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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특허와 만났다…블렌딩 비율 조절 등 기술개발 활기
-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두 가지 새로운 커피 캡슐 ‘아메리카노 리치 아로마’와 ‘플랫 화이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커피의 블렌딩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캡슐커피 등 다양한 기술이 특허로 출원되고 있다.‘네스프레스’로 유명한 스위스의 ㈜네슬레는 1992년 세계 최초의 커피캡슐 용기를 개발, 특허로 출원했다.이후 특허보호기간인 20년이 지난 2012년부터 원천특허권은 소멸됐다.이에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캡슐커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특허청에 따르면 네슬레의 원천특허 종료가 예상된 2011년부터 커피캡슐 용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했다.1992년부터 2010년까지 관련 특허출원은 89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크게 늘면서 지난해까지 24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적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78%(262건)로 압도적이지만 내국인 출원도 2010년까지 12건에서 2011년 이후 63건으로 늘었다.주요 출원 기업을 보면 스위스의 네슬레(81건), 독일의 카페시스템(35건), 미국의 크라프트 푸즈(26건), 네덜란드의 코닌클리케(21건) 등이 외국계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국내 기업으로는 ㈜다인, ㈜컨벡스코리아, ㈜GGM, ㈜대화디지털, ㈜자로, ㈜씨엔엔커피 코리아 등 중소·벤처기업들이 포함됐다.기술분야별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개발 초기인 2000년대 중반까지는 캡슐의 구조 및 재료, 내부 커피추출수의 유동 방법, 캡슐의 밀봉 기술 등 기본 기술들이 주로 출원됐다.그러나 캡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자 요구가 다양화하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2개 이상의 원두를 원하는 비율로 블렌딩하거나 하는 추출조건 제어기술, 전통차 추출 기술, 캡슐 위변조 방조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고준석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커피 시장의 성장과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커피캡슐에 대한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커피캡슐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단 발표…"광고계 우먼파워 반영"
- (자료=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는 본선 진출작이 확정된 가운데 30일 이를 심사할 본선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심사위원 명단엔 세계 광고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리더들이 대거 포함됐다.심사위원장을 살펴보면 심사위원장 5인 중 3인이 여성 광고인으로, 광고계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다양한 최초의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미국 비비디오(BBDO) 최초의 여성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이자 페이팔(Paypal), 넷플릭스(Netflix) 등의 글로벌 광고캠페인을 성공시킨 로빈 피츠제럴드(Robin Fitzgerald), 브라질 여성 최초로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선정한 ‘광고계의 가장 창의적인 여성’로 꼽힌 조안나 몬테이로(Joanna Monteiro), 태국 최초의 칸 골드 라이온(Cannes Gold Lion) 수상자이자 30년 동안 세계 광고업계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주리펑 타이둠롱(Jureeporn Thaidumrong)이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심사위원장 뿐만 아니라 본선 심사위원 35인 중 여성 심사위원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영향력 있어진 광고계 우먼파워 효과를 입증했으며, 국내외 유명 광고회사 및 기업 마케팅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직 여성 광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20년 동안 피앤지(P&G)를 비롯한 세계 최대 브랜드들의 광고 경험과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브이앰엘와이앤알(VMLY&R)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킴 픽(Kim Pick), 삼성전자,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 경험 및 통합 마케팅 캠페인 전문가인 제일기획의 이예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롯데 그룹, 네이버,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TV 및 디지털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대홍기획의 박윤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대표적인 여성 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광고제에 참여하게 됐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2019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본선 최종 심사를 거쳐 분야별로 그랑프리 및 금, 은, 동상의 주인공을 정하며, 최종 수상작은 8월 24일에 발표 및 시상한다.
- 롯데마트, 정식품과 바쁜 현대인 위한 식사대용 음료 출시
- (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마트는 ‘정식품’과 함께 약 8개월 동안의 연구, 개발 협의를 거쳐 두유액을 기반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균형있게 설계한 영양 음료인 ‘그린비아 밸런스’ 2종을 오는 8월1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갈수록 영양 불균형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균형 잡힌 간편 영양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내 최초 특수 영양식인 ‘그린비아’의 제조사인 ‘정식품’과 협업했다. 이는 최근 식사 섭취가 어려운 환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특수의료용도식품 (Medical Nutrition)이 바쁜 현대인을 위한 대용식 음료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사인 네슬레(NESTLE)와 애보트(Abbott)의 특수 의료용도 식품이 각 부스터(BOOST)와 인슈어(Ensure)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 대상의 간편 균형영양식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의 사장조사업체인 IRI에 따르면 한끼 영양을 함유한 균형 영양음료 시장이 연 평균 7.7%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5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2018년 두유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6% 성장했다.이번에 출시하는 ‘그린비아 멀티 밸런스’는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하고, 한 팩으로 14종의 비타민 및 무기질을 하루 필요량의 30%가량 섭취할 수 있다. 식물성 단백질, 베타글루칸, 셀레늄 등 각종 기능성분이 포함돼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균형있게 채워준다. 또한, ‘그린비아 프로틴 밸런스’는 평소 운동 및 건강관리를 위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12g 함유하고 있다.포장은 휴대하기 쉬운 액상 파우치 형태로 전자레인지 사용 및 냉장 보관이 가능해 기호에 따라 간편하게 음용 할 수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영양 불균형 상태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한끼 대용식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영양 음료 개발을 위해 지난 8개월간 노력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양 음료 시장에 차별화된 다양한 음료·차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닮은꼴 스위스 경제가 한국 경제 롤모델"
- 한국경제학회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이인호 서울대 교수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하자원이 없고, 인건비는 비싸고, 국토는 협소하다. 무역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80%를 차지한다.’ 배경만 보면 우리와 닮은꼴인 이 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소국 ‘스위스’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 가운데 스위스 기업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네슬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는 커피전문점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을 비롯해 스타벅스 판매권, 네스카페, 네스프레소(캡슐커피 기계), 페리에, 퓨리나, 화장품업체 로레알 등 8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네슬레 같은 다국적 기업을 여럿 보유한 스위스지만 이 나라는 스타트업 창업이 가장 활발한 국가이자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다.이 같은 스위스 경제의 비결은 최고의 전문 기술교육을 받은 인적자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꼽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기업 BAV그룹이 올해 실시한 공동조사에서 스위스는 ‘기업친화’(2위), ‘시민의식’(3위), ‘기업가정신’(4위), ‘삶의 질’(5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평가대상 8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종합 22위였다.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으로 내정된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스위스를 한국 경제의 롤모델로 제시한 이유다. 이 교수는 “대외의존도가 높더라도 해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등 패권 다툼에 한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려면 고부가치형 기술주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의 필수조건은 기업가의 ‘직관’이며,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가 제시한 한국 경제의 중·장기 해법이다. 그는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기업가의 직관만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했다. 이어 “스위스는 해외 유학을 가지 않아도 고급인력이 많다”며 “비슷하게 잘 살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 좋은 인력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정권마다 반복되는 돈풀기식 벤처·혁신 정책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는 정부가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 벤처에 돈을 푸는 것이 혁신정책의 전부다. 이 같은 눈먼 돈이 돌아다니면서 오히려 벤처 생태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기업을 만드는 기업가에게 돈을 투자하려면, 이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벤처캐피탈이 필요하다. 정부는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 투자금 회수시장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내수 성장 육성? 미·중 무역갈등 탈출구 안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6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성장 육성? 미·중 무역갈등 탈출구 안돼”“표준근로계약서에 수당까지 꼼꼼 노무관리 투명하니 싸울거리 없죠“검찰총장에 윤석열 검찰개혁 묘수인가 코드인사 악수인가시진핑, 20~21일 북한 국빈 방문◇2면‘사람에 충성 않는’ 강골 칼잡이…검찰개혁·조직안정 과제로‘재계 저승사자’ 별명…기업들 “경제 어려운데 수사 부담 커질라”문무일보다 5기수 아래…윤석열發 물갈이 시작되나◇3면건설사에 적정공사비 보장…건설근로자 고용 확대 여력 키워줘야기술 쌓을만큼 근무기간 보장…‘경력 늘면 처우개선’ 믿음 줘야불법 하도급·외국인 불법고용 근절…공정·상생문화 정착◇4면최저임금 속도조절 못해 시장만 충격…저임금 노동자에도 도움 안돼인적자원·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네슬레 같은 글로벌 브랜드 키워◇5면“檢수사 3년 이어지며 자부심 흔들”…절박한 시기에 직원 사기까지 바닥“흔들림 없이 투자” 한번 더 강조 이재용, 삼성전기 찾아 현안 챙겨◇6면개혁 핵심 ‘기능 중복 부대 통·폐합’ 반쪽 그쳐…강한 軍 만들기 지지부진“개혁과제 대부분 前정부서 추진…장관따라 우왕좌왕도”“병력수 줄지만 무기체계 고도화·전력화로 군사력은 증대”◇8면與, 바른미래 앞세워 국회 문 여는데…등원 고민 깊어지는 한국당박용만 “대화하고 양보해서 정치가 경제 붙들어 달라”시진핑, G20 앞두고 北과 밀착 강화김정은 핵무력 강화 지시했다는데…통일부 “문건 진위 여부 검토해봐야”“건강상 이유”…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사퇴◇9면“수소, 규모의 경제 갖춰야”…“안전 검증·강화 우선해야”‘수주성’ 비판 부담됐나…통계청, 경기 정점 판단 보류버스·방송업 ‘주52시간 처벌’ 3개월 유예할 듯5월 개인 달러화 예금 18개월만에 최대 증가◇10면‘아웃사이더 프리미엄’ 사라진 트럼프…폭스뉴스도 “바이든이 이긴다”“희토류 전략자원화 조치 서둘러 내놓겠다”“일대일로 함께 만들자”…시진핑 ‘우군 확보’ 총력◇11면화이트해커 200여명 철통방어…금융보안 첨병 역할할 것“하반기부터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육성에 집중” 한 푼 아쉬운 우리銀 ‘케이뱅크 구하기’ 나선 진짜 속내는대출한도·금리 챗봇이 알려줘요◇12면골라타는 재미에 커지는 ‘車구독’ 시장“하반기 철강·반도체 반등 어려울 듯”LPG 심장 단 QM6 출격…르노삼성차 부활 신호탄되나STX조선, 올해 첫 RG 발급 받아…선박 2척 계약 확정현대重, 대우조선 실사 미루고 기업결합심사 ‘올인’◇14면現보안체계 5년 후 무용지물…‘양자암호’ 투자지원 절실日 공략법 찾았나…韓 모바일게임 상위권 약진이해진 5년만에 대중 앞에 선다…‘네이버 20년’ 주제 대담코인원트랜스퍼·SBI 리플아시아 블록체인 해외송금 활성화 협업◇15면소주·사이다…녹색병 밀어내는 투명병 바람“격한 경쟁속에서도 새 유통강자로 우뚝 설 것”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직원들에게 자필 편지장조림·멸치볶음도 롯데마트로 오세요◇16면물건 들다 삐끗, 골프 치다 삐끗…40대 강 차장님 근육 운동해야겠네요“흡연·당뇨 중장년 여성, 근감소량 3~4배 높다”바람도 스쳐도 아픈 ‘통풍’…치즈·우유 등 저퓨림 음식 권장◇18면“YG 신뢰 추락”…기관이 판 200억(4거래일) 단타 노리 개미가 사들여 피해 우려경협株 이달 10~30%↑…“랠리 당분간 지속”예상보다 빨리 온 5G 시대…통신장비株 다시 주목◇19면우발채무 35조…금감원, 증권사 4곳 부동산금융 검사증권사 리서치·IB “유연근무제 도입만으론 역부족” 볼멘소리TDF(타깃데이트펀드) 출시 2년만에…후발주자 신한BNPP, 수익률 1위 비결은투자자들 알권리 보호 차원에서 거래소, 상폐 심사 의사록 공개◇20면앙상블이 못하면 공연은 꽝…무대 위선 우리 모두 똑같은 배우죠셰익스피어는 ‘르네상스판 보위’…현란한 탭댄스에 흠뻑~공연계 기술지원분야 표준계약서 도입한다◇22면감독 헹가래…‘U20 원팀’ 유쾌한 피날레“선발투수 역할 다해 팀 승리…10승 불발 아쉽지 않다”우들랜드, 켑카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핸더슨, 마이어 클래식 우승◇24면개인정보 유츨, 가짜 기적… 실리콘밸리 기업에 책임있다난치병 어린이에 희망 선물 JYP·메이크어위시 MOULG하우시스 ‘6·25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지어드려요’김학용 연세대 총장 ‘고려대 명예문학박사’ 된다“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제작…20년 꿈이 현실로”모바일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 조규조 前 EBS 부사장 취임◇25면[목멱칼럼]연구소기업 창업 도전자에게…[생생확대경]“제로페이로 죄송했다”는 서울시[기자수첩]대중성 있는 예술영화가 보고 싶다◇26면서울 세운지구 재재발 13년 만에 주택공급…중도금 대출 가능할 듯전국 주택 ‘매매’ 역대 최저인데…강남 4구만 급증 왜?세종 4-2생활권 최중심 입지…1순위 청약경쟁률 최고 332대 1◇27면경찰?YG 연결고리 밝혀지나…민갑룡 청장 “버닝썬 교훈 삼아 원점 재수사”‘붉은 수돗물’ 사태 18일 지나서야…인천시장 “초기대흥 미흡” 뒷북 사과“대안 없는 국민연금 수급연령 상향 안돼”성과 아닌 근속승진 공무원 늘리겠다는 정부계열사에 김치 강매해 뒷돈 챙긴 태광그룹국행 파행에 잠자는 ‘유치원 3법’ 학부모단체, 이달 말 총궐기대회
- 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요리, 가정간편식
- [이데일리 김수연 PD]2017년 한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UN은 고령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인 2017년에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그로 인해 의료 기기 사업, 의약품 사업, 건강 기능 식품, 주름 개선 화장품 등 노인 관련 산업이 부상하리라 예측하지만 주목해야 할 사업이 또 있다. 바로 가정간편식이다.가정간편식은 가정식을 대체하는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 등을 말한다.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어 요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981년에 탄생한 오뚜기 3분 요리가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가공식품의 위생, 안정성,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등의 문제로 현재처럼 대형 시장 형성이 어려웠다.그러나 가정간편식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1~2인 가구 증가, 여성 경제 활동 증가, 인구 고령화,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등의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크게 성장했다. 가정간편식의 판매량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1조 5797억 원이었지만 2017년에 3조 원을 돌파했다. 2013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올해는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정간편식 덕분에 에어프라이어 판매량도 매우 증가했다.가정간편식의 구매 고객층은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23%), 40대(21.3%), 60대 이상(20.4%), 30대(19.2%) 순으로 많이 구매했다. 50대의 구매 제품은 죽이나 볶음밥, 데우기만 하면 되는 국, 탕, 찌개 종류 등이었다. 또 55세 이상 1~2인 가구의 김치 구매율은 150% 상승했다. 그만큼 집밥보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가정간편식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세계적으로 네슬레, 유니레버, 켈로그를 비롯해 미국의 Tyson Foods, General Mills, ConAgra, Pinnacle Foods, 중국의 Eat East, 우리나라의 동원, 신세계푸드, 아워홈, 샘표, CJ, LEEPACK리팩, Wooyang Frozen Foods, Foodone 등이 있다. 대세가 된 가정간편식 덕분에 사람들은 요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 다른 것에 시간을 쓸 수 있다. 그간 요리는 중노동이었으며 가사노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가정간편식으로 생긴 여유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
- “낚시도 하고 낮잠도 자고 가세요”…이색 추억·휴식을 파는 ‘카페’
- 서울 강남역 인근 낚시카페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성인 1인당 1만1000원에 낚싯대, 떡밥 등 장비 필요 없이 몸만 오시면 도심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강남역 인근의 한 ‘낚시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공중목욕탕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예상과 달리 비린 냄새는 나지 않았고 쾌적한 환경이었다. 앞치마, 수건, 일회용 장갑, 떡밥이 담겨있는 그릇을 챙겨 자리를 잡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물고기를 낚아 올리면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체험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낚시 카페뿐만 아니라 마사지, 심리상담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색 카페가 늘고 있다. 기존 강아지, 고양이 카페에서 점점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낚시 카페는 낚시와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문화공간이다. 체험비용을 내면 커피, 음료, 쿠키가 무료로 제공된다. 잡은 물고기의 크기, 무게 등으로 순위를 매겨 포인트로 적립할 수도 있다. 낚시 카페는 날씨와 미세먼지 등 야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도심 속에서 낚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낚시 카페 사장 A씨는 “낚시를 즐기고 싶은데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버지들이나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원하는 연인들이 주요 고객층”이라며 “안전하게 낚시를 배우고 싶어 하는 낚시 초보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잉어, 붕어, 향어로 이루어진 업장 내 물고기는 잡고 다시 놓아주는 방식으로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용, 체험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미스터 힐링 카페 내부 전경.(사진=미스터 힐링 페이스북)이색 체험 수요를 업고 크고 있는 낚시 카페와 달리 수면 카페는 불면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생겨났다. 네슬레 일본은 지난 2월 도쿄 시나가와구에 ‘네스카페 수면카페’를 열었다. 무(無)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30분간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낮잠 코스’가 기본으로, 60~18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수면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수면 코스’도 있다. 네슬레 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개점한 수면 카페는 신주쿠, 긴자 등에서 시범 운영할 당시 직장인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 3월 정식 오픈하게 됐다”면서 “아직 한국 오픈 계획은 없지만 국내에서도 수면 카페가 유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경제)’ 등 수면 관련 산업을 뜻하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힐링과 휴식, 숙면이 하나의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0만명에 달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도쿄에서 운영 중인 수면카페 내부 전경.(사진=네슬레코리아)마사지 숍과 카페를 결합해 ‘힐링카페’로도 불리는 ‘수면 카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 대신 안마의자가 놓여 있고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보통 카페와 달리 휴식과 숙면에 방해가 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커튼 혹은 방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분리돼 있고 안대, 수면양말, 귀마개 등 수면 관련 용품이 구비돼 있다. 이용요금은 카페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커피와 디저트 세트를 포함한 안마의자 이용료가 1만원대 후반 혹은 2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수면카페는 대학로, 명동, 강남, 여의도 등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에 몰려 있다. 수면카페 브랜드 중 ‘미스터 힐링’은 창업 4년 만에 현재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열었다.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어 약 50분간 전신 마사지를 즐기면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 [머니팁]한투증권, 미국 물류센터 투자 부동산펀드 단독 판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물류센터 부동산에 투자하는 ‘키움히어로즈 미국물류포트폴리오펀드’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단독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이 펀드는 미국 동부와 중부 소재 물류창고 여섯 곳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2개 사모부동산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다. 사모펀드로부터 발생하는 배당금과 만기도래 상환금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펀드 수익금에 대한 배당은 연 2회 실시한다. 펀드 만기는 7년이며, 투자 대상 사모펀드에서 원금에 대해 100% 환헤지를 시행한다. 해당 펀드는 국내에서 펀드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 약 791억원에 미국 현지 공동투자자(VEREIT, 부동산 리츠 전문운용사) 조달 자금과 미국 현지 차입 자금을 포함해 총 4866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운용된다.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물류창고는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인접한 물류 밀집 지역(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 위치해 물류시장 성장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 해당 물류창고는 우수한 신용등급의 글로벌 기업이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이고 꾸준한 임대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각각의 물류센터(사모펀드별 3개의 물류창고 보유) 임차인은 아마존, 홈디포, 네슬레, 페덱스, TJ Maxx 등이다. 물류창고 여섯 곳의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은 약 10년 이상이며 자산별 잔여 임차기간은 7~18년 수준으로 분포돼 있다. 목표 운용기간이 5년임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통해 선착순 모집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 삼성, 포브스 선정 '블록체인 50대 기업'에..넥스레저 호평
- 홍원표 삼성SDS 대표와 팻 갤싱어 VM웨어 대표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디지털 업무환경 혁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삼성SDS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세계 50대 블록체인 기업’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최근 암호화폐·블록체인 관련 산업의 부상을 다루면서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주요 블록체인 관련 기업 50선을 정리, 발표했다.삼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삼성SDS(018260)가 개발해 운영하는 ‘넥스레저’(Nexledger) 플랫폼을 활용해 배터리 제조사가 계약 내용을 관리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넥스레저는 앞서 2018 가트너 블록체인 10대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또 국내 15개 은행에서 스마트폰 이용자가 자신의 신원을 블록체인으로 인증하는 기술도 삼성이 개발했다고 소개했는데, 삼성SDS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 ‘뱅크사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이 기술은 각 은행마다 각각 접속해야 했던 한국의 20년된 신원 인증 시스템의 불편함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10 제품군에 암호화폐 저장이 가능한 지갑 지원 기능을 탑재했고, 삼성SDS가 삼성전자·삼성SDI 등 그룹사의 물류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점 등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포브스는 삼성 외에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HP엔터프라이즈,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SAP, 씨게이트, VM웨어 등 IT 업체 △산탄데르, 알리안츠, 비자, 마스터카드, BBVA, BNP파리바,씨티그룹, 피델리티, JP모건체이스, ING, UBS 등 금융사 △앤트파이낸셜, 컴캐스트 등 핀테크·미디어 분야 업체 △월마트, 네슬레, 카길, 범블비푸드, 안호이저부시인베브 등 유통·식음료 분야 △머스크, 지멘스 등 물류·자동화 관련 업체도 포함됐다.또 비트퓨리, 코인베이스, 리플 등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도 이름을 올렸다.
- [줌인]'블세권 들썩'…성수동 고가 아래로 사람이 몰린다
- 블루보틀 1호점이 들어설 성수동 1가 건물 바로 앞에는 지하철 2호선 고가철도가 있다.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후 이 일대는 빈 상가가 공방으로 채워지고, 카페가 들어서는 등 신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수동과 삼청동 일대가 ‘블세권(블루보틀+역세권)’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계의 애플, 샤넬 등으로 불리며 스페셜티 커피의 신흥 아이콘으로 떠오른 ‘블루보틀’이 성수동과 삼청동에 각각 1, 2호점 오픈을 결정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했다.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 유명해졌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블루보틀은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미국, 일본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커피 애호가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일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 지역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6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했다. 글로벌펌 컨설턴트 출신으로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에서 리테일 전반 및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서혜욱 대표가 블루보틀코리아의 경영 전반을 맡았다. 한국 1호점이 될 성수동 지점의 경우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830㎡(856평)이다. 현재 외부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4~5월 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1호점 오픈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뚝섬역 1번 출구에서 20m로 지리적 접근성은 좋지만 바로 앞에는 고가도로가 나 있고, 후면에는 고물상이 위치해 있어 상권이 발달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이후 오픈하기 전부터 인근 지역상인들 사이에선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리단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일본식 커피 전문점 ‘온화’ 등이 블루보틀 인근에 입점을 준비하는 등 이미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로 남아있던 블루보틀 건물 오른편의 상가 건물 1층에는 최근 ‘가죽공방’이 들어섰다. 애초 이곳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있었지만 임대 계약 종료 후 재 연장 없이 가게를 내놨다. 이 곳 시세는 전용 297㎡(약 90평) 기준 보증금 1억에 월세 900만원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아직 상권이 형성된 곳이 아니다보니 공실 물건이 길 건너편 상업지역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최근 블루보틀 입점 소식에 상가 임차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블루보틀 입점을 반기고 있다. 서울숲 인근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34)씨는 “평일에는 거의 손님이 찾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블루보틀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블루보틀 커피문화책임자 마이클 필립스.(사진=블루보틀)삼청동 2호점 역시 일본 교토의 블루보틀처럼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 교토 지점은 100년 된 일본 찻집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리는 필수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전통 가옥과 장인의 공방, 작은 박물관,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삼청동은 장인 정신과 높은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보틀에 최적의 장소”라며 2호점 위치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57개)과 일본(11개) 등 68개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성수점과 삼청점을 열면 총 70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매장수로는 현재 전국에 10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1270개)나 이디야커피(2152개)와 비교할 수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브랜드 콘셉트가 통했고 미국 본점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블루보틀 커피 한잔을 맛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서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생겨났다. 미국,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블루보틀은 꼭 다녀와야 할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2017년 네슬레가 4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블루보틀을 인수한 것도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블세권’이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 영향력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점 수가 적어 확장 여부와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블루보틀의 인지도는 스타벅스와 맞먹지만 매장 수를 스타벅스처럼 단시간 내에 늘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핸드드립 커피 특성상 오랜 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문화가 한국인들 정서에 맞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 블루보틀發 ‘스페셜티 경쟁’ 본격화…업계 파장은 “글쎄”
- (사진=블루보틀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커피의 질이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은 하겠지만 업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이른바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국내 출점이 임박하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예의주시하면서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블루보틀이 공격적인 매장 확장보다는 마니아층을 위한 소수 전문점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커피 애호가 찾아 한국 온 블루보틀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은 지난해 6월 국내에 법인(블루보틀커피코리아)을 세웠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1호점인 성수동점과 삼청동 2호점을 차례대로 개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총 60여 개의 직영 매장을 두고 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블루보틀 마시러 일본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블루보틀 미국과 일본 매장을 다녀간 한국인 단골손님과 만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으로 유명하다. 블루보틀은 커피 주문부터 받아 마시기까지 약 15분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대략 2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일반 스페셜티 매장과 비교하면 대기시간이 많게는 7배 이상 길다.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로 국내 스페셜티 커피전문점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스페셜티 매장과 맞수를 놓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커피(원두·맛·향) 질의 상향평준화를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 내부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R 등 늘어나는 스페셜티 매장국내에는 이미 블루보틀의 전체 매장 수보다 많은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진출해 있다. 보유 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가장 많다.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매장은 2016년 5개점에서 2017년 15개점, 2018년 44개점, 2019년 1월 46개점으로 점차 늘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 매장은 단일 원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로 선별한 30여 가지의 다양한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전용 머그 등 기존의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매장이다. 회전율보다 전문 바리스타와 추출 과정 등 커피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콘셉트는 리저브 바 매장만의 차별화된 핵심 전략 중 하나다.할리스커피도 지난 2016년 ‘할리스커피클럽’이라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3개점을 잇따라 열었고 2017년 5개점, 2018년 8개점, 지난 2월 기준 10개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드롭탑은 3월부터 모든 커피 메뉴에 브라질 다스 알마스 스페셜티 원두 사용을 선언했다.(사진=드롭탑)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이달부터 에스프레소 기반의 전 메뉴에 사용하는 원두를 스페셜티 커피로 전면 개편, 고급 커피 대중화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드롭탑 스페셜티 블렌드’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자격 인증을 받은 커피 품질 감별사가 외국의 커피 농장을 직접 돌아보며 엄선한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제품이다.한편 블루보틀은 2017년9월 네슬레가 인수(지분 68%·4억2500만 달러)했다. 당시 네슬레의 지원으로 블루보틀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