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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페이보다 3배 비싼 배민페이 수수료…"PG 유무 차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배달의민족의 자체 간편결제 수단 배민페이가 높은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배민페이는 선불충전 결제 시 영세 가맹점에도 3%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이는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비교해 3배 더 높은 수준이다. 배민페이는 배달에민족에서만 쓰는 ‘자체페이’라 비용 구조 측면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범용페이’와 차이가 난다는 게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15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배민페이는 영세가맹점에 카드결제와 선불충전결제 시 각각 1.52%, 3.00%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카드결제 수수료(0.83%), 선불충전결제 수수료(0.90%)와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 더 비싼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간편결제 서비스 간에도 수수료 차이가 큰 이유는 자체페이냐 범용페이냐에 따라 비용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민페이는 배달의민족에서만 쓰는 자체페이로 ‘전자결제대행(PG)’ 업무는 외부 전문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페이로 PG 업무까지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외부 PG를 사용하는 배민페이의 비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는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PG사이지만, 배민페이는 이런 PG사에게 결제망을 빌려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달앱 3사는 모두 동일한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배민페이의 수수료가 동일 업종의 서비스와 비교해 높지 않다고도 강조했다.◇특수성 고려 않고 ‘규제’ 외치는 국회업계는 간편결제 서비스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비판으로 과도한 규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제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간편결제 수수료에 대한 규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간편결제 업체가 가맹점 수수료율 산정 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마련하고, 영세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도록 하는 한편, 이를 위반하는 경우 금융위원회가 수수료율 조정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배민페이(이미지=우아한형제들)범용 페이 운영사 관계자는 이런 규제 움직임에 “범용페이들은 완전 경쟁 체제에 놓여 있어, 가맹점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수료가 낮아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배달앱에 한정된 결제 수수료 이슈를 모든 간편결제로 확대 해석하는 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일반 신용카드사도 온라인 결제 시 자체 페이처럼 PG 수수료가 붙는다”며 “온라인 신용카드 수수료는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상태인데, 간편결제 업체의 수수료만 문제 삼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토로했다.간편결제 수수료 규제를 법제화할 경우 이용자 편익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 출신인 김용태 법무법인 화우 디지털금융센터장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용자와 가맹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부가서비스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경직된 수수료 체계를 강제하면 수수료는 낮출 수 있겠지만 서비스 품질과 편의성이 개선 여지가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간편결제 업체들도 소상공인에 대해선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배민페이는 선불충전결제 시 영세가맹점에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법적으로 선불충전결제에 우대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다른 간편결제 업체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선불충전결제에도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자는 사회적합의가 정해진다면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 간편결제 1년간 수수료 수익 2조…배민, 수수료율 3% '최고'[20203국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수수료 수익이 지난 1년간 2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황운하 의원실)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간편결제사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2022년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이용금액은 118조원, 결제수수료 수익은 2조원으로 확인됐다.금감원은 수수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해 시장 자율경쟁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간편결제 상위 9개 업체의 수수료를 공시했다.대부분의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선불충전결제도 일반카드결제와 마찬가지로 영세, 중소, 일반 가맹점으로 구분해 영세가맹점에 우대수수료를 적용하고 올해 3월에 비해 8월 기준 수수료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3%, 지마켓 2.49% 등은 영세가맹점에 우대수수료를 적용하지 않고 수수료 인하도 없이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선불기반결제의 경우 전자금융업자등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 후 결제시 이를 차감하는 운영 방식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결제 승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사들은 카드결제수수료보다 높은 3%의 고수수료를 편취하고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카드수수료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적격비용에 기반한 가맹점수수료율 산정 체계 도입했다. 이후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했으며, 재산정 시기 외에도 정책목적에 따라 수시로 우대가맹점 확대 및 일반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인하한 결과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 .의원실은 전금업자등이 가맹점수수료율 산정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마련해 영세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도록 하는 한편, 이를 위반하는 경우 금융위원회가 수수료율 조정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황운하 의원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께서 임대료, 인건비, 재료 부담에 배달업체를 이용할 경우 광고료, 수수료를 빼면 아무리 팔아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탄을 한다”며 “매출액에서 3%대의 결제수수료를 취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므로, 간편결제시 영세자영업자 우대수수료, 수수료 조정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결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간편결제 비율이 연간 2배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카드결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결제도 수수료를 규제하여 인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연간 수수료 수익이 2조원대인 만큼 영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면,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CJ제일제당,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민 전용상품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커머스 전용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제품 기획과 제조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배민은 데이터·플랫폼 운영·물류 인프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배달커머스 시장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마케팅과 유통 부문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B마트 내 전용관을 신설하고, 햇반·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들 뿐만 아니라 배달커머스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냉동과 냉장식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최근 배민에서 새롭게 론칭한 ‘대용량특가’ 입점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주력상품군인 소스, 오일, 양념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민에 입점한 소상공인 대상 기업간거래(B2B) 제품군도 확대한다.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 김현진 CJ제일제당 디지털사업본부장, 최자은 CJ제일제당 마케팅본부장, 임현동 CJ제일제당 이커머스담당,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 전성준 우아한형제들 커머스센터장, 권혁진 우아한형제들 MD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과 이커머스 플랫폼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