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영수증’ 김생민 “인생 첫 사수 송은이, 대단한 사람”(인터뷰②)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생민의 영수증’(이하 ‘영수증’)은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컨텐츠랩 비보의 팟캐스트 콘텐츠다. 청취자가 신용카드 영수증과 수입, 입출금 내역 등을 사연과 함께 보내면 김생민이 재무 상담을 해준다는 콘셉트다. 김생민은 청취자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한다. 일종의 회초리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라는 것은 아니다. 이유를 재치있게 설명하는 김생민의 말솜씨가 ‘영수증’의 재미 포인트다. 깨알 같은 재테크 상식은 덤이다. 송은이와 김숙은 청취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이해를 돕는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밀보장’) 속 코너로 출발해 지난달 독립했다. 입소문에 힘입어 앱스토어 기준 오디오 팟캐스트 인기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KBS 특채 개그맨 출신인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리포터나 MC가 아닌 본업으로 말이다. 이를 말해주듯 인터뷰 내내 그는 바빴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에 응답했다. 주변 반응이 어떤지 묻자 “이런 것으로 들뜰 나이는 지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웃음에선 25년 동안 주눅이 들었다. 웃기는 거 빼고 다 잘한다”는 ‘셀프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천생 개그맨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김생민과 송은이는 서울예대 연극과 동문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송은이는 김생민을 “아픈 손가락”으로, 김생민은 송은이를 “함께 하자고 하면 뭔지 몰라도 같이 해야 하는 선배”로 표현했다. 송은이는 김숙과 의기투합해 “(방송국으로부터)짤릴 일 없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만들었고, 김생민은 경제자문위원으로 함께 하면서 ‘영수증’이 탄생했다. 절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편안한 대화가 ‘영수증’의 특징이다. △‘영수증’으로 건방을 떨 수 없는 이유다. 제가 잘한 게 아니다. 서울예대 신입생이던 나를 1년 선배였던 송은이 선배가 개그 동아리 회원으로 뽑았다. 그리고 계속 같이 다녔다.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시사교양, 연예정보로 빠지지 않았나. 연예인을 잘 모른다. 그리고 송은이 선배를 통해 김숙을 만났다. 그렇게 송은이 선배랑 25년, 김숙이랑 21년을 보냈다. 서로 ‘DNA’가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생민에게 송은이란 어떤 존재인가. △참 고마운 사람이다. 세상에 나와 첫 사수다. 사수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수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술 좋아하고 일 쉽게 하는 사수를 만났다.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10년 후 자신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송은이 선배는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 면을 높게 평가한다. 대단한 사람이다.송은이, 김생민(사진=이데일리DB)―그런 송은이의 권유로 ‘비밀보장’, ‘영수증’을 시작했다. ‘영수증’ 인트로에서 ‘내가 왜 이걸 해야하지’라고 읊조린다. 지금도 그런 마음인가.△의리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송은이, 신동엽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늘 고맙다. 지금도 송은이 선배가 무언가 하자고 하면 과거 개그 동아리 시절처럼 밤새 아이디어를 짠다. 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출연료가 없기 때문에)회당 20만원만 정도 주면 좋겠다. (잠시 후) 꼭 농담이라고 써달라. ―투덜거리지만, 진행 틈틈이 노래도 부르고 신바람 나더라. 그동안 끼를 어떻게 숨기고 살았나 싶다.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 그러기 위해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따라야 한다. 방송은 액션과 리액션의 조합이다. ‘영수증’은 송은이·김숙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연예가 중계’에선 제가 만나는 스타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이 돋보여야 한다. 일상에선 음악, 영화, 연극, 뮤지컬을 사랑한다. 예술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발레나 국악, 클래식도 잘 모르지만 사랑한다고 말한다. 몰라도 듣고 보고 느끼려고 한다. 그게 예술이다. 예술은 큰 틀에서 인생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주는 힘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영수증’에서 김생민은 평소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근검절약을 강조한다.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책·가족에 대해선 관대하다. 그런 이유인가.△그런 부분들은 개인의 에너지와 연결돼 있다.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눈이나 표정, 말 등에서 상대방의 에너지를 읽을 수 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 [리얼미터]국민 10명중 7명, 박근혜 재판 생중계 `찬성`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국민 10명중 7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은 반대입장이다. 특히 충청 호남 수도권 PK 50대 이하,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계층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반면 60대이상 보수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의견이 우세했다.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tbs 의뢰로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선고재판 생중계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매우 찬성 51.7%, 찬성하는 편 15.1%)’는 의견이 66.8%로 ‘반대한다(매우 반대 14.8%, 반대하는 편 12.4%)’는 의견(27.2%)보다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6.0%.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87.4% vs 반대 8.3%)과 정의당 지지층(82.1% vs 15.1%), 바른정당 지지층(74.2% vs 25.8%), 국민의당 지지층(56.5% vs 35.9%)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거나 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18.2% vs 75.6%)에서는 ‘반대’ 의견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생중계는 인권침해라고 반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찬성 74.4% vs 반대 24.3%), 광주·전라(74.2% vs 22.1%), 서울(70.1% vs 26.3%), 경기·인천(69.4% vs 22.1%), 부산·경남·울산(59.8% vs 33.6%), 대구·경북(53.6% vs 42.2%)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찬성하는 의견이 높았다.연령별로는 20대(찬성 84.9% vs 반대 11.5%), 40대(81.8% vs 13.5%), 30대(69.9% vs 17.8%), 50대(54.4% vs 39.5%)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48.4% vs 47.1%)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념별로는 진보층(찬성 82.5% vs 반대 12.0%)과 중도층(69.2% vs 26.5%)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한 반면, 보수층(47.6% vs 46.6%)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645명에게 접촉해 최종 513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홈페이지나 중앙여론방송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인터뷰]글로트렉트레이드 이제이미 대표 "성공적인 일본 진출, 꾸준한 브랜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이제이미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글로트렉트레이드 사무실에서 가진 뷰티in과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뷰티기업들에 있어 글로트렉트레이드(대표 이제이미)는 최근 가장 '핫한' 기업이다.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면 이제이미 대표를 찾으라"고 말할 정도로 일본 유통에 있어서는 국내 뷰티업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한다.지난 19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제이미 대표를 만나 글로트렉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와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이 꼭 명심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이 대표는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진출보다 중요한 게 바로 브랜드 관리"라며 "눈 앞의 이익만 쫓는 대신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씩 밟아나갈 때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트렉트레이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한국 뷰티 브랜드가 일본에 성공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역회사다. 이와 함께 일본 등 해외 뷰티 브랜드를 한국에 수입, 유통하고 있으며 일본 뷰티기업과 한국 제조사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무역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회사 설립 전인 20대에 뉴욕에서 6년간 바이어로 근무하며 유럽 명품 브랜드 액세서리를 백화점에 들여오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왔다. 처음엔 현모양처를 꿈꿨는데 1년정도 지나니 일이 너무 하고 싶더라.(웃음) 처음에는 명품 브랜드 쪽 인맥을 활용해서 온라인으로 명품 쇼핑몰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좋은 뷰티 제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것을 좀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 2003년 글로트렉트레이드를 설립하게 됐다."- 많은 나라 중 일본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우리는 한국 뷰티 브랜드를 어느 국가에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해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렇다보니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나라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당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하루 만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국가를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선택한 게 일본이다. 무역의 기본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나왔기 때문에 언어는 물론 문화도 잘 알고 있었다. 무역업을 하기에 최적의 국가라고 판단했다."- 일본에 처음 진출시킨 제품은 무엇인가."한스킨 비비크림이다. 한국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에스테틱숍에 갔는데, 어떤 여자 분의 피부가 너무 좋아보여서 "여기서 관리 받으면 이렇게 피부가 좋아지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비비크림이라는걸 쓴다고 하더라. 이걸 가져가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감'이 왔다. 한스킨 비비크림이 가장 유명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다짜고짜 회사를 찾아갔다. 내가 조금 '무데뽀' 기질이 있다.(웃음) 일본에서 팔고 싶다고 하니 한스킨에서 흔쾌히 허락해줬다. 이후 'HANSKIN.JP' 도메인을 사고 바로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바로 통했나."아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었다. 그런데도 1년동안 한달에 1~2개를 겨우 팔았다. 제품 판매를 그만하자는 생각으로 12월 당시 함께했던 직원 1명과 일본으로 건너가 협업 관계였던 회사 대표와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고생했다, 수고했다 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7시가 지나니 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쇼핑몰좀 보라고. 1시간에 100개 넘는 주문이 막 올라와 있었다. 처음 반응은 딱 이거였다. 이거 스팸아니야?(웃음)"- 어떻게 된 일이었는지. "확인해보니 오후 5시에 하는 버라이어티 쇼 '오네마스'에서 진행자인 이꼬가 연예인 화장품으로 비비크림을 소개했고, 당시 출연자였던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저도 비비크림 써요" 하면서 파우치에서 비비크림을 꺼냈는데 그게 한스킨 제품이었던거다. 방송 후 한달만에 한국 돈으로 2억원을 벌었다. 당시 일본은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데다 단일 품목임을 감안하면 굉장한 성과였다. 역시 좋은 제품은 좋은 기회를 만나면 폭발력을 발휘하는구나….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후 일본에 진출시킨 브랜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각 어떤 성과를 냈는가."스킨79 비비크림과 자민경 달팽이크림을 일본에 수출했고 모두 대박을 쳤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세러데이 스킨'도 진행해 플라자, 로프트, 츠타야, 엔트랙스 등 일본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시켰으며 '아토클래식'이라는 브랜드는 올 4월 긴자에 새로 생긴 백화점 지식스(G SIX)에 입점 완료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클렌슈어' 역시 현재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이며 특히 츠타야에서는 뷰티 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로 랭크되는 성과를 냈다."- 글로트렉트레이드만의 강점이 있다면."일본은 보통 유통벤더를 껴서 움직이는데, 큰 벤더는 작은 브랜드를 신경도 안 쓴다. 관리가 안 되니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린 유통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움직인다. 대형 드럭스토어인 플라자를 첫 타자로 로프트 등 유명 유통채널과 직계약을 완료하고 이 곳에 국내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디자인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일본 유명 언론매체들과도 인맥이 잘 돼 있어 적극적인 홍보도 가능하다."- 많은 기업이 일본시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한다. 일본에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지화다. 비용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일본인이 이해하고 접근하기 쉽도록 현지화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장기적으로 보고 한단계씩 꾸준히 진입하는 것이다. 최근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일본에 진입한 한국 브랜드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잇달아 사업을 철수한 것이다. 한번 철수하고 나면 다시 진입하기 쉽지 않다. 이미 망해서 빠져나간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기 때문이다. 이왕 진입했으면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어떻게든 버텼으면 좋겠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이 글로트렉트레이드를 찾고 있다. 함께 진행할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하다. "우리는 오래 함께 사업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물건을 많이 팔고 끝이 아니다. 당장 수익에 욕심 내기보다는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회사를 원한다. 뉴욕에서 무수히 많은 명품 브랜드를 바잉(Buying) 하면서 우리나라도 명품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 뜻이 같아야 한다." - 수출과 동시에 수입 업무도 하고 있다. 국내 들여온 브랜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2011년 일본 코지 사의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돌리윙크'를 수입했고, 올 4월에는 아이 메이크업 유명 브랜드 '디업'을 론칭했다. 디업의 경우 2개월만에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 95개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프랑스 '락시옹'도 국내에 들여와 호평을 받고 있다. 다크써클, 뾰루지 등 결점 부위를 커버해주는 원포인트 셀프케어 제품으로 현재 롭스 전 매장에 입점돼 있다. 글로트렉트레이드가 수입하는 품목의 포인트는 '틈새' 제품이다. 한국인이 꼭 필요로 하는 제품만을 수입한다는 목표로 계속해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일본 화장품회사와 한국 화장품제조사를 중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수요가 있는지."사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부문이다. 일본에서 제조하려면 빨라도 1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는 1달만에 물건이 나온다. 시간만 빠른게 아니라 제품의 퀄리티도 높다. 일본 기업들의 니즈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 사업부문 역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 글로트렉트레이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느껴지는가. "예전에는 직접 영업을 다녔는데 이제는 제안이 많이 온다. 일본 진출을 원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고, 일본에서도 한국 벤더를 찾을 때 글로트렉트레이드를 가장 먼저 떠올려주는 분위기다."- 올해 계획이 있다면."현재 뷰티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는데 화장품이나 뷰티 제품분 아니라 뷰티와 관련한 잡화까지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글로트렉트레이드의 자체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제품 콘셉트는 한국에 없는 특별한 아이템이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트렉트레이드를 어떤 기업으로 각인시키고 싶은지 말씀 부탁한다."한국 뷰티 제품이 일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전한 무역회사로 각인시키고 싶다. 그리고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고 싶을 때 첫 번째로 찾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인터뷰를 하면서 발견한 글로트렉트레이드의 강점 중 하나는 이제이미 대표의 친화력이다. 은행에서도 핸드폰 AS 센터에서도 담당 직원과 친분을 쌓는다는 이 대표의 친화력은 그녀 특유의 섬세함, 추진력과 결합돼 '냉정하고 치밀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터다. "원하는 게 있으면 무작정 찾아갔어요. 어찌 보면 우리가 '을(乙)'일 수 있지만 당당하게 행동했습니다. 대신 거짓없이 진실되게 상대방을 대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덧 내 사람이 되었고 '진실된' 파트너가 되더라고요." 이 대표가 이끄는 글로트렉트레이드의 청사진이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으로 차세대 보안칩과 시스템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가 ‘양자암호통신’으로 차세대 보안 칩과 보안 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용어설명양자암호통신이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물리량의 최소단위인 양자를 이용한 보안 기술이다. 양자는 어떤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불확정성과 여러 가지 상태가 공존하는 중첩 현상으로 복제가 불가능하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이런 성질을 활용해 송신자와 수신자간에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양자암호키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 한다.SK텔레콤은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을 만든 뒤 7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손톱보다 작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 난수를 만드는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와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기도 개발했고, 글로벌 통신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자사의 양자암호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이같은 SK텔레콤의 행보는 본업인 통신서비스에서 나아가 세상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 위에서 구현되는 4차 산업혁명의 난제인 보안 문제를 원천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통신 회사로서 양자암호통신이라는 핵심 기술을 활용해 보안 칩과 보안 시스템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의 측면도 있다.▲2017년 7월 21일 오전 SK텔레콤 분당사옥에 위치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에서 SK텔레콤 직원이 ‘5x5mm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청부 드론 살인’ 막는 양자암호통신 2025년 26조 규모현재 금융서비스에서 사용되는 공인인증서 등은 ‘RSA 공개키 암호’ 체계를 따른다. 두 소수(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뉘어서 떨어지는 양의 정수)를 곱하는 것은 쉽지만 이 곱으로부터 두 소수를 찾아내는 일(소인수분해)은 무척 어렵다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RSA 암호 체계는 현재의 슈퍼컴퓨터보다 100만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두 소수의 곱인 합성수를 소인수분해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 풀릴 수 있다.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RSA 기반 공인인증서가 그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이에 반해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들어지는 난수(Random Number)는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숫자다. 이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한 암호를 만들 수 있다. 곽승환 SK텔레콤 퀀텀 테크랩(Quantum Tech. 랩)장은 “미국의 NSA(국가안보국)이 양자 컴퓨터 등장에 따라 현재 암호알고리즘이 위험하다고 재작년 9월에 발표했고 인텔·구글·MS 등이 양자컴퓨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양자암호통신은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청부살인 등의 위험성에서 지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도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해 시험하고 있다.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 전망도 밝다. 마켓 리서치 미디어(Market Research Media)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 4000억 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양자암호통신 시장 전망(단위:억원)◇SK텔레콤, 5개 구간 시험망 운영…아직은 ‘유선’에만 적용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관련 칩과 중계기, 광전송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이미 총 5개 구간의 국가시험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은 SK텔레콤의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을 연결하는 왕복 68km 구간 등 4개 구간과, SK텔레콤이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대전지역 연구소간 네트워크인 슈퍼사이렌(SuperSiReN) 망의 11km 1개 구간 등 총5개다. 아직은 유선통신망에만 시험 가동하고 있다.▲SK텔레콤이 진행 중인 양자암호통신 4대 시험망 및 KISTI 1개 구간또한 SK텔레콤은 2013년 미래부와 함께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설립을 주도했다.조합 회원사인 중소기업 ‘우리로’와는 단일광자검출 핵심소자(빛의 최소단위인 단일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광학센서)를 2013년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넷’·‘코위버’· ‘쏠리드’·‘에치에프알’ 등과는 국산암호 알고리즘이 탑재된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2월 SK텔레콤 분당 사옥에 개소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에서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장치를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해, 미래부 과제 주요 실적으로 제출하기도 했다.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2011년부터 양자암호 기술개발에 집중했다”며,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회원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