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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루스벨트식 `부자 때리기`로 재선 노려
  • 오바마, 루스벨트식 `부자 때리기`로 재선 노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30년대 플랭크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자 때리기` 정책 재현을 통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FT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으면서 오바마 정부가 과거 루스벨트 대통령이 선거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과 같은 정치전략을 고안했다고 전했다. 부유층과 특권층을 겨냥하는 매우 위험한 견해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최근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의 무게 중심이 부유층에 실리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대중의 의견이 크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백악관의 이 같은 전략으로 그동안 고소득자 위주의 감세에 집중해 온 공화당에도 올해 대선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상위 1% 고소득자의 세후 소득인 지난 30년간 275%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18%만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빈부격차 심화를 한눈에 보여줬다. 또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역시 경제 침체와 소득 불평등에 대한 분노에서 나왔다. 윌리엄 갤스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평상시라면 이런 구호는 자살에 가깝지만, 지금은 보통의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1936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당시의 연설과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연설에 유사한 점이 있다며 루스벨트 역시 `당신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하지 않고 `그들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과거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렸고 월가 금융사들이 악덕 돈놀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약자로 만들면서 대중으로부터 더 지지를 얻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8월 정부 채무 한도 상향 협상 이후 오바마는 약자로 묘사됐고 공화당에게 타격을 줬으며, 의회에 대한 지지율도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통과 가능성이 없는 일자리 법안에 열을 올렸는데 이 역시 그를 하찮은 존재처럼 보이게 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윌리엄 데일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대중들에게 "우리가 가진 힘을 보여주자, 우리의 한계를 초월하자"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됐다.
2011.10.30 I 양미영 기자
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
  • 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두 종류의 세계가 있다. 한 세계에서 당신은 연간 5만달러의 소득을 보장받는다. 이 세계 전체의 연평균 소득은 2만5000달러밖에 안 된다. 또 다른 세계에서 당신은 연간 10만달러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세계 전체 연평균은 20만달러에 달한다. 당신은 어느 세계를 선택하겠는가.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이 설문에서 절반의 사람들이 첫 번째 세계를 선택했다. 보통의 경제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소득의 절대적 평가보다 다른 사람과의 상대적 비교에서 우월해야 더 만족하더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여기서 신고전학파 경제이론가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호모에코노미쿠스`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는 이 경제인 모델이 인간 경제행위 동인에 대해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낸 거다. 독일 경제윤리학자인 저자의 시각은 행복 경제학에 있다. 주류 경제학이 개인의 영역으로 밀어낸 행복을 찾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복은 이익과 맞바꿀 수 없다는 이 논리는 기업에도 들이댈 수 있다. 가령 보너스를 많이 지급할수록 직원들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란 건 큰 오산이란 말이다. 어차피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저자가 고안한 방법은 이거다. “부는 이윤보다 인간 위주로 재편성돼야 한다”는 것. ‘소득은 늘어났는데 사는 일이 더 팍팍해졌다’는 탄식을 거둬낼 힌트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관련기사 ◀☞[새 책]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책꽂이]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클립_건강]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
2011.10.28 I 오현주 기자
"최강희글로 노래 부르고 소시와 소풍"
  • "최강희글로 노래 부르고 소시와 소풍"
  • ▲ 지현우[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배우 지현우(26). 그는 `연상녀` 복이 많은 배우다. 드라마 `올드미스다이어리` 예지원(38)을 시작으로 `부자의 탄생` 이보영(32)·`달콤한 나의 도시` 최강희(34)·`메리대구공방전` 이하나(29)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10년 가까이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래서 `국민 연하남`이란 애칭도 생겼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린 셈이다. ◇ 지현우, `최강희 글` 가사로 솔로 가수 데뷔 한 번 누나는 영원한 누나? 지현우는 솔로 가수 데뷔 준비를 하면서도 누나 덕을 톡톡히 봤다. 최강희가 지현우 신곡 작업에 일조해서다. 지현우는 내달 공개할 세 곡의 신곡 중 `아이야`란 노래의 가사를 최강희가 쓴 책에서 가져왔다. 최강희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이란 책 속 `아이야`란 글을 읽다 따뜻한 감성이 마음에 들어 최강희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직접 가사 사용을 허락 받았다는 게 지현우의 말. "책 읽다가 `아이야` 내용이 좋다고 하니 (최강희)누나가 `그럼 노래로 만들어`라고 하더라." 지현우는 최강희와 전화 통화를 끊고 5~10분 만에 바로 멜로디를 완성했다. 지현우는 "`아이야`란 내용이 어린아이만을 가리키는 게 아닌 어른들의 상처도 치유하는 희망찬 메시지로 들렸다"며 "그래서 그 느낌을 살려 어쿠스틱 기타로 밝은 곡을 만들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 지현우◇ 끈질긴 `연하남` 인연 "솔직히 연상이 편해요" 그런 지현우가 올해에는 두 명의 누나를 새로 맞았다. 배우 서영희(30)와 박예진(30)이 그 주인공. 지현우는 현재 MBC 주말극 `천 번의 입맞춤`에서 유부녀로 나오는 서영희와 치명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다. 박예진과는 내달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스터 아이돌`에서 가수(지현우)와 제작자(박예진)로 나오며 조심스럽게 사랑을 싹 띄웠다. 지현우도 계속되는 극 중 `연하남` 인연을 "재미있다"며 흥미로워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연상녀와 코드가 더 잘 맞는다"라며 "누나들과 있으면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어린 친구들과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라고 농담도 했다. 그러면서도 `연하남`과의 끈질긴 인연을 환경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내 또래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가 송중기와 박민영 씨 정도 잖아요. 특히 미니시리즈 같은 드라마에 들어갈 내 또래 배우들이 적어 내가 `연하남`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KBS 2TV `청춘불패2`◇ "걸그룹 멤버와 포옹? 테러당할 일만 남았다" 그런 지현우가 최근에는 `여동생복`도 터졌다.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를 동생으로 맞아서다. "테러 당할 일만 남았다." 지현우가 멋쩍어했다. 그러면서도 "좋더라"며 `삼촌 미소`도 지었다. "정말 순수하고 동생 같고." 지현우는 최근 소녀시대 써니· 비롯해 미쓰에이 수지, 카라 강지영, 에프엑스 엠버, 씨스타 보라, 레인보우 고우리, 쥬얼리 예원 등 여덟 명의 걸그룹 멤버들과 서해안 한 어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KBS 2TV `청춘불패2` 촬영 때문이다. `청춘불패 2`는 걸그룹 멤버 8명(G8)이 어촌 외딴 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는 자급자족 리얼버라이어티. 지현우가 야생 버라이어티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내달 12일 첫 방송을 앞둔 상황이다. "그냥 놀고 싶었다." 그가 밝힌 출연 이유는 단순했다. "한번 사는 인생 즐겨야 하잖나. 무엇보다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았다." 짧은 대답 속 진심도 느껴졌다. 지현우는 `청춘불패2` 촬영이 "마치 학교 C.A.(특별활동) 시간 같았다"고 했다. "밥도 짓고 전구도 갈고 뭐 이런 생활 속 일을 그냥 다 즐기고 싶었다."▶ 관련기사 ◀☞지현우 "첫 예능 MC, 아이돌과 친해지고파"☞류진 "지현우처럼 `연하남` 해보고 싶어요"☞`청춘불패2` 지현우 "테러당할 일만 남았다"☞`Mr.아이돌` 지현우 "연습생 시절 2년간 100만원 벌어"☞[포토]지현우-박재범-장서원-김랜드 `우리가 바로 `Mr. 칠드런``
2011.10.28 I 양승준 기자
`내일이 오면` 하석진 "당하는 키스 좋지 않더라"
  • `내일이 오면` 하석진 "당하는 키스 좋지 않더라"
  • ▲ 하석진(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앞으론 능동적으로 키스하겠다." 배우 하석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서 호흡을 맞춘 서우와의 키스신 소감을 전했다. 하석진은 27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내일이 오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애할 때는 상대방이 더 좋아해주는 게 편한데 키스신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하는 게 즐겁더라"라고 밝혔다. 하석진은 "갑작스러운 장면에서 여자가 입술대는 장면이 기대만큼 짜릿하진 않더라. 키스 장면을 찍으면서도 실제로도 당황스러웠다"며 "앞으로는 제가 능동적으로 멋있게 오물거릴 수 있는 신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눙쳤다. 하석진은 `내일이 오면`에서 성실한 회사원 영균 역을 맡았다. 다섯 남매 중 셋째로 집안을 이끌어가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캐릭터. 극중 서우와 오랜 연애 끝에 서우의 집안이 부자라는 사실을 알면서 당혹스러워 하는 역할이다. `내일이 오면`은 모녀로 등장하는 서우와 고두심이 갈등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 `내일이 오면`은 `민들레 가족` `행복합니다` `한강수타령`의 김정수 작가와 `행복합니다` `호텔리어` `왕초`의 장용우 PD가 호흡을 맞춘다. 길용우, 임현식, 서우, 서유정, 이규한 등 출연. 오는 29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11.10.27 I 김영환 기자
윌버 로스 "日 기업 저평가..투자 기회 많다"
  • 윌버 로스 "日 기업 저평가..투자 기회 많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 WL 로스앤코 회장이 엔화 강세라는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 일본 기업이 저평가돼 있으며 따라서 투자 기회가 상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윌버 로스 WL 로스앤코 회장25일(현지시간) 로스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곳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하고는 있지만 선진국 중에선 일본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일본 기업 주식이 장부가치보다 저평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저평가 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전 세계 대형 주식시장 중 30개를 꼽았을 때 일본보다 저평가된 시장은 6개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그 6개국도 그리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등 재정불량국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0년 파산한 오사카 소재 고후쿠은행을 사들여 3년만에 높은 수익을 내고 파는 등 십여 년간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품질 좋은 기기를 만들어내는 국가"라면서 "전반적인 시장상황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IT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은행권, 특히 대형은행보다는 개인과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는 지역 은행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표했다. 이밖에 그는 저평가 된 `현금 부자` 대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에 대해서는 "유럽 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앞으로 엔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기업 인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긍정적인 면도 강조했다.
2011.10.26 I 안혜신 기자
  • 美 가계소득 `빈익빈 부익부`..부자증세론 힘실릴 듯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가계소득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의회예산국(CBO)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가계소득 상위 1%의 세후 소득은 지난 30년간 275% 증가했다. 반면 가계소득 하위 20%의 소득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2007년 사이 미국인의 평균 세후소득은 62% 증가했지만 상위 1%의 소득은 275% 늘었다. 또 상위 20%의 소득은 65% 증가해 부유할수록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았다.중산층 가운데 60% 가량은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이 40% 미만이었다. CBO는 임원 보상이나 연예인, 스포츠선수 같은 특정인들의 소득이 늘어난 영향도 크지만 세제 정책도 소득 불평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반(反) 월가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는 소득 불평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자 증세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초고소득층에 대한 누진소득세 형태의 부자증세를 주장해왔고, 당사자인 워렌 버핏도 이에 힘을 실었다. 반면 공화당은 부자증세가 계급투쟁을 부를 수 있다며 강하게 맞서왔다.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의 접근은 계층 분열은 물론 상위 소득계층으로 이동하려는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FT는 CBO 보고서가 최근 상위 소득계층의 탐욕과 부패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온 월가 시위대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11.10.26 I 양미영 기자
`오랜 독신생활 탓`..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태산` 숨져
  • `오랜 독신생활 탓`..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태산` 숨져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2009년 9월 사람에게 돌팔매질을 했다는 해프닝으로 유명해진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아시아코끼리 태산이를 더이상은 볼 수 없게 됐다. 25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서울어린이대공원을 37년간 지켜온 아시아코끼리 태산이는 지난 13일 낮 12시40분께 쓰러져 숨졌다.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서울동물원 공동 부검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순환기장애에 의한 심장마비로 확인됐다. 태산이는 동국제강(001230)이 1975년 5월, 개장 2주년을 맞은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기증해 서울시민들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0년 4월 작고한 동국제강 고(故) 장상태 대표가 "어린이대공원에 코끼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태국에서 코끼리 한쌍을 구해 선박편으로 20일간 운송한 것. ▲ 서울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태산이의 생전 모습공원측은 지난 86년 빨리 자랄 것을 염원하며 태산이(♂) 태순이(♀)로 이름 붙였다. 태산이는 몸무게 5톤, 국내 최대의 자이언트 코끼리로 성장해 어린이대공원을 상징하는 터줏대감이 됐다. 태산이-태순이 커플은 낯선 어린이대공원에서 단란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은 영원하지 않았다. 96년 1살 연상의 아내 태순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태산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을 크게 해쳤다. 시간이 흘러 다행히 사별 1년 전 태어난 아기 코끼리 `코코`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90년대말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의 최고 인기스타는 태산이-코코 부자(父子)였다. 하지만 육아에 흠뻑 빠진 태산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코코가 7살이던 2002년 심낭염 때문에 사랑하는 코코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것. 삶의 희망이었던 코코를 잃은 태산이는 몸과 마음이 급격히 쇠락한다. 행동이 느려지고 눈망울엔 힘이 사라져 사육사들이 온갖 비법(?)을 동원, 원기를 회복시키려 했지만 노화를 막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외로움 탓이라고 여긴 공원측은 아내인 태순이와 사별한 지 15년째인 지난해 7월 공단은 국내 동물원 코끼리의 대가 끊어지지 않게 캄보디아 왕국에서 코끼리 한쌍(캄돌이, 캄순이)을 기증받았다. 태어난 고향이 다르고 세대차도 많았으나 모처럼 가족의 훈훈함을 느낀 덕분인지 지난 1년간 태산이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고 한다. 코끼리의 수명은 약 50세. 1974년 11월생으로 오랜 독신생활의 스트레스로 노화현상이 심했던 태산이의 38년간 삶은 여기까지였다. 서울시설공단은 1975년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태산이를 기리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어린이대공원 남문 앞에서 위령제를 지내줄 예정이다.
2011.10.25 I 이진철 기자
  • 서울거주 아동 10명중 1명만 `국공립 어린이집 혜택`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아동 10명 중 1명만이 보육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보육시설 이용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서울시의회 박양숙 의원(민주당)이 `e-보육포털`을 통해 `서울시 국공립 보육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전체 만 5세 미만 아동 50만2633명 중 국공립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5만5061명으로 10.9%에 불과했다. 또 국공립 보육시설에 입소를 신청해 대기하고 있는 아동 수는 3만8777명에 달했다.지역별로 대기하고 있는 아동 수가 가장 많은 구는 송파구(2986명), 강남구(2750명), 서초구(2608명) 순으로 소위 부자동네로 알려진 강남3구가 많았다.대기 아동수 대비 국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추가시설(100인 기준 1개 시설신축 기준)이 필요한 구는 영등포구(47개소), 송파구(30개소), 강남구(28개소), 서초구(26개소) 순으로 많았다.이처럼 국공립 보육시설에 입소를 대기하고 있는 아동 수가 많은 것은 최근 10년간 새로 생긴 국공립 보육시설이 연평균 11개로 서울시 25개 자치구당 1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내 국공립 보육시설은 2000년 528개소에서 올 10월 현재 643개소로 지난 10년간 115개소, 연평균 11.5개소 늘어나는데 불과했다.박양숙 시의원은 "대기 아동수 대비 국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추가 수요 시설 수를 감안할 때 최소 420개소(정원 100인 기준)는 신축돼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국공립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10.25 I 이진철 기자
②헤지펀드 거물도 `쓴맛`
  • [혼돈의 투자시대]②헤지펀드 거물도 `쓴맛`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전 세계를 휘감은 유럽 재정위기의 태풍과 미국 경기후퇴의 한파는 내로라하는 헤지펀드 거물들에게도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겼다. 헤지펀드업계의 `구루(권위자)`로 명성을 떨쳤던 투자 대가들은 수익을 올리기는커녕 두자릿수 대의 손실을 보고 투자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까지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치욕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 `헤지펀드 대부` 폴슨, 굴욕은 언제까지▲ 올해 변동장의 패자, 존 폴슨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스타 중 하나인 존 폴슨. 폴슨은 당시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에 베팅해 2년 만에 200억달러를 버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이는 그를 순식간에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에 버금가는 월가의 거물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올해 폴슨에게 그때 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폴슨의 자산운용사 폴슨앤코의 대표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의 9월 기준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46.7%. 절반 가까이 까먹은 것이다. 이 펀드는 지난달에만 19%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폴슨은 미 경제 회복에 자신 있게 베팅했다 부메랑을 맞았다. 폴슨앤코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20~25%까지 환매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300억달러의 운용자산 중 4분의 1인 75억달러가 날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폴슨은 손실이 일시적이라고 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투자자들이 이를 믿기란 쉽지 않다. ◇ `채권왕` 빌 그로스 "투자 실패 죄송합니다" ▲ 최근 투자 실패를 시인한 빌 그로스망신살이 뻗친 이는 여기 또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창립자로, `채권왕`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빌 그로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공개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로스 같은 거물이 잘못을 시인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그는 미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에 베팅했으나 이는 완전히 빗나갔고, 이에 따라 그로스가 운용하는 토탈 리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고작 1% 수준이다. 업계 평균치인 4%에도 한참 못 미치는 만큼 그가 투자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폴슨과 그로스보다 한참 선배격인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는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을 했다. 소로스는 미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를 은퇴 배경으로 들었지만 올 들어 그의 펀드 수익률이 눈에 띄는 하향세를 걷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지러운 시장 상황이 소로스의 은퇴를 종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대박도 있었다..레이 달리오 급부상 ▲ 월가 투자 대가 반열에 이름을 올린 레이 달리오헤지펀드들이 모두 죽을 쑨 것은 아니다. 폭락장을 기회로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킨 이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대형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의 수장 레이 달리오다. 레이 달리오는 다른 매니저들과 달리 일찌감치 금과 국채, 스위스프랑 등의 안전자산에 포트폴리오를 맞춰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그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은 1100억달러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변동장에서도 지난 4년 간 수익률은 20%가 넘는다.  달리오는 이를 바탕으로 재산을 불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 `미국 400대 부자` 중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10.25 I 김기훈 기자
심대평 "''선진비전 55위원회''로 총선승리"
  • 심대평 "''선진비전 55위원회''로 총선승리"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24일 "'뉴(NEW)선진비전 55위원회'를 구성해 제19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대전 둔산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9대 총선은 충청정치권의 독자세력화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55위원회는 충청도를 기반으로했던 자민련이 가장 많은 의석을 가졌던 것이 55석이었던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경상도 정권 40년, 그리고 50년의 집념과 결집이 일궈낸 호남정권 이후 이제 10년 목표로 충청 정권시대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가장 시급한 정치 과제로 양극화 현상의 해소와 정치 불신의 해소를 꼽았다. 심 대표는 "남과 북,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지방,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 양극화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면서 "부자감세, 대기업 위주 정책이 성장을 촉진시켰지만 그 과실은 서민층에게 오지 않고 박탈감만 증폭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그 한계점을 넘었다"면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 없이 대한민국 호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금이 바로 정치적, 국가적 위기 시기며 국가적, 사회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자유선진당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과 직결되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끝까지 관철시키는 실용정당, 책임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10.24 I 이민정 기자
  • 천장 안보이는 안철수硏..시총 1조원 돌파
  • [이데일리 정재웅 안준형 기자] 안철수연구소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마침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을 기록했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맞춰 상승곡선을 그렸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철수 원장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24일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14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에 랭크됐다. 시가총액과 주가 모두 사상 최고치다.안철수연구소의 주가 상승은 지난달 초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안 원장이 박원순 씨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9월1일 이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상한가만 6차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급기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주가가 20일전 종가보다 150% 이상 상승했다는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실제로 지난 1월3일 1만9300원으로 시작했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지난 8월 4만원을 뚫은 뒤 급상승, 이달 들어 단숨에 10만원까지 올랐다. 심지어 7월1일 이후 이날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상승률은 408.90% 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안철수연구소의 이같은 주가 급등에 대해 과열됐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정치 테마주로 묶이면서 정치 이벤트에 주가가 쉽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는 이벤트가 사라져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현재 주가 10만원은 펀더멘털보다 안철수 교수가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는 가능성때문인 듯하고 적정 주가는 4만원선"이라고 밝혔다.이어 "수급차원에서 봐도 외국인이나 기관은 없고 개인이 대부분이며 현재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말 대선까지 대선관련주로 묶여 갈 것"이라면서 "매매동향상 이후에 개인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지금은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내부 펀더멘털이 아닌 내부이슈로 움직이는 만큼 코멘트하기가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반면,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이번 박원순 후보 지원을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한동안 주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런 일"이라면서도 "테마주의 특성상 안 원장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변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관련기사 ◀☞안철수 원장, 상장사 주식부자 48위☞[특징주]`지붕뚫고 하이킥`..안철수硏 `또 신고가`☞안연구소, 네트워크 보안사업 확대로 매출·수익 급증(상보)
2011.10.24 I 정재웅 기자
  • 안철수 원장, 상장사 주식부자 48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를 공식 표명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3천700억원대 주식부자에 올랐다. 2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이 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안 원장은 3720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자 48위에 올랐다. 이 날 안 원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개인 최고 기록이며, 상장사 주식부자 50위권에 든 것도 처음이다.안 원장이 지분 37.1%(37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053800)의 주가는 이 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전 날에 비해 1만3천원(+14.94%)이 치솟으면서 10만원에 마감됐다.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연 초인 1월 3일 1만9천300원이었으나, 안 원장이 처음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시사한 지난 9월 1일 이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연 초 대비 5.2배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도 연 초 718억원에서 3천72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주식부자 순위가 229위에서 48위로 181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온라인 보안서비스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면서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주가 급등이 대주주인 안 원장의 정계 진출과 연관성이 커 향후 주가 등락이 매우 심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특징주]`지붕뚫고 하이킥`..안철수硏 `또 신고가`☞안연구소, 네트워크 보안사업 확대로 매출·수익 급증(상보)☞안철수연구소, ELS 평가손실 40억(상보)
2011.10.24 I 김현아 기자
  • [전문]안철수 원장, 박원순 후보 응원 편지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10.24 I 유용무 기자
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 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2008년 가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사건`이 터졌다. 최악의 이 식품안전사고에 멍뉴 등 22개 분유생산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직접적인 타격은 자금시장에서 왔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은 멍뉴를 `저가매각` `폭락`으로 조정했고 멍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무너지는 멍뉴를 구제한 것은 중량그룹. 닝가오닝 회장은 멍뉴 주식을 대거 사들여 위기에 빠진 뉴건성 회장을 건져 올렸다. 권력도 은행도 아닌 인맥이었다. 두 회장은 중국기업가클럽 회원이다. 중국 경제계에 친구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랑방 같은 기업가조직이다. 거물급 부호들은 서로를 형·아우라 부르며 최고급 회의장, 상류클럽 등에서 모임을 열고 은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중국 경제지 `중국주간`이 취재한 내용이다. 중국 경제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막후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막강 재계단체인 중국기업가클럽을 비롯해, 회원수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은 타이산회, 정·재계 명사들의 비밀집결지인 창안클럽 등 8개 집단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룹 총수들의 인맥을 줄긋기하고 합작·투자 등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역학관계를 파헤쳤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58개. 미국과 일본 다음이다. 부자클럽에서 친목을 쌓은 이들 기업 거물들에게 “합작이란 그저 차 한 잔 같이 마시는 일쯤에 불과하다”는 것이 책의 분석이다. 다시 그려지는 세계 경제의 지형도다. ▶ 관련기사 ◀☞팀 쿡 `포스트 애플` 씨앗 될까☞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
2011.10.21 I 오현주 기자
억(億)! 소리나는 슈퍼카 `잘만 팔린다`
  • 억(億)! 소리나는 슈퍼카 `잘만 팔린다`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3억원, 5억원 짜리는 기본, 여기에 옵션까지 얹으면 6억원도 훌쩍!` 무슨 이야긴가 하면 바로 자동차 얘기다. 올해들어 웬만한 집 한채 값을 훌쩍 넘기는 초럭셔리카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들어선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부자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 없어서 못 파는 수억원대 슈퍼카 람보르기니 국내 수입원인 람보르기니 서울은 다음달초 슈퍼카 `아벤타도르`의 런칭쇼를 연다. 올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직후 국내에서도 계약을 받기 시작해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은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 물량까지 일찌감치 판매를 끝냈다. 슈퍼카의 특성상 절대적인 물량이 많지 않지만 아벤타도르 LP700-4의 경우 람보르기니 플래그십(최상위)모델로 5억원 후반대의 초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다. 람보르기니 서울측 관계자는 "물량이 다 팔렸지만 굳이 런칭쇼를 하는 것은 국내 슈퍼카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잠재고객에게 적극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왼쪽),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C 슈퍼카는 일반 스포츠카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디자인면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자동차다. 아벤타도르의 경우 700마력, 70.4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서 단 2.9초만에 시속 100km에 이른다. 벤틀리모터스 코리아도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뉴 컨티넨탈 GTC`를 지난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모터쇼 공개 후 한달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 초 출시한 `뉴 컨티넨탈 GT`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인승 컨버터블 버전인 GTC 역시 앞당겨 출시를 결정했다는 것. 뉴 컨티넨탈 GT의 경우 올해들어 9월까지 18대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도 총 판매대수인 8대의 두배가 넘는다. GTC 역시 두자릿수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 출시와 함께 가격도 2억9200만원으로 3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하는 등 럭셔리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공격적 신차출시·마케팅 펼친다 페라리와 마세라티 공식수입사인 FMK도 지난 5일 페라리의 4인승 4륜구동 `FF(페라리 포)`의 판매를 시작했다. 12기통 6262cc 직분사 엔진을 장착, 최고 660마력(8000rpm)의 힘을 내고, 3.7초만에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FMK측 관계자는 "정책상 판매대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EWB, 페라리 FF,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위부터 시계방향)마세라티도 플레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스포츠 GTS `어워즈 에디션`과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출시했다. 어워즈 에디션은 2억4500만원으로 국내에선 단 4대만 판다.  롤스로이스도 고스트 모델을 170mm늘린 `고스트 EWB(Ghost Extended Wheelbase)`를 지난 9월29일 공개했다. 차값이 무려 5억3000만원에서 옵션에 따라 최고 6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모델이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이미 1대가 계약됐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한해 국내에서 21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30대를 파는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들 슈퍼카와 럭셔리 브랜드들은 과거 1대 1 혹은 소극적 마케팅을 해 왔다면 최근들어선 나름 공격적인 신차출시와 함께 시승행사나 이벤트 등 대규모 고객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자수성가했던 부모세대와 달리 상속 등을 통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세대가 등장했다"며 "슈퍼카 업체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하 하고 있는 게 이 시장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과거 벤츠나 BMW 등의 고급차를 탔던 고객들이 재구매 혹은 재재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그 윗급의 차를 선호하면서 럭셔리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일본이 대지진과 장기간의 불황으로 럭셔리카 판매가 부진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1.10.21 I 원정희 기자
머독 미디어 제국, 후계구도 `흔들`
  • 머독 미디어 제국, 후계구도 `흔들`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휴대전화 해킹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독의 3남매 중 가장 유력한 후계 후보자는 차남 제임스다. 부친의 도움 요청을 뿌리치고 호주에서 자신의 미디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장남 라칠란이나 런던의 TV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딸 엘리자베스와 달리 제임스는 뉴스코프 영국 사업부를 이끌며 부친을 돕고 있다. 그러나 머독과 제임스의 경영 스타일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부자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코프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경영철학과 스타일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수년 전부터 심한 마찰을 빚어 왔다. 머독이 본능과 직관으로 회사를 이끄는 반면 아들 제임스는 현대 경영학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더구나 제임스가 맡고 있는 영국 뉴스코프의 경영이 악화되자 아들 제임스에 대한 머독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급기야 지난 7월 뉴스코프 산하 신문인 뉴스오브더월드(NoW)가 휴대전화 해킹 사건으로 위기에 처하자 머독은 제임스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뉴스코프는 오는 21일 미국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머독과 제임스, 장남 라칠란 등 3부 자가 참여하고 있는 현 이사회 체재를 재선임할지 결정한다. 머독 가문이 4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대주주 등은 현 이사회 체제에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NYT는 제임스가 다음 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영국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인데 영국 정치권은 그가 의도적으로 해킹을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11.10.20 I 민재용 기자
`A380 구입한 사우디왕자`..이제는 항공기도 명품시대
  • `A380 구입한 사우디왕자`..이제는 항공기도 명품시대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세계 19번째 부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지난 2007년 에어버스로부터 A380 항공기 1대를 주문했다. 이 항공기는 현재 디자인 작업 중으로 내년쯤 인도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A380은 3층으로 꾸며지며 영화관, 회의실, 목욕탕, 종교방 등이 마련된다. 엘리베이터도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방항공은 최근 인도받은 A380을 운항 개시할 것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남방항공은 A380을 국내선인 베이징~광저우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A380같은 대형 항공기를 국내선에 운용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 이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남방항공이 중국의 부, 그리고 거대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한다. A380(위), B787(아래)이동수단에 불과했던 항공기에도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에어버스의 A380이나 보잉의 B747-8인터콘티넨털, B787 등 주력 기종이 소위 `명품`으로 취급받는다. 사우디 왕자의 A380 구매 이후 각국의 거부들이 잇따라 신기종을 구매하는 분위기다. 보잉이 올 6월 파리에어쇼에서 처음 선보인 747-8인터콘티넨털도 초반 33대의 주문 중 8대가 개인 주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트렌드는 국내 항공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어쇼에 전시된 `드림 라이너` B787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뜨겁고, A380을 운항하는 대한항공(003490)에는 언제 어느 시간대에 A380이 운항하는 지를 묻는 질문이 빗발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 운항때 탑승률이나 예약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어느 항공기가 운항되는 지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787이 2016년에야 대한항공에 인도되다보니 처음 구매한 전일본공수(ANA)를 이용해보자는 나름의 `얼리어답터`들도 있다. 전일본공수는 이달 26일부터 B787을 나리타~홍콩노선에 운항할 계획이다. 서울에어쇼에서 만난 김승호(26)씨는 "올 겨울 ANA를 이용해 홍콩에 다녀올까 고민 중"이라며 "정말 그렇게 소음이 작은지, LED조명이 아름다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A380이 첫 취항할 때도 A380을 이용해본 승객들이 속속 리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리뷰는 `좌석간 거리가 넓어 장거리노선때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크기가 워낙 커서 위압적이었다` 등으로 요약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항공기는 운항의 수단일 뿐이었지 일반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면서 "항공기 제작사가 많아지면서 보잉, 에어버스가 최고급 항공기 개발에 주력하고, 항공사들도 내부 디자인에 공들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보잉 스카이인테리어. LED조명이 기내 서비스 순서에 따라 8가지 색상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보잉 항공기에 도입돼 있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中 항공화물 부진..경쟁에 밀렸나?-KTB☞대한항공 `잘 버텼다`..주가 상승 지속 전망-우리☞대한항공 `장사 잘했는데 고환율에 울었다`(상보)
2011.10.20 I 안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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