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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의 본질 외
  • [책꽂이] 전략의 본질 외
  • [이데일리 문화부] 전략의 본질 노나카 이쿠지로 외|400쪽|라이프맵 비즈니스는 흔히 전쟁으로 비유된다. 상품을 개발하고 파는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참고해야 할까. 경영학과 군사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비즈니스 전쟁에서 승자되는 법을 알려준다.  당신의 판결은 모리 호노오|246쪽|말글빛냄 2008년부터 국내에도 형사재판에 일반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 참여 재판제도가 실시됐다. 만 20세 이상 국민 중 무작위로 뽑힌 배심원들이 판사와 함께 형사사건의 판결에 참여하게 된 것. 문학과 영화 속 형사재판의 모습을 통해 배심원제의 이해를 도왔다.   누구나 10초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 폴 발렌트|356쪽|생각연구소 호주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부모와 함께 나치의 광기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생존자 중 한 명으로 유년시절부터 인간 내면의 상처에 주목하고 이것의 치유를 위해 노력했다. 책은 트라우마의 여러 유형과 함께 이를 극복한 이들의 사례를 통해 마음의 병을 환기시킨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이주빈·노순택|280쪽|오마이북 제주 올레코스 가운데 해안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7코스. 그 중심에는 강정마을 해안가에 자리잡은 너럭바위 구럼비가 있다. 길이가 1.2km에 이르는 구럼비는 제주해군기지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구럼비를 지키려는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았다.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424쪽|비즈니스맵 미국 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1989년까지 총 9회의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강팀이었다. 그러나 이후 열악한 재정으로 최하위권에 머문다. 새 구단주 빌리 빈은 팀에겐 행운이었다. 돈이 곧 성적이란 통념을 깨고 명문구단의 명성을 다시 재건한다. 그 비결을 흥미롭게 엮었다.  ▶ 관련기사 ◀☞영어가 출세의 도구가 된 과정은…☞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새 책]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
2011.11.04 I 문화부 기자
영어가 출세의 도구가 된 과정은…
  • 영어가 출세의 도구가 된 과정은…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816년 순조 16년. 충청도 수군 거점이던 마량진 앞바다에 이양선 두 척이 표류하고 있었다. 영국 함선 알세스트 호와 리라 호였다. 마량진 첨사 조대복이 문정을 나섰다. 낯선 외국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으나 말이 통할 리 없다. 답답해진 건 알세스트 호 맥스웰 함장. 그는 이내 종이에 한 문장을 써서 조대복 일행에게 정중히 전달한다. “I do not understand one word that you say.” `당신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못 알아듣겠소`라는 이 단문은 조선에 전해진 최초의 영어문장이 됐다. 현직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영어를 축으로 한국 근대의 풍경을 비춰냈다. 문헌과 사료, 논문과 신문기사 등 방대한 자료를 훑었다. “왜가리가 시끄럽게 지절거리는 소리”였던 영어가 출세의 도구가 되고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짚어졌다. 외부 세계를 받아들여야 하는 두려움에서 개혁과 욕망, 또 배신으로 점철된 `소통의 전이` 한가운데 영어를 뒀다. 조선 말 실학자 최한기가 펴낸 `지구전요`(1857)에 등장한 `알파벳`은 영어로 다시 쓰이게 된 역사의 서문 격이다. “그 첫째는 A로 음은 埃(애), 두 번째는 B로 음은 碑(비), 세 번째는 C로 음은 媤(시)…. 이 26자모는 흩어놓은 즉 무궁하고, 합하여 놓은 즉 일정하여 그 용법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나 삼척동자도 익히 배울 수 있다.” 서양 문물을 접하고 화들짝 놀란 지식인들은 우물 안 개구리의 몸부림으로 영어를 선택했다. 근대의 선각자였던 이들은 그렇게 조선에서 처음으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됐다. 특히 중국과 변방으로 이원화된 국제정치 질서를 깨려 한 개화파 지식인들은 만국공법 질서를 주창했고, 이때 영어는 서양을 이해하는 수단인 동시에 권력의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됐다. 영어의 바람은 갈수록 거세졌다. 영어를 독려하는 광고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영어 선비 하나이 특별히 밤이면 몇 시간씩 가르치려 하니, 이 기회를 타서 종용히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독립신문사에 와서 물으면 자세한 말을 알지어다”(`독립신문` 1898년 7월4일자). `국수주의의 변치 않는 별`이라 불리던 신채호까지 영어를 배웠다는 일화도 있다. 처음 김규식에게 영어를 배우던 그가 김규식이 까다롭게 발음을 따지는 데 질리자 결국 이광수를 찾아가 영어를 배웠다는 거다. ▲ 일간지에 등장한 영어공부 권장 광고. `영어 인푸레 시대`(동아일보 1937년 6월29일자)와 `영어를 무기로 하자`(동아일보 1929년11월16일자)(사진=일리).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영어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10년을 배워도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 영어`의 기원이 그것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영어수업은 대폭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회화가 무시되고 독해가 강화된 형태로 고정됐다는 거다. 영어가 권력을 업게 된 배경도 뼈아프다. 영어에 대한 짝사랑이 남달랐던 고종은 황태자에게 개인교수를 붙여 영어교육을 시키는 한편 `육영공원`이란 영어학교까지 세운다. 그 육영공원 출신 중에 친일파 이완용 등이 있었다. 한 번의 배신으로 끝나지 않았다. 해방이 되자 친일파들은 줄줄이 얼굴을 바꾸어 미군정 통역 등으로 나서며 새로운 권력을 쥐게 된다. 그저 술술 읽히는 역사서로 끝낼 수 없는 대목이다. ▶ 관련기사 ◀☞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새 책]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책꽂이]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
2011.10.28 I 오현주 기자
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
  • 소득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두 종류의 세계가 있다. 한 세계에서 당신은 연간 5만달러의 소득을 보장받는다. 이 세계 전체의 연평균 소득은 2만5000달러밖에 안 된다. 또 다른 세계에서 당신은 연간 10만달러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세계 전체 연평균은 20만달러에 달한다. 당신은 어느 세계를 선택하겠는가.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이 설문에서 절반의 사람들이 첫 번째 세계를 선택했다. 보통의 경제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소득의 절대적 평가보다 다른 사람과의 상대적 비교에서 우월해야 더 만족하더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여기서 신고전학파 경제이론가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호모에코노미쿠스`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는 이 경제인 모델이 인간 경제행위 동인에 대해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낸 거다. 독일 경제윤리학자인 저자의 시각은 행복 경제학에 있다. 주류 경제학이 개인의 영역으로 밀어낸 행복을 찾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복은 이익과 맞바꿀 수 없다는 이 논리는 기업에도 들이댈 수 있다. 가령 보너스를 많이 지급할수록 직원들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란 건 큰 오산이란 말이다. 어차피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저자가 고안한 방법은 이거다. “부는 이윤보다 인간 위주로 재편성돼야 한다”는 것. ‘소득은 늘어났는데 사는 일이 더 팍팍해졌다’는 탄식을 거둬낼 힌트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관련기사 ◀☞[새 책]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책꽂이]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클립_건강]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
2011.10.28 I 오현주 기자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
  • [새 책] 역사 속의 젊은 그들 외
  • [이데일리 문화부] 역사 속의 젊은 그들 하영선|400쪽|을유문화사 18세기를 산 박지원은 어린시절부터 `짝퉁세상`을 못 견뎌 가슴앓이를 했다. 박제가 등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명분뿐인 북벌론 대신 청조에서도 배울 건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을 주장한다. 박지원·정약용·유길준 등 젊은 그들은 어떻게 외교강국의 길을 찾았는가. 시대를 앞섰던 인물들의 사상 속에서 당장 필요한 한국 국제관계의 해답을 찾는다.   전쟁 호르몬 자오신산|364쪽|시그마북스 `히틀러를 여성스럽게 만들 수 있다면.` 2차대전 당시 영국 스파이들은 히틀러의 전쟁의지를 꺾기 위해 그에게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까지 고려했다. 인류가 일으킨 모든 전쟁의 원인을 남성 호르몬 작용으로 설명했다. 철학적·생리학적·심리학적으로 전쟁을 분석, 그 배후에는 남성 호르몬의 파괴본능이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소울푸드 성석제·김어준·김창완 외|224쪽|청어람미디어 육지로 전학 간 게 4학년. 여수시는 넓었다. 그리고 가게마다 그게 있었다. 진주햄 소시지. 어느날 친척 한 분이 뭘 먹고 싶은가 물어왔다. 오래도록 준비해둔 답을 했다. “진주햄 소시지요.” 소설가 한창훈 얘기다. 김창완의 수제비, 김어준의 라면, 박상의 빨계떡 등 작가 21인이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울푸드에 얽힌 추억을 맛깔나게 풀었다.  ▶ 관련기사 ◀☞[책꽂이]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클립_건강]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지금 외롭다면…에피소드로 본 성취과정
2011.10.28 I 문화부 기자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
  • [책꽂이]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외
  • [이데일리 문화부] 주커버그의 야망 월리엄스의 열정 최광|336쪽|머니플러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아이콘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어느새 세상의 중심에 들어온 SNS의 창시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세상을 바라볼까. 트위터의 COO였던 비즈 스톤과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였던 크리스 휴스를 직접 만났던 저자가 SNS 시대의 통찰을 담았다. 지구촌 경제와 G20 안병억|168쪽|높이깊이 2008년 세계경제 위기 후 G7체제가 변화된 경제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힘입어 한국, 인도 등이 포함된 G20이 세계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격상됐다. 지난해 서울서 열린 G20 정상회의 실무를 맡았던 저자가 쓴 당시 현장 보고서다.   증권 거장들의 투자코드 27 명순명 외|320쪽|매경출판 워렌 버핏, 마크 파버, 필립 피셔 등 세계적인 투자가들마다 저마다의 투자 스타일과 패턴이 있다. 증권 분야 취재 경험이 풍부한 저자들이 투자의 대가 27명의 코드를 분석했다. 개인투자가들에게 거장들의 지혜와 철학을 알려 성공적인 투자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서다.   리비트의 별 조지 존슨|224면|궁리 우주 팽창의 단서를 잡아 현대 천문학의 시발점을 연 허블의 빅뱅우주론은 한 무명 과학자의 발견이 있었기에 빛을 발했다. 그 과학자는 바로 여성천문학자 헨리에타 스윈 리버트다. 역사에 가려 있던 스윈 러버트의 삶을 통해 현대 천문학이 형성된 초창기를 들여다본다.   미스터리 사이언스 파퓰러사이언스|256쪽|양문 145년의 명성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과학전문 매체 파퓰러사이언스에 연재됐던 글 중 지속적인 관심과 논란의 중심이 된 내용들을 추렸다. UFO와 유전자 무기, 9번 교향곡의 저주 등 다양한 미스터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 그 실체와 진실이 무엇인지 파고든다.  ▶ 관련기사 ◀☞[클립_건강]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지금 외롭다면…에피소드로 본 성취과정☞라디오 스타 23인 애환 고스란히…
2011.10.28 I 문화부 기자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
  • [클립_건강]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외
  • [이데일리 문화부] 100세까지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 101가지 방법 시라사와 다쿠지|272쪽|라이프맵 젊은 몸과 머리로 건강과 장수를 이어가는 1일 10분 안티에이징 요법. 출퇴근, 식사시간, 잠들기 전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무병 장수 식단 레시피와 함께 담았다.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 김중호 외|180쪽|북인 다른 분야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한의사들이 자신들의 특화 진료 이야기를 풀었다. 탈모·신장병·비염·아토피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20가지 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한방치료법.   장을 클린하라 오쿠무라 코우|208쪽|스토리유 모든 질병과 노화의 원인은 뱃속의 유해균이다? 장 면역력이 건강의 첩경임을 강조하는 저자가 제시하는 장 관리법. 장 건강을 지키는 비결과 생활습관 교정을 강조하는 일상의 건강 조언.   약이 필요없는 몸 만들기 오카모토 유타카|220쪽|이아소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약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의학박사인 저자가 약을 맹신하는 풍조에 강한 이의를 제기한다. 암 환자를 비롯, 평생 약 없이 활기차게 사는 생활습관을 공개했다.   ▶ 관련기사 ◀☞지금 외롭다면…에피소드로 본 성취과정☞라디오 스타 23인 애환 고스란히…☞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2011.10.28 I 문화부 기자
지금 외롭다면…에피소드로 본 성취과정
  • 지금 외롭다면…에피소드로 본 성취과정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미국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산술적으로 쟀다. `친밀한 거리`는 45cm 이내다. 부부나 연인 사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간격이다. `개인적 거리`가 그 다음이다. 45cm∼1m, 보통 친구라고 하는 관계가 그 거리 안에 들어 있다. 1.2∼3.6m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도 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업무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3.6m 이상은 `공적인 거리`라고 했다. 안면이나 친분이 전혀 없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이 수치들은 마음을 지키는 안전거리다. 바꿔 말하면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지점에 `선긋기`를 잘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다. 외로움을 어디다 둘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이 키워드다. 다만 외로움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혼자 있는 일에 고통을 느끼는 론리니스(loneliness)냐 즐거움을 느끼는 솔리튜드(solitude)냐다. `배려`(2006), `재미`(2009) 등의 작가 한상복이 풀어낸 차이다. 그는 사람들의 관계, 일일이 꺼내놓지 못하는 속마음, 표정을 감춘 뒷모습에 관심이 많은 작가다.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배려`에선 “소통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배려”라는 문구로 단숨에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엔 외로움이다. 그에게 외로움은 `출구가 막혀버린 열정`이다. 소설과 비소설을 접목시킨 독특한 형식이 흡입력을 높인다. 스토리텔링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상사의 지시를 따랐다가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은 기자, 가정과 회사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는 중년 가장, 업계에서 첫 여성 임원이 된 중역, 암에 걸린 아내의 병상을 지켜야 하는 남편 등의 이야기로 서로 연관된 48개 에피소드를 꾸렸다. 큰 가닥은 외로움을 성장과 창조의 가능성으로 치환, 크고 작은 성취에 이르게 된 과정에 뒀다. 외로움은 병리적 현상도 아닐 뿐더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게 에피소드들을 뚫는 강령이자 행동지침이다. 외로움을 품고 살 수 있어야 비로소 `혼자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는 거다. 온전한 `나`에는 책임과 더불어 외로움이 뒤따른다. 론리니스를 거친 솔리튜드가 필요하단 말이다. 반드시 내면의 성숙을 담아내야 하는 솔리튜드는 그냥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고 했다. 얻어내고 찾아내고 도약해야 하는 인생의 단계다. 혼자가 아닌 `기댈 언덕`에 대해서도 여지를 뒀다.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다. 현대 심리학에서 행복의 제1요소로 `내 마음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가`를 꼽는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는 얘기다. `홀로움`이란 조어가 보인다. 어느 시인이 썼다는 그 말을 한 에피소드에서 인용했다. 홀로와 즐거움을 합친 말이란 설명이다. 외로움에 집중해 밀도를 높인 작가의 철학을 단 한 단어로 정리하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 관련기사 ◀☞라디오 스타 23인 애환 고스란히…☞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2011.10.25 I 오현주 기자
라디오 스타 23인 애환 고스란히…
  • 라디오 스타 23인 애환 고스란히…
  •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여성시대’를 15년간 써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죠. 너무 힘들어 여의도 가는 택시 안에서 엉엉 울어버렸는데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라디오를 트는 거에요. ‘힘들죠? 근데 아줌마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성시대 들어보세요. 더 힘든 사람도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몰라요’.” ‘여성시대’ 작가 박금선의 말이다. 대한민국 ‘라디오 고수’들이 털어놓은 솔직한 체험담이다. 진행자 이종환·이문세·배철수·손석희를 비롯, 성우 배한성·박일·서혜정 등 방송3사 인기 라디오 리포터와 작가를 망라한 라디오 스타 23인이 털어놓는 생생한 에피소드다. 청취자들은 알 수 없는 라디오의 숨은 이야기를 육성을 통해 들어본 책에는 그들이 라디오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삶이 오롯이 녹아 있다. 특히 라디오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직업적 특성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평소 라디오 팬을 자청하던 이들에겐 궁금했던 이야기를, 라디오 방송이 꿈인 이들에겐 선배들이 주는 귀한 지침이라 할 만하다. 저자 자체가 자타공인 ‘라디오의 달인’이다. 1983년 MBC에 입사, 30년 가까운 세월을 라디오에 바쳤다. 그가 직접 인터뷰해 풀어놓은 글 속에는 라디오를 향한 애정과 발전방향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까지 촘촘히 담겨 있다.  ▶ 관련기사 ◀☞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팀 쿡 `포스트 애플` 씨앗 될까☞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
2011.10.21 I 장서윤 기자
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 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2008년 가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사건`이 터졌다. 최악의 이 식품안전사고에 멍뉴 등 22개 분유생산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직접적인 타격은 자금시장에서 왔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은 멍뉴를 `저가매각` `폭락`으로 조정했고 멍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무너지는 멍뉴를 구제한 것은 중량그룹. 닝가오닝 회장은 멍뉴 주식을 대거 사들여 위기에 빠진 뉴건성 회장을 건져 올렸다. 권력도 은행도 아닌 인맥이었다. 두 회장은 중국기업가클럽 회원이다. 중국 경제계에 친구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랑방 같은 기업가조직이다. 거물급 부호들은 서로를 형·아우라 부르며 최고급 회의장, 상류클럽 등에서 모임을 열고 은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중국 경제지 `중국주간`이 취재한 내용이다. 중국 경제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막후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막강 재계단체인 중국기업가클럽을 비롯해, 회원수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은 타이산회, 정·재계 명사들의 비밀집결지인 창안클럽 등 8개 집단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룹 총수들의 인맥을 줄긋기하고 합작·투자 등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역학관계를 파헤쳤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58개. 미국과 일본 다음이다. 부자클럽에서 친목을 쌓은 이들 기업 거물들에게 “합작이란 그저 차 한 잔 같이 마시는 일쯤에 불과하다”는 것이 책의 분석이다. 다시 그려지는 세계 경제의 지형도다. ▶ 관련기사 ◀☞팀 쿡 `포스트 애플` 씨앗 될까☞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
2011.10.21 I 오현주 기자
팀 쿡 `포스트 애플` 씨앗 될까
  • 팀 쿡 `포스트 애플` 씨앗 될까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애플이 일반기업인가. 아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마니아들의 기업이었다. 괴짜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한몫을 했다. `애플=잡스`는 수학공식처럼 단단했다. 잡스의 이념이 애플의 이념이 됐고 애플의 성공은 잡스의 성공이 됐다. 그런데 그 철통같은 규칙이 깨지고 있다. 잡스의 `불행한 그날` 두 번 왔다. 40여일 만에 반복됐다. 그 처음은 지난 8월24일 잡스가 애플의 CEO직을 사임했을 때다.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직접 그 말을 꺼냈다. “만일 애플의 CEO로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날이 오면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왔다. 불행하게도 그날이 왔다.” 그리고 지난 5일. 다시 그날이 왔다. 잡스가 완전히 애플을 떠난 날이다. `i공화국 대통령`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가능한가. 책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이다. 잡스에 이어 애플의 내일로 부상한 팀 쿡을 그 끈으로 잡았다. 전망은 잡스 사임 이후 쿡이 새 CEO로 전면에 나서게 된 그즈음까지다. 당시 잡스가 애플을 떠난다는 소식에 산업계는 술렁였다. 오는 쿡을 반기기보다 떠난 잡스를 아쉬워했다. “애플의 미래는 쿡이 잡스처럼 `상품의 제왕`이 되느냐에 달렸다”는 애매한 전망이 애플 내부에서도 쏟아졌다. 쿡의 일화는 `5분 인터뷰`에서부터다. 1998년 쿡은 인생 최고의 결정을 한다. 잡스를 만난 뒤 5분 만에 컴팩 부사장직을 버리고 애플에 합류하기로 한 거다.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무것도 없을 때다. 애플은 이때부터 쿡의 능력에 탄력을 받는다. 쿡은 회계·유통·마케팅을 수술대에 올려 깔끔하게 정비하고 수요예측과 재고정리로 애플 곳간에 현금을 채워넣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애플의 랜드마크 `애플스토어`는 쿡이 만들어낸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잡스와의 비교는 불가피하다. 굴곡이 많았던 잡스와는 달리 쿡의 인생은 비교적 평탄했다. 앨리배마 주 오번대에서 산업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는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비교엔 패션도 빠질 수 없다. 기준은 역시 잡스다. 공식석상에서 잡스와 함께 할 때 쿡의 패션은 청바지와 짙은 색의 폴로셔츠였다. 잡스가 갈색 터틀넥을 입을 때는 쿡 역시 같은 색 계통의 상의를 입었다. 잡스의 입장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유`지만 쿡 입장에서는 조직구성원으로 따라야 할 암묵적 규율일 수 있었다. 책이 시중에 나온 건 잡스 사망소식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그날` 언저리다. `잡스가 없다면`이란 가정은 할 수 있었으나 `잡스가 없다`란 현실은 다루지 못했다는 얘기다. 단 하루 새 극적으로 바뀐 상황 때문에 당장 오늘과 엇갈리게 된 내용들도 불가피하다. 이를 감안한다면 `팀 쿡은 애플답지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반박할 수 있는 정보는 충실히 얻을 수 있다.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로 한 차례 시련을 겪게 됐지만 `애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쿡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약점보다는 강점에 무게를 실어 포스트 애플의 운명을 점치게 한다. ▶ 관련기사 ◀☞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새 책]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외
2011.10.14 I 오현주 기자
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
  • 청춘들이여~ 삶의 주인이 되라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혁명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인식하는 것,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서슴없이 경계를 허물고 기존 것을 타파하는 그것이 혁명이다.” 시골의사란 별칭을 쓰며 `쉬운 의사`보단 `어려운 멘토`되길 자청한 저자가 청년들에게 혁명을 말했다. 그에게 혁명이 화두가 된 건 2010년 법률스님을 만난 후. 고민하던 질문을 털어놨더니 “자기 자신의 주인인가”라는 반문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허를 찔렸다”고 했다. 자신의 틀에 자신을 가뒀던 자각이 퍼뜩 들었던 거다. 이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후회를 담은 시행착오의 기록`으로써 치열했던 자신의 고뇌를 꺼내놓고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당신은 지금 당신 삶의 주인인가`가 책이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가장 우선인 것은 자아 찾기라고 이른다. 이때 치르는 모든 방황에는 의미가 있으며 필요한 것은 발산이 아니라 응축이라고 말한다. 다음 단계는 자기 밖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다. 이즈음 요구되는 것이 혁명이다. 스스로 만든 한계를 허무는 혁명가가 돼, 자신의 주인이 되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인 성찰에서 시작한 화두는 사회에 대한 이해에까지 폭을 넓힌다. 청년에게 던지는 메시지란 전제를 붙였지만 굳이 선을 그을 필요는 없겠다. 패러다임 읽어내는 일, 정의와 공공성에 대한 이해, 자본양극화나 지구공동체 같은 공존을 위한 고민 등이 어디 나이에 제한을 받을 일인가. ▶ 관련기사 ◀☞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새 책]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외☞[클립_영어공부] 레알 사투리 영문법 외
2011.10.14 I 오현주 기자
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
  • 모바일 혁명 시대 생존과 성공
  •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세상이 모바일화하는 것은 단순한 과학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면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의 등장은 사람의 일상과 기업의 행태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새로운 기기는 수만 개의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큰 변화를 일궈낸 데 이어 당장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지 예측이 힘들 정도로 모바일 시장의 급격한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 척 마틴은 이같은 변화를 ‘서드 스크린’ 혁명으로 명명한다. TV와 인터넷에 이은 ‘세 번째 혁명’을 들여다본 책은 모바일 영향력 아래 변화에 대처하는 법을 풍부한 사례로써 알려준다. 모바일에서 취향에 따라 음료를 제조할 수 있게 한 스타벅스, 자사 제품이 판매되는 가장 가까운 장소를 알려주는 펩시코, 보석의 세팅까지 고객의 터치 한 번으로 가능케 한 티파니 등이 소개되면서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의 제한된 환경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탈구속적 소비자’의 출현에도 주목, 정보 교류에 능동적이며 활동적인 이들의 요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 번째 스크린 ‘모바일’이 비즈니스와 소비 패러다임을 전복시킨 변화에 대한 경고이자 충고인 셈이다.▶ 관련기사 ◀☞[새 책]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외☞[클립_영어공부] 레알 사투리 영문법 외☞[책꽂이] 한글의 탄생 외
2011.10.14 I 장서윤 기자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외
  • [새 책]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외
  • [이데일리 문화부]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미첼 루이스 디트코프|184쪽|글로세움 원시인 오그가 바퀴를 발명했다. 메소포타미아인보다 2만4000년 먼저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조롱뿐. 실망에 두문불출한 그를 끌어낸 건 쪼그려앉기를 개발한 크라우치. 바퀴를 고안했을 뿐 굴리지는 못한 문제를 지적한다. 오그의 바퀴에서 배운 죽어가는 아이디어 굴리는 방법 35가지를 살려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가치를 보여주란 조언이다.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이주한|302쪽|역사의아침 조선후기 세도정치의 축이 된 노론은 주자학을 유일사상으로 여기며 다른 사상을 이단으로 몬다. 그 탓에 조선은 세계사의 변화를 타지 못하고 식민지국가로 전락하고 만다. 끝이 아니다. 노론사관은 지금껏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방해하고 있다. 300년 노론사관이 100년 식민사관을 거쳐 여전히 한국주류사학계를 점령하고 있는 뿌리를 추적했다. 학교의 풍경 조영선|328쪽|교양인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에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음을 알게 하는 데 교육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이 고개를 바짝 쳐들 때마다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11년차 교사가 들여다본 우리 교육. 교육의 의미를 둘러싼 이념논쟁, 합법적 통제와 억압이 혼재된 학교현장의 온갖 모순에 관한 명쾌한 자성과 전복적인 통찰을 내놨다. ▶ 관련기사 ◀☞[클립_영어공부] 레알 사투리 영문법 외☞[책꽂이] 한글의 탄생 외☞거짓말쟁이 식별법…진짜야!
2011.10.14 I 문화부 기자
 레알 사투리 영문법 외
  • [클립_영어공부] 레알 사투리 영문법 외
  • [이데일리 문화부] 레알 사투리 영문법 홍문기|239쪽|홍글리쉬 사투리로 영어를 정복한다? 산골 가족, 종교인, 다문화 가정주부 등 여러 집단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영어문법 핵심에 접근해 본다. 쉽고 빠르게 영문법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뉴욕의사의 스토리 영단어 고수민|320쪽|은행나무 뉴욕에서 의사생활을 한 저자가 겪은 영어와 관련된 재미있고 황당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 구체적인 이야기와 단어를 결합, 자연스럽게 단어와 숙어를 익힌다. 영어 공부 선배의 생생 경험담.   가지치기 속독훈련 베스트리딩 50 이선욱|372쪽|길벗이지톡 영어문장은 나무를 닮아 있다. 잔가지를 치면 뼈대가 드러나 핵심이 쉽게 파악된다. 이른바 ‘가지치기 독해’를 통해 속독을 가르친다. 핵심을 파악한 후 세부요소를 정리하는 새로운 독해법.   영어쓰기 패턴 사전 백선엽|472쪽|사람in 영어 글쓰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패턴이 있다면? 각종 시험 준비생뿐 아니라 비즈니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직장인까지 한 권으로 영어 글쓰기가 가능한 글말 패턴 550여개가 담겼다. ▶ 관련기사 ◀☞[책꽂이] 한글의 탄생 외☞거짓말쟁이 식별법…진짜야!☞주식투자 90%가 돈 잃는 이유는…
2011.10.14 I 문화부 기자
 한글의 탄생 외
  • [책꽂이] 한글의 탄생 외
  • [이데일리 문화부] 한글의 탄생 노마 히테키|448쪽|돌베개 한글은 알파벳이나 한자와 달리 그 창제 과정이 문헌에 기록된 유일무이한 문자다. 또한 세상의 중심이 중국이라는 중화사상에 매몰돼 있던 14세기 유교국가에서 만들어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자 주체성의 발현이다. 보편적 관점에서 한글의 가치를 분석한 역작이다. 그들의 운명을 가른 건 정치력이었다 다키자와 이타루|284쪽|사이 15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초까지 정치·사회적 대격변이 이뤄졌던 일본의 전국시대. 당시 일본을 움직였던 정치 지도자들의 유형을 나눠 각 지도자들의 특징을 비롯해 장점과 단점을 두루 짚었다. 결국 그들의 운명을 갈랐던 것은 정치력. 그 차이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반 고흐, 마지막 70일 바우터르 반 데르 베인 외|340쪽|지식의 숲 19세기 미술사의 별.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7월27일 파리 남부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쏴 생을 마감한다. 고흐 연구로 명성이 높은 저자들이 고흐가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 보낸 70일을 재구성해 그가 끝까지 그렸던 그림들을 소개하고 의미를 전한다.   1분 감각 사이토 다카시|216쪽|위즈덤하우스 텔레비전을 보다가 채널을 돌릴지 말지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는 역으로 1분 정도는 사람들이 판단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누구나 기다려주는 1분을 잡을 줄 안다면 여러모로 사회생활에 유리하다고 역설한다.   인간은 왜 박수를 치는가 고바야시 모도미치|240쪽|다반 보이스피싱 피해보도를 접했지만 막상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면 왜 깜박 속아 넘어가는 것일까. 무대의 공연을 본 뒤 사람들은 왜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는 것일까. 일상에서 반복되는 동작과 행동, 심리에 대한 궁금증 19개를 모아 그 비밀을 알려준다.  ▶ 관련기사 ◀☞거짓말쟁이 식별법…진짜야!☞주식투자 90%가 돈 잃는 이유는…☞[새 책] 실험경제학 외
2011.10.14 I 문화부 기자
거짓말쟁이 식별법…진짜야!
  • 거짓말쟁이 식별법…진짜야!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여기 이 남자를 관찰해보자. 그는 세세한 것보다 전반적인 상황을 중시하고 순서와 상관없이 일한다. 가장 좋하는 건 지금껏 소유했던 자동차들을 자랑하는 일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 차들을 소유했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주위 사람들은 그저 포르셰가 코너에서도 시속 120km로 달릴 수 있다, 출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질 않더란 얘길 여러 번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관심을 표한다. 포르셰의 색깔과 디자인을 묻고 트렁크가 얼마나 넓은지를 설명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그 남자는 당장 말을 더듬고 만다. 조금 전까지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왔다. 대화 중 “진짜야?” “정말?”이란 말을 몇 차례씩 반복했을 터다. `진실공방`이란 말은 일상어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그 말의 참·거짓을 가려내긴 쉽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속이는 내용을 알아챌 수 있을까. 방법은 하나다. 상대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행동을 분석하는 거다. 이것이 책의 주장이다. 동시에 거짓말의 긴 통로를 연결하는 사다리다. 거짓말을 꺼내놓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가 거짓말을 왜 하는지, 그 거짓말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 거짓말 백과사전 같은 지적과 분석이 빽빽하다. 거짓말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수시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건가. 거짓에 대해 책이 분류한 유형은 이렇다. 반사회적 기질이 강해 아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경우, 진실을 말한다면 누가 상처를 받을 것이란 두려움이 있는 경우,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어 그것을 감춰야 하는 경우. 보디랭귀지는 이 모두에 걸쳐 있는 거짓말의 시작이다. 뇌에 특별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면 몸에서 제어하기 가장 쉬운 부분은 얼굴이다. 따라서 역발상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면 어느 부분보다 얼굴 표정을 제어하는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손짓과 발짓도 있다. 전형적인 제스처는 팔을 지휘봉처럼 흔드는 거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폭로됐을 때 공개적으로 취한 동작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저자의 이력이다. 그레고리 하틀리는 미군에서 심문과 심문에 저항하는 법을 교육한 군 심리 전문가다. 실제 특수부대에서 포로를 취조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내가 포로를 심문하기 위해 이용한 기술은 당신의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그가 논조를 이어가는 핵심이다. 군대에서 터득한 거짓말의 원리가 보통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더라는 거다.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대화, 거래처 직원과의 회의,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 채용 인터뷰와 연봉협상에서조차 거짓말에 담긴 심리학은 잘 들어맞았다. 성능 좋은 인간 거짓말탐지기가 되려면 상대방에 대한 판단의 기준선을 정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답이 명확한 질문을 던져 말과 표정을 가늠하고, 자극엔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거짓말을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능숙하게 하는지는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에 달려 있다. 물론 거짓말을 얼마나 잘 간파하느냐도 이 기술에 달려 있다. 습득하든 못하든 그다지 유쾌한 기술은 아니다. ▶ 관련기사 ◀☞주식투자 90%가 돈 잃는 이유는…☞[새 책] 실험경제학 외☞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따로 있네
2011.10.07 I 오현주 기자
주식투자 90%가 돈 잃는 이유는…
  • 주식투자 90%가 돈 잃는 이유는…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90%의 투자자가 돈을 잃는 이유는 무식하기 때문이다.”  달랑 10%를 뺀 압도적인 다수의 투자자들은 졸지에 무식한 사람들이 됐다. 적잖은 애널리스트들은 개인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을 심리적인 것으로 돌린다. 하지만 27년 경력의 프로 트레이드가 보는 시각은 좀더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다. 투자자들이 “너무 잘 믿고 게으르기 때문”이란 거다. 보통 매매 첫 해 저지르는 실수들이 있다. 지난밤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 흥분상태에서 매매를 하고 손실 만회에 전전긍긍한다. 매매계획? 그런 건 아예 없다.  간신히 첫 해를 넘겼다 해도 실수는 계속된다. 기술적 분석이 유일한 답이라 여기고 적절한 금액을 수시로 초과한다. 급기야 매매 조급증에 시달리다 투자상담사까지 바꿔버린다. 세 번째 해엔 베테랑인 척하는 것이 문제다. 매매전략을 검증하지 못하고 저항선과 지지선을 완전히 잊어버리며 성공의 `매직넘버`가 있다고 믿게 된다. 책은 이같은 실수들에 대한 답이다. 주식시장에 들어선 투자자를 위한 준비도구 역할을 한다. 자금관리, 매매전략, 심리문제를 세 기둥으로 삼아 `성공 매매에는 보편적인 원칙`이 있다는 것을 보인다. 단순함을 추구하고, 매매스타일을 결정하고, 시장을 고르고, 핵심무기인 자금관리를 이해하고 매매전략을 세운다 등등이다. 어떤 시장에서 매매를 하든, 어떤 기법과 어떤 타임프레임을 쓰든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은 이 원칙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누누이 강조했다. ▶ 관련기사 ◀☞[새 책] 실험경제학 외☞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따로 있네☞[책꽂이]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외
2011.10.07 I 오현주 기자
 실험경제학  외
  • [새 책] 실험경제학 외
  • [이데일리 문화부] 실험경제학 로스 M. 밀러, 버논 L. 스미스|368쪽|일상과이상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버려라. 이제는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금융계에서 인간은 스미스가 말한 균형이론이나 합리적인 기대이론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현실경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심리에 지배된다. 경제학에 심리학과 자연과학의 실험방법을 접목, 인간의 행동양식을 분석하고 현실적합한 방법론을 내놨다. 디스럽트 루크 윌리엄스|224쪽|황소자리 짝짝이 양말을 세 짝씩 판다면? 배관이나 전기설비, 통풍구를 건물 외부로 뺀다면? 첫 번째 아이디어에선 자유로운 믹스매치를 모토로 성공한 기업 `리틀 미스 매치`가 나왔고, 두 번째에선 파리의 퐁피두센터가 탄생했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호기심으로 예상을 뒤엎고 업계 전체를 다음 판으로 이끌 수 있는 비즈니스 레시피를 제시한다. 불안한 세상에서 유쾌하게 살아남기 알렉산더 마르구이어|296쪽|생각연구소 “술이 나에게서 빼앗아가는 것보다 내가 술로부터 얻는 게 더 많다.” 윈스턴 처칠이 미치게 사랑했던 술. 그러나 사람은 핵발전소보다 매일 마시는 술로 인해 죽을 확률이 높다. 낭만적 고문도구 `소음`, 원시적 쾌락 `전쟁`, 저평가된 살인요인 `폭염` 등 불안·공포를 유발하는 50가지에 대해 역사적 사건을 끌어들여 생존매뉴얼로 꾸몄다. ▶ 관련기사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따로 있네☞[책꽂이]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외☞진시황은 영웅인가 폭군인가
2011.10.07 I 문화부 기자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따로 있네
  •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따로 있네
  •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소설 한 권을 다 읽고도 마땅히 `어떤 책`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소설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음직한 고민에 이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이 광대하고 복잡하기 짝이 없는 세상을,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속 깊은 밑바닥을 누구의 손 안에라도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로 압축해서 농밀한 시간과 함께 체험하게 해주는 것.” 소설에 대한 정의로 시작하는 이 책은 무엇보다 `천천히 읽기`를 제시하며 소설 독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1998년 `일식`으로 일본에서 권위있는 순수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자로 데뷔,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필치로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소설 감상법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소설을 더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가 제시한 소설 읽기 방법은 네 단계다. 작가 편에서 구조를 파악하는 `메커니즘`, 작가 인생에서 작품 발표 시기와 테마의 발전을 추적하는 `발달`,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기능`, 사회·역사·문학사적 맥락에서 소설의 위치에 접근하는 `진화`가 그것이다. 소설 읽기를 위한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설명하는 이 네 단계로써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골든 슬럼버` `연공`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등 소설 아홉 편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유도했다. ▶ 관련기사 ◀☞[책꽂이]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외☞진시황은 영웅인가 폭군인가☞`남는 시간`이 세상을 바꾼다
2011.10.07 I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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