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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25건

이금이 ‘안데르센상’ 받을까…伊볼로냐아동도서전 8일 개막
  • 이금이 ‘안데르센상’ 받을까…伊볼로냐아동도서전 8일 개막
  • 2023년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모습(사진=출협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 ‘볼로냐아동도서전’에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32곳이 참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8~11일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 내 한국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꼽힌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를 비롯해 출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5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한국관 규모는 208㎡다. 지난해 26개사보다 6개 증가한 32개사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부스로 직접 참여하며,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도서전에서는 전 세계 우수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을 매년 수여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카리브해와 중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별로 5개 출판사, 총 30개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등 5개 출판사가 후보로 선정됐고, 한국관 참가사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오는 8일 개막일에 현지에서 발표한다.이금이 작가(사진=국제아동도서평의회(IBBY) 제공).또한 아동 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BRAW)’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 올해 라가치상 공모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 지역 출판사들이 3355종의 도서를 출품했다. 이는 볼로냐아동도서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라가치상은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이 선정된다. 한국 작품 중에 코믹스-초급 독자 부문에 김지안 작가의 ‘달리다 보면’과 서현 작가의 ‘호랭떡집’이, 오페라 프리마 부문 최연주 작가의 ‘모 이야기’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동 문학계에서 세계적 권위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수상자도 8일 발표한다. 올해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명 중 글 작가 부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지난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과 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다. 출협은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 도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오는 11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해 아동 콘텐츠 저작권 교류가 이뤄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자료=출협 제공
2024.04.01 I 김미경 기자
수원 초등학교 옆 '성인페스티벌' 논란, 이재준 "행정대집행 불사"
  • 수원 초등학교 옆 '성인페스티벌' 논란, 이재준 "행정대집행 불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의 한 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열리는 성인페스티벌에 대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행사 강행 시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29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수원시)29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4월 20~21일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주최로 민간 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열릴 예정이다. 수원메쎄는 서평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학부모와 시민 단체들은 행사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지난 3월 21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유사 성매매와 다름없는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1200여 명이 동의했고, 4월 20일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이 같은 상황에 이재준 시장은 이날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를 주재한 이재준 시장은 “오늘(3월 29일) 성인페스티벌 개최 예정 장소인 수원메쎄에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주최 측이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다면 행정대집행으로 행사 개최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어 “법망을 피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조례 제정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에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관련 법이 신속하게 개정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분이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대책회의에는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 서평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수원서부초등·중등 학부모폴리스연합단장, 시민단체, 이종충 수원남부소방서장, 수원시의회 이대선·김소진 의원,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4.03.29 I 황영민 기자
“초등학교 50m 앞 성매매 행사라니” 국민청원 올라와
  • “초등학교 50m 앞 성매매 행사라니” 국민청원 올라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여성·시민단체가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사진=게티이미지)지난 21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수원에 거주 중이라는 청원인 A씨는 “작년에 개최된 성인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며 “일본 여성 AV배우가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 심지어 AV배우가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했다.A씨가 언급한 이 행사는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로,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년 12월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입장객은 성인 인증을 거쳐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선 일본 AV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란제리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상과 사진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 모델의 맨 엉덩이를 한 남성 관객이 찰싹 때리게끔 하는 모습이나 무대 위 누운 남성 관객 위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모델이 올라타 주무르는 행위 등을 볼 수 있다. 이에 A씨는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장소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이어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의지만 있다면 당연히 교육환경보호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교육환경보호법 제10조에 따라 중단이나 폐쇄 조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해당 법은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는 학생의 보건ㆍ위생, 안전, 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A씨는 “특히 주최 측에서 홍보하는 프로그램 상당수가 유사 성매매의 성질을 띠고 있으므로, 성매매처벌법이나 풍속영업법,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과거 용인의 한 초등학교 근방에서 ‘리얼돌 체험관’ 개업이 무산된 사례를 들어, 당시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은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섰다고 비교했다.끝으로 A 씨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25일 오전까지 청원에 동의한 국민은 8천760명을 넘어선 상태다.
2024.03.25 I 홍수현 기자
외환거래를 할 때는 우울한 음악을 들으라고?
  • [서평]외환거래를 할 때는 우울한 음악을 들으라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한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와 정면 대결을 한 적이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음악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며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작년 한 해 스포티파이에서만 1억달러 이상, 17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또 그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평균 6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은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일 만한 가치는 돈으로 평가된다. 음악과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지인엽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뮤직코노믹스’(동국대학교출판부)는 책 제목 그대로 음악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다. 지 교수는 유튜브 <지인엽 교수의 ‘뮤직코노믹스’>에서 피아노 연주 공연 등을 게시할 정도로 피아노, 기타 등 악기 연주에 능하다. 그는 음악과 경제를 접목해 동국대에서 ‘음악경제’ 관련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책은 단순히 음악 산업에 발생한 변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시장, 정부, 경제 성장, 금융 등의 개념과 연결해 음악과 경제 구석구석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가 불황일 때, 호황일 때는 어떤 음악이 잘 나갔는지, 왜 지역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이 다른 것인지, 코로나19때 사람들은 음악을 더 많이 들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등도 소개하고 있다. 또 예술 관련 소비가 국내총생산(GDP)과 양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미국 사례를 제시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도 설명하고 있다. 음악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줘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도 소개한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즐거운 기분, 중립적 기분, 불편한 기분이 드는 음악을 들려주고 외환 거래를 했을 때 얼마나 성과가 좋은지를 실험한 것이다. 그 결과는 불편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수익률이 좋았다. 통제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음악적 지식과 함께 경제적 지식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말랑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보라. 책이 술술 읽히며 지식은 덤으로 쌓이게 될지 모른다.
2024.03.16 I 최정희 기자
'400조' 외환보유액 움직였던 책임자가 들려주는 '원화 국제화'
  • [서평]'400조' 외환보유액 움직였던 책임자가 들려주는 '원화 국제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위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언제까지 20년도 훌쩍 지난 일에 발목이 잡혀 있어야 할까. 그 사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규모 12위에 올라섰고,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 됐다. 순대외채권국이기도 하다. 해외에 갚아야 할 빚보다 꿔준 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외화자금 유출에 대한 위험 없이 원화는 얼마나 개방될 수 있을까. 올해부터 역외투자자들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됐고 7월부터는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이 개방된다. 원화는 국제화 시험대에 서게 됐다.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최후의 보루 외화자산의 미래다’(삶과지식)라는 책에서 외환보유액에 대한 이론부터 원화 국제화에 대한 분석까지 총망라하는 외환 지식을 제공한다. 양 전 원장은 우리나라 최대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운용책임자로서 400조원에 달하는 외화자산 지킴이로서 일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통화스와프 실무를 담당하며 위기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 그는 30년간 현장에서 겪어냈던 경험들을 책 한 권에 녹여냈다. 책은 외환보유액의 적정성부터 외환보유액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외환보유액 위탁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역할은 무엇인지, 통화스와프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풀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원화 국제화가 가능한 것인지,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를 어떻게 국제화했는지 등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그는 책에서 “케케묵은 외환위기 트라우기가 웬 말인가.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변화하는 새로운 여건에 걸맞은 큰 그림의 위기 대응체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보유액에만 의존하고 통화스와프만 주장하면서 체질 개선 없이 방어 태세만 취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또 “글로벌 금융안전망에서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해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상 제고에 힘써야 한다”며 외환당국이 역외투자자들의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인 방안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최후의 보루인 ‘외환보유액’ 가장 가까이에서 긴 세월 근무했던 저자의 식견이 책 전반에 고루 담겨 있는 만큼 환율과 관련 지식의 수준을 높이고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외환당국자들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관련 업무를 하고, 앞으로 하게 될 외환당국자들에게는 다시 없을 교과서다.
2024.03.16 I 최정희 기자
저출생 극복 에세이 '우리 함께 키워요' 출판 기념회
  • 저출생 극복 에세이 '우리 함께 키워요' 출판 기념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출생 극복과 출산 장려를 위한 출판기념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전국영아전담어린이집연합회(회장 안숙희)가 ‘함께’라는 보육 관련 에세이 집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영아전담어린이집은 영아(0세~2세)만 보육하는 어린이집으로 보건복지부가 2002년~2004년에 한시적으로 지정한 어린이집으로 생애 처음으로 가게 되는 보육기관이다. 전국에서 많은 영아전담 보육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철규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이상혁 인천광역시 어린이집연합회장, 꼬망세 최훈 대표 등의 축사와 유문무 교수의 서평으로 1부가 진행됐다. 전국영아전담어린이집에서 공모전을 통해 모인 200여편의 원고 중에서 최종 36편을 선정해 사랑, 행복, 성장과 감사의 4파트로 편집 출간됐다. 대상 및 최우수상 등에 대한 시상식과 집필자 소감 및 집필진 소개로 2부가 이어졌다. 에세이집 ‘함께’는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로 학부모와 교사, 원장들의 보육현장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안숙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이 낳아 키우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기업, 사회단체를 포함한 우리 공동체의 필수과제”라면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 부문 간 유기적인 협력과 합의 하에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만들기에 모두 동참해 저출생 시대가 조속히 극복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출판된 책 ‘우리 함께 키워요’는 전국 어린이집에 배포돼 보육현장과 관련한 사례 집이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계몽 에세이로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24.01.31 I 이순용 기자
틱톡,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서 정세랑 작가 북토크
  • 틱톡,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서 정세랑 작가 북토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지난 24일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운영중인 ‘BookTok 팝업 스토어’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작가 정세랑과 함께 ‘보수동의 역사, 정세랑의 시간’ 북토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정세랑 작가가 지난 24일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의 틱톡 ‘BookTok 팝업 스토어’를 찾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틱톡)BookTok은 틱톡의 책 추천 커뮤니티이자 대표 해시태그로 서평이나 독후감, 글쓰기 팁, 인기 소설 줄거리 재현 등 모든 형태의 독서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2100억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캠페인이다.틱톡은 지난 11월 부산시와 함께 진행한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 부산’이 개최되는 시점에 보수동 책방 골목 내 ‘BookTok 팝업 스토어’를 개설, 3개월 간 운영했다. 해당 기간동안 10개국에서 온 틱톡 크리에이터 약 100명이 보수동 책방골목 체험 및 팝업 스토어 방문기를 부산광역시, 보수동 책방골목과 같은 위치태그와 함께 포스팅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커뮤니티에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매력도 알릴 수 있었다. 그동안 Booktok 팝업 스토어에서는 도서 상품권 증정 이벤트, 크리에이터 원데이 클래스, 작가와의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책방 골목의 역사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들었다.이번 정세랑 작가와의 북토크는 틱톡 사전 응모를 통해 초대된 30명의 틱톡 사용자들이 함께 했다. 정세랑 작가는 신간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및 소설과 여러 영상 매체를 넘나드는 경험에 대해 공유했고, 보수동 책방 골목에 얽힌 추억과 의미,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찾고 싶은 추억의 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꼽히는 정세랑 작가는 2010년 등단 이후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등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정세랑 월드’로 불리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작품 대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건교사 안은영‘은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정세랑 작가는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오래 알던 보수동 책방 골목에 색다른 활기가 가득해진 것을 목격했고, 다채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틱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틱톡의 글로벌 독서 커뮤니티 ’BookTok‘을 통해 책의 세계가 즐겁게 확장되고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지난 3개월 간 약 1만5000명이 북톡 팝업 스토어를 찾았고 ’북톡팝업스토어‘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120만회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며 “다양한 국내외 크리에이터의 책방 골목 체험 영상을 통해 틱톡이 역사와 문화가 깃든 보수동 책방 골목을 재조명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지역 커뮤니티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5 I 한광범 기자
동화작가 이금이,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 동화작가 이금이,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 이금이 작가(사진=국제아동도서평의회(IBBY)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화작가 이금이(62)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내 작가가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1956년 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22일 아동문학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최근 발표한 올해의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6명에 이 작가가 포함됐다. 이 작가와 함께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에), 티모 파벨라(핀란드), 에드바르드 반데 벤델(네덜란드)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이금이는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했고 창작동화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 등을 펴냈다.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다.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아동문학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해온 글·그림 작가를 각각 선정해 2년마다 시상한다. 그림 작가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2022년 한국인 처음으로 수상한 바 있다.
2024.01.23 I 김미경 기자
디딤이엔에프 '슈퍼개미' 주총서 혈투…이사진 물갈이 예고
  • 디딤이엔에프 '슈퍼개미' 주총서 혈투…이사진 물갈이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주가 부진에 물타기로 대응하다 덜컥 디딤이앤에프(217620)의 최대주주에 오른 슈퍼개미 김상훈 씨가 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에 나선다. 이번 주총에서 디딤이앤에프 경영진의 경영 실패에 책임을 묻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사진과 감사를 대거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슈퍼개미를 필두로 한 주주 행동주의를 통해 디딤이앤에프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디딤이앤에프 본사. (사진=디딤이앤에프)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디딤이앤에프는 489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12월4일) 534원 대비 8.4% 하락한 수준이다. 디딤이앤에프는 지난 9월11일 종가 기준 1000원대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동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일에는 486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이같이 주가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디딤이앤에프의 최대주주이자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상훈 씨가 주주제안에 나서기로 했다. 김씨는 오는 1월19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와 감사를 해임하고 새롭게 선임할 것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이정민·이규 사내이사와 김모둠 사외이사, 이영우 감사를 해임하는 대신, 본인을 포함해 안동욱·김지원·김대은 사내이사와 박성훈 사외이사, 정해권 감사를 신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새로운 이사 후보들의 직업과 경력을 보면 외식업과 금융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안동욱 후보자는 메인필드파트너스(Main Field Partners)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김지원 후보자는 F&B(Food & Beverage) 브랜드·레스토랑 컨설팅과 관련한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김대은 후보자는 투자 전문가로 더케이저축은행 자산운용팀 거쳐, 지난 2021년에는 흥국증권 부실채권(NPL)사업부 이사로 활동했다. F&B 컨설팅 셰프 관련 경력을 가진 박성훈 후보자는 현재는 루젤라 총괄 셰프다. 이외에 신규 감사를 담당할 정해곤 후보자는 현재 법무법인 유한의 서평 실장으로 활동 중이다.김씨는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참여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영 정상화, 지배구조 및 비용구조 개편, 회계장부 감사 등을 주주제안의 주요 목적으로 제시했다. 김상훈 씨는 “2023년 10월 한 달간 디딤이앤에프의 경영진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렬됐고, 견해 차이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 이후부터 주주행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딤이앤에프는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3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4억원이다.김씨는 이번 주주제안 통과를 위해 소액주주 행동플랫폼 ‘액트’와 손을 잡고 주주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액트 애플리케이션 내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이 10%를 넘어서며 사측이 제시한 정관변경 이사 선임 안건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이상목 액트 운영사 컨두이 대표는 “최대주주 김상훈 씨를 구심점으로 주주들과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 사측이 제시한 9명의 이사를 선임 안건이 소액주주 연대의 반대로 부결된 것처럼 이번에도 주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3월21일 5% 이상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 지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본인 직업을 ‘모험가’로 명시하며 주주들 사이에서 ‘모험가좌(모험가+본좌)’로 불리면서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난 8월22일에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정담유통은 주식담보대출 관련 반대매매와 주식시간 외 대량매매로 지분율이 줄어들며 지난 3월17일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현재 지분구조는 김상훈 씨 6.33%(365만5777주), 테라핀 6.33%(365만2968주), 정담유통 외 4인 5.97%(344만6374주) 등이다.[이데일리 김다은]
2024.01.05 I 김응태 기자
초등 창업가, 사례부터 실전까지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이야기’
  • [서평]초등 창업가, 사례부터 실전까지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이야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다소 생소하고 어려워 보이는 초등학생 창업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초등학교 현직 교사들의 창업교육에 대한 연구 결과와 경험을 녹여낸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 이야기(도서출판 에고의 바다)’는 어른이 시작하기에도 막막해 보이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면서 실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이 책은 첫 챕터에서 누구나 알 법한 성공한 국내외 유명 창업가들의 사례에서부터 동네친구나 형, 언니 같은 학생 창업가들의 경험담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어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초등학생이 시작할 법한 창업 아이템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또 사업자 등록법, 각 아이템에 맞는 재화나 서비스 제작 방법, 마케팅과 판매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법까지 원스톱으로 제시해주고 있다.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됐지만, 창업을 처음 결심한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쉽게 풀어져 유익하다. 이 책은 공동저자들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천상희 경북 성암초등학교 교사(경제금융교육연구회 회장 등), 이성강 경기도 지행초등학교 교사(경기도 초등경제교육연구회 회장 등), 이조은 남양주 양지초등학교 교사(창비원격교육연수원 강사 등), 장형운 서울 연가초등학교 교사(KDI 경제교육 자문 위원 등)이다. 저자들은 정규 과목외에 초등학생들의 경제·금융 연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경제금융교육연구회 등 활동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실제 창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는 창업 교육을 통해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기업가 정신과 여러 가지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창업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학생 신분에서 학교나 가정에서 도전할 만한 것을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어린 나이일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창업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저자들은 “우리는 창업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기업가 정신과 경제 개념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력, 소통력, 창의력, 자신감, 자존감을 높이고 성숙해져 가는 것을 많이봤다”며 “이런 효과는 많은 연구에서도 밝혀진 사실로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창업 교육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3.10.21 I 박지애 기자
KMAC, 기업 맞춤형 북러닝 프로그램 운영
  • KMAC, 기업 맞춤형 북러닝 프로그램 운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에 참여하고 기업 내 독서문화 확산에 유용한 기업 맞춤형 북러닝 프로그램을 설계 및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한국능률협회컨설팅)북러닝(Book-Learning)은 기업 혹은 개인이 독서 후 서평 작성, 문제풀이, 독서토론 등 다양한 일련의 학습 활동을 실시하는 교육으로 독서통신보다 고도화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단순한 독서 활동에서 벗어나 북러닝 플랫폼을 통해 도서 학습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할 수 있다. KMAC는 북러닝 전용 학습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전용 북러닝 학습관리시스템을 별도 구축 제공할 뿐만 아니라 HRD 전문 컨설턴트가 직무체계, 직급별 핵심역량 등을 분석하여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국내 온라인 도서 판매 1위 기업인 예스24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도서, ebook 등 예스24 도서콘텐츠를 북러닝 전용 학습관리시스템에서 그대로 확인 가능하도록 구현하여 도서전문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원활한 학습을 위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중요한 만큼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아침, 당일, 하루 배송 등의 배송시스템도 함께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러닝, 오디오북, 이러닝 콘텐츠 등 다양한 학습을 도서와 연계 제공한다.특히, 직무별, 직급별로 필요한 핵심 역량 기반으로 설계된 북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 전문 MD와 KMAC 전문 컨설턴트가 맞춤형 도서를 추천 제공하는 것은 KMAC 북러닝만의 특장점 중 하나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컨셉은 온라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북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공유하며 신나게 북러닝을 경험한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특징을 가장 잘 담고 있다.온라인 가상공간을 통해 메타버스, 큐레이션, 반응형 페이지(북러닝 맞춤형 LXP) 등을 활용한 인터넷 기반의 학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교육·컨설팅을 담당하는 KMAC와 도서판매·문화포털을 갖춘 예스24의 협력으로 보다 심층적인 북러닝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더불어 종이책과 eBook, 오디오북, 마이크로러닝, 이러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서토론, 공모전과 같이 효율적인 개인 및 조직학습을 지원해 다방면의 지식을 쌓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학습과 높은 참여율을 위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한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도서학습과 연계된 부가서비스 제공 등 학습자가 적극적인 자세로 북러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상세내용은 KMAC UNTAC+ Book-Learnin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북러닝 운영사무국을 통해 세부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 내 채널톡과 상단 이미지 내 QR 코드로 상담예약이 가능하다.
2023.09.25 I 이윤정 기자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폭로 교사에 “이제 속 시원하냐”
  •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폭로 교사에 “이제 속 시원하냐”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자신이 명문대를 나왔다고 과시하며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학부모가 최근 신상이 유출된 뒤 고통을 받자 갑질을 폭로한 해당 교사를 저격하고 나섰다.학부모 A씨가 지난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학부모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젠 하다 하다 못해 작년에 내 이름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A씨는 특히 교사를 향해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봐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냐. 그 와중에도 사실은 점점 왜곡되고 있다”며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입니까?”라고 지적했다.이어 “제 인생 탈탈 털린 거 봐라. 속이 시원하냐. 요즘 진짜로 그렇게 쉽게 폭로 못한다. 선생님이 학부모인 날 찍어내서 ‘낙인’ 찍기 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냐”면서 “선생님도 두 아이의 엄마 아니냐. 자라날 우리 아이를 생각해주셨다면 그러실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A씨는 해당 교사를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는 “소위 괴롭힘이라는 거, 어떤 괴롭힘이 심각한 건지 아시지 않냐.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고, 간혹 전해지는 뉴스 소식도 다 못 볼 정도로..나이 40살 다 돼서 무슨 괴롭힘이냐”고 억울해했다.(사진=경기일보 유튜브)앞서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 어머니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공립유치원 교사의 통화 녹음 내용이 지난 1일 경기일보를 통해 공개됐다.녹음 파일에 따르면 A씨는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다”며 윽박질렀다. 이 밖에도 A씨는 하루에 문자 28건을 보내는 등 계속해서 교사에게 트집을 잡는 발언을 했다.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과거 출판한 책이 공유돼 떠돌았다. 이 책의 작가 소개 글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 등의 A씨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이 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출판한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 테러’를 이어왔다.A씨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블로그에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교사도 당시 나에게 윽박지르고 소리를 질렀다”며 해당 교사의 실명을 언급한 데 이어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항변해 더 큰 질타를 받았다.
2023.08.17 I 이준혁 기자
왜 세이노를 읽는가…라떼의 갈증인가, 호기심인가
  • 왜 세이노를 읽는가…라떼의 갈증인가, 호기심인가
  • 게티이미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촌철살인(寸鐵殺人·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문장) 쓴소리의 갈증인가. 단돈 7000원짜리 도서에 대한 호기심일까.올 상반기 출판계를 강타한 책은 단연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다. 이 책은 지난 3월2일 출간 이후 종이책 판매량 56만부를 돌파하며, 올해 나온 자기계발서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21주째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심지어 공짜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에서는 이 책의 인기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들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해 돌려 읽다가 20년여만에 정식 출간했다. 700쪽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값은 7200원(인터넷 서점에서 할인 받으면 6480원)에 불과해 진입 장벽이 낮다.‘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를 쓴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평 전문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이하 서리북) 10호 여름호에서 세이노의 열풍에 대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절대다수라는 사실의 역설적인 증명”이자, 지식인들이 잘 모르는 먹고사니즘(먹고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을 알려주는 “길거리 지식에 대한 경험술에 있다”고 분석한다.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과 서평 전문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책 표지 이미지.◇‘세이노’ 누구…자수성가 60대 흙수저 출신‘재야의 작가’로 불려왔던 저자 세이노(Say No)는 필명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대해 ‘노(No)’라고 말할(Say)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명과 신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1955년생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한 남성이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모두 사기로 날린 후 친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장사부터 과외·입시영어학원·번역업 등을 했고, 결혼 후에는 거의 10년 이상 쉬는 날 없이 의류업·정보처리·유통업·무역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 외환투자·부동산 경매·주식으로 자산을 증식해 2023년 기준 순자산 1000억원을 만든 자산가로 알고 있다.출판사 데이원 측은 제본서를 읽은 뒤 저자 세이노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고,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책 출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구매자 분포도를 보면 20, 30대부터 50대까지 걸쳐 종 모양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며 “특정계층이 아닌 대중 누구나 관심을 갖고 사는 책”이라고 했다.워낙 베스트셀러에 장기간 호명되다 보니, 호기심으로 책을 구입한 사람도 적지 않아 보인다. 책값이 싼 덕이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사이트에 올라온 한줄 리뷰를 보면 저자 세이노의 독설에 불편해 하는 독자들도 여럿 있었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구매자 및 평점 분포도. 20~50대에 걸쳐 종 모양으로 분포돼 있어 대중 누구나 관심을 갖고 사는 책이라는 분석이다(자료=알라딘 제공).◇‘세이노의 가르침’ 열풍 왜‘세이노의 가르침’은 일종의 세상살이 지혜를 모은 책이다. 부자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대신 삶의 태도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등 그동안의 경험이 바탕이다.또 세이노의 글은 독하다. ‘촌철살인’ 독설을 날린다. 양 교수에 따르면 ‘라떼’(나 때는 말이야)로 온 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이 책은 직설적이고 다소 위악적인 방식의 조언이 핵심이다. “온갖 종류의 욕을 상황 설명의 양념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나 그외 상담 희망자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욕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왜 꾹 참으면서까지 그의 책을 읽는 걸까. 양 교수는 세이노가 경험에서 우러나는 ‘구체적인 길거리 지식’을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밑바닥에서 가난을 겪은 것이 값진 경험’이라고 말해주고, ‘빠꾸미’(어느 분야의 달인이나 전문가를 지칭하는 경상북도 영일지방 사투리)만 아는 길거리 지식으로 각종 전문적 지식이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쓴 세이노 작가가 지난 4월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싫다”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사진=CBS 유튜브 캡처 이미지).세이노는 “학벌사회인 한국에서 벌열(閥閱)에 끼지 못했으면, 괜히 근처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똑바로 일하라”고 질타하는가 하면, “낡고 투박한 잔소리 같아 보이지만 확실한 메시지”로 “선망 직장에 들어간 이들이 아닌 나머지 개개인의 생존술을 길거리 지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어떻게 살아야 먹고살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생존술의 문제를 육신을 갈아 냈던 그의 경험을 토대로 답하고 있다”고 말한다.세이노의 언론 노출은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이 처음이다. 당연히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 말미에 ‘부모 찬스’가 없는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있어 왔는데 체념부터 하고 이를 핑계로 삼고 자신의 삶을 등한시한다면 결국 그 시스템 운동장 바닥 흙 속에 자기 삶을 파묻는 것밖에 안 된다. 진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아깝게 생각해야 된다”며 “(젊은) 그 시기에 뭔가를 만들어 놓지 않게 되면 나중에 진짜 고생 많이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달콤한 힐링 가고 독설 돌아와교보문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베스트셀러 1위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2014·인플루엔셜)다. 무려 1년을 꽉 채운 51주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이끌었다. 이어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2010·쌤앤파커스)는 34주,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수오서재)은 31주간 1위에 머물렀다. 장기간 사랑받은 책 3권 모두 에세이·인문 분야 도서로,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게 교보문고 측의 분석이다.최근 들어서는 장밋빛 전망, 미사여구의 문장은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 달콤한 ‘힐링’(치유)만으로는 자신을 구할 수 없는 시대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일각에선 부자들이 쓴 책이 유행하는 요즘 출판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웰씽킹’,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사장학개론’, ‘역행자’ 등 실제 돈을 번 부자들의 이야기가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적지 않게 포진돼 있다. 양 교수는 “궁극적으로 스스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개처럼 벌지 않고도 잘 살 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스승을 찾기가 어렵다는 사회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세이노의 길거리 지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지식 생산이 무엇인지 질문이 남는다”고 했다.자료=교보문고 제공
2023.08.17 I 김미경 기자
“나를 찾아 세상 속으로”..‘나는 내가 될게 너는 네가 되어줘’
  • [서평]]“나를 찾아 세상 속으로”..‘나는 내가 될게 너는 네가 되어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일단 대학교에 가서…”매해 입시 제도는 창의적 인재 발굴을 명목으로 변경되지만, 방법론의 차이일 뿐 결국은 입시를 위한 선행교육이라는 틀에서 나오지 못하는 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꿈의 실현을 무기 삼아 아이들은 정작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질문을 유예시키며 성적, 입시 위주로 앞만 보면 달려한다. ‘내가 누구인지’ 조차 답을 내리지 못한 채 사회로 나가게 된 아이들은 갈피를 잃고 방황하기 일수다.이번에 출간한 언스쿨러 김하은의 에세이 ‘나는 내가 될게 너는 네가 되어 줘(도서출판 길벗)’는 열다섯에 첫 인생 고민을 시작하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고교 미진학이라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저자가 학교 안에서든 학교 밖에서든 ‘나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외치며 자신을 찾고자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경험담과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다.저자는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나에 대한 정보는 소크라테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도, 나를 낳고 길러준 부모님도 알려줄 수 없다. 학교도 마찬가지”라며 “학교는 학생 개개인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으로 다수에게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하게 돼 있지, 한 명 한 명의 꿈과 재능을 꽃피우도록 설계되진 않았습니다. 내신 대비에는 최적화돼 있을 지 몰라도 인생 대비에는 효과가 없습니다.”라며 결국 답은 학교가 아닌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무엇보다 ‘평균 실종의 시대’가 되면서 남들만큼 하는 중위권 아이들, 소위 명문 대학 진학이 불투명한 아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게 현설이다. 학교 안이든 밖이든 이제 남들과 같은 대학을 목표로 남들만큼 공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무기를 장착하거나 누구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이 책은 입시를 목표로 효율적인 공부법만을 알려주는 홈스쿨러 이야기와는 다르다. 이 시대에서 청소년들이 선행해야 하는 것은 국영수가 아닌 ‘나를 찾는 공부’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마음의 소리를 외면한 채 목적 없이 달려온 자신을 인정하는 것부터 좋아하는 일, 도전해보고 싶은 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희미해진 자기만의 색깔을 조금씩 되찾았다.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10대 철학자, 비주얼싱킹 마인드맵 강연자, 의류 브랜드 창업가, 미국 유학 준비생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세상과 소통하며 단단한 자아를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이 책엔 언스쿨러 혹은 홈스쿨러들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또 어떤 마음가짐과 계획으로 학교 밖 생활을 준비하면 좋을 지 보다 구체적인 팁들이 담겨 있다.이 책은 반드시 언스쿨러 혹은 홈스쿨러가 아니더라도, 학교 밖이든 안에서든 자신이 누구인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싶은 청소년과 자신의 아이가 정해진 교육 제도만을 걸어가며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2023.08.11 I 박지애 기자
틱톡-교보문고, '도서 애호가의 날' 맞아 '북톡' 챌린지
  • 틱톡-교보문고, '도서 애호가의 날' 맞아 '북톡' 챌린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교보문고와 함께 ‘BookTok’ 챌린지를 이달 27일까지 진행한다. BookTok은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는 틱톡의 책 추천 커뮤니티이자 대표 해시태그로, 서평이나 독후감, 글쓰기 팁, 인기 소설 줄거리 재현 등 모든 형태의 독서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1600억 이상인 영향력 있는 캠페인이다. 8월 9일 도서 애호가의 날을 맞이해 한국 포함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도 8월 한 달 동안 캠페인이 진행된다.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교보문고와 함께 BookTok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한다. 양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인 독서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콘텐츠 성장과 브랜드 영향력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틱톡에서 제안하는 BookTok 챌린지로는 △새로운 책에 대한 첫 인상이나 언박싱, 또는 책 평가나 리뷰를 하는 게시물을 업로드 하는 ‘익숙한 장르에서 벗어난 책을 읽고 리뷰 공유하기’ △사진모드 또는 동영상을 통해 ‘나의 휴가철 독서 목록 공유하기’ △‘소규모 기업이나 서점 또는 도서관 소개하기’ △‘친구에게 책을 추천하고 추천하는 이유 3가지 공유하기’ △‘마음에 드는 책 문장 공유하기’ 등이 있다. 그밖에도 책 추천, 나의 인생 문구, 독서 브이로그(vlog), 책 관련 밈(meme), 필체 등 책이나 독서와 관련된 모든 게시물의 업로드면 챌린지 참여가 가능하다. 틱톡 내 트렌드를 따라하거나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 모두 참여 대상이다.이번 BookTok 영상 업로드 후 ‘BookTok’, ‘교보문고’ 해시태그와 함께 틱톡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업로드 한 콘텐츠 링크를 남기는 전원에게 교보문고 e교환권 1000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캠페인 기간 중 참여자 영상에 대해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통합포인트 100만원(1명), 10만원(10명), 4만원(20명), 2만원(30명)을 증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정재훈 틱톡 코리아 운영 총괄은 “BookTok은 많은 도서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출판산업, 미디어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어 도서 판매를 촉진하고 많은 작가들의 커리어 성장에도 도움을 준 글로벌 캠페인”이라며, “매일 BookTok을 통해 약 1만 9400개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보문고와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이 국내 도서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07 I 한광범 기자
문체부, 세종도서 선정 과정 개편한다 "방만·부실 운영 확인"
  • 문체부, 세종도서 선정 과정 개편한다 "방만·부실 운영 확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사업’(이하 세종도서 사업)의 구조적인 개편에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사진=문체부)문체부는 21일 세종도서 사업 전반에서 투명성 부족, 방만·부실 운영 등 심각한 문제점이 누적돼있음을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세종도서 사업은 ‘양서출판 의욕 진작 및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맡고 있는 사업이다. 매년 교양부문 550종, 학술부문 400종의 우수도서를 선정해왔다. 연 84억여 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는 출판 분야의 대형 예산 투입 사업이다.문체부는 세종도서 사업을 자체 점검한 결과 사업의 핵심인 심사·평가·선정, 심사위원의 구성·관리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운영체계·실태의 부실함과 방만함을 확인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세종도서 타이틀은 독서문화시장에 ‘양서’라는 평판을 확보해주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그 출발점”이라며 “진흥원이 이를 소홀히 한 것은 치명적이며, 리더십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사업의 구조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현재 세종도서 사업은 ‘기획의 독창성’, ‘내용의 충실성’ 등을 심사 시 평가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각 항목에 대한 배점표가 없고,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구성돼 사실상 개별 심사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객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한 심사 선정과정 때문에 세종도서 사업에 탈락한 출판사 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심사기준과 선정사유를 공개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진흥원은 선정 도서에 대한 도서평, 총평만 공개해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을 키워왔다.심사위원의 자격요건과 이에 대한 확인과정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도서 심사위원회 운영 지침은 심사위원 자격기준으로 △강사 이상으로 교육경력 2년 이상 △신문, 잡지 등에 서평을 기고 또는 연재한 경험이 풍부한 자 △학술 및 교양 부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등을 규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세종도서 선정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위원의 자격으로서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심사위원단 구성 과정에서 진흥원이 자격요건 충족 여부를 검증하고 있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 심사위원 위촉 시 과거 근무경력, 기고·연재 경력 등의 자료를 전혀 받지 않아 요건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실제 자격요건 충족 여부를 별도로 검증하는 절차가 부재한 상황이다.또한 심사위원 후보자 풀은 유관단체의 추천으로 구성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특정 단체의 추천인이 과도하게 반영돼 실제 심사위원 선정 비율에도 왜곡이 발생한 문제점도 발견됐다.문체부는 세종도서 사업이 출판 분야의 가장 큰 지원사업인만큼 사업 집행기관인 진흥원에 관행에 따라 방만하게 운영하지 말고 리더십을 발휘해 사업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강력한 혁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자체점검 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실질적 정책 전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3.05.21 I 장병호 기자
'초등학생이 편의점에 가는 이유는' KBS 1R 어린이날 특집 방송
  • '초등학생이 편의점에 가는 이유는' KBS 1R 어린이날 특집 방송
  • KBS 1라디오가 어린이날 특집 프로그램 ‘편의점의 아이들’을 5월 5일 오전 11시 5분에 방송한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S 1라디오(FM 97.3MHz)가 초등학생, 학부모, 선생님,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 등 30여명을 심층 인터뷰한 어린이날 특집 프로그램 ‘편의점의 아이들’을 5월 5일 오전 11시 5분에 방송한다.편의점은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간식이나 문구류를 사기 위한 ‘가게’ 개념이 아니다. 등하교길 친구와 약속장소로, 끼니를 해결하는 식당으로, 학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또한 편의점은 어린이들이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곳인 동시에, 영양을 섭취하는 주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 친구들과 사교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자 집과 학교, 학원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곳이다.‘편의점의 아이들’은 편의점이 어린이들에게 보다 의미 있고 안전한 곳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찾아보기 힘든 예능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다.형사 가제트와 도라에몽이 등장하는 콩트를 개그우먼 서평가 남정미씨가 연기한다. 아이 셋을 둔 엄마이기도 한 배우 소유진씨는 내래이션으로 참여한다무엇보다 아이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가장 큰 흥미 요소이다. 소유진씨는 “편의점은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편의점이 어린이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4.30 I 이석무 기자
신경숙 ‘아버지에게 갔었어’ 영어판 출간…안톤 허 번역
  • 신경숙 ‘아버지에게 갔었어’ 영어판 출간…안톤 허 번역
  • 신경숙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국내판(왼쪽)과 영어판 표지(사진=창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신경숙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2021)가 영미권 독자들을 만난다.창비 문학출판부는 28일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가 오는 4월11일 미국 아스트라출판사를 통해 영어판으로 출간된다고 밝혔다.출판사에 따르면 소설은 해외 에이전시에서도 오래 기다려온 신 작가의 신작이었던 만큼, 지난 2021년 국내 출간 즉시 아스트라출판사와 번역 출판 계약이 이뤄졌다. 또한 미국과 영국 외에도 중국, 루마니아, 핀란드 등 총 8개국과 판권이 팔려 더 많은 해외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번역은 ‘저주 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안톤 허가 맡았다. 신 작가 작품 번역은 ‘리진’과 ‘바이올렛’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신경숙ⓒSook Jin Jo‘아버지에게 갔었어’는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뒤 개별적인 인간으로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처음 인식하게 된 주인공이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관계를 비로소 의미 있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미국의 서평전문 매체 ‘커커스 리뷰’에서는 소설에 대해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기법으로 가족의 역동성을 감동적으로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도서관협회 서평 매체 ‘북리스트’를 통해서는 “다양한 목소리와 형식을 통해 드러나는 일상적인 세목과 놀라운 생존의 위업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한편 신 작가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2018)로 해외에서 큰 주목받았다. 이번 영어판 출간을 맞아서는 오는 4월 뉴욕의 서점을 시작으로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프린스턴 대학 등지에서 열리는 현지 초청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세 편의 중편소설을 엮은 첫번째 연작소설집 ‘작별 곁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3.03.28 I 김미경 기자
"공사 길어져"…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책방', 개소 일정 연기
  • "공사 길어져"…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책방', 개소 일정 연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짓고 있는 동네 책방 개소가 당초 일정보다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에 “책방 리모델링 공사가 길어져 문 전 대통령께서 밝혔던 3월 책방 개소는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4월쯤에는 책방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자택이 있는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건축면적 142.87㎡)을 8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책방은 자택에서 불과 몇 분 걸리는 경호구역(자택 반경 300m) 내 단층 짜리 건물이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다독가’로 알려진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사저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책이 가득히 꽂힌 서재가 배경일 경우가 많다.책방이 문을 열면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로 자택과 책방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책을 파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혹은 평산마을 주민 휴식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통령은 자택이 생긴 후 마을이 시끄러워져 스트레스를 받았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책방을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4월 책방 개점 후 5월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단체가 주최하는 귀향 1주년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25 I 김민정 기자
박건호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 [서평]박건호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 박건호 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표지. (제공=휴머니스트)[유성호 문화평론가·문화지평 대표] 2020년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로 미시 서지학의 새장을 연 박건호 작가가 후속작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로 다시 찾아왔다. 지난 1월 말 출간된 새 책은 연작의 성격을 띠나 전편보다 분석의 깊이와 역사 추적의 눈초리가 깊고 날카롭다. 책 중 직업이 컬렉터에서 탐정으로 바뀐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니 그래서 출판사서 책 제목을 그렇게 정한 듯하다.저자 말로는 반나절이면 뚝딱 읽힌단다. 그렇게 믿고 책을 들었는데 솔직히 쉽게 읽히진 않는다. 이유는 역사를 들여다보는 폭과 심도가 넓고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서사라고 할 수 있는 데, 역사적 사실이나 개연성에 대해 표현 양식이나 접근 방식이 전편보다 확실히 분석적이고 설득력 있다. 이는 한마디로 읽는 재미로 이어진다.‘빛바랜 물건으로 추적하는 한국 근현대사’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낡은 사진이나 엽서, 문서 같은 서지류에서 단서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추적한다. 이런 물품들은 대부분 국내외 경매를 통해 구입한다. 일부는 주위 지인들을 통해 입수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서지류는 저자가 소장하고 있다. 종이 한 장에 몇 천원짜리 부터 몇 백만 원짜리 까지 가치가 다양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의 무게는 같다. 이것이 저자의 역사에 대한 가치 부여 태도라고 생각한다.저자는 단순히 개인적 기호 때문에 역사를 추적하진 않는다.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이하 늑탈민장기)는 영월군에서 저자가 발굴한 조선시대 관료에 의한 민중 수탈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이는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보다 어쩌면 더 악랄하고 후안무치하다. 물론 조병갑의 경우 동학혁명의 불씨가 됐다는 점에서 역사에 기록됐지만 강봉원의 수탈은 정확한 기록에 의해서 이번에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박 작가가 2008년 4월 이 기록물을 입수하고 이번 책에 실을 때까지 여정을 잠시 살펴보면서 그의 역사탐구 방법을 들여다보자. 코베이옥션에 늑탈민장기가 경매로 올라왔을 때 심정을 물었더니 “이것 봐라?! 참 흥미로운 자료군!”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록물 내용을 못 봤기 때문에 단순 호기심으로 출발했다. 그래도 그간에 쌓인 내공과 촉이 있었다.늑탈민장기를 손에 넣은 박 작가는 찬찬히 표지부터 분석해 나갔다. 표지는 세로 한자로 ‘광무구년갑진시월십육일 영월군수강봉원늑탈민장기’라 쓰여 대한제국 시대 영월군수 수탈 기록 발견 추적.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 표지. 가로 19cm, 세로 25cm 크기다.(제공=박건호)있다. 내용을 얼핏 들여다보니 위에서부터 리(里) 단위 마을 이름, 금액, 이름, 수탈당한 금액과 이유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박 작가는 문서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강봉원이 실존인물인지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서 찾았다. 그 결과 승정원일기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고 1904년경 영월군수 재직 사실이 확인됐다.기록물 표지의 ‘광무구년갑진’이 잘못된 것까지 밝혀냈다. 갑진년은 광무8년(1904)이고 광무9년은 강봉원이 영월을 떠나 중추관 의관(議官)에 제수된 1905년이다. 박 작가는 “광무8년 갑진년 음력 10월16일은 양력으로 1904년 11월22일이다. 따라서 이 장부는 강봉원이 영월군수 임기를 마치기 대략 두 달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모함일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관련 기록을 더 뒤졌고 1900년대 초반에 지역 군수들의 치적평을 실은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황성신문’에 따르면 강봉원은 1904년 부임 초기는 긍정적인 평이었다가 1905년 마지막 평가는 전국 유일의 ‘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중’ 평가만 받아도 왕에게 보고가 되는 시절이라서 ‘하’를 받은 강봉원의 수탈 만행은 결코 조작이 아니라는 간접 증거인 셈이다. 수탈 명목을 보면 집요하고 악랄했다. 불효, 불화한다고 세금을 징수했고 매관매직은 다반사였다. 음행과 잡기(놀음), 승려의 정사와 중이 흰쌀밥 먹은 것도 죄를 물어 돈을 뜯었다. 외손자가 손자 대신 제사를 모신 것도 벌했고 곰 사냥으로 마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이 아닌 마을단위에서 수탈을 했다. 산에서 죽은 노루 사체에서 먹을 것을 취하고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잡아 비치면서 수염 몇 가닥 뽑았다고 벌금을 부과했다. 이현령비현령 무고하게 수탈한 사례를 보면 가히 조병갑의 뺨을 때리고 남을 형국이다. 코미디 같은 수탈 사례도 있다. 한글로 쓴 축문을 읽었다는 이유, 30세 된 소년(?)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첩을 팔았다는 이유, 물고기를 잘 잡는 이들에게 ‘토끼전’에 나오는 원참군과 별주부를 잡아 오라는 명을 받들지 못한 이유 등으로 반강제로 돈을 뜯어갔다. 우화 속 주인공을 잡아오란 명은 아마도 현생의 남생이와 자라를 잡아다 바치란 뜻이 아니었을까라고 작가와 달리 추측해 본다. 박 작가는 마지막으로 강봉원의 송덕비를 추적했다. 그의 행실로 보아 송덕비는 만무한 일이지만 선정 유무에 관계없이 당시 관행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과 관련 역사 추적의 마무리를 위해서다. 그 결과 송덕비는 없었고 창절서원에서 흔적을 발견했다. 창절서원은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서원으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가 죽임을 당한 사육신과 절개를 지키던 생육신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904년 이른 봄 제사를 위해 창절서원을 찾은 강봉원은 영월의 자연을 찬양하고 임금에게 감사하는 한시 한 수를 지었다. 그 시가 판각되어 창절서원에 걸려있다. 박 작가는 현장을 방문해 이를 직접 확인하면서 기나긴 역사 추적을 매조지하고 강봉원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기록의 힘으로 ‘응징’했다.이 밖에도 이번 책에는 크리스마스 실(seal)과 관련한 눈물겨운 푸른 눈의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다. 박 작가는 이를 위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크리스마스 실을 손에 넣으려고 거금을 투자했고 마침내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책 출간과 관련 11일 열린 문화지평의 문지인문아카데미 북토크에서 수집 철학에 대해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는 마음으로 역사의 기록물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0% 확실한 논증보다는 추리와 상상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고 개연성을 살피는 형식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역사 추적은 묘하게 독자를 동참시키는 매력이 있다. 필자도 몇 번 그가 보내 준 사진과 유인물 등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논증하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은 기억이 있고 몸빼와 관련해서는 알만한 분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또 이번 책에 실린 창씨개명과 관련해서는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와도 인연이 닿았다. 이렇듯 그의 추리 여정에는 역사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함께 한다.그는 오늘도 옥션을 들락거리며 저녁이면 책상 앞에서 묻힐 뻔한 소중한 역사의 한 조각을 파내기 위해 조심스레 붓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가 서울대 국사학과 1학년 답사 때 우연히 빗살무늬토기 파편을 주웠을 때 기분으로.<휴머니스트, 2023.1.30. 초판발행, 264쪽, 1만8000원>
2023.03.24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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