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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무한-웰컴, 주총 앞두고 지분확보 "안간힘"
- [edaily] 무한기술투자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무한기술투자와 웰컴기술금융간의 지분경쟁이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와 웰컴기술금융의 경영권 분쟁은 웰컴기술금융이 합병을 전제로 지난해 10월말 무한기술투자의 대주주였던 메디슨으로부터 무한기술 지분 90만주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 무한기술 지분의 16.8%를 보유하는 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본격화 됐다. 웰컴은 이에따라 90만주 중 평화은행에 담보로 설정돼 있는 20만주를 제외한 70만주에 대한 대금(203억원)을 지불했다.
지난해말 이인규 사장의 복직으로 일단 타결된 것으로 보였던 무한-웰컴 지분경쟁은 지난달 24일 벤처 재무 컨설팅사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문"을 금감원에 신고,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현재 4.5%대의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지난해말 무한-웰컴 지분경쟁 당시 무한의 지분을 매입, 주주로 등록됐으며 이번에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확보에 나서면서 무한 이인규 사장의 경영권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지분 매입을 전후,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 편에서 임시주총 준비를 돕는 등 경영권 방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 라종호 이사는 "현재는 현 경영진을 지원, 경영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한기술투자의 지분 30% 이상을 매입,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아이비씨법률사무소"가 법률, 경영컨설팅 및 벤처기업들의 재무, 회계 분야 지원을 위해 설립한 업체이며, 이 회사 김남은 대표는 이인규 사장의 덕수상고 후배로 이인규 사장이 지난해 우호 주주를 찾을 당시 처음 이사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측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결과가 나타나겠지만, 그보다 좋은 방법은 웰컴기술금융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안"이라면서 "웰컴측과 몇차례 접촉했으나 웰컴측이 강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또 무한기술투자 경영권 안정을 이유로 이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홀딩컴퍼니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벤처캐피탈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 이외에도 금고, 증권사 등의 지분 확보에도 전략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까지 무한기술투자 이외에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는 없는 상태다.
금감원에 신고한 권유문에 따르면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향후 구상하는 홀딩스 모델 하에서 무한기술투자는 이인규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하의 순수투자회사로,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벤처 컨설팅 회사로, 웰컴기술금융에는 무한과의 지분관계 정리를 전제로 구조조정과 M&A 펀드 운용 등을 전문으로 하는 파트너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웰컴기술금융의 "반격"도 시작됐다. 웰컴기술금융 역시 지난 9일 금감원에 무한기술투자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권리대리 행사 권유문"을 띄우겠다고 신고했으며, 12일자로 수리된 상태다.
웰컴기술금융측은 이를통해 "주주동의를 통해 합병을 결정, 경영권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웰컴과 무한은 지난해 12월 19일 양측 대표 및 관련 임원 등 8인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발전 위원회"를 구성해 양사 발전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오는 5월까지 양사가 결합한 "금융지주회사"로서의 모델 혹은 합병모델을 검토, 확정할 계획이었다.
현재까지 "회사발전위원회"는 3-4차례 열렸으나 양사 현안에 대한 보고만이 이뤄진 상황이다.
웰컴측은 "무한기술투자가 아이비씨앤파트너스를 내세워 명백한 표대결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은 양측의 합의에 대한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라면서 "이는 이인규 사장 개인의 실리를 취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인규 사장은 실제 지금까지 무한기술투자 이름이 아닌 개인 입장에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왔다.
지난해 무한기술투자 이사회에서 이사진 결의로 보직해임이 결정됐던 이인규 사장은 지난해말 무한-웰컴의 합의에 따라 김종민 사장과 공동대표로 대표이사 사장에 복직됐었다.
한편 아이비씨앤파트너스측은 현재까지 접수된 우호지분은 이인규 사장 개인이 확보한 지분과 함께 전체 발행주식 420만주 중 절반에 가까운 200만주 정도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웰컴은 현재 무한과의 합병이 일단 무산된 상황에서 같은 창투사인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경우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8조"를 위반하게 되므로 어떻게든 합병을 결론지어야할 입장이어서 오는 1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지분 대결이 어떻게 결론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BoMS)새로운 추세를 냉정한 눈으로..금리 점진적 상승②
- [edaily] BoMS 멤버인 대우증권의 김범중 대리는 “앞으로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4월에 콜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대리는 “추가적인 듀레이션 축소보다는 저평가돼 있는 예보채 경과물과 공사채, 회사채 등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기존의 시황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추세를 냉정하게 봐야한다”며 “6월물 선물은 상당한 저평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한 후 선물만기일날 선물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채권을 되사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김범중 연구원= 예보채 경과물, 공사채, 회사채에 관심 가져야
금리가 급등락을 보이던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다. 일단, 금리 움직임은 3월중에 현 금리 수준에서 점차 하향안정 되다가 빠르면 내달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최근까지의 급등세는 펀던멘털이나 채권수급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오랜 금리하락에 따라 장기채 보유비중을 높였던 딜링계정의 손절매물 출회에 따른 것으로 과도한 상승이었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보채의 대량발행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주말 금리의 급등세가 멈춰 섰기 때문에 일단 손절매(stop-loss)에 대한 부담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금리는 점차 하향안정 추이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금리 상승으로 투기적인 딜링계정의 손실이 컸고, 경기의 장기침체에 기댄 하락랠리 기대감도 퇴색되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한편 대부분의 미국 경제분석가들은 3월20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50bp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4월의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4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첫째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50bp를 추가 인하하게 되더라도 5%에 머무는 반면, 우리는 이미 5%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크게 낮춰놓은 정책 금리 수준이 1년 이상 유지되는 시점에서 추가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의 효과는 작은 반면, 정책 관리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2월까지의 물가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3월 이후의 물가도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엔화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약세 기조도 상반기 물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양상은 2/4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콜금리의 추가 인하는 시중금리의 추가 하락을 가능케 하고 이는 수신금리의 추가 하향조정을 조기에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가 점차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는데다 지난해 물가가 낮아 전년대비효과(base effect)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회사채 투자를 늘리기 위한 확장적 신축기조의 통화정책에 따라 통화공급이 확대된 상태에서 수신금리의 빠른 하락은 인플레 발생 가능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즉, 실업률이나 내수위축에 따라 수요견인 인플레 부담은 줄 수 있지만, 더 이상 안심만 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넷째, 콜금리와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이미 99bp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콜금리를 유지만 하는 것도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추가로 확대시키는 것은 바람직 해 보이지 않는다.
다섯째, 만일 최근까지의 금리 급등세가 안정되지 않고, 지속 상승추이를 보이게 된다면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또 지표로써도 일부 확인이 가능한 시점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고 파악하는 지표로부터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고 또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추가 인하보다는 낮은 콜금리 수준의 정상화가 더 큰 주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2/4분기 중반까지는 이러한 상황은 발견되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결국, 콜금리의 추가 하향조절이 기대되는 시점은 미국의 경기논쟁이 U자형이나 L자형 등의 장기침체로 결론이 난 후인 상반기말에나 가서 가능해 보인다. 다만,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도 크게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전망
콜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작다거나 경기의 회복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급상승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경기회복 징후가 과거의 회복기처럼 급반전 되기 어렵고,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분기까지는 1분기보다 개선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성장세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할 만큼 큰 폭의 개선으로까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저점을 서서히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들어 회사채의 발행이 꾸준해 지며 점차 발행잔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수요라기 보다는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인 것으로 알려져 큰 부담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금 수요는 3분기는 되서야 서서히 발견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종합해 보면, 금리는 금월에는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여지고, 2분기 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3분기에는 경기의 회복에 따라 금리의 상승 모멘텀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의 금리 상승 모멘텀은 세제개편에 따른 RP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딜링장세 재현 어려워, 징기투자 유리
현 수준의 금리는 장기투자가 가능한 수준에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금부터의 채권투자는 전적인 딜링보다는 조달한 자금의 성격에 맞춰 안정적인 장기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이미 5%라는 저점을 확인한 상태에서 이전의 끝을 알 수 없는 랠리형태의 딜링장세는 재현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저평가되어있는 채권은 사실상 예보채이다. 국채에 준하는 공사채이지만, 장기채로 대규모 발행을 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딜링계정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능 범위에 속해있다는 측면에서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예보채 경과물, 공사채, 회사채에 관심..듀레이션 유지
앞으로도 나올 예보채 물량을 감안할 때 예보채로의 딜링은 어려워 보이며 이에 따라 장기투자 목적의 저평가 회차를 선별해 매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어차피 몇 개월만 지나면 모두 같은 경과물로 취급받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단기딜링 목적이 아니라면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하고 있는 현물출자 예보채가 유리해 보인다.
기타 공사채도 저평가 상태에 있다. 회사채와는 18bp의 스프레드를 보이는 반면, 국고채와는 100bp의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금리 하락기에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으로 인해 과도한 스프레드 형성이 가능했지만, 국고채에 대한 집중적인 단기딜링 수요가 감소한 상태에서 공사채의 장기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판단이다.
3월중에 금리는 하향안정 추이를 보이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보이며 시중금리 체계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물에 대한 단기딜링 포지션은 줄이는 것으로 유리해 보이고, 수신금리를 커버할 수 있는 저평가 상태의 주변물에 대한 투자규모는 늘리는 것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예보채등 5년물에 대한 투자는 목표수익률까지만 매입하는 냉정함이 필요해 보이고, 목표수익률 이하에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 보일 때는 오히려 프리미엄이 가산되어 있더라도 기준물에 집중하는 전략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
회사채 투자에 있어서는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조치나 P-CBO 발행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공여 조치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서서히 투자가능 회사채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바람직해보인다. 장기채가 부담스럽다면 1년 안팎의 BBB-나 BBB0급의 회사채 투자는 가능해 보인다.
특히, 2년 정도의 낮은 등급의 회사채 투자는 경기의 확장국면이 2003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가정할 때 이전의 부담보다는 감소된 투자대안이라는 판단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의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할 때 경기의 회복은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스프레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신용등급 회사채 거래금리의 상승폭은 작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량 국공채만을 가지고 면역전략을 채택할 수는 없겠지만, 매매차익에 대한 욕심은 줄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최근까지도 단기채의 매수세가 확대되지 못하는 이유는 오랜 금리하락에 따른 대규모 매매차익의 획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만기운용수익률이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장참여자들도 저금리 시대에 적응하여 시장의 기대 수익률을 낮게 잡아가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채의 편입비중을 늘여보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가 장기침체에서 조기회복으로 전환되었음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포지션 관리는 위험해 보인다.
다만, 단기딜링 계정이 보유한 상당 규모의 장기채가 실질적인 투자기관으로 옮겨갔음을 감안할 때 금월에는 추가적인 듀레이션 축소보다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기존의 견해를 버리고 새로운 추세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3월중 채권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때부터 국고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랠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추세를 찾아가는 한달이 될 것이다.
◇ 국내경기 하락세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징후
금리는 지난 2월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우선 아직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증가율0.1%, 도소매판매 증가율 12%, 제조업평균가동률 73.9%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있으나 둔화세는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2.4(3월, 전경련), 100(2/4분기, 대한상의)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경기회복에 대한 계속되는 정부의 발언때문이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금리가 급등하였으나 이는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고, 상승추세로의 정착은 실질적인 경기회복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일 것이다.
한편,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제 상황은 지난해 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1.1% 수준에 그쳤고, 컨퍼런스 보드가 조사한 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 7년간 최저수준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엘런 그린스펀이 경기가 조만간 좋아질거라고 의회에서 발언하고 NAPM지수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지만 급락을 벗어나고 있고 개인소비지출 등 소비관련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나 미국의 경기 하락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건 아니다.
◇금리, 하락추세가 마무리되고 상승징후
금리 움직임도 최근 경기흐름과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금리 하락세는 멈추었고 상승세로의 반등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금리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의 국면은 금리가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반전하느냐 아님 현 수준에서 횡보하느냐 고민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가 급등락을 보인 것은 국면전환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에 기인한 바가 크다. 따라서 3월중 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함에 따라 다소 변동폭이 큰 가운데 5.7~6.30%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6.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추세에 적응하는 적극적인 자세 필요
이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 향후 금리상승 추세 전환에 대비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을 최대한 자산운용기관에 맞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채선물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경기회복의 단초가 보일 경우 수익률 곡선 경사가 다소 급해질 수 있어 장기물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앞으로 예보채 추가발행 물량이 약 20조원 남아 있어 장기물쪽에 상당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채선물시장에서 아직 거래의 중심이 6월물로 이동하고 있지 않은데 곧 6월물로 거래가 이동될 것이다. 이때 추가적인 금리하락 기대감 소멸 및 대규모 헤지물량 출회가 예상되어 6월물은 상당한 저평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한 후 선물만기일날 선물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채권을 되사는 전략을 취해 현물포지션에 변화없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달에는 시장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버리고 새로운 추세를 만들고 있는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 김철호 명성 회장 불구속기소-날개 다시 접나
- 김철호 명성회장(62)이 다시 날개를 접을 것인가. 지난해 5월12일 대한생명 인수 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던 김 회장이 지난 17일 태백산 폐광지역 개발 명목으로 20억원가량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지난 96년 4월 조경업자 이모(55)씨로부터 백지 당좌수표 20장을 건네받아 액면가 21억여원을 기재한 뒤 사업자금으로 쓰고 갚지 않은 혐의다. 이에대해 김회장측은 "이씨는 당시 명성 계열사의 대표이사였던데다 문제가 된 수표를 모두 회수해 피해가 없었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 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3년 구속된 후 10년만인 93년 가석방, 98년 잔형 집행 면제에 이어 지난 8월 광복절에 복권돼 "자유"를 찾은 그가 3개월여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호남비료에 다니던 김 회장은 29세이던 66년 운수회사를 설립했다. 한때 130대의 코로나택시를 가진 대운수업자가 돼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 78년 관광업에 손댔다가 실패한 그는 79년 오성골프장을 인수했다. 이때부터 레저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81년4월부터 콘도미니엄을 분양하며 큰돈을 벌었다. 레저 관광 건설 무역 전자 식품 등 21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재벌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그가 사업용으로 사들인 땅은 얼마후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자연히 의혹이 제기됐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전북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그를 70년대 율산 신선호 회장과 함께 한때 탄압받은 "호남기업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김 회장은 83년 7월31일 국내 각 일간지 1면 광고로 "강호 제현께 알리는 말"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로 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광고는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그해 12월28일 선고공판을 통해 벌금 92억3000 만원징역 15년형을 받았다. 84년 8월 벌금은 79억3000만원으로 깎였지만 1280만평의 명성 소유 땅 대부분이 한화로 넘어갔다.
당시 쟁점은 한빛은행(당시 상업은행) 혜화동 지점 대리 김동겸씨를 통해 조달한 사업자금이 예금이냐 사채였냐 하는 것. 검찰은 예금으로 간주했지만 대법원은 87년 이 돈은 사채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 회장은 83년 수기통장을 불법으로 발급받은 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고법에서 징역 15년, 벌금 79억3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93년 가석방됐고, 98년 잔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광복절 사면으로 복권됐다.
그는 88년 11월의 5공비리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 회장은 국회에 나와 증언하기도 했다. 옥중에서 문학에 심취해 87년에는 김동봉이란 필명으로 예술계 제7회 신인 상을 받기도 했다. 가석방후 95년 3월부인 신명진(56)씨와 인사동에서 시사전을 열기 도 했다. 95년 노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성은 83년 해체 후 93년 재건됐다. 재기를 꿈꾸는 김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94년 2월 태백권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계획. 일명 "스노우 마운틴 월드" 프로젝트다. 1조9900억원을 들여 2782만8000평 부지에 골프장, 스키장, 해상스 포츠천국 등을 건설한다고 제시했다. 명성그룹이 사업신청을 한 곳은 태백시황지동 함백산 일대 서학레저단지를 비롯, 태백시화전동 태백관광레저단지, 정선군고한읍 고토일복합리조트, 정선군남면 관광레저단지, 영월군상동읍 장산스키장등 5개 사업. 투자 예정액은 1조1000억원. 폐광지역 종합개발을 위한 강원도의 민자유치계획 1조9000억원의 57.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사업계획도 스키 슬로프 136면, 골프장 54홀, 콘도 3050실, 호텔 1100백실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였다. 명성그룹은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관광레저 투자 전문회사인 VCC사 등으로부터 약속받은 12억달러가 사업자 지정과 동시에 지원되며, 나머지는 부동산신탁투자방식으로 개발하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94년 발표한 전남 완도 낚시전문 콘도 "청해진"과 전북 남원 지리산콘도도 9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유는 미미한 분양실적에 따른 공사비 부족. 일단 착공한 뒤 콘도를 분양해 공사비를 조달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앞에 "명성아쿠아토닉 호텔"을 짓겠다고 경기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도로부터 "현실성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 계획은 경기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과 북서쪽 외해의 공유수면을 포함해 5만9000여평에 수상 25층 수하 4층 객실 664실규모의 원추형 호텔을 세운다는 것이었다. 카지노와 스카이라운지, 해양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추며 방조제와 호텔 사이는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 "2002년 월드컵" 관광특수에 맞춰 늦어도 공사에 들어가 357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자본은 전액 미국과 호주의 투자회사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강릉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강원도 칠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일대를 개발해 중국소림사를 능가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역시 무위로 끝났다. 강원도 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미국 한곳에서만 매년 전체 태권도 동호인의 10%에 해당하는 50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 여름 밤의 꿈"이 됐다. 정책당국은 "해프닝"정도로 무시했다. 일본 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신빙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 뒤 1년여만에 드러낸 김 회장의 모습은 "불구속 기소"였다. 20여년간 꿈꾸고 추진해온 레저사업에 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재기의 꿈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
- (초점)삼성전자/SKT,외국인 매도..증시 영향은
-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27일에는 SK텔레콤 마저도 외국인의 매도 타겟이 되고 있어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연 사흘째 순매도하면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나흘간 총 130만주 이상 순매도했고, 이날도 모간스탠리 등에서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외국인이 이틀간 14만주 가까이 순매도했고, 이날엔 워버그와 CSFB 등 다수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종목은 시가총액 1,2위를 다투고 있는 말그대로 "국가 대표" 종목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한 상황이다. 또 선물시장에 있어서도 투자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차익거래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종목이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증시 전망을 논하는데 있어서도 이처럼 시장 영향력이 큰 두 종목의 주가 향방과 외국인의 시각을 먼저 살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린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우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서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선 아직 반등이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SK텔레콤에 대한 매도는 단기적으로 매수했다가 사옥 신축에 대한 실망 매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 시점이고 뮤추얼펀드에 대한 자본소득 부과가 이달로 완료돼 미 뮤추얼펀드 환매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 두 종목에 대한 매도나 그에 따른 시장 하락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대증권 전진오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미국 시장과의 연계선 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하고서 "노텔사의 매출 부진이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기술주의 거품 해소가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주를 넘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쪽까지 전이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기술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SK텔레콤의 매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의 차이는 거래소시장 전체의 방향과도 연결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1%대로 떨어져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 들었다"며 "거래소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전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올 한해 12조원 순매수 중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에 편중됐다"며 "최근 두 달 순매도가 2조원에 불과해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을 감안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의 경우에도 부담이 크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최근 선물시장이 10일 이상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 매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 "가뜩이나 반도체주 매도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주까지 판다면 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한 매도가 단기적인 것이라면 일시적 충격에 그치겠지만, 아니라면 선물시장까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92~8.09%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6~21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92~8.0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3~8.01%, edaily 채권폴 7.79~7.94% 전망)
lower upper
avr 7.92 8.09
max 8.00 8.15
min 7.86 8.00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수익률이 예상과 달리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폴 참가자들의 수익률 예상 밴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lower에서는 7.90%가 6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7.90%를 저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 7.95%가 4명이었으며 7.86%와 8.00%도 각각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 0.03816
upper의 표준편차는 0.05340으로 lower에 비해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8.10%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8.15%가 4명, 8.05%가 3명, 8.00%가 2명 있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이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참가자들도 수익률 상승규모를 놓고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 황윤재 과장=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얼마나 오르고 내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이 변화하는 리듬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같은 악재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 사태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한다. 중동 문제와 미국 증시는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그러나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월요일 입찰예정인 외평채 7000억원도 적지않은 물량이다. 외부변수에 주목하면서 수익률 변동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총통화 증가율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통화환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수급논리에 따라 적정 수익률을 판단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초부터 제기됐던 불안요소들이 4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기의 한국경제로서는 이같은 외부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중동사태 등 외생변수가 다시 한번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는 국고채와 통안채의 이전 지지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물 및 그 이상의 장기채는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세 속에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하락을 주도한 기관의 매수여력도 비과세신탁의 자금유입규모의 축소등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어 채권금리는 8% 초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은투신 김춘배 과장= 수개월전과 비교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변화가 있었다면 그 원인과 효과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금리는 연말까지 많은 이슈속에 변동성이 매우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링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채권보유의 적정수준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이제 단순히 국내의 거시경제 측면을 벗어나 해외의 정치,경제상황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다.
중동지역의 전쟁 발발가능성과 이에 따른 원유가의 추가상승 염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의 주식시장, 연일 하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의 하락세지속 등의 외부악재들로 인해 금주의 채권시장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앞으로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지표로는 1)미국증시에 영향을 받는 국내 주식시장 2)국제유가 3)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증시의 침체와 중동지역의 분쟁위기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제 경제의 펀더멘탈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생각하면서 3년물 국고채 수익률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는지, 리스크 프리미엄은 얼마나 더 증가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금주 채권시장은 전주말 중동긴장, 미 주식시장 폭락의 악재가 희석됨에 따라 주초반 재차 기술적 반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중동긴장 상황은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가도 크게 상승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저점인 7.82% 내외까지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지난주는 금리조정기에 외부충격으로 인한 시장불안이 결합되며 금리급등의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충격에 채권시장이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불안요인 중 상당부분이 상존했던 위험 혹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고려할 때, 지난 주말의 금리상승폭은 과도했다는 생각이다.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중동의 전운으로 인한 유가의 불안, 추락하는 반도체가격,그로인한 주가의 폭락과 환율 변동성의 증대 등 대형악재들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중동의 분쟁은 몇차례 경험했듯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8%대 밑으로 하락해 있는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반락보다는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 시점이다.
최근 금리의 약세국면은 자체의 수급 보다는 주식, 환율과 함께 진행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즉 우리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불안심리의 발현으로 볼수 있다.
그러므로 유가, 반도체 가격등 우리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들과 목전으로 다가온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때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주의 채권시장은 주초반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반발매수세가 이어져 반락할 수도 있겠으나 7%대 금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상반기에는 은행의 유동성이, 하반기 초에는 투신의 유동성이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물가나 성장률이 금리에 부정적이지는 않았기에 수급의 힘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의지 또한 수급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단 수급측면에서 보면 국채의 경우 전년대비 발행물량은 축소됐지만 상반기대비 추가 축소는 없으며 통안채, 산금채 등의 상환부담도 만만치 않다. 회사채, 하이일드, CBO 만기로 인한 신용경색해소 우려감과 상환부담 등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의 경우 수요쪽이 아닌 공급쪽 요인이더라도 지난달에 근원인플레이션이 2.9%로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현재의 상황이 내년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든 반등을 하든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급박히 이루어질 4분기에는 현재의 8.0% 국채금리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저금리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구조조정 과정이 은행과 연기금 등의 자금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구조조정이 저금리정책을 지속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될 수는 있어도 상반기말 금리 급락때의 저점인 7월8일자 국고채 3년 금리 7.90% 이하로의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선희(ING베어링)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