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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검찰고발·통보 22명 수사의뢰 40명-증선위
  • [edaily 김헌수기자] 증권사의 현직 지점장과 코스닥 등록기업 대표 등이 주가조작을 공모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되고 3개 증권사의 지점이 폐쇄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동신에스엔티, 삼현철강, 지이티 등 3개사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해당 기업 대표이사 등 모두 1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다른 11명은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 40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로 불공정거래 적발과 검찰고발 등 조치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동신에스엔티 관련 : 임 모씨(전 상무) ◈삼현철강 관련 : 노 모씨(T증권 S지점 전 지점장) 조 모씨(대표이사) 안 모씨(A사 대표이사) 조 모씨(T사 대표이사) ◈지이티 관련 : 박 모씨(대표이사) 전 모씨(S증권 K지점 전 대리) 김 모씨(일반투자자) 배 모씨(S증권 S지점 차장) 김 모씨(D증권 A지점 지점장) G사 등 10명과 1개 회사다. 또 동신에스엔티 주가조작과 관련 9명이 검찰에 통보되고 윤 모씨 등 37명과 2개 회사가 수사의뢰됐고 삼현철강과 관련해서는 1명이 수사의뢰, 지이티와 관련된 2명이 검찰 통보됐다. 불공정거래 조사를 담당한 금융감독원은 이들이 복합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인 주식스와핑을 이용해 A&D재료를 악용하거나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코스닥등록을 이용하고 해외CB를 변칙적으로 발행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동신에스엔티의 경우 대표이사 임 모씨는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한다는 명분으로 벤처인큐베이팅 회사인 C사 대주주 윤 모씨 등 37명이 보유하고 있는 C사 주식과 동신에스엔티의 3자배정 유상신주를 맞교환하면서 C사의 주식가치를 터무니 없이 높게 평가해 윤 모씨 등에게 총 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하게 한 반면 회사측에는 335억원의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을 발생하게 했다. 삼현철강의 경우 코스닥 등록 직전에 싼 값에 주식을 취득한 주주들이 등록직후 1~2일의 짧은 기간동안 대량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챙겼다. 특히 이같은 주가조작의 주모자가 증권사 지점장이고 공모자 전원이 대주주를 포함한 중견기업체 대표들로서 이들의 회사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이티는 대표이사와 증권사 직원들이 공모해 외국인인 것처럼 가장해 이 회사가 발행한 해외CB를 사들인 후 외자유치 및 작전설 등을 재료로 주가를 상승시키고 전환된 주식을 팔아치웠다. 검찰에 고발되거나 통보된 혐의자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동신에스엔티와 관련해 일반투자자 정 모씨가 약 23억원 등 361억여원, 지이티와 관련해 대표이사 박 모씨 2억6600만원을 포함한 21억여원 등 모두 382억여원에 달한다.
2002.04.20 I 김헌수 기자
  • 오리온전기 승진임원 프로필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오리온전기 승진임원 프로필 ◇허 웅(許雄) 상무 1946년생 ▶77년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77.03~86.01 한국산업은행 외국영업부, 외자보증부, 기획분석부 근무 ▶86.02~89.12(대리) 한국산업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근무 ▶ 90.01~95.12(과장, 차장) 한국산업은행 투자개발부, 싱가폴 현지법인, 기획부 근무 ▶96.01~97.06(부부장) 한국산업은행 사회간접자본팀 근무 ▶97.07~01.07 한국산업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부사장). 강남지점(부지점장), 본점 신탁본부 근무 ▶02.04~ 오리온전기 기획재무부문장 ◇김준동(金準東) 상무 1955년생 ▶78년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80년 한국과학기술기술원 재료공학 전공(석사), 88년 U.C. BERKELEY 재료공학 전공(박사) ▶83.06~95.08 대우전자 부장(전자재료연구) ▶95.09~98.06 고등기술연구원 이사부장(전자재료연구) ▶98.06~99.12 오리온전기 PDP사업부문 연구부(이사부장) ▶99.01~ 오리온전기 PDP사업부문장(이사) ▶02.04~ 오리온전기 PDP사업부문장(상무) ◇사공순(司空淳) 이사 1950년생 ▶77년 영남대 기계공학과 졸업 ▶78.01~87.01 대우엔지니터링 근무 ▶ 87.02~93.12 오리온전기 생산기술부, CPT제조부 공장관리과, 물류부 근무(과장, 차장) ▶96.10~98.01 오리온전기 인재개발부, 구매팀 근무(부장) ▶99.01~01.05 오리온전기 품질/환경부문장, 인사구매부문장(이사부장) ▶01.05~ 오리온전기 생산지원부문장(이사부장) ▶02.04~ 오리온전기 생산지원부문장(이사) ◇김창빈(金昌彬) 이사부장 1952년생 ▶80년 인하대 화학공학과 졸업 ▶98.01~98.09 오리온전기 ORICOR-11(초대형관)팀장 ▶98.09~00.01 오리온전기 제조1부장 ▶00.01~00.05 오리온전기 제조3부장 ▶01.05~02.04 오리온전기 CPT생산기술팀장 ▶02.04~ 오리온전기 CPT사업부문장 ◇최정옥(崔丁鈺) 이사부장 1966년생 ▶88년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90년 서울대학원 금속공학과 졸업(석사), 94년 서울대학원 금속공학과 졸업(박사) ▶94.09~99.12 고등기술연구원 근무 ▶00.01~ 오리온전기 평판연구팀장 ▶02.04~ 오리온전기 OLED사업문장
2002.04.04 I 조용만 기자
  • 전일(29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홍정민기자] 다음은 지난주 말(29일) 장마감후의 주요 종목뉴스로 오늘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거래소 ▲환영철강="자본잠식 해소 기한내 어려울 듯". 증권거래소로부터 자본전액잠식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환영철강 관계자는 "현재 한국철강과 M&A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4월1일까지 채무조정 등을 통한 자본잠식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 환영철강은 현재 2년연속 자본전액잠식으로, 4월1일까지 이를 해소했음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됨. 환영철강은 또 관리종목 편입대상인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한정의견을 받음. 또 내달 1일부터 매매거래 정지. ▲메디슨=의견거절..상장폐지 예정. 이에 대해 메디슨(18360)은 "지난 1월 부도가 나 법정관리 등 생존문제에 매달리느라 해외법인 및 대리점 등에 대한 자료를 취합할 여력이나 시간이 모자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힘. ▲코메르츠="외환은행은 구조조정 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드로스트 부행장은 "코메르츠방크는 외환은행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성과에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밝힘. 코메르츠방크는 김경림 행장 이사회의장 선임도 지지. 김 행장이 지난해 이뤄낸 경영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이라고 설명. ▲삼보컴퓨터= 812억 유상증자..주주배정. 보통주 773만6900주(액면가 2500원)가 추가발행. 오는 4월18일 기준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1주당 0.162095591주가 배정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1만500원, 신주발행가액 할인울은 30%다.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 비율은 20%. 청약일은 구주주의 경우 5월 14일과 15일, 우리사주조합은 4월22일. 납입일 5월30일, 신주권교부예정일 6월13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6월14일. ▲산업은행= 삼애CB관련 주의적 기관경고. 금감위는 삼애인더스 해외CB 처리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된 산업은행에 대해 주의적기관경고, 담당직원인 자금거래실 실장과 팀장에 대해서는 문책 조치를 결정. 또 이번 검사결과에서 적발된 부분중 증권거래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1월20일경 검찰에 통보. ▲서광= 30대1 감자완료..자본금 7억으로. ▲삼립산업= 세양테크등 계열사 2개 추가 ▲LG화재= 2월 누적 세후순이익 968억원. 지난해 4월이후 올해 2월까지 11개월간 누적순이익이 세전 1413억원, 세후 96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세전 1793억원, 세후 1182억원의 적자를 냄.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월 1조8841억원에서 올 2월말에는 2조1372억원으로, 경과보험료도 같은 기간 1조5651억원에서 1조7283억원으로 증가. 보험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648억원 적자에서 832억원 적자로 크게 개선됐으며 투자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2083억원으로 급증. ▲천광산업= 화의 채무변제 완료. 회사측은 "화의 조기종결로 회사의 재정과 경영이 정상화되었을 뿐 아니라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대외신인도가 상승함으로써 향후 수익성개선 및 매출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힘. ▲핵심텔레텍="자본잠식해소..입증자료 제출 예정".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자본전액상태였으나 채무조정을 통해 자본전액잠식이 해소된 상태라고 밝힘. ▲중앙염색= 정아람씨가 최대주주로 ▲동양메이저=동양캐피탈에 300억원 출자. ▲대웅제약= 메디링스 지분 46.68%로 늘려. 의료부문 전자상거래 진출목적. SK글로벌= 최태원회장 워커힐지분 매입. 최태원 SK회장으로부터 워커힐 보통주 60만주(242억9700만원)을 주당 4만495원에 매수키로. ▲한신공영=자본잠식탈피..내달 거래재개 ▲대농= 자본전액잠식..감사"적정" ▲우성식품= 다음달 1일부터 매매재개. 2년연속 자본전액잠식 해소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인큐브테크= 자본잠식확인..관리종목지정 ▲금비=온양공장 용해로 보수 일시 조업중단. 또 2000년 8월 발행된 23차 사모사채 발행금액중 30억원을 만기전 중도상환키로 이사회결의. ▲핵심텔="한정"의견..상장폐지 절차 철회-거래소. 그러나 거래소는 핵심텔레텍이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2년연속 자본전액잠식 상태로 확인됐으며 오는 4월1일까지 자본전액잠식사실을 해소하지 못할경우 상장폐지절차를 밟게 된다면서 투자유의 당부. 이에 대해 핵심텔레텍측은 "채무조정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힘. ▲삼양광학= 김덕수씨가 최대주주로. 김덕수씨는 폴스타로부터 230만주(22.69%)를 장외매수, 최대주주로 부상. ▲두레에어메탈=자본잠식 해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15일 서울지방법원의 회사정리계획변경계획안 인가결정에 따라 보증채무를 전액 해소했고 출자전환 및 채무면제이익 발생으로 자본잠식상태를 탈피했다"면서 "관련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힘. ▲외환카드= 백운철 사장선임..25% 배당.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이사를 선임하고 전 외환은행 상무인 백운철씨를 대표이사로 선임. ▲대한바이오= 4월1일 매매정지 해제. 지난해 회계감사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내용이 한정(기업회계기준에 위배)으로 나타났다"고 밝힘에 따라 4월1일자로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될 예정. ▲휴니드=자본잠식 해소자료 제출 ▲이트로닉스= "의견거절"..상장폐지 예정 ▲효성기계= "의견거절"..상장폐지 예정 ▲셰프라인= 자본잠식 해소자료 제출 ▲대호= 자본잠식 해소자료 제출 ▲KDS= 작년 순손실 8006억으로 정정. ▲대상= 장류 전제품에 무방부제 실현. 장류업계 최초로 고추장·간장·된장 등 모든 장류(醬類)제품에 합성보존료 소르빈산칼륨 대신 천연보존료인 주정(酒精)을 사용, 장류 전제품에 대해 무방부제를 실현. ▲삼성중= 극지방용 FPSO수주..1.4억불. 캐나다의 허스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선박인 FPSO를 1억4000만달러(1850억원)에 수주. ▲현대차=EF쏘나타 LPG 강제리콜. EF쏘나타 LPG차량에 제작결함이 발생, 지난 30일자로 강제리콜 조치함. EF쏘나타 LPG차량의 엔진을 냉각시키는 전동 팬모터의 베어링이 열에 의해 타버리는 결함이 발견돼 강제 리콜 실시. 대상 차량은 99년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생산된 10만997대. 결함시정은 향후 1년간 현대차 전국 직영 애프터서비스사업소 및 지정정비공장에서 받으면 됨. ◇코스닥 ▲하나로통신= "두루넷과 통합작업 중단". 하나로통신은 지난 25일 두루넷이 자사 전용회선 사업부문을 비밀리에 SK텔레콤에 매각키로 가계약을 체결, 통합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일방적으로 깨뜨림에 따라 통합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31일 공식 발표. ▲강원랜드=대표이사 등 10명 출국금지.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30일 "강원랜드 거액 유출의혹" 수사와 관련, 김광식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힘. 강원랜드는 이날 영월지청에 "거액 유출" 등을 보도한 신문사 취재기자, 편집국장, 발행인 등 3명을 허위사실 적시한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 ▲신원개발=자본잠식률 66%..3일까지 매매정지.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종전 법정관리에 이어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까지 추가. ▲도원텔= 관리종목 지정위기 모면. 지난해 회계년도 감사결과 자본잠식률이 69%로 나타나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해외신주인수권이 행사돼 자본잠식률이 50% 밑으로 떨어짐. ▲아라리온= 대표, 뇌물 혐의로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는 산업은행과 벤처캐피털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반도체 생산업체 아라리온(35900)의 정자춘(42) 대표이사를 구속. 소프트맥스= 아시아 진출 가시화..수출목표 200만불. ▲디지텔= DVD 타이틀 유통사업 전개. 지난 1월 DVD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유피텍에 출자, 보급형 DVD 플레이어와 리시버 판매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디지텔은 자체 영업조직을 활용해 DVD 타이틀 유통사업도 추진할 계획. DVD사업부문에서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 기대. 버추얼텍=버프엔터와 합작투자 계약.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업체인 버프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게임인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메롯(Dark Age of Camelot)의 국내유료서비스 사업 공동추진계약 체결. 10억원을 투자. ▲잉크테크=잉크제조시설 증설에 19억원 투자. 잉크 제조설비 10조를 증설할 예정. 이번 증설로 월평균 20톤 규모의 잉크젯 및 산업용프린터용 수계 잉크제품 추가생산 전망. 투자는 오는 9월30일까지 완료될 계획. ▲창흥정보= 최대주주 변경. 최대주주가 카미이 히테토에서 한인섭씨로 변경. 한인섭씨는 카미히씨의 처남으로 대표이사 내정자. ▲액티패스=중계기 4.6억 공급계약. LG텔레콤에 소형2중계기 4억6020만원어치 공급계약. 매출액대비 4%이며 계약기간은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농우바이오= 내달 2일부터 신규매매
2002.04.01 I 홍정민 기자
  • [기획특집⑥]강한 금융 요체는 투명경영-한미은행
  • [edaily 이정훈기자] IMF 외환위기 이후 타율 또는 자율에 의해 국내 은행들의 자기 변신은 본격화됐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만이 그에 합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IMF 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된 한미은행의 경우에도 성공적인 자기 변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그 근간은 바로 투명경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경영을 어떤 잣대로 평가하느냐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수치들은 한미은행의 투명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미은행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금융 전문지인 "에셋(The Asset)" 1월호에서 한국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 8개사에 선정됐고 이중 5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는 125개 투자 기관의 CIO와 펀드 매니저 등 모두 750명이 참여했다. 특히 상위 4개 기업의 경우 이미 ADR을 발행한 회사로서 미국 GAAP에 따른 회계 처리를 하기 때문에 지배구조에 만전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유가증권 발행이나 상장 경험이 없는 한미은행으로서는 사실상 국내기업 중 지배구조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된 것 아니냐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씨티은행이라는 외국계 금융기관 출신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하영구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투명 경영과 가치 경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언급해왔다. 이같은 하 행장의 투명 경영은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중요한 경영상 의사결정이나 직원 인사, 은행의 대출 프로세스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은행권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반대하거나 수정한 경우가 거의 없어 "거수기"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개 은행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상정 안건에 대한 찬성율은 94%에 이르렀고 6개 은행의 경우 단 한번도 반대나 수정의견을 내놓은 적이 없다. 그러나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체 안건 42건 중 8건을 반대해 찬성률이 81%로 조사대상 은행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례로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참여 승인건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반대나 기권, 수정승인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또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는 급여에서도 은행들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만큼 사외이사의 활동이 적극적이었고 이들의 활동폭이 잘 보장돼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은행의 핵심 업무인 여신부문에서도 잘 나타난다. 과거 은행장 등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 대출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등 각종 폐단이 발생했던 만큼 투명 경영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한미은행은 여신심사를 위해 별도로 여신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이 위원회 구성에서 행장이 철저하게 배제된다. 여신담당 본부장을 중심으로 5명 정도의 임원들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에 만전을 기한다. 실제 문제가 되는 기업에 대한 대출 여부를 결정할라치면 임원들 간에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마라톤 회의도 불사한다. 각종 "연줄"은 고사하고 담보만으로도 모자라 재무상황이나 향후 사업성까지 꼼꼼히 따진다. 소액대출의 경우에도 신용평가시스템으로 평가해 주관성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여신심사와 함께 인사부문에서도 별도의 위원회를 개최해 인재를 발탁하게 된다. 한미은행에서는 최근 들어 일반화되고 있는 "발탁 인사"가 이미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미 은행권 최초로 40대의 하영구 행장을 영입하는 과감성을 보인데다 지난해에도 은행권 처음으로 4급 대리 5명을 지점장으로 발탁하는 등 기존 인사 관행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은행은 인사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를 열되 위원회 구성 멤버를 고정시키지 않고 매번 상황에 따라 멤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다. 이같은 한미은행의 투명 경영 노력은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로부터도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외국계 대주주가 뒤를 받치고 있고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데다 해외DR 발행을 추진하는 만큼 이런 부분이 큰 힘이 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지금까지 나타난 성과는 상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으로부터의 평가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투명성이 은행과 임직원, 일반 주주들에게까지 모두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2002.03.28 I 이정훈 기자
  • (초점)900선 새로운 시작,"맞다 vs 아니다"
  • [edaily 지영한기자]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전 꼭 2년만에 900선에 올라섰다.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되네, 안되네" 말도 많았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되는 장세였다. 장기 저항선이었던 630선을 돌파했을 때나 700선과 800선을 차례로 넘어섰으 때도 과연 네자릿수지수 진입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세흐름시마다 목선(neck line)으로 작용했던 840~850선을 뛰어넘은데다 900선까지 올라섬에 따라 시기상의 문제일 뿐 1000선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충만해 있다. 그렇다면 900선 진입은 1000선 안착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봐야할까. SK증권 투자정보팀의 김대중 과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지수 900선 진입이 상승랠리의 마무리가 아니라 지수 1000선 진입의 출발선이라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900선에서 1000선 진입까지의 과정은 짧은 급등과정으로 전개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기관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고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대형 우량주들이 지수 1000선 진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 종목군이 여전히 저퍼(PER;주가수익비율) 상태란 점은 급등에 대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과장은 따라서 지금은 대형 우량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시장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김학균 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900선 진입이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산버블 및 가계파산에 대한 우려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다 IMF 이후 진행된 경제 구조조정이 과연 건실하게 진행돼왔는지 기업이익의 증가흐름이 지속적인 현상인지 등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또 주가속성상 지난 10여년간 박스권의 장기저항선으로 작용해왔던 1000선 돌파가 일정정도의 통과의례없이 단숨에 가능할 것으로도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목표수익률을 낮춰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상당수준의 상승세가 이미 진행된 만큼 이제부터는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한편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산일 이후 배당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3월 결산법인중 일부가 급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지수가 재차 900선을 하회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강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조정시엔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장 연구원의 생각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서준혁 대리는 거래소시장에선 지수관련대형주 → 기관선호 중가우량주 → 저가권 대형주로의 선순환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4월중 수출증가율의 상승반전 기대감을 감안하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코스닥시장에선 미수금부담 해소여부를 지켜보며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접근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떻든 지수가 어느 덧 900선 전후까지 올라섰다. 중장기적인 추세상승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아직까지의 시장의 컨셉인 듯 싶다. 다만 단기적으론 지수의 등락이 있을 수 있은 만큼 너무 지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블루칩을 틀어쥐고 실적주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2002.03.28 I 지영한 기자
  • LG화학,中 PVC창호사업 진출..2100만불 투자
  • [edaily 천진=문주용기자] LG화학(51910)이 PVC 창호재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따라 중국내 PVC창호(하이샤시)사업에 2100만달러를 신규 투자키로 했다. 또 PVC 주원료인 VCM의 현지 생산공장 건설(1억달러 규모)도 신중 검토하는 등 PVC 사업을 적극 확대키로 했다. 중국 천진에 소재한 LG신형건재의 김광중 총경리(LG화학 부장)은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부터 LG화학 본사가 2100만달러를 단독 투자, 연산 3만톤의 하이샤시를 생산할 수 있는 18개라인 규모의 PVC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총경리는 "신규로 설립되는 공장은 본사가 자본금 1050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설립되며 당장 내년 2월부터 1차로 연산 1만5000톤의 하이샤시를 생산, 중국내 수요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산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체 판매를 위해 중국내 13개 PVC 가·시공 대형 대리점을 확보해 중국 전역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신형건재는 지난 96년 LG화학과 천진투자신탁공사(TITIC)가 90.4대 9.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PVC타일, 쿠션매트, 고광택시트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LG가 이처럼 중국내 PVC창호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은 PVC 창호재의 수요급증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국토의 사막화 방지에 고심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건축용 창호재로 나무 대신 PVC 창호재 사용을 강제화함에 따라 앞으로 PVC 창호재의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 김 총경리는 "연건축 면적이 10억㎡인 중국에서 창호재수요는 연간 100만톤, 금액으로는 14억달러(1조8000억원) 규모이며 2005년에 15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냉장고 표면제로서 중국시장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고광택시트에 대해서도 2003년이후 생산량을 현재의 360만㎡에서 720만㎡으로, 하이막스(인조대리석)도 신규로 8만 피스규모의 생산공장(투자비 460만달러 예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사업이 추진될 경우 LG신형건재는 2005년에 매출 6558만달러, 영입이익 578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리튬전지의 생산설비를 중국에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내 PVC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G화학의 PVC 현지생상공장인 LG다구는 올해 사업목표를 당초 대비 20% 상향 조정하는 등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다구의 나상진 총경리(LG화학 상무)는 "최근 중국내 PVC수요가 연평균 20%이상 증가하고 제품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경상이익 목표를 6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LG다구의 올해 사업 목표는 매출 13억7200만달러, 영업이익 860만달러, 경상이익 485만달러 정도. 하지만 지난 연말이후 PVC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함에 따라 올 1월에는 50만달러, 2월 52만달러,3월 90만달러(예상) 등으로 세전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이처럼 목표를 수정한 것. 나 총경리는 "PVC가격이 지난해평균 톤당 564달러로 최악이었으나 올들어서는 610~620달러로 올라섰고 최근 670~680달러에 네고가 오가고 있는 등 PVC가격 상승으로 회사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나 상무는 "중국정부의 녹화사업 추진등에 따라 PVC수요는 수년간 평균 12~13%대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에는 증가폭이 20%나 달하는 등 사업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현재 24만톤 생산체제인 이 공장에 대해 내년 6월까지 10만톤을 추가 증설, 34만톤 체제로 확대해 중국내 1위 생산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이어 2005년에는 64만톤으로 30만톤 추가 증설, 국내 LG화학과 함께 1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PVC 원료인 VCM의 현지 조달을 위해 1억달러 투자규모의 VCM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나 상무는 밝혔다. 나 상무는 "연내에 회사를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향후 여건이 허용되는 대로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투자자금을 중국증시에서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2.03.24 I 문주용 기자
  • (특징주)코디콤, 4일째 상한.."아이디스 맹추격"
  • [edaily] 코디콤(41800)이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경쟁업체인 아이디스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코디콤은 28일 오전 10시6분 현재 전일보다 11.84% 오른 1만2750원을 기록, 지난 25일 이후 4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아이디스(54800)의 45.1%에 불과하던 주가가 이날 70.4%로 껑충 뛰었고 시가총액면도 33.4%에서 52.2%로 높아졌다. 코디콤은 보안장비인 DVR(Digital Video Recorder) 수출업체로 최근 경쟁업체인 아이디스에 저평가됐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5일 코디콤에 입질을 하기 시작, 전일까지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지분율은 24일 0%에서 7.58%로 끌어 올렸고 이날도 HSBC증권 창구를 통해 22만8076주가 순매수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코디콤이 최근까지 경쟁업체인 아이디스에 비해 할인됐던 것은 해외 구매처가 중소형 대리점 중심으로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연말 매출 채권의 70% 이상을 회수하고 최근 우수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할인요인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디콤 적정주가를 1만4000원으로 평가했다. 한화증권 김설 애널리스트는 "아이디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23%수준으로 해외파트너분 10%를 제외하더라도 13% 가량이 장내 매수된 것"이라며 "코디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디콤은 휴맥스 등 셋톱박스업체들처럼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적정주가는 1만5000원으로 보고 있다.
2002.02.28 I 김세형 기자
  • 전일(20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다음은 전일(20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뉴스로 오늘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거래소 ▲삼성전자= "기발행우선주 보통주전환 안돼". "지난 97년 2월 28일 정관개정을 함에 따라 새로 추가된 우선주를 보통주로의 자동전환규정은 97년 2월 28일 이후에 발행되는 신형우선주의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정관개정전에 발행된 구형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 ▲삼성전자= "게임사업 89년부터 진행". 게임산업 진출설과 관련 "지난 89년부터 게임기기를 개발해 왔고 현재 드라곤라쟈, 천상비, 무혼 등의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신규진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충남방적= "채권단 보유주식 처분키로"..매물부담. 워크아웃중인 충남방적의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중인 주식 650만주중 210만3375주(총발행주식의 22%)에 대해 처분금지를 오는 27일부터 해제키로. 채권단은 주당 5000원에 출자전환 했으며 20일 현재 주가는 6940원. ▲대한항공= 건교부에 정보공개 청구..런던노선 관련. 지난 9일 건교부가 영국 런던 국제항공노선 운수권과 관련, 법무 대리인 김&장을 통해 건교부에 정보공개를 청구. 대한항공은 건교부의 노선배분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하고 특혜 배분 시비가 제기돼 법적인 대응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 ▲대한통운=전환사채 주식전환..자본금 14%증가.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공사가 총 96억3001억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주식전환 청구권을 행사, 자본금이 14.18% 증가한 484억8133만5000원. 전환주식은 3월8일 상장될 예정. ▲SKC= 회계추정변경.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에 대한 투자제거차액 상각(환입) 기간 변경. 지분법평가손실 233억4000만원 감소. 변경기준일 2001년1월1일. 또 재고자산 평가방법 변경, 회계변경에 따른 누적효과 및 당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추정불가. ▲대양금고= 관리종목 지정..22일 매매재개. 증권거래소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대양금고에 대해 21일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룻동안 매매를 중지시킨후 22일(금요일)부터 거래를 재개시키킬 방침. ▲현대금속= 정리절차 종결 결정.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음. ▲현대산업= 토지소유권 관련 손배소송. 두산중공업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87번지외 4필지에 대한 소유권과 관련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다고 공시. 항소는 현대산업개발과 정인영 회장을 대상으로 제기됐고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250억원. ▲삼미특수강= BNG스틸로 회사명 변경.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삼미특수강이 BNG스틸로 회사 이름을 바꿈. ▲웅진코웨이= 의료기기제조업 사업목적 추가 ▲한진해운= 659억 FRN 발행. 세종증권을 인수기관으로 659억원 규모의 외화표시 변동금리부 사모사채를 발행키로. ▲현대건설= 840억원규모의 사모사채발행. 인수기관 현대증권. ▲LG전선= 100억 자사주신탁 1년연장. 만기가 돌아온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1년간 연장. ▲중외제약= 주당 650원 배당. 전년 400원. ▲대덕전자= 주당 65원 현금배당. ▲현대DSF= 주당 250원 배당. 전년은 400원. ▲유한양행= 주당 1000원 배당. 전년은 750원. ▲한섬= 작년 순익 36%↑..100원 배당.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283억원(+36%), 경상이익이 407억원(+35.2%), 매출액이 1361억원(+17.9%)으로 집계. 매출증가 및 지분법 평가이익의 증대로 실적이 개선.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삼도물산= 작년 순익 873%↑..채무면제로.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134억원(+872.8%), 경상이익이 7억원(+1272%), 매출액도 833억원(+24.88%)를 기록. 채무면제이익의 발생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 ▲티비케이전자= 지난해 매출액 537억원(+17.15%) 기록. 신규사업인 통신사업부문의 매출액 증가로. ▲금강공업= 지난해 순이익 287억원(+2884.14%). 생산원가절감 및 채무재조정(면제이익) 발생. ▲동성제약= 지난해 경상익 20억원(-45.2%). ▲영화금속= 지난해 순손실 34억. 전년 적자 5억원. ▲성문전자= 지난해 매출액 340억원(-15.0%), 경상이익 1억원(-89.9%), 당기순이익 1억원(-91.0%)을 기록. 경기침체에 의한 매출감소 및 경쟁심화로 단가인하. 주당 50원 배당, 전년은 300원. ▲케이씨텍= 지난해 매출액 369억원(-46.11%). 반도체 경기불황에 따른 소자업체의 투자부진영향. ▲세양산업= 작년 순손실 334%↑..35억.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손실이 35억원(+334.6%), 경상손실이 49억원(+254.3%), 매출액은 221억원(-15.7%)을 기록. 해외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감소와 지분법 평가손실,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이 감소. ▲충남방적= 지난해 경상손실 192억원(적자축소) 순손실206억원(적자축소) 기록. 적자폭 감소이유는 영업이익 증가 및 특별손실 감소. ◇코스닥 ▲예당= 500만불 해외BW 발행 결의. ▲우진코리아= 200만불 해외CB 발행. ▲동서정보기술= 유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률을 반년법에서 월할상각법으로 변경. 변경기준일 2001년1월1일. 당기 손익계산서에 감가상각비 5611만원 감소. ▲모디아= 한도초과한 자사주 280주 처분.지난해 10월4일부터 12월19일까지 매입한 자사주가 이익배당한도액을 초과해 매입돼 이중 280주를 처분했음. ▲트래픽ITS= 주요주주가 26.3만주 처분. 20일 주요주주인 Pacipic Alliance Capital이 보유주식 26만3890주를 장내처분해 지분율이 10.9%(44만2680주)에서 4.4%(17만8790주)로 줄었음. ▲가드텍= 21일부터 매매정지. 코스닥증권은 가드텍이 액면분할을 사유로 21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음. ▲한신코퍼= 보유중인 200억원 전환사채 소각. 소각후 보유액 145억5300만원. 소각사유는 단기부채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우신시스템= 경상이익 50억원 등 실적 호전.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매출액은 413억원, 경상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 배당은 주당 80원. 전년대비 증가율은 매출액 11.16%, 경상이익 185.87%, 당기순이익 165.68%, 배당금 60%. 중국 등에 대한 해외수출 판매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원가절감 및 판매관리비의 절감이 이익증가로 이어졌음. ▲씨피씨=작년 순손실 10억..적자전환. 지난해 10억33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도 18억25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 경상이익도 적자로 전환, 11억6600만원의 손실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도 162억원보다 34.6% 줄어든 105억9600만원. 국내외 반도체경기의 침체로 인해 수주가 격감했다며 매출단가마저 하락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 ▲LGT= 작년 매출 2조1218억/경상익 2231억원.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4.7% 증가한 2조1218억원으로 집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3674억원과 2231억원으로 첫 흑자전환. ▲유성티엔에스= 지난해 경상이익 44억원(-53.7%) 당기순이익 35억원(-53.6%) 기록.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 전액반영으로.
2002.02.21 I 김희석 기자
  • (증권분쟁 나침반)손실보전약정의 허와 실
  • [edaily] 이번 사례에서는 증권회사 직원이 고객에게 손실보전약정을 하며 투자를 권유하여 매매를 한 경우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개요 지난 2000년 11월 A증권회사 00지점 김모대리는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최모씨에게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고 하며 계좌를 개설하게 했습니다. 김모대리는 이후 자신이 그 계좌를 관리하게 된 것을 기화로 매매거래를 하였으나 손실을 보게 되었고 최모씨가 항의를 하자 손해배상 등을 약속하는 각서를 교부해 주면서 추가로 투자를 더하면 손해를 조기에 만회해 주겠다고 적극 권유했습니다. 이에 최모씨가 수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입금을 하였으나 김대리는 신용거래까지 하면서 결국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는 퇴사한 후 행방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최모씨는 증권회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쟁점(부당권유행위 여부) 증권거래법 제52조 제1호는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이 고객에 대하여 그 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할 것을 약속하고 매매거래를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행법규에 위배되어 체결된 손실보전약속은 무효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의 투자권유행위가 투자경험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고객의 투자상황에 비추어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결국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 기존 판례의 입장입니다. 본 사례에서 김모대리가 최모씨계좌를 이용해 매매를 하다가 손해를 보게 되자 손해배상각서를 교부하면서 추가적인 투자권유를 하고 신용거래까지 한 경우가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못한 행위인지의 여부가 쟁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사례의 해결 본사례에 있어서는 김모대리가 최모씨에게 손실을 보전해 준다고 하여 계좌를 개설하게 하였고 그 계좌를 이용해 과도한 신용거래(총 16회, 195백만원)를 하여 미수금이 2천여만원 발생한 사실로 미루어 김모대리가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적극 권유한 점이 인정됩니다. 또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손실보전각서를 교부한 행위는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증권회사에게도 이에 따른 사용자책임이 인정된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손해배상액을 산정함에 있어서는 최모씨도 기본적으로 주식거래가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소홀히 했고 직원의 손해배상약속만 믿고 추가로 입금하는 등 손실이 확대되도록 한 사실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과실을 참작하여 손해배상액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나침반 증권회사 직원에 의한 부당권유행위는 증권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손실보전약정 등은 무효이나 직원의 투자권유행위가 위 사례 에서와 같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겠습니다만 주식거래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쟁사례 제공: 증권거래소 분쟁조정부>
2002.02.14 I 김진석 기자
  • 채권수익률 상승, "경제지표의 두 얼굴"(마감)
  • [edaily] 채권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하락) 국고3년 2-1호 지표물은 6.2%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월 산업생산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그러나 장막판 주식시장 상승 폭이 좁혀지고 외평채 낙찰 수익률도 시장 예상보다 낮게(채권가격은 높게) 나와 매수 마인드를 북돋우기도 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일부 은행과 외국은행들이 매수 포지션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외평채 3년물 5000억원은 6.36%에 낙찰됐다. 당초 6.4%선 이상에서 낙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국민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참여하면서 수익률이 내려왔다. 외평3년이 6.36% 언저리에 낙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고3년 2-1호가 6.18%에 선네고로 거래되기도 했다. 28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1호는 전주말보다 6bp 오른 6.19%로 끝났다. 6.18%에 선네고가 있었으나 6.19%로 다시 밀렸고 6.20%에 사자가 마지막 호가였다. 국고3년 1-9호는 전주말보다 4bp 오른 6.20%로 마쳤다. 국고3년은 6.2%선 지지선을 어렵게 지켜냈다. 국고5년 2-2호는 6.94%까지 올랐다가 오후들어 6.91%(+3bp)으로 내려왔다. 국고5년 1-10호는 2bp 오른 6.95%에 거래됐다. 통안채 등 단기물도 오전까지는 매수세 유입이 주춤,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오후들어 오름 폭을 좁혔다. 통안2년 1월10일은 전주말보다 3bp 오른 6.03%를 유지했고 8월23일물은 전주말과 같은 5.75%, 5월말 발행물도 5.51%로 전주말과 같았다. 12월 산업활동이 전월비 플러스로 예상보다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조정 기류를 틈타 수익률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도 점차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므로 무리한 지표물 딜링을 자제해야한다는 반론도 있다. ◇시황 국고3년 1-9호는 지난주말보다 6bp 오른 6.22%로 튀어올랐다. 주말 미국 국채가격 하락과 국내외 주가 상승이 부담이 됐다. 내일 12월 산업활동도 매수심리를 억눌렀다. 국고3년 지표물인 2-1호는 슬금슬금 상승, 6.19%까지 올랐다. 그러나 6.2%선 지지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은 크지 않았다. 일부 외국계 은행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수 강도를 높였고 국내 은행들도 이에 동참했다. 국고3년 2-1호는 오후들어 6.17%선으로 안정됐다. 통안채 등 단기물은 오전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월말인데다 세금납부 등이 겹쳐 MMF에서 자금이 이탈, 매수세 유입이 뜸해졌다. 통안2년 1월10일물은 전주말보다 3bp 오른 6.00%로 올랐다. 오후들어 시장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수에 고무된데다 마침 주가지수 상승 폭도 좁혀져 현물 시장으로도 대기 매수세가 들어왔다. 국고5년 2-2호는 6.94%에서 6.91%선으로 내려왔다. 외평채 입찰에 국민연금이 참여하고 낙찰 수익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6.36%로 결정되면서 선네고 거래까지 이뤄졌다. 국고3년 2-1호는 6.19%에서 6.18%로 내려왔으나 곧 경계매물이 나와 다시 6.19%로 밀렸다. 외평채 응찰 규모가 2조원을 넘어 시장 유동성이 의외로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ING베어링과 CSFB 등 외국계 기관들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ISM(NAPM) 지수가 2000년 7월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미국쪽 경제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6bp 오른 6.18%, 국고5년은 5bp 오른 6.93%, 통안2년은 3bp 오른 6.03%, 회사채3년 AA-는 4bp 오른 7.10%, BBB-는 4bp 오른 11.25%를 기록했다. ◇경제지표에 대한 두 얼굴..두렵움과 기대 edaily가 9명의 국내외 은행, 증권사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폴을 실시한 결과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5~+0.9%(전년동월비 5.46%), 1월 물가는 전월비 0.46%(전년동월비 2.57%)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12월 산업생산의 전월비가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는 것. 이코노미스트들도 이에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출 둔화로 11월의 생산증가 추세를 잇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과 소폭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산업생산이 큰 폭의 플러스만 아니면 "견딜만 하다"는 것. 도이체의 한 딜러는 "주식이 어느정도 과매수된 듯하다"며 "12월 산업활동이 플러스만 아니면 월초 자금환류를 감안할 때 채권시장이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일부 매수 포지션을 잡았는데 이는 대고객 거래와 관련된 것"이라며 "방향성을 놓고 선물에 투자하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형권 대리는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플러스가 되면 전년동월비는 더욱 높아진다"며 "지표가 완전히 돌아선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펀더멘털 여건이 금리에 별 영향을 못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지금 채권시장에 중요한 것은 자금시장이나 수급"이라며 "외평채 응찰이 많은 것만 봐도 기관의 매수심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수급은 좋은데 경기회복 전망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이 문제"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펀데멘털 여건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2002.01.28 I 정명수 기자
  • (분석)국고10년 입찰과 장기투자기관의 행보
  • [edaily] 국고10년 입찰을 앞두고 연기금, 보험 등 장기투자기관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고10-5년 스프레드는 30bp 대로 좁혀졌다. 장기투자기관들도 "수익률이 너무 붙어있다"는 생각을 할만하다. 그러나 국고10-5년 스프레드 축소는 장기투자기관들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국고10년 수익률은 국고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국고5년의 상승 속도는 비교적 빨랐다. ◇국고10년 스프레드 추이 장기투자기관들은 유통시장 참여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국고10년, 예보7년 응찰에 주력했다. 장기물은 보험, 연기금으로 빨려들어갔고 유통시장과의 관계가 거의 단절됐다. 유통시장에서 격리된(?) 장기채 수익률과 국고3년, 국고5년과의 스프레드는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 굿모닝증권의 김일구 연구원은 "현재 장기채 시장은 보험이나 연기금이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장기투자기관들의 집단적 이해와 개별적 이해가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입찰에 참여할 유력한 투자집단으로서 "높은 수익률에, 싼 가격으로 입찰을 받았으면..."하는 생각과 구조적으로 7% 이상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채를 편입해야만 하는 개별적인 이해가 상충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오늘과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국고5년 수익률이 낮다는 생각보다는 국고10년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이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고10년 수익률이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면.."하는 장기투자기관들의 집단적 이해에 따라 상승할 경우 수익률 곡선 상에서 국고5년 부분에 형성된 충격흡수층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투자기관들도 언제까지나 쉬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의 박태동 대리는 "국고10년물 수요는 별도로 형성돼 있다고 봐야한다"며 "장기투자기관들의 참여는 불가피하며 낙찰 수익률은 7.1%선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고10년 입찰 과정을 보면 낙찰수익률은 입찰 당일 국고5년 최종호가와 평균 75bp 정도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 스프레드는 10월22일 1-11호가 입찰된 이후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 ◇2001년 국고10년 입찰 당시 스프레드 이는 장기투자기관들이 자체 수요를 위해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기본적인 입찰에는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국고10년 입찰에도 장기투자기관들은 집단이익을 위해 "겉으로는 입찰에 무심한 척"하다가 개별이익을 따라 일정부문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01.21 I 정명수 기자
  • (분석)회사채 시장에 봄이 오는가..경기 맞물려 관심고조
  • [edaily] 경기회복 기운이 감돌면서 채권투자기관들이 회사채 시장에 입질을 시작했다.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에서는 정크본드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유럽에서도 회사채 투자가 인기다. ◇회사채 투자로 눈을 돌려라 15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미국의 정크본드 펀드로 120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정크본드 가격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정크본드와 미국 국채 수익률간의 스프레드는 2개월만에 8.5%포인트에 7%포인트로 좁혀졌다. 유럽의 채권펀드들도 회사채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국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유렵 회사채 시장이 해빙 무드를 탄 것은 지난 연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독일 국채대비 BBB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2%포인트대였으나 최근에는 1.65%포인트로 좁혀졌다. ◇왜 회사채인가 미국에서 정크본드가 인기인 이유는 이렇다. 1)미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 2)기업부도가 줄어들 것이다 3)기업수익 개선은 주가 상승->하이일드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4)더이상 연준리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 5)주식, 국채 투자의 수익률은 이제 제한적이다 6)스프레드는 아직도 매력적이다. 유럽이 회사채를 주목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가장 넓게 확대된 상태. 유럽 채권펀드들은 통신업체와 자동차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투자기관들도 "지금쯤 회사채 투자를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신투신의 김정희 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A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이미 충분히 좁혀졌다"며 "BBB급 스프레드는 좀 더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박태동 대리도 "B급 회사채 중에서 등급 상향을 기대하는 종목을 찾고 있는데 주식종목 찾는 것보다도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채 투자의 체크 포인트 회사채 투자에서 노릴 수 있는 것은 1)등급의 상향조정과 2)스프레드 축소다. 경기회복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고 신용등급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국채와의 스프레드도 좁혀진다. 굿모닝증권의 김일구 연구원은 "회사채 투자는 전략적으로 고민해야지 딜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10년이상 안정적으로 장기간 투자한다면 국채를 어느정도 깔고 가야하지만 2~3년 단위라면 캐리(carry) 관점에서 회사채 투자를 우선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스프레드 축소의 메커니즘을 딜링차원에서 접근하면 투자위험이 크다"며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AA급 회사채와 국고3년 스프레드가 100bp내외인데 80bp까지가 한계라는 전망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스프레드를 유지하면서 수익률 레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 (주: 2001년 9월11일 이후 국고3년대비 스프레드) 김 연구원은 "모든 등급에서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회사채 투자는 철저하게 업종별, 종목별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박태동 대리는 "지난해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올라간 기업이 많다"며 "A급 회사채는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나 등급 상향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나마 B급은 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업종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올해 자금수요를 분석해보면 통신업종을 주목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유망업종·종목..유의점 통신관련 회사채 인기는 최근 발행된 SK글로벌의 교환사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K글로벌은 SK텔레콤을 교환대상으로하는 EB를 발행했는데 기관투자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삼성증권의 장영규 팀장은 등급별로는 A급과 BBB급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A급에서는 현대차 계열, 대림산업, 금강고려화학, 신세계, 현대백화점, BBB급에서는 대상, 하이트, 동양제과 등이 눈여겨볼만하다는 것. 장 팀장은 그러나 등급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보통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조정할 때 약 80%는 기존 등급을 유지하고 10%는 등급취소, 나머지 10%에만 변동이 생긴다. 장 팀장은 "최근 무디스가 한신평을 인수, 한국 평가시장에 직접 참여함에 따라 평가 기준이 보수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등급기준이 정교화되고 평가가 대체로 후행적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중 등급상향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BBB급에는 다양한 칼러의 기업이 포함돼 있어서 옥석을 구분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 BBB급에는 사실상의 정크본드, 계열에 문제가 있는 기업, 사양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규모는 작지만 알짜인 기업 등이 혼재돼 있다. 이중에서 어떤 기업이 등급상향 가능성이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는 별도의 분석 시스템을 갖춰야하고 체계적인 투자 절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2.01.15 I 정명수 기자
  • 하나은행, "의료기기 벤더파이낸스 대출" 시판
  • [edaily]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의료기기 생산업체(Vendor)와의 협약을 통해 개업의사 및 의료법인 등에 의료기기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하나 의료기기 벤더 파이낸스"상품을 시판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구입자금 범위 내에서 최대 8억원까지 지원되는 이번 상품의 대출기간은 3년에서 최장 5년으로 대출기간의 3분의1 범위내에서 거치기간을 둘 수 있으며 거치기간 동안에는 이자만 지급하고, 거치기간 이후에는 매월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개업병원 등의 경우 의료기기 구입에 따른 초기 자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은행과 벤더와의 협약을 통해 벤더 자체 영업망을 활용한 대출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 받고자 하는 고객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판매 대리점에서 대출서류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김종요 하나은행 중소기업지원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이번 상품은 소기업 및 우량 서비스업종에 대한 영업 강화의 일환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본 상품을 통해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일정 요건하에 개인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닥터클럽대출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병원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2.01.14 I 김상욱 기자
  • SKT-신세기 합병 11일 결론날 듯
  • [edaily] SK텔레콤(17670)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이 오는 11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정책심의회는 당초 지난달 28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서 양사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었으나 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등 일부 위원의 강력한 반대로 양사의 합병 승인건을 추후 재논의키로 한 바 있다. 김 위원은 SK텔레콤의 합병에 따른 점유율 확대만큼 소비자들의 불만건수도 늘어날 수 있다며 SK측에 합병 이후 구체적인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KTF와 LG텔레콤은 정통부가 오는 11일 양사의 합병 건을 마무리지을 전망임에 따러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합병될 경우 올 연말 합병법인의 시장점유율이 매출액기준 70%, 가입자기준 60%에 이르는 등 이동전화시장의 독점이 심화돼 후발사업자들이 존폐의 위기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공동 건의문을 정통부에 9일 전달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당초 지난 1일부로 SK신세기통신을 무난히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그동안 신세기통신의 017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017대리점을 011 대리점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017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른 손실외에 합병시 이전키로 했던 사무실을 이전하지 못해 하루 1000여만원의 사무실 임대료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손해를 겪고 있다.
2002.01.09 I 이경탑 기자
  • 현대차, 내수 77만대..점유율 50%목표(상보)
  • [edaily] 현대자동차(05380)는 올해 내수판매 77만대와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김동진 사장과 전국 지점장 등 국내 영업본부 관련 임직원, 대리점 관계자 등 1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02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갖고 지난해 우수 지점 포상과 올해 국내영업본부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김 사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미국 테러사태 등 국내외 경제의 급격한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도 전직원이 합심해 160만대 판매와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하고 내수판매도 전년대비 9.3% 증가한 70만7000대로 판매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내 자동차시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차원이 경쟁이 심화되는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로 ▲고객만족 경영 ▲판매품질 향상 ▲내실판매 ▲품질 및 제품에 대한 고객요구의 즉시 반영 ▲할부금융 강화 등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EF쏘나타· 월드카 TB· 아반떼XD 등 전략차종 판매강화 ▲고객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월드컵 마케팅 등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 강화 ▲현대차 신용카드 출시· 인터넷 마케팅 강화 등 新마케팅 전략 추진 등을 올해 핵심 판매전략으로 정했다. 아울러 김동진 사장은 "올해 내수 77만대 달성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188만대 판매와 매출 25조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자"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188만대 판매와 매출 25조의 현대자동차 올해 사업계획은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을 포함한 수치이다.내수 77만대는 전년대비 8.9% 늘려잡은 수치다. 한편 2001년도 연간 판매왕에는 지난해 한해동안 308대를 판매한 인천서부사업실 주안지점의 윤돈기 대리가 선정돼 싼타페를 부상으로 받았다.
2002.01.09 I 문주용 기자
  • 국채선물 주가연동..3월물 거래급증(마감)
  • [edaily] 11일 선물시장에서 국채선물이 박스권에 머물렀다. 여전히 주식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가격은 좁은 범위에서 주가와 방향을 같이했다. 3월물은 최초로 거래량 2만계약을 넘어섰다. 이날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6틱(0.16포인트) 높은 104.2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밤에 있을 미 FOMC에서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미 국채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 국채선물은 초반 104.35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국채선물은 104.20포인트대서 횡보했다. 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한때 104.16포인트로 떨어졌지만 투신권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곧 104.30포인트선으로 올라섰다. 오후들어서도 시장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다. 12월물은 104.20~3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오전에 정해진 일중 고점과 저점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주가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흔들렸다. 장후반 주식시장이 기어이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국채선물도 상승폭을 좁혀 104.2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결국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5틱 오른 104.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정산가도 104.24포인트. 미결제약정은 7060계약 증가한 4만8198계약, 거래량은 3만6029계약을 기록했다. 한편 3월물은 상장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2만계약을 넘어섰다. 종전 최대치는 전날 기록했던 8401계약.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무게중심이 3월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2틱 오른 103.10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산가는 103.07포인트. 농협선물 김성한 대리는 "신규포지션을 3월물로 진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12월물은 전환매 위주의 롤오버 거래가 많이 발생했다"며 "12월물은 저평가가 거의 없는 상태까지 만기에 수렴해 가고 있고 3월물의 경우 저평가 60~70틱 정도의 스프레드를 가지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오늘 미국발 금리인하 재료가 과연 미국 국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며 내일부터는 다시 수급문제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1.12.11 I 선명균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1인당 10만불짜리 연수(하)
  • [edaily]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JP모건의 인력 채용과 훈련 과정을 살펴봅니다. <a href="http://www.edaily.co.kr/board/memoboard/analCnts.asp?idx1=20011123&idx2=233&idx3=KEB4&team_cd=U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1인당 10만달러짜리 연수 1~2년 정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면 연수 기회가 온다. MT(Market Training)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은 1인당 연수 비용만 10만달러에 달한다. 이 연수를 받고 나오면 헤드헌터들이 접근, 인력을 빼가기도 한다. “저는 4개월짜리 코스에 들어갔어요. 처음 한 달은 기초, 나머지 3개월은 좀 복잡한 훈련을 받아요. 원래는 두 번 나눠서 하는데 저는 한꺼번에 다했어요. 사실 JP모건에 입사한 계기도 교육을 중시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차 부지점장이 JP모건 인터뷰 한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죠. MT는 강사진이 화려해요. 하버드, 유펜 등 좋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이 직접 와요. 기초 과정은 우선 매크로 이코노믹부터 시작해요. 그 다음 펀더멘털 데이터의 처리 방법과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등을 배워요. 본드(Bond 채권)는 기본이고 FX, 주식, 파생상품 등을 차례로 조금씩 배우죠. 고급단계도 코스는 비슷한데 더 어려워요. 이코노믹을 다시하고 본드로 들어갑니다. 계산기 하나로 모든 채권의 가격을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요. FX, 주식, 파생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실제로 응용하는 것을 배웁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법, 즉 이러이러한 투자를 해야하는 펀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연수에 들어온 동기들이 팀을 짜서 그 펀드에 맞는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합니다. 본사에서 사람이 와서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이것을 비디오로 찍어요. 나중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줍니다. 실전과 똑같이 정장 차림에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자료를 가지고 설명회를 갖는 거죠. 트레이딩 시뮬레이션 교육도 받습니다. 1년치 트레이딩 데이터를 3시간에 압축시켜서 마치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하는 것처럼 만들어요. 70여가지 프로덕트에 대해 모의 트레이딩을 합니다. 3명씩 한 조가 되서 프라이싱을 하고 운용성과를 측정받습니다. 피트(pit 증권거래소 시장대리인들이 호가를 내는 곳)에 들어가서 아웃 크라이(out cry 큰 소리로 호가를 부르는 것)하는 것도 실제와 똑같이 따라합니다. 강의에서 정말 인상적인 것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소개된 이론을 만든 사람들이 직접 나와서 자기 이론을 설명한다는 겁니다. 예를들면 랠러티브 밸류(relative value 채권수익률 곡선에서 상대적으로 싼 채권을 찾아내는 것) 트레이딩을 처음 고안한 교수가 있다면 그 사람이 직접 와서 강의를 하는 겁니다. 스왑 트레이딩 교과서의 저자가 자기 책 내용을 직강하는 식이죠.”(송 부지점장) 김 부지장은 MBA여서 기초 과정 한 달이 없는 연수를 받았다. 차 부지점장은 MT 연수를 받고 난후 다른 투자은행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연수를 받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요. 시장의 단편적인 것만 알고 있었는데 본드, 주식, 파생 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MT 연수는 주식 세일즈맨, 마켓 리서쳐, 백오피스, 미들 오피스 등 모든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받아요. 백오피스도 프론트오피스에서 뭘 하는지 알아야한다는 거죠. 본드 전문가는 본드 시험보면 거의 A급이죠. 옵션 전문가는 옵션 시험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최고죠. 이런 사람들이 아까 말한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각자의 전문 지식을 총동원해서 해답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MT 연수를 같이 받은 동기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고 회사에서 승진도 비슷한 속도로 하게되요. 전세계에 흩어져서도 “아, 이 문제는 런던에 있는 아무개가 전문이지, 저 분야는 동경에 있는 누가 베테랑인데” 이런 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MT는 의도적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온 인력을 다 섞어서 교육합니다.”(송 부지점장) 김 부지점장은 “MT에 가보면 정말 귀신들이 있어요. 얼마나 똑똑한지 너무나 놀랐습니다. 정말 어려운 파생상품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기가 막혀요. MT 연수 결과에 따라 자신의 보직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해요.”라고 말힌다. ◇아시아 진출 전략 송 부지점장은 입사 후 1년 있다가 MT를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파생 스트럭춰링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JP모건은 아시아 진출 전략의 하나로 미국식 교육을 받은 아시아계 인력을 많이 뽑았다. JP모건은 94년부터 아시아 진출 전략을 세웠다. 아시아에서 직접 인력을 뽑기 어려우니까 뉴욕, 런던에서 헤드급 인력을 파견하고 그 밑에서 일할 직원도 미국에서 뽑아서 보낸 것. 송 부지점장도 입사 당시 아시아의 어느 나라 언어를 할 줄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국계라고 하자, 일단 아시아 시장으로 가서 트레이딩 기법 등을 익히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싱가포르에 있다가 MT를 받고 뉴욕에 잠깐 머물렀다가 홍콩으로 갔다. 거기서 캐피탈 마켓, 파생상품 등을 담당했다. 트레이딩 경험을 쌓고 싶다고 하자 동경으로 보내져서 다소 복잡한 트레이딩 전략 등을 익히게 된다. 99년 6월 서울지점이 생기면서 스왑 딜러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JP모건은 한국 진출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켰고 지점 설립후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김 부지장도 97년 입사후 홍콩에서 기업금융, 캐피탈 마켓, 세일즈를 거쳐 99년 서울지점에 합류한다. 94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진출은 97년에 외환위기로 일단 중단된다. 미국에서 채용돼 아시아로 온 인력들이 중간 관리자가 되자 이제는 로컬에서 직접 사람을 뽑기 시작했다. JP모건은 팀 책임자를 새로 채용할 때도 팀원들이 인터뷰를 한다. 팀워크를 중시해 이 사람이 들어왔을 때 관계되는 모든 라인에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입사여부를 결정한다. ◇교훈과 과제 “JP모건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든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는 그런 분위기에요. 그러나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거만하게 보일 경우도 있습니다.”(송 부지점장) <1900년 뉴욕 월가에 있던 JP모건 본사> JP모건은 100% 영국계 앵글로 색슨 자본으로 세워졌다. 1800년대 세워져서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으로서 전통을 만들어왔다. JP모건은 정부 아니면 퍼스트 클래스 기업하고만 거래하는 “자존심”이 충만한 은행이었다. 의회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JP모건은 왜 광고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우리의 존재 자체가 광고다”라고 답했을 정도. JP모건은 간판이 따로 없다. 전 미국인들이 JP모건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기 때문에 굳이 간판을 밖에 내걸 이유가 없다는 것. 99년 JP모건이 TV 광고를 처음으로 했는데 당시 광고 컨셉이 이랬다. 전세계 JP모건 브랜치에서 일하는 사원들의 얼굴이 차례로 클로즈업되고 맨 마지막에 자막이 떠오른다. “I work for JP Morgan” 자존심, 그 이상의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JP모건이 지난해 체이스와의 합병을 선언한다. 투자은행의 대형화와 합병이라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던 것. 송 부지점장 등은 체이스와 합병으로 JP모건 서울지점이 체이스 서울지점과 통합되면서 회사를 떠났다. JP모건이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으로서 아낌없이 사람에 투자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금융시장에서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보고자의 위치가 서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나보다 늦게 입사했는데 나보다 위에서 팀을 이끄는 거죠. 어떻게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하려는 동기부여가 되요. 잘하면 대접을 받을 수 있고 JP모건은 그런 기회를 줬어요.”(김 부지점장). “우리 금융기관들이 파생 쪽에서 발전하려면 우수 인력을 확보하거나 교육하는 것보다 먼저 인센티브 체제로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인센티브를 강조하면 부작용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밤새워 일할 동력이 생기지 않아요.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워킹 레벨은 50% 이상이 MBA인데 그 분들이 모두 미국식으로 충분히 트레이닝을 받았어요.”(차 부지점장)
2001.11.23 I 정명수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몇가지 기법들-BOA(중)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BOA서울지점 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깨져도 좋다. 마켓 메이킹을 하라” -IRS 호가가 기관마다 다 다를텐데 스프레드를 산출할 때 기준이 어디죠. ▲송: 마켓 메이커가 몇군데 있어요. 이들이 마켓을 똑같이 보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뷰에 따라 호가를 내죠. 브로커들은 베스트 비드, 베스트 오퍼를 보여주는데 가끔 한쪽만 보여주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에는 비드오퍼가 좁혀지죠. -브로커마다 호가가 조금씩 다르죠. ▲송: 자기 입맛에 맛는 것을 선택합니다. 본드, 스왑 등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스프레드를 판단합니다. 브로커마다 스프레드가 다른 이유는 마켓 메이커들이 호가를 모든 브로커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죠. 스왑도 시가평가를 하는데 예를들면 브로커 3곳의 호가를 평균하는 식이죠. 은행 내부의 관리팀이 매일 몇 시에 어디 어디 브로커가 제공한 호가로 평균해서 시가평가를 한다고 하면 트레이더들은 그대로 따라야합니다. 그것에 불만이 있으면 브로커를 설득해야죠. 기관마다 시가평가 기준이 조금씩 달라요. ▲김: 스왑 호가를 낼 때 자기 것만 너무 우기면 시장에서 두들겨 맞아요. 하하. -서울에 온 것이 99년 6월이면 IRS 시장이 막 태동하던 시기인데 초기에 구사했던 전략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송: 처음 비드오퍼 스프레드는 50bp에 달했어요. 시장 참가자도 체이스, 씨티, HSBC 등 몇몇 외국계 은행에 불과했죠. 당시 제 보스가 프랑스계였는데 이렇게 지시를 하더라구요. “네가 본드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디렉션을 맞추려고 하지 말아라. 네가 IRS 마켓 메이킹을 해라. 스프레드를 줄여라. 1년에서 10년까지 무조건 마켓 메이킹을 해라. 깨져도 좋다.” 수업료를 내라는 뜻이죠. 그래서 스프레드를 15bp 정도 벌려서 호가를 냈습니다. 마켓 메이킹을 한다는 것이 깨질 수도 있지만 인포메이션이 집중되는 강점이 있어요. 시장이 얇을 때 정보가 풍부하다는 것은 매우 유리하죠. 99년말, 2000년 들어서 산업은행의 당시 김형익 대리께서 IRS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거래하셨어요. 저도 거래하기가 편해졌죠. 그래서 스왑을 많이 하고 헤징을 본드로 하는, 본드와 스왑 스프레드를 매니징하는 원시적인 트레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스프레드를 노려보자” -스프레드를 매니징? ▲송: 만약 3년 스왑을 5.9%에 리시브(receive)하고 5.8%에 페이(pay)하면 완벽하게 10bp를 먹습니다. 그러나 이런 거래는 잘 안되죠. 그래서 3년을 5.9%에 리시브하고 2년 IRS를 듀레이션 맞춰서 5.4%에 페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5년 IRS를 6.8% 페이하고 5년 본드를 사기도하죠. 스왑으로만 헤지를 하기 어려우니까 현물을 이용하는 거죠. ▲김: 스왑 스프레드도 넓어졌다, 좁혀졌다하니까 그 차이를 따먹는 것이죠. ▲송: 우리 채권시장은 스왑을 페이했을 때는 본드를 살 수는 있지만 리스브했을 때 본드를 숏(공매도)할 수는 없으니까 스왑 페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죠. 그러나 국채선물이 들어오면서 선물로 숏을 할 수 있게 됐죠. 이제는 국채선물에 연동해서 스왑금리가 민감함게 움직입니다. 너무 많이 움직여서 탈이죠. 선물이 없을 때는 비드오퍼가 넓어서 쿠션 역할을 했는데 선물이 들어오면서 비드오퍼 스프레드도 좁혀지고 가격 변동도 심해졌어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현물 수익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볼 수가 없었거든요. 인터넷 메신저가 없었으니까. 반면 국채선물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스왑에 곧바로 영향을 줬죠. ▲김: 전화에 의해서만 현물 채권의 호가를 알았던 시절이 아주 먼 옛날일처럼 느껴지지만 작년 초까지만해도 현물 가격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알 수 없었죠. ▲송: 현물 움직임이 신속하게 알려지고 국채선물 시장이 발달하면서 스왑의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많이 좁혀졌어요. 그 다음부터는 3년 국채선물을 숏하면서 5년, 10년 스왑을 리시브할 때 오차가 커졌습니다. 3년 선물은 5bp 움직이는데 5년 스왑은 10bp 움직이는 경우도 발생하고.. IRS간 스프레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예를 들면 IRS 3년과 5년이 항상 50bp 간격으로 움직였는데 시장이 강해지면서 10bp로 붙었다고 하죠. 이건 말이 안된다. 곧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되면 5년을 페이하고 3년은 듀레이션 맞춰서 리시브합니다. (스왑)커브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돈을 버는 거죠. ◇일드커브와 포워드 커브 그리고 차익거래 ▲김: 일드커브(yield curve: 수익률 곡선)를 그릴 때 3개월 뒤, 6개월 뒤를 예상할 수가 있어요.(forward curve: 포워드 커브) 현재 일드커브는 매끈한 모양인데 이 커브를 가지고 디스카운트 3개월을 한다고 하면(3개월 포워드 커브를 그리면) 그 일드커브는 이상하게 울퉁불퉁하게 나오는 수가 있어요. 만약 3개월 뒤에 이런 울퉁불퉁한 커브가 그려진다고 하면 지금 어떤 거래를 해야하는지 전략을 세울수 있습니다. ▲송: 현재의 스프레드가 적정한 것인지 보는 방법 중 하나가 포워드 커브의 모양을 보는 것입니다. 보통 시장 수익률이 페어 밸류라며 포워드도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죠. 그런데 가끔 스프레드가 너무 벌어지거나 좁혀져서 포워드 커브가 일그러지는 경우가 있어요. 현재 스프레드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죠. 3개월 후에는 현재 커브 모양이 깨진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지금 저평가된 것을 사고, 고평가된 것을 파는 랠러티브(상대가격)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국채선물과 관련, 한동안 유행했던 거래도 있습니다. 우리 국채선물은 대체로 저평가 상태인데요. 너무 과도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3년 스왑을 페이하고 선물을 매수합니다. 만기 다가가면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면서 이익이 발생합니다.(차익거래) 국채선물 거래가 가능해져서 스왑시장이 많이 발전했죠. ▲김: 한때는 선물 롱(long)을 많이 잡은 적이 있어요. 대신 스왑은 페이하고. 어차피 국채선물 저평가는 3개월 후에는 없어지니까.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11.1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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