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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JY, 이건희 회장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JY, 이건희 회장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원리금보장상품 논란…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진통-AI챗봇 ‘이루다’ 개발사, 과징금 등 1억-공시가 불만 폭증 내려준 건 5%뿐 보유세 폭탄 현실로-[사설]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포퓰리즘, 무리한 입법 멈춰야-[사설] 이재용 사면 ‘국민 통합, 위기 극복 앞장’ 큰 틀에서 보라△삼성家 유산 60% 사회 환원(2면)-겸재 국보부터 모네·샤갈까지…거인의 문화유산, 온 국민이 누린다-12조 넘어가는 삼성家 상속세…미국이면 7.3조, 영국은 3.6조△삼성家 유산 60% 사회 환원(3면)-JY, 삼성전자 지분 전체 상속 유력…그룹 지배력 강화 수순 밟을 듯-“인류 건강·삶 증진, 기업의 사명” 유지 계승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1조’ 기부△종합-“19% 과속 인상” 반발에도 찔끔 조정…稅 부담 완화 압력 커질 듯-“명확한 기준없는 정보수집 문제삼아” ‘AI 챗봇 이루다’ 제재에 업계 혼란△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갈등-디폴트옵션에 원금 보장상품 포함 땐…‘수익률 제고’ 도입목적 무색-가입자 모르게 펀드 투자 ‘거짓’ 금소법 범위에 포함 ‘진실’-“취약계층 보호장치 마련, 성과 저조한 상품 관리강화 병행해야”△정치-원내대표 마무리 주호영 “거여 폭주속 국민의지지 소중함 절감”-‘민심 아닌 친문 당심만 쫓았다’ 與 당권경쟁, 흥행 주춤 이유있네-진중권 “공부해라, 마지막 조언” vs 이준석 “골방 철학자의 개똥철학”-여영국 “반기득권 플랫폼 구축해 내년 대선 도전”-“국정원 댓글수사로 누명 씌운 尹, 사과해야”△경제-해외자원개발 TF “석유公 구조조정 한계…정부 지원 검토해야”-정부 이어 한은도 “코인은 화폐 아닌 가상자산”-16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결혼도 22% 급감△금융-역대급 호실적에도…은행, 예금금리 인상엔 딴청-실손보험 작년 2.5조 손실…5년째 적자-우리은행, EBS미디어와 업무협약 디지털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 협력-저축은행 앱, 오늘부터 다른 은행 계좌 조회·이체 가능-교보생명 “문화·금융 아우르는 혁신기업 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부동산 대출규제 손질이 최우선…세제·공급정책 논의는 시간 더 필요해-“투자·거래 대상된 가상자산…과세하고 그에 맞는 대우하는 게 바람직”△산업&기업-SK하이닉스 깜짝 실적…반도체 덕에 웃었다-석유화학·배터리 실적 신기록 LG화학 영업이익 1조 뚫었다-SUV·전기차 쏟아진다…‘고성능車 빅뱅’ 예고-현대중공업그룹 5개사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영농·수상형…민간 태양광 기술 한자리에△산업·바이오-코로나 변이 확산에…씨젠 진단키트 수출 날개-252억 공유킥보드 국산화 실증사업, ‘네이버 특혜’ 논란-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743억…전년比 19% 껑충-코인, 장투하라는데…대부분 한 달 못참고 매매△소비자생활-TV서 모바일로…CJ오쇼핑, CJ온스타일로 변신-통합GS리테일, 5년간 1조 투자 “2025년 취급액 25조 달성할 것”-1주년 맞은 롯데온, 고객서비스 팔 걷었다-‘쿠팡거지’ 없어지나…쿠팡이츠, 배달음식 ‘인증 사진’ 도입△증권&마켓-삼성전자 공매도 잔고 급증에…속타는 ‘100만 새내기 주주’-SKIET 공모 청약 첫날 22조 몰려…SK바사 기록 깼다-미래운용 해외 상장 ETF “순자산 66조원 돌파”△2021 이데일리 부동산포럼-고밀개발 따른 주거환경 악화 우려…집값 떨어지면 사업해제 요구할 수도-민간 측 “공익·사익 조화 이뤄야” vs 정부 측 “개발이익 공유가 관건”-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축사 “공공·민간 주도 주택공급 협업·경쟁하는 시대 올 것”△대기업 ESG경영 강화(18면)-“협력사 발전이 삼성의 경쟁력”…자금·기술·인력 아낌없는 지원-공유오피스 마련…최고의 ‘SW 연구환경’ 조성-7년째 이어온 ‘LG 의원상’…선행의 선순환 이뤄-‘현장직군 영보드’ 신설…MZ세대와 소통 나서-친환경 플라스틱 앞세워 ‘탄소제로시대’ 선도△대기업 ESG경영 강화(19면)-친환경 시장 선두 주자…“수소 연료전지 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세대간 직급간 벽 허문 소통…조직 문화에 ‘생기’-‘디지털·친환경·신사업’ 삼각편대…성장가도 ‘예약’-“스마트 기술 선도…기업·사회 함께 지속 성장”-‘고객 목소리 중심’ 경영…신속·선제적 요구 대응△문화-재테크 꽂혔던 독자들…이제 ‘마음 챙기기’ 열공-핸드볼코트로, 토론장으로…여기 극장 맞아?-과천시향 ‘역전만루홈런’ 땀·눈물·성장의 드라마△스포츠-박성현 “‘약속의 땅’ 싱가포르서 터닝포인트 만들 것”-2연속 준우승 장하나 삼세판째 우승 도전-[사진] ‘류현진 동료’ 게레로 주니어, 한 경기 3홈런 7타점 불방망이쇼-강속구 대신 장타 무장…박찬호, 프로들과 샷대결-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최대어’ 바르가 1순위 지명-2년 만에 열리는 윔블던 관중 25% 입장 허용키로△피플-“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신델라 “자유로움 물씬 느껴지는 스트리트 아트와의 콜라보 뜻깊어”-김동연 “철지난 이념논쟁 말라, 이대로 가면 경제위기” 쓴소리-‘수학의 정석’ 쓴 홍성대 상신고 이사장 물러나-DGB금융, 사회공헌사업 전국 확대…ESG경영 강화-김현준 LH 사장 첫 현장행보 긴급 회의 주재 ‘2·4대책 점검’△오피니언-정신장애인 입원 기간 너무 길다-최악 한·일 관계에도 대화 노력 포기 안돼-[e갤러리] 김태연 ‘관념의 끈’-[생생확대경]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부작용도 살펴야△전국-“문화예술 최적지” vs “지역 균형발전”…한예종 유치전 ‘치열한 공방’-[지자체장에게 듣는다] “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만들 것”-“9억원 이하 재산세 경감”△사회-방안 쓰레기 속 ‘주인 잃은 취업 준비서’…괴로운 건 악취가 아니었다-백신 접종자, 해외여행 후 증상 없으면 ‘2주 격리’ 면제-공수처 1호 수사 ‘이규원 사건’ 유력 “관련 사건 모두 차질 빚을라” 우려-한국어능력시험 응시 1년새 반토막…코로나 직격탄-검찰총장 후보 이성윤, 수사심의위 전략 먹혔나
- '감동 빌리' 에릭 테일러 "코로나 진정되면 한국부터 갈래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뉴질랜드에 온 지 7개월 정도 됐는데, 한국에 너무 가고 싶어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한국부터 갈 거예요.”에릭 테일러2017시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을 맡았던 에릭 테일러(15)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갈 수 없어 속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뉴질랜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릭은 지난해 8월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이번시즌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2017시즌 빌리들’의 근황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했던 이유다. 인터뷰에 나왔던 ‘네 명의 빌리’(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는 물론, 많은 독자들이 에릭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했다. 에릭과의 인터뷰는 전화와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관련 기사=다시 만난 4명의 빌리..“우리 정말 많이 컸죠?”) 에릭은 2017시즌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에서 안타깝게 탈락했다가, 추가 오디션의 기회를 잡아 극적으로 합류한 ‘다섯번째 빌리’였다. 늦은 합류로 연습량이 부족했던 그는 무대에 오르기까지 고된 훈련을 견뎌야 했다.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빌리를 못할까봐 걱정된다. 다시 탈락할 수도 있지 않나. 갑자기 필요 없어지거나….”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에릭은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빌리’ 역을 소화해 누구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감동을 줬던 ‘다섯번째 빌리’ 에릭은 “나를 믿어준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일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공연이 시작하면 모든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웃었다.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을 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심현서, 성지환, 천우진, 에릭 테일러, 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에릭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위치한 머레이스 베이 중학교(Murrays Bay Intermediate School)에 다니고 있다. 처음엔 ‘뉴질랜드 살이’가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학교 예술 프로젝트인 뮤지컬 ‘페임’ 출연으로 맹연습을 하고 있단다. ‘페임’은 지난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예술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PA 공연예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반항적인 무용수 ‘타이런 잭슨’ 역할을 맡은 에릭은 “심술 궂은 캐릭터”라며 “노래는 많지 않아 춤과 연기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은 영화 분야에서 일하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화 감독과 배우, 소품 디자이너 등 재능이 많은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레고로 스톱모션 영상을 제작해 부모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에릭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일주일에 3~4편씩 본다”면서 “스타워즈, 백 투 더 퓨처, ET 등과 같은 고전 판타지·SF 영화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워즈 광팬이다. 롤모델로 스타워즈 캐릭터인 ‘요다’를 꼽을 정도다. 이유는 “지혜롭고 강해서”란다. 부모님 등을 통해 ‘빌리’로 같이 활약했던 친구들의 소식을 꾸준히 건네듣고 있다는 에릭은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다”면서 “우리 ‘빌리들’은 뭘 해도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애정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며칠 뒤면 탄생할 후배 빌리들에게는 “매 순간 즐기면서 공연하면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에릭 테일러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9대 이사회 첫 개최, 위원회 위원장 선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는 최근 제9대 유철욱 회장 취임 후 첫 이사회를 열고, 수석부회장·부회장 선임, 위원회 개편 등 협회 운영 방향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수석부회장에 지인씨앤티 김영민 대표, 부회장에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제조),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유병재 대표(수입)를 선임했다. 제9대 이사회는 추가로 한국벡크만쿨터 백승한 대표와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허민행 대표를 이사로 보선하고, 유철욱 회장과 김명정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제조사 임원 14명, 수입사 10명, 외투사 13명, 감사 2명으로 총 41명이 회원사를 대표해 협회를 이끌어 간다.이사회는 기존 11개 위원회를 재정비했다. 협회 활동의 선택과 집중,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를 신설·통합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교육·홍보·회원지원위원회와 산업발전·4차산업특별위원회가 각각 ‘교육홍보위원회’와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됐다. 또한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를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보다 명확한 위원회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 간납사 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의료기기유통구조TF’는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해 투명한 유통구조 조성 및 공정한 의료기기 거래행위 정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법규위원장에 김정회 엠큐브테크놀로지 대표 △보험위원장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상수 대표 △IVD위원장 한국애보트 이남구 대표 △교육홍보위원장 광우메딕스 김 한 대표 △국제교류위원장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허민행 대표 △윤리위원장 필립스코리아 김동희 대표 △더마융복합위원장 레이저옵텍 주 홍 대표 △유통구조위원장 스미스메디컬인터내셔널리미티드 곽우섭 대표를 임명했다. 특히 △혁신산업위원회는 뷰노 김현준 대표와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가 각각 위원장, 부위원장을 맡아 4차산업혁명시대 의료기기를 대표해 혁신의료기기산업 활성화, 산업간 생성과 협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유철욱 협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위원회 개편을 단행했다”며“회원사와 협회의 소통 창구인 위원회 활성화로, 산업계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의료기기산업 혁신과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KMDIA 제9대 이사회가 첫 회의를 열고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 다시 만난 4명의 빌리.."우리 정말 많이 컸죠?"
- 2017년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빌리 역 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왼쪽부터)가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와, 너 정말 많이 컸다”, “학교는 잘 다니냐?” 얼굴을 보자마자 이산가족 만난 듯 서로 부둥켜 안고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다. 2017~2018시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났던 4명의 아이들. 천우진(18), 김현준(17), 성지환(16), 심현서(15)가 3년이 지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신시컴퍼니 본사 사옥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다섯 빌리’ 가운데 에릭 테일러(15)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이날 함께 하지 못했다. 4명의 아이들 모두 “에릭이 보고싶다”며 속상해 했다. 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내내 깔깔 웃어대던 아이들이 유일하게 얼굴을 찌푸린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앳된 모습이지만, 3년 여 만에 키가 30㎝ 이상 훌쩍 컸고 얼굴에는 군데군데 여드름도 생겨 청소년 태가 났다. 인터뷰에 배석한 신시컴퍼니 관계자들도 연신 “몰라보겠다”며 아이들을 한 명씩 번갈아가며 대견한 듯 쳐다봤다. 넷 중 맏이인 우진이는 어느덧 18살이 돼 어른스러운 면모도 엿보였다. 연습을 하다 본인의 연기와 춤이 마음에 안 들면 구석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쪼그려 앉은 뒤 눈물을 쏟는 ‘울보’였던 걸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우진이는 동생들이 답변에 애를 먹을 때면 조용히 나서서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해줬다. 영락없는 ‘형님’ 모습이다.3년 전 공연을 준비하며 지겹게 드나들던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다시 만난 아이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현준이가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라며 운을 뗐다. 그러자 옆에 있던 우진이가 “한 번쯤 되돌아가고픈 시절”이라 거들고, 지환이와 현서는 “형들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애늙은이’ 같은 대화에 피식 웃었지만, 진정성 가득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고는 웃음을 꾹꾹 누르고 대화를 이어갔다.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을 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심현서, 성지환, 천우진, 에릭 테일러, 김현준. ‘다섯 빌리’ 중 에릭은 지난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했다(사진=신시컴퍼니)‘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을 배경으로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역 배우들의 비중이 큰 만큼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약 1년간 아이들을 훈련한 뒤 최종 발탁하는 오디션 방식이다. ‘빌리 스쿨’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빌리 엘리어트’ 공연이 열리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운영된다. 아이들은 이 기간 댄스와 보컬 스킬을 배우고, 2시간 50분간 공연하기 위한 체력을 키운다. 현서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느껴져 뿌듯했다”고 말했다. 현준이는 “동료로서, 배우로서 존중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행복했다”며 웃었다. 아이들에게 ‘빌리 엘리어트’는 꿈과 자신감을 심어준 고마운 작품이다. 현재 지환이와 현준이는 발레리노를, 우진이와 현서는 배우를 꿈꾼다. 하루 4시간씩 발레 연습을 하는 지환이는 “(발레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현준이는 “발레로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우진이는 ‘빌리 엘리어트’에 함께 출연했던 최정원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우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현서는 “빌리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8월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는 이달 안에 2021시즌 ‘빌리 엘리어트’의 주역 배우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곧 탄생할 ‘후배 빌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우진이에게서 “정말 고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공연이 끝나고 휑했던 가슴이 이제서야 채워질 것 같아서란다. 우진이는 “빌리는 저에게 있어 마지막 퍼즐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현준이와 지환이, 현서는 “빌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무대에 선다면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꿈에 다가가려 부단히 노력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춤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빌리’가 보인다.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이루지 못할 꿈이란 없다. 세상의 편견을 딛고 발레리노가 된 작품 속 ‘빌리’처럼 말이다. 꿈을 이룬 성인의 ‘빌리’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듯 무대 위에서 힘차게 뛰어올랐던 원작 영화의 ‘감동적인 엔딩’은 이제 이 아이들의 것이다.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으로 열연했던 아이들이 3년 여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 왼쪽부터 심현서, 김현준, 성지환, 천우진(사진=이영훈 기자)
- [200자 책꽂이] 가치투자 처음공부
-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452쪽│이레미디어)최근 증시 버블에 대한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초보 투자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으로 한 권을 채웠다. 좋은 회사를 찾는 방법, 재무제표 속 숫자들 보는 법, 가치평가 도구들과 계산법, 가치측정법 비교, 업황과 선행지표 읽기, 리스크 관리 등 기업가치를 파악하고 좋은 가격에 투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김용대│394쪽│김영사)한 치 앞도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데이터과학자가 알려주는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사고법을 담았다. 저자는 통계와 확률이 세계를 움직이는 법칙이라며 어떻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과학의 영역을 넘어 불완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을 때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가능해진다는 통찰을 보여준다.△탤런트 코드(대니얼 코일│392쪽│웅진지식하우스)노력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저자가 1년 2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답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뉴욕의 허름한 음악 학원에서 모스크바의 쓰러져가는 테니스 코트까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 배출한 엄청난 능력의 개인·집단을 연구해 재능의 패턴을 발견한다. 저자는 패턴이 뇌가 능력을 습득하는 방식과 관련 있다고 밝힌다.△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김현준│328쪽│위즈덤하우스)861%라는 수익률을 자랑하는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자의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 주식 초보자들은 대박을 꿈꾸며 급등장에 들어왔지만 작은 이익에 흔들려 자주 매매하거나 시장은 보지 않고 우량주에만 투자한다고 지적한다. 책은 어떤 장에도 잃지 않는 비법을 말해준다.△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하미나 외│248쪽│현암사)정치, 범죄, 대중문화, 법, 여성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9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책은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이뤄진 그룹 ‘페미당당’의 세미나에서 출발했다. 과학이 만들어낸 차별과 싸워야 하는 과학 연구자,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단체 활동가, 낙태죄 이후의 길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연구하는 젠더 법학 연구자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가짜뉴스의 심리학(박준석│240쪽│휴머니스트)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사람들이 믿는 이유에 대해 심리학자이자 데이터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가짜뉴스에 속기 쉬운 과학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인간의 인지적 특성·진영논리·무비판적 미디어 소비 등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작동 방식을 파헤치고, 4·15 총선 음모론·코로나 음모론 등 실제 사례들을 분석해 가짜뉴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안한다.
- 신예 김신비, 프레인TPC와 전속계약 체결
- 김신비(사진=프레인TP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인배우 김신비가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김신비는 2020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대상 수상작이자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와 한국퀴어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피터팬의 꿈’에서 익숙한 듯 낯선 멜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또 다른 주연작인 ‘유빙’ 또한 2019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지난 2017년 연극 ‘룸의 역사’로 데뷔한 김신비는 연극 무대에서 먼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 받아온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피터팬의 꿈’과 ‘유빙’을 포함해 ‘침묵의 섬’, ‘큐티클’, ‘죽이는 감독’, ‘클라우드’, ‘미정’ 등 다수의 장단편 영화를 통해 꾸준히 내공을 쌓아온 김신비는 한예종 장편프로젝트 지원작인 영화 ‘요정’에서 다시금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섭게 성장 중인 신예 김신비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한편 프레인TPC에는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현준, 류승룡, 류현경,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정세, 원현준, 유다인, 유재상, 윤승아, 이세영, 이소희, 이준, 이하나, 정영섭, 조은지, 조현철, 최명빈, 황선희가 소속돼 있다.
- [마켓인]뷰노, 일반 청약 경쟁률 1102.7대 1…증거금 4.1兆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의료인공지능 선도기업 주식회사 뷰노가 일반공모 청약에서 청약 경쟁률 1102.7대 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감했다고 17일 밝혔다.뷰노는 이달 16일과 17일 양일간 전체 공모주식 180만 주 중 20%에 해당하는 36만 주에 대해 일반인 대상의 공모 청약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일반 청약 증거금 약 4조1700억원이 집계됐다.뷰노는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 1457대 1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5000~1만95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1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김현준 뷰노 대표는 “뷰노의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에 대한 가치와 성장성을 믿고 이번 일반공모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개인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다양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의미 있는 국내외 사업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뷰노는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의료인공지능 기업으로,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비롯한 8가지의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아우르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200여곳의 의료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의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시너지를 강화하고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장 후 뷰노는 유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자사 의료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영상 뿐 아니라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병리, 생체신호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국내외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뷰노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확정 공모가 기준 2275억원이며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 [IPO출사표]뷰노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 1위에서 나아가 전 세계 의료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김현준 뷰노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김현준 뷰노 대표가 8일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뷰노)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뷰노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비롯한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인공지능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의료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아우르는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8가지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뷰노는 글로벌 딥러닝 챌린지와 세계적으로 권위를 보유한 임상학술지 및 관련 학회 등에 게재된 연구논문을 통해 자사의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력과 뷰노메드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해왔다. 또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서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자사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외 의료기관 네트워크 채널을 보유한 유수 의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채널을 보다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김 대표는 “상장 후 뷰노는 유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의료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또한 의료영상뿐만 아니라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병리, 생체신호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국내외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外 의료기기 제품 7종 국내 인·허가 획득뷰노는 원천 기술이자 자체 딥러닝 엔진 뷰노넷(VUNO Net)을 기반으로 최적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X-Ray와 같은 2D 이미지뿐 아니라 CT, MRI 등 3D 이미지를 포함한 방사선 영상과 안저 영상, 병리, 생체신호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연한 핵심 모듈 구축을 통해 최단기 제품화가 가능하며 경량 모델로서 다양한 하드웨어 의료기기와 결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뷰노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필두로 △뷰노메드 딥ASR™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PROMISE-I △뷰노메드 딥브레인AD™ 등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였다. 이중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 7종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고, 5종은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김현준 뷰노 대표는 “MICCAI, ISBI 등 저명 학회 주최의 딥러닝 챌린지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거두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Radiology, Ophthalmology, CCR, CCM, JAHA 등의 저명한 임상학술지뿐만 아니라 RSNA, AACR, ASCO 등 유명 학회에 5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각 솔루션의 기술력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사용량 비례 과금 정책 활용…안정적 매출 확대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뷰노메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는 사용량비례(Pay-Per-Use) 과금 정책을 기본으로 활용하되, 보안 상 자체 서버를 보유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는 설치형(on premise)형으로서 기간 단위로 과금하고 있다. 판매 방식도 자체적으로 구축한 영업조직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품에 탑재해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의료기기 기업에게 판매하는 B2B 판매채널도 구축한 바 있다.뷰노는 자사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들을 다수의 의료기관에 선제적으로 판매해 임상현장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한편,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를 거쳐 장기적인 사용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0여곳이 넘는 의료기관이 포함된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하고, 매해 확장되고 있는 국내외 상용화 파이프라인에 대한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매출 라인 확보…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대만 시장 확대뷰노는 국내외 의료 시장에서 견고한 유통망을 보유한 다양한 의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시너지를 강화하고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뷰노는 국내 EMR 대표 기업인 유비케어 및 안과 의료기기 유통기업 리더스케이알 등 국내 파트너십과,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 그룹과도 현지 시장 내 뷰노메드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김현준 뷰노 대표는 “지난 2019년까지는 R&D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다양한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면,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 해나가는 시기”라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뷰노의 공모 희망 범위는 1만5000~1만9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0억~351억원이며, 오는 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삼성증권(016360)이며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1083만1450주이며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35.2%(380만2567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 수면 무호흡, 자동 양압기 수치 100% 의존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면 무호흡 환자 치료시 사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자주 사용하는 ‘자동 양압기’ 수치에 100%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벼운 수면 무호흡은 주간 졸리움, 피곤,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키지만,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부정맥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만일 자다가 자주 깨거나 낮에 피곤하고 졸립거나, 주변 사람들이나 본인이 코고는 소리를 듣거나 수면 중에 숨을 멈추는 증상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이러한 수면 무호흡이 있을시 양압기란 기기를 이용해 수면 중 코를 통해 강한 압력의 공기를 넣어 좁아진 기도를 열어줘서 무호흡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치료를 한다. 특히 2018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돼 많은 환자들이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수면 무호흡은 1차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하고 이 때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되면, 다시 2차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적절한 압력을 측정해 양압기 압력 처방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많은 경우 2차 수면검사 대신 무호흡의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압력을 조절해 주는 자동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수많은 센서를 사용해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달리, 자동 양압기는 단순히 호흡 기류를 측정하는 센서 만을 통해 무호흡을 판정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박도양 교수팀은 수면 무호흡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자동 양압기를 동시에 사용해 각각 무호흡 정도를 측정했다.그 결과 자동 양압기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대부분의 경우 무호흡을 적게 측정하고, 폐쇄성 무호흡과 중추성 무호흡 감별은 정확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비만하거나 허리둘레가 두꺼운 대상자에서 더 부정확하게 나타났다. 이에 환자는 물론 의료진 또한 자동 양압기의 수치만으로 환자 상태를 판단하거나 진단하기 보다는 이러한 오류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환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현준 교수는 “자동 양압기의 편리성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에서 측정되는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면서 “특히 발생 기전이나 치료 방침이 전혀 다른 질병인 중추성·폐쇄성 무호흡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2021년 1월 국제학술지인 Sleep and Breathing 온라인판에 ‘Validating respiratory index of auto-titrating positive airway pressure device with polysomnography(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해 자동 양압기에서 측정된 무호흡-저호흡 지수의 정확도 검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전략과제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개발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