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66건

  • [총선 D-15] 한명숙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힘 모아달라"
  • [광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7일 전통 텃밭인 광주지역에 내려가 "광주 시민이 여러 희생과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갈 수 있는 변화의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30여 명의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광주의 정신은 항상 이타주의 정신, 희생정신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이 광주에서 일어났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역사의 물꼬를 트는 곳이 바로 광주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30년 전 5·18 민주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켜서 민주정부 10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시민사회와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통합을 했는데 광주가 민주통합당의 심장이 아닌가 확신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에게 민주통합당의 4·11총선의 승리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혼선이 컸다는 지적에 대해서 "아픔과 희생에 대한 질책을 온몸으로 받아내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이 갈등을 극복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전남 지역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에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은 사실은 읽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주 시민은 현명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nbsp;<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nbsp;▶ 관련기사 ◀☞[총선 D-15] 한명숙 27일 광주 방문..‘텃밭 다지기’☞[포토]한명숙 선대위원장, 총선 정책-공약 점검 모두발언
2012.03.27 I 나원식 기자
  • 김 총리 "권리 주장시 정당한 절차·이성적 방법 따라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3·15의거로 불 지핀 민주화의 불꽃은 4·19혁명으로 뜨겁게 타올랐고,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이어져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2주년 3&#8228;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올해 `3·15의거 기념식`은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정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1960년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발기한 대규모 시위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며, 이후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김 총리는 "어느덧 5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3·15의거의 위대한 역사와 정신이 잊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우리는 결코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한 그날의 정신과 용기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리는 "이를 위해선 지역과 계층, 이념으로 나뉘고 쪼개진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협력의 큰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리를 주장함에 있어서도 정당한 절차, 합리적인 근거, 이성적 방법에 따라야 하며, 감정과 힘의 논리로 다함께 더불어 살기위한 터전을 해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당장은 20년 만에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3·15의거로 열매 맺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는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03.15 I 이진철 기자
  • 새누리, 이영조·박상일 공천 취소(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은 14일 역사 인식 발언이 문제가 돼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 갑의 공천자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과 강남 을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 언론보도로 논란이 됐다"며 "공천위는 이에 이영조·박상일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공천위는 깊이 있는 토의 결과,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러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두 분의 진위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국제학술대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제주도 4·3 항쟁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했고, 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펴낸 서적에서 `국사 교과서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저녁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공동대표와 박 부회장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공천위에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공천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도 이영조·박상일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를 주장하고 이같은 뜻을 비대위에 전달한 바 있다. 두 후보의 낙마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천 막바지에 최대 악재를 만났다. 이에 더해 서울 성동 갑에 공천된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과거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경북 경주 공천자인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도 지역지 기자들에게 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막바지 공천 작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nbsp;<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새누리, `강남벨트` 이영조 이어 박상일 공천 논란☞ 새누리, `5·18은 반란` 이영조 공천 후폭풍☞ 김종인 “이영조 공천 논란..박근혜도 고심할 것”
2012.03.14 I 김진우 기자
  • 바른사회시민회의 "비대위, 악의적인 좌파 논리에 편승"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14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악의적인 좌파의 논리에 편승하고 있는 모습은 비대위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바른사회는 이날 새누리당 강남 을 지역구로 전략 공천된 이영조 공동대표의 역사인식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비대위에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재의를 요청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는 논란 그 자체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버리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이 공동대표는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국제학술대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제주도 4·3 항쟁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바른사회는 또 "비대위는 그 구성과 행보에서 자유주의 진영의 따가운 질타를 받아왔다"면서 "이제 공천 과정에 이르러 비대위가 스스로 정체성 부족을 되돌아보지는 못하고 오히려 좌우의 치열한 이념대립에서 땀 흘린 자들을 쳐내는데 앞장선다면 앞으로 누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해 싸우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는가"하고 비판했다.이어 "비대위는 지금이라도 사태의 본질을 바로 봐야 한다. 학술적으로 가려질 문제를 놓고 논란 그 자체가 두려워 회피한다면 이는 국민의 눈높이 역시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비대위는 좌파들의 악의적인 오역 위에서 춤추는 영혼 없는 작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2.03.14 I 김진우 기자
  • 새누리 `강남 벨트` 공천 논란 확산..사퇴 종용(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의 4·11 총선 전략 공천 지역인 서울 `강남 벨트`의 공천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강남 갑·을에 각각 공천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의 역사 인식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공천 철회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서초 갑·을 후보 선정을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은 14일 밤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공동대표와 박 부회장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공천 철회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공천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공동대표는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국제학술대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제주도 4·3 항쟁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펴낸 서적에서 `국사 교과서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의 간판인 강남에 정치 경력도 전무하고, 역사 인식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을 공천해서 되겠나"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은 공천 작업이 마지막에 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서초 갑·을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은 지역구를 떠나 강북으로 재배치될 것인지, 현재의 지역구로 재공천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져 공천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8차 공천자 명단을 14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5일로 연기했다.특히 이 의원의 경우 `강남 벨트` 유일의 재선 의원으로 강남권 선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당초 전략 지역 선정 의도대로 서초 공천을 배제하고 강북이나 여타 지역으로 재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03.14 I 김진우 기자
  • 새누리, `강남벨트` 이영조 이어 박상일 공천 논란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의 4·11 총선 전략 공천 지역인 서울 `강남벨트`의 공천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규정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강남 을에 공천된 데 이어, 강남 갑의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일제시대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로 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이와 함께 전략 지역인 서초 갑(이혜훈)과 서초 을(고승덕)의 공천을 놓고 두 현역 의원을 재공천할 것인지, 강북으로 재배치할 것인지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여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이 공동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15일 비대위에서 강남 을 전략 공천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에 재의를 요구할 방침이다. 쇄신파 의원들도 이 공동대표에 대한 공천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이 후보는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국제학술대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제주도 4·3 항쟁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쇄신 공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공동대표에 대한 공천 확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또한 강남 갑의 박 부회장도 지난해 8월 펴낸 서적에서 `국사 교과서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이라고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박 부회장은 또 신탁통치 논란에 대해서는 `미국이 거둔 승리의 부산물로 주어진 해방이었는데, 해방을 가져다준 국가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리의 요구(반탁)만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았는지`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강남은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박 위원장의 언급에 따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자가 누가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강남 을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된 공성진 전 의원의 지역구이며, 강남 을은 현역 이종구 의원이 건재하고 있다.아울러 서초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은 현재의 지역구를 떠나 강북으로 재배치될 것인지, 현재의 지역구로 재공천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서울 도봉 갑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통합당의 인재근 후보와 대결을 펼치는 시나리오가 제기됐으며, 고 의원은 노원 병 공천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노원 병은 강남 을에 공천을 신청한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최종 공천권을 따냈다.
2012.03.14 I 김진우 기자
  • 새누리, `5·18은 반란` 이영조 공천 후폭풍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4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이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서울 강남 을 공천을 둘러싸고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이 후보는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국제학술대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반란`으로, 제주도 4·3 항쟁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남 을 선거는 물론, 새누리당의 총선 전체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구태 논란`으로 지지율 정체에 빠진 민주통합당에 비해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공천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 공천`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으며, 비상대책위원들은 이 후보의 공천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최종 공천 확정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5·18 관련 단체나 제주도의 반응을 보면 상당히 염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며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인) 이정현 의원이 `광주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라는 말이냐, 이게 정말 공천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해왔는데, 분위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아닌가"하고 말했다.김 비대위원은 또 "광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난번 수도권에서의 선거 과정을 봤을 때 과연 이념에 집착된 논쟁으로 보일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하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공천이 총선 전체 선거구도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어 "박 위원장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심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이준석 비대위원도 종편 뉴스에 출연해 "역사관이나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의 쇄신 의지와 정체성과 어긋나는 후보일 경우,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의견을 낼 것"이라면서 "가장 구설에 오르는 건 그 분(이영조) 같다, 저희가 재의를 요구할 것이고, 재심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새누리당 공천위는 이 후보의 공천 결과가 비대위원회에서 통과됐다면서도, 향후 정밀 조사를 거쳐 교체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지금껏 나온 사안에 대해 검토했다"며 "지역에서 무리가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사람은 정밀하게 알아보는 중이다. 아직 증거에 의해 확정된 것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발표문은 영어로 쓰인 것인데, 전후의 문맥이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결코 그런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며 "제주 4·3 사건은 공산주의자가 주도했다고 했지 그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도 민중봉기, 민중항쟁 정도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2012.03.14 I 김진우 기자
  • 김종인 “이영조 공천 논란..박근혜도 고심할 것”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된 이영조 후보 논란과 관련,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를 아마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후보의 전략공천에 특별히 찬성하는 의사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절인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에서 발생한 민중반란(a popular revolt), 제주 4.3 항쟁은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모반·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발언해 적잖은 물의를 빚었다.김 비대위원은 이어 ‘전체문맥상 크게 문제될 게 없는데 억울하다’는 이 후보측의 반응과 관련, “일반 상식으로 봤을 때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라며 “지금 5.18 단체라든가 제주도에서의 반응을 볼 것 같으면 상당히 염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총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했다. 아울러 선대위원장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설사 제안을 한다고 하더라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2012.03.13 I 김성곤 기자
  • 김진표 “구럼비 폭파, 제주에 선전포고 한 것”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8일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전날 진행한 구럼비 바위 발파 작전과 관련해 “4·3 항쟁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공약회의에서 “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 폭파 기도에 대해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장 중단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 여야가 제군해군기지가 민항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여야가 모두 요구하는 공사 정지 명령을 즉각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이렇게 합의한 것은 민군복합형 기지가 아닌 제주해군기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어제 김황식 총리와 통화해 이 같은 사실을 촉구했는데 김 총리는 공사 중단은 어렵다며 제주도민들을 ‘무조건 반대자’로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를 이렇게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을 고집하는 정부이기 때문에 그토록 국민이 비판하는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으니 즉각 중단하고 연행자를 전원 석방하라”고 강조했다.
2012.03.08 I 나원식 기자
  • [M+][스페셜]⑥올해도 뜨거울 중동·아프리카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낙타를 탄 깡패들이 타흐히르 광장에 나타나 시위 중인 시민을 공격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나는 병원과 영안실을 오가며 시체 숫자를 세려고 했으나 곧바로 쫓겨나고 말았어요. 이집트 정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이집트의 가다 샤흐벤더 씨는 혁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던 지난해 타흐히르 광장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작년 2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이집트 국민은 무바라크를 정식으로 기소해 달라고 요구하며 새 군사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벌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던 ‘카이로의 봄’ 정신이 이전보다 더 단단해지면서 유혈 항쟁이 이어졌고 샤흐벤더 씨의 삶도 크게 바뀌었다. 원래 시나리오 작가였던 그녀는 봉사단체와 함께 이집트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샤흐벤더 씨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마에 총을 맞은 시체가 도착했을 때 영안실의 검시관은 그것을 자동차 충돌 사고로 조작하려고 했다”며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SCAF)가 민주주의를 여전히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이집트 대선 등, 중동 민주화 향방 좌우 이집트를 30년간 철권통치한 무바라크 대통령이 작년 2월11일 시민혁명이 시작된 지 18일 만에 ‘아랍의 봄’과 함께 권좌에서 물러났으나 이집트는 여전히 정돈되지 않고 있다.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군사정부는 새로 대통령을 선출해 민간정부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수차례 어기며 민주 세력과 여전히충돌하고 있다. 이집트 외에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리비아, 예멘의 독재정권을 차례로 무너뜨린 아랍의 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계속되는 민주화 시위로 말미암은 아랍 정치 지형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예정된 이집트 대선 등이 중동 민주화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우선 예멘에서 권력이양안에 서명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차기 대통령 선거가 지난 2월 치러진 가운데, 이집트에서는 5~6월경에 대선이 시행된다. 리비아도 대선을 치러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 리비아는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후 새 지도부로 과도정부를 구성해 1년 이내 새 헌법에 기초한 대선과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외 이란이 3월에 각각 총선을 치른다. 이집트의 경우, 3월중 1, 2, 3차에 걸친 총선을 마무리하고 5~6월에 대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그동안 자유선거를 통해 평화적으로 정권이 교체된 적이 없어서 독재 타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군사정권에서 민간 정부로의 정권 이양을 위한 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아프리카·남미 권력지형 ‘꿈틀’ 주변국들도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미 정권이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가능하면 부딪치지 않고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바라크 정권 붕괴 후 들어설 새 정부가 대외 정책을 틀어 버릴 경우, 중동 지역 전체에 예측 불허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집트는 또한 미국의 중동 전략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이집트의 새 외교 노선이 아랍 전체에 미칠 후폭풍은 매우 클 전망이다.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굵직굵직한 선거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집권당인 아프리아프리카민족회의(ANC) 총재 경선이 오는 12월에 열린다. 비록 대선은 아니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당 총재 경선이 차기 대통령 예비 선거와 같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봄바람이 대서양을 건너 남미에도 불어줄지 주목된다. 멕시코에서는 오는 7월 대선이 치러진다. 멕시코는 지난 2000년 선거에서 국민행동당(PAN)이 71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선 제도혁명당(PRI)가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오는 10월 시행될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고 차베스(57)가 승리해 4선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nbsp;[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6호 M+` 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6호 M+는 2012년 3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2012.03.03 I 임일곤 기자
  • 백낙청 교수 "안철수 나오면 찍겠지만…"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한국 지식층에서 진보적 역할을 해온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백 교수는 25일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2013년 체제 만들기`(창비)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회가 지난 1987년 6월 항쟁으로 형성된 `87년 체제`에서 벗어나 남북관계 개선 등이 주축이 된 `2013년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 교수는 지난해 봄 `2011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활동가대회 기조발표문`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고 한국 사회의 획기적인 변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2013년 체제`라는 어젠다를 제시했다. 백 교수는 "현 집권 세력이 다음번에도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2013년 체제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안철수 현상이나 희망버스, 촛불시위 등이 2013년 체제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여권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맞서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부상한 안 원장에 대해 "현재 야권이라 할 수 있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성향의 범야권 유권자들은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찍을 것이다"며 "하지만 그런 성향의 유권자를 설득하려면 야권 정치인들 스스로가 2013년에 대한 비전을 뚜렷이 가지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온다면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 줄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게 백 교수의 판단이다. 때문에 현재 야권의 다른 대권 주자들은 2013년 정권이 바뀌었을 때를 가정해 이명박 정부와 다른 확실한 비전을 범야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막기는 어렵다는 논지다. 결국 백 교수는 "안 원장이 대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일정 부분 정치적 선택을 주문했다. 백 교수는 안 원장과의 개인적 인연에 대해 "정치적 상황이 아니었다면 부담 없이 만났을 것"이라며 "알고 지내면 좋겠지만 현재 안 원장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는 "4월 총선을 잘 치러낸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클 것이고, 총선에 참패한다면 박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낫겠지만 2013년 체제를 이끌 인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인 백낙청 교수는 계간 `창작과비평`의 편집인이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등의 사회평론서를 냈다.
2012.01.25 I 김용운 기자
  • 민주 당권 주자들 일제히 `호남 표심을 잡아라`
  • [광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 레이스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4일 일제히 광주에서 전남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 9명의 후보는 저마다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동시에 역대 주요 경선에서 일어났던 ‘돌풍’의 진원지가 된 곳이어서 후보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의 경우 노무현 후보의 ‘돌풍’이 광주에서 시작됐고, 2010년 당대표 경선은 손학규 전 대표를 급속하게 부상시킨 곳이다.후보들은 합동연설회에 앞서 광주MBC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저마다 광주, 전남 지역과 인연을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는 “지난 1980년 5월이 생각난다”며 “당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5·18 항쟁의 참상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광주는 영원한 저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대표 경선에 광주·전남에서 오직 나 한 사람만 출마했다”고 언급했고, 이강래 후보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할 호남 출신 지도부의 공백이 생길 것이 우려돼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학영 후보도 “호남에서 평생을 살았던 제가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후보들은 또 호남 지역의 농심(農心)을 의식한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학영 후보는 박영선 후보에게 “박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에 찬성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입장을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협상을 해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현 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는 전면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일축했다.이인영 후보는 한명숙 후보가 총리 시절 한미 FTA를 추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국가이익을 위해서 추진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한미 FTA는 국가 이익이 실종됐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와 관련 “농사를 많이 짓는 전남에 와서 한미 FTA 얘기하니까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민주통합당 당권 경선 투표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진행되며, 시민·당원의 모바일 투표는 9∼11일, 현장 투표는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2.01.04 I 나원식 기자
  • 중학교 역사교과서 `5·18 민주화운동` 포함된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5·18 민주화운동과 친일파 청산 노력, 6월 민주항쟁 등의 역사적 사실이 2013년 이후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교과서 검정심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학교 역사 교과서 세부 검정기준`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확정·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26일 발표된 `중학교 역사 검정기준`을 구체화한 것으로,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 5·18 민주화운동 등의 기술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세부 검정기준에서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교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와 내용의 영역과 기준, 교수·학습방법, 평가 등의 서술체계와 집필기준에서 제시된 내용의 범위와 수준, 유의사항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세분화해 제시됐다.특히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준수하였는가?`라는 심사항목에서 `국가적·사회적으로 인정된 주요 역사적 사실(제주 4·3 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4·19 혁명, 5·16 군사 정변,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은 충실히 반영하여야 함`이라고 명시, 반드시 포함되도록 했다.교과부는 내년 4월쯤 교과서 검정 신청을 받은 뒤 8월에 합격 교과서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1.11.18 I 김혜미 기자
  • [카다피 사망]아랍 혁명 `아직도 진행중`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고향 마을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면서 42년 리비아 철권통치가 마침내 끝을 냈지만 아랍 민주화 혁명의 불길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튀니지를 시작으로 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재스민 혁명`은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이 시민 봉기로 무너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 현재 시위대의 민주화 항쟁이 가장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는 곳은 시리아와 예멘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카다피 사망으로 이 두 나라도 향후 비슷한 전철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30년간 독재를 해 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11년째 집권하고 있는 상태. 아사드의 막내 동생은 공화국수비대 등 군부를 지휘하고 있어 군부가 중립적으로 정부를 압박할 수 없는 처지다. 시리아는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던 리비아와 달리 이란과 레바논 무장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서방 사회의 개입이 쉽지 않다. 이렇게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아사드 대통령은 무려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초강경 시위 진압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선 반정부 시위도 만만치 않아 무력 충돌은 격화되는 양상. 지난 17일에도 정부군과 반정부 무장세력이 충돌, 정부군 11명을 포함한 41명이 숨지는 등 시리아 사태는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예멘에서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간 충돌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예멘에서는 33년 동안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번 주에만 벌써 3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정부 세력에 가담한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르 부대와 사디크 알 아흐마르 부족의 저항으로 예멘 사태 역시 내전 조짐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7일 예멘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막고자 영국이 제시한 결의안을 토대로 논의에 돌입하기도 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살레 예멘 대통령은 최근 사후 처벌 면제를 조건으로 퇴진하는 내용의 걸프협력이사회(GCC) 중재안 이행 보장을 미국과 유럽, 걸프 지역 국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10.20 I 임일곤 기자
 폭력 그 집요한 비극
  • [공연리뷰] 폭력 그 집요한 비극
  • ▲ 연극 `들소의 달`(사진=코르코르디움)[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968년 양수의 집, 두꺼운 화장을 한 엄마는 개장수와 훌쩍 떠났다. 1970년 탁구장, 핑퐁 레슨을 핑계로 한 치한이 양수에게 접근한다. 양수에게 가해진 가장 직접적인 폭력이었다. 1974년 다시 양수의 집, 양공주와 동거를 시작한다. 양공주를 데려온 것은 월남에서 돌아온 그의 아버지 구상사다. 1978년 오락실, 인베이더 게임을 하다 오락실 여주인의 부당한 상술에 200원을 뜯겼다. 1980년 5월 계엄분소, 거인들이 나타났다. 전자오락을 하러가다 거인들에 붙들린 양수는 국가폭력의 한가운데 선다. 1982년 군대, 양말을 훔쳐간 병장에게 벽돌을 내리쳐 영창을 살았다. 1984년 영등포 백화점 앞, 선녀를 다시 만나다. 선녀는 양수를 살리고 죽인 운명이 된다. 1986년 거리, 오카방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곳엔 들소가 산다. 2002년 장례식장, 양수는 독살됐다고 믿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적대감에 떨며 곤봉과 칼로 무장을 한다. “난 이제 공격의 선봉에 설 것이며, 거인 10명을 보내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장황한 사건들은 모두 구양수란 인물의 인생 궤적 안에 들어 있다. 연극 `들소의 달`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적 해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한 남자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를 좇는 형식으로 폭력의 후유증이 얼마나 오랫동안 집요하게 지속되는가를 재기발랄한 제스처로 보여준다. 결정적 계기는 광주민주항쟁. 그러나 극 중 폭력은 양수에게 가해진 크고 작은 외부 상황 전부에 걸쳐 있다. 폭력이란 자극적이고 어두운 주제에 얹은 유머감각은 마방진 연극의 미덕이다. 대사에 특유의 억양을 넣고 동작에 리듬을 실었다. 막간에는 동물극과 댄스장면까지 넣는다. 하지만 뼈도 심었다. 익살스러운 장면은 나락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상실감을 극대화한 것이고, 서로 죽고 죽이는 동물의 싸움엔 폭력에 대한 진한 논조가 실려 있다.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하는 이들에게 상대의 폭력은 블랙코미디에 불과하다는 거다. 극은 가히 대사 전쟁이다. 독특한 억양을 타는 구문의 문장들이 쏟아져 내린다. 엄마 옹녀는 말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단다. 관계라는 것도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어.” 양공주도 말한다. “좋은 기억이 아니라면 서둘러 잊는 게 유리할 걸.” 오락실에서 벽돌깨기를 하고 있던 양아치도 말한다. “나는 이 세상이 온통 벽돌로 막혀 있다고 믿거든. 그래서 벽돌을 깨는 순간 이 순간이 조금씩은 더 소통되고 평화로워진다고 믿거든.” 폭력의 마지막은 끝내 비극이었다. “너의 지독하고 지루하고 형편없는 인생에 쐐기를 박아주마!” 복부를 찌르는 칼부림, 잠시나마 그의 아내였던 선녀의 선택이 곧 그의 결말이 됐다. “왜, 성실했던 나에게 왜?” 양수는 항변하지만 그 자신도 가늠하기 어려운 인생이었다. 누구는 앞뒤 분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무리를 들소라 불렀다. 눈이 양 옆에 달린 들소는 무리 속에 섞여 앞서 뛰는 놈의 엉덩이만 보고 달린다고 했다. 들소를 경외하며 들소처럼 달리던 양수는 오히려 그들의 영웅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양수 뒤로 들소 떼가 흘어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다가온 월식. 달을 가리는 것은 해가 아니라 양수였다. 내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2011.09.30 I 오현주 기자
`42년 철옹성` 카다피의 몰락..다음은 누구?
  • `42년 철옹성` 카다피의 몰락..다음은 누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42년 철권통치가 마침내 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점화된&nbsp;아랍 민주화 혁명의 불길이 어디로 옮겨 붙을 지 관심이다. &nbsp;지난해 12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강렬하게 휩쓸었던 아랍 민주화 혁명은 그동안 진행된 각국의 강력한 탄압으로 잠시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 현재 시위대의 민주화 항쟁이 거세게 지속되고 있는 곳은&nbsp;시리아와 예멘이다.&nbsp;따라서 이 두 나라가 향후 카다피 몰락의 전철을 밟게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30년간 시리아를 통치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11년째 집권하고 있다. &nbsp;아사드의 막내동생은 공화국수비대 등 군부를 지휘하고 있어 군부가 중립적인 역할을 하며 정부를 압박할 수 없다. 또 국제적으로&nbsp;고립돼 있던 리비아와는 달리 시리아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어&nbsp;서방 사회의 개입이 쉽지 않다. 이렇게 `믿는 구석(?)`이 확실한 만큼 아사드는 무려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초강경 시위 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선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세력의 화력도&nbsp;만만치 않다. 지난&nbsp;1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에만 350명이 사망했지만 아사드 퇴진을 압박하는 목소리는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무려 33년간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세력의 폭탄 공격에 중화상을 입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nbsp;이 와중에도 그는 정권이양만은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nbsp; 예멘에서도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 그러나 지난 17일 국가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예멘 반정부 시위대 역시&nbsp;포기하지 않고 살레의 권력 이양을 압박하고 있다. &nbsp;이들은 특히 반년 이상의 시간을 끌며 한때 절망스러운 상황에 까지 몰렸던 리비아 반군이 결국 카다피를 몰아내는 희망을 보여준데 크게 고무된 상황이다. &nbsp;지프 포터 애널리스트는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리비아의 독재정권의 몰락은 예멘이나 시리아 시위대에게 독재 정권 타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도움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했다"고 강조했다.&nbsp;라미 쿠오리 중동 전문가 역시&nbsp;"리비아 사태는 국민적인 염원과 국제적인 지원 등이 결합되면서 아무리 강력한 독재정권이라도 결국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예"라면서 "더 많은 국가들이 튀니지·이집트·리비아 등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1.08.23 I 안혜신 기자
  • 김영진 "노태우 회고록, 판매금지 소송"
  • [노컷뉴스 제공]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원인을 "유언비어 때문"이라고 밝힌 노태우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15일 밝혔다.5.18민주화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가해자로서 사법적 단죄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반성과 참회는 커녕 '5.18은 유언비어에서 비롯된 일일 뿐'이라는 식의 해괴망측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음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UN산하 유네스코는 지난 5월24일 5.18항쟁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그는 "반란 괴수로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바 있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고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역사와 국민앞에 사죄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해 "5월단체들과 광주시민, 국민들과 함께 명예훼손에 대한 진솔한 사죄를 엄중이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노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과 전두환 씨가 주도한 신군부의 5.18항쟁에 대해 "유언비어가 진범"이라며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들은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하게 된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라고 강변했다.
  • 청와대행 기습시위 대학생 72명 연행
  • [경향닷컴 제공]6·10 민주항쟁 24주년인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6·10 국민 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관계자 등 2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대학생 72명은 이날 청와대 인근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6·10 국민 촛불대회에 나온 시민들은 “국민의 90%가 반값 등록금을 지지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반값 등록금 공약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박자은 한대련 의장(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고, 학자금 대출 때문에 빚을 안고 살아가는 2011년의 부조리에 대해 말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 중 1만여명은 종로~을지로를 거쳐 명동 쪽으로 행진했다. 명동 인근에서 경찰이 저지하자, 학생들은 서울시청 쪽으로 방향을 바꿔 행진을 계속했다. 서울광장을 돌아 덕수궁 앞까지 진출한 참가자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앞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72명은 이날 오후 9시쯤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학생들이 해산 명령에도 시위를 계속하자 진압에 나섰다.
  •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광장 불밝힌 수천명
  • [경향닷컴 제공] ‘6·10 민주항쟁’ 24주년을 맞은 10일 대학생·야당·시민사회단체는 ‘6·10 국민 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야4당 관계자 등 5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3000명)이 모여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했다.경찰은 이날 청계광장에 대해 집회 금지 통고를 한 상태여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보신각 주변에 14개 중대 12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한대련·등록금넷 등은 “90% 달하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지지하는 국민적 의지를 모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반값등록금은 당장 실현하라”고 주장했다.이날 집회에서는 야4당의 손학규·이정희·유시민·조승수 대표와 등록금넷, 한대련 등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생들이 자유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가수 박혜경, 일단은준석이들·좋아서하는밴드 등 밴드와 노래패의 공연도 이어진다. 지난 8~9일 서울 4개 대학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진행한 동맹휴업 총투표는 일부 대학의 경우 투표 참여율이 낮은데다 동맹휴업을 예고한 10일이 수업이 거의 없는 금요일 오후여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에 학내 집회를 연 뒤 도심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6개 여성단체는 ‘지금 당장’ 반값등록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오다영씨(20·고려대 사회학과 1학년)는 “입학한 후 몇몇 선배들이 밥 약속을 안 잡아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후배를 만날 시간이 없는 선배들이었다”며 “등록금을 내면서 불평등이 시작되고 그 이후에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6·10 항쟁 24주기인데 24년이면 성년이 되는 나이인데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인다”며 “등록금 문제로 부모와 자식이 같은 고민을 하면서 우리 사회가 갈 길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가 열린 오후 7시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에서 사과 반쪽 500개를 나눠주는 ‘사랑의 사과 반쪽 나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쪽 사과에는 “사랑한다, 미안하다”, “반값 등록금 쟁취하자”라는 뜻을 담았다. 이와 함께 사과 모양을 한 스티커를 나눠주며 시민들에게 가슴에 부착할 것을 권유했다. 스티커를 받아 가슴 왼쪽에 붙인 이모씨(42·여)는 “우리들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스티커를 보며 공감했다”며 “등록금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오후 1시에는 청계광장에서 강기갑·권영길 의원, 심상정·노회찬 전 의원이 1인 시위를 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왔다”며 “진보 진영이 정권에 대항해 진면목을 펼쳐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씨(20)와 장은준군(19)은 1인 시위 도중 물총을 들고 경계하는 모습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씨는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할 때 물대포를 사용하는데 우리도 힘은 작지만 물을 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등록금 때문에 휴학한 상황으로 “반값등록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맞서 기독교사회책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라이트코리아,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이날 광화문 곳곳에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