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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강화·장벽건설 의지…변함없는 '트럼프式' 질주
  • 보호무역 강화·장벽건설 의지…변함없는 '트럼프式' 질주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국정연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연장선 격인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로,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를 의회에 재차 촉구하는 메시지로 채워졌다. 평소 언행과 달리 ‘정제된’ 표현을 구사했지만, 국경장벽 건설 등 야당인 민주당과 가장 크게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 자신의 당위성만 설파하면서 사실상 트럼프식(式) ‘질주’에 그쳤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호혜무역법’ 입법 촉구..‘보호무역’ 더 세진다대표적으로 이날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만약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같은 제품에 정확하게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호혜무역법(Reciprocal Trade Act) 입법화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관세 권한’을 대폭 부여하는 걸 골자로 한다.지난해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사용됐던 ‘관세 팃보탯’(tit-for-tat·맞받아치기)을 다른 나라에까지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법안은 대중(對中) 매파 중의 매파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평소의 ‘낙관적’ 견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달 말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수십 년간 우리 산업을 겨냥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쳤다”면서 “미국 일자리와 부(富)의 도둑질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지식재산권 갈취 및 강제 기술 이전 등의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부유세·장벽예산 논란에도..‘물러서지 않겠다’지난달 25일까지 무려 35일간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의 본질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과 관련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지하철에 출몰한 MS-13 갱 등 온갖 사례와 통계자료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무자비한 (범죄) 카르텔, 마약밀매, 인신매매를 종식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회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네바다주 리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노부부의 증손녀들을 장내에서 소개한 뒤, “난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최후의 카드로 꼽히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제 열흘을 남겨두고 있다”며 예산 배정에 반대해온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오는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푸는 대신, 민주당과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철군 강행의지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당파적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이 다시 불붙을 수 있는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다.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부유세 도입 제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채택하라는 새로운 요구에 놀랐다”며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이 절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새롭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시리아 및 아프가니스탄 철군 논란에 대해서도 강행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이슬람국가(ISIS)의 잔재를 파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리아에 있는 우리 전사들은 따뜻한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을 포함한 여러 단체와 건설적인 회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병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06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국정연설' 기대감..S&P, 닷새째 'UP'
  • 트럼프 '국정연설' 기대감..S&P, 닷새째 'UP'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의 향배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낙관론’에 힘을 실은 양상이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15포인트(0.68%) 오른 2만5411.5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83포인트(0.47%)와 54.55포인트(0.74%) 뛴 2737.70과 7402.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 ‘탈출선’인 7431.50에 바짝 다가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라는 주제의 국정연설에서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특히 현재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경과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기대하는 눈치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 정책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합의의 검증이나 이행 등과 관련해 다른 발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했다.다만, 민주당과의 극한 ‘대립’으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셧다운 사태까지 불러온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을 재차 촉구하는 강경 발언을 내뱉을 것이라는 관측은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여야가 합의한 한시적 셧다운 중단 시한은 오는 15일이다. 컴퍼스 포인트의 이삭 볼탄스키 정책연구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일종의 디딤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사실 뉴욕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른바 ‘어닝 시즌’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에스티로더의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영국 BP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급등한 유럽증시도 측면 지원했다. 월트 디즈니와 스냅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0.5%가량씩 뛰었다.E밸류에이터 펀드의 케빈 밀러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비둘기 변신과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만족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했다.
2019.02.06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오늘 국정연설…'2차 北美회담' 얼개 밝힐 듯
  • 트럼프, 오늘 국정연설…'2차 北美회담' 얼개 밝힐 듯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미국 연방의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및 장소, 의제 등 구체적인 얼개가 드러날 공산이 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초 올해 국정연설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 여파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다.백악관 및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ing Greatness)라는 주제의 국정연설에서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안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2차 회담의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목표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의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행(行)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국정연설이 지난해 11·6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에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앞서 AP통신은 이번 연설 주제에 대해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야(對野) 관계를 개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고, 백악관 관계자도 사전 브리핑에서 “많은 영역을 다루는 연설이 될 것이지만, 그중 일부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대립’으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셧다운 사태까지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을 재차 촉구할 경우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야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도로·철도·학교 등 SOC 투자 프로젝트, 건강보험·약값 인하 대책과 시리아·아프간·이라크 등 국외 전쟁 상황과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경과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해선 단호한 태도를 피력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캐나다, 멕시코와 합의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2.0 격인 USMCA의 의회 비준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옆자리에 앉을 13명의 일반 시민 명단도 발표됐다. 이 중에는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과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청한 끝에 종신형에서 감형돼 풀려난 60대 마약 사범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19.02.06 I 이준기 기자
끝나지 않은 美셧다운…정부기능 마비탓 움추린 기업투자
  • 끝나지 않은 美셧다운…정부기능 마비탓 움추린 기업투자
  • 사진=AFP PHOTO[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후유정이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들의 보수적인 경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셧다운이 둔화의 정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미 무역대표부(USTR) 인력의 75%에 달하는 직원들이 무급휴가 대상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과 무역분쟁 협상을 해야 하는 미 행정부의 통상 관련 기관들도 셧다운 영향으로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5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지난달 25일 잠정 합의하며 셧다운이 종료되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에 서명하며 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정부 업무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은 3주에 불과하며 이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다시 정부의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앞서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18년 12월22일(현지시간)부터 역대 21번째 셧다운에 돌입했으며 35일 동안 부분적으로 업무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미국·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비용 57억 달러를 포함한 예산안을 민주당이 반대하며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여 셧다운으로 이어졌다. 이번 셧다운으로 9개의 미 연방 정부부처와 일부 연방기관들의 업무가 중지되었으며 8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KIEP 제공KIEP는 셧다운은 행정적·경제적으로 미국 사회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셧다운 대상기관 소속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무급휴가(furlough)에 들어감에 따라 이로 인한 행정 지연, 마찰 등이 발생했다.증권거래위원회(SEC) 셧다운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관련 검토·승인 업무가 중단됨에 따라 기업들의 주식상장 추진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중소기업청(SBA) 대출보증 관련 승인절차가 중단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사업계획 추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대출비용 증가로 이어졌다.특정 규모 이상의 인수합병(M&A)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에 신고 의무사항이 있으며, 해당 부처의 관련 검토 업무는 지속되고 있지만 근무인원 감소로 인해 기한 내 마무리되지 않았다.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각 정부기관들의 주기별 통계발표도 이미 지연되었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각종 경제 관련 통계지표를 담당하고 있는 상무부와 산하기관들이 관련 통계들을 제시간에 발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1월 30일 미국의 2018년 4분기 및 전체연도 GDP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관련 업무가 장기간 중단되어 발표날짜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EP는 “이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지표 분석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현재 미·중 통상분쟁 해결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USTR 직원들의 무급휴가는 관련 자료준비, 협상전략 수립 등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KIEP는 “IPO, 대출승인 업무는 기업의 자금조달 계획과 연계돼 있다”면서 “정부기능이 마비됨으로써 조달일정에 차질이 생겨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주요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됨에 따라 이를 분석하는 기관들이 실제 데이터보다는 추측에 기반한 분석에 의존함으로써 불확실성 증대를 야기하고 기업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셧다운이 종료됨에 따라 공무원들의 미지급 임금 조기 지급과 더불어 업무정상화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정부 계약업체 관련 미지급금, 일반 상점의 매출 감소 등에 대한 대책은 마련된 바가 없어 셧다운의 충격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KIEP는 “셧다운의 장기화가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IEP 제공
2019.02.05 I 이진철 기자
기술주 '강세'…나스닥 '약세장' 탈출 초읽기
  • 기술주 '강세'…나스닥 '약세장' 탈출 초읽기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기술주의 ‘강세’가 뉴욕증시를 끌어 올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강세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48포인트(0.70%) 오른 2만5239.3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34포인트(0.68%)와 83.67포인트(1.15%) 뛴 2724.87과 7347.54에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록한 저점 6192.92에서 18.2%가량 뒤었다. 만약 나스닥 지수가 7431.50선을 넘게 되면 ‘약세장’에서 벗어나게 된다.시작은 좋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공장재 수주 등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작년 11월 공장재 수주가 지난 10월보다 0.6%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0.1% 증가)를 크게 밑돈 수치다. 이밖에 지난 1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 등 다른 지표들도 투자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승 모멘텀은 미국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른바 ‘어닝 시즌’이 제공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7%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량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선(先) 반영됐다는 게 투자자들의 관측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각각 2.8%와 2.9% 올랐다. 애플의 상승은 이날 미국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애플의 넷플릭스 인수 가능성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A) 주가는 이날 장중 2% 올랐지만, 장 마감 후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비용증가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파파존스는 스타보드 밸류의 2억달러 투자 소식에 9%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5일) 오후 8시 미국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와 연계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9.02.05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5일 국정연설…북미정상회담 어디서?
  • [주간엿보기]트럼프 5일 국정연설…북미정상회담 어디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나선다. 미국 대통령이 연초 상·하원 합동회의장에 초청돼 그 해 국정 운영 골격을 밝히는 연두교서는 미·중 무역갈등,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미국경제, 대북 정책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을 일목요연하게 엿볼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는 당초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셧다운 사태로 한 차례 미뤄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일 수퍼볼 방송 전 CBS뉴스에 출연한다.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벳(4일)·트위터(7일) 등 미국 주요기업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아마존·GE·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好)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6일 전국 교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보유자산 축소계획 변경 등 ‘비둘기’적인 면모를 드러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첫 연설이다.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지는 만큼 통화정책과 경제상황에 대한 제롬 의장의 구체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닐 카시카리(3일)·로레타 메스터(4일)·제임스 불라드(7일) 연은 총재와 랜달 퀄스 감독부문 부의장(6일) 연설도 예정돼 있다.셧다운 사태로 지연됐던 미국 경제지표 중 ‘11월 무역수지’는 오는 6일 발표된다. 적자 규모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세가 유지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영국은행(BOE)은 7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BOE는 지난해 8월 금리 인상을 했다. 이번에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영국 경제에 대한 판단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고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 수 있다. 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9년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였다. 호주(5일)·브라질(6일)·태국(6일)·인도(7일)·멕시코(7일)·필리핀(7일)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설 연휴로 증시가 휴장하는 아시아국가들도 많다. 중국·대만·베트남은 4일부터 8일까지, 홍콩은 4일 장을 조기 마감하고 5~7일동안 휴장한다. 필리핀과 태국은 5일, 말련은 5일 조기마감하고 6일 휴장한다.
2019.02.03 I 정다슬 기자
일자리 '호조' Vs 아마존 '급락'…다우·S&P↑ 나스닥↓
  • 일자리 '호조' Vs 아마존 '급락'…다우·S&P↑ 나스닥↓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일자리 호조가 아마존의 부진한 매출 실적 전망에 짓눌렸던 뉴욕증시를 건져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22포인트(0.26%) 오른 2만5063.8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43포인트(0.09%) 상승한 2706.5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7포인트(0.25%) 떨어진 7263.87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각각 1.32%, 1.57%, 1.38% 뛰었다.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비둘기 변신 여파가 시장을 지배한 탓인지, 투자자들은 주로 기업 실적과 미국의 일자리 지표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발목을 잡은 건 아마존의 매출 가이던스였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가 5%대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 여파는 기술주 전반으로 퍼졌다. 오직 나스닥만 하락한 배경이다. 뉴욕증시에 팔을 뻗은 건 1월 고용지표. 일자리가 무려 30만4000개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16만5000개 증가)를 압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다른 지표들도 대체로 무난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6으로 시장 전망치(54.3)를 웃돌았다. IHS마킷의 제조업 PMI 최종치도 54.9로 지난해 12월(53.8)보다 올랐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부각한 건 향후 악재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과 관련, “진전이 없다. 시간 낭비”라고 평가하면서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만, 선포 시기에 대해 그는 “어느 시점”이라고만 답한 뒤, 오는 5일 예정된 국정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2019.02.02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장벽예산 협상 시간낭비"..'비상사태 카드' 다시 만지작
  • 트럼프 "장벽예산 협상 시간낭비"..'비상사태 카드' 다시 만지작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과 관련, “진전이 없다. 시간 낭비”라고 평가하면서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적절하게 조달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게 가능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국가비상사태 선포)을 해야 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포 시기에 대해 그는 “어느 시점”이라고만 답한 뒤, 오는 5일 예정된 국정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애초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로 인해 오는 5일로 연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법원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우리가 승리할 매우 강한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별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낙관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3주간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푸는 대신, 민주당과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만약 이 기간 내 여야 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 연방정부는 다시 셧다운에 들어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국방부의 별도 자산으로 장벽건설 예산이 집행될 수 있다.
2019.02.02 I 이준기 기자
美공화·민주, 이번주 셧다운 해소 첫 협상…트럼프 "합의 가능성 5:5 미만"
  • 美공화·민주, 이번주 셧다운 해소 첫 협상…트럼프 "합의 가능성 5:5 미만"
  • 민주당 낸시 펠로시(왼쪽) 하원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이번 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완전 해소를 위한 첫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 결렬 가능성을 높게 보고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핵심 쟁점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 않아서다. 월스트리터저널은 이번주 셧다운 해소를 위한 초당적 위원회의 첫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9명(상원 3명, 하원 6명)과 공화당 의원 8명(상·하원 각 4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파이낸셜타임스도 공화당 의원들이 이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국경안보와 관련해 광범위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달 15일까지, 3주 동안 연방정부를 다시 여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 기간 동안 장벽 건설 예산에 대해 집중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시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57억달러가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 상당수는 3주 안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위원회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50대 50보다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장벽건설 예산이 57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나는 그것을 올바르게 진행시켜야만 한다”고 답했다. 예산을 모두 받아내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가 임시예산안 합의 하루 뒤 ‘폭풍 트윗’을 통해 장벽을 세우겠다고 거듭 다짐한 것도 협상 결렬을 염두에 둔 처사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청년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문제와 장벽 건설 예산을 맞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것은 별도의 시간이 필요한 별도의 주제”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다카·DACA) 프로그램을 3년 연장하는 대신 장벽건설 예산 57억달러를 편성해달라며 민주당에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민주당은 시민권을 부여해 영구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카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모를 따라 불법 이주한 청년들에게 취업 및 교육의 길을 열어준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과 동시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각종 정책들을 뒤집거나 폐지시켰는데, 같은 해 9월 다카 프로그램도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셧다운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택지 중 하나다”라며 추가 셧다운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외에도 여전히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쥐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일단 정부를 재가동했지만 향후 3주 간 장벽건설 예산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 셧다운에 다시 돌입하거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행정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하킴 제프리 하원의원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합법적인 협상 전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19.01.28 I 방성훈 기자
"美셧다운 최종합의 난항 예상…국내 증시에 단기 부담"
  • "美셧다운 최종합의 난항 예상…국내 증시에 단기 부담"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케이프증권은 미국의 셧다운이 최장 35일만에 종료됐지만 최종 타협까지는 불안한 불씨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발 정치 노이즈는 국내 주식 시장에도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지영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돼 미국 역사상 최장기를 35일을 기록한 셧다운이 종료됐다”며 “지난 25일 상하원이 국경장벽 예산안이 미포함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고 트럼프가 여기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예산안의 유효 기간은 3주에 불과하다. 한 연구원은 “임시 예산안 통과는 2월 15일까지 유효한 ‘조건부 합의’의 성격”이라며 “그동안 트럼프와 민주당은 국경 장벽 예산안 포함 여부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경장벽 예산안 포함 없이 셧다운 해소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번 셧다운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는 응답이 49%에 달하며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자 유화적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지지율은 셧다운 개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최종합의는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경장벽 비용 반대 의견이 조금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한 단기적 노이즈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기반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치적인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발 정치 노이즈가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 시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1.28 I 성선화 기자
위안화 더 오를까?…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 두가지
  • 위안화 더 오를까?…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 두가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환율은 언제나 (미·중 간) 논의주제였으며 (협상) 목록에도 있습니다. 환율은 중요한 문제이며 계속 논의될 것입니다.” (24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미·중 고위급 회담이 사흘 뒤로 다가온 가운데,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가치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이 중국 위안화 가치 변동과 관련해 예민한 반응을 내놓고 있어 특히 달러·위안 환율 변동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협상 내용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3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1120.1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달러·위안 환율에 영향을 받았다. 25일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께 전일 대비 0.3%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777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 역시 원·달러 환율처럼 7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경향이 짙다.시장은 이번주 달러·위안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위안 환율을 낮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달러·위안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이 마감한 뒤에도 하락을 멈추지 않았다. 주말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52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8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중 고위급 무역회담(30~3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므누신 장관이 위안화 환율과 관련된 발언까지 내놓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도록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당국이 틀어쥐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미·중 무역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달러·위안 환율을 미리 하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불만을 제기한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달러·위안 환율 변동만으로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면 미국은 이중으로 이득을 얻는다. 미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효력은 약화된다. 반면 중국산 제품이 미국 국경을 넘기가 더 힘들어진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미국의 관세 장벽은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서다.미·중 무역전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이 중국인만큼, 중국 당국은 무역협상 타결이 절실하다. 이 때문에 이번주 달러·위안 환율 하락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이 크게 내릴 경우 중국 기업이 휘청일 수 있는 만큼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위안 환율 동향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할 수 있어 보인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환율과 관련해 긴장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 직전까지는 달러·위안 환율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9.01.28 I 김정현 기자
트럼프 셧다운 봉합 하루 만에 "장벽 필요" 폭풍 트윗
  • 트럼프 셧다운 봉합 하루 만에 "장벽 필요" 폭풍 트윗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일시 중단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했다”, “빈손 셧다운” 등의 기사를 쏟아내면서 보수 지지층의 비판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1일(3주)은 매우 빨리 간다. 민주당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달 15일까지, 3주 동안 연방정부를 다시 여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 기간 동안 장벽 건설 예산에 대해 집중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하루 만에 트위터에서 “양측 모두 강경하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큰 비용을 들여서 2개의 주요 캐러밴(이민자 행렬)을 되돌렸는데, 최소 8000명이나 되는 또 다른 캐러밴이 생겼다. 강력한 장벽이 있었더라면 그들은 멀고 위험한 여행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물리적인 장벽이 절대로 필요하다. 장벽은 세워질 것이고 범죄는 무너질 것!”이라며 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범죄, 마약, 캐러밴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강철 장벽을 세우는 것을 원치 않는 정치 아젠다를 가진 사람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다. 그러한 일들은 (또 다시) 일어날 것이다. 항상 그랬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셧다운 일시 해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트위터에서 “결코 양보가 아니었다. 만약 21일 이내 장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앞만 보고 달릴 것이라는 전제 아래 셧다운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수백만 명을 보살핀 것”이라고 적었다.
2019.01.27 I 방성훈 기자
美셧다운 사태 일단 해소…트럼프 “3주간 정부 재가동”
  • 美셧다운 사태 일단 해소…트럼프 “3주간 정부 재가동”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 로즈가든에 앉아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5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역대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일단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지도부는 25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내달 15일까지 3주간 정부를 재가동하고 이 기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셧다운을 끝내고 정부 문을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비상사태를 염두에 둔 듯 “모두 알다시피 내게는 매우 강력한 대안이 있으나 이번에는 쓰지 않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인사로 구성된 초당적 위원회가 국경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스톱갭 법안은 내달 15일까지 3주간 연방정부가 업무가 볼 수 있는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해온 미국과 멕시코간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57억달러)는 포함돼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3주 후에도 국경장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제안한 구조물은 국경수비대가 설정한 위험이 높은 특정지역에만 건설되며 이를 통해 사람들과 마약의 불법적 통행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 예산 없이는 셧다운 해소는 없다”며 연일 강경론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 후퇴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는 1996년 빌 클린턴 정부의 21일 셧다운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역대 최장 기간 이어졌다. 셧다운으로 미국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등 9개 부처가 영향을 받으며 연방 공무원 80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공원·박물관 등 주요 기관들이 모두 문이 닫혔다. 항공교통 관제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서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선 수백편 항공기 연착이 발생하기도 했다.무엇보다 셧다운 사태 종료로 28일 예정됐던 세금 환급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가구당 평균 2899달러를 받는 세금 환급은 미국인 수백만명들의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세금 환급액을 가계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저소득층 가구를 중심으로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히, 가능한 빨리 밀린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1.26 I 정다슬 기자
美백악관, 국가비상상태 선포 준비…CNN 성명 초안 입수
  • 美백악관, 국가비상상태 선포 준비…CNN 성명 초안 입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 DC에서 멕시코간 국경장벽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인근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이 이날 단독 입수했다는 성명 초안에는 “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 상황이 존재함을 선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에서 “매일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미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의 근거”라고 밝혔다.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과 건설 프로젝트 통제권을 가져올 수 있게 돼 미군 공병단이 장벽 건설에 투입될 수 있다. 또 장벽 건설에 필요한 땅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사유지를 강제징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설을 짓는 데 필요한 환경영향 평가도 생략된다.장벽 건설 비용도 지금껏 의회에 요구해 온 57억달러보다 훨씬 늘어난 약 7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재무부의 (범죄수익) 몰수 기금 6억 8100만달러, 군사건설비 36억달러, 국방부 민간협력기금 30억달러, 국가안보부 자금 2억달러 등을 이용해 장벽 비용을 충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다만 초안에서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하더라도 법원과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사유지를 몰수당하는 개인 역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장벽 건설은 법적 문제에 부닥치면서 지체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었다.
2019.01.25 I 정다슬 기자
'트럼프의 굴욕' 새해 국정연설, 셧다운 이후로 연기
  • '트럼프의 굴욕' 새해 국정연설, 셧다운 이후로 연기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새해 국정연설(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의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해소 이후로 연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셧다운이 끝나면 연설을 하겠다”라며 “나는 하원 회의장을 대신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곳의 역사, 전통, 중요성을 대신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미국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셧다운 종료 없인 국정연설도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를 옮겨서라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셧다운 해결 이후에 하는 것으로 물러섰다.미국 대통령은 해마다 연초에 하원 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 형식으로 국정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다. 이 자리에는 상·하원의원들 외에 대법관들과 기타 초청객들이 참석하고, 연설 장면을 수백만명이 시청한다. 국정연설이 연기된 것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국정연설을 연기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의장의 거부로 국정 연설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상·하원에서는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입법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원에서는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다카 타협안을 반영한 예산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카 타협안은 국경장벽 예산 57억달러를 반영하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의석 숫자는 53석으로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에 7석 모자라는 상황이다.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통관항과 국경 지대의 보안 향상을 위한 첨단 장비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스마트 장벽’을 대안으로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다.
2019.01.24 I 김경민 기자
뉴욕증시 건져 올린 美기업 '好실적' 행진…다우, 0.7%↑
  • 뉴욕증시 건져 올린 美기업 '好실적' 행진…다우, 0.7%↑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 행진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라는 수렁에 빠진 뉴욕증시를 건져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1.14포인트(0.70%) 상승한 2만4575.6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0포인트(0.22%)와 5.41포인트(1.91%) 오른 2638.70과 7025.77에 장을 마감했다.결정타는 IBM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X), 프록터앤갬블(P&G) 등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였다.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순이익과 주당순이익, 매출 등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이다. 그 결과 IBM의 주가는 9% 가까이 랠리했으며, UTX와 P&G의 주가도 각각 5%와 4%대 선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2.9%가 시장의 순이익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의 경우 58.7%만이 예상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꽂힌 미·중 무역협상 소식의 영향은 미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0일 휴전’ 시한 내 양국 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양국 간 협상은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다만,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개별 국가의 기술관리 정책은 존중돼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국의 화웨이 제품 ‘보이콧’ 등에 대해 우회적인 비판을 내놨다. 이날로 33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는 증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는 양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예정대로 미국 의회에서 연두교서(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국정연설)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따른 ‘경호 공백’을 이유로 연기 또는 서면 대체를 요구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의 응답이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셧다운 종료 없인 국정연설도 없다”며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셧다운 사태 장기화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연일 상승 폭을 제한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중국이 지난해 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치인 6.6%에 그쳤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주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2019.01.24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국정연설 29일 예정대로" Vs 펠로시 "셧다운 종료 전 불가"(종합)
  • 트럼프 "국정연설 29일 예정대로" Vs 펠로시 "셧다운 종료 전 불가"(종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미국 의회에서 연두교서(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국정연설)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따른 ‘경호 공백’을 이유로 연기 또는 서면 대체를 요구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의 응답이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왼쪽) 하원의장은 “셧다운 종료 없인 국정연설도 없다”며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로 33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셧다운 사태 장기화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된) 일정과 시간에 맞춰, 그리고 매우 중요한 장소에 맞춰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건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썼다.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뜻은 확고했다. “셧다운 사태가 끝나기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다시 통보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미국 하원은 정부가 다시 문을 열기 전까지는 의회에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행하도록 승인하는 동시 결정을 내리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이처럼 두 사람 간 ‘강(强) 대 강(强)’ 기 싸움으로 셧다운 사태의 출구 찾기는 더욱 멀어지는 형국이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셧다운 사태로 인해 ‘경호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연방정부의 업무 재개 이후 적절한 날을 잡던가, 아니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인 17일 “셧다운 사태로, 브뤼셀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순방 일정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펠로시 의장의 ‘군용기 사용’을 금지하며 맞받았다. 미국 하원의장은 순방 때 통상 미국 군용기를 이용한다.
2019.01.24 I 이준기 기자
美셧다운 끝낼 수 있는 6가지 시나리오 -CNN
  • 美셧다운 끝낼 수 있는 6가지 시나리오 -CNN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32일째 지속되며 최장기간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안건들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여기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멕시코 국경장벽 맞교환’ 예산안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민주당이 장벽 예산을 수용하면 다카를 3년 연장하고, 미국에 임시보호신분(TPS) 비자로 입국해 있는 이민자들의 신분도 3년 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하원을 점령한 민주당은 장벽이 아닌 첨단 장비 등으로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어느 쪽 예산이든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해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CNN은 22일 셧다운 사태를 치킨게임으로 규정하고 이를 끝낼 수 있는 6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란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전체 100표 중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은 47석이다. 민주당 예산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3표를 끌어와야 한다.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은 최근 셧다운 사태를 끝내야 한다면서 의회의 무능력함을 비판했다. 중도주의자인데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나 위협을 가하지 않은 만큼 지도부나 백악관에 반대되는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셧다운으로 내년 선거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정치 생명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에 표를 던질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수잔 콜린스(메인)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아직 무리라는 얘기다. ◇美전역 주요 공항의 업무 마비병가를 내는 연방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이상 무급으로 일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일부 직원들은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한 ‘투잡’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선 입국심사 지연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이애미와 볼티모어 공항에선 일부 단말기가 폐쇄됐다. 보안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총기 소지자가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애틀랜타와 시카고 등 주요 허브 도시 항공 노선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정치인과 언론인이 몰려 있는 워싱턴 레이건 공항, 뉴욕 JFK공항 등지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치 방정식이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CNN은 내다봤다. ◇안보 위협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셧다운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달 4일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수퍼볼에서 비극적 상황이 연출될 경우 정부는 업무를 즉각적으로 재개해야 한다. 동시에 정치 양극화가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재선 걱정미국 하원 의원 임기는 2년이다. 현재 하원에는 23명의 신임 민주당 의원들이 있다. 이들을 포함해 많은 의원들이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선 셧다운이 트럼프 대통령 탓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히 있는 일부 지역구에선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 상원을 통과한 공화당 예산안이 하원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확고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기에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CNN은 내다봤다. ◇국가비상사태 선포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최측근 조언자 중 한 명인 린제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제안했던 방안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 승인 없이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텍사스주 매캘런과 리오그란데 국경지역을 방문했을 때에도 “가장 쉬운 해결책은 내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게 빨리 할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의회를 우회할 목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건 위헌이란 지적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포기트럼프 대통령이 장벽예산을 포기하면 쉽게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 현재의 교착상태를 보면 쉽지 않겠지만 그가 예측불가능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최근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타협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태도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갖고 있는 적개심은 포기를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80만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으로 일하거나, 강제 휴직을 당한 상태다. 각종 정부 업무도 중단됐다.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탓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실익이 없이 국민 고통만 키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이 1월 말까지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장벽 건설 예산 57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금융기관과 금융기업들은 셧다운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9.01.23 I 방성훈 기자
사상 최장기 셧다운…"실물경제·금융시장으로 전이 위험"
  • 사상 최장기 셧다운…"실물경제·금융시장으로 전이 위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이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증권가에선 셧다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하면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지난달 22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은 22일(현지시간)부로 32일째 지속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기록을 경신 중”이라며 “셧다운 장기화가 지속하면 미국 경제 전반적인 성장 위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셧다운은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돼, 클린턴 집권 기간 셧다운 기간인 21일을 경신했다. 현재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둘러싼 대립구도를 지속 중이다. 셧다운 장기화를 둘러싸고 여야당 상관없이 여론이 악화하고 있으나 협상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주택도시개발부, 재무부, 농무부, 국세청, FDA 등 주요 부처 연방공무원 중 40% 인력이 무임금 강제휴무 상태”라며 “모기지 대출이 지연되고 FDA 승인이 지연되는 등 관련 부서의 업무 마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짚었다.현재로썬 셧다운이 시장 불확실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한 연구원은 “고용, 산업생산 등 미 노동부 및 연방준비제도에서 발표되는 지표, ISM 제조업지수 등 민간 부문에서 집계하는 서베이 지표들은 발표되고 있다”며 “셧다운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다만 셧다운 장기화하면 실물경제 여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셧다운 장기화는 미국 경제 전반적인 성장 위축은 불가피해짐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전망”이라며 “셧다운 장기화 진행 시 경제주체들의 소비 및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소비둔화, 기업투자 둔화 등 실물경제로 전이될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부터 시행되는 국세청의 세금환급 업무가 지연될 땐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 추가 둔화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2019.01.23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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