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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태우 전 대통령 영면…삶처럼 '명과 암' 갈렸던 마지막 길(종합)
  • 故노태우 전 대통령 영면…삶처럼 '명과 암' 갈렸던 마지막 길(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국가장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다. 국가장 거행은 2015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두 번째다.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노제가 열리는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빈소에 추모객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시작됐다.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족들과 노태우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 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고인을 추모하는 노제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운구차는 오전 9시 18분께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도착했고 노 전 대통령의 맏손주인 노 변호사의 아들 장호씨가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에서 내렸다.집안에선 부인 김옥숙 여사가 남편을 맞았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약 5분간 천천히 집안을 돌았다. 고인의 유언대로 노제는 25분여 만에 간소하게 끝났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전 11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한 시간 동안 거행됐다. 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88년 개최된 서울올림픽을 기념한 장소다. 김옥숙 여사와 노소영 관장, 노재헌 변호사 등 유가족,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했다.국가장 개최 여부를 두고 국민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던 것처럼 영결식에서도 고인을 둘러싼 반응이 그대로 드러났다. 영결식장 주변에선 5·18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나 손팻말 항의가 벌어지기도 했다.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태우 대통령님은 재임 중에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셨다”며 “이념의 대립을 넘어 12년 만에,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 사상 최대의 올림픽이었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을, 세계인들에게는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고인이 대통령 재임 시 국무총리를 지냈던 최측근 노재봉 전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하면서 그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노 전 총리는 “서울올림픽 이전 (노태우) 각하께서 하신 6·29 선언을 두고 세간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라고 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에 이어 바뀐 한국사회 구조의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었다”고 언급했다. 6·29 선언은 1987년 6월항쟁 이후 당시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대표위원이 국민들의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발표한 시국 수습 특별선언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의 다음해 집권을 위해 마지못해 한 선언이었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고인이 바뀐 시대 흐름을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 것이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리더십을 비하하는 별명이었던 ‘물태우’에 대한 언급도 했다. 노 전 총리는 “오랬 동안 권위주의에 익숙했던 이들은 각하를 ‘물태우’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며 “각하는 이를 시민사회 출현에 따른 능동적 관심이 싹트는 것이라고 판단하셨다”고 설명했다.특히 “‘군 출신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라는 고인의 말도 이러한 배경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전쟁 후에는 문맹률이 80%가 넘고 정규 육군사관학교 1기생 엘리트 장교들이 통치에 참여하는 것은 숙명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울먹였다.노 전 대통령의 유족 등은 영결식이 끝난 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다가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된다.
2021.10.30 I 정병묵 기자
노재봉 "'물태우' 국민 능동적 관심 표현…6·29선언, 선거용 아냐"
  • 노재봉 "'물태우' 국민 능동적 관심 표현…6·29선언, 선거용 아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 선언’이 이듬해 대선을 위한 승부수가 아닌 시대 흐름의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노 전 총리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 (노태우) 각하께서 하신 6·29 선언을 두고 세간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라고 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에 이어 바뀐 한국사회 구조의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었다”고 밝혔다. 6·29 선언은 1987년 6월항쟁 이후 당시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대표위원이 국민들의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발표한 시국 수습 특별선언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의 다음해 집권을 위해 마지못해 한 선언이었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고인이 바뀐 시대 흐름을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 것이다.노 전 총리는 “개인과 국가 간 직접적 지배와 복종 구조에서 영근 시민사회의 출현에 의해 체제의 변화를 확인해 준 최초 선언이었다”며 “각하께서 체제 변환을 전제로 저에게 (이 점을) 수없이 반복해 결의하셨던 걸 잊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리더십을 비하하는 별명이었던 ‘물태우’에 대한 언급도 했다. 노 전 총리는 “오랫 동안 권위주의에 익숙했던 이들은 각하를 ‘물태우’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며 “각하는 이를 시민사회 출현에 따른 능동적 관심이 싹트는 것이라고 판단하셨다”고 언급했다.특히 “‘군 출신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라는 고인의 말도 이러한 배경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전쟁 후에는 문맹률이 80%가 넘고 정규 육군사관학교 1기생 엘리트 장교들이 통치에 참여하는 것은 숙명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91년 2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날 추도사를 낭독하며 수 차례 울먹이며 눈물을 훔쳤다.노 전 대통령의 유족 등은 영결식이 끝난 뒤 오후 1시 30분께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다가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된다.
2021.10.30 I 정병묵 기자
故노태우 '국가장' 둘러싸고…"대선 득표위해" vs "공은 공대로"
  • 故노태우 '국가장' 둘러싸고…"대선 득표위해" vs "공은 공대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란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그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정부 결정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에서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군부독재 정권의 일원이며, 5·18 민주화운동 탄압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는 한편, “과만 부풀려도, 공에 인색해서도 안 된다”며 국민의 갈등과 분열 대신 화합과 통합에 도움되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지난 10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선 득표 위해서냐”…시민사회단체 ‘국가장’ 결정 반발정부가 지난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겠다고 결정하자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안전사회시민연대 등 12개 시민단체는 29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수많은 민주인사를 탄압한 노태우씨를 국가장으로 예우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노씨의 국가장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참여연대는 지난 28일 ‘노태우의 국가장에 반대한다’는 논평을 통해 “노씨는 12·12쿠데타의 주범이자 5월 항쟁을 피로 진압한 학살자”라며 “가족이 추후에 사과했지만 국가에 반역하고 시민을 학살한 사실이 덮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반영해 역사적 과오와 시민저항을 되새겨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과도 배치된다”고 덧붙였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48개 단체와 201명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노씨에 대한 국가장 결정은 광주학살 피해자들의 상처를 헤집는 일일 뿐 아니라 민주화 항쟁의 의미를 짓밟는 일”이라며 “대선 득표를 위해 국가폭력 범죄자이자 쿠데타로 헌법을 유린한 범죄자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성명을 통해 “헌법을 파괴한 사람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한 정부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태우 국가장 반대합니다, ’내란수괴 노태우의 국가장 취소를 청원합니다‘ 등 정부의 ‘노태우 국가장’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원이 다수 올라와 있다.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정부의 결정으로 오는 30일까지 치러질 예정이지만, 잇단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가 군부독재 정권의 일원으로 민주화 운동 탄압에 앞장선 전력이 있어서다. 노 전 대통령은 군인 출신으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와 함께 군내 친목모임 ‘하나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전씨가 주도한 12·12 군사쿠데타에 가담해 신군부 정권 창출에 힘을 보탰다. 노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을 일으킨 혐의로 1995년 말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며, 징역 17년형에 추징금 2600억원을 선고받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 7조를 보면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대상에서 제외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과만 부풀려도, 공에 인색해서도 안 돼”…‘국가장’ 통합 계기로역대 대통령 모두 공과(功過)가 있기에 전직 대통령인 고인에 대한 예우로 국가장을 국민 통합의 장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만 부풀려도, 공에 인색해서도 안 된다”며 “산업화 마지막 세대이자 민주화 시대를 연 주역에 대해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냉정한 평가를 하되 국민 갈등·분열로 나라를 들끓게 하는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유언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며, 이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이제 국민의 몫”이라며 “더이상 소모적 논란으로 인한 국론분열 대신 용서와 화해로 국민 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정부 결정을 받아들여 보다 성숙한 한국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경영계는 노 전 대통령이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애도의 뜻 표시에 집중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인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지만,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고인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적 위상을 높였다”며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확립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되살렸고, 올림픽 개최로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했다.
2021.10.29 I 이소현 기자
'5공 실세' 허화평, 노태우 빈소서 "5·18 얘기 묻지 마라"
  • '5공 실세' 허화평, 노태우 빈소서 "5·18 얘기 묻지 마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명 ‘5공 실세’라 불렸던 허화평 전 의원이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한 질문에 “답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허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29일 오전 11시경 허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5·18 유족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사과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스1)이에 허 전 의원은 “그 부분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고인을 위해서도 덕담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또 취재진들이 5·18 유족에 사과할 것인지를 묻자 “그것도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입장이 아니다. 고인을 편안히 모시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면서 ‘5·18 사격 지시’와 관련된 질문에도 “그건 저한테 물어보지 말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 그때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병상에 계시다 운명하셨는데 훗날 되돌아보면 큰 업적을 남겼다.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며 “아마 국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한편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던 허 전 의원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법처리 조치로 기소됐다.이후 다음 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하여 당선됐지만 12.12 군사반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유죄 판결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사면됐다.
2021.10.29 I 권혜미 기자
‘노태우 국가장’ 시민단체들 반발 “범죄 사해준단 건가”
  • ‘노태우 국가장’ 시민단체들 반발 “범죄 사해준단 건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28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하자 진보진졍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참여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노태우 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건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노태우 국가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노태우 씨는 12·12 쿠데타 주범이자 5월 항쟁을 피로 진압한 학살자”라며 “가족이 추후 사과했지만 국가에 반역하고 시민들을 학살한 사실은 덮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이번 결정은 5·18 광주 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반영해 쿠데타 세력에 의한 학살과 시민저항을 되새겨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과도 배치된다”고 꼬집었다.인권운동사랑방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48개 인권단체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군사독재에 대한 역사의식도 없는 국가장은 반인권적 결정이자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이 조기를 걸며 세금을 쓰면서 학살자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것은 그의 범죄를 사해준다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이들 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태우의 공과를 운운한 것은 인권 의식과 역사의식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예비후보가 전두환 공과를 운운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력 비난했다.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데 대해 “국가가 최소한 해야 할 의전으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의 위상이랄까 체면이라는 것이 있다. 국민 여러분이 한 번만 이해를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고인이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과오가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 북방정책이라든가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을 만든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죄,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부분, 자녀와 부인께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사죄한 부분을 고려했다. 이것도 역사의 굴곡을 넘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사진공동취재단]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은 26일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숨졌다. 향년 89세.
2021.10.28 I 김미영 기자
 공짜 PCR검사 사라지나...백신패스 도입에 유료화 검토
  • [밑줄 쫙!] 공짜 PCR검사 사라지나...백신패스 도입에 유료화 검토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6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첫 번째, 백신패스 음성확인서 검사 유료화 될수도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방안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일부터 감염 고위험시설에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보여주면 입장을 허용하는 '백신패스'를 도입할 계획입니다.'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으로 내달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 목적의 '음성확인서' 발급을 위한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은 PCR 무료검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요가 급증하면 시설 이용 목적의 검사를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에요.다만 확진자, 밀접접촉자, 감염의심자 등에 대한 검사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시설 이용을 위한 검사 수요까지 겹칠 경우, 진단검사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질병청 관계자는 "백신패스 도입으로 PCR 검사 수요가 일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정도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는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악화하고 시설 입장을 위한 PCR 검사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유료화나 민간 의료기관 활용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병원 진료엔 백신패스 불필요·면회엔 필수전국 209만개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 카지노시설 등 13개 시설과 100인 이상 행사·집회가 의무 적용 대상입니다.미접종자 또는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미완료자가 이런 시설을 이용하거나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려고 할 때는 보건소 PCR 검사를 거쳐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이와 함께 의료기관, 요양시설, 중증장애인·치매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이용·면회 시에도 백신 패스가 적용됩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필요하지 않지만, 입원환자를 면회하거나 간병하는 경우에는 꼭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정부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못 받은 사람은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 적용되는 백신 패스의 예외로 둘 방침이지만, 의료기관 방문이나 간병 등에서는 이들도 예외가 인정되지 않습니다.백신 패스 적용 시설에는 헬스장과 탁구장 등 일반인이 매일 이용하는 시설도 포함되어 있어 당장 내주부터 PCR 검사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요.◆차별 없도록 제도 안착을 위한 계도·홍보기간 검토 중하지만 전날 계획이 발표되자 1차 접종자들은 시설·행사 입장을 위해 PCR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는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내달 1일 '백신 패스' 도입을 앞두고 제도 안착을 위한 계도·홍보기간 운영을 검토하고 있어요.최근 2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인 18∼49세의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헬스장, 목욕탕, 탁구장 등에 출입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이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게 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접종증명·음성확인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의견이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일정 기간을 계도 및 홍보 기간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 부분은 오는 금요일에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때 함께 안내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손맞잡은 文대통령-이재명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약 50분간 차담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만이에요.청와대는 양측이 기후변화 위기나 경제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선거 정국에 관련된 얘기는 나누지 않았으며, 특히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대장동의 '대(大)'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후보 선출을 축하하자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끝까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끝까지 잘 도와달라"고 요청했어요.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대선이 정책경쟁이 되면 좋겠다"며 "대개 언론은 정책보다는 서로 다투는 네거티브전을 보도하니 아무리 정책 얘기를 해도 빛이 안 나는데, 그래도 정책경쟁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이어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한 뒤 "시대가 계속 바뀌니 정책도 과감하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17년 대선 당내 경선 기억 소환...李 “사과한다”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기억도 소환했습니다.이 후보가 "따로 뵐 기회가 있으면 하려고 마음에 담아 둔 얘기를 꼭 드리고 싶다"며 "지난 대선 때 제가 조금 모질게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4년 전 경선에서 비문(비문재인)계의 지지를 받았던 이 후보 측은 강성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등 문 대통령 측과 지속해서 대립했기 때문이에요. 이 후보는 TV토론에서도 '1위 때리기' 전략으로 문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으로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문 대통령은 "저와 경쟁했고, 이후에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냈고,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는데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돼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어요.이에 이 지사는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핵심 가치인 민생, 개혁, 평화를 정말 잘 수행해주셨다"며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더불어 "저도 경기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닌가"라고 말하며 '원팀'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노태우 전 대통령, 향년 89세로 서거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항년 89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숨졌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계속해 반복해왔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오며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자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투병 생활을 하면서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노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월 노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고비를 겪은 뒤 SNS 글을 통해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이것이 더 큰 고통"이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병마와 싸우던 고인은 우연의 일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1979년 10월 26일)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보통사람의 시대”...노태우 연보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와 어머니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80년 12·12 사태 당시 쿠데타에 참여해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정권 장악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이어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치면서 군인 이미지를 탈색하고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성과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져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부상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 '1노(盧)3김(金)' 구도의 반사 이익을 보면서 같은 해 연말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천600억여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2021.10.27 I 박수빈 기자
윤석열 '개 사진' 비판이 "올드한 감성"이라는 이준석
  • 윤석열 '개 사진' 비판이 "올드한 감성"이라는 이준석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사진 파문을 근본적인 국민 비하 인식과 연과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진 논란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일부 윤 전 총장을 옹호하는 태도로 풀이된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당직자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에서 참배하기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22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 사진 파문에 “상식 초월,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던 이 대표는 “제가 처음 열어본 메시지를 보면 이거 사과는 개나 줘라 아닙니까 라고 아예 자기 해석을 달아서 왔다. 그러다 보니까 그 사진을 보면 계속해서 생각이 나더라, 그러니까 이게 첫 각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사진 공개를 비판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첫 각인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부정적인 입장이 됐다는 취지로 읽힌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그 사람들 감성은 올드해서, 거기서 개, 돼지가 왜 나오느냐”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의 개 사진 메시지를 그 정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너무 의도적으로 과거에 나형욱씨 발언이라든가 엮으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민주당은 좀 더 배워야 된다”며 개돼지로 본건 아니냐는 질문에 “거기서 돼지가 왜 나오느냐”고 거듭 강조했다.이 대표는 “어쨌든 이 문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빠른 시점에 사진이 삭제가 됐고 이게 잘못됐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정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캠프 체계를 개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이같은 태도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미화 발언에 부적절하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나온 후보자 SNS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상식을 초월한다”며 비판했던 데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 변화와는 달리 문제의 ‘개 사과’ 사진이 유권자들에 대한 심각한 조롱과 비하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경쟁자 홍준표 의원은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한다”며 윤 전 총장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2021.10.23 I 장영락 기자
'尹 개 사과' 논란에 목소리 높인 與 지도부 "국민을 개·돼지로 보나"
  • '尹 개 사과' 논란에 목소리 높인 與 지도부 "국민을 개·돼지로 보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SNS 게시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강도 높은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찬양에 대한 망언 문제는 단순한 특정지역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인 6월항쟁 이후 지금껏 쌓아온 민주 공화질서의 기본 가치관을 뒤집는 망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사과해야지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 조롱 행위를 해선 정말 안된다”며 “국민의힘 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사과를 요구받자 SNS에 돌잡이 사진을 올리고 지금도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 조롱하고, 사과하고 나서는 자기가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까지 올렸다”며 “이번 사안을 또 다시 말장난과 물타기로 어물쩍 넘어가면 기다리는 건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을 개에 비유하며 사과나 먹고 떨어지라 조롱한 것이고, 윤 후보가 국민을 개돼지로 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제 윤 후보 입은 독선과 불통, 왜곡된 역사관과 인간관으로 무장한 사회적 흉기이고 이 흉기가 뿜어내는 독기는 여의도 정치에 익숙지 않아 발생한 실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용민 최고위원은 “저토록 무식해도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윤석열 SNS는) 윤 후보가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는 최악의 검찰총장을 넘어 역대 최악의 정치인으로 각인돼 가고 있다”며 “윤 후보가 헛된 대통령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본인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당 내에서 조차 비판이 거세지자 잠시 유감 표명으로 모면하는 척 하더니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에게,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것은), 국민을 개로 보는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라며 “국민에게 일베식 사과폭탄을 던진 용서할 수 없는 테러고 양심과 상식은 개에게 주라는 막가파식 망동”이라고 꼬집었다.
2021.10.22 I 박기주 기자
“5·18 망언에 국민 우롱, 윤석열 후보 사퇴하라”
  • “5·18 망언에 국민 우롱, 윤석열 후보 사퇴하라”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5·18 발언, 인스타그램 개·사과 사진 논란이 커지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시·구의원들은 22일 “5·18 망언을 쏟아낸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의원들은 “시민을 유린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장본인이자 군사쿠데타로 사법 단죄를 받고 1987년 시민항쟁에까지 직면한 전두환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은 과연 대선 주자로서 민주주의 역사 인식이 있는건지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을 빼면 정치 잘했다는 말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이러한 망언에 윤 후보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SNS를 통해 전두환 정권 시절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며 구차한 해명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사진 = 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또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시대착오적 망언을 용인하고 공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는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숭고한 정신을 부정하려는 의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5·18 영령과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라”고 요구했다.의원들은 “윤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제명하라”고 강조했다.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윤 후보가 20일 자정께 인스타그램에 개와 사과가 나온 사진을 올렸다”며 “5·18 망언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2021.10.22 I 이종일 기자
군 찾은 김 총리 “급식 획기적 개선…간부들 관심 기울여야”
  • 군 찾은 김 총리 “급식 획기적 개선…간부들 관심 기울여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휘관과 간부 여러분들도 급식 환경 등 병사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교육사령부를 방문해 신병교육대대 식당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국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총리는 16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기초군사교육단 신병교육대대 식당에서 훈련병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정부는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해 급식의 맛과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빈틈없는 방역과 우수한 정예 장병을 길러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해군교육사령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에서도 장병 여러분이 국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총리는 잠수함사령부를 찾아 잠수함 승조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좁은 공간 속에서 오랜 시간을 영해 수호에 전념해 온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장병들의 건강과 임무 완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에서 경남과 부산의 시민들은 하나가 되어 싸웠고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지금도, 그 하나 된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지적했다.김 총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의 미래비전일 뿐 아니라, 온 국민의 삶을 골고루 발전시키자는 우리 공동체의 약속”이라며 “바로 그 마음으로, 지금 부산과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 장을 함께 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동북아 물류 플랫폼, 수소경제권 구축 등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지자체와 한마음이 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10.16 I 최훈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 "변화와 개혁 반드시 완수할 것"
  • 이재명 민주당 후보 "변화와 개혁 반드시 완수할 것"[전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10일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마지막 경선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 이후 후보 선출 감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후보 연설문 전문.“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그렇습니다.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명시된 것처럼,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정치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중·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어린 나이 때문에 제 이름으로는 공장 취직도 할 수 없었습니다.프레스에 눌려 팔이 휘어지고, 독한 약품에 후각을 절반 이상 잃어버린 장애소년노동자입니다.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지연도 없습니다.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입니다.그런 저,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습니다.“국민 삶과 동떨어진 구태정치, 정쟁정치 중단하라”“기득권의 잔치, 여의도 정치를 혁신하라”“경제를 살려라, 민생을 챙겨라, 국민의 삶을 바꿔라”모두 절박하고 준엄한 국민의 명령입니다.오늘 우리는 ‘개혁’을 선택했습니다.지난 30여 년간 검찰, 경찰, 국정원, 부패정치세력, 온갖 기득권과 맞서 싸우며 이겨온 저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습니다.“불공정과 불평등,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라”“불로소득을 없애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잘 사는 나라 만들라”분명하고 준엄한 국민의 명령입니다.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습니다.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자리에 든든한 동지들이 계십니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이낙연 후보님,개혁의 깃발 높이 들어주신 추미애 후보님, 민주당을 더 젊게 만들어 주신 박용진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정세균, 김두관,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후보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전국의 당원동지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동지들이 계셔서 우리 민주당이 더 커졌습니다. 더 단단해졌습니다.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이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거대한 전환의 시대입니다.에너지전환, 디지털전환, 코로나 팬데믹, 국가 간 무한경쟁, 감내하기 어려운 불평등과 격차, 구조적 경기침체, 이 모두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위기입니다.안으로는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고 공동체적 연대는 취약해지고 있습니다.경제는 선진국이지만 다수 국민은 꿈과 의욕을 잃고 절망에 빠져들고 있습니다.밖으로는, 갈수록 격렬해지는 국가간 무한경쟁은 우리에게 선택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합니다.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피하려는 사람은 핑계를 찾습니다.저 이재명은 방법을 찾겠습니다.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선택을 강요당하지 않고 선택을 요구하겠습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담대히 나서겠습니다.첫째,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와 기술혁명, 세계적 감염병에 가장 잘 대응한 나라 대한민국,그래서 일본을 추월하고, 선진국을 따라잡고, 마침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둘째, 국가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습니다.좌파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즈벨트에게 배우겠습니다.경제에,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정책 김대중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습니다.셋째, 적폐를 일소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큰 적폐만 적폐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을 옥죄고, 공정을 해치는 모든 것이 적폐입니다.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습니다.누구도 규칙을 어겨 이득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는 나라, 모든 영역, 모든 지역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누군가의 손실임이 분명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뿌리 뽑겠습니다.넷째,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보편복지국가를 완성하겠습니다.대한민국, 이제 경제선진국입니다. 국가 전체 부의 총량을 키우는 것에 더해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 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국민이 더 안전하고, 모두가 더 평등하고, 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다섯째,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문화 한류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의 영화, 음악, 게임, 드라마에 세계인이 열광합니다.김구 선생의 오래된 꿈,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높은 문화의 힘”을 드높이겠습니다.“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으로 세계인이 선망하는 문화강국 코리아를 만들겠습니다.여섯째,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인권국가를 만들겠습니다.대한민국은 주변 강국에 영향 받는 반도국가였습니다.갈등과 대결로 고통받는 분단국가였습니다.이제 경제강국, 군사강국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수호하는 선도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일곱째, 과학기술의 나라 미래 교육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미래인재 교육이 필요합니다.빠른 사회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 평생교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기초과학기술과 첨단과학기술에 적극 투자하겠습니다.기술혁명시대를 이끄는 기술강국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두려움이 장벽이 될 수는 없습니다.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도전하지 못할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저는 위대한 우리 국민을,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믿습니다.2차 세계대전 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 경제대국을 만들어낸 국민입니다.IMF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했고, 일본의 수출보복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이겨낸 국민입니다. 5.18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 1,700만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국민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방역, 분리수거 재활용까지,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동참하는 국민입니다. 이런 국민이 계신 대한민국이 무슨 일인들 못해내겠습니까?세계에 없던 나라 대한민국,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왜 못 만들겠습니까?문제는 리더입니다. 뚜렷한 철학과 비전,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가시덤불 헤치며 새 길을 개척하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강자의 과도한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지키겠습니다.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고, 소득과 복지를 지키겠습니다.여성의 안전, 청년의 기회,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지키겠습니다.그 어떤 것도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일 수 없습니다.정쟁에 빠져 민생을 소홀히 하는 일, 절대 없을 것입니다.‘오직 국민, 오직 민생’의 신념을 지켜가겠습니다.‘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주변강국의 패권경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대한민국의 자존과 국익을 지키겠습니다.전쟁 재난 질병 테러 등 안보위협에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겠습니다.‘국민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정치가 바뀌니 내 삶도 바뀐다”고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일부를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합니다.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편내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대선이 1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입니다.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세력과 구태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입니다.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저는 실적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준비된 대통령’이라 자부합니다.성남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경기도의 정책이 되었고, 경기도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공약은 국민과의 계약 그 이상입니다.저는 지킬 약속만 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습니다.공약이행률 평균 95%가 이를 증명합니다.저는 유능함을 실적으로 증명했습니다.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저를 국민께서 인정해 주신 것도 오로지 일을 잘 해냈기 때문입니다.특별히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한 순간도 미루지 않겠습니다.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습니다.‘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는 물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습니다.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 확실한 민생개혁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대통령이라는 한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100만 공직자가 얼마나 훌륭한 국민의 일꾼일 수 있는지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내 나라는 공정하다”“내 나라는 깨끗하다”“내 나라는 희망이 있다”그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자부하시게 하겠습니다.김구 선생의 일념,김대중 대통령님의 신념,노무현 대통령님의 열정,문재인 대통령님의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습니다. 국민을 지도하지 않고 따르겠습니다.더 유능한 민주정부로 더 공정한 사회, 더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저 이재명,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그리고 두 달 후 대통령 취임식장에 문재인 대통령님과 굳게 손잡고 함께 설 것입니다.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님께, “당신의 유산인 네 번째 민주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자랑스럽게 보고 드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이재명은 했습니다.이재명은 합니다.감사합니다.
2021.10.10 I 김정현 기자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꾸준히 인기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꾸준히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 한달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사진=알라딘)9월 5주 알라딘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한강 작가의 새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1위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부커상 수상 후 5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에 이어, 한국사의 또 다른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이야기한 책이다. 출간 이후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판매가 꾸준히 이어져 출간 후 4주가 지난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다. 주 구매층은 20~40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20대의 구매가 전체의 27.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의 스토리텔링 명화 수업 ‘기묘한 미술관’은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명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미술관에 가는 기분으로 쉽고 재미있게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어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 구매층은 40대로 전체 구매자의 39.5%를 차지하고 있다.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출간 전 예약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시장의 징후를 포착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트렌드 코리아 2022’에는 코로나19의 타격으로 휘청거렸던 2021년에 대한 분석과 2022년에 대한 전망이 담겨있다. 주 구매층은 30~40대로 전체 구매자의 6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으로 젊은 작가상 대상을, 2021년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박상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는 주간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1차원이 되고 싶어’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한국의 지방 도시 D시를 배경으로, 남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한 십 대 퀴어 ‘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 구매층은 20~30대로 전체 구매자의 79.9%를 차지했다.그 외 ‘어린 왕자’ 출간 75주년 기념, ‘어린 왕자’ 속 가장 사랑받은 여섯 개의 명장면을 담은 책 ‘어린왕자 (회전목마 팝업북)’이 주간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랐으며, ‘망원동 브라더스’의 작가 김호연의 ‘동네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은 19위에 올랐다.
2021.09.30 I 김은비 기자
"비난 타당치 않아" 이재명에…이낙연 "국민·당원께 설명하라"
  • "비난 타당치 않아" 이재명에…이낙연 "국민·당원께 설명하라"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문제를 이낙연에게 돌리지 말고 국민과 당원께 설명하라”라고 말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의구심이 신뢰로 바뀔 때까지 겸손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아무리 경선 국면이지만,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측이 시도하는 프레임에 현혹되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는 계시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저는 누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든,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키는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저 이낙연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구태 보수언론과 부패 보수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말라”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최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부각시키며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의 이익을 본 것이 국민들에게는 납득이 안 된다”라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 볼 수 있겠다”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이 지사는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 하고 더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역공을 펼쳤다.이어 ‘모든 언론에서 문제 삼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론인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며 “대다수 언론이 가짜뉴스에 견강부회식 왜곡보도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항상 말씀하시는 ‘지도자’의 자세”라고 반박했다.
2021.09.21 I 이세현 기자
②믿고 읽는 한강...5년만의 신작 나오자마자 1위
  • [위클리 핫북]②믿고 읽는 한강...5년만의 신작 나오자마자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설가 한강이 오래간만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가 기대를 모으면서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교보문고 9월 3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는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후 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를 잡은바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최근 한국소설 분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바통을 이어받아 독서의 계절을 맞아 더욱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20~40대까지 고른 판매 분포를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20대 여성 독자의 구매가 4.9%로 가장 높았다. 또 50대 이상의 판매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지만 21.1%로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해외문학상 수상으로 시니어층에서도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채식주의자’ 이후 5년만에 출간한 작품이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책은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한 것이다. 원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됐지만 따로 완결된 작품으로 엮었다.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에 이어, 한국사의 또 다른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이야기한다.작품은 학살에 대한 소설을 쓰고 난 뒤 악몽에 시달리는 소설가 경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실제로 ‘소년이 온다’를 쓴 뒤 악몽에 시달렸던 한 작가의 개인적인 내용이 투영된 인물이다. 흰 눈 내리는 벌판 위 이름 없는 무덤 위를 하염없이 걷는 경하의 꿈은 한 작가가 실제로 꾼 꿈이다. 이후 경하는 70년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가족사를 들으며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2021.09.19 I 김은비 기자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과 함께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과 함께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강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과 함께 알라딘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알라딘 인터넷서점은 ‘작별하지 않는다’가 9월 첫 주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384‘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부커상 수상 후 5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로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에 이어, 한국사의 또 다른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이야기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30일 예약판매 개시 후 지속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출간 첫날인 9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주 구매층은 20~40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20대의 구매가 전체의 32.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성평등 어린이책 목록을 만들고 학교와 도서관에 책을 보급하며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나다움어린이책’ 사업에 함께한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추천 목록인 ‘오늘의 어린이책’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다. ‘오늘의 어린이책’은 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가족, 사회적 약자 등 주제별 어린이·청소년책 262권의 목록과 함께 김지은, 이지유, 김소영, 이다혜, 김현 등 20인의 필자가 쓴 기고문이 수록된 책으로 40대의 구매가 47.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부동산 전문가 ‘아임해피’ 정지영의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는 베스트셀러 14위에 올랐다. 최신 재건축·재개발 구역 지도를 비롯, 리모델링 예정 단지 및 공공 재개발를 담은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의 주 구매층은 30~40대로 전체의 7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인류 진화학자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9월 김영하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 베스트셀러 16위에 올랐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호모 사피엔스가 현재의 인간이 된 이유를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친화력에서 찾으며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든 책이다. 주 구매층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최애의 아이’, ‘지박소년 하나코 군’, ‘문호 스트레이독스’ 등의 만화 분야 도서들이 높은 판매량을 올리며 베스트셀러 2위, 4위, 12위 등에 올랐다.
2021.09.09 I 김은비 기자
원희룡 "자영업자 협조 정신 악용한 영업제한 실정에 맞지 않아"
  • 원희룡 "자영업자 협조 정신 악용한 영업제한 실정에 맞지 않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9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심야 차량시위에 참가해 “시간 제한, 인원 제한, 업종 제한 하면서 만만한 자영업자들의 협조 정신을 악용해서 실정에 맞지 않는 영업 제한을 하고 있는 것을 즉각 처리하라”고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했다.원희룡 예비후보가 자영업자 차량시위 동참 약속 지키러 서울 권역 자영업자 차량시위의 출발 집결지인 양화대교 북단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사진=원희룡 대선캠프)이날 차량시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지역은 8일 밤 11시에 양화대교 북단부터 참여 차량이 행렬을 이루면서 강변북로, 한남대교, 올림픽대로를 거쳐 여의도로 진입했다. 약 1000대(주최측 추산)의 차량이 참여했으며, 원 예비후보도 직접 차량을 운전하여 양화대교 북단부터 여의도 집결지인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참여했다. 이후 경적을 울리며 집결지에 모이는 차량들을 향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 미안합니다’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갔다.원 예비후보는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서울지부장과 이종민 전국자영업자연대 대표를 만나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격려했다. 그는 경찰 투입과 관련해서 “87년 6월 항쟁때도 차량시위를 진압한적 없다”며 “민주노총 8000명이 모인 곳에선 도로를 터주고 비호를 하면서 최소한의 평화적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왜 탄압하나. 대책부터 제시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여의도 집결지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재형 예비후보와 만나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내기도 했다. 앞서 원 예비후보는 지난달 8일 명동을 시작으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지방 일정중 대구, 광주, 부산 재래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자영업자들과 만나면서 고충을 듣고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위드코로나 전환 선포’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개편을 내세우며 “과학적 근거없는 현 정부의 ‘시간·인원·업종 제한’을 폐지하고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또한 7월 출마선언에서 이머전시 플랜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 예비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2021.09.09 I 송주오 기자
미얀마 내전 본격 개시…민주진영 군사정권에 선전포고
  • 미얀마 내전 본격 개시…민주진영 군사정권에 선전포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얀마의 내전이 본격화된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7일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7개월 만이다.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SNS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고 군부에 선전포고를 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SNS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특별 연설을 통해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켜야 할 책임을 갖고서 NUG는 군사정권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군정을 상대로 한 ‘저항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라시 라 대행은 7분짜리 연설을 통해 군부가 저지른 수개월간의 폭력과 살인을 규탄하고, 미얀마 전역의 시민들에게 군정에 맞서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군정에 맞서 올해 4월에 구성된 국민통합정부는 인민방위군(PDF)을 창설하고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계해 군부에 항거하고 있다. 이번 선전포고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약 7개월 만이다. 선전포고를 계기로 인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군사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무장 항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내전이 예상된다. 라시 라 대행은 인민방위군 등에게 군사정권의 모든 통치 기구들을 목표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소수 민족 무장조직(EAOs)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을 공격해달라고 주문했다.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고 식량 및 의약품을 비축하라면서, 군부의 움직임을 알려 인민방위군 등 반(反)군부 세력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그는 “이번 혁명은 정당하고 공정한 것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누릴 연방 연합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올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날까지 군부의 무력에 1000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09.07 I 장영은 기자
미얀마 민주진영, 군부에 선전포고…韓대사관 "교민들, 태극기 걸어달라"
  • 미얀마 민주진영, 군부에 선전포고…韓대사관 "교민들, 태극기 걸어달라"
  • 두와 라시 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통령 대행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캠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7일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미얀마 상황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주미얀마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 야간 통금 시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두와 라시 다 대통령 대행은 이날 SNS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특별 연설에서 “오늘부터 군사독재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무장투쟁이 시작된다”며 “시민방위군(PDF)은 자기 구역 내 군사세력과 관련자를 모두 공격하라”고 말했다. 또 소수 민족 무장조직(EAOs)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을 공격할 것을 촉구했다.군인과 경찰 등 모든 공권력은 시민방위군에 합류하고, 쿠데타 세력 하에서 일하는 공무원과 은행, 항만, 공항 근로자들도 출근을 거부하는 등 시민불복종운동(CDM)을 재개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통합정부의 선전포고를 계기로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군사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무장 항쟁에 나선다면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군부와 시민방위군간의 충돌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소요사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외교소식통은 “미얀마 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 등 집단 행동이 일어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민주진영의 선전포고가 일어난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주미얀마 한국 대사관도 안전공지를 통해 교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가오는 유엔총회를 전후 정세 불안정이 크게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반군부세력의 디데이(D-day) 선포는 앞으로 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14일(현지시간)에는 뉴욕에서 제76차 유엔 총회가 열린다. 미얀마 군사 정부 대표자와 과거 정부 대표자 중 누가 미얀마 대표로서 유엔 총회에 참석할 지가 관건이다. 이날 라시 라 대통령 대행도 “이 혁명은 정의로운 혁명”이라며 “우리의 혁명을 이웃나라와 유엔, 세계 국가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관공서와 군경 초소, 다중 밀집시설 방문 등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산단 지역에서 작업장을 경영하는 이는 태극기 게양 등을 통해 한국 관련 시설이라는 것을 알리는 등 안전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군경의 검문 검색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야간 통금시간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지난 2월 초 쿠데타 발발 이후,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면서 미얀마 내 교민들은 점차 줄어들어 15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은 봉제 공장 등 생활기반이 미얀마에 있어 쉽사리 떠날 수 없는 이들이다.
2021.09.07 I 정다슬 기자
이재명 측 "안중근 몰라보는 윤석열에 잡힌 박근혜...'속았다'"
  • 이재명 측 "안중근 몰라보는 윤석열에 잡힌 박근혜...'속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이한열 열사도 모르고 안중근 의사도 몰라보니 당연히 쥴리도 모를 것”이라고 비꼬았다.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한열 열사를 몰라보던 윤석열 후보가 이번엔 안중근 의사를 몰라봤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 예명으로 거론됐다. 김 씨를 이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안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 “구두를 술잔 삼아 양말까지 넣은 구두주를 돌렸다는 해괴망측한 검찰 내부의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한열 열사, 안중근 의사도 몰라보는 윤석열 후보의 무지의 가면이 벗겨질 때마다,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 그런 윤석열에 잡혀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혀를 차고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사진=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윤 전 총장 측의 잦은 실수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번엔 실수겠거니 그냥 지나치려던 사람들도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라며 “틀릴 걸 틀리고 실수할 걸 실수해야지. 거론하기조차 민망하고 두 의사님들이 알까 나까지 죄송하기만 하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이 지사 캠프의 이경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반복된 실수는 곧 무능”이라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황당한 실수지만 착각할 수 있고 두 분의 의사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전국민적으로 놀림거리가 될 정도의 사안이라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1일 1망언’ 후보의 부족한 역사관과 독립운동가 사진도 착각하는 캠프라는 것은 확실히 알았다”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일정을 두고 당대표 탄핵까지 거론되는 현상이 의아했는데, 사활을 걸고 토론회를 미루는 모습이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윤 전 총장 페이스북 계정에는 전날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참배하는 사진에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페이스북 편집상 문제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계정이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참배하는 사진에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글을 적어 올렸다가 삭제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페이스북 편집상 문제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같은 날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와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비판한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하는 등 실수가 잇따랐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눈길을 끌만 한 표시였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이 아닌 페이스북 관리자가 한 것”이라고 했다.게다가 윤 전 총장은 과거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었었다.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부산민주공원에서 6월 항쟁 당시 최루탄을 맞고 숨진 이한열 열사 조형물을 보고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물었다가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제 나이 또래 중에 누가 있겠냐”며 논란을 일축했다.
2021.08.17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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