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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무한-웰컴, 주총 앞두고 지분확보 "안간힘"
  • [edaily] 무한기술투자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무한기술투자와 웰컴기술금융간의 지분경쟁이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와 웰컴기술금융의 경영권 분쟁은 웰컴기술금융이 합병을 전제로 지난해 10월말 무한기술투자의 대주주였던 메디슨으로부터 무한기술 지분 90만주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 무한기술 지분의 16.8%를 보유하는 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본격화 됐다. 웰컴은 이에따라 90만주 중 평화은행에 담보로 설정돼 있는 20만주를 제외한 70만주에 대한 대금(203억원)을 지불했다. 지난해말 이인규 사장의 복직으로 일단 타결된 것으로 보였던 무한-웰컴 지분경쟁은 지난달 24일 벤처 재무 컨설팅사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문"을 금감원에 신고,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현재 4.5%대의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지난해말 무한-웰컴 지분경쟁 당시 무한의 지분을 매입, 주주로 등록됐으며 이번에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확보에 나서면서 무한 이인규 사장의 경영권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지분 매입을 전후,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 편에서 임시주총 준비를 돕는 등 경영권 방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 라종호 이사는 "현재는 현 경영진을 지원, 경영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한기술투자의 지분 30% 이상을 매입,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아이비씨법률사무소"가 법률, 경영컨설팅 및 벤처기업들의 재무, 회계 분야 지원을 위해 설립한 업체이며, 이 회사 김남은 대표는 이인규 사장의 덕수상고 후배로 이인규 사장이 지난해 우호 주주를 찾을 당시 처음 이사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측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결과가 나타나겠지만, 그보다 좋은 방법은 웰컴기술금융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안"이라면서 "웰컴측과 몇차례 접촉했으나 웰컴측이 강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또 무한기술투자 경영권 안정을 이유로 이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홀딩컴퍼니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벤처캐피탈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 이외에도 금고, 증권사 등의 지분 확보에도 전략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까지 무한기술투자 이외에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는 없는 상태다. 금감원에 신고한 권유문에 따르면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향후 구상하는 홀딩스 모델 하에서 무한기술투자는 이인규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하의 순수투자회사로,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벤처 컨설팅 회사로, 웰컴기술금융에는 무한과의 지분관계 정리를 전제로 구조조정과 M&A 펀드 운용 등을 전문으로 하는 파트너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웰컴기술금융의 "반격"도 시작됐다. 웰컴기술금융 역시 지난 9일 금감원에 무한기술투자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권리대리 행사 권유문"을 띄우겠다고 신고했으며, 12일자로 수리된 상태다. 웰컴기술금융측은 이를통해 "주주동의를 통해 합병을 결정, 경영권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웰컴과 무한은 지난해 12월 19일 양측 대표 및 관련 임원 등 8인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발전 위원회"를 구성해 양사 발전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오는 5월까지 양사가 결합한 "금융지주회사"로서의 모델 혹은 합병모델을 검토, 확정할 계획이었다. 현재까지 "회사발전위원회"는 3-4차례 열렸으나 양사 현안에 대한 보고만이 이뤄진 상황이다. 웰컴측은 "무한기술투자가 아이비씨앤파트너스를 내세워 명백한 표대결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은 양측의 합의에 대한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라면서 "이는 이인규 사장 개인의 실리를 취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인규 사장은 실제 지금까지 무한기술투자 이름이 아닌 개인 입장에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왔다. 지난해 무한기술투자 이사회에서 이사진 결의로 보직해임이 결정됐던 이인규 사장은 지난해말 무한-웰컴의 합의에 따라 김종민 사장과 공동대표로 대표이사 사장에 복직됐었다. 한편 아이비씨앤파트너스측은 현재까지 접수된 우호지분은 이인규 사장 개인이 확보한 지분과 함께 전체 발행주식 420만주 중 절반에 가까운 200만주 정도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웰컴은 현재 무한과의 합병이 일단 무산된 상황에서 같은 창투사인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경우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8조"를 위반하게 되므로 어떻게든 합병을 결론지어야할 입장이어서 오는 1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지분 대결이 어떻게 결론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1.03.12 I 김윤경 기자
  • (BoMS)새로운 추세를 냉정한 눈으로..금리 점진적 상승②
  • [edaily] BoMS 멤버인 대우증권의 김범중 대리는 “앞으로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4월에 콜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대리는 “추가적인 듀레이션 축소보다는 저평가돼 있는 예보채 경과물과 공사채, 회사채 등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기존의 시황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추세를 냉정하게 봐야한다”며 “6월물 선물은 상당한 저평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한 후 선물만기일날 선물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채권을 되사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김범중 연구원= 예보채 경과물, 공사채, 회사채에 관심 가져야 금리가 급등락을 보이던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다. 일단, 금리 움직임은 3월중에 현 금리 수준에서 점차 하향안정 되다가 빠르면 내달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최근까지의 급등세는 펀던멘털이나 채권수급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오랜 금리하락에 따라 장기채 보유비중을 높였던 딜링계정의 손절매물 출회에 따른 것으로 과도한 상승이었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보채의 대량발행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주말 금리의 급등세가 멈춰 섰기 때문에 일단 손절매(stop-loss)에 대한 부담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금리는 점차 하향안정 추이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금리 상승으로 투기적인 딜링계정의 손실이 컸고, 경기의 장기침체에 기댄 하락랠리 기대감도 퇴색되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한편 대부분의 미국 경제분석가들은 3월20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50bp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4월의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4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첫째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50bp를 추가 인하하게 되더라도 5%에 머무는 반면, 우리는 이미 5%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크게 낮춰놓은 정책 금리 수준이 1년 이상 유지되는 시점에서 추가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의 효과는 작은 반면, 정책 관리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2월까지의 물가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3월 이후의 물가도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엔화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약세 기조도 상반기 물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양상은 2/4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콜금리의 추가 인하는 시중금리의 추가 하락을 가능케 하고 이는 수신금리의 추가 하향조정을 조기에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가 점차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는데다 지난해 물가가 낮아 전년대비효과(base effect)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회사채 투자를 늘리기 위한 확장적 신축기조의 통화정책에 따라 통화공급이 확대된 상태에서 수신금리의 빠른 하락은 인플레 발생 가능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즉, 실업률이나 내수위축에 따라 수요견인 인플레 부담은 줄 수 있지만, 더 이상 안심만 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넷째, 콜금리와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이미 99bp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콜금리를 유지만 하는 것도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추가로 확대시키는 것은 바람직 해 보이지 않는다. 다섯째, 만일 최근까지의 금리 급등세가 안정되지 않고, 지속 상승추이를 보이게 된다면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또 지표로써도 일부 확인이 가능한 시점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고 파악하는 지표로부터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고 또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추가 인하보다는 낮은 콜금리 수준의 정상화가 더 큰 주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2/4분기 중반까지는 이러한 상황은 발견되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결국, 콜금리의 추가 하향조절이 기대되는 시점은 미국의 경기논쟁이 U자형이나 L자형 등의 장기침체로 결론이 난 후인 상반기말에나 가서 가능해 보인다. 다만,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도 크게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전망 콜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작다거나 경기의 회복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급상승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경기회복 징후가 과거의 회복기처럼 급반전 되기 어렵고,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분기까지는 1분기보다 개선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성장세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할 만큼 큰 폭의 개선으로까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저점을 서서히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들어 회사채의 발행이 꾸준해 지며 점차 발행잔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수요라기 보다는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인 것으로 알려져 큰 부담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금 수요는 3분기는 되서야 서서히 발견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종합해 보면, 금리는 금월에는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여지고, 2분기 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3분기에는 경기의 회복에 따라 금리의 상승 모멘텀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의 금리 상승 모멘텀은 세제개편에 따른 RP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딜링장세 재현 어려워, 징기투자 유리 현 수준의 금리는 장기투자가 가능한 수준에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금부터의 채권투자는 전적인 딜링보다는 조달한 자금의 성격에 맞춰 안정적인 장기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이미 5%라는 저점을 확인한 상태에서 이전의 끝을 알 수 없는 랠리형태의 딜링장세는 재현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저평가되어있는 채권은 사실상 예보채이다. 국채에 준하는 공사채이지만, 장기채로 대규모 발행을 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딜링계정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능 범위에 속해있다는 측면에서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예보채 경과물, 공사채, 회사채에 관심..듀레이션 유지 앞으로도 나올 예보채 물량을 감안할 때 예보채로의 딜링은 어려워 보이며 이에 따라 장기투자 목적의 저평가 회차를 선별해 매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어차피 몇 개월만 지나면 모두 같은 경과물로 취급받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단기딜링 목적이 아니라면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하고 있는 현물출자 예보채가 유리해 보인다. 기타 공사채도 저평가 상태에 있다. 회사채와는 18bp의 스프레드를 보이는 반면, 국고채와는 100bp의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금리 하락기에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으로 인해 과도한 스프레드 형성이 가능했지만, 국고채에 대한 집중적인 단기딜링 수요가 감소한 상태에서 공사채의 장기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판단이다. 3월중에 금리는 하향안정 추이를 보이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보이며 시중금리 체계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물에 대한 단기딜링 포지션은 줄이는 것으로 유리해 보이고, 수신금리를 커버할 수 있는 저평가 상태의 주변물에 대한 투자규모는 늘리는 것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예보채등 5년물에 대한 투자는 목표수익률까지만 매입하는 냉정함이 필요해 보이고, 목표수익률 이하에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 보일 때는 오히려 프리미엄이 가산되어 있더라도 기준물에 집중하는 전략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 회사채 투자에 있어서는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조치나 P-CBO 발행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공여 조치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서서히 투자가능 회사채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바람직해보인다. 장기채가 부담스럽다면 1년 안팎의 BBB-나 BBB0급의 회사채 투자는 가능해 보인다. 특히, 2년 정도의 낮은 등급의 회사채 투자는 경기의 확장국면이 2003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가정할 때 이전의 부담보다는 감소된 투자대안이라는 판단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의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할 때 경기의 회복은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스프레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신용등급 회사채 거래금리의 상승폭은 작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량 국공채만을 가지고 면역전략을 채택할 수는 없겠지만, 매매차익에 대한 욕심은 줄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최근까지도 단기채의 매수세가 확대되지 못하는 이유는 오랜 금리하락에 따른 대규모 매매차익의 획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만기운용수익률이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장참여자들도 저금리 시대에 적응하여 시장의 기대 수익률을 낮게 잡아가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채의 편입비중을 늘여보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가 장기침체에서 조기회복으로 전환되었음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포지션 관리는 위험해 보인다. 다만, 단기딜링 계정이 보유한 상당 규모의 장기채가 실질적인 투자기관으로 옮겨갔음을 감안할 때 금월에는 추가적인 듀레이션 축소보다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기존의 견해를 버리고 새로운 추세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3월중 채권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때부터 국고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랠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추세를 찾아가는 한달이 될 것이다. ◇ 국내경기 하락세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징후 금리는 지난 2월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우선 아직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증가율0.1%, 도소매판매 증가율 12%, 제조업평균가동률 73.9%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있으나 둔화세는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2.4(3월, 전경련), 100(2/4분기, 대한상의)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경기회복에 대한 계속되는 정부의 발언때문이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금리가 급등하였으나 이는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고, 상승추세로의 정착은 실질적인 경기회복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일 것이다. 한편,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제 상황은 지난해 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1.1% 수준에 그쳤고, 컨퍼런스 보드가 조사한 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 7년간 최저수준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엘런 그린스펀이 경기가 조만간 좋아질거라고 의회에서 발언하고 NAPM지수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지만 급락을 벗어나고 있고 개인소비지출 등 소비관련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나 미국의 경기 하락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건 아니다. ◇금리, 하락추세가 마무리되고 상승징후 금리 움직임도 최근 경기흐름과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금리 하락세는 멈추었고 상승세로의 반등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금리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의 국면은 금리가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반전하느냐 아님 현 수준에서 횡보하느냐 고민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가 급등락을 보인 것은 국면전환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에 기인한 바가 크다. 따라서 3월중 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함에 따라 다소 변동폭이 큰 가운데 5.7~6.30%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6.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추세에 적응하는 적극적인 자세 필요 이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 향후 금리상승 추세 전환에 대비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을 최대한 자산운용기관에 맞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채선물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경기회복의 단초가 보일 경우 수익률 곡선 경사가 다소 급해질 수 있어 장기물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앞으로 예보채 추가발행 물량이 약 20조원 남아 있어 장기물쪽에 상당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채선물시장에서 아직 거래의 중심이 6월물로 이동하고 있지 않은데 곧 6월물로 거래가 이동될 것이다. 이때 추가적인 금리하락 기대감 소멸 및 대규모 헤지물량 출회가 예상되어 6월물은 상당한 저평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한 후 선물만기일날 선물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채권을 되사는 전략을 취해 현물포지션에 변화없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달에는 시장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버리고 새로운 추세를 만들고 있는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1.03.12 I 정명수 기자
  • 외국계 투자자, 태광산업에 고배당요구 주주제안서 제출
  •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태광산업에 주당 3만원의 현금배당과 100%의 주식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익배당을 많이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이 제출된 것은 국내증시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계 기관투자자인 오버룩 인베스트먼트(Overlook Investment)사는 지난 지난 1일 주당 3만원의 현금배당과 100%의 주식배당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서를 국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태광산업에 제출했다. 이에따라 3월에 열릴 정기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오버룩 인베스트먼트사는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KDMW펀드를 통해 93년부터 약 8년간 태광산업의 주식을 장기투자해 왔고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3%에 해당하는 3만233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누리의 김주영변호사는 "태광산업은 막대한 당기순이익과 현금자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적은 배당을 실시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주주 개인소유의 보험사를 살리기위해 시가총액보다 많은 돈을 퍼붓고 있어 주주 권리를 행사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태광산업의 2000년 매출이 1조4500억원에 달하고 지난해 9월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3160억원에 이른다"며 "지난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383억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규모는 16억원(배당성향 1.15%, 시가배당률 0.43%)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퇴출위기에 몰린 계열사 흥국생명에 대해 지난해 10월말 100억원의 후순위 대출을 해주고 흥국생명 소유의 신문로사옥을 장부가보다 1000억원이 비싼 2530억원에 매입하는 등 대주주 개인소유 보험사를 살리기위해 많은 돈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 변호사는 "주당 3만원의 현금배당과 100%의 주식배당 요구는 배당가능한 이익잉여금액수가 주당 58만원을 상회하며 주당순자산가치가 160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걸코 많은 액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버록사는 이번 주주제안과 관련, 일반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의결권대리행사권유 등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주주대표소송은 0.01%의 지분만 있으면 가능하다.
2001.02.13 I 김희석 기자
  • 파워텍 전대표등 5명고발,리타워텍 조사결과-증선위
  • 증권선물위원회는 6일 정례회의를 열고 리타워그룹과 파워텍간 영업양도협상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 등으로 이동채 전 파워텍 대표이사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증선위는 단기매매차익을 얻은 이 전대표에 대해선 차익 반환청구도 요구키로 의결했다. 검찰에 고발된 나머지 4명은 김춘호 전 현대증권 국제부장, 박찬우 전 현대증권 국제부팀장, 고성훈 전 현대증권 국제부대리, 안성준 전 현대증권 국제부대리 등이다. 이들은 아시아넷주식을 장외거래하면서 업무상 횡령 및 배임을 한 혐의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 전파워텍대표는 99년 11월 리타워그룹과 파워텍 영업양도협상을 진행하면서 취득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이 계약체결(00년1월31일) 이전인 99년 11월19일부터 12월26일 사이에 모증권 화곡지점 친구 A씨 명의 계좌, 신사금융지점 장모씨 명의계좌를 이용해 파워텍주식 20만3450주를 매수했다. 그는 5만3820주를 매도하고 나머지 14만9630주를 현재까지 보유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6개월이내 매도한 주식은 1만3620주로 단기매도차익규모는 13억7999만원에 달한다. 전현대증권 직원인 김 전국제부장 등 4명은 재산상의 이득을 얻기 위해 아시아넷 주식의 장외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실제 매도가격이 주당 10달러인 주식을 매수인에게는 주당 35달러라고 속여 파는 등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사고 있다. 이들은 5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9년11월 25일 아시아넷이 B증권측에 지급한 아시아넷 주식 워런트 3만6000주를 횡령했다는 것이다. 증선위는 이밖에 기타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시세조종혐의 ▲유가증권신고서제출위반혐의 ▲소유주식 및 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혐의 ▲모회사 주식취득금지 위반혐의 ▲외화증권투자한도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2001.02.06 I 허귀식 기자
  • (초점)거래소,상승 재시동..지수 목표치는 얼마?
  • 거래소시장이 전날 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기고 상승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특히 9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를 재개하며 기존 반등세가 유효함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대체로 증시 전문가들도 연초 랠리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매수도 여전한데다 고객예탁금 증가 등으로 유동성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성급하게 700선이나 800선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상승 목표치는 얼마일까? 우선적으로 매물부담과 함께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600선과 최근 1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610선을 1차적인 목표치로 제시하는 경우가 우세하다. 이 지수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후 매물을 소화하는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상승국면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일단 120일선이 걸쳐있는 61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지수는 600선에서 일단 저항감을 느낀 이후 620선까지 추가로 상승한 뒤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최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봐서 당분간 매도세로 급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며 고객예탁금 증가 등에 따른 유동성 보강과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가신용등급 상향설 등 상승쪽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도 "현 장세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최근 외국인 매수자금이 모두 양질의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 600선을 넘어가면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현재 매물부담이 가장 큰 지수대는 580~600선이며 이 지수대를 넘어서면 매물부담이 줄어 62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며 "지수 목표치는 매물대보다는 가격 자체의 부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황성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과장도 120일선인 610선을 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수대를 좀 더 넘어서면 우선적으로 매도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과장은 "미리 매수해서 시세를 끌어올린 세력이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610선을 일시적으로 넘어가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유동성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무엇보다 투자심리도나 이격도, 등락비율 등 기본적인 기술적 지표를 이용해 과열여부를 판단한 뒤 완급을 조절하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분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대리는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목표치는 대략 590선으로 600선 아래다. 590선을 상향 돌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대리는 "외국인 매수와 신규자금 유입과 함께 국고채의 5%대 하락으로 전반적인 유동성 확충 기대가 높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현 시점에서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게 맞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수가 "꼭지"를 찍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590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가 한 단계가 레벨업됐고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란 예상은 공통적인 부분이다.
2001.01.12 I 이정훈 기자
  • (전망 2001)채권,리스크 헤지에 주력해야-BoMS그룹
  • edaiy는 2001년부터 주간단위로 실시하는 본드 폴을 확장시켜 월간단위로 채권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투자전략가) 폴을 실시합니다. 우리 채권시장에는 채권 전문 투자전략가의 역할이 생소하지만 시장이 발전할 수록 "분석"과 "전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daily는 채권매매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투자전략 리포트만 쓰고 있는 전략가들을 "Bond Market Strategy(BoMS)" 그룹으로 명명했습니다. BoMS그룹 멤버들은 매달 채권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투자전략을 edaily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폴을 통해 발표하게 됩니다. 초대 BoMS그룹에는 증권사와 선물회사에서 8명의 전략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채권분석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스트래티지스트부터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분석 능력을 갖춘 젊은 전략가까지 입체적으로 멤버들을 구성했습니다. BoMS그룹의 2001년 첫번째 리포트는 올 한해 채권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입니다. 글이 게재되는 순서는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BoMS그룹 멤버들의 리포트는 2편씩 묶어 별도로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BoMS그룹은 2001년 채권수익률의 변동성이 지난해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금리저점에 대한 인식은 BoMS그룹 멤버들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로 하반기이후에는 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BoMS그룹의 일부 멤버들은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리스크 헤지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익률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리스크 헤지와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선물투자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쟈딘플레밍선물의 김우석 대리는 "2001년 채권시장의 이슈는 지난해 확보한 평가이익을 확정이익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위험을 벗어나려는 형태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리는 "듀레이션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한다"며 "절대금리 수준에서는 2년물 통안채에 투자 메리트가 있으며 모자라는 듀레이션은 국채선물을 매수함으로써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올해 채권투자에서는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보다는 종목간의 상대가격을 주시해야한다"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하반기 경기가 재반전하는 시점에서 우량물 위주의 채권거래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연평균 국고채3년 수익률을 6.7%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기현 연구위원은 "올해는 금리 변동폭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절대수익률을 확보하는 투자전략을 세워야한다"며 "경기상황에 따라 2분기쯤 금리가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절대수익률을 확보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를 이용한 차익거래,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장태민 팀장은 "하반기에 금리가 상승반전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듀레이션을 줄여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3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에 국고3년 수익률은 6.0~7.1%, 하반기에는 6.3%~7.5%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형권 대리는 "금리저점은 1분기중 나타날 것"이라며 "단기물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펀더멘털 측면은 금리하락 요인이지만 수급여건이 수익률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기 1년 전후의 단기물 매수폭을 확대하고 특수채나 우량 회사채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김범중 대리는 "올해 채권수익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3분기부터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수익률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단기딜링 욕구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리는 "채권딜링 수요는 선물시장에서 충족될 것"이라며 "변동금리부채권(FRN)과 이자율 스왑 등 파생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1분기중 금리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에는 듀레이션을 늘리고 2분기부터는 축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듀레이션을 축소할 때 국채선물을 이용해서 리스크를 헤지하고 하반기에는 차익거래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투신 김일구 팀장은 "현 시점에서 금리저점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1분기중 콜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통안2년과 국고3년, 공사채의 비중은 늘리고 국고5년은 시장비중만큼 유지하며 예보채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회사채는 투자유보 의견을 제시했다.
2001.01.01 I 정명수 기자
  • (분석)정부 회사채 대책,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줄까
  • 정부가 26일 발표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회사채 발행 원활화 방안"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65조원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은행권 등에 머물면서 국고채나 통안채 무위험채권 투자에만 사용되는 시중자금을 회사채쪽으로 분산시키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채권시장은 이번 대책을 채권전용펀드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아 시장전체의 불안감을 낮춘다는 뜻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 현상을 약화시켜 국채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산업은행이나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업 부분의 부채를 떠안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가 부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신용할당 대상 회사채는 25조원 재경부에 따르면 내년 회사채 만기는 65.4조원이다. 이중 A급 이상으로서 자체 능력으로 차환발행이 가능한 회사채는 22.8조원이다. 워크아웃, 화의, 부도 등으로 상환이 유예되거나 금융기관이 떠안아야하는 채권은 17.6조원이다. 이번 대책의 적용을 받는 회사채는 25조원 수준이다. ◇2001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단위=조원) ------------------------------------------------------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합계 ------------------------------------------------------ 총만기도래(사모포함) 15.5 12.0 14.1 23.8 65.4 -중도상환,워크아웃, 5.1 3.2 4.7 4.6 17.6 화의,부도 등 -A등급 이상 등 4.7 4.5 4.9 8.7 22.8 -별도대책 필요 5.7 4.3 4.5 10.5 25.0 ------------------------------------------------------ ◇채권시장 전체 수급에 큰 변화는 없다 이번 대책은 만기가 된 회사채의 차환발행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전체적인 수급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 차환발행의 20%는 해당기업이 책임지므로 25조원중 5조원은 상환이 되는 것이다. 상환되는 5조원은 국채 등에 투자될 개연성이 높다. 이는 채권전용펀드의 경우와 같다. 산업은행이나 은행권 등에서 차환발행의 80%인 20조원을 소화해 줘야하는데 이중 10%인 2조원은 산업은행이 책임진다. 산업은행이 이번 대책을 위해 산금채를 발행한다고 해도 2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급에 큰 부담은 없다. 채권은행은 20조원의 20%인 4조원을 책임지고 나머지 14조원은 대출담보부채권(CLO)나 자산담보부채권(CBO) 등에 편입된다. CBO, CLO에 대한 보증비율도 대폭 높인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출자재원은 이미 2001년 예산안에 7000억원이 책정돼 있다. 신보의 보증배율이 20배이기 때문에 1조4000억원의 보증여력이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가 신보에 추가 출연을 하더라도 국채 발행으로 출연 재원을 마련할 수는 없다. 예산안에 국채 발행 규모와 신보에 대한 출연 규모가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추경을 편성하거나 예비비를 활용해야한다. 신보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연액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정부는 또 내년에 채권전용펀드를 10조원 단위로 단계적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위적인 차환발행 대상 채권이 현재로서는 25조원이지만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조원 신용할당 세부내용 ---------------------------- -기업(20%) = 5조원 -산업은행 등(80%) = 20조원 *산은(10%) = 2조원 *채권은행(20%) = 4조원 *CLO, CBO(70%) = 14조원 ---------------------------- ◇시장영향 대우증권 김범중 대리는 "정부가 자금분산을 위해 정책기조를 바꾸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금분산 정책은 시장전체의 안정에 기여,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국채는 채권 포트폴리오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수요 측면에서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국채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회사채는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장태민 부장은 "기업의 연쇄 부도를 막는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기업이 20%를 갚아야하기 때문에 이는 채권전용펀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장은 "기업이 상환하는 20%는 국채 등에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채를 신규발행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채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투신의 김일구 팀장은 "시중자금의 일부를 회사채로 옮기는 것은 불안감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자금을 회사채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국채를 많이 발행하게 되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의 박성진 선임은 "이번 대책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이용해서 회사채 차환 발행을 돕는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현재 채권가격에 대해 오버슈팅이냐 아니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부채의 국가부채로의 전환 이번 대책을 포함해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결국 기업부채를 국가부채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신보가 CLO나 CBO의 보증비율을 높인다는 것도 궁극적으로 정부가 이들 채권에 보증을 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예보채를 발행해서 부실은행에 투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나중에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회사채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에서는 한국 정부의 부채가 GDP의 50%에 육박하게 되면 국민(예금자)들이 공적자금 조성과 같은 구조조정 재원 조달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 부채에 대해 채권자인 국민들이 우려하기 시작하고 기업부채의 정부부채로의 이전을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역시 기업부문의 부채를 언제까지나 떠안을 수는 없다. 빠른 시일내에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다. 내년에 정부가 과감하게 경기부양 정책을 써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거시정책중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환율정책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 물가 등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부가 환율정책이외에도 단계적으로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 등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단편적으로 내놓는 자금시장 안정대책의 저변에 흐르는 정책적인 의미가 내년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2000.12.26 I 정명수 기자
  • "김상훈 행장, 주택은행장과 합병합의 시인"-이경수 노조위장(상보)
  • 이경수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13일 김상훈 행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김상훈 행장이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시인했으며 김정태 행장과 합병에 관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며 "골드만 삭스의 M&A팀이 어제 입국해 주택은행의 대리인인 컨설팅사와 합병에 관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경수 노조위원장은 "김 행장은 합병시기는 합병비율이나 존속법인 문제 등의 조건이 타결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합병이 깨질 수 도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는 합병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 주택은행 노조위원장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의 3자회동에서 공동투쟁을 합의하고 실무소위를 구성해 향후 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인력감축 부분에 대해 김 행장은 국민은행이 계획했던 자체감축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분은 노사간 합의사항으로 약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택은행과의 합병은 강제적 구조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합병발표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문제는 오늘 열린 금융특위에서 논의됐으며 내일 개최 예정인 노사정위원회 본회의 안건에 상정됐다"며 "강제적 구조조정은 지난 7월 노사정합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00.12.13 I 김상욱 기자
  • 김철호 명성 회장 불구속기소-날개 다시 접나
  • 김철호 명성회장(62)이 다시 날개를 접을 것인가. 지난해 5월12일 대한생명 인수 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던 김 회장이 지난 17일 태백산 폐광지역 개발 명목으로 20억원가량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지난 96년 4월 조경업자 이모(55)씨로부터 백지 당좌수표 20장을 건네받아 액면가 21억여원을 기재한 뒤 사업자금으로 쓰고 갚지 않은 혐의다. 이에대해 김회장측은 "이씨는 당시 명성 계열사의 대표이사였던데다 문제가 된 수표를 모두 회수해 피해가 없었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 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3년 구속된 후 10년만인 93년 가석방, 98년 잔형 집행 면제에 이어 지난 8월 광복절에 복권돼 "자유"를 찾은 그가 3개월여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호남비료에 다니던 김 회장은 29세이던 66년 운수회사를 설립했다. 한때 130대의 코로나택시를 가진 대운수업자가 돼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 78년 관광업에 손댔다가 실패한 그는 79년 오성골프장을 인수했다. 이때부터 레저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81년4월부터 콘도미니엄을 분양하며 큰돈을 벌었다. 레저 관광 건설 무역 전자 식품 등 21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재벌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그가 사업용으로 사들인 땅은 얼마후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자연히 의혹이 제기됐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전북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그를 70년대 율산 신선호 회장과 함께 한때 탄압받은 "호남기업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김 회장은 83년 7월31일 국내 각 일간지 1면 광고로 "강호 제현께 알리는 말"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로 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광고는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그해 12월28일 선고공판을 통해 벌금 92억3000 만원징역 15년형을 받았다. 84년 8월 벌금은 79억3000만원으로 깎였지만 1280만평의 명성 소유 땅 대부분이 한화로 넘어갔다. 당시 쟁점은 한빛은행(당시 상업은행) 혜화동 지점 대리 김동겸씨를 통해 조달한 사업자금이 예금이냐 사채였냐 하는 것. 검찰은 예금으로 간주했지만 대법원은 87년 이 돈은 사채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 회장은 83년 수기통장을 불법으로 발급받은 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고법에서 징역 15년, 벌금 79억3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93년 가석방됐고, 98년 잔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광복절 사면으로 복권됐다. 그는 88년 11월의 5공비리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 회장은 국회에 나와 증언하기도 했다. 옥중에서 문학에 심취해 87년에는 김동봉이란 필명으로 예술계 제7회 신인 상을 받기도 했다. 가석방후 95년 3월부인 신명진(56)씨와 인사동에서 시사전을 열기 도 했다. 95년 노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성은 83년 해체 후 93년 재건됐다. 재기를 꿈꾸는 김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94년 2월 태백권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계획. 일명 "스노우 마운틴 월드" 프로젝트다. 1조9900억원을 들여 2782만8000평 부지에 골프장, 스키장, 해상스 포츠천국 등을 건설한다고 제시했다. 명성그룹이 사업신청을 한 곳은 태백시황지동 함백산 일대 서학레저단지를 비롯, 태백시화전동 태백관광레저단지, 정선군고한읍 고토일복합리조트, 정선군남면 관광레저단지, 영월군상동읍 장산스키장등 5개 사업. 투자 예정액은 1조1000억원. 폐광지역 종합개발을 위한 강원도의 민자유치계획 1조9000억원의 57.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사업계획도 스키 슬로프 136면, 골프장 54홀, 콘도 3050실, 호텔 1100백실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였다. 명성그룹은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관광레저 투자 전문회사인 VCC사 등으로부터 약속받은 12억달러가 사업자 지정과 동시에 지원되며, 나머지는 부동산신탁투자방식으로 개발하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94년 발표한 전남 완도 낚시전문 콘도 "청해진"과 전북 남원 지리산콘도도 9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유는 미미한 분양실적에 따른 공사비 부족. 일단 착공한 뒤 콘도를 분양해 공사비를 조달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앞에 "명성아쿠아토닉 호텔"을 짓겠다고 경기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도로부터 "현실성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 계획은 경기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과 북서쪽 외해의 공유수면을 포함해 5만9000여평에 수상 25층 수하 4층 객실 664실규모의 원추형 호텔을 세운다는 것이었다. 카지노와 스카이라운지, 해양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추며 방조제와 호텔 사이는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 "2002년 월드컵" 관광특수에 맞춰 늦어도 공사에 들어가 357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자본은 전액 미국과 호주의 투자회사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강릉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강원도 칠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일대를 개발해 중국소림사를 능가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역시 무위로 끝났다. 강원도 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미국 한곳에서만 매년 전체 태권도 동호인의 10%에 해당하는 50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 여름 밤의 꿈"이 됐다. 정책당국은 "해프닝"정도로 무시했다. 일본 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신빙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 뒤 1년여만에 드러낸 김 회장의 모습은 "불구속 기소"였다. 20여년간 꿈꾸고 추진해온 레저사업에 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재기의 꿈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
2000.11.19 I 허귀식 기자
  • (조간분석) 대우차 부도처리의 파장은...
  • 전날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일들의 결과가 9일자 조간에 그대로 실렸다. 왠만한 소식은 1면에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로 큰 뉴스가 많았다. 머릿기사는 단연 미국 대선결과였다. 대우차 최종부도와 은행 경영평가결과 등이 다음 자리를 잡았다. 가판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부시 유력"이라는 제목이 "초유의 재검표"라는 제목으로 싹 바뀌었다. 1면 머리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제목의 단수는 줄었다. 대부분의 조간이 "재검표" "대접전" "당선자 확정 못해" 등의 제목을 뽑은데 반해 조선은 "부시 잠정집계에서 승리"라는 제목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조간들은 보통 3~4개 지면을 털어 대선관련 소식을 실었다. 기정사실화됐던 부시 당선이 재검표로 인해 반전되면서 각국이 축전을 취소하고 언론도 호외나 기사내용을 정정하는 등 대혼선을 겪었다는 소식이 빠짐없이 실렸다. 국내 조간들도 가판에서 부시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해 부시가 어떤 인물인지에서부터 부시당선이 한국의 정치 및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소상하게 전했지만 사상 초유의 재검표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판갈이에 정신이 없었을 듯하다. 대우차는 2차례의 결제시한 연장에도 불구, 결국 최종부도 후 법정관리가 불기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까지 "임박"이었던 최종부도가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이 무산됨에 따라 결국 "현실"이 됐다. 코앞에 닥친 현실은 결코 간단치 않아 보인다. 한경은 앞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간단한 표로 제시했다. 표는 대우차 현황으로 부채 18조2268억원(금융부채 11조9546억원), 협력업체 9360개(1차 협력업체 504개), 인력 1만8000명(협력업체 포함 62만7000명), 해외사업장 160개국 35개 법인 116개 대리점(생산법인 11개국 12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우차 최종부도의 휘오리는 이들에게 직접 몰아닥칠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도 금융권의 추가손실 등으로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도충격에 빠진 대우차와 협력업체의 표정과 반응도 다뤄졌다. 정부가 9일 오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협력업체 특례보증 확대 등의 대우차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도 실렸다. 경영평가 대상 6개 은행의 평가결과 및 조치내용도 핫 이슈중 하나였다. 조흥-외환 조건부 독자생존, 한빛-평화-광주-제주 공적자금 투입 후 금융지주사 편입이 주 내용. 며칠전부터 이미 알려진 구문이었던 탓에 스트레이트 기사는 조그맣게 나갔고 대신 이로 인한 파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실은행과 부실종금을 축으로 한 금융지주회사와 우량은행간 합병 은행, 우량은행+조건부 독자생존 은행 등의 조합으로 국내 은행산업이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전날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금융개혁을 연말까지 완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도 은행 2차 구조조정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우량은행 합병과 관련, 한미와 하나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다수 조간에 실렸고 우량은행간 합병과정에서 조흥과 외환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조건부 독자생존 판정 후 조흥과 외환은 각각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카드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회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문제는 채권금융기관의 만기연장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사안의 핵심인 자구안 마련은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자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매각, 서산농장 매각 등이 지금까지 마련된 대강의 자구내용인 듯 하다. 일부 조간은 현대가 자구안을 못내는 사정에 대해 MH의 말발이 더 이상 안먹히고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의 독단에 상선과 전자가 반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전격 소환된 금감원 김영재 부원장보가 밤샘조사를 받았다는 소식도 비중있게 실렸다. 조간들은 검찰이 김 부원장보가 과거 조사담당 부원장보로 유일반도체 BW 저가발행 조사와 관련, 이경자씨로부터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을 집중추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래찬 전 국장 회오리 이후 금감원에 다시 한번 먹구름이 몰려드는 분위기다.
2000.11.09 I 조용만 기자
  • (초점)삼성전자/SKT,외국인 매도..증시 영향은
  •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27일에는 SK텔레콤 마저도 외국인의 매도 타겟이 되고 있어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연 사흘째 순매도하면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나흘간 총 130만주 이상 순매도했고, 이날도 모간스탠리 등에서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외국인이 이틀간 14만주 가까이 순매도했고, 이날엔 워버그와 CSFB 등 다수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종목은 시가총액 1,2위를 다투고 있는 말그대로 "국가 대표" 종목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한 상황이다. 또 선물시장에 있어서도 투자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차익거래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종목이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증시 전망을 논하는데 있어서도 이처럼 시장 영향력이 큰 두 종목의 주가 향방과 외국인의 시각을 먼저 살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린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우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서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선 아직 반등이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SK텔레콤에 대한 매도는 단기적으로 매수했다가 사옥 신축에 대한 실망 매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 시점이고 뮤추얼펀드에 대한 자본소득 부과가 이달로 완료돼 미 뮤추얼펀드 환매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 두 종목에 대한 매도나 그에 따른 시장 하락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대증권 전진오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미국 시장과의 연계선 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하고서 "노텔사의 매출 부진이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기술주의 거품 해소가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주를 넘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쪽까지 전이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기술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SK텔레콤의 매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의 차이는 거래소시장 전체의 방향과도 연결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1%대로 떨어져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 들었다"며 "거래소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전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올 한해 12조원 순매수 중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에 편중됐다"며 "최근 두 달 순매도가 2조원에 불과해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을 감안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의 경우에도 부담이 크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최근 선물시장이 10일 이상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 매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 "가뜩이나 반도체주 매도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주까지 판다면 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한 매도가 단기적인 것이라면 일시적 충격에 그치겠지만, 아니라면 선물시장까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00.10.27 I 이정훈 기자
  • (초점)거래소,나흘째 정체..원인과 전망
  • 거래소시장이 연 나흘째 반등도 하락도 없는 "꽉 막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30~540선을 벗어나지 않고 정체돼 있다. 향후 단기 장세의 관건으로 여져지던 20일선(560)도 여전히 멀찍이 떨어져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지수대에서 수급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변덕"이 심해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을 분기점으로 상승과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 정체 원인= 수급상황과 선물시장 상황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수급면에서 보면 신규 매수세가 거의 없는 가운데 기관 매도를 개인과 외국인이 받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황성욱 투자전략팀 과장은 "이 지수대에서 기관이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이 물량을 소화하고 있어 수급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매수여력이 생겨나지 않는 한 박스권을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단타 매매패턴도 거래소시장 등락을 제약하고 있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일정 밴드를 정해놓고 이익실현과 신규 포지션 설정을 번갈아 가고 있다"며 "추세적 매매는 없고 하루짜리 초단타 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6일 1212계약 순매도를 시작한 이후 17일 1394계약 순매수, 18일 585계약 순매수, 19일 2170계약 순매도, 20일 1255계약 순매수, 23일 1787계약 순매도, 24일 3801계약 순매수, 25일 현재 2155계약 순매도 등 매일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되고, 시장 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매매물량이 연동돼 거래소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전망= 일단 당분간 이같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말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내년 초까지 기간조정을 받아 들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20일선이 걸쳐있는 560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시장 동향과 거래소시장이 나흘째 거의 정체돼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 거래소의 핵심 변수는 나스닥"이라며 "나스닥이 3500선을 돌파하는 등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 반등을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이달말 부실기업 선정발표와 은행 경영평가 등이 맞춰져 있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 과장은 "신규 매수세가 없고 여전히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봐서 아직 진바닥으로 볼 수 없다"며 "길게 봐서 내년 초까지 기간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지수는 500~550선을 예상했다.
2000.10.25 I 이정훈 기자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92~8.09%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6~21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92~8.0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3~8.01%, edaily 채권폴 7.79~7.94% 전망) lower upper avr 7.92 8.09 max 8.00 8.15 min 7.86 8.00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수익률이 예상과 달리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폴 참가자들의 수익률 예상 밴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lower에서는 7.90%가 6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7.90%를 저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 7.95%가 4명이었으며 7.86%와 8.00%도 각각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 0.03816 upper의 표준편차는 0.05340으로 lower에 비해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8.10%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8.15%가 4명, 8.05%가 3명, 8.00%가 2명 있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이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참가자들도 수익률 상승규모를 놓고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 황윤재 과장=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얼마나 오르고 내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이 변화하는 리듬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같은 악재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 사태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한다. 중동 문제와 미국 증시는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그러나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월요일 입찰예정인 외평채 7000억원도 적지않은 물량이다. 외부변수에 주목하면서 수익률 변동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총통화 증가율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통화환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수급논리에 따라 적정 수익률을 판단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초부터 제기됐던 불안요소들이 4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기의 한국경제로서는 이같은 외부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중동사태 등 외생변수가 다시 한번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는 국고채와 통안채의 이전 지지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물 및 그 이상의 장기채는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세 속에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하락을 주도한 기관의 매수여력도 비과세신탁의 자금유입규모의 축소등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어 채권금리는 8% 초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은투신 김춘배 과장= 수개월전과 비교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변화가 있었다면 그 원인과 효과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금리는 연말까지 많은 이슈속에 변동성이 매우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링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채권보유의 적정수준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이제 단순히 국내의 거시경제 측면을 벗어나 해외의 정치,경제상황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다. 중동지역의 전쟁 발발가능성과 이에 따른 원유가의 추가상승 염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의 주식시장, 연일 하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의 하락세지속 등의 외부악재들로 인해 금주의 채권시장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앞으로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지표로는 1)미국증시에 영향을 받는 국내 주식시장 2)국제유가 3)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증시의 침체와 중동지역의 분쟁위기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제 경제의 펀더멘탈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생각하면서 3년물 국고채 수익률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는지, 리스크 프리미엄은 얼마나 더 증가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금주 채권시장은 전주말 중동긴장, 미 주식시장 폭락의 악재가 희석됨에 따라 주초반 재차 기술적 반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중동긴장 상황은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가도 크게 상승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저점인 7.82% 내외까지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지난주는 금리조정기에 외부충격으로 인한 시장불안이 결합되며 금리급등의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충격에 채권시장이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불안요인 중 상당부분이 상존했던 위험 혹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고려할 때, 지난 주말의 금리상승폭은 과도했다는 생각이다.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중동의 전운으로 인한 유가의 불안, 추락하는 반도체가격,그로인한 주가의 폭락과 환율 변동성의 증대 등 대형악재들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중동의 분쟁은 몇차례 경험했듯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8%대 밑으로 하락해 있는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반락보다는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 시점이다. 최근 금리의 약세국면은 자체의 수급 보다는 주식, 환율과 함께 진행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즉 우리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불안심리의 발현으로 볼수 있다. 그러므로 유가, 반도체 가격등 우리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들과 목전으로 다가온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때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주의 채권시장은 주초반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반발매수세가 이어져 반락할 수도 있겠으나 7%대 금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상반기에는 은행의 유동성이, 하반기 초에는 투신의 유동성이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물가나 성장률이 금리에 부정적이지는 않았기에 수급의 힘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의지 또한 수급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단 수급측면에서 보면 국채의 경우 전년대비 발행물량은 축소됐지만 상반기대비 추가 축소는 없으며 통안채, 산금채 등의 상환부담도 만만치 않다. 회사채, 하이일드, CBO 만기로 인한 신용경색해소 우려감과 상환부담 등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의 경우 수요쪽이 아닌 공급쪽 요인이더라도 지난달에 근원인플레이션이 2.9%로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현재의 상황이 내년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든 반등을 하든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급박히 이루어질 4분기에는 현재의 8.0% 국채금리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저금리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구조조정 과정이 은행과 연기금 등의 자금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구조조정이 저금리정책을 지속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될 수는 있어도 상반기말 금리 급락때의 저점인 7월8일자 국고채 3년 금리 7.90% 이하로의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선희(ING베어링)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2000.10.16 I 선명균 기자
  • MS오피스 불법복제자 첫 구속- 무단복제 관행 경종
  •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배포한 사람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윈도우 등 O/S 프로그램을 대량 불법복제해 유통시킨 혐의로 불법복제업자가 구속되거나 처벌받은 사례는 많았으나 상용프로그램의 불법복제로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경찰서는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대리점인 리더스 씨앤씨의 감사직으로 있는 김모씨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1일 컴퓨터를 구매하러 온 손님에게 컴퓨터 1대를 147만원에 판매하면서 시가 47만원에 이르는 MS 오피스 프로그램 1개를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컴퓨터에 불법복제해 주는 등 99년 10월에서 2000년 7월에 걸쳐 시가총액 17억3700여만원에 이르는 총3696점의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상습적으로 불법복제해 배포 또는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컴퓨터를 판매할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깔아주는 것이 관행이어서 이번 PC판매업의 구속은 컴퓨터 판매업체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불법복제판매의 구속사례는 대부분 PC통신이나 메일을 통해 불법복제 CD를 판매하는 업자에 한정돼 있어 판매업자의 불법행위는 지속돼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명식 변호사는 "이번 구속사건이 프로그램을 복제하는 행위가 '컴퓨터 프로그램법' 위배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0.10.1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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