬 ‘레베카’는 국내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총 687회 공연에 총 관람객 83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옥주현·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뉴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마거릿 대처는 왜 나올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막은 크리스마스 파티로 시작한다. 오랜 파업으로 지친 탄광 노동자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선물을 주고 받는 장면이다. 초록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춤과 노래로 극장 안은 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마거릿 대처는 왜 나올까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런데 가사를 잘 들어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메리 크리스마스 매기 대처! 기념해요 오늘을, 다가오네! 당신의 죽음!” 그 순간 무대 뒤편에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한 여성의 거대한 인형이 등장한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다. 대처 전 총리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풍자와 해학을 담은, ‘빌리 엘리어트’의 숨은 볼거리 중 하나다.‘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영국 북부 탄광촌 더럼에서 1984~1985년에 벌어진 파업을 배경으로 한다. 대처는 당시 총리였다.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해 탄광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전까지 탄광 산업은 영국 산업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분야였다. 대처 전 총리의 탄광 폐쇄 결정에 탄광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지만, 대처는 이를 비민주적으로 탄압했고 결국 파업은 실패로 돌아갔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막 첫 번째 넘버 ‘메리 크리스마스 매기 대처’의 한 장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거대한 인형이 등장해 관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장면이다. (사진=신시컴퍼니)탄광 노조의 파업은 ‘빌리 엘리어트’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빌리의 아빠 재키와 형 토니가 탄광 노동자로 등장하는 이유다. 당시 영국의 시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안다면 ‘빌리 엘리어트’는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연출은 공연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탄광 노동자 파업은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지금도 그 당시의 일들이 미친 영향이 영국 사회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최근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0년대 탄광 파업에 대한 잘못된 언급으로 영국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영국 북부를 찾은 존슨 총리가 “마거릿 대처의 탄광 폐쇄 덕분에 일찌감치 기후변화 대응을 시작했다”고 말한 뒤 농담처럼 웃음을 보였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국민들의 원성이 빗발친 것이다. 폴라드 연출은 “그만큼 마거릿 대처와 그 당시 정부에 대한 원망과 고통이 영국 사람들에게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 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막 중 ‘원스 위 워 킹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폴라드 연출은 대처 전 총리가 사망한 날, 웨스트엔드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함께 들려줬다.“대처 전 총리의 사망 당일, 극장 관계자가 관객 앞에 나와 ‘우리 작품에 대처의 죽음을 축하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대처를 존중하는 뜻에서 오늘 공연에선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면 하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라고 말했어요. 딱 1명만 찬성한다고 손을 들었죠. 그날 영국 북부에서는 대처의 죽음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습니다.”그래서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를 통해 꿈을 찾는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담이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끈끈한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폴라드 연출은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지금,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가족에 대한 마음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얻어가면 좋겠다”고 전했다.4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는 5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지난 5일부터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역 배우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1년 반의 연습 과정을 거쳐 빌리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내년 2월 2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삼성ENG, DIG에어가스와 질소생산설비 공동개발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와 손잡고 핵심 산업가스인 질소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삼성엔지니어링 노희권 엔지니어링본부장(왼쪽)과 DIG에어가스 이재학 기술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DIG에어가스와 ‘ASU 표준 설계도서 개발 및 공동 사업수행’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인 강동구 삼성GE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노희권 엔지니어링본부장과 DIG에어가스 이재학 기술본부장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과 DIG에어가스는 산업용으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규모의 질소(N₂) 생산설비(ASU: Air Separation Unit, 공기분리플랜트)에 대한 설계표준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실제 프로젝트 진행 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질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질소는 낮은 반응성의 특성 때문에 정유·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타이어, 식품제조, 제철 등 산업의 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산업용가스로, 가장 대중적인 비료인 암모니아-요소 비료의 원료이기도 하다.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하며, 공기를 압축·액화시킨 후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표준패키지 개발이 완료되면 설계정보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남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풍부한 ASU 플랜트 건설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DIG에어가스는 국내 유일의 ASU 원천기술 보유 회사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기술을 적극 공유,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U 플랜트 수행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경아 "뮤지컬 '시카고'를 만나 더 자유로워졌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이 없는 날에도 항상 록시를 생각하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 쉴 때도 록시의 대사를 저도 모르게 하고 있고요. 뮤지컬 ‘시카고’는 단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뮤지컬배우 민경아는 요즘 그야말로 제대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에서 순수함과 섹시함을 모두 갖춘 록시 하트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 중이다.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민경아는 “‘시카고’를 통해 더 자유로워졌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평소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한 성격이고 에너지도 많은 편인데 록시 하트를 만나니 무대가 더 즐겁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록시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해줘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카고’는 ‘시카고 장인’으로 불리는 뮤지컬배우 아이비 외에 2명의 새로운 록시 하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민경아, 그리고 가수 티파니 영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 역에 낙점됐다.특히 민경아는 지난해 뮤지컬 ‘렌트’의 모린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더 라스트 키스’의 마리 베체라, ‘웃는 남자’의 데아,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 ‘레베카’의 나 등 청순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기에 더욱 흥미로운 행보였다. 민경아는 “록시는 ‘레베카’의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극을 이끌어 가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라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3명의 록시 중 민경아가 꼽은 자신만의 매력은 “매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어 궁금증을 갖게 하는 록시”다. 무대에 설 때마다 느끼는 감정 그대로 록시 역에 빠져들어 연기하고 있어서다. ‘시카고’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인 이유다. 민경아는 “회가 거듭될수록 적응이 되는 뮤지컬도 있지만, ‘시카고’는 그렇게 적응해서는 안 된다”며 “매 순간 예쁜 척 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은 채로 무대에 빠져들어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민경아의 새로운 변신은 관객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가고 있다. 민경아는 무대 위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넘버 ‘록시’를 꼽았다. 록시가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 형식으로 부르는, 록시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넘버다. “혼자 해야 할 게 많아서 두려운 넘버였는데, 한 달 넘게 공연을 하고 나니 요즘은 ‘록시’가 가장 기다려져요. 관객이 록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거든요. 솔직하게 대사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 관객이 제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워온 민경아는 앙상블부터 시작해 대극장 주연까지 올라온 뮤지컬배우다. 탄탄하게 실력을 갈고 닦아온 만큼 차세대 뮤지컬 주역으로 손꼽힌다. 최근엔 절친한 뮤지컬배우 정선아를 비롯해 김준수, 차지연, 박혜나 등이 소속돼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는 “전미도 선배님이 출연했던 연극 ‘비(BEA)’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기회가 되면 연극 무대에도 서보고 싶고 영화 스크린을 통해서도 더 많은 대중과 만나고 싶다”며 “뮤지컬배우로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뻔하지 않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