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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5월2일 (오후)
- ◆ 현재 포털 주요이슈◇ 한-이란 정상회담이란서 ‘잭팟’ 터뜨린 朴대통령, 사우디 달래기 ‘숙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對)이란 시장공략 ‘잭팟’이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을 ‘제2의 중동 붐’의 중심축으로 끌어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란과 숙적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와의 외교관계 재설정이라는 숙제도 떠안게 돼◇ ‘구조조정 재원’ 둘러싼 공방유일호-이주열, 독일서 구조조정 재원조달 합의할까-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ADB 연차총회 비공개 회동 가능성… 이주열 ‘적극적 역할 수행’ 발언으로 정책조합 주목◇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영동대로에 ‘잠실야구장 30배’ 지하도시 건설…2021년 복합환승센터-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 구상안을 확정, 2일 발표…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철도·버스·공항 터미널과 주차장, 상업·문화시설 조성, 1일 약 58만명 이용 예상◇ 옥시, ‘가습기 살균제’ 공식 기자회견증거 ‘싹싹’, 세탁 ‘끝’…여론에 등 떠밀려 고개 숙인 옥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5년 만에 공식 사과… 증거 은폐, 사명 변경 책임 회피하다 검찰 압박에 사과◇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주파수 경매, 최저가격보다 4천억 이상 싸진 이유- 2일 종료된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결과, 최저경쟁가격(2조5779억원)보다 4673억 원 저렴하게 2조1106억 원에 100MHz폭이 팔려…시작 가격보다 실제 낙찰된 주파수 가격이 떨어진 것은 7620억 원(최저경쟁가격)짜리 700MHz 주파수(40MHz폭)가 유찰된 이유◆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방탄소년단[오늘의 신곡]BTS ‘화양연화’ 시리즈 마무리 ‘불타오르네’-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를 2일 0시 발표…지난 1년 동안 이어져 온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앨범◇ 김혜선‘5월의 신부’ 김혜선, 일도 사랑도 잡았다- 김혜선은 오는 6일 서울 근교에서 2세 연상 사업가 이차용씨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 이차용씨는 유기농 브랜드 에코오가닉코리아 대표로, 김혜선은 지난 2015년 1월 이 회사의 공동대표로 취임◇ 박태환“박태환, 한 번만 믿어달라”…유정복 인천시장·누나 인미 씨 호소-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자고 촉구… 박태환, 2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서 큰절로 사죄의 인사
- 5년 만에 사과 나선 옥시..피해자들 "면피용" 격렬 항의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사건 발생 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안은 마련하지 못한 데다가 5년간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를 닫다가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고, 소비자 불매 운동이 가시화되자 등 떠밀려 사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조사에서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습기 살균제로 고통받은 다른 분(3등급, 4등급)들께는 지난 2014년 조성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추가로 50억원을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옥시는 오는 7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보상 계획, 지원 내용, 신청 방법 등 피해자 구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사프달 대표는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와 협의해 마련할 것”이라며 “당사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모든 분들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소비자 불매 운동과 검찰 수사가 영국 본사까지 확대되자 등 떠밀려 나온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옥시 측은 회견이 늦어진 이유로 “충분한 사과를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관계자는 “그간 옥시 코리아에 100번도 넘게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대응해주지 않았고,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며 “왜 지난 5년간 우리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지금와서 언론에 사과를 하냐. 기업 이미지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사프달 대표는 “정부의 조사 외엔 그간 자체적인 피해 조사를 하지 않아 따로 집계한 피해 규모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옥시가 언급한 기금으로는 피해자를 구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대두됐다. 최근 보상안을 발표한 롯데마트는 100억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검찰이 롯데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숨졌다고 추정되는 인원은 16명이다. 전체 피해자수는 사망자 94명 등 총 221명이며 이 중 옥시 제품의 피해자는 사망자 70명을 포함해 17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옥시 사용자가 가장 많은데도 3급, 4급 피해자에게 100억원의 기금 밖에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한국 본사에 파견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사프달 대표가 회견장에 나선 것도 옥시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사프달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들을 대면하며 여러차례 “한국에 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2년 밖에 되지 않은 바지 사장 말고 영국 본사 대표가 오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최승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수사 면피용 사과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다가 지금와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인 피해자들은 어제 저녁 뉴스를 보고 오늘 회견 사실을 접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이어 “살인 기업 옥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유발하고도 반성은 커녕 사명을 두 번이나 바꾸고, 최근엔 태연하게 태국으로 포상 휴가까지 다녀왔다”며 “이 같이 반인륜적인 기업은 한국에서 자진 철수하고, 폐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해자를 한 명 한 명 찾아가 ‘자식을 죽인 것은 당신(부모)이 아니라 우리다’라고 말해주는 진심어린 사과”라며 “피해자들이 납득할 때까지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가습기 살균제'에 성난 소비자들..'옥시크린·싹싹' 매출 급락☞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英본사 이사진 '살인혐의'로 검찰고발☞ 옥시 사프달 대표 "모든 문제 해결될 때까지 한국법인 떠나지 않겠다"☞ 김정훈 “옥시, 면피용아닌 진정성있는 사과해야”☞ "檢, 옥시에 '살인죄' 적용해야..외국인 경영진도 소환조사"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5월2일 (오전)
- ◆ 오늘의 경제일정◇산업·증권-10:00 국토부, 안전한국훈련 준비상황 보고회(국토부 대회의실)-10:30 미래부ㆍ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12:00 산업부, 3D프린팅 오찬 간담회(울산)-14:30 국토부, 교통미래정책 세미나(대한상공회의소)-16:00 미래부ㆍ복지부, 신산업 관련 규제조정회의(정부서울청사)◇정치·사회·문화-10:30 고용부, 정책점검회의(고용부 소회의실)-10:30 여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병문안(중앙대병원)-11:00 통일부, 전국대학생 안보토론대회 특강(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11:00 옥시,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자회견(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11:30 중기청, WC300 수출기업 간담회(시흥)-12:00 국무총리, 사회공헌활성화 대중문화계 간담회(서울공관)-14:30 복지부, 어린이주간 선포식 행사 (서울 교보빌딩)-14:00 농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정부세종청사)-14:00 여가부, 불교방송 개국 26주년 기념식(프레스센터)-14:30 중기청, 스마트공장 현장 간담회(안산)◆ 현재 포털 주요이슈◇ 朴대통령, 이란 방문재계 총수들 이란으로 집결…‘뭘 논의 할까?’-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일정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을 꾸려 이란 방문… ‘중동 최대 내수시장’ 이란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 ‘구조조정 재원’ 둘러싼 공방이주열 “기업구조조정 과정서 필요한 역할 적극 수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한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당행의 역할 수행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김정훈 “옥시, 면피용아닌 진정성있는 사과해야”-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영국계 다국적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와 관련해 “정부가 나서지 않도록 보상문제 깔끔하게 해결해 달라”고 밝혀◆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박준영검찰 출두한 박준영 당선자, 수억원 공천헌금 혐의 전면부인-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이 2일 검찰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금품 전혀 안 받았다..검찰조사 받아 국민에게 죄송”◇ 김지원‘런닝맨’ 이광수, 김지원 울대 강타…“그 어려운걸 해냅니다”- 지난 1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태양이 진 후예’ 특집에 ‘구원 커플’ 배우 김지원과 진구, 그리고 걸그룹 우주소녀의 은서와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 출연◇ 신지은‘131전 132기’ 신지은, 4년 전 역전패 아픔 날린 값진 우승컵- 신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7타로 우승
- [기자수첩]끝나지 않은 위안부 합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26일이 지났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가 있었던 날로부터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초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의 고강도 무력 시위가 잇따랐고, 4년 동안 국민을 대표할 선량(選良)을 뽑는 총선도 있었다. 4개월여,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굵직한 이슈들 틈바구니에서도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논쟁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호된 역풍을 맞았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김 대표의 발언으로 더민주의 당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그로부터 이틀 뒤인 29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위안부 합의는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제1야당인 더민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같은날 헌법재판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달 위안부 할머니 29명과 사망한 할머니 8명의 유족을 대리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해 심리하기로 했다.위안부 합의 직후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렵게 이룬 합의이고, 의미있는 결과인만큼 사태를 잘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민들도 수긍하지 않겠냐. 국정교과서 문제만해도 처음에는 집회다 뭐다 떠들썩 했지만 결국 정부 방침대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이 당국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합의문을 교환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나 합의 내용을 최종 승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정부 방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들에게 위안부 합의는 ‘잘 마무리된’ 일이고 ‘잊혀졌으면 하는’ 이슈인 것 같다. 외교부는 연두 업무보고에서부터 위안부 합의와 이행에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윤 장관은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3600자에 이르는 기조연설문에서 단 한 번도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역시 연초 기자회견과 최근 언론사 편집국장단 오찬에 이르기까지 위안부 협상이 지난해를 넘기지 않고 타결됐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후속 조치가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 문제는 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다수 국민들에게 여전히 끝나지 않은 문제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죄이며, 조속한 합의 이행이 아니라 진심어린 소통이라고. 합의 이후 4개월. 여전히 정기수요집회는 계속되고 있고, 윤 장관 등 합의 책임자들은 할머니들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관련기사 ◀☞ 위안부 다큐영화 `사과`, 캐나다 `핫독스 영화제`에서 첫 상영☞ 위안부 피해자, 김종인 더민주 대표 발언 비판.."정부·대통령과 똑같은 말"☞ 김종인 "위안부 문제 합의..이행 속도 빨라야" 논란☞ 朴대통령 "군위안부 피해자분들께 실제 도움 드려야"…빠른 후속조치 주문☞ 한일, 국장급 협의 개최…군위안부 지원재단 설립 논의☞ 유재석,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5천만원 기부.."총 1억1천만원"
- '가습기 살균제'에 성난 소비자들..'옥시크린·싹싹' 매출 급락
-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래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옥시크린 매대. 옥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세탁세제 파워크린·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소비자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생활용품 매출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내고도 실험 결과를 조작·은폐한 정황이 포착되자 소비자들이 옥시 제품 전체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오픈마켓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동일 상품군(세제)의 매출은 한 주 전 대비 9%,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늘었지만 옥시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백제 매출은 일주일 전 대비 4%, 전년 대비 8% 오히려 줄었다. ‘물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가량인 제습제도 한 주 전 대비 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쪼그라들었다.옥시 제품으로는 ‘빨래 끝!’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세탁표백제 ‘옥시크린’을 비롯해 ‘오투액션’, 욕실·주방 청소용품 ‘옥시싹싹’,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 제모크림 ‘비트(Veet)’, 손세정제 ‘데톨’, 풋 케어 제품 ‘숄’, 의약품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이 있다. 옥시 제품 기피 현상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보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에 의뢰해 옥시 제품의 최근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정체 상태를 보였다.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지난 18일 롯데마트가 관련업체로는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방안을 내놓으며 5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홈플러스도 사과하고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어설픈 사과문을 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실제로 사건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B소셜커머스에서 옥시 제품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두 자릿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옥시싹싹’은 45%, 제모제 ‘비트’ 39%, ‘데톨’ 21%, ‘옥시크린’ 20%, ‘하마’ 시리즈는 12% 각각 급감했다.반대로 애경산업의 세탁세제 ‘리큐’, 헨켈의 액체세제 ‘퍼실’ 등 경쟁사 제품은 전주 대비 각각 5%, 9% 매출이 늘었다. B소셜커머스 관계자는 “표백제나 세제 등은 무게 때문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생활용품 전체 매출이 5~6% 가량 늘어난 상태에서 특정 회사 제품만 매출이 일제히 하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최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가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소셜커머스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청소용품인 ‘옥시싹싹’은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직격탄을 맞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66%나 감소했다. 한 주 전보다도 18%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청소용품 부문에서 경쟁상품인 유한양행의 ‘유한락스’는 전년대비 12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다. ‘옥시크린’은 세탁용품 부문에서 워낙 오랫동안 인지도를 쌓아온 제품인 만큼 전년대비 성장률이 95%에 달했다. 손세정제 데톨, 제모제 비트(Veet) 등은 계절과 환경적인 영향으로 각각 전년대비 387%, 237% 신장했다. C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제품마다 편차는 있지만 옥시 제품은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거나 정체를 보이는 반면 경쟁사 제품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제품명에 ‘옥시’가 들어간 제품이 매출에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대형마트에서의 영향은 미미했다. D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4월18~24일 표백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지만 제습제 매출은 13% 늘어났다. E대형마트에서도 표백제는 9.5% 줄고, 제습제는 33.9% 늘었다. D대형마트 관계자는 “표백제 매출은 최근 계속 줄고 있는 추세여서 특성 이슈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면서 “대형마트가 온라인보다는 구매 고객의 연령층이 높은 편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반응이 온라인보다 늦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최근 옥시를 중심으로 가해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옥시가 만든 제품과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목록이 돌고 있다. 지난 2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7개 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가 제품의 독성을 알고서도 상품을 생산·유통했고, 판매 초기부터 사용자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는데도 무시했으며 피해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은폐·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