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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흥·홍미영측,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결과 '당혹'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김교흥·홍미영 후보 측은 예상 못한 결과로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9시께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남춘(국회의원) 후보 57.3%, 김교흥(전 국회 사무총장) 후보 26.3%, 홍미영(전 부평구청장) 후보 16.4%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1위로 집계된 박 후보는 과반의 지지율로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 결과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 김교흥·홍미영 후보 측은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왼쪽부터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인천지역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24.2%, 김 후보 24.1%, 홍 후보 14.2%로 나왔다. 박 후보는 경선에서 리얼미터 조사 결과보다 김 후보, 홍 후보를 크게 앞지른 셈이다.경선 결과가 나오자 김 후보 선거 사무실은 침통한 분위기가 흘렀다. 사무실에 있던 김 후보, 참모진, 지지자 등 30여명은 말문이 막힌 모습이다. 김 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김 후보는 결선을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여론조사 결과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이유를 모르겠다”며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2차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된 것에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홍 후보 선거 사무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홍 후보 선거 사무실 관계자는 “사무실에 있던 참모진 등 20여명은 모두 경선 결과에 놀랐다”며 “박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간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을 보면 공천관리위원장의 행태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이 많았다”며 “이러한 것들로 인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 홍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는 별도의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조만간 참모진 회의를 연 뒤 경선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은 15~17일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월호 4주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3명, 안전공약 발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세월호참사 4주기(4월16일)를 앞두고 6·13 인천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3명이 일제히 안전공약을 제시했다.홍미영(62·여)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5일 인천 부평구 부평안전체험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권역별로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그는 “안전체험관을 통해 학생·시민이 재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몸으로 익히게 하겠다”며 “부평구청장 당시 국민안전처 공모 사업으로 문을 연 부평안전체험관을 인천 전체로 확대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 박남춘 국회의원, 김교흥 예비후보.홍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인천 서구 한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떠는 등 인천도 대형 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피부로 느꼈다”며 “인천시장이 되면 도시재난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상황을 통합적으로 대응·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박남춘(59·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대 안전공약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재난통합컨트롤타워 설치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시민 안전문화 확산 △시민참여형 민·관 합동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4개 목표를 제시한 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시장 직속 인천안전보장회의 설치,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 설치,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등 10대 정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은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며 “인천의 재난안전시스템 체계화 등을 통해 시민안전을 최우선하는 인천특별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교흥(57)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지진 조기경보 운영, 재난안전교육시설 설치, 다중이용시설 내진 설계 확대 등을 공약했다.김 예비후보는 “인천에서 재난상황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15~17일 박 의원, 홍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 등 3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3명 "내가 진짜 친문·친노" 설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6·1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3명이 12일 TV토론회에서 ‘친문재인·친노무현’을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는 후보들의 과거 행적과 ‘친문·친노’ 관련 이력 사용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주최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는 박남춘(59·인천남동갑) 국회의원, 홍미영(62·여) 예비후보, 김교흥(57) 예비후보 등 3명이 참여했다.6·1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왼쪽부터) 국회의원, 홍미영 예비후보, 김교흥 예비후보가 12일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선토론회에서 질의응답 하고 있다. (사진 = OBS 생방송 화면 캡쳐)먼저 포문을 연 홍미영 후보는 박남춘 후보를 겨냥했다.홍 후보는 “나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경선할 때 사무실을 내줬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로) 고통당한 2008년 박 후보가 낸 책에는 친노 인사가 아닌 분들의 추천사가 실렸다. 친노 글은 없었다. 당시 (정치적 이유로) 친노 이름을 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나는 2008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인천 중·동·옹진 선거구에 도전했다. 그곳에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 파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박 후보의 과거 이력이 들춰졌다.홍 후보는 “우리는 1980년대를 거쳐 민주화된 사회를 만들었다”며 “박 후보는 민주화 운동 때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이에 박 후보는 “보안사(현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근무했다. 1987년에는 공무원이었다. 거리로 나가지 못했지만, 전두환과 투쟁했다. 매립면허와 관련해 (전두환 대통령의) 형을 불법적으로 도와주라고 했는데 8개월을 법대로 하라며 버텼다”고 답변했다.질문 순서가 된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이력 문제를 거론했다.박 후보는 “김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뼈노’(뼛속부터 노무현) 얘기를 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이력에 문재인 정부 국회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며 “이런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시절 따라 변화하는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사람들에게 지탄받는다”고 말했다.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에는 친노, 친문이 다 있다”며 “박 후보는 공무원이었는데 어떤 근거로 뼈노라는 것이냐”고 반격했다.박 후보는 “내가 ‘뼈노’라고 한 것은 2008년부터였다”며 “열린우리당 해체되고 2008년 총선 출마하면서 남들이 노무현을 언급하지 말라고 할 때 나는 뼈노라고 했다”고 반박했다.또 김 후보는 “뼈노라는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힘들 때, 봉화마을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어디 있었냐”고 물었고, 박 후보가 “해외에 있었다”고 하자 “지켜야지, 왜 해외에 있었냐”고 질타했다.박 후보는 “그렇게 몰염치하게 살지 않았다”며 “봉화 들어간다고 했더니 모든 분의 의견이 그랬다. 그 후에 봉화마을에 간 것은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런 것으로 네거티브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예비후보, 김교흥 예비후보.3명의 후보는 이 외에도 각각의 공약에 대해 질의응답 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이들은 또 공통적으로 “박근혜 전 정권의 마지막 그림자인 유정복(자유한국당) 인천시장과 겨뤄 승리할 적임자”라며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했다.이날 토론회는 출마 소견, 공통질문, 후보자간 질문, 공약 발표, 후보자 주도 토론 등의 순서로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됐고, OBS를 통해 생방송됐다.
- 인천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3인…누가 나서도 유정복보다 20% 앞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6·13 인천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박남춘(59) 국회의원, 홍미영(62·여)·김교흥(57)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소속인 유정복(60) 인천시장보다 지지율이 20%p 이상 앞서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9~10일 인천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13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김교흥 예비후보와 유정복 시장, 문병호(58·바른미래당) 전 국회의원, 김응호(45) 정의당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김교흥 예비후보는 51.3%로 유 시장 21.7%보다 29.6%p 앞섰다. 문 전 의원은 5.2%, 김응호 예비후보는 3.2%였고, ‘없음’은 7.9%, ‘잘 모름’은 10.7%로 집계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예비후보, 김교흥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김교흥 예비후보 대신 박남춘 의원으로 가상대결 했을 때는 박 의원 49.8%, 유 시장 22.9%, 문 전 의원 6.5%, 김응호 예비후보 4.2% 등으로 나왔다. 홍미영 예비후보로 대결했을 때는 홍 예비후보 46.6%, 유 시장 22.8%, 문 전 의원 5.4%, 김응호 예비후보 5% 등의 순이었다.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 3명 가운데 김교흥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51.3%로 가장 높았고, 유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가장 컸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24.2%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2위인 김교흥 예비후보(24.1%)와 오차범위내인 0,.1%의 ‘초박빙’을 보였다. 홍미영 예비후보는 14.2%였고, 없음’은 12.6%, ‘잘 모름’은 24.9%로 집계됐다.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일반국민 참여 대상인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지지율만 분석하면 박 의원 28.1%, 김교흥 예비후보 27.5%로 두 후보가 0.6%p 차이의 초박빙 접전을 이뤘다. 홍 예비후보는 14.8%,‘없음’은 6.4%, ‘잘 모름’은 23.3%였다.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역 의원 10% 감점이나 여성 후보 10% 가점이 최종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60%)·유선전화(4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교흥 민주당 예비후보 "인천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교흥(57)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인천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어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육복지 수준을 높이겠다”며 “항만과 공항이 있는 지역특성을 활용해 인천을 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인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수년동안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17등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시가 그동안 개발 위주의 행정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주민의 삶이 피폐해졌다. 인천은 신도심이 20%이고, 구도심이 80%이다. 인천시가 신도심 위주로 정책을 추진해 구도심은 쇠락했다. 지역 발전에 불균형이 생겼다. 신도심인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나머지 구도심 80%의 성장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인천의 발전 방안은.△일부 인천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서울과 인천을 전철로 10분 거리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인천은 위성도시로 더 밀려난다. 이는 인천시의 자족도시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인천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천에서 소비할 수 있는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어 지정학적으로 뛰어난 도시다.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구가 늘어야 한다. 인접한 경기도는 1300만 도시로 너무 비대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경기 부천시, 김포시, 시흥시를 인천시로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인천이 500만 도시가 되면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이 생긴다. -구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 것이다. 신도심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있듯이 구도심을 위해 도시재생청을 만들어 양축으로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이다. 도시재생청에는 주거재생지원센터, 교육복지지원센터, 문화관광지원센터,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주거재생지원센터는 동네 주차장 건립, 공원 조성, 주민커뮤니티시설 운영, 가로수 정비, 전선 지중화 등의 사업을 벌여 주민 참여와 지역공동체 강화를 이룬다. -교육복지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교육복지지원센터는 유·초·중·고등학생과 20~60대 성인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을 한다. 이 센터는 구도심 학교의 남는 교실을 활용해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육복지를 실현한다. 평생교육센터도 만들어 구마다 평생교육 사업을 한다.이러면 구도심 아이들이 신도심으로 가지 않는다. 50만명 정도의 인천 실업인구를 위해서는 20~30대는 청년협동조합을 만들고, 40~50대는 허리협동조합, 60대 이상은 실버협동조합을 구성해 직업교육을 한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문화관광지원센터는 어떤 조직인가.△인천의 문화관광사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지역문화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문화관광 분야를 개발해야 한다. 인천은 세계문물이 들어온 곳이어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고속도로, 공원, 짜장면, 우체국 등 최초로 들어온 문물이 많다. 이런 것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문화관광이 숨 쉬는 원도심으로 탈바꿈하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된다. -김교흥 예비후보의 강점은. △나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에서 활동하며 한길만 달려왔다. 누구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행동과 실천으로 지금까지 해온 사람이다. 앞으로도 비전을 가지고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로 활동할 것이다. 나는 국회의원, 인천시 부시장, 국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당장 일할 수 있다.-당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홍미영 예비후보도 구청장을 했지만, 인천시 행정에 대한 경험은 없다. 나와는 완전히 다르다. 박남춘 국회의원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했다. 나는 인천지역에서 바닥부터 한 단계씩 올라온 정치인이지만, 박 의원은 그렇지 않다. 나는 행정과 입법까지 중앙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당내 후보들과 단일화 가능성은.△1차 경선도 안 끝난 상황에서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현역인 박남춘 의원이 출마했는데, 나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면 현역 의원은 안 나와야 한다. -인천경제 발전 방안은.△인천공항과 항만을 잘 연계해 물류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물류·정보가 움직이면 자금도 따라온다. 인천항 신항, 내항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공항과 연계해 인천으로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다.-유정복 인천시장의 4년 평가는.△유정복 인천시장은 힘 있는 시장을 표방하고 당선됐지만, 그 힘이 4년 동안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 그 힘의 배경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감옥에 있다. 유 시장은 석고대죄하고, 출마하면 안 된다. 유 시장이 복지예산을 삭감해 시민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유 시장을 엄중 심판해야 한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부평미군기지 정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부평미군기지는 완전히 정화해야 한다. 3년 걸린다고 하는데 빠르게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강해야 한다. 미군기지는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리면서 리모델링해 박물관, 시립미술관 등으로 조성하고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15만평 공원도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 -인천의 인구 확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인구가 많이 늘어나려면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교육 경쟁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인천시교육청과 협력사업을 많이 하겠다. 교육은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인천시 전체가 교육정책을 공유해야 한다.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무상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교복비를 지원하겠다. -청년실업 극복 방안은.△청년의 취업 지원을 위해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 1년 동안 상·하반기 각각 5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인 청년에게 한 해씩만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지원 대상 규모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검토해 정하겠다. ◇김교흥 예비후보 약력△1960년 경기 여주 출생 △1978년 서울 용문고등학교 졸업 △1986년 인천대 총학생회장 △1989년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년 조철구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2004년 17대 민주당 국회의원 △2005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12년 인천시 정무부시장 △2017년 국회 사무총장
- 홍미영 민주당 예비후보 "생활밀착형 인천시장 되겠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홍미영(62·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9일 “생활밀착형 인천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홍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등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예비후보는 “인천시 부평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주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겠다”며 “생활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면서 정책을 발굴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인천은 서울의 2등 도시로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서울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화력발전소, 여객 수송을 위한 공항, 쓰레기매립장 등이 들어서면서 차량 왕래가 잦아져 미세먼지가 많아졌다. 서울보다 집값이 싸서 시민들이 인천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쓰레기매립장 짓는 것도 반대 없이 당연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 주권을 주장하고, 인천의 자치분권을 실현해야 한다.-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있나.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국가시설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결합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영흥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2배로 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할 시 노후한 영흥화력발전소 1·2호의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 인천항, 공항, 쓰레기매립지를 오가는 차량의 도로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면살수차·분진흡입차량을 80대에서 160대로 늘리겠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구도심 쇠퇴 문제를 극복할 방안은.△인천 구도심 문제는 안상수 전 시장 때(2002~2010년) 악화됐다. 당시 인천시는 신도시 개발에 치중했고, 상대적으로 구도심 쇠락이 왔다. 재개발 대상지인 구도심 200여곳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고, 현재까지 도로 포장, 복지시설 건립이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인천시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재개발지구를 해제하고 마을기업과 공동체 생활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주민과 협력해 공원, 문화시설, 마을공동수리센터를 만들고 주거환경을 바꿔야 한다.-홍 예비후보의 강점은 무엇인가.△30여년 동안 인천 공부방, 자활센터, 시민단체 등과 함께하면서 시민의 삶·현장과 밀착돼 있었다. 부평구청장을 7년 넘게 하면서 시민 행복을 위해 어떠한 행정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생활밀착형 인천시장이 되겠다. 나는 지방자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다. 같은 당의 김교흥 예비후보는 정당 사무처장으로 시작해 정무적으로 인정받은 부분이 있지만, 나는 선출직의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당내 경선에 참여한 박남춘 국회의원은 고위관료 출신으로 인천시민 전체를 아우르기에 부족하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곧 당내 경선인데, 승리할 자신 있나. △서울에서 살다가 29세 때 인천 만석공원 앞 공부방 활동을 위해 내려왔다. 그때부터 인천의 자활조직, 공부방과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했다. 여성민우회, 여성의전화, 여성노동자회 활동도 하면서 남녀평등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들이 도와줘 부평구청장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도와주고 있다. 시민의 삶과 가장 밀착된 후보는 나이기 때문에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 -당내 경선에서 김교흥 예비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있는가.△단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상대(박남춘 의원)가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결합해 경선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라든가, 당내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려할 수 있다. 정책 지향이 같아 힘을 합쳐서 하자고 할 때 단일화를 생각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4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많이 실망스럽다. 유 시장이 국회의원일 때는 지방자치, 분권 등에 안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천시장을 하면서 갈수록 소통이 안 됐다. 유 시장은 예전 복지예산 50억원을 삭감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적이 있다. 기초단체장들이 삭감된 예산을 조정해달라고 회의를 요청하자 설명자료 하나 없이 형식적으로 회의를 했다. 밀실행정, 불통행정, 전시행정의 전형을 봤다. 유 시장 4년 동안 인천시민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당선된 유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전철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나눠준다. 낮에는 상가를 방문하고 저녁에 퇴근인사를 한다. 벌써 명함 6만장을 건넸다. 오늘 아침에는 20대 여성이 출근하면서 명함을 1장 받더니 다시 와서 1장을 더 달라고 했다. 시민들이 격려해주는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시민과 출근인사를 하면서 인천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SNS를 활용한 공약 홍보도 한다. 20~30대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인천 경제성장 방안은 무엇인가.△인천은 매립된 송도 신도심이 성장 동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끌어와야 한다.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업은 인천시가 주도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는 정부의 예산도 지원받고, 사업 컨설팅도 받으면서 경제자유구역에서 기업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미래산업인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뿌리산업도 지원하겠다. 사회적경제도 활성화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 골목상권, 재래시장 활성화도 추진하겠다.-부평미군기지 정화, 동구·옹진군 교육경비 문제 해결 방안은.△미군기지 토양오염 정화 방안은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시민과 충분히 논의한 뒤 합의를 끌어내겠다. 동구, 옹진군은 2015년 이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 이는 원도심이 많은 동구와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특성상 지방세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지방분권·재정분권을 이뤄내고 지방세 수입구조를 개선해 동구·옹진군 아이들의 교육을 정상화하겠다. ◇홍미영 예비후보 약력△1955년 서울 출생 △1974년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1978년 이화여자대 사회학과 졸업 △1995~2002년 제2·3대 인천시의원 △2004년 제17대 민주당 국회의원 △2010년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2011년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석사) △2010~2018년 민선 5~6기 인천시 부평구청장
- 박영선 '한명숙 恨 풀 수 있을까'…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 한명숙(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0.6%포인트, 2만6412표차.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석패했다. 역대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가장 근접했던 정치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한(恨)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년 만에 풀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66일 앞두고 여성 예비후보들은 광역자치단체장이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일요일인 이날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열두 번째 공약을 취재진에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에 박 의원이, 인천시장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광주시장에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다.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신혼부부 주택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19·20대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4선 국회의원이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돌보는 해결사로서 엄마가 되겠다’거나 ‘여성 서울시장은 존재만으로 낡은 서울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인 서울로 바꿀 수 있을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등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 상대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가상대결에서 박 의원은 41.4%를 득표, 20%에 그친 안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6.5%로 3위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 2만9171명에게 접촉해 최종 1035명이 응답, 3.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문제는 박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일리리서치가 로이슈 의뢰로 지난 2일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박 시장은 5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박 의원(15.6%)과 우상호 의원(10.6%) 순이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박 의원을 53.4% 대 23.3%로 따돌렸다. 이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박 의원이 선전하고 있음에도 박 시장을 넘어서기에는 선거판을 뒤흔들 이른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사진제공=홍미영캠프)홍 전 구청장은 역시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2~13일 8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전 구청장은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19.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박남춘 의원(16.7%),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12.0%)순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시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간 삼자대결에서도 홍 전 구청장은 39.6%로 선두를 내달렸다. 이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17대 국회의원과 민선 5·6기 부평구청장을 지낸 홍 전 구청장은 1985년 인천 부둣가 달동네에서 인천 최초의 공부방을 열었고 이후 부평 달동네에서 공부방 ‘해님방’을 여는 등 인천에서 오랫동안 빈민운동과 풀뿌리 지역운동을 했다. 홍 전 구청장은 유세 시간 “나를 선택하면 아래로부터 민심의 승리, 여성의 승리로 보일 것”이라며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 전 구청장이 사회 전방위로 확산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수혜를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양 최고위원)이날 광주 서구 죽봉대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연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인재 영입 7호로 정치권에 데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강기정 전 의원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한 전 총리 이외에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 후보들이 광역단체장 자리를 노렸으나 선출된 적은 없다. 선출뿐만 아니라 정당 공천을 받은 경우도 매우 드물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전략 공천이 가능한 3곳 중 1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여성 후보자의 경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 경선을 치르면 25% 가점을 주도록 했으나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 등은 가점 10%만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과 홍 전 구청장, 양 최고위원은 10%의 가점을 받게 된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성 정치인이 보이지 않게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서 여성 할당제를 통해 일정 기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여성 정치인 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당대표` 자리 내건 6곳..판세 전망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을 건 6개 광역자치단체장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면서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이미 부산(서병수), 울산(김기현), 인천(유정복) 시장 후보가 확정됐고, 당대표 재신임을 건 경남지사는 김태호 전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선이 벌어지는 대구경북(TK)은 오는 9일쯤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영남 5곳 수도권 1곳…달성 불투명 홍 대표가 내건 6곳 가운데 인천을 제외하곤 모두 영남지역이다. 한국당은 6곳 가운데 대구·경북·경남의 경우 지난 대선 때 홍 대표가 득표율 1위를 했던 곳이라 내심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타작도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실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는 부산시장, 경남지사 등 인재 영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시장 후보를 고사하면서 결국 마뜩잖아 했던 서병수 시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경남지사 역시 홍 대표가 점찍은 윤한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태호 전 지사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등판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홍 대표가 직을 건 6곳 가운데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정도만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6곳 가운데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지역은 민주당이 앞서 있다. 경남지사의 경우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박완수·윤한홍 한국당 의원을 오차범위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호 전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나올 경우 19대 총선 김해을에서 패배했던 김 의원의 설욕전이 가능할 지 관심이다. 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51%로 서병수 현 시장(33.4%)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지난달 24~25일 리서치플러스가 MBN의뢰로 조사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유일한 수도권 지역인 인천 역시 유정복 현 시장이 민주당 3명의 후보에게 모두 뒤진다. 유정복 현 시장은 26~27.6%에 머문 반면 민주당에선 박남춘(51.9%), 김교흥(50.9%), 홍미영(46.8%)후보가 모두 2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리서치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인천시민 대상 조사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울산은 김기현 현 시장이 앞서고는 있지만, 새 인물에 대한 수요가 작지 않다. 민주당은 울산시장 후보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변호사)을 확정했다. 지난 2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 김기현 현 울산시장이 37.2%로 송철호 전 위원장(21.6%)을 앞섰다. 하지만 김 시장의 연임을 묻는 질문에 48.3%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연임이 좋다는 응답은 42.4%로 오차범위 밖이었다.(ubc울산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2~3일 울산시 거주 성인 남녀 2506명에게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6%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이외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국당에 입당하며, 경기지사도 수성해야 할 지역중 하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인제 충남지사 한국당 후보 (사진=뉴시스)◇ 黨 지지율 ‘변수’…바른미래에 2위 내줄수도 현재까지 판세를 종합하자면 한국당은 6곳가운데 3곳정도 수성이 가능해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6~7곳중 경북, 대구정도 안정적이고, 울산은 경합중이다. 나머지는 형편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면 (더 많은 지역 승리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 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재를 발탁해야 하는데, 이인제, 김문수 등을 후보로 내세우며 보수 유권자들이 등돌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지지율이 25% 수준만 나오면 해 볼만하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한국당 지지율은 최대 20%에 머물고 있다. 당 내에서도 낮은 지지율의 주요 원인을 홍준표 대표로 꼽고 있다.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지난 2일 “저조한 한국당 지지율은 홍준표 대표의 언행에서 기인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또다시 말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예컨대 수도권에서 한 곳을 이기면 수도권을 지켰다는 명분으로, 충청지역 중 한 곳을 이기면 충청지역을 재탈환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대표직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홍 대표에 대한 당내 신뢰도는 바닥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지난 19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수 차례 말바꾸기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다.반면 민주당의 경우 역대 지방선거 최대 승리에 무게가 실린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관계 훈풍이 불고 있고, MB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 엄단 등 적폐청산 분위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탄핵 대선때와 달리 (지방선거에서) 보수우파 결집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체제위기를 느낀 국민들이 저들(민주당)을 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한국당 열세를 의식한 듯 “선거는 여론조사와는 상관없이 어느 정당이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에 많이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민심이 과연 어떤지 확인해보자”고 했다.박 평론가는 “홍준표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선대위 체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하지만, 물러나기는 커녕 공천까지 쥐략펴락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권까지도 쥐려고 한다”며 “보수세력을 교체하자는 분위기와 맞물리면 바른미래당이 2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