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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엔진은 안전·건강·환경 소재"
  • "포스트 엔진은 안전·건강·환경 소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0여년 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SK와이번스 야구단 유니폼 등에 플라스틱 재활용(리사이클) 원사를 공급했어도 그 붐이 금세 사그라졌지만 이젠 소비자의 가치 소비에 호응해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의 친환경 섬유 사용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섬유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나 땅속에 묻으면 썩도록 한 생분해 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였다. 신 대표는 “재활용이나 생분해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형성되는 2025년부터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jump-up) 2030년께면 친환경 섬유 비중이 최대 30%까지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비스(079980)는 삼양홀딩스와 SK디스커버리가 합작해 2000년 설립한 폴리에스터(PET) 전문 기업이다. 주로 자동차 내장재 접착용 소재로 쓰이는 저융점섬유(LMF)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생분해 PET 섬유 ‘에코엔’(ecoen) △재활용 생분해 섬유 ‘에코엔-R’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PET 섬유 ‘에코에버’(ecoever) △화학적 재활용 원료로 만든 PET 섬유 ‘에코에버 CR’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친환경 섬유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가 휴비스의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을 활용한 노스페이스 스웨트셔츠(맨투맨)를 입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휴비스)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친환경 섬유를 잇달아 개발해 내놓고 있다. △친환경 섬유는 곡물 등 바이오 원료로 만드는 것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드는 것, 생분해되도록 만드는 것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휴비스는 세 분야 모두 한다. 특히 순환경제가 완성되려면 플라스틱이 썩어 생태계에서 없어질 수 있도록 생분해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 섬유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나. △휴비스는 2008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를 개발했지만 가치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았던 당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플라스틱을 수거·세척하는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생산비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젠 가치 소비 인식이 달라져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요 의류 브랜드도 일정 비율을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서도 생분해되도록 한 섬유도 개발했다. △생분해는 자연 상태에서 썩도록 하는 방식인데, 섬유에 적용하긴 쉽지 않았다.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는 열에 약해 분자구조를 팽창시켜 섬유인 ‘얀’(Yarn)으로 만들기 어렵다. 휴비스는 기존 화학 원료의 분자구조에 첨가물을 넣어 생분해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생분해 섬유를 개발하긴 했지만 국내에선 휴비스가 처음이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데다 설비까지 일괄 생산 공정을 갖췄기에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화학섬유업체가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재활용 섬유에서 휴비스만의 강점은 어떤 것인가. △폐페트를 플레이크 칩으로 잘게 분쇄해 세척·선별 등 기계적 처리 공정을 거쳐 섬유로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뿐 아니라 폴리에스터 의류나 페트를 이용해 원료까지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섬유까지 생산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다. 해외에서 플레이크 칩을 들여오는 다른 화섬업체과 달리 칩 생산 자체 설비를 도입해 고품질 원료부터 원사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품질도 제어할 수 있어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 철저하게 분리수거하는데도 기업이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깨끗한 무색 페트만 물리적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수거 현장에서 여전히 색이 있는 페트와 없는 페트가 섞여있다. 자원 수집 시스템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 소규모로 영세하게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비용을 낮추면서도 대량화·집적화해 원료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발전할 것이고 안정적 원료 공급망이 갖춰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정부의 실질적 지원도 필요하다.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잡는 상황에서 본업인 폴리에스터 전망은 어떻게 보나. △이론적으로 몇 번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가 바로 폴리에스터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나일론 등 다른 소재와 비교해도 더욱 그렇다. 세계 생산량 9000만t 모두 재생한다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다른 소재와의 융복합도 용이할 뿐더러, 가격 경쟁력이 있어 다른 소재를 대체할 가능성도 크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 △LMF는 휴비스의 현재 엔진이고, 포스트 엔진을 고민하고 있다. 2019년부터 SHE(안전·건강·환경) 소재로 방향을 잡고 연구개발하고 있다. 페트를 발포한 폼(foam) 형태의 소재 ‘에코펫’는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내열성이 우수해 식품용기나 포장재 등으로 쓰일 수 있다. 내수와 일본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토목섬유(Geogrid), 냉감 소재 관련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해외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LMF 자급도가 높아진 이후 글로벌 전략을 재검토했다.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요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LMF 시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세 곳인데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합작법인 형태로 현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시장 수요가 많은데도 현지 생산 업체가 부족해 시장성이 충분하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으며 연말 투자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친환경 패키징인 에코펫과 관련해서도 중국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미국에도 파트너십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더 강화하려는 분야는 무엇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에 숙제가 아닌 기회다. ESG에 동참하면서 사업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친환경 소재라는 기회를 얻었고, 탄소중립·사회공헌·지배구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연초 에너지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주공장에서 ‘탄소 다이어트 2021’을 추진하는 등 탄소배출을 저감하려 한다. 내년에도 환경안전부문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시대 흐름의 중심은 효율성에서 행복으로 바뀌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지만 고객 수요를 제대로 읽고 메가 트렌드에 맞게 전략을 짜서 대비하겠다. ◇프로필△1962년생 △1987년 한양대 무역학과 졸업 △2015년 연세대 EMBA 수료 △1987년 삼양사 입사 △2000년 휴비스 수출팀장 △2008년 휴비스 FY사업본부장(상무) △2014년 휴비스 SF1사업본부장(전무) △2016년 휴비스 마케팅지원본부장 △2017년 휴비스 대표(사장)
2021.11.23 I 경계영 기자
12月 경기전망 업종별 양극화…"제조업 어둡고 비제조업 밝다"
  • 12月 경기전망 업종별 양극화…"제조업 어둡고 비제조업 밝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12월 경기전망 조사에서 업종별로 경기전망 양극화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와 부품 수급 차질로 제조업 전망은 어두운 반면, 위드코로나 시행과 연말 쇼핑 성수기 이슈 등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비제조업 경기 전망은 밝았다.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경연)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100.3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95.2)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겨 경기개선 전망을 유지했으나, 지수 값은 지난 10월(103.4) 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이다.전월에 이어 12월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업종별 경기전망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12월 제조업 전망치는 기준선 100.0을 하회하는 96.5로 11월(96.5)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했고, 비제조업 전망치는 104.8로 10월(106.9), 11월(105.9)에 이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한경연은 국내 제조업 경기전망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 산업생산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수급 난항을 꼽았다. 한국은 중국산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일본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높은 공급망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전력 생산량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중국 제조업 PMI 역시 지난 9월 이래 기준선 50을 밑돌아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경연은 12월 비제조업 종합경기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위드코로나 시행과 연말 쇼핑 성수기 이슈 등 소비자 심리개선 요인이 적용한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위드코로나 전환이 논의된 이후 국내 카드승인액 증가율 및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여기에 한경연은 동절기 도시가스 수요 증가도 비제조업 업황 전망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주요 업종별 종합경기 BSI 전망치 추이 (자료=한경연)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중 12월 경기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은 석유정제 및 화학(79.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7.5) 등 중국발(發) 요소 수급불균형 영향이 큰 업종이었다. 반대로, 비제조업 중 12월 경기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업종은 정보통신(136.8), 전기·가스·수도(131.3)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문별 전망치는 △고용(107.1) △내수(102.4) △투자(100.8) △재고(97.8)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96.5) △채산성(96.5) △자금사정(98.6)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은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은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 등으로 핵심 원자재·부품을 특정 해외국에 의존하는 한국의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공급망 병목현상에 노력하여 제조업 중간재 수급 및 단가 안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요국의 對중국 중간재 의존도 (자료=산업연구원)
2021.11.23 I 배진솔 기자
중기부, 'K-인공지능 제조데이터 경진대회' 과제 공개
  • 중기부, 'K-인공지능 제조데이터 경진대회' 과제 공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이하 KAMP) 데이터를 활용, 중소 제조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는 ‘케이(K)-인공지능 제조데이터 경진대회’의 경연 과제를 23일 공개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캠프(KAMP)는 중소 제조기업의 데이터, 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 인공지능 개발 도구,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학습에 최적화된 데이터셋을 제조설비, 공정별로 구축하여 현장 문제해결에 참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인공지능 제조데이터 경진대회는 기술인재들을 통해 캠프 데이터셋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우수한 인공지능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153개(355명) 팀이 참가 신청했다. 참가 유형별로는 학생 81개, 기업 60개, 구직자 등 기타 12개 팀 순이다.이날 공개된 과제는 ‘캠프(KAMP) 사출성형 데이터셋을 활용해 뿌리기업 현장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권칠승 장관이 영상을 통해 직접 과제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의 선전을 응원했다.권 장관은 “뿌리기업은 우리 산업의 근간으로 국가 경쟁력에서 중대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숙련 직원의 고령화, 예견할 수 없는 안전사고, 원인 모를 품질 이상, 갑작스런 장비 고장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서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첫 대회에서는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제 범위를 사출성형 분야로 제한했지만, 내년부터 과제 범위를 확대하여 계속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당부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8개 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우승팀에는 중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12월 16일 진행할 예정이다.
2021.11.23 I 함지현 기자
국민의힘·ICT 협단체 10곳 ‘바람직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토론회
  • 국민의힘·ICT 협단체 10곳 ‘바람직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토론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정무위 간사)과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ICT 대표 10개 단체는 오는 11월 24일(수) 오전 10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룸에서 “디지털 시대, 바람직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방향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네이버 TV로 생중계되는 이번 토론회는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의 바람직한 개정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의 주요 조항 중 국내 산업에 큰 피해를줄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매출액 기준의 과징금 부과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의 전면 도입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특히 전체 매출액 기준의 과징금 부과는 과징금 산정 시 현행법과 같은 관련 매출액 기준이 아닌, 개인정보 처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 분야의 매출액, 예를 들면 제조업 분야의 매출액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과징금을 정하겠다는 것으로, 개정안이 공개된 후 산업계는 과징금 조항의 부당성과 불합리함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의 도입 역시 국내외 다른 법률에 비해 제한 없이 도입돼 이를 이행해야 하는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전송대상에 대한 범위가 불명확해 거의 제한이 없는데, 이를 다루려면 막대한 설비 등의 비용 부담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토론회는 김민호 교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개인정보 보호법상 제재수단의 합리화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박광배 변호사(법무법인 광장)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의 합리적 도입방안 검토”를 주제로 발표한다.이성엽 교수(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진행으로 이병남 과장(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상직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정지연 사무총장(한국소비자연맹), 허준범 변호사(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1.22 I 김현아 기자
SK E&S, ‘파킹클라우드’ 지분 인수…NHN 측과 공동 경영
  • SK E&S, ‘파킹클라우드’ 지분 인수…NHN 측과 공동 경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국내 최대 주차 솔루션 업체에 18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 E&S는 국내 주차 관제 솔루션 제공 업체 파킹클라우드의 지분 47.13%(전환사채 등 포함 시 42.64%)에 해당하는 960만5833주를 1785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날 NHN도 843억여원을 투자해 파킹클라우드 지분 26.03%(전환사채 등 포함 시 23.55%)인 530만5591주를 확보하면서 NHN과 이준호 NHN 회장의 기존 보유 지분(19.09%)을 합산하면 SK E&S와 같은 비율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SK E&S는 NHN 측과 파킹클라우드를 공동 경영한다는 방침이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4400개 이상 직영·제휴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주차 관리업체다.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무인 주차 시스템을 도입했고, 주차 관제 설비를 제조하는 역량도 갖췄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전기차 충전 사업 등 모빌리티(이동수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전기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전기차 이용자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라는 것이 SK E&S 측 설명이다. 현재 SK E&S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외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9월 미국의 그리드솔루션(Grid Solution) 기업인 ‘Key Capture Energy’(KCE)사의 지분 95%가량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지난달엔 미국 Rev Renewables(레브 리뉴어블스)에 최대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NHN 관계자도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차장 사업에 적용해 운영 시너지 창출하고, 주차장 사업 연계를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와 사업 확대·이용자 데모 확장을 위해 파킹클라우드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SK E&S CI (사진=SK E&S)
2021.11.22 I 박순엽 기자
이광재 “일자리 창출 포인트화 해 중소기업 상속 부담 낮춰주자”
  • 이광재 “일자리 창출 포인트화 해 중소기업 상속 부담 낮춰주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광재 의원(이데일리 DB)지금도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성화 위한 각종 세제 지원 있으나 혜택이 작고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중소기업 가업승계의 경우 조세부담을 완화하는 제도가 있지만, 가업상속공제,를 받으려면 7년 이상 최소 80% 자산을 유지해야하는 등 사후관리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다.이런 가운데,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 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 성과를 포인트화 해 기업상속 등 부담을 낮춰주는 인센티브 제도가 논의된다.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원주시갑,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자리는 지키고 중소기업도 살리자’ 토론회를 주최한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김경만 국회의원,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정책을 점검하고 세제지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좌장은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인 이병희 한양대 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 기조발제로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이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영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중소기업 일자리 지키기 위한 세제개혁: 기업승계 상속세제를 중심으로’를 발표한다.이광재 의원은 “현행 고용창출지원세제로 열 가지 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규모도 2조 4,654억원에 달하지만 고용창출 체감효과가 낮다. 제도가 많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제도가 없는 셈”이라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성과가 좋은 기업들에게 지금껏 없었던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그는 “제조업 침체로 위기를 겪은 미국이 여전히 위대한 것은 수많은 혁신벤처기업의 산실이기 때문”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변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총리제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중소기업, 창업과 벤처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부총리제’를 신설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창업지원형으로 전환하는 ‘창업은행’을 제안한다”고 강조하며 “전체 기업 수의 99.9%, 근로자의 82.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사회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 세법개정도 준비할 것”이라고 향후 입법 계획을 전했다.이날 토론회는 이광재TV 등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최종복 ZWCAD KOREA 대표이사, 이봄이 삼익유가공 대표이사, 엄정훈 아이리녹스 대표 등 현업에서 뛰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직접 참석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기도 한 이광재 의원은 어제(21일)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재명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1.11.22 I 김현아 기자
"캐스퍼 돌풍 이끈 20대 직원들의 힘"…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가보니
  • [르포]"캐스퍼 돌풍 이끈 20대 직원들의 힘"…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가보니
  • 지난 19일 방문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상생과 최고의 품질로 성공적 양산목표 달성.”지난 19일 방문한 준공된 지 1년2개월밖에 되지 않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전경은 정갈한 보도블록과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 때 없이 새하얗게 칠해진 공장 페인트로 마치 대학캠퍼스가 연상됐다. 실제 GGM은 현재 1교대 기준 운영인력 570명 중 절반이 넘는 275명이 20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공장으로 손꼽힌다.◇“조립분해만 400번”…젊지만 유능한 직원들로 ‘최고 품질’ 약속GGM이 제조업 공장임에도 20대가 많은 건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광주형 일자리’ 1호이기 때문이다. 정든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안정적인 직장을 잡은 20대 직원들은 쉬는 시간 공원같이 조성된 공장 외부 쉼터에서 밝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지난 19일 방문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차체공장 내부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상생’에 이은 GGM의 또 다른 가치는 ‘최고의 품질’이다. 대다수가 이제 막 자동차 제조에 들어갔지만 그만큼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공장 측 설명이다. GGM은 현재 직무역량향상과정 1주, 기술노하우지원교육 3개월 등으로 구성된 자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공장 작업자들은 차체 조립이 가능한 레벨2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김영권 생산본부장은 “공장 생산 인력 대부분을 20대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교육을 거쳐 최소한 400번 이상 캐스퍼를 조립하고 분해했다”며 “GGM에 입사한 직원들은 하나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정해진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캐스퍼 전체를 조립할 수 있게 해 차량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 모두가 캐스퍼 전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업에 임하는 만큼 좋은 품질이 보장된다고도 덧붙였다.지난 19일 방문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내 조립공장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첨단 기술·자동화, “연간 10만대 캐스퍼 생산 책임”최고의 품질을 책임지는 것은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한 생산공정에 있다. GGM은 국내 업체 LS일렉트릭의 자동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이뤄진 스마트공장이다. 이날 방문해 둘러본 차체라인과 조립라인은 정교하게 이뤄진 자동화와 활력 넘치는 직원들의 정교한 작업으로 국내 최초의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먼저 살펴본 차체공장은 프런트 도어, 리어도어, 테일게이트 등을 생산해 용접하는 작업을 통해 자동차 프레임을 만드는 공정이 이뤄진다. 차체공장의 특징은 사람보다 로봇이 많다는 점이다. 차체공장은 4500평에 총 118대의 로봇이 자동화율 100%로 시간당 28대, 연간 10만대 생산이 이뤄진다. 차체공장에서 직원은 시스템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한다.자동화율 100%로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 작업 라인은 전부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만일 칸막이를 열고 들어가게 되면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이 즉시 멈춘다. 김영권 본부장은 “로봇의 작업이 느려 보이지만 움직이는 팔에 사람이 맞는다면 사망할 수도 있다”며 “자동차를 빠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차체공장 전체에 칸막이가 쳐져 있다”고 설명했다.차체공장에서 완성된 자동차 프레임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도장공장으로 넘어간다. 도장공장에서 작업이 마무리된 자동차 프레임은 자동 리프팅(Lifting) 기계의 도움을 받아 조립공장으로 라인으로 옮겨진다. 조립공장은 연 1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격 탓에 자동화율은 17%로 대부분 작업은 작업자들의 손을 거친다. 작업자들은 노사 협약에 따라 공장 내 핸드폰을 들고갈 수 없고 통일된 작업복을 갖춰 입어야 한다. 조립공장 내 ‘2021년 성공적 양산, 안전실천의 해’라는 이름으로 각 부서별로 다짐을 손수 적은 현수막에는 ‘최고의 품질, GGM 지키자’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직원들은 공장에 대한 애착이 커보였다. 끝으로 GGM의 또 다른 장점은 유연적 생산체계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과 위탁사에 따라 언제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며 “젊은 인력과 최신 설비의 공장이야말로 우리 공장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2021.11.22 I 송승현 기자
 반도체가 이끈 대형주 강세장…‘3013선’
  • [코스피 마감] 반도체가 이끈 대형주 강세장…‘3013선’
  • 제공=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집중된 결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세 전환일지 혹은 순환매 흐름으로 봐야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3포인트(1.42%) 상승한 3013.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83선에서 출발해 서서히 상승 폭을 키워 한때 3018선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11월 2일 3013선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3000선을 상회하며 마무리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억눌려 있었던 반도체 주가의 반등에는 디램 가격 바닥 통과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지난주 말 씨티, 에버코어 등 외국 기관에서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마이크론이 7.8%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3699억원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이 7977억원을 사들였고, 연기금 등이 542억원을 내다파는 등 기관이 56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63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대 급등했고 운수장비와 제조업이 2%대 상승세를 보여줬다. 종이목재가 1%대, 유통업, 철강및금속, 증권, 화학 등이 1% 미만으로 소폭 올랐다. 의료정밀이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은행, 비금속광물 등이 1%대 빠졌다. 의약품, 기계, 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여줬다. 두 종목을 합쳐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5.2%, SK하이닉스가 7.17%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대 각각 올랐고, LG화학(051910)이 1% 미만으로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4.30%, 2.27%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가 1%대 하락세를 보여줬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생산업체의 저조한 가동률이 최근 증가했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도 진정세라는 보도에 만도(204320)(6.39%), 현대위아(011210)(3.90%) 등 자동차 대표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골판지 공급 부족 등이 부각되면서 아세아제지(002310)(7.37%), 신대양제지(016590)(3.58%) 등도 강세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2370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762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7개였다.
2021.11.22 I 김윤지 기자
안전모·안전대 미인증 제품 쓰지 말고,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 안전모·안전대 미인증 제품 쓰지 말고,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산업현장에서 작업용도 또는 작업자의 신체조건 등에 적합하지 않은 보호구를 사용하거나, 안전 성능이 담보되지 않은 미인증품을 사용하는 등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22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인증원은 보호구 제품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미인증품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보호구 착용 길잡이 시리즈 2번째 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자료는 ‘안전모’와 ‘안전대’를 주제로 했고, 지난 9월 ‘용접용보안면’ 편에 이어 제작됐다.주요 내용으로는, 제품 구매 및 사용 시 이용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인증표시 확인법, 사용방법, 유의사항 등이 한 장(OPL)으로 요약돼 있다. 보호구를 구매할 때는 작업용도에 적합한 용량·등급을 선택하고, 안전과 보호성능을 보장하는 KCs 안전인증을 확인하도록 안내한다.KCs 제도는 작업장에서 노동자가 착용하는 보호구 제품의 안전성능 및 제조자 기술능력 및 생산체계가 안전인증기준에 맞는지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제도다. KCs 안전인증 여부 및 용량·등급 정보는 해당 제품의 ‘안전인증표시’를 확인하거나, 산업안전보건인증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보호구는 사용 전에 손상·파손 등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오래된 제품이나 한 번이라도 충격을 받은 제품은 육안상 문제가 없어 보여도 안전 성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아울러 보호구는 사용자 신체에 꼭 맞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크거나 작지 않도록 안전모 착장체의 머리고정대, 안전대의 버클 등을 조절하여 착용할 것을 설명한다.해당 안내자료(OPL)는 22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고, 추후 100인 이상 건설업 및 제조업체, 안전인증품 제조사, 특성화고등학교 등 4700여개소에 배포될 예정이다.김영태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인증원장은 “산업재해 예방은 안전한 보호구를 지급하고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인증원은 앞으로도 제품의 성능과 품질, 안전성이 근원적으로 확보된 제품을 제조, 유통,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1.22 I 최정훈 기자
日 군사장비에 '메이드 인 차이나' 안 쓴다…"안보 우려"
  • 日 군사장비에 '메이드 인 차이나' 안 쓴다…"안보 우려"
  • 지난 8월24일 일본 항공자위대 블루임펄스가 패럴림픽을 맞아 도쿄타워에서 에어쇼를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군사 장비에 중국산 부품 사용을 금지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21일 일본 정부가 미사일과 함선 등 방위 장비에 대해 정부가 조달 계약을 맺은 뒤에도 안전성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군사장비를 통해 다른 나라로 기밀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엄격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군사장비에 쓰이는 부품이나 통신기기 등을 통해 장비 취약점이나 작전 정보가 알려지는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우려되는 중국산 기기 사용을 막고 일본산 장비와 미국의 공동개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방위 장비를 조달할 때 입찰에 참여한 기업의 자본 관계와 기밀정보를 다루는 담당자의 경력 및 국적 보고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담당자의 유학 경력 등 해외 기관과의 관계 정보도 공개하도록 한다. 하지만 자본이나 인적 통제에 국한한 현행 제도만으로는 기밀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가 직접 위험성을 확인하는 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새 법안에는 방위성이 납품 계약을 맺은 업체를 심사할 근거가 담길 예정이다. 기존에는 제조기업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방위성이 직접 사용 부품, 작업장의 인터넷 연결 회선 및 단말기 등이 적절한지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성은 정보 누설이나 사이버 공격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할 시 계획 변경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계약 해지도 가능하다. 2023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11.22 I 김보겸 기자
中 당국, 위안화 강세에 “투기적 매수 말라” 경고
  • 中 당국, 위안화 강세에 “투기적 매수 말라” 경고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자 시중 은행에 투기 목적의 외환 거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급격한 위안화 강세가 수출 등에 타격을 줄 것이란 중국 정부의 우려를 반영했단 설명이다.CFETS 위안화 지수 추세(사진=CFETS)22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위원회(CFEC)가 외환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면 내부 검토를 실시할 것을 시중은행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CFEC는 전년 분기 대비 50% 이상 거래량이 늘어난 외환 거래는 비정상적이라며, 이 경우 CFEC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인민은행은 지난주 금융기관 및 기업에 환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위안화 투기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인민은행 측은 “해외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조정하기 시작함에 따라 통화의 변동성은 앞으로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는 위안화를 달러 등 다른 통화와 연동한 환율 지수인 CFETS 위안화 지수는 이날 101.82를 기록, 2015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위안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단 설명이다.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다양한 제조업 수요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각국 수입업체들이 대금 결재에 위안화를 사용하며 위안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단 설명이다.앞서 로이터통신 또한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거래하는 상업은행 계좌의 거래 한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내수와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 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블룸버그 또한 중국이 급격한 위안화 가치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툴 코트차 싱가포르 TD증권 아시아·유럽 수석전략가는 “이번 방안은 위안화 투기 압력을 억제하기 조치”라면서 “위안화 강세는 성장 둔화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라고 진단했다.
2021.11.22 I 김무연 기자
화웨이, 하이얼·차이나모바일과 스마트 제조용 5G 구축
  • 화웨이, 하이얼·차이나모바일과 스마트 제조용 5G 구축
  • 사진=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하이얼 스마트팩토리에 5G와 모바일 에지 컴퓨팅을 결합한 혁신 제조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해당 솔루션은 지난 2월부터 3사가 함께 진행한 혁신의 결과물이다. 제조 환경에서 5G 에지 컴퓨팅에 인공지능(AI) 및 머신비전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하이얼은 중국내 7개 스마트팩토리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고, 내년 말까지 20개 공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얼은 향후 5년간 5G 솔루션을 지속 구축하며 전 세계 100여개 생산시설을 바꿔갈 방침이다. 5G는 최대 20GBps의 속도와 1밀리초 이하의 낮은 지연시간(레이턴시)이 강점이다. 5G 핵심 특징 중 하나인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지연시간이 매우 짧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한다. 화웨이의 솔루션은 고화질 카메라, 공장 현장의 AI 모듈, 다른 곳에 위치한 트레이닝 서버를 지연시간이 극도로 낮은 네트워크로 연결, 제조 환경에서 고성능 머신비전을 구현한다.기업이 해당 머신비전을 5G 생산라인에 구축시 99% 이상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품질 검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3사는 현장 직원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영상감시시스템이 녹화 기능만 있는 것과 달리 AI 영상 감시는 공장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실시간으로 알람이 자동 울린다. 생산 효율 증대도 기대된다. 생산라인을 메타버스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유지보수와 생산공정 변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중국 및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의 성공을 위해 5G 제조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에서 하이얼 및 차이나모바일과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1.11.22 I 김정유 기자
반도체 발전 유공자 '금탑훈장' 격상…삼성 이정배 사장 첫 수상
  • 반도체 발전 유공자 '금탑훈장' 격상…삼성 이정배 사장 첫 수상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4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산업부)[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올해부터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최고 영예 훈격이 금탑산업훈장으로 격상됐다. 그 첫 번째 영예는 모바일·서버용 D램을 개발·양산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기념식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월에 개최했다.올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다짐했다. 문승욱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해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문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자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ASML이 2400억원 규모의 재제조 및 트레이닝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주 부지 계약을 완료하는 등 ’K-반도체 벨트 구축‘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를 적극 뒷받침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반도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역량도 강화한다. 문 장관은 “민·관 공동투자를 통한 3500명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1200명 규모의 반도체 전공 트랙을 내년에 신설하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12월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개최해 사람·기술·투자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반도체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배 삼성전자(005930) 사장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사진=산업부)이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반도체 산업 유공자 52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올해는 정부 포상 규모가 52명으로 역대 최대로 많다. 최고 영예도 지난해 은탑에서 금탑으로 훈격이 격상됐다. 이는 지난 5월 발표된 K-반도체 전략에 포함된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규모 확대 및 훈격 상향을 이행한 것이다.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정배 삼성전자(005930) 사장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국산화하고, 반도체 장비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한 최명배 와이아이케이(232140) 대표가 받았다.산업포장은 이현덕 원익IPS(240810) 대표, 이성재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이상기 DB하이텍(000990) 부사장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권원택 케이씨텍(281820) 사장, 안정훈 SK실트론 부사장, 이태경 이오테크닉스(039030) 부사장에 돌아갔고, 국무총리표창은 고대협 LX쎄미콘 상무, 박상종 피에스케이(319660) 전무, 신동영 에프에스티(036810) 전무, 임태준 버슘머트리얼즈 한양기공 대표가 받았다. 아울러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도 열렸다. 반도체 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협회 회원사들이 반도체 전공 학생을 선발해 1인당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을 통해 17개 회원사가 참여해 총 20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2021.11.22 I 임애신 기자
길었던 물류대란 터널 끝 보인다…"亞공장 생산 재개"
  • 길었던 물류대란 터널 끝 보인다…"亞공장 생산 재개"
  • 지난 17일(현지시간)미국 롱비치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경제를 압박한 글로벌 공급망이 해소될 조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의 공장’ 아시아에서 생산이 재개되고 있으며 미국 항만에서도 물류 적체현상이 일부 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일터를 떠난 노동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우려도 여전하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간 부진했던 아시아 국가 생산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최근 올라가고 있다. WSJ는 큰 폭으로 오른 해상 운임도 진정되고 있어 내년 중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은 제조업체 발목을 잡은 전력난이 해소되는 상황이다. 호주와의 무역갈등 이후 발전용 석탄이 부족해지면서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일어나자 중국 당국이 대대적으로 석탄을 증산한 덕분이다. 전기 생산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대표적 제조 거점인 광둥성의 일부 공장들은 지난달부터 생산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물류 적체 현상도 나아지고 있다. 광둥성의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WSJ에 “9월까지만 해도 컨테이너에 선적할 공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10월부터는 컨테이너를 예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컨테이너 예약 비용은 2020년의 서너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도 수출용 가구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현재 생산능력의 80% 가까이 회복했다. 다만 인력이 3000명 넘는 대형 가구공장들은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65%에 그쳤다.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물자가 모여드는 미국에서도 유통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남캘리포니아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롱비치항과 로스앤젤레스항 외항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은 지난 16일 89척에서 19일에는 19척으로 줄었다. 태평양을 건너는 컨테이너 운임도 이달 중순 25% 넘게 떨어지며 2년 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해운과 유통업계에선 미국 항만 정체가 연말 쇼핑시즌과 음력설 연휴가 끝나는 내년 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급망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생산량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팬데믹을 피해 귀향한 노동자들이 복귀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노동자 부족 문제가 아직 지속되고 있어서다. 또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거나 물류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천후가 발생하면 공급망 정체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2021.11.22 I 김보겸 기자
“금리와 정책도 위드 코로나…美 레저 산업 임금 ↑”
  • “금리와 정책도 위드 코로나…美 레저 산업 임금 ↑”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2022년에는 신흥국 내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가속화하면서 병목현상과 운임 부담 완화로 물가 초과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가되는 것을 공식적으로 방어해왔다”면서 “민생을 보호하려는 정부 목표는 달성됐지만 이는 동시에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중국의 CPI-PPI 스프레드는 지난 1996년 통계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내년도 예상되는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은 생산자 물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될 기업들의 마진 개선 효과는 중국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민 연구원은 “백신 보급의 시차로 인해 초래된 병목현상과 운임 상승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국가에게 불리한 구조”라면서 “내년 반전이 예상되는 부분인데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 독일, 멕시코”라고 말했다.또한 중국에 대해 내년 글로벌 긴축 국면에 마주할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보수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사용한 만큼 헝다 사태 이후 재정 투입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순재정지출 규모는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적다는 게 민 연구원 설명이다.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으로 본 완화정책의 수혜는 선진국에서는 미국, 신흥국에서는 인도에 집중됐다”면서 “미국 증시의 12MF PER은 최근 5년 대비 32.1%, 인도는 53.6% 할증돼 있는데 오는 2022년 예상되는 연준 기조 변화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미 정부는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금을 추진 중인데 올해 상반기 미국 자사주 매입금액 상위 1~4위 기업은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순이다.민 연구원은 “미국 공항 이용객 수는 하루 200만명 수준을 회복했고 지연됐던 국제선의 항공편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11월 미국 정부가 전세계 33개국 백신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이런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이어 “미국 레저·접객 산업의 구인건수와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증시에는 선반영 논란이 있지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더 좋은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11.22 I 유준하 기자
삼성전기, 패키지기판 기대감…수혜 집중될 것 -키움
  • 삼성전기, 패키지기판 기대감…수혜 집중될 것 -키움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패키지기판의 장기 호황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선두권 업체로 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 관련 투자 등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리포트를 통해 “패키지기판의 장기 호황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데, 패키지기판의 기술적 최상단에 위치한 FC-BGA 공급 부족에서 비롯했다는 점에서 선두권 업체인 삼성전기의 수혜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FC-BGA는 생산능력 잠식이 크고 패키지 기술이 진화하면서 제조 난이도가 높아져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FC-BGA의 대규모 투자와 제품 고도화가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PC용 FC-BGA 분야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하반기에 고부가 서버용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계 사업인 RF-PCB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패키지기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선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941억원으로 MLCC 업황 둔화 우려에도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봤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 증가한 1조7179억원으로 역대 최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김 연구원은 “패키지기판은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대규모 투자가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MLCC는 내년 2분기부터 재차 회복 사이클이 시작될 전망이고, 스마트폰용은 내년 초에 주 고객과 중화 고객의 신모델 효과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용도 완성차 업체 생산 차질 완화에 따라 수요 잠재력이 클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기는 최근에 XR 기기 전용 디스플레이 기업인 미국 DigiLens사에 투자했는데 카메라와 3D 모듈, 디스플레이 모듈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1.22 I 조해영 기자
"내년 코스피 3600선 돌파"…넘어야할 악재는?
  • "내년 코스피 3600선 돌파"…넘어야할 악재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내년 최고 3600선도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월 3100선에서 미끄러진 이후로 2900~3000선에서 머물고 있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반등 시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글로벌 반도체 대란과 물류대란 등의 해소 시점뿐만 아니라 중국경제 등의 영향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보수적으로 봐도 3400선…이유는 최근 이데일리가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를 설문조사한 결과 최저 2700에서 최고 3600까지 폭넓게 전망됐다. 상단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쇼티지 해소,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경제 등을 꼽았다.가장 높은 지수인 3600선을 제시한 KB증권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다소 저조한 ‘상저하고’를 점쳤다. 중국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연이은 부실 기업 파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정책 전환 카드를 고민 중인데다 연초 이후 인플레 우려 완화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반등 기대감이 남아서다. 코스피밴드를 2850~3500으로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도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상황에서 멀티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약달러와 배당성향 상승 조합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현재보다 1~2배 상승할 여력이 있다. 외국인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신흥국 제조업 생산 차질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추가 대규모 순매도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삼성증권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 142조7000억원에서 내년 255조3000억원으로 견고하게 증가할 거로 봤다. 이와 더불어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책 수혜를 상반기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주요국 재정부양과 이연소비 모멘텀 부활이 글로벌 매크로 되돌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코스피 상단의 경우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전제해도 MSCI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2.2배 수준인 지수 3400선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3500선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일단락되고 경기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기 하락세가 적어도 2023년 중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해서 3500포인트를 넘는 상황이 내년 중에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신흥국의 제조업 생산 차질을 선반영한 증시 상황에서 외국인이 귀환하기는 녹록지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175조원으로 가정할 때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 해소여부가 지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여부가 증시 흐름의 열쇠가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은 “병목현상의 지속, 심화시 경기불안, 물가상승압력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한국 시가총액 59%가 시클리컬(경기민감), IT, 자동차 등 병목현상, 글로벌 경기·교역에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K-콘텐츠 ‘날개’ 2차전지 ‘기대’내년엔 어떤 업종에 주목해야 할까? 증권사 10곳 중 5곳은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4곳은 2차전지를 복수로 꼽았다. 위드코로나로 주춤했던 글로벌 콘서트 등이 재개하며 K-콘텐츠에 날개가 달릴 거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하나금융투자는 “성장주 중에서 내년 이익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업종 중심으로 제한적 대응이 필요한데, 국내 업종 중에선 미디어·엔터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의 지식재산권(IP) 문화예술 저작권 부분 중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0.2% 급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3억1000억만달러(약 3650억원) 흑자를 시현했다”고 귀띔했다.한국투자증권도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꼽았다. 국내 엔터사와 아티스트의 활동영역 확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삼성증권도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등극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제패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수준의 흥행몰이가 연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국내외 리오프닝 경제 정상화는 그간 단절됐던 주요 아티스트(아이돌)의 음원→음반→오프라인 투어·콘서트 사이클의 재개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자동차 산업 급변으로 2차전지 관련 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기후변화, ESG 등 친환경 관련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며 “이 중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2차전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한국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고 침투율도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전기차 전환 본격화에 따른 한국 관련 밸류체인의 직간접적 수혜 여지 등이 내년 시장 내 구조적 성장주의 으뜸으로서 2차 전지의 전략적 가치를 역설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은 경기소비재를 꼽았다. 위드 코로나로 그동안 둔화됐던 소비재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년 기저효과에 의한 소비모멘텀, 이익모멘텀 강화국면에 진입할 거로 전망된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으로 인한 내수 소비회복 기대가 실적 전망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거로 예측된다.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 및 대선에서 기본소득 이슈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2021.11.21 I 이지현 기자
오렌지 껍질, 소나무 수지 사용…타이어업계 '녹색' 변신 중
  • 오렌지 껍질, 소나무 수지 사용…타이어업계 '녹색' 변신 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타이어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타이어업계의 ‘녹색 변신’은 자동차시장의 친환경차 전환 등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미쉐린이 발표한 지속가능한 타이어 콘셉트 사진. (사진=미쉐린)◇친환경 원재료 비중 높이거나 폐타이어 재활용2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타이어업체들은 친환경 원재료의 사용 비중을 높이거나 폐타이어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어는 자동차연비의 약 20%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업계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면서 성능도 만족하게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타이어업계 최초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원료에서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점검해 부여한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타이어 원료 중 석유화학 오일을 네츄럴 오일로, 석유화학 제품(합성고무)을 바이오 화학 제품(바이오 기반 폴리머)으로 대체했다.그 결과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원료를 사용한 사계절용 타이어 ‘키너지 4S 2’와 키너지 4S 2의 SUV 버전 ‘키너지 4S 2 X’를 내놨다.금호타이어(073240)는 2050년까지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 100%를 지속가능한 재료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2030년까지 타이어 원재료 중 지속가능한 재료의 사용 비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일찍이 북유럽 환경라벨 인증 및 국내 환경 마크 인증을 획득하며 개발에 나선 업체다. 현재 타이어 패턴 최적화와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콘셉트의 천연 원료 물질 개발과 타이어 재활용 기술 개선을 위해서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넥센타이어(002350)는 국책과제로 ‘서스테이너블 소재 적용 미래차용 친환경 타이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적이면서 연비가 좋은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과제다.넥센타이어는 친환경 소재 발굴을 위해 기존 석유자원에서 생산된 오일과 수지를 천연 오일과 수지로 대체하고, 기존 광물 실리카를 식물성 폐기물을 재활용한 실리카로 바꾸는 등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넥센타이어의 원재료 사용량 중 지속가능한 원재료는 23%인데 향후 지속가능한 원재료 비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넥센타이어는 산학연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제품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협업한 제품으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타이어 ‘퓨어백’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해바라기 기름 등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수입 타이어 업계에서는 미쉐린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쉐린은 내구 레이스용 그린GT 미션 H24 수소 구동 프로토타입용으로 ‘46%의 지속 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를 지난 6월 ‘2021 무빙온’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미쉐린은 올해 초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100%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쉐린 그룹에서 제조되는 타이어의 약 30%에 달하는 소재가 천연이나 재활용, 기타 지속 가능한 원료로 이뤄져 있다.미쉐린은 타이어의 천연 고무 함량을 늘리고 수명이 다한 타이어로부터 회수한 카본 블랙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원료의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오렌지 및 레몬 껍질, 해바라기 기름, 소나무 수지와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철 등이 포함된 지속 가능한 소재를 타이어에 사용했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서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타이어 업계도 타이어 성능 고도화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재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1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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