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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모델은 YG"…젊은 미술가 키우는 에이컴퍼니
  • [김은총의 소확행] "롤모델은 YG"…젊은 미술가 키우는 에이컴퍼니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미술이 좋았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증권사에 취업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미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증권방송을 진행하다가 우연히 미술시장과 미술재테크를 알게 됐다. 충격이었다. ‘사람이 손으로 그렸다는 건 똑같은데 왜 어떤 그림은 수억 원이고 어떤 그림은 몇십만 원일까?’그 이유를 찾아 나섰다. 사직서를 내고 여기저기 떠돌다가 회사까지 설립했다. 젊은 미술가와 소시민을 연결해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팔도록 돕는 회사였다. 미술 분야에서는 흔치 않은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와 정지연 대표의 이야기다.미나리하우스에서 만난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 미술계의 엔터테인먼트 꿈꾸는 ‘에이컴퍼니’“에이컴퍼니가 사회적기업인 이유는 단순히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팔아줘서가 아니에요. 우리는 그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29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미나리하우스’에서 만난 정지연 에이컴퍼니 대표는 젊은 미술가들에 대한 뚜렷한 미션을 갖고 있었다. 그는 회사가 하는 일을 일종의 ‘매니지먼트’라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갤러리가 작품을 전시하고 파는 데 집중한다면 에이컴퍼니는 ‘미술 기획사’인 셈이다.롤모델은 ‘YG엔터테인먼트’다. YG가 소속 연예인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하는 것처럼 에이컴퍼니도 미술가들이 작품 활동 외에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다. 작품으로 먹고살 수 있는 미술가가 많지 않은 만큼 각자의 재능을 십분 발휘해 작품 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지론이다.그래서 탄생한 것이 국내 최초의 예술가 전용 일자리 사업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다. 서울시와 함께 하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는 젊은 예술가와 소상공인을 연결해 명함부터 간판, 인테리어까지 가게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강원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 외 다른 지역의 예술가들도 일자리 사업의 혜택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국내 미술시장은 10년째 성장이 멈췄어요. 미술시장을 계속 성장 중인 도시재생이나 인테리어 등의 시장과 연결시켜 예술가들을 진출시킬 수 있다면 그들이 좀 더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 사진 (사진=에이컴퍼니 제공)◇ “물 정화하는 미나리처럼 예술이 우리 사회 정화하길”에이컴퍼니는 젊은 미술가의 작품과 아트상품 그리고 재능을 판매하고 있다. 예컨대 화가가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면 ‘작품’, 화가의 저작권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면 ‘아트상품’이다. 그리고 ‘재능’은 화가가 캔버스가 아닌 다른 곳(가게·담벼락 등)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우리가게 전담예술가’가 젊은 미술가의 재능을 파는 일이었다면 복합예술공간 ‘미나리하우스’ 운영과 신진 작가 전시회 ‘브리즈아트페어’ 개최는 미술가의 작품과 아트상품을 파는 일이다. 지자체나 클라이언트의 간섭 없이 에이컴퍼니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기도 하다.‘미나리하우스’라는 이름에는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미나리처럼 예술이 우리 사회를 정화해주기를 바라는 정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는 10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하는 미나리하우스에서는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과 아트상품이 함께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발굴한 젊은 미술가들의 좋은 작품을 전시하고 일반인 콜렉터와 연결해주는 ‘브리즈아트페어’도 매년 한 차례씩 꼬박꼬박 열린다. 단순히 작품을 사고파는 전시회가 아니라 젊은 미술가와 대중이 만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에이컴퍼니’“사회적경제는 ‘함께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 이득을 가져가면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살아왔다는 정 대표는 이제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미술가에 대한 애정으로 옮겨졌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도 결국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었다. 에이컴퍼니와 함께 한 젊은 미술가들도 달라지고 있었다. 미대 졸업 후 사회경험 없이 고립된 작업실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던 이들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며 생긴 변화였다. 에이컴퍼니를 통해 다른 사회적기업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문제나 미술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재능기부나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꼭 불러 달라는 미술가들도 있었다.“(의도하진 않았지만)이것 또한 에이컴퍼니의 좋은 영향력이 아닐까요?” 정 대표의 소박한 바람은 에이컴퍼니를 오래 운영하는 것이다. 함께 한 젊은 미술가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미나리하우스 한쪽에는 이름이 적힌 두꺼운 서류철이 빼곡히 꽂혀있다. 미술가에 대한 소개와 활동, 작품 사진과 가격 등이 담긴 포트폴리오다. 100년 후의 사람들에게 여전히 이들의 이름과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에이컴퍼니의 목표다.
2018.08.31 I 김은총 기자
진에어 노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장관·총수일가 퇴진 요구
  • 진에어 노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장관·총수일가 퇴진 요구
  • 진에어 직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열어 면허취소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직원모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 노동조합은 17일 국토교통부가 면허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진에어 노조는 “처음부터 모순된 법을 억지로 적용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만들었다”며 “무능한 ‘갑질’ 김현미 장관은 즉시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갑질 행정 처리로 진에어 직원들을 인질로 삼고,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과 주주들,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국토부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라며 “이를 진두지휘한 김현미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제2의 진에어’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노조는 “국토부는 앞으로 제2의 진에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공법을 재정비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철저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노조는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진에어 경영에서 손 떼야한다”며 면허 취소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등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날 것을 촉구했다.특히 면허 취소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총수일가가 이렇다 할 사과나 사태에 대해 언급이 없는 무책임한 자세를 비판했다.노조는 “면허취소 사태가 일어난 이후, 면허취소 철회가 확정된 지금까지도 총수일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수천명의 직원들을 실직의 위기로 몰아 놓고도 정작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본인들은 아직도 비겁하게 숨어서 책임을 피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총수일가가 갑질 하고 숨어있는 동안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서 진에어를 살려 냈다”며 “총수일가는 모든 경영활동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며, 진에어 전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진에어 노조는 직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박상모 진에어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번의 집회와 탄원서 작성, 기금 모금 등 지지와 성원이 이번 결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본래의 자리에서 우리가 꿈꿔오던 항공 산업의 발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다시 한번 열심히 노력하면 되고, 노조도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토부는 ‘갑질 경영’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취항 4주년을 맞아 2012년 7월17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 청바지 유니폼을 입고 객실승무원으로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4개 계열사에서 58억2720만원을 수령해 주요 기업 오너·임직원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 밖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16억2540만원), 한진(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14억5095만원)으로부터도 급여를 받았다.‘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4284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총 8억6884만원, 진에어는 8억7400만원을 조 전 전무에게 지급했다.대한항공은 퇴직금과 관련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도 “근무기간을 6.5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2018.08.17 I 이소현 기자
올 상반기 '연봉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재용 무보수 경영
  • 올 상반기 '연봉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재용 무보수 경영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월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 오너·임직원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사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15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4개 계열사에서 58억2720만원을 수령했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 밖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16억2540만원), 한진(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14억5095만원)으로부터도 급여를 받았다.‘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4284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총 8억6884만원, 진에어는 8억7400만원을 조 전 전무에게 지급했다.세부적으로 대한항공은 △급여 1억6918만원 △상여 3339만원 △기타 근로소득 506만원 △퇴직금 6억6121만원 등 총 8억6884만원을, 진에어는 △급여 1억7300만원 △상여 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0만원 △퇴직금 6억3100만원 등 총 8억7400만원을 보수로 지출했다. 퇴직금만 약 1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대한항공은 퇴직금과 관련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진에어도 “근무기간을 6.5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룹 총수 중 무보수 경영에 이재용·김승연 회장오너 중에선 급여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6년 9월 등기 임원이 됐지만, 작년 2월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로는 급여를 안 받는다. 한화 김승연 회장도 회사로부터 받는 돈은 없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고(故) 구본무 전 ㈜LG 대표이사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50억원 안팎의 보수를 수령했다.정몽구 회장의 경우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28억3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21억2700만원 등 모두 49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8억3천900만원을 수령했다.또 고 구본무 전 회장은 급여 13억6800만원, 상여 40억6000만원 등 총 54억2800만원을 받았다.허창수 회장의 경우 지주회사인 GS로부터 급여 11억6500만원·상여 28억8300만원 등 40억4800만원을, GS건설로부터 12억2600만원을 각각 받아 총보수가 52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또 주요 대기업그룹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보수로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20억원을 받았다.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3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고 월급쟁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주요 그룹 전문경영인의 보수도 함께 공개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최고 월급쟁이’의 자리를 지켰다. 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51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웬만한 재벌 총수 일가 수준의 급여를 수령했다. 급여로 6억2500만원을 받았고,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상여금으로 45억3500만원을 받았다.또 삼성전자의 윤부근 부회장(26억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26억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22억2800만원) 등은 20억원대의 보수를 올 상반기에 받았다.올 초 각 사업부문장 겸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각각 13억5300만원, 10억원, 11억600만원을 받았다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고 성적표를 받은 SK하이닉스의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도 3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박 부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5억7500만원, 상여금 23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총 29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현대차는 윤갑한 전 사장에게 상반기 보수로 급여 2억6900만원과 퇴직금 23억5700만원을 더한 총 26억2600만원을 지급했다.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급여 6억200만원과 상여금 3억6600만원을 합해 모두 9억6800만원을 받았고, 김용환 부회장은 8억9300만원을 수령했다.이형근 기아차 전 부회장은 급여 2100만원과 퇴직금 44억800만원 등 총 44억29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2018.08.15 I 이소현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웃음 유발+시청률 2위 '산뜻 출발'
  • '러블리 호러블리' 웃음 유발+시청률 2위 '산뜻 출발'
  • KBS2 ‘러블리 호러블리’[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2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한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첫회는 4.8%와 5.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8.2%, 9.7%보다는 낮지만 MBC ‘사생결단 로맨드’의 2.9%, 3.2%보다는 높았다.‘러블리 호러블리는 호러와 로맨틱을 합친 ’호러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드라마다. 첫날 방송에서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의 어린 시절 첫 만남부터 폭소만발 재회까지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됐다.‘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은 어린 시절부터 예사롭지 않게 얽혔다. 우연히 대운 맞이 굿판에서 을순의 사주를 본 옥희(장영남 분)는 병든 아들과 을순이 같은 운명을 나눠 가졌음을 깨닫는다. 불운한 어린 필립의 손에 을순의 사과나무 목걸이가 들려있는 것이 비춰지며 둘의 뒤바뀐 운명을 암시했다. 내가 행복하면 상대가 불행해지는 사주를 나눠 가진 필립과 을순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었다.24년 후 필립과 을순의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불운한 기운이 역력했던 남루한 소년 필립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 있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최고상을 휩쓰는 ‘운빨 최고’ 행운의 사나이가 현재의 필립이었다. 반면, 유복했던 을순은 ‘운빨 1도 없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됐다. 공모전 낙방은 예사고, 을순의 머리 위에만 물벼락이 쏟아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넌 정말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남자친구(하하 분)에게도 차이는 ‘불운의 아이콘’이 됐다.그런 필립과 을순은 서른네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재회했다. 을순은 자신이 집필한 ‘귀, 신의 사랑’을 넘겨주는 대신 공동작가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은영(최여진 분)이 연락을 끊자 그의 집으로 향했다. 은영을 만났던 필립은 그의 대본을 차갑게 거절한 후 호텔에서 나와 혼자 차를 몰고 우연히 은영의 집 부근에 서 있었다.이때 두 사람이 얽히는 결정적 사건이 발생했다. 칼을 든 남자가 여자를 위협하는 광경을 목격한 필립. ‘쫄보美’를 발산하며 고민하던 필립은 무작정 달려든 을순과 얽혔다. 어쩌다 을순에 의해 차 밖으로 나오게 된 필립은 결국 비닐봉지를 복면처럼 뒤집어쓴 채 나섰다. 말로 해결해 보려는 필립과 몸으로 해결해 보려는 을순이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칼에 찔릴 뻔한 필립을 을순이 맨손으로 막으며 위험한 상황은 끝났지만 둘은 다시 어긋났다.한편 은영을 찾아갔던 을순은 우연히 성중(이기광 분)을 만나 은영이 자신을 배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좌절한 을순은 엄마의 무덤 앞에서 홀로 눈물의 생일파티를 하고 노트북과 대본을 땅에 묻었다. 그 순간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며 을순은 ‘귀, 신의 사랑’ 2부 엔딩을 생각해냈다. 때마침 길을 잃고 헤매던 필립은 한 점쟁이(김응수 분)를 만나 무서운 예언을 듣게 되고, 마치 을순의 대본처럼 필립은 산사태 속에 갇혔다. 방송말미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서 여자의 시체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드러나며 ‘운명 공유체’필립과 을순의 범상치 않은 앞날이 예고됐다.
2018.08.14 I 김은구 기자
오늘(월)도 폭염 계속…내륙 곳곳 소나기
  • 오늘(월)도 폭염 계속…내륙 곳곳 소나기
  • 월요일인 오늘(13일·월)도 폭염이 계속되겠고, 내륙 곳곳으로는 소나기가 지날 때가 있겠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늘(13일·월)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구름 많겠고, 경기북부와 강원도, 충북북동부와 경북북부내륙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13일) : 경기북부, 강원도, 충북북동부, 경북북부 내륙에 5~40mm가 되겠고,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기도 하겠다.아침 최저기온은 24~28℃로 밤사이 열대야를 보인 곳이 많겠고, 낮 최고기온은 30~35℃로 매우 무덥겠다.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로 대기질은 쾌적하겠다.현재 제주대부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고, 앞으로 일부 서해상으로까지 특보구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1년 중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기간인 가운데 너울성 파도까지 치는 곳이 있겠다. 서해와 남해상으로 물결이 최고 4m까지 높게 이는 만큼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당분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고, 수요일(15일)에는 충청 이남에 소나기가, 목요일(16일)과 금요일(17일)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08.13 I e뉴스팀 기자
새 아파트 살게됐다 좋아했는데…집 날리고 빚만 남은 재건축
  • 새 아파트 살게됐다 좋아했는데…집 날리고 빚만 남은 재건축
  • 서울 관악구 남현동 경성연립주택 일대를 재건축해 지난 2010년 준공된 하이파크 아파트 전경. 전체 48가구가 경매에 넘어가 입주민(조합원)들이 이달까지 집을 비워줘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관악구 남현동 단독주택에 살던 한모씨는 15년 전 인근 낡은 연립주택 단지인 경성연립을 중심으로 주변 상가와 주택을 묶어 재건축하자는 말에 솔깃해 재건축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40여가구가 모여 경성연립주택 재건축 조합을 설립했고 2003년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1동 48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2010년 완공됐고 한씨는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2016년 아파트 전체가 경매에 부쳐진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재건축 과정에서 공사비가 증액됐고 추가 분담금을 내라 해서 대출까지 받아 냈는데 시공사 측에서 조합이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았다며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결국 작년에 낙찰됐고 집을 비워달라는 인도명령서가 날아왔다. 집과 땅을 제공하고 추가 분담금까지 냈는데 결국 집 날리고 4억여원의 빚만 떠안게 됐다. 경성연립 재건축 조합원 중 상당수가 한씨와 비슷한 상황이다. 8월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해서 당장 갈 곳 없는 조합원들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임원과 시공사에 사기 혐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소극적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공사비는 늘고 조합은 시공사에서 돈 빌려 쓰고…결국 ‘강제경매’문제의 발단은 조합의 엉성한 자금 관리와 감시 부재였다. 경성연립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엘빈종합건설을 선정한 후 2009년 1월 75억원에 공사계약을 맺었다. 조합원으로부터 신청한 아파트 규모에 따른 분담금을 받아 2011년 6월 시공사에 71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75억원이던 공사금액은 계속 증액됐다. 공사비 증액은 대부분 조합총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는게 조합원들 설명이다. 조합은 조합원들로부터 공사비 증액에 따른 추가분담금을 받아놓고 제때 시공사에 지급하지 않았고, 연 21%에 달하는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써주기까지 했다.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빌린 금액도 40억원에 달한다. 연체 이자를 연 24%의 고리로 정해 조합 채무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결국 아파트 완공 후 엘빈종합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공사대금 83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중 67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승소판결을 받았다. 엘빈종합건설은 아파트 한 동 전체를 경매에 넘겼고 세 차례 유찰 끝에 당시 엘빈종합건설 임원이었던 안모씨가 151억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 277억원에 비해 45% 낮은 금액이다. 엘빈종합건설은 작년 3월 경락대금이 완납된 다음달인 3월 폐업했다. 안씨는 지난해 7월 이미 입주해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을 상대로 인도명령신청을 제기했고 올해 8월까지는 집을 비워달라는 최종 통보를 보낸 상태다.일부 조합원은 인도명령에 따라 집을 비워주고 경기도 외곽이나 지방 등으로 이사했고 일부 조합원은 보증금 3000만원, 월 100만~130만원의 월세를 내는 계약을 맺고 거주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은퇴세대 ‘날벼락’…조합장 등을 상대로 소송조합원들은 사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조합 책임이 크다고 보고 전현직 조합장과 낙찰자 안 모씨를 포함해 엘빈종합건설 임원 두 명 등 총 4명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협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합원들은 시공사로부터 차용한 금액 상당부분을 조합장과 조합 임원들이 재건축과 무관한 용도로 쓰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다. 회계법인이 실시한 감사도 자료 부실로 중단된 바 있다. 또 고금리의 지연이자에 합의한 점이나 추가 분담금을 내면 소유권 이전에 아무 문제 없다고 설득한 점 등으로 봤을 때 시공사와 모종의 결탁이 있었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원 소송 대리인인 박진현 변호사는 “대부분 50~60대로 은퇴세대인 이들로 재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며 “집은 잃고 빚만 남았는데 구제받을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건축물관리대장 생성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장생성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신청자가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1심에서 원고가 승소했고 이에 항소해 2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지만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불안해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경찰이 피의자 4명 중 한 명만 조사한 게 전부”라며 “현 정부는 재건축과 재개발 비리를 뿌리 뽑겠다면서 적극 제보해달라고 하는데 일선 경찰의 분위기는 딴판”이라고 꼬집었다. 강제경매 당시 하이파크 아파트 출입문에 붙어있던 유치권 행사 공고문. [사진=지지옥션]
2018.08.10 I 권소현 기자
예비 신랑, 몸매 관리에 '결혼 다이어트'가 도움
  • 예비 신랑, 몸매 관리에 '결혼 다이어트'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예비신부들의 전유물이었던 ‘웨딩 관리’를 위해 ‘급 다이어트’에 나서는 예비신랑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의 펑퍼짐한 턱시도와 달리 최근 날씬한 핏의 슈트 예복이 급부상하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남성들도 ‘슈트핏’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들은 좀 더 효율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뿐 아니라 비만클리닉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남성들은 점심시간에 비만치료를 받거나,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 등 비만 시술에 도전한다. 이들은 주로 복부 부위의 사이즈 감소를 꿈꾼다. 365mc 비만클리닉의 조사 결과 내원한 남성 10명 중 7명은 뱃살을 빼기 위해 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 8월까지 365mc를 찾은 남성의 비만 시술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68%가 복부 시술을 받았다. 2위는 러브핸들(10%)이었다. 남성 대다수가 복부 부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으며, 이를 위해 비만 시술을 받는 게 입증된 것이다.이에 대해 ‘365mc 남성복지뺌터’를 운영하는 이동기 센터장은 남성들의 복부가 옷태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잦은 회식, 음주, 야식을 즐기는 만큼 체중·근육량이 정상이라도 복부에 유독 살이 집중되는 유형이 많다”며 “이때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까지 찌다 보니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2~3달 앞두고 있다면 지방흡입 주사 ‘람스’를 통한 체형 교정이 가능하다. 지방흡입 수술은 상대적으로 비만 시술보다 복부, 허벅지, 팔뚝 등의 지방 제거량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 시간이 길다. ‘람스’는 지방흡입 주사의 장점인 지방 제거, 지방세포 직접 추출이 모두 가능하면서도 회복 기간은 짧은 것이 장점이다.이 센터장은 “‘람스’는 지방흡입 수술을 받기엔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고, 일반 비만 시술로 살을 빼기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이라며 “본식을 앞두고 ‘벼락치기 다이어트’가 시급한 예비신랑·예비신부에게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2018.08.08 I 이순용 기자
대한항공 4번째 노조 지부장에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 대한항공 4번째 노조 지부장에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 ‘땅콩회항’ 피해자인 대한항공직원연대 박창진 공동대표(왼쪽 세번째)가 7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은 오너 갑질에 항의해온 직원연대 운영진 4명에 대한 부당 전보를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대한항공(003490)의 4번째 노동조합 지부장에 ‘땅콩회항’ 사태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당선됐다. 박 사무장을 비롯한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집행부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과 함께 직원의 처우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5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초대 임원 선거에서 지부장에 단독 출마한 박 사무장이 찬성 93.05%로 당선됐다.부지부장 후보로 출마한 유은정 승무원과 송민섭 정비사, 회계감사로 출마한 신현규 승무원도 모두 90% 넘는 지지율로 당선됐다.박 사무장은 2014년 12월 5일 조현아 사장의 대한항공 KE086편 이륙지연 사건, 이른바 ‘땅콩 회항’의 피해 당사자다. 그는 서비스 태도를 문제삼은 조 사장에게 무릎을 꿇은 채 모욕당했고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에 손등을 찍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박 사무장은 공황장애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2015년 휴직한 뒤 2016년 4월 복직했다. 올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가 발발하자 “대한항공 3세의 갑질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촉발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당시 익명 채팅방에 모여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출범했다.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까지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로써 4개 노조 체제를 갖췄다. 기존의 객실·운송·정비 등 각 분야 노동자들이 속한 일반노조(한국노총)와 조종사 노조(민주노총), 조종사 새 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직원연대가 합세한 것이다.
2018.08.05 I 이소현 기자
소나기·태풍마저 역부족…한반도 더 뜨거워진다
  • 소나기·태풍마저 역부족…한반도 더 뜨거워진다
  • 27일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평창 더위사냥축제’ 관광객이 시원한 물벼락을 맞으며 폭염을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번 7월 마지막 주말은 폭염이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오후 한 때 구름이 많아지면서 남부내륙 등 일부지역에 시간 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12호 태풍 ‘종다리’라 이번 주말 일본 남부로 상륙한 뒤 월요일(30일)쯤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관측돼 한반도에 단비를 내릴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내일(28일)은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 하층에서는 동풍과 서풍이 수렴해 아침부터 저녁 사이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특히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이 매우 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28일 아침부터 저녁 사이)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내륙, 남부내륙, 제주도 산지 10~60mm △동해안(29일까지) 5~20mm 정도다. 그러나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이어서 폭염은 계속 이어지겠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치솟겠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상했다. 특히 대구와 의성, 구미 등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다.기상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오존 농도는 서울과 경기도, 충청권, 전북, 전남, 부산, 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일요일(29일)과 월요일(30일)은 강한 일사와 동풍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7도 이상까지 오르는 곳이 있어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자료=기상청한편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27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940 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동쪽으로 진행 중이다. 28일 오후 9시 경에는 일본 도쿄 남서쪽 약 200 km 부근 해상, 29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330 km 부근 육상을 지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과정에서 저기압성 순환을 만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북서진하는 특이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8일 밤 일본 남부로 상륙해 30일에는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29일 태풍이 일본 부근에 위치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기온은 크게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는 곳들이 많겠다. 이날 동해안 지역은 오후 한 때 폭염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겠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다음주 역시 고압대가 유지돼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태풍도 폭염을 꺾을 만한 대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약하게라도 기압계를 흔들어 놓는 태풍의 파장이 증폭돼 폭염을 지배하고 있는 고압부가 조금이라도 변형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2018.07.28 I 김보영 기자
'오너리스크' 여파..한진 3社 시총 석달새 1.2조 날아갔다
  • '오너리스크' 여파..한진 3社 시총 석달새 1.2조 날아갔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박태진 기자] 갑질과 횡령, 배임 등 오너의 전횡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오너리스크’(대주주와 관련된 사건이나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행위)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2.09%) 오른 2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물벼락 갑질’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4월 11일 종가(3만5900원)와 비교하면18.94%나 떨어진 것이다. 시총은 같은 기간 6449억원이나 줄었다.한진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갑질 논란이 시작된 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과 진에어(272450) 등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 이 기간 한진칼은 2만335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진에어는 3만2250원에서 2만5550원으로 각각 22.19%, 21.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칼과 진에어의 시총은 각각 3165억원, 2100억원 감소했다. ◇진에어, 면허 취소 리스크에 투심 위축특히 진에어의 경우 외국인 임원 불법 등기에 따른 면허 취소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 오너 일가의 그릇된 행태에 검찰과 경찰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들이 총동원되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004800)은 연초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조현준 회장이 불구속 기소된 후로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3년 친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조 회장은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에 179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효성 ‘아트펀드’를 조성해 미술품 판매를 통해 12억원의 부당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효성은 분할상장에 따른 거래 정지 직전일인 지난 5월 29일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발표되기 전 연고점인 14만7500원(1월 3일 종가)까지 올랐던 걸 감안하면 9.15%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5조1798억원에서 4조70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효성은 지난 13일 분할 존속회사로 재상장한 첫날 시초가 대비 2만2800원(28.75%)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우려에다 대주주의 검찰 소환 등 악재로 하한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종근당(185750)·DB(012030) 등 오너의 전횡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내식 파문과 박삼구 회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는 4190원으로 연고점을 찍었던 1월 29일(5460원)과 비교하면 23.26%나 내린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오너가 운전기사에게 폭언·욕설한 사실이 공개된 후, DB 계열사들은 지난해 9월 김준기 전 회장의 여비서 상습 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며칠간 출렁거렸다. ◇“오너 갑질이 기업 펀더멘탈 바꾸진 않아”증권가에서는 오너 갑질 논란이 재벌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주가 흐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 등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상 기업의 펀더멘탈을 바꾸는 이슈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조금씩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오너리스크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한진의 경우 주주 몫의 이익을 오너가 유용한 데다, 면허 취소라는 불확실성까지 겹쳐지면서 주가가 디스카운트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항공주들이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오너리스크까지 겹쳐지면서 현 주가는 바닥으로 여겨진다”라며 “하반기에는 주가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경우 지주사 전환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하반기에는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너리스크로 하방압력을 받았던 주가가 이제는 시장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8.07.16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한국경제 탈출구가 없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3% 성장포기 한국경제, 탈출구가 없다-내년 최저임금 10.9% 오른 8350원-“경제는 기대심리인데...文정부 비관적 인식 너무 키워”◇2면-CEO 있는 CEO들...강산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근로시간 단축 2년 뒤면 일자리 33.6만개 없어져◇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일자리 안정기금 확대 목소리에...축소 검토하던 김동연 유턴 딜레마-“文 직접 소상공인 배려 메시지 줄 때까지 투쟁 지속”-중기중앙회 “사업 존폐 위기”...경총 “최저임금, 세계 최고수준”-“수지타산 안 맞아 밤엔 문닫아야”...24시간 편의점 사라지나-사장들 거리에 나앉을 판...알바들 “좋은데 걱정”◇2중 족쇄 묶인 기업투자-재계 달래는 文, 윽박지르는 與-투자·소비·고용 모두 빨간불...한은도 경제성장 전망치 낮춰-EU도 캐나다도 “관세장벽 높이겠다”...수출기업들 갈 곳 없어진다-‘닥터 둠’으로 돌아온 ‘닥터 코퍼’◇정치-“전해철과 공감대” 김진표 당 대표 출마...이해찬·김부겸 장고 중-기무사 특수단, 오늘부터 계엄문건, 세월호 수사 착수◇경제·금융-보험금 깎기 급급한 보험사 셀프 손해사정...금감원 수술대 오르나-“中 경제성장률 5%대로 추락땐 韓성장률도 0.3% 하락”-中·캄보디아·인니‥글로벌 영토 넓히는 아프로서비스 그룹◇산업·기업-“5G 필수 통신장비 공급 문제없다”...김영기 ‘삼성 기지국’ 자신감-국내 전기차 시장 찌릿...상반기 1만대 판매-금융기관 손잡고 계좌...해외투자 440억 이끌어내◇소비자생활-면세점 빅3 입성 신세계...하반기 강남대전 포문 연다-“밥 반찬 햄, 이젠 메인요리로 변신”-LG폰에 아마존 쇼핑 앱 先탑재...국내 유통업계 예의주시◇중소기업·벤처-IPO設, M&A設에 들썩...중견 가전업계 판도 바뀌나-반도체 슈퍼사이클에...후방 장비기업 증설 바람◇증권&마켓-물벼락 갑질 이후...한진 3사 시총 1.2조 날아갔다-미·중 무역분쟁 소강상태...2분기 실적에 다시 쏠린 눈-주가 부진에...VC증시 상장 부정적 시각도◇문화&스포츠-‘춤추는 뚱보여인’ 유년시절의 상처 치유하다◇스포츠-점유율 높으면 뭐해...역습 축구의 역습-“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해 뛰었다”는 그녀...우승자도 경의를 표했다◇사람&나눔-“블록체인 정책, 스타트업 숨통은 튀워줘야”◇부동산-빌딩 통째로 빌리는 공유오피스...공실 메우는 효자-20대 부동산 임대사업자 급증◇사회-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유책 VS 파탄’
2018.07.15 I 장순원 기자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나홀로 백패킹]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있긴 했지만, 캠핑은 이번 토카시키 섬이 마지막 여행지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자마미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정을 추가했다. 토카시키는 게라마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7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리조트, 민박등 이용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게라마 제도 섬 중에서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산호와 바다거북, 흑고래 등의 해양 생물 외에도 아열대 특유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와 함께 놀기도 좋다.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은 토카시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남국의 자유로움 아하렌 비치아침 9시. 토마린 항구를 떠난 코카시키행 쾌속선에 올랐다. 갑판은 서 있기도 힘들게 심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거셌다. 갑자기 “뭐라 뭐라” 일본어 안내 방송과 함께 배가 멈췄다. 사람들이 우르르 갑판으로 올라왔다. “고래다”, 누군가가 바다를 가리켰다. 고래가 바다를 뚫고 오르락 내리락 헤엄쳤다. 배는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동을 껐다.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 되었다. 조용한 바다 위에서 자유로운 고래를 보았다.쾌속선으로 35분. 토카시키섬은 일본 국립 공원인 카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아하렌과 토카시쿠 비치가 있다. 호텔과 방갈로가 들어선 토쿠시키 비치 보다 남국의 느낌이 든 아하렌 비치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 분 지나서 아하렌 비치에 도착했다.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상상하던 그대로다.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이 마을이고 다른 한쪽이 캠프장이다. 울창한 열대 숲을 지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캠프장은 나무 보호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쳐야 한다. 물론 지정된 곳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100m 정도를 걸어 비치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치는 초록 원시림이 옥빛 바다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싼 모양이다. 살랑 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4월은 물놀이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물속은 따뜻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 물고기가 제법 많다. 오키나와 해수욕장은 4월부터 정식 개장한다.◇ 순수한 여행친구,새로운 인연아하렌 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걸으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 자유로움과 평온한 느낌. 따뜻한 봄볕을 따라 골목 골목을 걸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문 닫은 작은 카페들이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마을을 지나 항구까지 트레킹을 하고 어두워서 마을로 돌아왔다.“당신도 일본 요리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군요. 우리도 그랬어요”. “여기서 오키나와 음식은 돼지 귀 요리뿐이에요. 우리랑 같이 먹을래요?” 식당에 앉아 있던 커플 중에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돼지 귀” 요리를 시키고 흔쾌히 그 들 자리에 앉았다.여자와 남자는 20년 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로 여자가 도쿄에서 놀러 왔다고 했다. 여자 이름은 ‘치하루’이고 남자 이름은 ‘멘’이다. 캐나다에서 스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니,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낯선 길 위에서 순수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는 평생 순수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간장 종지보다 조금 큰 그릇에 담긴 해파리냉채 같은 찬 음식이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너무 적은 양에 당황했고 피자를 다시 시켰다. 그들의 사케를, 나는 맥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며 친해졌다. 치하루가 오키나와 전통 노래 공연을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로 시킨 피자를 들고 노래 공연이 있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토카시키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토카시키섬 액티비티토카시키섬은 둘레 27㎞, 높이 225m의 작은 섬이다. 섬을 따라 8개의 전망대가 있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두 둘러보기에는 큰 섬이다. 아하렌 비치와 가까운 쿠반다키 전망대나 아하렌 원지 전망대만이라도 올라보자.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만 날 수도 있다.토카시키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에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도 좋다. 물안경 세트나 잠수복 등 빌릴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토쿠시키 비치가 좋고, 스노클링은 아하렌 비치가 좋다.물 위에서는 바다 카약이나 제트스키가 있다. 대형카누를 타고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닷속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잠수함형 유리 보트, 옐로 서브마린을 탈 수 있다. 타는 것 중에는 보드에 서서 노를 젓는 SUB(스탠드 업 패들 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답답한 현실을 떠나 삶의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 홀로 섬 백패킹을 떠났었다. 탁 트인 58번 국도와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동안 곳곳의 캠프장에서 한국인 백패커 세 팀도 만났다. 두 팀은 커플이었고, 한 팀은 아가씨 둘이었다. 에메랄드비치에서 느낀 자유로움에 행복해했고, 나를, 그들을,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의 구속을 피해 찾아온 오키나와 캠핑은 신선함이었고, 희망이었다. 새내기 가족이나 연인, 친한 친구와의 자유로운 섬 여행은 사랑이 덤이 되는 이곳을 추천한다.
재벌·장관·의원 잇따라 기각…檢 영장 남발 논란
  • 재벌·장관·의원 잇따라 기각…檢 영장 남발 논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한광범 기자] 검찰이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 수사에서 청구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 특히 법원이 주거 불분명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등 일반적인 구속사유 불충족이 아니라 소명 부족 등 혐의 자체에 의문이 든다며 기각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검찰이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거센 비난여론이 일거나 뿌리깊은 구속수사 관행때문에 영장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자 경찰과 검찰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조 회장 아내 이명희(69)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이어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시도도 불발되자 한진일가에 대한 성난 여론에 떠밀려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왔다.검찰은 조 전 전무의 사건에선 폭행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반면 이 전 이사장의 경우 운전기사 등 주변인물에 대한 장기간의 각종 폭언과 폭행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을 거쳐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씨는 이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을 지시한 혐의로 다시 구속심사를 받았지만 피해갔다. 법원은 “범죄 혐의의 내용과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구속수사할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의혹을 받는 조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도 비슷한 사유로 기각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올 들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를 포함해 주요 임원과 노무사, 전 협력업체 대표 등 주요 연루인물에 대해 13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가운데 2건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전임 정권 시절 사건의 수사에서도 영장기각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와해를 위해 이른바 ‘제 3노총’(국민노총) 설립에 관여한 혐의로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법조계에선 검찰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기준으로 영장청구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미국은 사안이 중대해 구속하더라도 보석제도가 활성화 돼 금세 풀려나곤 한다”며 “피의자가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 등이 생기면 바로 보석을 취소하고 수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범이나 지시자로 지목됐어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자백을 했거나 반론이 수긍 가능하면 구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8.07.09 I 이승현 기자
재벌·장관·의원 잇따라 영장 기각…"영장 남발 탓" Vs "사람따라 오락가락"
  • 재벌·장관·의원 잇따라 영장 기각…"영장 남발 탓" Vs "사람따라 오락가락"
  •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한광범 기자]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의혹을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엑 청구된 구속영장을 이 같은 사유로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조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자 경찰과 검찰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조 회장 아내 이명희(69)씨에 이어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시도도 결국 불발되자 성난 여론에 편승한 영장청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근 들어 검찰이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 수사에서 청구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 특히 법원이 주거 불분명과 도주 우려,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사유 불충족이 아나라 소명 부족 등 혐의 자체에 의문이 든다며 기각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검찰이 특정 사건 및 인물 대한 거센 비난여론과 뿌리깊은 구속수사 관행 등 때문에 영장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우리 형사법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삼는다.반면 검찰은 유사한 사건임에도 영장심사 판사와 피의자가 누구냐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달라진다며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고 비난한다. 최근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 법원 수사를 두고 검찰 견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법원서 줄줄이 막혀…삼성 노조와해 사건 13건 청구해 11건 기각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올 들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사건 수사에서 총 13건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11건을 기각 당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의 대표를 포함해 주요 임원, 노무사, 전 협력업체 대표, 자문역할, 사망한 노조원의 부친 등 주요 연루자들 대부분에 영장을 청구했지만 줄줄이 기각됐다.검찰은 특히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자 불과 1주일 만에 또 청구했지만 역시 기각당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가 일부 범죄혐의에 대해 형사책임을 인정하지만 범죄사실의 많은 부분에 대해선 다툴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2번째 영장 청구도 혐의 소명이 불충분했다는 것이다.한진그룹 일가의 각종 ‘갑질’ 사건에선 수사기관이 여론을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검찰은 조 전 전무의 사건에선 폭행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반면 어머니 이씨의 경우 운전기사 등 주변인물에 대한 장기간의 각종 폭언과 폭행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을 거쳐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씨는 이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을 지시한 혐의로 다시 구속심사를 받았지만 피해갔다. 법원은 “범죄 혐의의 내용과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구속수사할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법원은 조 회장에 대한 혐의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전임 정권 시절 사건의 수사에서도 영장기각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와해를 위해 이른바 ‘제 3노총’(국민노총) 설립에 관여한 혐의로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검찰의 수사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노동조합과 관련된 공작사건에서 계속적인 영장기각에 대해 뭔가 다른 기준과 의도가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반발했다. 법원의 영장기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인권보호 명분 영장청구 독점…“수사기법 활용 안 돼”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는 비율은 2012년 20.5%, 2014년 20.1%, 2016년 17.9%, 2017년 19% 등이다. 5건당 1건 꼴로 기각되는 셈이다.그러나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에선 영장 기각률이 평균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13건 중 11건이 기각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등 윗선 수사를 위해 핵심 혐의자들의 신병확보를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주요 간부들이 구속수사 성향이 강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이른바 여론의 지지를 받는 사건 수사에선 영장청구로 피의자를 압박하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검찰이 영장청구를 남발해 영장기각이 잇따른다는 지적은 수사권 조정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검찰에 아픈 대목이다. 검찰이 영장청구권을 독점해야 한다고 주장한 논리는 법률전문가로서 인권보호를 위해 경찰 등의 섣부른 영장신청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유였다. 일례로 검찰은 황창규(65) KT 회장에 대한 경찰의 영장신청을 반려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할 만큼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라고 했다.법원행정처 통계를 보면 2013∼2015년 경찰이 검찰의 심사를 거쳐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 8만 3585건 가운데 17.2%(1만 4365건)가 기각됐다. 그러나 이 기간 검찰이 직접 청구한 구속영장(2만 2720건)의 기각률은 24.9%(5659)로 나타났다. 경찰 송치사건에 비해 검찰 직접수사 사건에서 구속영장 기각률이 높았다.과거 재경지법에서 영장사건 경험이 있는 한 판사는 “(구속은)신병과 관련된 사안으로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며 “범죄가 명백하지 않거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기법으로 영장청구를 남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른바 고위 경제인이나 관료 등 권력자나 조직적 범죄에서 지시자 등 윗선에게 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또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에서 피의자별로 법원의 구속여부 결과가 다른 것도 검찰의 불만이다.법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양대노총 와해를 위해 이른바 ‘제 3노총’(국민노총) 설립에 관여한 혐의로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5일 기각됐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 전 장관이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8.07.07 I 이승현 기자
反기업 정서 뛰어넘기
  • [생생확대경]反기업 정서 뛰어넘기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재계의 걱정이 많다. 정부가 재별 개혁을 하겠다며 기업인들을 죄인 취급하다보니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하소연을 한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영 활동에 장애가 되고, 결국 국가 경제에 이로울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실제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화를 벌어들임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먹여 살린다. 특히 재벌 소유 대기업에 대한 국가 경제의 의존도는 어마어마하다. 그런 고마운 존재에 대한 국민 정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 그런데 반기업 정서 확산이 정부 탓만은 아니다. 기업인들 스스로 자초한 측면을 무시하기 어렵다.올해 벌어진 일들만 봐도 그렇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물벼락 갑질’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탈세 등 중범죄 의혹으로 일파만파 번졌다. 미국 국적인 조 전 전무가 지난 2010부터 2016년까지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아시아나항공의 사례는 또 어떤가. 지난 1일 다수의 여객기가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노 밀(no meal)’ 운항한 가운데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에는 ‘핫 밀(hot meal·따뜻한 음식)’이 나왔다고 한다. 회사 측은 해당 시간대에 출발한 항공기에선 모두 기내식을 제공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예고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겠다던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오히려 반기업 정서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경총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4월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 논란을 둘러싼 내홍이 김영배 전 부회장의 회계부정 의혹으로 번지면서 전·현직 부회장의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수년 간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포스코에너지 ‘라면 상무’ 사건 등은 이 땅에 반기업 정서를 굳게 뿌리내리게끔 만들었다. 사실 대다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투자를 단행하며 국가와 국민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들도 많다. 사회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기업인들이 일부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사람들 때문에 다같이 욕을 먹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안타깝다. 반기업 정책을 쏟아내는 정부와 재벌을 미워하는 정서가 팽배한 사회를 탓하기 전에 기업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정 노력부터 해야할 것 같다. 기업인들이 자초한 반기업 정서를 스스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더 큰 역풍을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8.07.05 I 피용익 기자
檢, 한진그룹 일가 연이어 소환… 조양호 회장 28일 검찰 출석(종합)
  • 檢, 한진그룹 일가 연이어 소환… 조양호 회장 28일 검찰 출석(종합)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탈세 등 혐의로 소환을 앞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 남동생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연이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25일 조 회장의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전 회장을 지난 26일 불러 같은 혐의로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고 조수호 전 회장의 부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2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이로써 조 회장 4남매 중 외국에 체류 중인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를 제외한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해외체류 중인 조현숙씨도 입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검찰은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자택 공사에 쓴 30억원을 회사 공금으로 대신 낸 혐의를 받고 경찰에 불려 나간 뒤 1년도 안 돼 다시 포토라인에 선다.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총수 일가가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의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행세란 관계사의 거래 중간에 별다른 역할이 없는 총수 일가 소유의 업체를 끼워넣어 부당을 이득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한편 검찰은 이른바 ‘물벼락 갑질’과 관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두고 법리를 검토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조 전 전무의 기소 여부를 두고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도 조 회장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8.06.27 I 권오석 기자
고용·실업률 현황 15일 공개..최저임금 논쟁 재점화
  • 고용·실업률 현황 15일 공개..최저임금 논쟁 재점화
  •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제이노믹스)을 이끄는 경제팀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해 6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들어 장 정책실장,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강조한 반면, 김 부총리는 자영업자 여파 등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도 최저임금과 고용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달 고용·실업률 현황을 담은 지표가 공개된다. 문재인정부 경제팀 내에서 최저임금 여파를 둘러싼 이견이 불거진 가운데 최근 지표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법정시한(29일)을 앞두고 있어서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5일 ‘2018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매달 발표되는 이 통계에는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및 청년실업률 등이 담긴다. 앞서 2~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전년동월 대비)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이 같이 취업자 증가 폭이 주저 앉은 건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고용 여건은 가시밭길이다. 고용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9일 취임 1년을 맞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8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고용에서 지금 올해 들어 상당히 우려되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 10만명 후반대의 고용 증가율을 예상하는데 작년 경제운용할 때 만든 숫자에 제법 차이나는 숫자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12월 기재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감 규모를 32만명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음 주중에 ‘2018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가 열린다. 프랑스, 일본, 아르헨티나 등 주요20개국 정부 실무진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국제 규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내달 21~22일에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가상화폐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가상화폐 정의를 내리지 못한 상태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주장한 법무부와 블록체인 활성화를 검토 중인 기재부 등 경제부처 간 시각 차가 있기 때문이다. 14일에는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TR·government transportation request) 개선방안이 발표된다. GTR은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때 국적 항공기를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국적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다. 국적 항공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1980년에 공무원 복무규칙(국무총리 훈령)에 반영됐다. 그러나 그동안 GTR 항공권은 가격이 일반 항공권보다 비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부정적 여론은 증폭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GTR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10~12일에 일본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주최하는 ‘닛케이(NIKKEI)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아베 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앞서 김 부총리는 4일 필리핀 재무장관 면담, 5일 KT 현장방문, 7일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및 경제현안간담회(장관급), 8일 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및 신세계그룹 간담회 등 최근 들어 쉼 없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고형권 1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채소값은 상대적으로 큰 폭 올라 밥상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주유비 부담도 늘고 있다. 김용진 2차관은 1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공공기관혁신 공개토론회를 주재한다. 공공기관 실무진, 노조,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공공기관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기재부는 지난 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회의를 열고 한국전력 등 251개 기관이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담은 연도별 혁신계획(2022년까지)을 오는 29일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이어 이 계획을 내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간 행사일정△11일(월)10~12일 니케이(NIKKEI) 국제컨퍼런스(김동연 경제부총리, 도쿄)15:00 물가관계차관회의(고형권 1차관, 정부서울청사)△12일(화)10:00 국무회의(1차관, 청와대)△14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김용진 2차관, 서울청사)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공공기관혁신 공개토론회(2차관, 서울지방조달청 대강당)◇주간 보도계획△11일(월)09:30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14:00 「2018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의 성과와 과제 등 논의 -15:00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12일(화)10:00 「월간 재정동향」 2018년 6월호 발간10:00 2018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14일(목)09:30 2019년도 예산 요구 현황09:30 국민참여예산, 예산국민참여단에서 논의할 사업 결정13:30 2018년 청년협동조합 창업팀 발대식 개최14:00 「공공기관 혁신 공개토론회」 개최14:30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TR) 개선방안 발표15:00 통계청, 정부혁신 공감대 확산 교육실시17:00 「2018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개최 결과△15일(금)08:00 2018년 5월 고용동향09:00 2018년 5월 고용동향 분석△16일(토)11:30 국민참여예산, 예산국민참여단 위촉식 및 1차 회의 개최
2018.06.09 I 최훈길 기자
 변덕스런 제주에서 감성을 충만하다
  • [제주의 6월①] 변덕스런 제주에서 감성을 충만하다
  • 종달리마을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의 6월은 변덕스럽다. 바로 한여름으로 접어들 듯 기온이 오르다가도, 우박이 떨어지거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이 변덕스러운 제주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있다. 내리는 비와 함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감성 여행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꽃과 바다, 그리고 별 헤는 제주’를 주제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유달리 사랑스러운 ‘종달리 마을’잠시 길을 잃고 헤매도 괜찮다. 낯선 그 길 끝에 생각보다 멋진 장면이 당신을 기다릴 테니까. 제주 동쪽 끝, 지미봉 아래 소담히 자리한 종달리 마을에서 발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보자. 낮은 돌담길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가게를 생각지 못한 선물처럼 마주하게 된다.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은 서점주인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책으로, 핸드메이드 도자기 가게 ‘도예시선’은 제주 감성이 듬뿍 담긴 그릇과 소품으로 여행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는 종달리에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골목 여행 중 다리가 저릴 땐 조용한 카페에서 느긋하게 쉬어가도 좋다. 마을의 숨겨진 명소를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면 퐁낭투어 코스가 제격. 종달리의 아늑하고 정겨운 매력은 천천히 걸을수록 가슴 깊이 스며든다.제주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불카분낭’◇아픔 속에서도 잎은 피더라 ‘불카분낭, 선흘 동백동산’생각지 못한 곳에서 상처를 치유 받을 때가 있다. 조천읍 선흘리는 제주 4·3 때 온 마을이 불에 타 초토화되었다.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도 불에 타들어 갔다. 하지만 몇 년 후, 죽은 줄만 알았던 팽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났고 팽나무의 밑동 한쪽엔 어디선가 날아온 다른 나무의 씨가 아픔을 보듬어주듯 같이 잎을 틔워냈다. 불에 타버린 나무라 하여 불카분낭이라 붙여진 이 팽나무는 제주 4.3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초록 잎을 피워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선흘리 곳곳에는 제주 4.3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다. 제주 4.3 당시 마을 주민들이 몸을 숨겼던 토들굴이 있는 선흘 동백동산과 그 당시 고통스러웠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낙선동 4.3 성터까지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평화의 의미를 새기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물안개 핀 물영아리오름◇물안개 피어오르는 언덕 ‘물영아리오름’제주 여행에 비가 내린다고 슬퍼할 이유가 없다. 떨어지는 비와 함께 안개 핀 몽환의 숲이 물영아리오름에 모습을 드러낸다. 물영아리오름은 제주의 오름 가운데 산정호수를 간직하고 있는 흔치 않은 오름으로, 물이 고여 있는 신령스러운 오름이라 하여 물영아리오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수백 년 동안 오름을 지켜 온 삼나무와 활엽상록수가 내뿜은 청량한 내음을 들이마시면 환상 속 정취가 느껴진다. 물영아리 습지는 비가 오고 나면 절정을 달한다. 날이 가물 때는 습지를 품고 있다가 한바탕 비가 온 뒤, 분화구 내에 호수를 이룬다. 빗물이 고여 이룬 분화구 내 산정 호수와 물안개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계단이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완만한 경사의 신설 탐방로를 따라갈 것을 추천한다.곶자왈 반딧불이축제◇빛이 내려앉은 숲속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자연이 만들어낸 숲속 작은 우주로, 도심 속 화려한 네온 불빛에 지친 당신을 초대한다.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한 청수 곶자왈에서는 밤이 되면 반딧불이의 초롱초롱한 빛이 가득 차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어둠이 깔린 뒤 하나둘씩 나타나는 반딧불이는 청수 곶자왈을 작은 우주로 만든다. 6월 1일부터 40일간 진행되는 반딧불 체험은 하루 900명 제한으로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예매만 가능하다. 오후 8시부터 9시 30분 동안 15분 간격을 두고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되며, 우천시에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며 환경에 민감한 곤충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딧불이를 관람할 때는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서는 안 되며, 사진 촬영이나 플래시는 금지된다. 손으로 반딧불이를 잡는 행위 또한 금지된다. 기본에티켓을 꼭 숙지하여 곶자왈 속 작은 우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자.제주헌책페어◇잠자는 책과 자연을 꺼내어 ‘제주헌책페어’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제주를 무대로 실현된다면? 제주탐나라공화국은 3만평의 돌무지를 전혀 다른 세계로 창조했다. 제주의 화산지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발길 닿는 곳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제주탐나라공화국은 5월 25일부터 6월 말까지, 37일 동안만 신비의 문을 개방한다. 제주탐나라공화국에서는 폐기되는 헌책의 가치를 발견해 헌책도서관을 구축하여 5월 26일부터 6월까지 ‘제주헌책페어’를 개최한다. ‘제주헌책페어’에 참가하기 위해선 헌책 5권이 필요하다. 헌책 5권을 건네면 1년짜리 제주탐나라공화국 입국 비자가 발급된다. 빈손으로 가게 되면 ‘입국세’ 3만 원을 내야 한다. ‘제주헌책페어’ 기간에는 스토리 투어, 미술 전시회, 인문학 강연, 공예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월 제주로 떠나기 전, 방구석에 자는 잠자는 책을 깨워 탐나라공화국으로 입국해보자.
2018.06.0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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