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韓 정유업체 외인 눈길 끌 이유 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통 에너지 생산·유통 관련 업체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과정에서 한국 정유업체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가 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급진적인 탈 탄소 정책의 부작용인 경유 공급부족이 글로벌 휘발유와 항공유 공급부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봉쇄로 수요가 둔화한 아시아보다 미국·유럽은 그 사태가 심각하다”며 “중국 봉쇄 해제 시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유 공급부족을 감안하면 가장 큰 수혜는 등·경유 비중이 높은 아시아 정유사가 될 거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 정유사의 등·경유 비중은 55%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비중(37%)보다 높다. 정제설비 규모 기준 글로벌 상위 5위 국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순이다. 윤재성 연구원은 “등·경유 비중이 높은 아시아 내에서는 중국·인도·한국이 당연히 투자 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정유사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석유화학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공그룹과 중국해양석유 등의 국영업체가 원유·가스 생산부터 정제·석유·화학까지 일관화된 구조다. 수출 비중이 적고 내수 비중이 높아 내수 석유제품 판가 인상 통제 정책 때문에 정제마진 확대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심지어, 중국 일부 티팟(Teapot·소규모 민간 정제설비)은 러시아 원유를 암암리에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는 올해 3~6월에 걸쳐 계약한 러시아 우랄유(Ural) 구매 물량이 2021년 전체 수입 물량보다 많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ESG 관점에서 중국·인도 정유사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순수 정유산업의 관점에서 투자할 업체는 미국과 한국, 태국 등 일부 동남아 업체뿐이다. 이미 미국 정유업체들의 주가는 52주 신고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상황이니 한국 정유업체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유업체는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50대 50로 여타 국가 대비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따라서, 현재의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부족 상황에서 유연하게 수출처를 다변화 하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 국제 원유 시장에서 산유량을 조절해 유가를 조절하는 역할)’라고 평가했다.인도네시아와 말레이 등 대부분 동남아 국가의 경우 정제설비가 부족하고 상장된 대형 정유사가 없어서 한국·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한다. 태국에는 나름 큰 규모의 정유사(Thai Oil 등)가 있으나, 수출 비중이 10% 중반에 불과해 스윙 프로듀서로서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떨어진다는 분석이다.윤 연구원은 “글로벌 매력도가 높아진 한국 정유사 중에서도 S-OIL(010950)을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사우디아람코가 1대 주주로 원유 조달에 대한 위험이 낮은 반면, 배당 매력이 약 5% 수준으로 높고, 저평가 매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뉴욕증시]나스닥 1.2%↓…스태그 공포에 바닥이 안 보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약세로 기울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는 와중에 국제유가는 폭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식었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바닥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사진=AFP 제공)◇뉴욕 엠파이어지수 큰 폭 약세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2223.42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2.14% 하락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8주째 접어들며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린 4008.01을 기록했다. 그나마 4000선은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 떨어졌다. 두 지수는 지난주 각각 2.41%, 2.80% 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2% 내렸다.개장 전 나온 미국 제조업 지표부터 투심을 떨어뜨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1.6으로 전월(24.6) 대비 36.2포인트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16.5)을 큰 폭 밑돌았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5월 지수 내 출하지수는 -15.4로 전월과 비교해 무려 49.9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수주지수는 -8.8로 전월 대비 33.9포인트 급락했다. 뉴욕 연은은 “신규수주 등은 팬대믹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고 전했다.이는 전날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탓에 베이징, 상하이 등을 봉쇄한 여파다. 이는 곧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다.이렇게 수요가 떨어지는 와중에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무관하게 공급 측면만 바라보고 가격이 움직인 것이다. 유럽연합(EU) 인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안에 대해 곧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원유시장에 공급 우려가 급부상했다.◇버냉키 “1~2년 스태그 가능성”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조라는 평가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온건한 시나리오에서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향후 1~2년간 성장률은 낮고 실업률은 약간 높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시기가 있을 텐데, 이를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2006년부터 8년간 연준을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지휘했던 빅샷이다.그는 CNBC와 만난 자리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칙 실기를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응하지 않고) 왜 정책을 지연했느냐 인데, 되돌아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며 “(긴축 지연이) 실수였다는 걸 그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연준의 가파른 긴축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투자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올해 연말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빅테크주들은 계속 약세를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1.07% 빠진 145.54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1.48%), 아마존(-1.99%), 테슬라(-5.88%), 엔비디아(-2.50%) 등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셰브런(3.06%), 엑슨모빌(2.35%) 같은 일부 에너지주를 제외하면 시장 전반은 약세에 기울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노동·교육개혁 최우선 민생 위기, 초당적 협력 절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연금·노동·교육개혁 최우선 민생 위기, 초당적 협력 절실”-집값 자극할라…분당·일산 지원법 속도조절-1兆 넘어 3兆…덩치 키우는 사모펀드 M&A 경쟁 과열에 수익률 확보 비상-주담대 금리 年 6% 간다-[사설]협치의 손 내민 윤 대통령, 민주당도 마다할 명분 없다-[사설]수출 효자산업 주목받는 K방산,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줌인&-[궁즉답]尹대통령 때아닌 ‘근태 논란’…대통령 업무시간은?-삼성 비스포크 디자이너 문승지 “좋은 가전, 가구처럼 사람 곁에 오래 있어야죠”-‘95세 MC’ 송해, 34년 이끈 ‘전국노래자랑’ 떠난다△PEF 투자 전성시대-초기투자 손대는 PEF, 경영권 인수 넘보는 VC…‘영역 파괴’ 거세졌다-손털고 나갔던 글로벌 큰손도 다시 ‘베팅’△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객관식으론 창의력 측정 어려워…OECD국가 대부분 논술형 대입 채택-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수능 최저점수 통과한 학생만 기회줘야”-중학교부터 토론식 수업 싱가포르, 학업성취도 1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학령인구 줄자 부실대학 급증…美·日선 M&A 통해 구조조정 활발-재단 재산 매각 원천차단 ‘사립학교법’ 개정 필요-교육부, 대학청산 지원 본격화…“출구전략도 마련해야”△후퇴하는 1기 신도시 개발-신도시특별법 지연에 실망…“팔려는 사람 늘어나는데 사겠다는 이 없어”-김병욱 민주당 1기신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장 “노후 주거환경 개선은 ‘국가 책무’ 신도시특별법은 ‘특혜’가 아니다”△尹대통령 첫 시정연설-尹, 국가적 위기 앞세워 ‘초당적 협력’ 요청에…野 “인사부터 풀자”-하늘색 넥타이 맨 尹…대통령 입·퇴장 때 기립한 민주당-尹 ‘경제 10회·위기 9회’…文 ‘일자리 44회’ 강조△종합-“빅스텝 배제할 수 없다”…이창용 총재 매파 발언에 채권시장 ‘요동’-루나 투자자 20만명 달하는데…손 못 쓰는 금융당국-배달라이더 산재 적용 쉬워진다-콜택시, 날씨 검색, 음악 감상…‘에이닷’ 너 하나면 돼△정치-오세훈 “정치시장보다 민생시장”vs송영길 “尹정부 독주 막을 브레이크”-5·18기념식 참석 독려 與, ‘호남 달래기’ 총력-민주당, 박완주 의원 ‘속전속결’ 제명-통일부, 코로나 방역 지원 실무접촉 제안했지만…北 ‘묵묵부답’-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 ‘축하만찬 파안대소’ “파평 윤씨 종친 도와달라는 말에…”△경제-올 초과세수 53조라는 정부, 48조라는 예정처…‘가불 추경’ 어쩌나-[현장에서]“이젠 수도권 인재를 우대해야 할 판입니다”-뉴스 텍스트로 9개월 뒤 경기 내다본다-전용 항공기 탄 딸기…5개월간 1584t 수출△금융-尹정책금융 상품 출시 앞두고 은행권 ‘속앓이’-이태원, 2030 보복소비 거셌다-“우려가 현실로”…‘지급여력’ 기준 하회 보험사 속출-케이뱅크, 1Q 순이익 245억원…작년 연간이익 넘었다△Global-시진핑 ‘제로코로나’ 고집에…中, 멀어지는 5.5% 성장 목표-상하이, 도시 정상화 돌입…내달 1일 봉쇄 해제 목표-기준금리 올리면 정부 재정 악화 기업들 곡소리에도 개입않는 日-백인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바이든 “인종범죄 매우 혐오”-우크라軍, 하르키우서 러시아군 완전히 격퇴△산업-尹정부 기조 맞춰…너도나도 전기·수소 충전사업 뛰어든다-정의선 회장이 美 조지아주를 찜한 까닭은…-경직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완화되나-“윤석열 정부, 韓경제 3대 리스크 유념하시라”-민관 배터리 공급망 상시 논의 시스템 만든다△증권-퇴직연금 100%까지 디폴트옵션 편입가능-이름 다꾼 다올투자증권, 실적도 새로 썼다-증시 침체에 ‘따상’ 기업도 힘 못쓰네△증권-K가상화폐 테라·루나 ‘와르르’…원인도 대책도 몰라 ‘막막’-“플랫폼 창업투자사 주목” KB자산, ETF 2종 출시-“시장 격변기, 매력적인 해외 부동산 리츠에 주목”△부동산-8월 ‘전세대란’ 예고…서울 부동산시장은 ‘폭풍전야’-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금호건설, ‘신축공사’ 수주-“尹정부, 등록임대사업자제도 정상화 필요”-‘애물단지’ 학교용지, 용도변경-개발 가능해진다△스포츠-이 코스 오면 누가 돕는 듯 잘 풀려…가족과 함께해 행복-호주교포 이민지 LPGA 파운더스컵 우승-MZ들의 ‘핫플’로 뜬 골프 대회…KLPGA 투어 갤러리 8만명 훌쩍-토트넘 ‘올해의 선수’ 선정된 손흥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문화-조각가 심문섭 “세계를 돌아 고향바다로…조각가, 파도를 그리다”-‘클라이언트와의 미팅’…그냥 쉬운 우리말 쓰면 안되나요?△피플-김흥국 하림 회장 “쌀과 물로만 지었다…집밥 같은 즉석밥 2.0 시대 열 것”-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관왕-손열음 예술감독 “마스크 덕에 서로 보호하고 연결”-한국노총 찾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노동가치 존중받는 사회 위해 노력”-尹대통령 주치의에 김주성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고2 박두고 학생, 국제과기경진대화서 본상 수상△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규제, 한국과 EU는 다르다-[생생확대경]美 연준의 독립성 위기가 주는 교훈-[기자수첩]뒷말 무성한 정치권의 웹젠 노사갈등 개입△전국-박형준 부산 시장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亞 10대 시민행복도시’ 만들 것”-남한산성 관리 엉망-서울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사활 걸었다△사회-“재택이 그립다”…빠르게 번지는 ‘엔데믹 블루’-“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인력부족 탓”한 공수처장-특수통 배치냐 탕평책이냐…‘한동훈 법무부’ 첫 檢 인사 주목-환각상태서 묻지마 살인…점점 잔혹해지는 ‘마약 범죄’-신규확진자 1만명대 ‘뚝’…격리의무 없어지나
- 코스피 또 2500선…반등 기대해도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늪에 빠졌다. 이달 들어 종가 기준으로 단 한 번도 27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2550선까지 미끄러져 2년 전 증시 상황으로 되돌렸다. 이러다 3000선은 커녕 2800선도 못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시장 전략가들은 상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갈림길 선 코스피…위기일까 아닐까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포인트(0.29%) 내린 2596.58에 거래를 마쳤다. 2624선에서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2629선을 터치했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거슬러 올라가면 코스피의 조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7월 6일 3305.21이라는 가보지 않은 세계를 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 때 4000선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29일(3020.24)을 끝으로 3000선 기록은 더 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바뀌며 상황은 더 악화했다. 1월 24일(2792) 2800선대를 밑돌더니 이후 현재까지 2800선대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이후 코스피는 외연 규모는 커졌지만,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삼성SDI(006400) 등 고공 행진하던 대형주들이 크게 조정받으며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2월 24일부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고 2주 안에 끝날 거로 예측됐던 상황은 장기화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의 개선이 지연될 우려에 코스피는 255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지난 7월 고점 이후 23%나 하락했다”며 “지금보다 코스피가 더 하락했던 경우를 비교하자면 훨씬 심각한 위기 국면들뿐이다. 지금 주식시장은 위기냐, 아니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코스피는 52.7%나 급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54.5%나 떨어졌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상황에서는 35.7%나 하락했다. 허재환 팀장은 “지금 위기가 심각한 경기 침체와 버블붕괴 국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경우 하락할 만큼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기술적 반등 기대…과대낙폭株 최저가 매수 기회로그동안 과도한 불안심리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앞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비관적 변수 대부분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시장에 알려져 있는 변수들”이라며 “우려의 상당 부분이 지난 수 개월에 걸쳐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됐다. 기존에 알려진 변수들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소화되어 가는 과정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 개월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과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앞서간 불안감, 공포심리가 진정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은 기술적 반등에 이은 안도랠리로 이어질 거다. 일차적 기술적 반등 목표가 2700선 전후, 3분기 안도랠리가 2800선 후반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럴땐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 손주석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가장 유효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꼽자면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바텀피싱(최저가 매수) 전략이었다”며 “외국인 지분율 변화를 활용한 중장기 전략의 구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민 팀장은 “단기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인터넷, 미디어·교육,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업종, 이 중에서도 대형주, 업종 대표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제안한다”며 “채권금리 하향안정에 이어 경기불안심리만 진정된다면 이들 업종과 대표주들의 반등이 강화될 전망이다. 여전히 공포심리를 이용하는 투자전략이 유용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 아시아나, 올해 1분기 영업익 1769억원…"역대 1분기 중 최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역대 1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 실적이다.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466억원으로 전년보다 46.4%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국제선 여객 운영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화물 사업 호조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가운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1분기 영업이익 최대 실적은 2010년 1409억원이었다.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조 화물 전용 여객기를 포함한 화물기의 가동률 극대화 △러시아 영공 우회 및 경유지 조정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한 유럽 노선 공급 유지 △장기 전세기 계약을 통한 사전 수요 확보에 집중했다. 그 결과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5%, 23% 증가했다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01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국내선 운항 확대 및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 △중국, 베트남, 인도, 스페인 등 기업 수요 전세기 유치 △사이판,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지역 운항 확대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 여객과 국제 여객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12% 증가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해제 이후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제조업계, 엔저로 해외 생산기지 본국 이전 모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제조업체들이 엔저,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다시 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일본 도쿄제철의 이마무라 키요시 전무이사는 지난 주 도쿄에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엔화 약세, 글로벌 공급망 제약,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임금 패턴 변화 등으로 해외 사업을 자국 시장으로 이전하려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리쇼어링(국내 유턴) 수요를 촉발한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연초대비 11% 가량 하락해 달러당 130엔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마무라 이사는 “엔화가 너무 하락해 기업들은 일본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에서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업체들이 포함되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말까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망 악화에 따른 운송비용이나 현지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부담이 확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에선 지난 30년 동안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은 반면, 동남아에선 같은 기간 3배 가량 상승했다고 이마무라 이사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가 엔저 현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리쇼어링 기업들을 위해 실시해 온 대규모 보조금 지원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일본으로 되돌아오려는 기업들의 수요는 도쿄제철의 철강 주문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이마무라 이사는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의 사업을 이전하기 위해 일본에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는 기업들이 철강 수요를 늘리고 있다. 최근 관련 주문을 30건 가량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리쇼어링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국가의 제조 경쟁력을 되살리려면 전기료를 낮춰야 한다면서, 10년 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유휴 상태로 두고 있는 원자로를 신속하게 재가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스미모토 글로벌 리서치의 타카유키 홈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에 “이번 엔화 약세를 계기로 더 많은 일본 기업들이 국내에서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문]박보균 문체부 장관 “온 국민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 누려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수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그 의미와 상징성이 거대하고 탁월하다”면서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 개방 장면들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 개막의 기운을 분출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박보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사 전문이다.장관 박보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인사드립니다.존경하는 가족 여러분, 청와대가 국민 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시각적 충격은 압도적입니다. 청와대 개방의 의미는 거대하고, 그 상징성은 탁월합니다. 용산 집무실은 국민에게 강렬하게 다가섭니다. 그 장면들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윤석열 대통령 시대 개막의 기운을 분출하고 있습니다. 그 풍광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자극과 상상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제 시각과 방식으로 우리 부처의 업무 자세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33년 전인 1989년, 기자 박보균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소련 시절이었고 도시 이름은 레닌그라드였습니다. 그곳 예르미타시(에르미타주)미술관의 수많은 작품은 숨 막히는 체험이었습니다. 파리·런던·뉴욕·마드리드·이스탄불·베이징·암스테르담의 박물관·미술관·기념관도 찾아다녔습니다. 그곳에서 저의 관심사인 문화와 정치, 문명과 역사, 언어와 리더십을 추적하고 해부했습니다. 그곳에는 일류국가의 자격과 조건들이 암시하듯 담겨 있고, 때로는 직설로 선언하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부국강병, 즉 경제력과 군사력으로만 일류국가는 완성되지 않는다. 경제와 군사에다 문화가 번영해야만 일류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겁니다.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는 세계사에 경이로운 성취로 기록됐습니다. 이제 세계 시민들은 우리의 문화예술 콘텐츠에 갈채를 보냅니다. K컬처는 국제사회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가 단단히 마련됐습니다. 그 성과의 상당 부분은 우리 가족들이 앞장서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제가 장관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가족들은 전체 공직사회에서 가장 우수하고 헌신과 소명감 또한 뚜렷합니다. 그런 자랑스러운 평가를 받는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문화예술 작품은 작가의 창의력과 기량, 숙고와 열정의 산물입니다. 그 속에는 구도자적 예술혼이 펼치는 ‘장엄한 순간’도 있습니다. 저는 그 세계를 배우고 알려고 했습니다.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현장인 슬로베니아의 알프스 계곡,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스페인 내전의 흔적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노벨상 작가 헤밍웨이의 문학적 승부수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엔 나치 히틀러의 만행을 묘사한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걸려 있습니다. 20세기 최고 대작을 본 다음 저는 작은 도시 게르니카로 떠났습니다. 피카소의 천재성, 예술의 독보적인 정치·역사적 영향력을 실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룽징시에 있는 시인 윤동주의 옛집은 그곳의 문화공정 속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윤동주가 다녔던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그의 시비(詩碑)와 마주했습니다. 윤동주의 고뇌와 저항, 신선한 언어들이 얽혀 뿜어내는 예술의 절정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은 저를 단련시켰습니다. 문화예술 세계에 들어갈수록 문화예술인들을 향한 저의 시선은 정중하고 겸손해졌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문화예술 정책의 설계는 그 세계와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민간의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낮은 자세의 소통과 공감에서 나오는 정책은 살아 숨 쉽니다. 규제 개혁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저는 믿습니다.스포츠의 쾌거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예전 동대문에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이 있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생기면서 없어진 스포츠 단지입니다. 지금도 그곳을 지날 때면 고교야구와 축구 경기장의 응원 함성이 제 귓전을 울리는 듯합니다. 스포츠 영웅들의 감동적인 드라마에 정책담당자들은 친숙해야 합니다. 스포츠의 지평은 끊임없이 넓어지고 국민의 관심 영역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정책은 정교하게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가족들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전시·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일류 문화 국가들의 원칙과 전통, 성찰을 저는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히 복무하라, 또한 주관적인 관점을 투입하거나 독단적인 색깔을 입히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겁니다. 그것은 편향과 변조, 왜곡을 경계하고 차단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전통문화 유산 분야는 의미 있고 유쾌한 실행 과제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사관 격인 미려한 외모의 3층 건물입니다. 그 외교공관은 을사늑약과 망국으로 일본에 빼앗기고 해방, 6·25 한국전쟁 그 후 격동기 속에 한 세기 이상 우리 현대사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제가 공사관 건물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재매입 운동에 나선 것은 문화유산에 대한 저의 열망과 신념의 격렬한 반영이었습니다. 국내외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 가치의 발견과 상승, 확장에 치열하고 세련된 열정을 쏟아부어 봅시다. 그런 작업은 K컬처의 경쟁력을 한껏 높여 줍니다. 관광산업은 K콘텐츠, 한류 연관 산업, 전통문화와 함께 어울리면서 활기를 띠게 됩니다. 관광명소의 흥행에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선 언어의 선택과 배치에 능숙해야 합니다.자랑스러운 가족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저는 그 대목에서 위대한 항일 투사 윤봉길을 떠올렸습니다. 서울 양재 시민공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가면 윤봉길 조각상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이 19세의 윤봉길이 쓴 깨달음의 놀라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생은 자유의 세상을 찾는다. 사람에게는 천부의 자유가 있다.” 자유는 윤봉길의 결의와 집념을 생산했습니다. 자유는 예술적 진취와 도전 정신을 주입합니다. 자유 정신은 문화예술의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 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합니다. 자유 정신이 깔린 정책 의제도 그와 비슷한 이치로 작동할 겁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그것의 정책적 과제는 선명합니다. 온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나누고 누려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합니다. 보편적인 문화 복지는 문화 공영으로 강화됩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체육·관광의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그 분야 환경도 좋아진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종의 지원책은 계속 면밀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갑시다.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격식에 기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듣고 어울려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짜임새 있게 이뤄나가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그런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오늘 여기에 본부뿐 아니라 소속 기관의 가족까지 오셨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비전, 안목과 지혜는 특별하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 자리는 그것을 공유하고 나누고자 마련했습니다. 저도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
- 오리온, 1Q 영업익 6.5%↑…러시아·중국서 호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리온(271560)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에 힘입어 6.5% 성장했다. 그룹 차원의 유동성도 1000억원 가량 개선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법인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영업활동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한국법인은 매출이 10.6% 증가한 219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대왕 오!감자’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올해 한국 법인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낵, 파이 등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채널 내 매대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음료 사업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면역수’의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판매처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등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1% 증가한 3052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 속에서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상하이 공장은 현재 기존 대비 80% 수준으로 가동률을 회복했으며, 랑팡·광저우·셴양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코파이 등 파이류 제품이 중국 내 생활 필수품으로 지정되고, 제품 출고량이 증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23.7% 증가한 1025억원,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186억원을 달성했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양산빵 ‘쎄봉’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쌀과자 ‘안’은 새롭게 출시한 감자치즈맛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쌀과자 시장 내 점유율을 25%대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0.9% 증가한 303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며 공장가동률이 150%대에 이르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2분기부터는 현지 물가상승에 따라 지난 4월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국 법인을 통한 원부재료 조달 등 공급망을 다양화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비스킷 제품의 유통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 등 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