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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후반기 키 플레이어와 키 포인트는?
-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20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전반기에 못지않은 혼전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혹은 4강 티켓을 놓고 전개될 8개구단의 순위싸움.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와 사안을 짚어봤다. ▲1위: SK-김광현, 중압감 김광현은 전반기 대부분을 변신에 투자했다. 투구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 13일 문학 두산전서 5.1이닝 1실점의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기 김광현은 팀 마운드의 구멍을 메우는 전천후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구가 반짝이 아니라면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1위에 익숙한 팀이 아니다. 전반기를 순위표 맨 꼭대기서 넘겨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이다. 선수들이 '1위'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후반기에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위:두산-임태훈, 구조조정 임태훈은 두산 마무리라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구위로나 배짱으로나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경험이다. 8회를 막는 것과 9회를 막는 것은 다르다. 물론 전반기에 보여준 씩씩함만 이어간다면 문제 없다. 후반기가 되면 부상으로 빠져 있던 주포 홍성흔이 돌아온다. 홍성흔의 보직은 포수. 그가 빠진 동안 훌륭하게 안방을 메워온 채상병과 포지션이 겹친다. 해법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3위: 한화-이범호, 목표의식 한화는 타격의 팀이다. 문동환 송진우 등의 이탈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반기를 버텨낸 힘 역시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중에서도 중심은 클린업 트리오다. 김태균 크루즈가 나름 안정감을 보인 반면 이범호는 기복이 있었다. 이범호의 방망이만 곧추 선다면 마운드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한화의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 플레이오프 직행은 필요하지 않을까. 못 하란 법은 없지만 준 플레이오프부터의 행군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막판 힘이 부족해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보다 높은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4위: LG-옥스프링, 패배의식 옥스프링은 LG에 대한 기대치를 훌쩍 끌어올렸다. 박명환 최원호 이승호에 이은 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쏠쏠한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시절의 미스테리(5회 징크스,후반기 몰락)만 극복돼 있다면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선발진 구성이 완료된다. 전반기 LG의 가장 큰 소득은 패배의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길 수 있다','우리는 강하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후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5위: 삼성-박한이, 분위기 2할6푼2리 2홈런 13타점. 박한이의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결과다. 3번 양준혁은 존재감 최고이고 4번 심정수도 눈 높이만 좀 낮추면 여전히 무게감이 있다. 문제는 톱타자 박한이다. 그가 더 많이 나가고 더 많이 뛰어 다녀야 타선의 활기가 돌아올 수 있다. 삼성이 이렇게 헤매본 적이 언제였을까. 전반기를 4강권 밖에서 보내 본 기억이 가물한 팀이다. 최근 2년간은 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냈었다. 쫓는 것 보다는 쫓기는 것이 편하다고? 그것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6위: 현대-김수경, 주머니 김수경은 전반기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남겼다. 8승4패 방어율 3.67. 그를 빼곤 대부분 선발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1선발 몫을 다해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건 기대치일 뿐. 현대가 전반기만큼의 존재감을 보이려면 후반기에도 꾸준히 그가 버텨주는 것이 먼저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만큼이라도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 현대 매각 소식이 잠잠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반기 안에 해결을 약속했었다. 팀이 사라지는 사태까지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결책도 없다. 다른 팀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지원 앞에 선수들이 얼마나 더 힘을 낼 수 있을까. 그들의 박탈감을 달래 줄 방법이 나와줘야 한다. ▲7위: 롯데-페레즈,만시지탄 페레즈의 역할은 중요하다. 일단 2004년의 3할 타율 정도 무게감만 보여줘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현승과 함께 이대호를 지원해준다면 롯데 타선은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타선의 힘이 붙은 롯데는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현재 4위 LG와 승차는 4경기. 무서운 바람을 탄다면 모르겠지만 후반기는 48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수치상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차이다. 롯데가 뛰면 LG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뛸 수 있기 때문이다. ▲8위: KIA-이종범, 바람 최희섭이 복귀하니 타선에 나름 무게감은 생겼다. 아직 홈런이 없지만 어찌됐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난다. 남은 것은 이종범이다. 아직도 KIA는 이종범이 중심이 돼야 할 팀이다. 그를 제외한 누구도 팀을 이끌 깃발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신바람 난 이종범이 필요하다. 정말 바람이 불어야 한다. 4위와 승차가 9경기 반이나 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뒤집기가 힘들다. 서머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도 그 이유다. 뭐가 됐든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꼭 필요하다.▶ 관련기사 ◀☞[정철우의 4언절구]채상병과 고스톱에 얽힌 추억☞[달인에게 묻는다 6]구대성의 '마무리투수로 사는 법'<!--기사 미리보기 끝-->
- 프로야구 후반기 키 플레이어와 키 포인트는?
- ▲ SK 김광현[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20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전반기에 못지않은 혼전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혹은 4강 티켓을 놓고 전개될 8개구단의 순위싸움.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와 사안을 짚어봤다. ▲1위: SK-김광현, 중압감 김광현은 전반기 대부분을 변신에 투자했다. 투구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 13일 문학 두산전서 5.1이닝 1실점의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기 김광현은 팀 마운드의 구멍을 메우는 전천후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구가 반짝이 아니라면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1위에 익숙한 팀이 아니다. 전반기를 순위표 맨 꼭대기서 넘겨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이다. 선수들이 '1위'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후반기에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위:두산-임태훈, 구조조정 임태훈은 두산 마무리라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구위로나 배짱으로나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경험이다. 8회를 막는 것과 9회를 막는 것은 다르다. 물론 전반기에 보여준 씩씩함만 이어간다면 문제 없다. 후반기가 되면 부상으로 빠져 있던 주포 홍성흔이 돌아온다. 홍성흔의 보직은 포수. 그가 빠진 동안 훌륭하게 안방을 메워온 채상병과 포지션이 겹친다. 해법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3위: 한화-이범호, 목표의식 한화는 타격의 팀이다. 문동환 송진우 등의 이탈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반기를 버텨낸 힘 역시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중에서도 중심은 클린업 트리오다. 김태균 크루즈가 나름 안정감을 보인 반면 이범호는 기복이 있었다. 이범호의 방망이만 곧추 선다면 마운드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한화의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 플레이오프 직행은 필요하지 않을까. 못 하란 법은 없지만 준 플레이오프부터의 행군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막판 힘이 부족해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보다 높은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4위: LG-옥스프링, 패배의식 옥스프링은 LG에 대한 기대치를 훌쩍 끌어올렸다. 박명환 최원호 이승호에 이은 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쏠쏠한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시절의 미스테리(5회 징크스,후반기 몰락)만 극복돼 있다면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선발진 구성이 완료된다. 전반기 LG의 가장 큰 소득은 패배의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길 수 있다','우리는 강하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후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5위: 삼성-박한이, 분위기 2할6푼2리 2홈런 13타점. 박한이의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결과다. 3번 양준혁은 존재감 최고이고 4번 심정수도 눈 높이만 좀 낮추면 여전히 무게감이 있다. 문제는 톱타자 박한이다. 그가 더 많이 나가고 더 많이 뛰어 다녀야 타선의 활기가 돌아올 수 있다. 삼성이 이렇게 헤매본 적이 언제였을까. 전반기를 4강권 밖에서 보내 본 기억이 가물한 팀이다. 최근 2년간은 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냈었다. 쫓는 것 보다는 쫓기는 것이 편하다고? 그것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6위: 현대-김수경, 주머니 김수경은 전반기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남겼다. 8승4패 방어율 3.67. 그를 빼곤 대부분 선발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1선발 몫을 다해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건 기대치일 뿐. 현대가 전반기만큼의 존재감을 보이려면 후반기에도 꾸준히 그가 버텨주는 것이 먼저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만큼이라도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 현대 매각 소식이 잠잠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반기 안에 해결을 약속했었다. 팀이 사라지는 사태까지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결책도 없다. 다른 팀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지원 앞에 선수들이 얼마나 더 힘을 낼 수 있을까. 그들의 박탈감을 달래 줄 방법이 나와줘야 한다. ▲7위: 롯데-페레즈,만시지탄 페레즈의 역할은 중요하다. 일단 2004년의 3할 타율 정도 무게감만 보여줘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현승과 함께 이대호를 지원해준다면 롯데 타선은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타선의 힘이 붙은 롯데는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현재 4위 LG와 승차는 4경기. 무서운 바람을 탄다면 모르겠지만 후반기는 48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수치상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차이다. 롯데가 뛰면 LG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뛸 수 있기 때문이다. ▲8위: KIA-이종범, 바람 최희섭이 복귀하니 타선에 나름 무게감은 생겼다. 아직 홈런이 없지만 어찌됐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난다. 남은 것은 이종범이다. 아직도 KIA는 이종범이 중심이 돼야 할 팀이다. 그를 제외한 누구도 팀을 이끌 깃발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신바람 난 이종범이 필요하다. 정말 바람이 불어야 한다. 4위와 승차가 9경기 반이나 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뒤집기가 힘들다. 서머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도 그 이유다. 뭐가 됐든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꼭 필요하다.▶ 관련기사 ◀☞[정철우의 4언절구]채상병과 고스톱에 얽힌 추억☞[달인에게 묻는다 6]구대성의 '마무리투수로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