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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줌인] 댕댕이/냥냥이 아빠를 부탁해
- [이강희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 1년 반 전 아내가 강아지를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사실 나는 개를 키우는 것에 반대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힘든 이 삶에서 구태여 개와의 인연까지 만들어야 하겠는가. 하지만 이후 나는 우리 집 댕댕이로부터 생각지 못한 관심, 사랑, 보호 및 지도를 받으며 살고 있다. 댕댕이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항상 주의 깊게 바라보고, 힘든 바깥 세상으로부터 무사히 돌아오면 열렬히 반겨주며, 밖에서 들리는 위험 신호를 신속히 알려주고, 집안일에 목소이강희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리가 조금 커질 듯 하면 적당히 하라는 눈치도 준다.댕댕이가 우리 집에 올 때쯤 키우던 개를 잃은 친구가 있었다. 10년 넘게 키우던 개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었다. 친구는 이미 여러 날을 슬퍼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우울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나는 엉성하게 위로하면서 ‘새로 개를 키우면 어떨까’라는 개를 잃은 사람에게 해서는 안되는 두 번째 말을 했었다(첫번째 말은 글의 끝에 있습니다).개를 키우기 시작할 당시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나 인터넷의 글을 보니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라거나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꽤 있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소중한 생명이니 함부로 대하면 안되고, 특히 키우다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 필연적으로 먼저 떠나게 되는데 그 슬픔이 견디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특히 개를 키워봤다는 사람들이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가 대부분 개를 먼저 보낸 슬픔 때문이라고 했다. 첫 번째 이유야 교양과 상식을 갖춘 사람으로서 당연하다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이유는 사실 당시로서는 그런가 싶었다.반려동물을 잃는 것은 반려인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 반려인은 반려동물에게 먹을 것과 살아갈 곳 등 생존에 필수적인 것을 제공하고 반려동물은 이러한 것을 반려인에게 의존하면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서로 관심과 사랑을 나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인간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라고 한다. 자식이라 해도 분가해서 대면대면 해진 성인 자녀나 한참 끓어오르는 십대의 자녀는 아닐 것이다. 개의 지능이 사람으로 치면 최대 3~4살이라고 하니 그 정도 나이의 자녀와 부모의 관계라면 적절할까. 그렇다면 반려견을 잃는 것은 항상 재롱을 떨던 3살짜리 막내 아이, 막내 동생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과 고통일 수 있다. 때로는 반려동물은 3살짜리 아이 같으면서도 친구이기도 하고 동료이기도 하다. 군견, 경찰견이나 안내견의 예까지 안들어도 사실 반려견들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위험을 경계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 간의 갈등을 눈치채고 중재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10년 이상 함께 지냈다면,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과 그 가족의 슬픔이 약간이나마 짐작이 되는 것 같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잃고 상실감, 슬픔, 우울감에 빠지는 것을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의 상실로부터 극복하는 시간이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린다고 하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질환 또는 신체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고, 극단적 선택도 실제 있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이나 언론매체를 보면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등 반려동물을 무지개 다리 너머로 먼저 보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관련 책을 검색해보다가 놀란 것이 하나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 중 상당수가 반려동물을 잃은 경험을 공유하고 대처 방안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매년 반려동물을 잃는 슬픔과 고통,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의 위험에 처하는 가구 또는 반려인은 최소 몇십만 단위로 봐야할 것이다.하지만 반려동물을 잃은 후 지원체계에 대한 제도적 대응이나 공공 사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20년 ~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등의 정부 정책 계획서 및 연구보고서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잃는 것에 대한 내용은 잘 보이지 않는다. 두 자료를 낸 부처는 상실감과 같은 정신건강에 대한 담당 부처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 민간에서 나온 보고서들도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에 할애한 내용이 거의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만 2 ~3년 간격으로 나온 몇몇 논문들만이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을 포기하고 살라는 것도 부적절할 것이다.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주는 정서적, 사회적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일일이 나열하지 않으려 한다. 궁극적으로 반려동물과의 삶은 권장할 만한 것이지 구태여 피해야 할 것은 아니다. 바램은 언젠가 다가올 반려동물의 상실 후 반려인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 체계가 정립되었으면 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신건강복지 분야의 일선에 있는 치료자 또는 상담자들도 반려동물을 잃고 겪는 슬픔과 고통 그리고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 될 첫 번째 말은 무엇일까. 그것은 ‘겨우 강아지(또는 고양이) 갖고 유난을 떠냐’이다. 이러한 인식과 발언은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들을 더 힘들게 만들어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한다. 어쩌면 반려동물을 잃은 후의 반려인과 가족에 대한 지원체계에 대해서도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디 그날이 왔을 때 댕댕이 아빠가 숨어서 울지 않고 주위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 尹정부 겨냥에도 文 '별일 없이 산다'..."지지율 반등? 다 잊어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 30%대를 찍은 가운데, ‘자연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별일 없이 사는’ 모습을 보였다.윤석열 정부는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 연일 전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전날 검찰은 이 두 사건 관련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실은 탈북어민 북송 관련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는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같은 날 문 전 대통령은 산속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문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덥수룩한 흰수염에 염색하지 않은 머리, 반바지 차림으로 산에 오른 모습을 공개하며 “산행 중 산수국 군락지를 만났다. 장소는 비밀”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반려견 토리의 근황도 전했다.문 전 대통령의 산행 사진은 올라온 지 18시간 만에 14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토리 근황은 11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이틀 전 또 다른 반려견 마루의 2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라는 트위터 글을 남기는 등 주변을 챙기고 있지만, 정치적 발언은 삼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문 정부를 겨눈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을까?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한 15년 전까진 가능한 시도”라며 “이렇게 해서 지지층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60대, 70대 이상 그리고 가정 주부층까지 반전시키자?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라고 단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 소장은 14일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SBS가 넥스트 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그는 “이 조사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다’가 47.9%, ‘정당한 수사다’가 44.8%로 팽팽하다. 이념 성향별로 분석해보면 보수에서는 정당한 수사다가 7명 정도로 높고 진보는 정당한 수사가 아니다. 정치 보복이다가 10명 중 7명 이상”이라며 “여기에 핵심이 있다”고 짚었다.이어 “지지율을 이걸로 띄우려면 중도에서 정당한 수사라는 게 60%는 나와야 된다. 그런데 중도에서 정당한 수사다 44/9%, 정치보복이다가 50%를 넘는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유권자 1010명 응답,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그러면서 “일단 지지층, 보수 성향의 일부를 결집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거다”라며 “(그런데) 지지율이 올라갈 때는 20대, 30대 여성 중도층, 서울 중도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올라가야 된다”라고 지적했다.배 소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대통령의 태도”라고 했다.그는 “인간 윤석열은 대선 때로 끝났다”라며 “다 잊어라. 문재인 정부 때는 민변으로 도배하지 않았다.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프로다운 대통령으로, 경미만 찾아라. 경제, 미래. 그러면 지지율 반등한다”고 말했다.
- 코드 쿤스트, 뒤늦게 전한 손자의 진심 '최고의 1분'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코드 쿤스트 삼부자의 여름방학이 익숙함에 잊고 있던 가족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추억을 소환, 안방에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드 쿤스트 삼부자가 함께한 ‘효도 노동’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한 박나래의 본격적인 격투기 실전 훈련이 공개됐다.이날 코드 쿤스트 삼부자는 1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골집에서 여름방학을 만끽했다. 고조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시골집은 어린 시절 추억과 아버지의 손길이 깃들어 있었다. ‘요정귀’와 판박이 웃음소리는 물론 ‘웃수저’ 입담까지 붕어빵처럼 닮은 삼부자는 기분 좋은 웃음을 전했다. 특히 ‘산만함 끝판왕’을 자랑하는 ‘코쪽이’와 연애 프로그램 섭외도 거절했다는 묵묵한 ‘엄친아’ 동생, ‘웃수저’ DNA의 뿌리이자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아버지까지, 삼부자의 화목함은 힐링을 선물했다.코드 쿤스트는 시골집에서 통학했던 스무 살 시절 기억을 더듬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인터넷도 모르던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풀 세팅까지 해주셨지만 어린 마음에 나와 살았다며 나이를 먹으니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닫게 됐다고. “그때 할아버지 집에 있을 걸” 이라며 돌아가신 조부모님을 향한 마음의 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움을 뒤로 한채 시골집 필수 코스, 고강도 ‘효도 노동’이 시작됐다.코드 쿤스트는 광활한 산소 벌초를 하기 전, 산소 앞에서 한참을 기도하며 “그동안 간단히 인사드리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제가 조금 더 진심이었나 보다”라고 늦게나마 손주의 사랑을 전해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산에 묻힌 반려견 푸키의 이름표도 만들어 나무에 매달며 추억과 그리움을 공유하기도 했다.땀으로 흥건해지는 ‘효도 노동’에 코드 쿤스트 형제는 금세 녹초가 됐다. 고된 노동 후 빗속의 바비큐가 이어졌고, 생일을 맞은 동생을 위한 케이크 촛불 화형식(?)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삼부자의 진솔한 대화도 이어졌다. 그는 전역 후 3년 동안 앨범을 50장 팔던 시절에도 음악 활동을 지지해 준 아버지에게 “왜 말리지 않았던 거야?”라며 궁금해했고, 아버지는 나이가 들수록 실패 후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 번 해보는 거야. 뭐든지”라고 힘을 실어줘 감동을 안겼다.코드 쿤스트는 삼부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순간을 추억하며 “영원한 건 없지만 영원했으면 좋겠는 몇 안 되는 순간”, “지나가는 시간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해가 지날수록 전의 해보다 많이 올게”라고 약속해 익숙함에 잊었던 가족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고, “휴대전화를 안 가져와서 녹음을 못 하겠네”라는 아버지의 유쾌한 반응은 끝까지 기분 좋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지난주에 이어 ‘코리안 좀비’ UFC 선수 정찬성과 함께 격투기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글로브를 끼고 본격적인 펀치 훈련이 시작되자 정찬성은 “격투기 데뷔합시다”라고 진지하게 제안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도 산짐승 같은 눈빛과 불주먹으로 무지개 회원들을 차례로 제압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정찬성은 박나래를 대결까지 이끌었다. 그의 상대는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유튜브에서 ‘저승 문호’로 도전자들을 참교육(?) 중인 박문호 선수였다. 긴장한 박나래와 여유만만인 박문호의 주먹다짐은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박나래는 이마는 때려도 된다며 “코는 필러, 눈도 필러, 턱은 보톡스, 양쪽 끝에는 나사가 있어서”라는 TMI 고백으로 폭소를 자아냈다.처음 한 것 치고 놀라운 격투기 실력에 정찬성은 “굉장히 훌륭한 자세”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짤막한 다리를 보고 “킥은 안 되겠다. 펀치는 재능 있어”라며 날카로운 평가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박나래의 격투기를 향한 진심에 감탄해 가벼운 로우킥을 선물(?)했고 “트럭이 날 치고 갔다. 불주사 맞는 느낌”, “안쪽 뼈가 아프다”며 리얼한 소감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박나래는 ‘저승 문호’에 이어 UFC 세계 랭킹 페더급 7위, 사부님 정찬성과도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도 되지 않는 실력이지만 배운 기술을 모아 승부욕을 폭발시키며 아마추어 대회 도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도착한 그는 가장 먼저 체중과 체지방률을 체크했다. 체중은 아침과 다를 바 없었지만, 체지방률이 눈에 띄게 줄어 입꼬리를 승천하게 했다.박나래는 ‘격투기 영웅’ 정찬성과 함께 가슴 뛰는 하루를 보낸 후 “나이를 먹는 것도 괜찮겠다. 내 마흔이 기대된다”며 버킷 리스트로 “내년까지 격투기 플라이급 아마추어 대회 도전, 올해 안으로 풀업 3개, 마흔 살의 바디 프로필 사진”을 꼽아 그의 다음 스텝에 기대감이 솟아오르고 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의 초복 세끼 특집’으로 전현무의 트렌디한 초복 첫끼와 ‘소식좌’ 산다라박의 위대한 몸보신, 김광규의 삼계탕 메이트 성동일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고조시켰다.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6%(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3%(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5%를 돌파, 2049 시청률은 압도적인 수치로 6주 연속 드라마, 예능, 교양을 포함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기 다운 식을 줄 모르는 상승세를 자랑했다.최고의 1분은 코드 쿤스트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향한 마음의 짐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가족의 무한한 사랑과 따뜻한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며 10.5%까지 치솟았다.
- ‘용산시대’ 개막…격변기 맞은 경찰, 내부는 업무 과부하에 비상
- [이데일리 정두리 김윤정 기자] 10일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가 열리면서 경찰의 교통통제와 집회·시위 관리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퇴근길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수차례 진행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지만, 출퇴근길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주요 집회·시위의 새 무대가 될 용산에선 경찰이 수십 명 인력을 증원하며 대비에 나섰지만, 당초 바라던 증원 수준엔 못 미친다. ‘업무 과부하가 불 보듯 뻔하다’는 내부 우려 속에 경찰은 새 정부 5년의 첫날을 맞게 됐다.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 일대와 기지 내 헬기장, 국방부 일대가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尹 출퇴근’ 교통대란 우려에…경찰 “과도한 불편 없다”윤 당선인의 취임일인 10일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가 열리는 날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한 달간 서울 서초구 자택부터 용산구 집무실까지 7㎞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통령 관저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 자택과 집무실을 오가는 출퇴근을 지속한다. 청와대 경내에 집무실과 관저가 함께 있던 기존과는 다르다. 대통령 출퇴근길 관리라는 초유의 업무를 맡은 경찰은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통을 통제하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한단 방침이다.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대통령 출퇴근길 (교통통제) 시뮬레이션을 3회에 걸쳐서 진행했다”면서 “경비·경호·교통관리계획이 완비됐으며 시행만 남았다. 시민의 과도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에는 모든 동선에 경찰 병력이 배치된다. 주요 교통 관리 지점은 서초동 출퇴근 시 한강 다리에서 강북으로 진입하는 구간과 녹사평역, 삼각지역 인근 등이다. 이동 시간은 10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교통통제로 인해 이 일대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증가는 불가피하다. 구간별로 시간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가뜩이나 혼잡하고 촌각을 다투는 출근 시간대에 정체 시간이 늘어난다면 시민들 불만이 커질 공산이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 출퇴근 때엔 여러 루트를 고려해 교통 통제해야 하는 만큼 용산서뿐만 아니라 서울 경찰 전체가 당분간 매일매일이 ‘갑호비상’일 것”이라고 했다.주요 집회·시위 무대도 용산으로 옮겨갈 예정이라 경찰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회·시위 대응의 경험치가 쌓인 청와대 인근·광화문과는 다른 지역적 특성에 적응해야 하는데다, 집회·시위 가능 지역을 놓고도 실랑이가 벌어질 조짐이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오는 14일 용산역 광장, 삼각지역, 이태원 광장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용산경찰서는 일단 행진 구간 금지 통고를 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집중 진행할 태세다. 이외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도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서울역과 삼각지역을 거치는 거리행진을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용산서 증원했지만, 3분의 1수준…시민 걱정도 ‘한가득’대통령 집무실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는 비상이다. 용산경찰서는 근무 인원을 지난해 700여명에서 최근 63명 늘려 인력 재배치를 했다. 신규 발령 인원은 교통(28명)이 가장 많고 안보(9명), 정보·경비(각 7명) 순으로 배치됐다. 대통령 출퇴근 교통 업무는 경비과에서 주로 담당하지만, 교통·안보·경비과가 지원에 나서 총 4개과가 협업·관리할 예정이다.하지만 늘어나는 업무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증원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올 하반기 정기 인사 때 인력이 더 충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손이 부족하단 것이다. 용산서 소속 모 경찰관은 “서울경찰청이 인력 요구에 비해 3분의 1 수준밖에 증원해주지 않았다”면서 “대통령 취임 앞두고 내부에선 ‘이제 우린 죽었다’는 한탄이 우스갯소리처럼 나온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최근 현직 경찰관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경찰서 선호순위 정리’ 글이 올라왔는데, 경찰관들의 최대 기피 경찰서로 용산서를 꼽기도 했다. 글쓴이는 이 글에 “(용산서는) 이번 BH(청와대) 이전으로 명실상부 1등 기피 경찰서로 등극했다. 지파(지구대·파출소)도 빡빡하고, 집회, 중요업무도 많아져서 ‘생지옥’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적었다.시민들 사이에선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한다. 용산구 한남동의 김모씨는 “불편한 점이 있어도 할 수 없지 않나, 집회·시위가 있더라도 새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 모씨는 “국방부 앞 삼각지 부근은 기존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곳 중 하나인데 출퇴근 시간이 지체될까 걱정된다”며 “동네가 조용하고 한적해 좋았는데 큰소리 시위로 애들 놀랄까 걱정”이라고 했다.
- 남현희 딸→정민혁 아들…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피는 못 속여’가 ‘펜싱 꿈나무’ 남현희 딸 공하이와 ‘어린이 천하장사’ 정민혁의 아들 정선우의 합류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7일 방송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5회에서는 하이와 선우의 특별한 일상과 훈련 루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 주니어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스포츠 선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리얼 스포츠 가족’의 위엄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스튜디오에는 남현희와 ‘씨름돌’ 황찬섭이 출연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펜싱과 씨름의 세계를 소개해줬다.이형택X미나 부녀의 ‘귀염 뽀짝’ 유튜브 촬영 일상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송 직후에는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 ‘피는 못 속여’ 패밀리 관련 영상과 기사들이 도배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먼저 ‘대한민국 최초 펜싱 금메달리스트’ 남현희의 딸 하이(10)가 엄마와 함께 한 펜싱 2년 차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남현희는 자신의 뒤를 이어 플뢰레를 배우고 있는 딸에 대해 “아빠, 엄마가 운동선수여서 스포츠 활동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이라며 남편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공효석의 DNA를 언급했다. 이어 “빠른 발이 장점이다. 나도 선수 때 공격적인 성향이었는데 그것도 닮았다. 승부욕도 남다르다”라며 웃었다.연습을 마친 남현희 모녀는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을 찾아가, 특별 테스트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구본길은 처음 만난 하이에게 “사브르를 배워보자”며 계속해서 ‘종목 프러포즈’를 했지만, 하이는 “엄마의 종목인 플뢰레를 배신하는 것 같다”며 거절해 남현희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본격 사브르 레슨이 시작되고 하이는 엄마 남현희와 ‘칼각’ 자세부터 ‘1보 전진, 1보 후퇴’ 훈련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 남다른 모녀 케미를 발산했다. 구본길은 처음 하는 사브르도 막힘없이 ‘척척’ 소화하는 하이를 향해 “다리가 진짜 빠르다. 누나 딸 맞다”며 극찬을 보냈다. 또 테스트 경기에서 하이에게 공격을 당해본 구본길은 “타고 났다. 사브르 선택하면 삼촌이 대학교 때까지 지원해주고 싶다”고 파격 제안했다. 하이는 사브르 레슨을 마친 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브르는 찌를 때 스트레스가 날아가서 좋다. 너무 재밌다”라며 사브르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이형택의 딸인 미나는 유튜버로 사는 반전 일상을 보여줬다. 앞서 ‘스포츠 DNA’로 뛰어난 운동 실력을 드러낸 미나는 알고 보니 6년째 유튜브 운영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유튜버’였다. 이날 미나는 ‘머드리’ 이형택과 함께 6종 돼지내장과 요즘 힙한 디저트를 엄선해 먹방을 선보였다.귀여운 입으로 ‘오물오물’ 돼지내장을 흡입하는 미나에 대해 이형택은 “미나가 세살 때부터 곱창을 먹었다. 입맛이 나와 똑같다”고 ‘먹미나’ DNA를 인정했다. 돼지내장을 ‘순삭’한 미나는 연이어 코하쿠토, 무지개 치즈, 벌집꿀의 ‘ASMR 먹방’에 도전했다. 미나는 ‘ASMR‘도 맛깔나게 소화해, ‘프로먹방러’ 강호동X김민경으로부터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연이어 이형택도 ‘ASMR’에 도전했지만 콧소리와 앓는 소리를 작렬해 폭소를 안겼다. ‘치통 먹방’ 탄생의 순간이었던 것. 스튜디오에도 열기가 이어져 강호동X강민경부터 황찬섭까지 모두가 ‘ASMR’에 도전, 폭소 만발 사태가 벌어졌다.먹방 후 미나는 ‘아빠와 함께하는 홈트 교실’을 개최, 촬영에 돌입했다. 이형택X미나 부녀는 짐볼로 하는 코어 운동부터 각종 스트레칭, 3kg 월볼 받기 운동, 밴드 당기는 운동 등 홈트와 테니스-골프에 좋은 운동들을 복합적으로 소화했다. 특히 이형택은 테니스공 2개를 동시에 받는 운동을 소개하며 “샤라포바도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 안방극장에 운동 입김을 불어넣었다.마지막 VCR의 주인공은 정민혁 아들 ‘어린이 천하장사’ 선우였다. 첫인상부터 압도적인 피지컬로 누가 봐도 ‘씨름인’ 포스를 자아낸 선우의 등장에 스튜디오 삼촌-이모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키 180cm에 몸무게 120kg인 초등학교 6학년생 선우는 이미 중학생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 이처럼 좋은 체격은 아빠 정민혁과 과거 투포환 선수였던 엄마의 유전자가 만나 얻어진 선물이었다.선우는 곧 있을 씨름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열중했다. 중학생 형들과의 연습 경기를 한 선우는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세 살 많은 형을 쓰러뜨렸다. ‘씨름 레전드’ 이태현 감독은 “선우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씨름하는 걸 봤는데 ‘요놈 봐라’ 싶었다. 선우가 ‘어린이 씨름왕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그건 나도 못했던 일”이라며 선우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씨름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우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에 들러, 삼겹살 9인분을 ‘순삭’시켰다. 스스로 고기 9인분을 구워 먹는 초등학생의 모습에 MC 강호동은 “우리는 몇 인분 이런 거 없다. 그냥 고통스러울 때까지 먹는다”며 폭풍 공감했다. 이후 선우는 집에서 아빠에게 ‘중심잡기’ 집중 코칭을 받고, 엄마에겐 웨이트와 스트레칭 도움을 받았다. 정민혁은 아들에게 “시합을 잘하려면 성격이 강해야 한다. 신인 시절 강호동의 패기를 본받아라”고 조언했다. 선우는 “아버지 같은 씨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씨름 대회 날, 선우는 유일한 라이벌을 맞닥뜨리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뒤이어 예고편에는 ‘근육 삼촌’들의 일일 코치가 된 조원희 아들 ‘축구 2세’ 윤준이의 모습과 각각 펜싱 대회, 씨름 대회에 출전한 하이와 선우의 모습이 담겨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특히 초등학생 대회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긴장감 넘치는 경기 모습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한껏 치솟았다.‘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한라산에 두들겨 맞은 비주얼…빵 터졌다
- ‘나혼자산다’(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새해 첫날 ‘백록담의 주인공’에 등극하며, 피땀 눈물이 섞인 한라산 등정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김지우)에서는 ‘새 출발’ 특집으로 배우 남윤수, 전현무의 새해 버킷리스트 도전기가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3%(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2%(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전현무가 등산 시작 7시간 24분 만에 백록담을 영접한 장면’으로 10.5%(가구 기준)을 기록, 시청자들에게 찐한 감동과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이날 전현무의 ‘피땀 눈물’ 섞인 한라산 등정기가 펼쳐지며 웃음을 안겼다. 2022년 새해 첫날,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새벽에 기상한 전현무는 “그동안 미뤄왔던 버킷리스트를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간식과 등산스틱, 아이젠 등 장비로 완전 무장하고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그러나 얼마 안가 지쳐버려 거북이처럼 느려졌고 그 사이 함께 오르던 등산객들 역시 보이지 않았다.무지개회원들은 “재난 영화 보는 거 같다” “갑자기 윌슨이 말 걸지도 모르겠다”라고 놀렸다. 전현무가 깡 생수로 갈증을 달래는 모습엔 “마치 4000미터 올라간 비주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참 뒤에 출발한 등산객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추월당한 전현무는 해발 1200미터에 도착하자 과부하 걸린 학다리와 반쯤 풀린 동공의 처절한 비주얼을 드러냈고 결국 앓는 소리를 내며 눈 위에 풀썩 누워 버렸다.3걸음 걷고 1번 누워 가며 간신히 5시간 만에 대피소에 도착한 전현무는 벤치에 쓰러져 다시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기력이 다해 혀까지 꼬인 심각한 상태에 한 등산객에게 “술 취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라는 말로 ‘팩폭’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정상까지 두시간이 소요된다는 대피소 안내 방송에 100년은 늙은 듯 ‘한라산에 두들겨 맞은 비주얼’을 뽐내 폭소를 유발했다.모두가 입을 모아 ‘중도 포기’를 예언했지만, 결국 전현무는 7시간 24분 만에 백록담 영접에 성공했다. 광활한 대자연에 전현무는 “너무 황홀했다. 백록담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것 같다” “1월 1일 한라산을 제일 온전히 느끼고 왔다”고 백록담을 영접했을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전현무는 “올해가 프리랜서를 선언한지 10년째가 된 해”라며 “그동안 MC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그래서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새해를 ‘백록담 영접’ 버킷리스트로 활짝 열었던 이유를 고백했다.감동의 순간도 잠시, 백록담에서 하산까지 무려 5시간이 소요 됐다. 도합 12시간 동안 한라산을 누빈 전현무는 눈 위에서 뻗어버린 처량한 모습과 퀭한 얼굴로 인증서를 받는 모습으로 새해 첫날을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찐 웃음으로 꽉 채웠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남윤수가 가장 ‘연모’하는 여인, 할머니 댁을 찾아가 시선을 강탈했다. 남윤수는 바빴던 스케줄 탓에 1년 만에 할머니 댁을 찾았고 할머니는 버선발로 손주를 맞아 찡한 감동을 자아냈다. 남윤수는 침대에 누워 요리하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단잠을 자는가 하면, 비몽사몽 일어나 요리하는 할머니 옆에서 간을 보기 바쁜 ‘K-손주’의 일상으로 찐 공감을 자아냈다.남윤수는 흑미밥과 섞어찌개, 갈치구이, 돼지 주물럭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할머니의 손주 사랑 한 상차림이 뚝딱 차려지자 무한 흡입 모드에 돌입, 순식간에 두 그릇을 비워내며 침샘을 자극했다. 이어 남윤수가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푸는 시간. 남윤수의 배우 생애 첫 트로피의 등장에 할머니는 “우리 가문에 처음이다”라며 새해 최고의 효도 플렉스에 감격했다.남윤수의 “나중에는 트로피 자주 받겠죠?”라는 말에 할머니는 “할미 안 죽으면 그때는 시상식 따라가야지!”라고 ‘79금’ 입담을 뽐내기도. 그러나 뜻밖의 커플 후드티 선물이 이어지자 할머니 눈에 동공 지진이 일었다. 남윤수가 새해 버킷리스트가 ‘할머니와 사진 찍기’라며 커플티를 입고 찍자고 제안하자 “몸에 껴!”라고 단호히 외쳐 폭소를 안겼다.남윤수는 할머니와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셀프 사진관을 찾아 시선을 강탈했다.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커플사진을 찍었고, 인화된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나란히 저장했다. 집에 돌아와 할머니와 손주가 나란히 앉아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는 정겨움 가득한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남윤수는 “할머니는 나의 은인”이라며 “건강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할머니 역시 “나에게 참 장하고 훌륭한 손주”라며 “윤수가 잘 된 걸 보니 ‘사는 게 괜찮네. 좋은 것도 보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깊은 손주 사랑을 드러내 새해부터 진한 감동을 더했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삼재를 맞은 쥐띠 기안84의 ‘액운 타파 고군분투기’와 코드 쿤스트의 ‘집에서 콕쿤 데이’가 예고되며 기대를 더했다.
- 이제훈 '모범택시', 첫방 시청률 10.7% '굿스타트'
- (사진=SBS ‘모범택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가 첫 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대박을 예고했다.9일 밤 10시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1회에서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사적 복수 대행 서비스’를 행하는 ‘무지개 운수’ 팀의 존재가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이날 방송은 ‘무지개 운수’ 팀이 희대의 성범죄자 조도철(조현우 분)을 납치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어린아이에게 참혹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고 출소한 조도철. 수많은 취재진과 공분한 시민들 사이에서 조도철을 기다린 것은 다름아닌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였다. 평범한 모범택시인 척 운행을 시작한 김도기는 일순간에 조도철을 제압,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계획 된 악당 사냥을 실행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김도기는 먼저 고은(표예진 분)의 도움으로 경찰 무전을 도청하고, 박주임(배유람 분)의 도로 통제 스킬로 취재 차량과 경찰차를 따돌렸다. 그 직후 터널에서 만난 장성철(김의성 분)에게 조도철의 전자 발찌를 전달하고, 최주임(장혁진 분)의 도움으로 차량의 외관을 바꿔 치기 해서 모든 추적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장성철은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지하세계의 대모 백성미(차지연 분)에게 조도철을 넘겼고, 그는 사설 감옥에 수감돼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를 당하게 되었다.조도철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해진 가운데 열혈 검사 강하나(이솜 분)는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꼈다. 차장검사인 조진우(유승목 분)는 강하나에게 범죄 피해 지원 재단이자 장성철이 대표로 있는 ‘파랑새 재단’의 실무를 맡기고, 조도철 실종 사건에서 배제시켰으나 강하나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나 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조도철을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인 장성철과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강하나가 한 배를 타게 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 나아가 조도철 실종 당일의 증거를 샅샅이 훑어보던 강하나가 조도철이 타고 간 모범택시가 가짜였으며 중간에 다른 차와 바꿔 치기 됐다는 사실까지 포착하며 긴장감을 폭등 시켰다.한편 ‘무지개 운수’ 팀에게 사건 의뢰가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인 강마리아(조인 분)는 보육원을 나와 취업한 발효식품회사에서 노동 착취와 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의 소유자였다. 또한 사회사업가의 가면을 쓴 악덕 고용주 박주찬(태항호 분)과 그의 오른팔인 조종근(송덕호 분)은 장애인들을 고용해 노예 부리듯 하는 인두껍을 쓴 악마들이었다. 심지어 취업을 알선한 사회복지사(김도연 분), 지역 파출소장(조대희 분)도 모두 박주찬과 한 패거리로, 마리아가 도움의 요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처럼 지옥 같은 젓갈공장에서 도망 친 마리아는 떠밀리듯 한강 다리 위에 섰고 투신 직전, 옥상 난간에 붙어있는 ‘무지개 운수’의 복수 대행 서비스 홍보 스티커를 발견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복수 대행을 의뢰한 것이었다.이에 ‘무지개 운수’ 팀이 마리아를 괴롭힌 악당들에게 피 눈물 나는 복수를 하기 위해 본격적인 판을 짜기 시작해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특히 극 말미에 치킨 배달부로 변장한 최주임이 박주찬과 조종근에게 수면제 섞인 치킨을 배달하고, 두 악당이 잠든 사이 자택에 침입한 김도기가 둘에게 앙갚음을 하려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통쾌한 참교육을 기대케 했다.이처럼 ‘모범택시’는 첫 방송부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제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은 물론,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하는 온도차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나아가 범죄 피해자로서의 울분을 담은 오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성의 ‘택시히어로’를 완성시켰다. 나아가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 장혁진, 배유람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눈 뗄 수 없는 존재감으로 화면을 가득 메웠고, 스펙터클한 카체이싱과 액션신은 오감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모범택시’는 실제 사건들을 스토리에 녹여내 사회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부조리를 꼬집는 동시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해소되지 않은 채 고여있는 울분을 대리 해소시켜주며 기존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된 쾌감을 선사했다.시청률도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의 시청률은 8.7%, 10.7%를 기록했다.‘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늘(10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