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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택근브이'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 변신
  • '대성불패' 구대성-'택근브이'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 변신
  • 구대성 SBS스포츠 야구해설위원. 사진=SBS스포츠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 사진=SBS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54)과 ‘택근브이’ 이택근(44)이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SBS스포츠는 구대성과 이택근이 2024년도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고 25일 밝혔다.구대성은 1993년에 입단한 이글스 레전드 투수다. 1996년 투수 부문 4관왕을 달성했고, 역대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은 뒤엔 오릭스 버팔로스와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야구를 향한 도전 정신과 열정이 강한 구대성은 만 53세까지 호주에서 감독과 선수 생활을 병행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그의 열정에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며 경의를 표한 바 있다.구대성의 야구에 대한 도전 정신은 해설 위원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마이크를 잡게 된 그는 “중계석에서 야구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선수였을 때도, 해설을 하게 된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멋진 해설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최근 ‘최강야구’를 통해 입담과 매력을 선보인 이택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해설 경험을 쌓아 중계석이 낯설지 않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이택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현역 시절 ‘5툴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치면서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이택근은 “포수, 내야, 외야, 전 포지션을 뛰었고, 테이블세터부터 중심타선까지 모든 타순을 경험했다”며 “만능선수의 경험을 살려 팬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SBS 스포츠는 “두 해설위원의 영입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됐다”며 “날카로운 사이다 입담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순철 해설위원에, 뉴페이스 구대성과 이택근 해설위원의 합류로 3인 3색의 개성 있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01.25 I 이석무 기자
 4강 목표 세운 이강철호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
  • [WBC개막] 4강 목표 세운 이강철호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
  • 한국 야구대표팀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경기 호주전 선발로 유력한 사이드암 고영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4년 만의 세계 4강’을 목표를 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정예멤버 구성을 사실상 완성했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도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한다.이번 대회에서는 총 20개국이 4개 조로 나눠 4개 지역(일본, 대만, 미국 애리조나, 미국 마이애미)에서 본선 라운드가 펼쳐진다. 한국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B조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한국의 첫 상대는 9일 낮 12시에 맞붙는 ‘복병’ 호주다. 호주는 한국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경쟁자다. 호주를 이기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2013년 대회에서 한국이 약체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힌 것처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10일 저녁 7시에 열리는 일본과 2차전은 B조 1라운드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한국과 일본은 WBC에서 수없이 맞붙으며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일본은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앞세워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선 벅찬 상대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대회 초반에 각각 열릴 호주·일본전은 한국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최대 승부처다. 이 두 경기에 나설 핵심 멤버들의 어깨도 무겁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그동안의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타순과 투수진의 기본 틀을 짜놓은 상태다. 공격진의 선봉은 빅리거 콤비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책임진다.1번 타자로 유력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1번 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많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2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에드먼은 빅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30도루를 넘길 만큼 빠른 발이 강점이다. 좌우 타석이 모두 가능한 스위치히터라 작전을 구사하는데도 수월하다. 두 선수가 1, 2번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클린업트리오는 이정후(키움히어로즈)-김현수(LG트윈스)-박병호(KT위즈)가 책임진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최고 타자’ 이정후와 대표팀에서만 15년째 활약 중인 ‘터줏대감’ 김현수는 한국 타선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에 복귀한 박병호는 도쿄돔에서도 외야 관중석을 정조준하고 있다.하위타순은 지명타자 강백호(KT위즈), 포수 양의지(두산베어스), 우익수 나성범(KIA타이거즈), 3루수 최정(SSG랜더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뽐냈던 최정은 컨디션 저하로 일본 출국 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만약 최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김하성을 3루수로 돌리고 오지환(LG트윈스)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플랜B’를 마련했다.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박건우(NC다이노스)는 ‘대타요원 1순위’다. 내야수 오지환과 김혜성(키움히어로즈), 외야수 박해민(LG트윈스)과 최지훈(SSG랜더스) 포수 이지영(키움히어로즈)도 백업자원으로 출전 대기한다.투수진은 아직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지진 않은 상태다. WBC는 투수가 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또한 투수가 한 번 마운드에 올라오면 최소한 세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한다. 코치진의 투수 용병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강철 감독도 “투수를 바꾼 뒤 세 타자를 무조건 상대해야 한다는 게 머리가 아프다.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내주면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투구수가 많아지면 다음 날 활용하지도 못하는 만큼 이번 대회의 엄청난 변수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현재 호주와 1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주인공은 사이드암 고영표(KT위즈)다. 지난 KBO리그에서도 13승을 따낸 고영표는 2021년 도쿄올림픽 미국전 선발로 등판해 ‘국제용 투수’임을 증명했다. 호주 타자들이 옆으로 던지는 투수를 낯설어한다는 장점도 있다. 컨디션도 좋다. 일본 출국 전 SSG랜더스 2군을 상대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고영표는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밸런스를 회복했고 확실히 투구가 편해졌다“며 ”내 장점을 잘 살려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일본전은 ‘왼손 영건’ 구창모(NC다이노스)의 선발 출격이 점쳐진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강한 일본은 과거부터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SSG랜더스) 등 왼손 투수들에게 고전했다. ‘한국 좌투수 트라우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이번 대회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호크스), 겐다 쇼스케(세이부 라이온즈) 등 주축 타자들 대부분 왼손이다.그나마 오른손 강타자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있었는데 옆구리 통증으로 참가가 불발됐다. 스즈키를 제외한 야수 14명 가운데 우타자는 겨우 6명뿐이다. 한국 대표팀 좌완들이 일본전에서 더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게다가 구창모는 국제대회에서 노출이 덜 돼 있다. 일본 타자들이 낯설어할 수밖에 없다. 구창모가 강력한 구위와 생소함을 앞세워 초반 3~4이닝을 버텨준다면 베테랑 김광현, 양현종(KIA타이거즈)이 경기 중후반을 책임질 수 있다.
2023.03.07 I 이석무 기자
MLB닷컴, 구대성 집중 조명…“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
  • MLB닷컴, 구대성 집중 조명…“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
  • 구대성(사진=질롱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대성 불패’ 구대성(54)의 등판을 조명했다. 구대성은 지난달 19일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러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이후 두 경기에 더 나서 3경기 2⅓이닝 비자책 2실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라는 제목으로 구대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1993년 프로에 입문한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 미국 무대에서 모두 뛴 좌완 투수로 최근 현역으로 복귀했다. 투수가 부족한 질롱코리아의 이병규 감독이 지난달 구대서에게 직접 복귀를 요청했고, 구대성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4년 만의 복귀전을 치른 것이다.구대성이 지금도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거 뉴욕 메츠 소속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구대성은 2005년 5월 뉴용 양키스와 경기에서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후속 타자의 번트 때 2루에서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구대성은 MLB닷컴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당시의 플레이를 자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이듬해인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4강 신화에 일조했다. MLB닷컴은 “구대성의 별명이 ‘일본 킬러’일 정도로 일본에 강했다”고 되짚었다.한국은 2006년 WBC 4강 진출에 이어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 차례인 2013년과 2017년에는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고, 다음 달 개막하는 5회 WBC에서 설욕을 노린다.구대성은 “WBC는 야구 팬들에게 훌륭한 대회”라며 “야구에 대한 사랑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현재 뛰고 있는 질롱 코리아의 이병규 감독과는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년 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질롱 코리아로 4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구대성은 최고 시속은 120km에 그쳤지만 절묘한 완급조절 등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구대성은 “공이 너무 느려서 (호주 리그) 타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도 “어디에 있든 가능한 오랜 시간 공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열정을 내비쳤다. 호주 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운 그는 “그곳이 어디든, 내가 사랑하는 일을 위해 팔을 쓰고 싶다”며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2023.02.08 I 주미희 기자
질롱코리아 '시즌 3' 마무리...팀 역대 최다 13승 달성
  • 질롱코리아 '시즌 3' 마무리...팀 역대 최다 13승 달성
  •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질롱코리아. 사진=질롱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질롱코리아가 길었던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질롱코리아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다이컬러 오스트렐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40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성적은 13승 27패 전체 7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호주프로야구리그에 처음으로 참여한 2018~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중 팀 최다 연승(4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11월 20일 애들레이드전에서는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점을 뽑아냈다. 개인성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겼다.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른 송찬의(LG)는 시즌 후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최종타율은 .324. 송찬의는 1·2라운드 호주리그 주간 최고의 타자에 오르기도 했다.하재훈(SSG)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21경기에 출전한 하재훈은 11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홈런왕도 가능했을 성적이다.김규성(KIA)도 3할에 가까운 타율(.281)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뒤늦게 합류한 권광민(한화)도 3할대 타율(.304)을 유지했다. 마운드에서는 ‘9억팔’ 장재영(키움)의 활약이 돋보였다. 6라운드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장재영은 1승 2패 3.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0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37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장재영은 마지막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해 팀 선발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6라운드 주간 최고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불펜에서는 뒷문을 책임진 최지민(KIA)과 김태현(NC)이 좋은 성적을 남겼다. 나란히 3홀드 2세이브를 챙긴 최지민과 김태현은 각각 1.47과 2.20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색적인 기록도 있었다. 구대성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은 4년 만에 다시 현역으로 마운드에 올라 ‘50대 현역 프로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0라운드에 합류한 구대성은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자책점없이 평균자책점 ‘0’으로 마무리했다. 하재훈과 장재영은 호주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경기에 출전해 ‘이도류’를 경험했다. 이번 시즌 질롱코리아는 모두 7개의 KBO 구단이 참여했고, 투수 26명, 타자 26명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재훈과 장재영이 투타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총 50명 선수가 질롱코리아의 2022~23시즌 선수로 기록됐다. 모든 일정을 마친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자신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2023.01.22 I 이석무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 54살에 마운드 오른다...질롱코리아 선수 복귀
  • '대성불패' 구대성, 54살에 마운드 오른다...질롱코리아 선수 복귀
  • 54살 나이로 현역투수에 복귀하는 ‘대성불패’ 구대성. 사진=질롱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54)의 끝없는 도전이 계속된다. 1969년생 구대성이 다시 한 번 프로리그 마운드에 올라 현역 생활을 연장한다. 질롱코리아는 16일(한국시간) “구대성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이 팀에 정식으로 합류했다”며 “코칭 스태프가 아닌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고 밝혔다.질롱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애들레이드와 마지막 시리즈에 출격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며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구대성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주프로야구리그에 등판한다. 당시 질롱코리아 감독이었던 구대성은 2019년 1월 20일 브리즈번전에 깜짝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0을 훌쩍 넘는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하게 된 구대성은 “이병규 감독과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줘 다시 질롱코리아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며 “1993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니 이번 등판으로 30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130km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계속 몸을 만들었다”며 “같이 뛰게 될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프로야구리그 최고령 투수는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46)이다. 질롱코리아를 상대로도 두 차례 등판한 옥스프링은 1977년생으로 구대성보다 8살이 어리다. 구대성은 단 번에 호주리그 최고령투수로 올라서게 됐다.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과 3기 감독인 구대성과 이병규는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동메달을 이끌었고, 4강 진출에 성공했던 2006년 제1회 WBC대회에서도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질롱코리아는 5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13승 22패를 기록, 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질롱코리아는 오는 17일 우천으로 취소돼 재편성된 멜버른전을 치른 뒤 애들레이드로 이동해 2022~23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갖는다.
2023.01.16 I 이석무 기자
이병규 LG 퓨처스 타격코치, 질롱 코리아 이끈다...3대 사령탑
  • 이병규 LG 퓨처스 타격코치, 질롱 코리아 이끈다...3대 사령탑
  • 한국 최초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 지휘봉을 잡게 된 이병규 LG트윈스 퓨처스 타격코치.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이병규 퓨처스 타격코치가 한국 최초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의 지휘봉을 잡는다.질롱 코리아는 12일 “이병규 코치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 것”이라며 “구대성 초대 감독과 그레엄 로이드(2대)에 이어 또다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슈퍼스타 출신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병규 신임 감독은 1997년 LG트윈스에서 데뷔해 신인왕과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최근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007~2009)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질롱 코리아의 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병규 감독은 “윈터리그를 접할 수 있어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다”며 “다른 팀 선수들과 하나가 돼 경기를 하는 것도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각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2023시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또한 이병규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따라와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규 감독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호주프로야구리그 2022/23시즌 개막전(VS 멜버른)에서 감독 데뷔전을 갖는다.이병규 감독을 도울 코칭스태프로는 윤진호(LG), 윤수강, 손정욱(이상 NC) 코치가 합류한다. 트레이닝 파트는 조대현(NC), 김재민(한화) 코치가 맡는다.
2022.10.12 I 이석무 기자
한화 'KBO 레전드 40인' 한자리에…30일 대전서 총집결
  • 한화 'KBO 레전드 40인' 한자리에…30일 대전서 총집결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KBO 40인 레전드들이 대전에 한데 모인다.한화는 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레전드데이 행사를 진행한다.(사진=한화 제공)한화는 “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레전드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전문가 및 팬 투표로 선정한 ‘40인 레전드’에 송진우(5위 85.01점), 구대성(8위, 81.35점), 장종훈(10위,78.41점), 정민철(13위, 74.99점), 김태균(14위,73.18점) 등 한화 출신 선수 5인이 선정됐다.한화는 이를 기념해 레전드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을 고사한 구대성을 제외한 4명이 참석한다. 경기 전 송진우, 장종훈, 김태균의 합동 시구를 하고,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는 정민철 한화 단장을 포함해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또한 레전드데이를 맞이해 구장을 찾는 관중에겐 올드유니폼을 형상화해 제작한 응원 클래퍼를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한다. 또 레전드 5인의 현역시절 사진 10장을 포토카드로 제작해 출시한다. 1999년도 우승 멤버(정민철·송진우·구대성·장종훈)의 경우 우승 당시의 사진을 담은 챔피언 시리즈까지 두 가지 버전이다.한편, 이날 선수단 전원은 레전드 5명이 현역시절 입었던 올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할 계획이다.
2022.09.28 I 이지은 기자
'전천후 투수' 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리그 레전드40 선정
  • '전천후 투수' 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리그 레전드40 선정
  •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에 뽑힌 전천후 투수.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리를 위해 선발과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마운드를 지켰던 송진우(56), 구대성(53), 김용수(62), 임창용(46)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이 레전드 순위 40위 안에 들었다고 19일 밝혔다.송진우는 전문가 투표에서 150표(76.92점), 팬 투표에서 44만1630표(8.09점)를 얻었다. 총 점수 85.01로 레전드 5위에 자리했다.송진우는 한화이글스에서 21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1988년 빙그레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988 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KBO 리그 진출을 미뤘을 정도로 대학 최고의 투수였다. 신인 시절부터 팀의 상황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던졌다. 1992시즌에는 19승과 25세이브 포인트(8구원승+17세이브)를 기록, KBO 리그 최초로 승리와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전무후부한 역사를 썼다.1994시즌까지 66승과 82세이브를 기록했던 송진우는 2005시즌까지 8차례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기록했다. 특히 1999시즌에는 15승에 6세이브까지 거두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0시즌에는 해태를 상대로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KBO 리그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는 34세 3개월 2일, 이는 아직까지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남아있다.최고령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홀드, 등판 등 투수 관련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자(1만2708명)를 상대했고 가장 많은 이닝(3003이닝)을 투구했으며, 또 가장 많이 이기고 졌다(210승/153패).구대성은 전문가 투표에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9만3913표(9.04점)를 얻었다. 총 점수 81.35로 레전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국제대회에서 유난히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일본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대성불패’ 구대성은 결정적 승부처 위주로 경기에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1995시즌에는 12번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규정이닝을 훌쩍 넘긴 155이닝을 던져 161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1996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와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내며 시즌 MVP를 차지했다.한화의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시즌에는 정규시즌에서 55경기에 등판, 8승 9패 26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를 기록, 팀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국가대표로도 큰 획을 남겼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구대성은 155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투 중 하나로 꼽힌다. LG의 첫 영구결번 선수 김용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16표(59.49점,) 팬 투표에서 53만7467표(9.84점)를 획득했다. 총 점수 69.33으로 16위에 올랐다. 김용수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팀을 지켜온 모습으로 ‘노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G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다. 별명에 걸맞게 KBO 리그 최초 투수 500경기, 600경기 출장을 오로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커리어 말미까지도 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등극, 최고령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활약했다.김용수의 커리어를 축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은 KBO 리그 역대 최초 100승-200세이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고 가며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KBO 리그에서는 단 2명만 이뤘다.김용수는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0시즌에는 선발투수로 2승, 1994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때 모두 MVP를 차지했다. LG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 그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1999시즌 리그 최초로 현역 생활 중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전문가 투표에서 112표(57.44점), 팬 투표 46만8798표(8.58점), 총 점수 66.02로 21위에 자리했다.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km를 뛰어넘는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KBO 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임창용은 지난 7월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O는 “레전드 40인 선정과 관련,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완료된 이후였다”며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의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김용수에 대한 시상은 10월 3일 잠실 KIA와 LG의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선수에 대한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발표된 레전드 4명을 끝으로 레전드 주인공 40명이 모두 공개했다. KBO는 아쉽게 레전드 40인에 포함되지 못한 41~50위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2022.09.19 I 이석무 기자
뮤지컬 '마틸다', 10월 4년 만에 재공연…캐스팅 공개
  • 뮤지컬 '마틸다', 10월 4년 만에 재공연…캐스팅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대표작인 뮤지컬 ‘마틸다’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마틸다’의 10월 5일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15일 공개했다.뮤지컬 ‘마틸다’ 주·조연 캐스팅 프로필. (사진=신시컴퍼니)‘마틸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동문학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의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 베스트 뮤지컬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한국에선 신시컴퍼니의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2018년 초연했다. ‘가족 뮤지컬 저변 확대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앙상블상 등을 수상했다.이번 재공연을 위한 아역 배우 오디션은 지난해 9월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평균 연령 11세의 아역배우 약 900여 명이 오디션에 지원했다.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각 캐릭터에 맞는 20명의 아역배우를 선발했다.주인공인 마틸다 역에는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주현준, 이충현, 김주혁, 박소후(이상 브루스 역), 정아인, 강단아(이상 라벤더 역), 은시우, 나다움(이상 토미 역), 박신유, 정혜람(이상 앨리스 역), 성주환, 임동빈(이상 나이젤 역), 박민솔, 정은서(이상 아만다 역), 이서준, 김승주(이상 에릭 역) 등이 출연한다.성인 배우로는 초연을 통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재림(미스 트런치불 역)을 비롯해 최정원, 강웅곤(이상 미세스 웜우드 역), 박혜미(미스 허니 역), 김기정(미세스 펠프스 역)이 다시 출연한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새로 선발한 배우 장지후(미스 트런치불 역), 서만석, 차정현(이상 미스터 웜우드 역)이 새로 합류한다. 초연 앙상블 멤버인 강인영, 강동주, 유철호, 연보라, 이승일, 김시영, 박찬양, 김아름, 김아람, 안준혁, 박소현도 함께 한다.닉 애쉬튼 협력 연출은 “‘마틸다’는 어떤 인물이 특정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함께 작업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며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합쳐졌을 때 힘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캐스팅 취지를 설명했다.‘마틸다’는 10주간의 연습실 연습과 4주간의 무대 셋업, 5주간의 무대 리허설을 거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10월 5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22.07.15 I 장병호 기자
국민 드라마, 뮤지컬로…'모래시계' 26일 개막
  • 국민 드라마, 뮤지컬로…'모래시계' 26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모래시계’가 26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24부작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를 160분으로 압축해 무대 위로 옮겨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향수를 자극한다.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의 시대에 맞섰던 태수, 우석, 혜린 세 사람을 중심으로 청춘의 우정과 사랑,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시대는 바뀌어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투영했다.2017년 초연 이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김동연 연출을 필두로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이 창작진으로 의기투합했다. 3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무대·드라마·음악 등 전반적으로 새롭게 바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극을 이끌어 가는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고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혜린을 지키던 인물 재희 캐릭터를 빼고, 시대를 기록하는 영진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음악도 인물이 가진 고민과 방황, 그리고 우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총 24곡의 넘버를 15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하고 드라마 전개에 맞춰 각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성에 부합할 수 있는 편곡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도 세련미를 더해 영상·조명·의상으로 과거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태수 역에 민우혁·온주완·조형균, 우석 역에 최재웅·송원근·남우현, 혜린 역에 박혜나·유리아·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종도 역은 이율·임정모,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 역은 황만익·정의욱, 영진 역은 송문선·김수연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8월 14일까지.
2022.05.26 I 장병호 기자
'웃음 폭탄' 뮤지컬 볼까? '연기 맛집' 연극 볼까?
  • '웃음 폭탄' 뮤지컬 볼까? '연기 맛집' 연극 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설 연휴가 찾아왔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공연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 가득한 뮤지컬부터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연극,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 등 연휴 기간 볼만한 공연들을 정리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왼쪽), ‘썸씽로튼’(사진=쇼노트, 엠씨어터)◇웃음이 필요하다면…‘젠틀맨스 가이드’·‘썸씽로튼’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특히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배우들의 1인 9역 연기가 작품의 백미다.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가 몬티 나바로 역, 정성화·오만석·정문성·이규형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썸씽로튼’은 1595년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바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록 스타로 변신한 셰익스피어 등 색다른 캐릭터들의 향연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각종 뮤지컬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캣츠’ ‘레미제라블’ ‘서편제’ 국내외 뮤지컬 총 25편을 패러디한 넘버 ‘어 뮤지컬’이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연극 ‘라스트 세션’(왼쪽), ‘리차드 3세’(사진=파크컴퍼니, 샘컴퍼니)◇연기의 맛 느끼고 싶다면…‘라스트 세션’·‘리차드 3세’연극 ‘라스트 세션’은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2인극이다.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화제다. 오영수, 신구가 프로이트 역,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해 흥행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극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의 왕 리차드 3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황정민의 연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황정민 외에도 장영남, 윤서현, 정지혜, 임강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왼쪽), ‘라이온 킹’(사진=신시컴퍼니, 에스앤코)◇가족과 함께라면…‘빌리 엘리어트’·‘라이온 킹’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년 6개월 동안 연습을 거쳐 빌리 역으로 오르고 있는 아역배우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은 최근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공동으로 받기도 했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24년간 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은 2018~2019년에 이은 두 번째 인터내셔널 투어다.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실제 동물을 형상화한 퍼핏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왼쪽), ‘레베카’(사진=오디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연인을 위한 ‘지킬앤하이드’·‘레베카’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지킬·하이드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5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대표 넘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홍광호·류정한·신성록이 주인공 지킬·하이드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1차 라인업 공연으로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다.뮤지컬 ‘레베카’는 국내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총 687회 공연에 총 관람객 83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옥주현·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01.31 I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마거릿 대처는 왜 나올까?
  • [뉴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마거릿 대처는 왜 나올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막은 크리스마스 파티로 시작한다. 오랜 파업으로 지친 탄광 노동자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선물을 주고 받는 장면이다. 초록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춤과 노래로 극장 안은 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마거릿 대처는 왜 나올까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런데 가사를 잘 들어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메리 크리스마스 매기 대처! 기념해요 오늘을, 다가오네! 당신의 죽음!” 그 순간 무대 뒤편에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한 여성의 거대한 인형이 등장한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다. 대처 전 총리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풍자와 해학을 담은, ‘빌리 엘리어트’의 숨은 볼거리 중 하나다.‘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영국 북부 탄광촌 더럼에서 1984~1985년에 벌어진 파업을 배경으로 한다. 대처는 당시 총리였다.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해 탄광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전까지 탄광 산업은 영국 산업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분야였다. 대처 전 총리의 탄광 폐쇄 결정에 탄광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지만, 대처는 이를 비민주적으로 탄압했고 결국 파업은 실패로 돌아갔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막 첫 번째 넘버 ‘메리 크리스마스 매기 대처’의 한 장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거대한 인형이 등장해 관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장면이다. (사진=신시컴퍼니)탄광 노조의 파업은 ‘빌리 엘리어트’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빌리의 아빠 재키와 형 토니가 탄광 노동자로 등장하는 이유다. 당시 영국의 시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안다면 ‘빌리 엘리어트’는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연출은 공연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탄광 노동자 파업은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지금도 그 당시의 일들이 미친 영향이 영국 사회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최근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0년대 탄광 파업에 대한 잘못된 언급으로 영국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영국 북부를 찾은 존슨 총리가 “마거릿 대처의 탄광 폐쇄 덕분에 일찌감치 기후변화 대응을 시작했다”고 말한 뒤 농담처럼 웃음을 보였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국민들의 원성이 빗발친 것이다. 폴라드 연출은 “그만큼 마거릿 대처와 그 당시 정부에 대한 원망과 고통이 영국 사람들에게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 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막 중 ‘원스 위 워 킹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폴라드 연출은 대처 전 총리가 사망한 날, 웨스트엔드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함께 들려줬다.“대처 전 총리의 사망 당일, 극장 관계자가 관객 앞에 나와 ‘우리 작품에 대처의 죽음을 축하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대처를 존중하는 뜻에서 오늘 공연에선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면 하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라고 말했어요. 딱 1명만 찬성한다고 손을 들었죠. 그날 영국 북부에서는 대처의 죽음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습니다.”그래서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를 통해 꿈을 찾는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담이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끈끈한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폴라드 연출은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지금,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가족에 대한 마음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얻어가면 좋겠다”고 전했다.4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는 5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지난 5일부터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역 배우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1년 반의 연습 과정을 거쳐 빌리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내년 2월 2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21.09.14 I 장병호 기자
삼성ENG, DIG에어가스와 질소생산설비 공동개발한다
  • 삼성ENG, DIG에어가스와 질소생산설비 공동개발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와 손잡고 핵심 산업가스인 질소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삼성엔지니어링 노희권 엔지니어링본부장(왼쪽)과 DIG에어가스 이재학 기술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DIG에어가스와 ‘ASU 표준 설계도서 개발 및 공동 사업수행’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인 강동구 삼성GE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노희권 엔지니어링본부장과 DIG에어가스 이재학 기술본부장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과 DIG에어가스는 산업용으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규모의 질소(N₂) 생산설비(ASU: Air Separation Unit, 공기분리플랜트)에 대한 설계표준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실제 프로젝트 진행 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질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질소는 낮은 반응성의 특성 때문에 정유·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타이어, 식품제조, 제철 등 산업의 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산업용가스로, 가장 대중적인 비료인 암모니아-요소 비료의 원료이기도 하다.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하며, 공기를 압축·액화시킨 후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표준패키지 개발이 완료되면 설계정보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남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풍부한 ASU 플랜트 건설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DIG에어가스는 국내 유일의 ASU 원천기술 보유 회사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기술을 적극 공유,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U 플랜트 수행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8.11 I 이승현 기자
이젠 옛 추억이 된 한국 야구 국제대회 영광
  • [도쿄올림픽]이젠 옛 추억이 된 한국 야구 국제대회 영광
  •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9회 마지막 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아웃당해 경기에 패한 뒤 무거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국민들을 즐겁게 했던 한국 야구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2-7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이로써 2008 베이징 대회 전승 우승 기적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야구에서 2연패를 이루겠다는 한국 야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이스라엘에 2승을 거두고 도미니카공화국에게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는 성과를 이루긴 했다. 하지만 정상 도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일본과 미국에 잇따라 패했다.4일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에서 2-5로 패한 데 이어 미국에도 연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야만 그나마 동메달을 수확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한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야구 국가대항전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4위전에선 ‘일본 킬러’ 구대성을 앞세워 일본을 이기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2006년 1회 WBC에선 4강에 진출하면서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을 거두며 기적 같은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듬해 2009년 2회 WBC에서도 일본을 두 차례나 제압하면서 준우승을 이뤘다.2015년 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운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하지만 이후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 2회 프리미어12에선 일본과 두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완패했다. 2013년과 2017년 WBC에선 연속으로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두 차례 WBC에선 일찍 떨어지는 바람에 일본, 미국과 대결해보지도 못했다.KBO리그에서 수십억원 몸값을 기록하며 날고 긴다고 하는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나서면 계속 고개 숙였다. 가장 비싼 FA 몸값을 자랑하는 KBO리그 최고의 우타자 양의지(NC)도 이번 올림픽에선 1할대 타율에 그쳤다. FA 몸값 88억원의 황재균(KT), 50억원의 오재일(삼성)도 마찬가지였다.이번 올림픽에선 과거 이승엽(은퇴)이나 이대호(롯데) 같은 국제용 ‘애국자’가 등장해주길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그나마 이정후(키움), 강백호(KT), 김혜성(키움) 등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인 점은 작은 희망이다. 하지만 이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국제용이 되려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2021.08.05 I 이석무 기자
"벅찬 감동"…'빌리 엘리어트', 스페셜 뮤직비디오 공개
  • "벅찬 감동"…'빌리 엘리어트', 스페셜 뮤직비디오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대표 넘버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의 스페셜 뮤직비디오를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스페셜 뮤직비디오 ‘일렉트리시티’(사진=신시컴퍼니)4명의 빌리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함께 꾸민 이번 뮤직비디오는 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빌리들의 호흡과 군무를 담아 눈길을 끈다. 영상 공개 후 “춤추며 흘리는 땀방울이 모든 걸 말해준다” “벅찬 감동과 소름이 느껴진다” “벌써 기대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일렉트리시티’는 극 중 빌리가 부르는 노래로 자신이 춤을 출 때 느끼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한 곡이다. “저 새들처럼 높이 날아오르듯 짜릿한 그 느낌” “불꽃 튀듯이 전기가 흘러 자유를 얻죠”라는 가사를 통해 빌리의 뜨거운 마음과 춤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장시간 진행된 촬영에도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장을 활보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4명의 빌리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발레, 아크로바틱, 노래 등을 선보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약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 시대 최고의 영국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과 2017년 재공연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4년 만에 돌아오는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8월 31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2021.07.20 I 장병호 기자
은퇴식·영구결번 앞둔 김태균 "후배들이 내가 못이룬 우승 이뤄주길"(일문일답)
  • 은퇴식·영구결번 앞둔 김태균 "후배들이 내가 못이룬 우승 이뤄주길"(일문일답)
  •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 지정식을 앞두고 인터뷰를 갖는 한화이글스 ‘레전드’ 김태균. 사진=대전 이석무 기자[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을 앞둔 ‘레전드’ 김태균(39)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후배들이 대신 풀어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린다. 타석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곧바로 교체될 예정이다.경기 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구를 던지게 되고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김태균의 등번호 ‘52’에 대한 구단 영구결번식도 진행된다.김태균은 은퇴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 감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유니폼을 입고 구장에 나오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신의 현역 시절 등번호 ‘52’가 한화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김태균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배님들을 이어받아 내 번호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남아있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면서 “팬들이 없었다면 영구결번 지정이라는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다음은 김태균 은퇴식 인터뷰 일문일답.-작년 은퇴 기자회견에선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지금은 기분이 어떤가.△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때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 감흥이 많이 없을 것라 생각했는데 막상 나오니까 감회가 새롭다.-지금 이 순간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지금 순간 떠오르는 분은 한화이글스 박찬혁 사장님이다. 박찬혁 사장님이 오지 않았다면 영구결번 지정이나 은퇴식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찬혁 사장님이 저를 인정해주고 신경써준 데 대한 고마움이 크다-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러운 영구결번 지정이다. 내 번호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남아있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한화이글스 사장님 단장님,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팬들들이 없었다면 영구결번 지정이라는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김태균에게 52번은 어떤 의미인가.△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이 번호를 정해줬다. 아버지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작용했다. 둥글둥글해서 복이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이 번호를 추천해줬다. 어릴 때는 한자리 수 번호, 에이스 번호를 달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그때마다 반대했다. 결국 그 번호를 계속 달고 뛰었는데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지금의 김태균을 만들어준 번호라고 생각한다.-구대성 감독이 한국 야구드림팀 1루수로 김태균을 지정했다.△한화 최고의 레전드이고 대선배가 좋은 평가해주셔서 감사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거다(웃음). 그래서 좋은 평가를 해준 것 간다, 언젠가 한화 구단에 돌아와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신인 때 입은 유니폼을 오랜만에 입으니 어떤 기분인가.△신인 때 입고 2004년부터 다른 유니폼을 입었던 것 같다. 한화가 우승했을 때 유니폼 아닌가. 선배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모습을 고등학교 때 봤다. 내 신인 첫 유니폼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5~16년 만에 다시 입으니 입단 인터뷰를 하는 느낌이다. 입단식 할 때 교복 입었는데 오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도 양복을 교복 스타일로 맞춰 입고 왔다. 처음 사인했을때 교복을 입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봤다.-지금은 감흥이 없다고 하지만 막상 은퇴식 하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지금도 좋은 마무리를 하게 해줘 기분 좋다. 은퇴식 할 때도 기분 좋게 잘 할 것 같다. 하지만 작년 은퇴 기자회견 할 때도 눈물을 흘릴거라 상상하지 않았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좋은 그림인지 모르겠다.(웃음)-오늘 가족들과 은퇴식을 함께 하게 된다.△현역 때는 예민해서 가족은 물론 지인들이 야구장에서 보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색횄다. 가족들은 야구장에 오더라도 숨어서 보눈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도 내가 아는 한은 야구장에 많이 못왔다. 또 성적이 안좋았을 때 팬들이 하는 얘기를 첫째가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오늘은 마지막인 만큼 함께 시구, 시타를 하면 기억에 남을 것 같다.-우승을 못해본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데.△우승을 못한 것은 내 단점이고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팀이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 못한다는 것 알고 있어도 당연히 한화에 올 것 같다. 우승을 못한 것은 내 개인의 아쉬움일 뿐이다.-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후배들이 이뤄야 한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내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 아쉬운 부분이 그것 한가지였다. 후배들이 우승 못한 아쉬움을 풀어주길 바란다. 현재 한화 경기 지켜보면서 점점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성적은 아랫쪽이지만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 경험이 더 쌓이고, 좋은 신인들이 들어온다면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선수 시절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도 계획이 있나.△사회 공헌은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 생각 났을때 이뤄진 것이다. 은퇴 후 정신없이 살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야구장 밖 삶에 대한 구상은 어떤가.△지금 야구 해설을 하고 있고 틈틈히 방송도 하고 있다. 야구 공부를 병행하면서 결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 어설프게 돌아오기 보다는 후배들에게 확신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공부나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오랫동안 뒷바라지해준 부인에게 한마디 한다면.△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내가 굉장히 예민해서 힘들었을텐데 아내가 잘 맞춰줬다. 아내뿐만 아니라 부모님, 가족들이 모두 나를 중심으로 맞춰주느라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편하게 가족들을 위해 즐겁게 살고 싶다.-은퇴를 후회한 적은 없었나.△딱 한 번 있다.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 KIA타이거즈 신인투수 이의리가 초반에 한참 잘할 때 볼이 너무 좋더라, 은퇴를 안했더라면 한 번 쳐봤을텐데 궁금해서 아쉬웠던 적은 있다.-은퇴식을 앞두고 예전 동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나.△KIA 2군 총괄 코치인 이범호 코치가 방금 연락이 왔다. 카톡 등으로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잘 보지 못했다. 은퇴식이 끝난 뒤 찾아보고 연락하겠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움 준 많은 분들에게 초청장을 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행사 끝나고 다시 인사드리겠다.-‘포스트 김태균’으로 불리는 노시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시환이는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팀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선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보다 3~4배 이상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좋은 평가를 해주기는 이른 것 같다.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시환이가 나를 뛰어넘었으면 좋겠다.-다음 영구결번 선수는 누구일 것 같나.△모든 선수가 다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화에서 내가 홈런 빼곤 모든 타격 부문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와 영구결번까지 이뤘으면 좋겠다.
2021.05.29 I 이석무 기자
민경아 "뮤지컬 '시카고'를 만나 더 자유로워졌어요"
  • 민경아 "뮤지컬 '시카고'를 만나 더 자유로워졌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이 없는 날에도 항상 록시를 생각하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 쉴 때도 록시의 대사를 저도 모르게 하고 있고요. 뮤지컬 ‘시카고’는 단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뮤지컬배우 민경아는 요즘 그야말로 제대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에서 순수함과 섹시함을 모두 갖춘 록시 하트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 중이다.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민경아는 “‘시카고’를 통해 더 자유로워졌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평소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한 성격이고 에너지도 많은 편인데 록시 하트를 만나니 무대가 더 즐겁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록시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해줘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카고’는 ‘시카고 장인’으로 불리는 뮤지컬배우 아이비 외에 2명의 새로운 록시 하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민경아, 그리고 가수 티파니 영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 역에 낙점됐다.특히 민경아는 지난해 뮤지컬 ‘렌트’의 모린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더 라스트 키스’의 마리 베체라, ‘웃는 남자’의 데아,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 ‘레베카’의 나 등 청순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기에 더욱 흥미로운 행보였다. 민경아는 “록시는 ‘레베카’의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극을 이끌어 가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라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3명의 록시 중 민경아가 꼽은 자신만의 매력은 “매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어 궁금증을 갖게 하는 록시”다. 무대에 설 때마다 느끼는 감정 그대로 록시 역에 빠져들어 연기하고 있어서다. ‘시카고’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인 이유다. 민경아는 “회가 거듭될수록 적응이 되는 뮤지컬도 있지만, ‘시카고’는 그렇게 적응해서는 안 된다”며 “매 순간 예쁜 척 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은 채로 무대에 빠져들어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민경아의 새로운 변신은 관객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가고 있다. 민경아는 무대 위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넘버 ‘록시’를 꼽았다. 록시가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 형식으로 부르는, 록시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넘버다. “혼자 해야 할 게 많아서 두려운 넘버였는데, 한 달 넘게 공연을 하고 나니 요즘은 ‘록시’가 가장 기다려져요. 관객이 록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거든요. 솔직하게 대사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 관객이 제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워온 민경아는 앙상블부터 시작해 대극장 주연까지 올라온 뮤지컬배우다. 탄탄하게 실력을 갈고 닦아온 만큼 차세대 뮤지컬 주역으로 손꼽힌다. 최근엔 절친한 뮤지컬배우 정선아를 비롯해 김준수, 차지연, 박혜나 등이 소속돼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는 “전미도 선배님이 출연했던 연극 ‘비(BEA)’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기회가 되면 연극 무대에도 서보고 싶고 영화 스크린을 통해서도 더 많은 대중과 만나고 싶다”며 “뮤지컬배우로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뻔하지 않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1.05.11 I 장병호 기자
"아티스트 꿈꾸던 나에게…방향성 정해준 작품"
  • "아티스트 꿈꾸던 나에게…방향성 정해준 작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로서 캐릭터에 대한 연민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이해해야 내 캐릭터에 대한 연민도 생기고요. 그래서 최근엔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를 많이 보고 들었어요.”뮤지컬 ‘시카고’로 10년 만에 무대에 선 가수 티파니 영(32)은 최근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에 푹 빠져 있다. 인터뷰이로 받고 싶은 좋은 질문, 나아가 언젠가 인터뷰어가 됐을 때 하고 싶은 질문에 대한 고민에서 관련 영상과 팟캐스트를 찾게 됐다. 다양한 인물에 대한 인터뷰를 접하다 보니 뮤지컬배우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티파니 영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티파니 영이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에 빠져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티파니 영은 “아이스크림이나 주얼리 브랜드러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든 ‘크리에이터’의 뿌리를 늘 궁금해 했고, 그들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티파니 영이 ‘시카고’에 도전한 것 또한 아티스트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2007년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티파니 영은 배우, 그 중에서도 뮤지컬배우에 대한 갈망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갖고 있었다. 2012년부터 무대에 설 기회를 얻기 위해 오디션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꿰찼고, 지난 2일부터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1년 첫 뮤지컬 ‘페임’ 이후 10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이번 공연에선 다섯 시즌에 출연하며 ‘시카고’ 장인으로 불리는 뮤지컬배우 아이비, 그리고 티파니 영과 함께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뮤지컬배우 민경아가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됐다. 티파니 영은 세 명의 록시 하트 중 자신만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연출님도 제가 연기하는 록시 하트를 보면 순수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했어요. 아이비 언니도 저를 보면서 ‘이런 발상도 나오는구나’라며 신기해 하더라고요. 저에겐 정말 큰 칭찬이었죠. 그래서 더 순수하게 진심을 다해 록시 하트를 표현하려고 해요.”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티파니 영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티파니 영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티파니 영에게 ‘시카고’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방향성을 정해준 작품이 됐다. 티파니 영은 “‘시카고’를 통해 나도 메시지가 강하면서 조금은 어둡고 성숙한 느낌의 작품을 선택할 줄 아는 배우라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록시 하트를 통해 나 자신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빌리 역의 박건형 선배님이 ‘최선을 다했다면 잘 한 거야’라는 말씀을 항상 해주세요. 제 그릇을 점점 넓혀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춤추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록시 하트에 최고 점수인 A를 주고 싶어요. 이번 ‘시카고’를 통해 ‘티파니는 잘 하잖아’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듣기 위해 더 노력할 거예요.”
2021.04.21 I 장병호 기자
오승환 최초 300SV-정우람 투수 최다 출장...대기록이 온다
  • 오승환 최초 300SV-정우람 투수 최다 출장...대기록이 온다
  • KBO리그 최초 300세이브에 도전하는 삼성라이온즈 오승환. 사진=연합뉴스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 눈앞에 둔 한화이글스 마무리 정우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4월 3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올해로 40번째 시즌을 맞는 KBO 리그는 주목할만한 기록이 다양하다. 투수 부문은 오승환(삼성)의 KBO 리그 최초 300세이브와 정우람(한화)의 투수 최다 기록인 901경기 출장, 타자 부문에서는 최정(SSG)의 400홈런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오승환, KBO 리그 최초 300세이브에 도전지난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는 오승환은 이번 시즌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현재 대기록에 5개만을 남겨둔 29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3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25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오승환을 포함해 손승락(전 롯데, 271세이브), 임창용(전 KIA, 258세이브) 3명 뿐이다. 이미 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 경신 눈 앞에 둔 정우람정우람은 투수 출장 기록 부문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879경기에 출장한 정우람은 900경기 출장에 2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류택현(전 LG)이 보유하고 있는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901경기까지 2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2021 시즌에도 50경기 이상 출전할 시 정우람은 통산 2번째로 12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 KBO 리그 최장 연속 시즌 50경기 출장 기록은 조웅천(전 SK)의 13시즌 연속이다.세이브 기록에서도 정우람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번 시즌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다면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이다. KBO 리그에서 8년 연속 10세이브 이상 기록은 구대성(전 한화), 손승락(전 롯데)의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이다.정우람은 데뷔 후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2012년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유지했고, 어느덧 KBO 리그 통산 세이브 7위에 올라있다. 통산 홀드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는 정우람은 KBO 리그에서 180세이브-12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유희관, 좌완 투수 최초 9년 연속 10승 도전이번 시즌 FA 계약을 체결한 유희관은 통산 2번째이자 좌완 투수 최초로 9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40번째 시즌을 맞는 KBO 리그에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강철 현 KT 감독뿐이다(10시즌 연속, 1989~1998). 유희관이 이번 시즌도 10승 이상을 수확한다면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좌완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진해수-주권, KBO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 대결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중간 계투 투수로는 진해수와 주권을 꼽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2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3년 연속으로 이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3년 이상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안지만(전 삼성, 2012~2015) 밖에 없다.진해수는 3년 연속 20홀드 기록과 더불어 6년 연속 10홀드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 기록 역시 KBO 리그에서 권혁(전 두산)만이 삼성에서 뛰던 2007~2012시즌 동안 달성한 희귀한 기록이다.통산 홀드 3위(133홀드)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이번 시즌 27개의 홀드 기록 시 권혁의 159홀드를 제치고 통산 2위로 올라서게 되고 45개의 홀드를 기록한다면 안지만의 177홀드를 넘어서 KBO 리그 통산 홀드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이제는 SSG맨 최정, 개인통산 400홈런 도전SSG의 최정은 홈런 32개를 추가하면 KBO 리그 2번째로 400홈런 고지에 도달한다. 지금까지 4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라이온 킹’ 이승엽(전 삼성, 통산 467개)이 유일하다. KBO 리그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인 최정은 데뷔 2년차였던 2006시즌부터 15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꾸준하게 기록하면서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만약 최정이 이번 시즌에도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이라는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역대 타점 2위 노리는 최형우...8년 연속 20홈런 도전 박병호KIA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는 65타점을 추가하면 KBO 리그 통산 1400타점을 달성한다. 역대 타점 순위도 단독 2위로 올라선다.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최형우는 타점 누적 페이스도 상당히 빠르다. 최형우는 올해 16번째 시즌만에 14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타점 2위인 양준혁(전 삼성, 1389타점), 타점 3위 김태균(전 한화, 1358타점)이 18시즌 동안 달성한 것과 비교해 2시즌이나 빠르다.박병호(키움)는 역대 2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에 도전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박병호는 2012년 31개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이대호, 역대 최초 12년 연속 200루타 도전한 시즌에 200루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장과 타격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역 KBO 리그 선수 중 이대호를 제외하고 10년 연속 200루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이대호는 지난해 11년 연속 200루타라는 대기록 달성을 성공했다.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그 기록을 12시즌으로 연장할 준비 중이다.◇SSG, KBO 리그 입성 첫 해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이번 시즌 새롭게 KBO 리그에 합류한 SSG는 최주환, 추신수를 영입하며 단숨에 중장거리 타자를 두 명이나 보완했다. KBO 리그 단일 시즌 팀 최고 홈런 기록은 공교롭게도 SK가 가지고 있다. SSG가 SK의 기록인 234홈런(2017년)을 입성 첫 해부터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본으로 떠난 로하스의 자리 누가 채울까2020 KBO 리그 정규시즌 MVP이자 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로하스(전 KT)는 리그를 떠났다. 누가 새로운 타이틀 홀더가 될지 주목된다.지난해 타점과 장타율 부문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양의지(N)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롭게 KBO 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도 궁금해진다. 알몬테(KT), 프레이타스(키움), 피렐라(삼섬), 힐리(한화) 등이 이번 시즌 KBO 리그에 새로 뛰어들었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인 타자들 간의 성적 대결도 관전 요소다.◇김태형 감독, 통산 600승&1000경기 동시 도전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 펼쳐지는 144경기 중 86승을 거두면 감독 통산 600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KBO 리그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재임 중인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 139경기 출장 시 1000경기 출장도 달성하게 된다. 김태형 감독에 앞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감독은 역대 11명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에는 류중일 전 LG 감독이 2019년에 달성했다.
2021.03.3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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