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백신 자이코브디 임상3상 결과 '란셋' 게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플라스미드DNA(pDNA)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 임상 3상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분석 데이터가 저명한 의학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란셋에 게재된 자이코브디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자이코브디 중간 3상,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시험’의 중간 효능 분석(Interim efficacy analysis)으로, 자이코브디 백신 3회 투여 후 28일째(총 84일)가 되는 날의 데이터를 공개한 것이다. 란셋은 2020년 임팩트 팩터가 79.32로 유명 학술지로 알려진 네이처(Nature)지의 49.96보다 훨씬 높다. 이번 자이코브디 임상 3상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인도에서 12세 이상 2만 77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접종은 무바늘 주사 시스템(PharmaJet)을 사용해 피내 투여에 의해 28일 간격으로 3회 시행됐다. 1차 임상 유효성 평가변수는 세번째 접종 후 28일이 지나고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RT-PCR+ 감염이 처음 발생한 참가자 수이며, 2차 평가 변수는 체액 및 세포면역원성 및 안전성이다. 자이더스 라이프사이언시스(Zydus Lifesciences)의 샤빌 파텔(Sharvil Patel) 대표는 “자이코브디의 임상 3상 결과가 란셋에 게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임상시험의 글로벌 우수 사례로서 엄격한 동료평가(peer review)를 준수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임상 3상 결과 자이코브디는 코로나19 RT-PCR 확인된 감염에 대해 66.6%의 예방 효능을 보였으며, 중증 질환(폐렴) 및 사망 예방에 대해서는 100%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진행 당시 인도는 델타 변이가 만연했을 때임에도 66.6%의 백신 효능을 보여 델타 변종에 대한 교차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84일차의 혈청전환율(Seroconversion)은 백신으로 투여한 항원에 대응한 항체 형성을 말하며, 자이코브디를 접종한 그룹은 93.33%, 위약군은 52.31%를 보였다. 이는 백신 접종 후 84일에 그들의 혈액 항체 역가가 최소 3배까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기하평균역가(GMT)에서 0일부터 84일까지 항체 역가가 130배 이상 상승했으며, 위약에서는 0일부터 84일까지 22배 증가했다. 위약군이 증가한 것은 많은 피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혈액 내 항체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혈청중화율은 88%로 위약 그룹의 5.7배에 비해 자이코브디는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자이코브디의 세포면역원성은 2 회 접종 후 10배 증가했다. 면역원성(Immunogenicity)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의 성질로, 바이러스 감염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중화항체 증가 비율을 말한다. 이는 자이코브디를 접종받은 사람이 백신 접종 후 세포 면역이 발달했음을 의미한다.특히 12~17세의 84일차 면역원성 반응은 전체 참가자 모집단에 비해 높았다. IgG 혈청전환율은 각각 100%, 93.33%이고, 기하평균역가는 각각 2,083 EU, 952.67 EU를 보였으며, 기하평균증가율은 각각 297.65, 136.10을 나타냈다. 부작용은 위약군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가볍거나 보통 수준이었다. 12~17세,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의 부작용 사례는 평균 참여자들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자이코브디는 4월 1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입국 시 격리될 필요가 없는 하이엔드(High-end) 백신 리스트에 올랐다. 자이코브디는 바늘이 없는 어플리케이터 트로피스(Tropis)를 통해 백신을 피내에 투여해 국소적인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을 통해 코로나 변이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또 자이코브디는 2~8℃에서 보관하며 25℃에서 최소 3개월 동안 우수한 안정성을 나타냈기 때문에 백신의 운송 및 보관을 쉽게 한다.김명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이번 결과 발표와 관련해 “저명한 의학학술지 란셋에 자이코브디 임상3상 결과가 게재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DNA 백신이 객관적인 공신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란셋에 자이코브디 임상 3상 결과가 게재된 것은 향후 엔지켐생명과학이 진행하고 있는 백신 사업의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플러그 앤 플레이 기반의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자이코브디 부스터샷을 비롯한 변이 대응 백신, DNA 항암 백신, 리피드 제형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백신 사업의 기반을 공고하게 구축해 글로벌 백신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대중음악 공연장 ‘서울아레나’ 카카오가 짓는다…6월 착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운영을 맡을 사업시행자로 (주)카카오를 지정하고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한다. 서울 아레나 위치도.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4일 사업시행자 (가칭)서울아레나㈜의 대표사인 ㈜카카오 남궁훈 대표이사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 9096㎡(지하2층~지상6층)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 최초 아레나급의 음악 전문 공연장(1만 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 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POP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민간투자로 조성한다. ‘서울아레나 공연장’은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아레나공연장, 중형공연장, 영화관, 판매·업무 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되며,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연간 180만명의 관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가칭)서울아레나㈜다. 그동안 사업 협상대상자였던 (가칭)서울아레나㈜가 실시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다. (가칭)서울아레나㈜는 ㈜카카오, 아레나에이㈜ 2개 운영출자자로 구성된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자기자본 등으로 총 3120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완료한다.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 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서울시와 (가칭)서울아레나㈜는 실시협약을 통해서 총사업비, 사업수익률, 공연장 대관료, 초과수입 활용, 적용금리 등 사업 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도 확정했다. 공연 전문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운영단계에서는 AR·VR·홀로그램 등 IT 기술을 공연 연출·콘텐츠에 접목하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하여 공연 생중계, 구독·스트리밍 서비스 등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레나 공연장에서는 대중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스포츠 경기(농구, 테니스, 아이스링크 등)와 실내 서커스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창동·상계 활성화사업의 씨드큐브 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과 함께 창업과 문화의 콜라보, 新경제·문화 광역중심지로 조성되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 자산인 중랑천 수변공간과 서울아레나가 결합하는 수(水)세권 중심의 도시공간 재편으로 사람이 모이고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시민생활 중심의 휴식과 활력의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아레나와 중랑천변을 연결하는 수변 전망데크가 설치되며, 동부간선도로(지하차도) 상부에는 수변 문화공간과 중랑천 음악분수가 조성된다.시는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 체결 전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올 상반기에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5년 2월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7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K-POP과 K컬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는 음악전문 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을 빌려 쓰거나 공간 확보가 어려워서 대형콘서트나 해외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발생하곤 했다”며 “2025년 ‘서울아레나’가 문을 열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만큼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러·우크라 교전·상장사 결산..개장 전 주목할 뉴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오늘(4일)부터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마지막 조치가 시행된다. 2주 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물류 요충지인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사회에 비축유 방출에 대한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개최된다.뉴욕 증시는 직전 거래일 고용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오늘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관계자와 만나 대중음악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사실상 마지막 거리 두기 조치…엔데믹 본격화-사적모임 10명,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12시 등 새 거리두기 조치 이날부터 17일까지 2주간 시행.-이번 거리두기 조치 동안 확산세가 감소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 체계 안정적일 경우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조치를 해제한다는 입장.-2주 뒤부터 모든 조치 해제 시 리오프닝 효과 본격화 예상. 아울러 이날부터 동네 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대면 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로 지정.△러시아, 남부 최대 물류거점 침공…美, 추가 제재 검토-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물류 거점인 남부 오데사주를 미사일 공격. 정유시설 및 연료 저장시설 등 파괴.-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수도 키이우인 북부에서 철수하고 동부로 이동해 전략 수정. -미국은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 발견되면서 추가 제재 검토. 러시아와 무역 중인 나라 등에 2차 제재 가능성.△우크라이나, 3월 곡물 수출량 급감…곡물가 급등 비상-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의 지난달 곡물 수출량이 전월 대비 25%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발표.-러시아가 남부 흑해 연안의 동쪽 거점인 마리우폴, 서쪽 거점인 오데사 집중 포격하는 등 주요 물류 지역을 공격한 탓.-옥수수, 밀, 해바라기유 등의 공급 감소로 식음료 가격 급등 우려. △미국, 비축유 방출에 국제유가 하락…OPEC플러스 회의 개최-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이후 유가 급등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6개월간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 -비축유 방출 소식에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당 99.27달러를 기록해 100달러 밑돌아.-미국이 국제사회에 비축유 방출 동참 요구하는 가운데,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 10개국을 포함한 OPEC플러스 이날 회의 개최. -앞서 OPEC을 비롯한 OPEC플러스는 오는 5월 일일 증산량을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43만2000배럴 결정하는 데 그쳐.△뉴욕 증시 소폭 상승…실업률·고용지표 개선-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 마감. 다우존스30산업평규지수는 전일 대비 0.4% 오른 3만4818.27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4% 상승한 4545.86, 나스닥 지수 역시 0.29% 뛴 1만4261.50 기록.-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43만1000명 증가. 1분기 월평균 고용은 56만2000명 늘어. 실업률도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인 3.5%와 비슷한 3.6%까지 하락.-다만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가 57.1로 전월(58.6) 대비 하락. 신규주문지수가 61.7에서 53.8로 크게 하락해 경기 둔화 우려 제기돼. △尹 인수위,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와 회담-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오늘 하이브, SM, JYP 등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비공개 간담회 개최.-윤석열 정부 본격적인 출범 앞두고 국정과제로 정해질 안건 1차 선정.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실적 발표 -한국거래소는 오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지난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13개 기업의 2019~2021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3026조80266억원으로, 전년(2669조5853억원)보다 13.4% 증가.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0년 155조9216억원에서 지난해 248조4372억원으로 92조5156억원(59.3%) 증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
- 초일류 '혁신 DNA' 심는다…전자업계 CEO들 '조직 다잡기'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부회장님 말고, JH(영문 이니셜)로 불러 달라.”(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구성원과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하겠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최근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직 다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때론 소통을 통해 당근을 내밀고 한편으론 이를 통한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조직을 ‘온리원’ 혁신 DNA로 무장시켜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거나 도전하게끔 하는 게 이들 CEO의 구상으로 풀이된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수평적 조직문화…가족 같은 회사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일 DX부문 타운홀 미팅인 ‘DX 커넥트’에 참석해 임직원과 쌍방향 소통에 나섰다. 한 부회장은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그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수평적 소통문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말 정보통신기술(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통합, DX 부문을 출범시킨 점을 언급, “원래 하던 일의 90%는 내려놓고 (그만큼을) 어떻게 하면 (부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재무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제품 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한 이른바 ‘원 삼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혁신적 ‘연결 DNA’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평적 조직문화 및 부문 간 시너지를 주문한 셈이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SK하이닉스를 ‘가족친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달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시행, 사실상 월 1회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10주년 특별 축하금’으로 기본급의 200%를 지급하는 당근책도 잊지 않았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고객 경험 혁신…연결 생태계 지향조직 다잡기를 통해 이들 CEO가 요구하는 건 ‘고객 경험’(CX·Customer eXperience)이다. 이미 제품·서비스 경쟁력이 상향 평준화한 만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게 그만큼 주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IM 부문과 CE 부문을 합친 DX 부문에서 볼 수 있듯, 삼성전자는 아예 조직 이름에 X(경험)를 넣을 정도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던 콘텐츠가 집으로 돌아오면 TV에 저절로 연결되거나,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게 대표적이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상상을 경험으로 만드는 회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LG전자도 생각은 같다. 밤에 눈부심을 방지하고자 냉장고 문을 열 때 시간대에 따라 조명을 자동 조절하거나 세탁기·건조기에 반려동물 코스를 적용하는 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른바 LG만의 ‘가전 생태계’를 꾸려 고객을 이탈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게 LG의 지향점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이른바 ‘F·U·N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F·U·N 경험은 ‘최고의(First), 유일한(Unique), 새로운(New)’ 고객 경험을 의미하는 데, LG전자가 선봉장에 서겠다는 얘기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해결책 제공자)로 진화해 가겠다”고 고객을 강조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경영환경 어려울수록…미래 먹거리 발굴사실 올해 경영환경은 그리 밝지 않다. 일상 회복은 더디고 공급망 불안,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군데군데 지뢰밭이 널려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놔야 한다는 게 이들 CEO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 LG전자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로봇, 전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등 신사업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사업 발굴 체계도 강화하겠다”(한종희 부회장)고 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 중기부,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 375억원 지원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해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 금융을 시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그간 판매기업은 전자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활용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했으나, 구매기업이 외상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못했을 경우 은행이 판매기업으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회수함에 따라 경영이 악화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E사에서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이 결제되지 않으면서,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160개 중소협력업체가 외담대 289억원을 은행에 대신 상환하게 되는 연쇄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이에 중기부는 판매기업이 구매기업의 부도를 걱정하지 않고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금융을 올해 375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최근 3개년의 결산재무제표를 보유한 판매기업으로, 동일한 구매기업과 최근 1년 동안 3회 이상의 거래 실적을 가진 중소기업이다.대상채권은 신청일자 전월 1일 이후 발생한 1000만원 이상의 전자세금계산서이며, 기업당 지원 한도는 매출액의 3분의 1(제조업은 2분의 1) 내에서 판매기업은 10억원, 구매기업은 30억원까지다.팩토링 기간은 매출채권의 결제기일 등을 고려해 판매기업이 직접 30일에서 90일 사이로 선택할 수 있으며, 구매기업의 매출채권 이전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므로 두 기업 사이의 사전협의가 필수적이다. 정책기관이 매출채권을 인수할 때는 연 3.4%에서 4.55%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90일짜리 매출채권으로 신청 시 실제 판매기업이 부담할 할인율은 약 1.12% 수준이다.팩토링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업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산이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지원기준, 지원대상, 신청절차 등 팩토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 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코트라, 국내 청년 해외 취업에 도움…10년간 5600명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해외 취업을 통해 글로벌 경험과 경력을 쌓으려고 하는 국내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청년 939명의 해외 취업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취업 지원 국가는 동남아·북미·중국 순으로 많았으며,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서비스직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 취업을 지원한 청년 규모 추이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국내 청년 구직자들은 글로벌 경험과 경력 개발을 위해 해외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전국 18~34세 청년 구직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0.1%가 해외 취업을 희망했다. 해외 취업을 위해선 ‘해외 기업 구인 정보’와 ‘채용 상담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고, 취업 희망 지역은 글로벌 기업이 많은 북미·유럽 등이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49개 해외 취업 거점에서 해외기업 채용수요 발굴, 채용 상담 주선, 현지 정착 등 해외 취업 전 과정을 돕는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사가 2013년부터 시작한 케이무브(K-Move) 사업으로 청년 구직자 5600여명이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외기업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취업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거나 해외에서의 지속적인 경력개발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또 공사가 매년 상·하반기 개최하는 ‘글로벌 일자리대전’은 국내 최대의 해외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해외기업 채용 면접, 국가별 취업 정보, 해외기업 채용 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해외 취업은 원활한 현지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무역관에선 취업자 애로 상담, 노무 전문가 자문, 멘토링 등 사후 지원도 하고 있다. 공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마케팅, 제품 현지화, 연구개발 관련 해외 전문인력 채용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수요 맞춤 해외 전문인력 발굴과 채용인력 고용추천서 발급은 중소·중견기업 전문인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는 작년 한 해 219명의 해외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했고, 그중 30.1%가 석·박사 학력 소지자다. 국적은 베트남(30%)·인도(10%)·미국(9%)·중국(9%)·러시아(5.5%) 등이고, 직종은 엔지니어·경영관리·해외 영업 순이다. 최근 호주·싱가폴·일본 등 해외 취업 선호 국가에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가 간 인력이동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취업 선호 지역, 팬데믹 후 구인 수요 증가 분야, 국내기업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해외 취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윤태 공사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 취업을 통한 청년 구직자의 글로벌 경험과 경력개발은 궁극적으로 국내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취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현장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해외 취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