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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레 MVP? 추신수 효과로 타점 23개나 증가" 美예상
  • "벨트레 MVP? 추신수 효과로 타점 23개나 증가" 美예상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아드리안 벨트레(34)가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월드 뉴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를 빛낼 3루수 ‘톱5’를 선정한 특집기사에서 “전체 1위 벨트레는 새로 가세한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29)가 불러올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올해 또 한 번의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리그 최고를 다툴 3루수 톱5는 ‘1위 벨트레, 2위 에번 롱고리아(28·탬파베이 레이스), 3위 조시 다널드슨(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 4위 라이언 지머맨(29·워싱턴 내셔널스), 5위 크리스 존슨(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순으로 나타났다.전통적인 터줏대감이던 데이비드 라이트(31·뉴욕 메츠)가 제외되는 등 올해 3루수 포지션은 어느 정도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방망이를 휘두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라이트는 다소 가라앉지만 3살이나 더 많은 벨트레만큼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벨트레의 노쇠화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4시즌은 아니다”며 “그는 작년 34살 시즌에 ‘타율 0.315 32홈런 92타점’ 및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1위(199개, 맷 카펜터와 동률)에 올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올스타 3회에 빛나는 벨트레는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7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2013년의 활약을 내리막길에서 마지막 반짝하는 시즌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벨트레는 2010년 이후 4년간 평균 ’타율 0.314 32홈런 100타점 82득점 2루타 37개 장타율 0.545’ 등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어서다.노쇠 우려는커녕 2014시즌에는 성적이 더 좋아질 호재를 안고 있는데 그 가운데 출루머신 추신수의 합류가 있다.“추신수와 필더의 라인업 가세는 벨트레에게 이득을 가져다줄 요소”라면서 “이들의 영향으로 2014시즌 ‘0.310 35홈런 115타점’ 등을 기록할 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텍사스 타선의 침체 속에 벨트레는 지난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92타점에 그쳤다. 다가올 새 시즌에 115타점을 거둔다면 23타점이나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이 정도 성적이면 만 35세 시즌에 내심 MVP와 월드시리즈(WS)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려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추신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미국진출 첫 20승투수로 올라서는 데도 기여할 핵심 선수로 꼽혔다.앞서 이 매체는 추신수와 필더로 강화된 레인저스 라인업을 등에 업고 다르빗슈가 올해 ‘20승 평균자책점(ERA) 2.76 탈삼진 250-260개’ 정도를 따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추신수는 8일 벌어진 LA 다저스와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좌익수 겸 1번타자로 출장, ‘3타수1안타 2루타 1개’ 등으로 활약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잭 리를 상대로 올 시범경기 첫 장타인 홈런성 2루타를 때려내며 3경기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텍사스는 1회말 뺏긴 핸리 라미레스의 투런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무릎 꿇었다. ▶ 관련기사 ◀☞ 매팅리는 '커쇼-류현진 필승카드' 꺼내들지 않을 수 없다☞ 임창용 '생존확률 7%' 바늘구멍 경쟁시작, 넘어야 할 산들☞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2014.03.08 I 정재호 기자
매팅리는 '커쇼-류현진 필승카드' 꺼내들지 않을 수 없다
  • 매팅리는 '커쇼-류현진 필승카드' 꺼내들지 않을 수 없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4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25·LA다저스)는 ‘2이닝 2피안타 5실점 3볼넷 2탈삼진’ 등의 난타를 당하고 물러났다.경기 뒤 충격을 받았는지 “왜 이런지 지금부터 당장 해답을 찾아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시범경기 첫 2번의 등판에서 ‘4이닝 7피안타 8실점 4볼넷 4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는 커쇼는 다음 경기를 벼르고 있는데 7일 급작스럽게 스케줄이 조정됐다.스케줄 재조정의 ‘숨은 뜻’ 예정대로라면 4일 쉬고 ‘스플릿스쿼드 게임(팀을 나눠 하루 2경기 소화)’이 치러지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혹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되는데 하루 밀린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바뀌었다.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은 8일 경기에 유망주 잭 리(22)를 깜짝 투입시키는 방법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9일에는 조시 베켓(33)과 폴 마홀름(31)이 스플릿스쿼드 게임을 나눠 뛰고 10일 커쇼, 11일 오클랜드와 홈경기는 4일 쉰 류현진(26·LA다저스)이 정상적으로 등판한다.잭 리를 중간에 넣음으로써 다저스는 2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할 시간을 주는 한편 하루 간격(그레인키 자리)이 있던 커쇼와 류현진의 로테이션을 맞붙여 애리조나 시범경기 마지막 주에 동시 투입할 수 있게 된다.10일 던진 커쇼가 15일 시카고 컵스전, 이어 류현진이 16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하는 스케줄을 완성했다. 호주로 떠나기 전 애리조나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범경기인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은 보험용 선발로 호주 원정길에 오르게 될 대니 해런(33)이 맡을 예정이다.장시간 비행과 시차적응 등을 감안한 스케줄상 15-16일 선발투수가 22-23일 호주 개막시리즈 2연전에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매팅리 감독이 공식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음에도 스케줄 재조정이 곧 커쇼와 류현진의 호주 개막전 출격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한다고 LA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MLB.com’ 등이 앞 다퉈 보도한 배경이다.‘혹사 논란’ 커쇼를 못 빼는 이유커쇼와 류현진은 앞으로 각각 2번씩 시범경기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커쇼는 떨어진 컨디션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류현진은 첫 승을 따낸 2번째 등판에서 58개까지 끌어올린 투구수를 매팅리가 개막시리즈 한계 투구수로 못 박은 90개로 늘리는 게 남은 과제다.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전에서 75개를 목표로 하고 있고 16일은 90개를 다 던져 볼 공산이 커졌다.류현진은 별 문제될 게 없지만 관건은 커쇼다. 그답지 않은 시범경기 난조에다 작년 총 259.1이닝이나 던져 혹사 논란이 있는 그를 이참에 빼버리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그러나 2선발투수 잭 그레인키(30)마저 오른쪽 종아리부상으로 호주 원정길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팀은 개막시리즈 경쟁력의 측면에서 필승카드 커쇼가 반드시 필요해졌다.이에 ESPN은 “개막시리즈에서 류현진과 해런으로는 다저스가 마치 경쟁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은 아니지만 만약 커쇼가 두 경기 중 하나를 던져준다면 명백하게 다저스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행복해질 수 있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개막전 맞상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커크 깁슨 감독이 패트릭 코빈(24)과 트레버 케이힐(25)을 차례로 등판시킨다고 일찌감치 공식 발표했다.호주 개막전은 진짜 정규시즌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으로 세계 야구계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되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다저스 구단은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매팅리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이들과 맞설 선발 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 어쭙잖게 배려한답시고 에이스를 아꼈다가 수십 시간을 날아간 원정길에서 맥없이 지고 돌아오면 팀에 초반 레이스의 피로감이 엄청나게 가중될 뿐더러 언론과 팬들로부터 빗발칠 무시무시한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지 심히 부담스럽다.그레인키가 빠졌지만 커쇼와 류현진 카드 정도는 돼야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 관련기사 ◀☞ 임창용 '생존확률 7%' 경쟁시작, 바늘구멍 뚫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ESPN "류현진 경쟁력 있지만 커쇼가 던져야 팀이 행복"☞ "윤석민 비자 지연은 트리플A행 가까워짐 의미" -美방송
2014.03.07 I 정재호 기자
임창용 '생존확률 7%' 바늘구멍 경쟁시작, 넘어야 할 산들
  • 임창용 '생존확률 7%' 바늘구멍 경쟁시작, 넘어야 할 산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인 무려 56명의 선수(투수 31명)를 한 시즌에 소비했다.대부분은 임창용(37·시카고 컵스)과 같이 허리(마무리투수 제외)를 맡은 불펜 요원들이었다. 딱 한 경기만 던지고 사라진 알렉스 버넷(26)이나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대니얼 바드(28) 같은 투수가 있었다.임창용도 눈여겨보지 않으면 몰랐을 법한 56명 가운데 하나였던 게 사실이다. 캐머런 로(32), 맷 거리어(35), 다카하시 히사노리(38), 에두아르도 산체스(25), 잭 풋넘(26) 등이 별 임펙트 없이 반짝하고 사라졌던 그룹에 속한다.중간허리가 무너진 컵스는 결국 선발투수를 돌려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선발이 최고의 불펜 중 하나로 활약했는데 바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0)다. 구원으로 돌아선 비야누에바는 ‘6승1패 평균자책점(ERA) 3.03 이닝당주자허용(WHIP) 1.13’ 등으로 뛰어났다.선택받은 자 그리고 살벌한 경쟁체제컵스는 이 악몽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20여명이나 끌어 모아 살벌한 구원투수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배경이다.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임창용이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0-1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6회 이후 임창용-마커스 해틀리(25)-토미 하토비(32) 등 비로스터 초청선수들이 차례로 올라 무실점 했지만 타선이 침묵한 컵스는 끝내 0-1의 완봉패를 당했다.임창용은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비슷한 처지의 다른 경쟁자들도 잘 던졌다는 점, 목표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시작이고 넘어야 할 높은 산들이 ‘첩첩산중’이다.2014시즌 컵스는 마무리투수(클로저)를 포함해 7명으로 불펜진을 구성할 방침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이미 어느 정도 구성원이 결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의 일간지인 ‘데일리 헤럴드’는 6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열 불펜투수 7명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임창용의 이름을 후보명단에서 배제했다.신문은 “컵스가 마무리로 호세 베라스(33)를 점찍어놓았고 불펜의 좌측 두 자리는 제임스 러셀(27)과 웨슬리 라이트(28)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생존확률 7%’ 바늘구멍 뚫을까?변수는 불펜의 오른쪽으로 총 네 자리를 두고 ‘페드로 스트롭(28), 블레이크 파커(28), 비야누에바, 저스틴 그림(25), 헥토르 론돈(25), 알베르토 카브레라(25), 작 로스컵(25), 2011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오는 유망주 아로디스 비스카이노(23)’ 등 8명이 경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대략 위의 8명 안에서 판가름이 날 것 같다는 얘기인데 곧이곧대로 보면 2:1의 싸움 같지만 우완셋업맨 스트롭과 롱릴리프 역할의 비야누에바를 빼면 사실상 두 자리밖에 남지 않는다.따라서 중간에 부상선수 발생 등의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두 자리를 두고 나머지 모두가 달려들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시즌 중반 돌아올 예정인 일본인투수 후지카와 규지(33)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한 자리다.컵스 캠프에서 임창용을 포함한 최소 15명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생존확률 약 7%의 바늘구멍보다 좁은 공간을 뚫고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오늘날 야구경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가교역할 즉 튼튼한 불펜의 구성이다.몇 년간 리빌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컵스가 불펜 옥석가리기에 사활을 건 까닭이다.임창용 같은 비로스터 초청선수는 한 번만 삐끗해도 위태로워질 수 있어 항상 긴장하고 혼신을 다해야 할 입장이지만 그 대상이 임창용이라면 혹시 모른다. 집념과 실력을 겸비한 베테랑 임창용이 기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지 출발을 잘 끊었다. ▶ 관련기사 ◀☞ 매팅리가 '커쇼-류현진 필승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는 이유☞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ESPN "류현진 경쟁력 있지만 커쇼가 던져야 팀이 행복"☞ "윤석민 비자 지연은 트리플A행 가까워짐 의미" -美방송
2014.03.07 I 정재호 기자
"류현진, 커쇼와 함께 호주 개막전 출격 유력" MLB.com
  • "류현진, 커쇼와 함께 호주 개막전 출격 유력" MLB.com
  • 류현진.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호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다저스는 오는 22일과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1999년부터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호주에서 개최된다.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1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2선발 잭 그레인키가 호주 개막 2연전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호주에서의 등판을 꺼린데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부상까지 당해 사실상 출전이 어렵게 됐다. 결국 자연스럽게 3선발인 류현진이 커쇼에 이어 호주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 다행히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다.특히 6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면서 호주 개막 2연전 선발 등판을 사실상 예고했다. 일반적으로 시범경기 초반에는 선발투수가 3이닝 이상 던지지 않는게 보통이다.류현진 역시 “오늘 55개의 공을 던졌고 다음 경기에서는 75개를 던질 예정”이라며 “3주면 충분히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MLB.com은 “류현진이 프로야구 시절 팀 동료인 구대성을 보고 싶어 한다”며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선배로 호주대표팀에 선발돼 다저스·애리조나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4.03.07 I 이석무 기자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비교적 수월하게 20승을 거두고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를 옆에서 돕는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월드 뉴스’는 2014년을 수놓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퍼에이스 5인방을 꼽은 특집기사에서 “전체 3위 다르빗슈는 새로 영입된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29)의 영향으로 미국진출 뒤 첫 20승투수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다르빗슈는 1위 클레이튼 커쇼(25·LA다저스), 2위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3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크리스 세일(24·시카고 화이트삭스)과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톱5’ 명단을 장식했다.‘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 왜?매체는 다르빗슈를 ‘일본산 삼진아웃 머신’이라고 표현하면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뛰어든 뒤 성공이라는 단어 외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치켜세웠다.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2년간 29승18패 평균자책점(ERA) 3.34(2012년 16승9패 3.90, 2013년 13승9패 2.83)로 2년 연속 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는 탈삼진 277개로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올랐다.“이런 27살 다르빗슈가 갑자기 못할 어떤 징후도 없다”며 “그는 여전히 발전할 공간이 있고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정점을 찍을지도 모르는 2014시즌 성적은 추신수와 필더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과 연관이 깊다고 내다봤다.“다르빗슈는 올해 20경기를 이기고 ERA 2.76 및 탈삼진은 250-260개 정도를 따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추신수와 필더의 영입은 레인저스 라인업을 강화시킬 테고 이에 다르빗슈는 부쩍 좋아진 타선에 감사하며 예상보다 쉽게 20승을 수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3승에 그쳤던 다르빗슈로서는 리그 최고의 출루머신 추신수에 해결사 필더의 합류가 누구보다 반가운 선발투수다.다르빗슈는 작년 5월17일까지 첫 9경기에서 7승1패를 질주하며 꿈의 20승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텍사스 타선의 침체기와 맞물려 단 6승(8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이 기간 23경기 가운데 15경기를 ‘퀄러티스타트(6이닝3자책이하)’로 마쳤고 ERA 2.78에 탈삼진을 191개(149이닝 108피안타)나 솎아냈지만 한 번 멀어진 승운은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았다.‘혹사 논란’ 불식 커쇼와 2년차 페르난데스의 ‘급등’이번 순위선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쇼의 건재와 그를 바짝 추격하는 신예 페르난데스의 눈부신 존재감이다.2013년 총 259.1이닝이나 던져 혹사 우려를 낳고 있는 커쇼는 전체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3년간 2차례나 사이영상을 거머쥔 25살의 젊은 투수는 정규시즌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범경기 초반 부진을 날리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바로 증명할 것이라는 기대다.“다저스는 전설의 샌디 쿠팩스 시대 이후 이런 생산력을 안겨다주는 좌완투수는 보지 못했다”며 “7년 2억1500만달러짜리 역대 최고대우 계약을 등에 업고 ‘명예의 전당’을 향해 계속 전진 뿐”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이맘때까지 마이너리그 싱글A 이상 레벨에서 공을 던져보지도 못했던 쿠바 괴물투수 페르난데스가 불과 1년 만에 커쇼와 자웅을 겨루는 리그 ‘넘버2’ 투수로 평가받은 점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다.류현진(26·LA다저스)과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페르난데스에 대해 “페르난데스처럼 던지는 투수는 본 적이 없다. 최악의 팀에 몸담은 투수였음에도 사람들은 그가 던지는 경기만큼은 보고 싶었다. 이제 말린스 구단주는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 페르난데스에게 어떻게 보상(연장계약)해야 할지 벌써부터 신경 써야 할 판”이라고 요약했다.4위 세일은 좌완으로 엄청난 커브 볼을 던지며 탈삼진 250개 등 올해 정점을 찍을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톱5의 끝을 장식한 벌랜더는 약간 주춤했던 2013년을 털고 ‘20승 225탈삼진 ERA 2.78’ 등의 리바운딩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기사 ◀☞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찾아, 호주서 스승 구대성 재회 설레"☞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ESPN "류현진 경쟁력 있지만 커쇼가 던져야 팀이 행복"☞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윤석민 비자 지연은 트리플A행 가까워짐 의미" -美방송☞ 한국에 당한 그리스 감독 "패배보다 진 과정에 큰 낙담"☞ "류현진 개막전-해런 2차전, 이제 놀랄 일 아니다" -MLB
2014.03.06 I 정재호 기자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시범경기 2번째 선발등판 경기를 무사히 치른 류현진(26·LA다저스)이 비밀병기로 슬라이더를 꼽았다.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2실점 2볼넷 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2번째 등판 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류현진은 0-2로 뒤진 4회말까지 던졌다. 호세 도밍게스(23)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 5회초 쿠바용병 알렉산데르 게레로(27)의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이 터지면서 4-2로 역전돼 승리투수가 됐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은 게레로의 만루포에 대해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게레로의 공격이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며 “처음에는 약간 뻣뻣해 보였는데 가장 최근에 본 타격은 훨씬 유연해졌고 편안해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칭찬했다.2주 앞으로 바짝 다가온 호주 개막전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의 투구수는 58개까지 끌어올려졌다. 매팅리 감독은 호주 개막시리즈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90개로 제한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ESPN은 “류현진이 정규시즌 호주 개막시리즈에 대비한 3이닝 또는 55개의 공을 던지기로 준비돼 있었다”며 사실상 류현진의 호주 출격을 기정사실화했다.경기 뒤 류현진은 1,2회 부진을 털고 3,4회 호투한 비결로 슬라이더를 거론했다.류현진은 ESPN과 인터뷰에서 “첫 두 이닝 동안 커멘드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 두 이닝은 나아졌다. 슬라이더를 던져봤는데 예정된 5개 모두 마지막 2이닝에 구사했다”면서 “꺾이는 각도가 좋았다. 그중 하나는 조이 보토(30·신시내티 레즈)를 삼진시킨 것이었다”고 말했다.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출발을 슬라이더라는 결정구로 돌파했고 결국에는 이날 다저스의 10-3 대승을 이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다가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 개막 원정길에서 선배이자 스승인 구대성(44)과 재회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류현진은 “호주에서 구대성 선배를 만날 것이다. 그는 내게 체인지업을 어떻게 던지는지 가르쳐준 스승이다”고 언급했다.구대성은 지난 2005년 뉴욕 메츠에서 33경기를 뛴 바 있고 현재는 호주국가대표팀 멤버에 포함돼 있다. ▶ 관련기사 ◀☞ 美언론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할 것" 전망☞ ESPN "류현진 경쟁력 있지만 커쇼가 던져야 팀이 행복"☞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윤석민 비자 지연은 트리플A행 가까워짐 의미" -美방송☞ 한국에 당한 그리스 감독 "패배보다 진 과정에 큰 낙담"☞ "류현진 개막전-해런 2차전, 이제 놀랄 일 아니다" -MLB
2014.03.06 I 정재호 기자
오승환 머니 게임, 일본이 더 유리. 이유는?
  • 오승환 머니 게임, 일본이 더 유리. 이유는?
  • 오승환. 사진=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끝판 대장’ 오승환(삼성)이 드디어 국제 시장에 나왔다. 삼성은 5일 오후,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제 그를 모셔가려는 미국과 일본 구단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오승환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아직 어느 쪽을 택할지 정하지 않았다. 첫 관문은 머니 게임이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어느 팀이 오승환에게 보다 확실한 베팅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가 머니 게임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오승환’의 경우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일본의 빅 마켓 구단들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서 통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그런 문제 제기는 소모적 논쟁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국제 스카우트들은 선수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공유한다. 채점 결과까지 나누지는 않지만 선수에 대한 평가는 일맥 상통한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지금까지 내가 이야기를 나눠 본 구단들 중 오승환이 메이저급 선수가 아니라고 평가한 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마무리냐 중간계투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 구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오승환에게 접근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의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포스팅 시스템이라는 불확실한 단계가 남아 있는 반면 일본 구단들은 오승환과 직접 접촉이 가능하다. 내셔널리그 소속의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때문에 일본 구단들이 훨씬 유리하다. 이와쿠마와 오클랜드의 실패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쿠마는 지난 2011시즌이 끝난 뒤에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당시 최고 응찰액을 낸 구단은 오클랜드였지만 정작 이와쿠마에게 제시한 금액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고,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1년 뒤로 미뤄졌다. 이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구단 자체의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승환이 100이라는 가치를 갖고 있는데 포스팅 금액으로 70이 쓰였다면 30만 남게 된다. 오승환을 노리는 팀들이 꽤 있는 만큼 포스팅을 한다면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오승환에게 돌아 갈 파이는 그만큼 줄어든다. 탬퍼링 탓에 미리 오승환과 입을 맞출 수도 없고, 그런다 해도 1달러 라도 더 써낸 구단에 협상권이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거칠 경우 오승환은 불확실성에 모험을 걸어야 한다. 얼마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알고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구단은 오승환과 직접 접촉이 가능하다. 오승환에게 어느 정도 대우를 해줄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해둔 뒤 삼성에 이적료를 지불하면 된다. 삼성이 돈 욕심을 내지 않는 상황인 만큼 오승환과 협상 종료는 사실상 입단 확정이라 할 수 있다. 일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 프로야구도 한국과 마찬가지다. 구단의 수익 보다는 오너의 결정이 중요하다. 오너가 잡는다고 한다면 돈은 두 번째 문제”라고 밝혔다. 좋은 대우는 곧 충분한 기회로 이어진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도 제대로 대우를 받고 갔기 때문에 초반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그 기회를 류현진이 잘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성 임창용 등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선배들도 하나같이 “최대한 좋은 대우를 받고 가야 제대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충고한 바 있다. 삼성 구단은 이달 말 쯤 오승환을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오승환이 일본 구단과 협상을 끝내고 바통을 넘긴다면 포스팅은 없던 일이 된다. 오승환에게 지금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일단 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순한 계산으로 보면 일단 유리한 쪽은 일본 구단들이다.
2013.11.06 I 정철우 기자
  • 임창용, ML 데뷔전서 0.2이닝 무실점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미스터 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내에 꼭 한번만이라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어했던 그 꿈을 이뤄냈다. 야구 선수로서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팔꿈치 수술이라는 기로에 서고도 최고의 무대에 서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4로 뒤진 7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긴장이 많이 됐던 듯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책임을 다했다. 임창용의 첫 상대는 숀 할턴. 임창용은 약속대로 초구를 직구(146km)로 던졌다. 하지만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두 번째 타자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아오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3B-1S까지 몰렸고 결국 패스트볼 승부를 들어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혼란과 긴장은 여기까지였다. 세 번째 타자인 진 세구라는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지했다. 초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찔러 넣으며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유도했고 병살 플레이로 이어지며 이닝을 끝냈다. 임창용은 8회, 마운드를 알베르토 카브레라에게 넘겼다. 임창용은 이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으며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를 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모두 거친 선수로는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 김병현(1군 기록은 없음)에 이어 다섯 번째 기록을 세웠다.
2013.09.08 I 정철우 기자
WBC 호주 야구, 팀 배팅에 주의하라
  • WBC 호주 야구, 팀 배팅에 주의하라
  • 사진=호주야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우리는 호주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LG서 뛴 투수 옥스프링이나 한화 마무리를 맡았던 토마스가 호주 출신이며 한국의 대표 에이스였던 구대성이 은퇴 후 무대를 옮겨 활약하고 있다는 것 정도다. 여기에 대부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미국 프로 야구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덧붙이면 정보의 대부분이 완성된다. 자연스럽게 마이너리그나 독립리그의 특성상, 아무래도 크고 멀리 치는 것 위주로 훈련하고 있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지켜 본 호주 야구는 우리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 있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국제대회를 겨냥한 맞춤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 보다 먼저 대만에 입성, 스프링 캠프를 진행중인 성균관대 야구부 선수들은 얼마 전 호주 대표팀의 훈련을 장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감상평은 한마디로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였다. 성대 외야수 김정수(4학년)은 “타자들이 첫번째 한바퀴는 번트만, 두번째에는 다 밀어치기만 했다. 자유롭게 자신의 스윙을 한 것은 세 번째 텀 부터였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야구에서 개인적 성취를 크게 얻은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호주 야구는 꾸준하게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이기는 법을 익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은 호주에 발목이 잡혀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호주를 그저 ‘힘으로 부딪혀 오는 거친 팀’ 정도로만 여기고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특히 WBC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한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무대다. 선수 개개인의 목표 의식에 있어서만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호주는 대만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아마야구 세계 랭킹 1위인 쿠바와 경기서도 7회까지 앞서다 3-5로 역전패했을 만큼 만만찮은 힘을 보여줬다. 한국은 내달 4일 오후 7시30분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호주와 WBC 1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2013.02.21 I 정철우 기자
'위기의' WBC, 한숨 속 피어나는 희망 메시지
  • '위기의' WBC, 한숨 속 피어나는 희망 메시지
  •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회 WBC 일본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김태균(왼쪽)이 2회 WBC 아시아라운드 중국과 경기서 3루에 슬라이딩 세이프 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4강→준우승. 이전까지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대한민국이 거둔 성과다. 자연스럽게 ‘다음 차례는?’이란 기대를 갖게 된다. 2013년 유일한 스포츠 국제 이벤트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와 꿈에 그리던 10구단 시대의 개막. 3월 개최되는 WBC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한국 야구는 비약적인 재도약의 완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기회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기대 보다는 걱정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잇단 전력 누수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1,2회 대회를 모두 이끈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돌이켜보면 두 번의 대회 모두 어려움 속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의 노력 덕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준비 과정이 원활치는 않지만 그동안 쌓인 실력과 자신감이라면 해볼만 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기, 인정하자한국 대표팀엔 연일 악재만 거듭되고 있다. 어느 정도 이탈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마운드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을 정도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을 시작으로 김광현(SK) 봉중근(LG) 김진우(KIA) 등 좌.우 핵심 투수들이 모두 빠졌다. 특히 좌완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이 매번 국제대회서 라이벌 일본에 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최고의 좌완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70년대 이선희를 시작으로 8,90년대 김기범 구대성, 2000년대엔 김광현과 봉중근이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선 이들을 모두 빼고 승부를 치러야 한다. 장원삼(삼성)과 장원준(경찰청)과 박희수(SK) 등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좌완 투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의 관점에서 분명 이번 대회는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위기 속 희망 키워드하지만 모든 것이 절망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니다. 한국 야구의 매서움을 보여줄 수 있는 한방은 남아 있다. 낯설음은 그 중 하나다. 김광현은 지난 2009년 2회 WBC서 일본과 예선리그 첫 경기에 등판했지만 1.1이닝 8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일본 대표팀 다카시로 수석 코치는 “김광현이 이전에 여러차례 일본전에 등판한 것이 도움이 됐다. ‘낮은 공은 버리자’는 단순한 전략으로 맞섰는데 그의 공이 눈에 익은 타자들이 많았기에 효과적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장원삼이나 장원준 등 일본전에 중용 될 투수들은 일본 타자들에게 낯선 상대다. 특히 장원삼은 좌투수로는 특이하게 3루쪽 투구판을 밟고 던지는 투수다. 우타자 몸쪽 승부구가 1루쪽을 밟고 던지는 일반적인 좌투수들과 다르다. 생경함을 두배로 만들 수 있는 무기다. 그의 집중력이 살아난다면 빠르게 승부를 잡아가며 일본 덕아웃에 새로운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용찬(두산)과 윤희상(SK) 등 새 대표팀 오른쪽 주축 투수들의 장기가 포크볼이라는 점도 기대가 된다.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제대로 떨어진 포크볼은 충분히 낯설고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다. 특히 둘의 포크볼은 궤적이 남다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의 포크볼이 아래로 떨어진다면 이들의 포크볼은 궤적이 그때 그때 조금씩 다르다. 때로는 슬라이더 처럼도 떨어지고 반대로 역회전 궤적을 그리기도 한다. 포크볼을 알고도 치기 힘든 이유다. 체력과 집중력이 대회까지 이어진다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슬라이더를 옆으로 휘는 보통의 궤적이 아니라 포크볼 처럼 아래로 떨어트릴 수 있는 노경은(두산)의 공도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에겐 더욱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망이의 조화 역시 믿을만한 구석이다. 타순이나 포지션 배치에 신경은 쓰이겠지만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이 한꺼번에 버티고 있고 이들의 뒤에 이승엽(삼성)이 버티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그 어떤 대회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국제대회서 늘 빛을 발했던 발야구 전력들도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용규(KIA) 정근우(SK) 콤비가 건재하고 강정호(넥센)와 최정(SK)등 한방을 지닌 내야수들까지 포진해 있다는 점은 대표팀 공격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든다. 자신감이 있기에 희망도 가질 수 있다. 비록 전력이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먼저 기 죽어 무너질 가능성은 일단 배제해도 된다. 이미 많은 국제대회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신뢰 속에 쌓인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 예선전. 한국의 승리가 결정된 뒤 김민재 진갑용 등 고참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지나친 세리머니를 자제하라고 했다. “이제 우리가 일본을 이기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 이유였다. ‘일본을 비롯한 야구 강국들과 경기서 뒤질 것 없다’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실제 우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나 일본 야구가 우리 보다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 경기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2006년 WBC 4강 이후 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쌓인 자신감은 보다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자산이다. ▲전략이 중요하다본선 1라운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함께 내년 3월2일 대만 타이중에서 풀리그로 1라운드를 벌인다. 이 중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한국과 대만이 유력하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다. A조에선 일본과 쿠바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들과 겨뤄 최소 2위를 확보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이 이전에 비해 마운드 운영이 원활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일부러 질 필요까지는 없지만 안 되는 싸움을 이기려고 덤벼들다 힘만 쓰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2회 대회서도 아시아라운드 일본과 첫 경기서 2-14로 대패했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 일찌감치 무너지자 무리해서 경기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이미 대만을 꺾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잠깐 수모는 갚아줄 기회가 있는 만큼 감수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렇게 아낀 전력은 라운드 1,2위 결정전 승리로 돌아왔고 ‘계획대로 풀린다’는 믿음은 이후 경기서 더 큰 힘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2라운드서 잡을 1차 목표를 세워야 한다.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한 일본일지, 아니면 아마야구 최강이지만 프로 참가 대회선 다소 힘이 떨어진 쿠바를 잡을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목표는 쿠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야구의 나라인 쿠바는 한때 국제대회 무적 국가였다. 하지만 국제대회서도 나무 배트를 사용하게 되며 이전만큼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서도 빈타에 허덕이며 두 경기를 모두 패한 바 있다. 투수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타선의 힘은 확실이 이전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공격력에 비해 투수력이 부족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고비를 넘기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과 결승전서 쿠바를 연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기분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마지막 결승라운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다.
2013.01.01 I 정철우 기자
손아섭은 이미 '우상' 구대성의 답을 알고 있었다
  • 손아섭은 이미 '우상' 구대성의 답을 알고 있었다
  • 구대성(왼쪽)과 손아섭.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롯데 손아섭은 어렸을 적 한화 팬이었다. 빙그레 이글스, 고려대 농구부 등 빨간 유니폼이 좋았다고 했다. 손아섭은 야수였지만 당시 빙그레 소속이던 투수 구대성을 동경했다. “그냥 멋있었다”는 게 이유. 그는 “구대성 선배의 폼을 엄청 따라해보면서 야구 선수로 꿈을 키웠다”고 했다.그리고 그는 프로에 들어와 구대성과 맞붙었다.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뛴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경하는 선배와 한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손아섭에게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상대해보니 정말 신기했다. 바라만보던 선배와 한 무대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당시 구대성은 손아섭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손아섭은 구대성이 한국 무대를 떠나기 전까지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올시즌엔 최다안타 타이틀도 따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생각보다 키가 작네” 구대성이 아시아시리즈 만찬회에서 손아섭을 만나 던진 한 마디였다. 손아섭은 그마저도 “날 알아봐주시니 뿌듯하고 신기했다”며 한껏 들뜬 표정으로 당시를 떠올렸다.손아섭이 지금까지도 구대성을 동경하는 이유는 하나 또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다. 손아섭은 “야구를 잘하는 것보다 야구를 오래하고 싶다. 40살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구대성의 올해 나이는 44. 지금까지도 현역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체력과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부러운 모양이었다.그리고서 부탁 한 가지를 했다. 구대성 선배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가 궁금했던 건 “어떻게 하면 야구를 오래할 수 있는가. 대체 몸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였다.손아섭은 “나는 TV프로그램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강의같은 걸 좋아한다. 그런 분들의 노하우를 쏙쏙 뽑아먹어야 내가 성장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구대성 선배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시리즈동안 아쉽게도 구대성에게 그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대신 한국에서 뛸 당시 이데일리의 ‘달인에게 묻는다’ 인터뷰서 밝힌 체력관리 비법이 떠올랐다.“요즘 선수들이 몸은 예전보다 더 커졌는데 힘은 오히려 떨어진 것 같다. 예전 선배들은 우리 땅에서 나는 밥 열심히 먹고 운동했는데 요즘 선수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어찌됐든 힘 쓰는 건 옛날 선배들이 훨씬 나았다. 혹사에 대한 기준을 따지려면 한도 끝도 없다. 지금 기준이면 옛날 선배들은 1년 하고 말았어야 한다. 며칠을 내리 던지기도 했는데 지금 선수들은 절대 못 그러지 않나. 혹사의 기준은 없다. ‘선수가 어떻게 준비하고 힘을 기르고 나갈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보호한다고 오래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요즘 후배들이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몸이 돼 있어야 한다. 몸에 힘이 있어야 부상도 막을 수 있다. 힘이 떨어지니 억지로 던지게 되고 그러다 부상이 생기는 것이다.”몸 관리 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고 했다. 무조건적으로 몸을 아끼고 보호한다고 해서 오래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몸에 힘을 키우고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선수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인터뷰를 정리하고 나니 또 한명 떠오르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질문의 주인공이었던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누구보다 열심히 또 몸을 던져 플레이하는 선수다. 어쩌면 손아섭은 오래 전부터 우상의 야구를 보며 ‘어떻게 야구해야 오래 하는지’를 스스로 터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2.11.12 I 박은별 기자
류현진 공백? 더 중요해진 김광현 재활
  • 류현진 공백? 더 중요해진 김광현 재활
  • 김광현.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NEW 일본 킬러’ 김광현의 어깨가 좀 더 무거워졌다. 보다 자세히 표현하자면 겨우내 그의 재활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운명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김광현 등이 포함된 3기 대표팀 28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표팀의 면면만 놓고 보면 3회 연속 4강 진출은 물론 지난 대회서 이루지 못한 우승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아직 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 많다. 또한 해외파인 추신수, 그리고 LA 다저스 입성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의 경우 대회 참가가 불가능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WBC 차출에 난색을 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이미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대회 출장을 포기했다. 구단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류현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사실상 연 1000만 달러 수준의 몸값을 확보하며 3선발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무조건’이라는 안전판은 기대할 수 없다. 또 매년 겨울 각종 국제대회에 불려나가며 쉼 없이 공을 던져야 했던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 역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무리하게 그의 출장을 요구하긴 어렵다. 류현진이 빠지게 되면 한국 대표팀의 좌완 선발은 장원삼(삼성)과 김광현(SK)만이 남게 된다. 장원삼은 삼성의 에이스이자 2012시즌 다승왕이다. 하지만 아직 국제대회에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광현에게 더욱 많은 것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광현은 이선희 구대성 등으로 이어져 온 좌완 일본 킬러의 대를 잇는 투수. 지난 2009년 2회 WBC에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 2회 WBC 일본 대표팀 코치였던 다카시로 전 오릭스 및 한화 코치는 “김광현에 대한 전력 분석 자료의 가장 마지막은 ‘직구까지 낮게 제구되는 날은...칠 수 없다’였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는 김광현의 어깨 상태다. 지난해부터 재활을 시작, 올시즌 복귀하기는 했지만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져야 했다. 투구 후 상태를 지켜본 뒤에야 다음 등판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아슬아슬한 고비도 있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여러 곳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다행히 수술까지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재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광현이 겨우내 완벽하게 재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3기 WBC 대표팀의 여러가지 물음표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대목인지도 모른다.
2012.11.12 I 정철우 기자
구대성 "한국 마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 떨려"
  • 구대성 "한국 마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 떨려"
  • 구대성.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구대성이 2년 2개월만에 고국 무대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떨렸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호주 대표인 퍼스 히트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 대회에 참가한 구대성은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매조지하는 상황에는 오르지 못했다. 1-4로 뒤진 상황. 전 이닝에서 3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에 3실점. 내야 실책이 2개나 겹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비록 ‘일본 킬러’다웠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공을 다시 마운드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등판이었다. 역동적이었던 그의 폼도 여전했다.스티프 피시 퍼스 히트 감독은 7회말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아베가 나설 때 구대성을 등판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8,9회 세이브 상황에서 올릴 생각이었고 다른 왼손 투수 2명이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등판시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음은 구대성과 일문일답. -2년만에 국내 마운드에 선 소감은▲올라가기 전에 조금 떨렸다. 더 열심히 잘 던졌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호주에서 던질 때와 비교했을 때 오늘의 몸상태는 어느 정도였나▲어제는 2게임에 다 나간다고 들었는데 오늘도 7회까지 몸을 풀지는 않았었다. 호주 리그에서 뛸 때와 비교했을 때는 70~80% 정도의 몸 상태였다. -마운드에서 왜 떨렸는지, 오늘 피칭을 자평해보자면▲한국에서 오랜만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떨렸다. 10~20점 정도였다. 호주에서 던질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제구도 몸 상태도 돼있지 못했다.
2012.11.09 I 박은별 기자
''아베 결승타'' 요미우리, 퍼스 꺾고 첫승
  • ''아베 결승타'' 요미우리, 퍼스 꺾고 첫승
  •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예선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스 히트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1, 3루 상황 요미우리 대타 아베가 좌전 1루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퍼스 히트를 꺾고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요미우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2 호주 퍼스 히트와 B조 예선 경기에서 7회말 터진 대타 아베의 결승타를 앞세워 7-1, 승리를 거뒀다. 다소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6회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요미우리는 호주 선발 클라겟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 3개를 뽑아낸 것이 전부. 그마저도 3회말 1사 1루서 8번 타자 후지무라의 도루 실패, 4회에도 1루주자 마츠모토가 견제사로 아웃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그러던 6회, 먼저 점수를 뺏겼다. 6회초 선두타자 애덤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2사 2루서 4번 타자 커넬리의 적시타로 리드를 뺏겼다.하지만 가만히 있을 요미우리가 아니었다. 5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6회부터 무서운 집중력으로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선두타자 가메이의 안타에 이은 마츠모토의 유격수 내야안타. 여기에 호주 내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사카모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엔 6번 이시이, 7번 야노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대타로 아베를 내세웠고 아베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좌전 적시타, 역점 점수를 만들어냈다.요미우리는 마츠모토의 희생타점과 2사 1,3루서 터진 사카모토의 적시 2루타로 4-1까지 앞서갔다. 8회말엔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을 상대로 3점이나 더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요미우리는 10일 오후 12시 롯데 자이언츠와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한편 호주 퍼스 히트는 2패를 당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대성도 이번 대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1-4로 뒤진 상황. 전 이닝에서 3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에 3실점. 내야 실책까지 2개나 겹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첫 타자 5번 초노 히사요시와 맞서 초구엔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중전 안타로 내보냈고 오오타 타이시에게도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2,3루. 여기에 볼넷까지 더해졌다.다음 타자 데라우치 타카유키의 내야 땅볼로 첫 실점. 구대성은 9번 타자 가토 켄을 땅볼로 유도하긴 했지만 3루수 화이트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또 한 점을 내줬다.여기에 또 한 번 화이트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다시 1사 만루. 결국 힘이 빠진 구대성은 2번 타자 마츠모토 테츠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3실점째를 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구원 투수 케넬리로 교체되고 말았다.
2012.11.09 I 박은별 기자
구대성, 수비 아쉬웠던 26개월만의 등판...0.1이닝 3실점
  • 구대성, 수비 아쉬웠던 26개월만의 등판...0.1이닝 3실점
  • 구대성.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구대성이 2년 2개월만에 고국 무대에서 공을 던졌다. ‘일본 킬러’다웠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공을 다시 마운드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등판이었다. 역동적인 그의 폼도 여전했다.호주 대표인 퍼스 히트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 대회에 참가한 구대성은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매조지하는 상황에는 오르지 못했다. 1-4로 뒤진 상황. 전 이닝에서 3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에 3실점. 내야 실책이 2개나 겹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첫 타자 5번 초노 히사요시와 맞서 초구엔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중전 안타로 내보냈고 오오타 타이시에게도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2,3루. 여기에 볼넷까지 더해졌다.다음 타자 데라우치 타카유키의 내야 땅볼로 첫 실점. 구대성은 9번 타자 가토 켄을 땅볼로 유도하긴 했지만 3루수 화이트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또 한 점을 내줬다.여기에 또 한 번 화이트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다시 1사 만루. 결국 힘이 빠진 구대성은 2번 타자 마츠모토 테츠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3실점째를 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구원 투수 케넬리로 교체되고 말았다.전날 롯데와 경기에서는 퍼스가 초반부터 무너지는 바람에 던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구대성. 2년2개월만에 찾은 한국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2012.11.09 I 박은별 기자
피시 감독 "송승준 투구에 압도당했다"
  • 피시 감독 "송승준 투구에 압도당했다"
  • 스티브 피시 퍼스 히트 감독.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송승준의 투구에 압도당했다.”스티브 피시 퍼스 히트 감독이 롯데 송승준의 호투를 패인으로 꼽았다. 퍼스 히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B조 롯데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6으로 졌다. 퍼스는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안타 3개밖에 뽑아내지 못한데다 실책을 3개나 범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다음은 스티브 피시 퍼스 히트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소감은▲준비를 열심히 했다. 어떻게 플레이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는데 실책이 많았다. 에러가 없었다면 4점 차 경기도 됐을 것이다.-롯데의 전력은 어땠나▲기본이 잘 돼 있는 팀이다. 공 하나하나에 준비가 잘 돼 있다.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 생각 했는데 롯데 선수들이 역시 잘 쳤다. 반대로 우리는 그만큼 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문제가 보였는데 내일 요미우리와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내일 상대하는 팀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다. 오늘 휴식을 취한다면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오늘 롯데처럼 세심한 플레이에 잘해주길 바란다. 우리 팀의 잘 치는 타자 4명이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내일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선발 바스케스에 대한 평가는▲좋은 타자들이었다. 스트라이크는 많이 던진 투수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나 됐지만 수비 에러가 많았다. 던지지 말아야 할 공을 30개 정도는 더 던졌다. 더 쉽게 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실망하고 긴장하게 되면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4회까지 삼진이 6개나 당했다. 선발 송승준을 잘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송승준 볼이 좋았다. 우리가 이렇게 못치는 팀이었냐는 그런 분위기가 더그아웃에 전해졌다. 특히 코리가 진루를 해줘야 하는데 송승준의 포크볼에 어려움을 많이 겼었다. 타자들이 베이스에 진루하지 못하면서 어려웠다.-오늘 날씨가 호주와 달리 꽤 추웠다▲이런 날씨에서 훈련은 많이 해봤다. 호주도 지금 덥지는 않다. 다 예상했기 때문에 패배의 이유는 아니다. 한 달 반 정도 이런 날씨에서 운동했다. 송승준의 투구에 압도를 당한 것이 패인이다.-구대성의 등판은 언제쯤 생각하고 있나▲세이브 전문 투수다. 점수 차가 5점이나 나서 나가지 못했다. 1,2점 차면 등판시켰을 것이다. 내일은 점수 차와 상관없이 마운드에 올릴 것이다. 몸 상태는 좋다. 지금 굉장히 던지고 싶어한다. 내일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한다.-WBC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데 감독이라면 어떻게 준비하고, 감독이 되지 못하더라도 팀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 ▲한국은 공격적인 주루를 했다. 대비하겠다. 수비에서 호주의 경우는 국가대표 레벨에서 수준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2012.11.08 I 박은별 기자
홍성흔-조성환 "(구)대성이 형 정말 존경해"
  • 홍성흔-조성환 "(구)대성이 형 정말 존경해"
  • 구대성.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정말 존경스러운 선배다.”롯데 홍성흔과 조성환. 두 고참이 보기에도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은 정말 대단한 선배인가 보다. 구대성이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떠난 지 2년2개월만에 이들이 사직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비록 적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예년과 지금이나 변함없다. 열정으로 가득한 존경하는 선배, 그리고 프로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 참 부러운 후배들이다.8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호주 퍼스 히트의 아시아시리즈 경기가 열렸다. 구대성은 호주 독립 리그 소속. 이번 시리즈 동안에만 퍼스 히트로 임대 돼 롯데와 맞붙게 됐다.구대성을 가장 반긴 건 오랜시간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롯데 고참들이다. 홍성흔과 조성환은 나란히 구대성에 얽힌 일화들을 꺼내들었다. 특히 홍성흔의 얼굴이 유독 밝았다. 홍성흔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오자마자 ‘(구)대성이 형에게 인사드려야한다“며 애타게 찾았다. 두 사람은 배팅 게이지 뒤에서 가벼운 포옹과 악수를 하고 서로 안부를 전했다.홍성흔은 “형이 나보고 안아주시면서 ‘나이 먹었구나’ 말씀 하시더라. 가서 인사를 했더니 호주 선수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사실 내 연차에 우리나라에선 인사할 선배가 별로 없는데…. 외국팀에 선배가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로 함께 배터리를 맞춰보기도 했다. 홍성흔은 당시를 떠올렸다. 그가 막내급, 구대성은 고참급일 때 이야기다. 홍성흔은 엄지손을 치켜세웠더. “정말 강심장이다. 배짱은 정말 최고였다. 투수 교체하러 김응용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도 나한테 ‘공이 어떠냐’고 물어봐서 ‘괜찮다’라고 하면 감독에게 ‘그냥 갈게요’라고 말하던 형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볼배합을 이끌었다고 인터뷰를 해줬는데 사실 형이 정말 머리가 정말 좋다. 뭘 노리고 있는지 잘 알고 상대를 요리할 줄 안다. 승부사 기질이 정말 대단했다”고 감탄했다.홍성흔과 조성환은 “존경스럽다”, “대단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자기 관리. 이들이 사직에서 만난 선배 구대성을 보며 꼭 배우고 싶은 점이다. 홍성흔은 “(구)대성이 형이나 (양)준혁이 형, (이) 종범이 형처럼 야구를 오래 하는 선배들이 존경스럽다. 오랫동안 야구를 한다는 건 그만큼 매 경기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 아니겠냐.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나이 먼저 걸고 넘어지는데 이렇게 게임에 뛰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을만 하다”고 말했다.조성환 역시 “정말 대단하구나 싶다. 사실 나한테 구대성 선배처럼 하라면 자신은 없다. 저렇게까지 내가 열정을 갖고 도전할 수 있을까 싶다. 정말 후배들을 위해서도 큰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한 가지 놓칠 수 없는 사실. 두 선수 모두 구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의미를 둘만한 결정적인 안타, 홈런을 때려낸 적 있다. 홍성흔은 지난 2009년 7월 16일 한화 소속이던 구대성을 상대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적있었고 조성환도 2008년 6월19일 송진우와 구대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뺏어냈다.조성환은 “삼진도 많이 있었겠지만 난 홈런밖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선배와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없었고 나도 잘 모르셨을 텐데 그 다음날 ‘부정배트 아니냐’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며 웃었다. 이어 “박찬호 선배와 맞붙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 저 공을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로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고 영광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오늘도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또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 내겐 그런 선배다. 후배들에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일본전에서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당시 기억이 여전히 남아 았다. 구름 위의 존재다. 가슴이 떨릴 것 같다”고 말했다.
2012.11.08 I 박은별 기자
  • 2012 아시아시리즈, 나흘간 열전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2 아시아시리즈가 11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12 아시아시리즈는 KBO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며 CJ E&M 넷마블이 공식 타이틀스폰서를 맡는다. 공식 대회명칭은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이다.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어울림’으로 아시아 야구의 화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팀은 5개국에서 모두 6개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진다.한국은 2012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개최도시인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출전한다.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대만 라미고 몽키스, 호주 퍼스 히트, 중국은 올스타 팀인 차이나 스타즈가 참가한다.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0억원. 우승팀은 5억원, 준우승팀은 3억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4개팀은 5천만원씩을 받게 된다.‘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에 참가하는 6개팀은 2개조로 나뉘며 A조는 한국 삼성 라이온즈, 대만 라미고 몽키스, 중국 차이나 스타즈, B조는 한국 롯데 자이언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그리고 호주 퍼스 히트로 편성됐다.특히,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은 대회기간 동안 퍼스 히트로 트레이드되어 2010년 이후 2년만에 고국 팬들 앞에 나서게 된다.각 팀들은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소속된 팀과 모두 한 경기씩을 치른 후 각 조의 1위팀이 결승에서 만나 아시아 클럽챔피언의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이번 대회에서 한국팀들의 예선 경기는 흥행을 고려하여 4경기 중 3경기가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대회 첫 날인 11월 8일(목) 오후 6시에는 롯데와 퍼스가 맞붙고, 다음날인 11월 9일(금)은 삼성과 라미고(오후 6시), 그리고 예선 마지막 날인 11월 10일(토)에는 롯데와 요미우리 양국의 거인들이 낮 경기(오후 12시)를 치르고, 삼성과 차이나스타즈 경기가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다.
2012.11.06 I 박은별 기자
  • 구대성, 호주 유니폼입고 亞시리즈 참가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구대성이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호주프로리그(ABL)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의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현 소속구단인 시드니 블루삭스는 구대성의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위해 이 기간 동안 구대성을 아시아시리즈 참가팀 퍼스 히트로 트레이드 하기로 동의했다. 구대성의 소속팀 시드니는 지난해 리그 4위에 그쳤고 퍼스는 지난해 호주 리그서 우승을 차지, 아시아시리즈 출전권을 땄다. 이에 ABL는 아시아시리즈를 주최하는 KBO에 호주 야구의 저변 확대와 홍보를 위해 한국 출신인 구대성을 잠시 퍼스로 옮겨 아시아시리즈에 출전시키겠다고 제안했고, KBO는 이를 받아들였다.이로써 구대성은 지난 2010년 9월 은퇴한 이후 2년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됐다.또한 대만 대표팀은 라미고 몽키스(전 라뉴 베어스)로 결정됐다. 라미고 몽키스는 지난 18일 열린 대만 챔피언시리즈 5차전에서 퉁이 라이온즈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시리즈 2012는 다음 달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대회에 출전한다.
2012.10.21 I 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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