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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26건

천재 철학자들의 비밀논쟁
  • 천재 철학자들의 비밀논쟁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676년 11월 어느 가을날. 도회풍의 젊은 남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운하 옆 작은 벽돌집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곤 수수한 차림의 40대 한 중년 남자와 마주 앉는다. 세상을 뚫어낼 듯한 투명한 눈빛을 가진 서른 살의 이 남자. 그가 만난 사람은 누구인가. 미적분 고안자인 철학자 빌헬름 라이프니츠가 급진적 정치철학으로 유럽 지성계를 전율시킨 바뤼흐 스피노자를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철학사에서 가장 은밀하고 위험한 것으로 기록됐다. 철학·수학·기계·언어 등 다방면에서 라이프니츠는 이미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반면 스피노자는 이중 추방자였다. `세상엔 단 하나의 신, 곧 자연만이 존재한다`는 사상으로 유럽공동체에선 초월적 인격신을 부정한다고 파문당했고, 기독교에선 `사악한 무신론자`가 됐다. `잘 나가던` 젊은 궁정대신 라이프니츠가 스피노자를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모험이었다. 17세기를 대표하는 두 천재 철학자의 짧은 만남을 모티브 삼아 한 편의 철학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평전처럼 접근해 두 인물의 삶을 살피고 사상대결을 펼쳐내는 동시에 어려운 형이상학적 문제들까지 쉽게 풀어냈다. 며칠간 이어졌다고 전해진 그 만남의 주제는 `신`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모른다. 스피노자와 만났다는 사실을 끝내 부인하던 라이프니츠는 60세가 다 돼서야 의미있는 회고를 남겼다. 그를 만나고 나서 `스피노자주의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고백이다.
2011.07.09 I 오현주 기자
외양간 고쳐가며 소 키워라
  • 외양간 고쳐가며 소 키워라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도대체 틈새시장이란 것은 어디에 있나. 블루오션? 이건 신기루 아닌가. 사장들에게 가고 싶은 나라는 딱 한 곳이다. `경쟁 없는 나라`. 작은 시장에 팔겠다는 사람만 넘쳐난다.  대기업은 문어발식 제품 개발과 경영이 가능하다. 특화를 이루고 그 안에서 범주를 넓히는 것은 중기업의 몫이다. 그렇다면 소기업은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문화를 해야 하는가, 다각화를 해야 하는가. 소기업 평균 생존기간은 단 3년. 그 단단한 통계의 법칙을 깨고 소기업 15년을 지킨 한 사장이 있다. 달랑 팩스 하나 놓고 자동차부품을 팔던 이 장사꾼은 방탄복, 철강제품, 포장기계, 건축자재 등 백화점만큼이나 다양한 품목을 팔아내는 수완가로 변모했다. 그 사장이 소기업을 지킨 15년 노하우를 풀어놓았다. 시장이 어떤 모양이든 그래도 살아남아야 하는 소기업 사장들에겐 한여름 죽부인 같은 서늘한 조언이다. 핵심은 이렇다. 소기업은 사장이 전부다. 사장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가 되고, 거래처에 대한 사장의 신뢰는 곧 회사의 신뢰가 된다. 성공은 버티기에서 시작된다. 소기업의 전쟁은 소모전이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뛰어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방향은 수시로 바로 잡는다. 하다못해 삽겹살 장사에도 다양성이 요구된다. 오삼겹살, 대패삼겹살, 와인삼겹살 등등 소비자의 취향은 사장의 미련한 고집을 비웃는다. 그러니 `외양간을 고쳐가며 소 키우라`는 거다. 착한사장 콤플렉스는 소기업 사장이 어서 내다버려야 할 항목이다. 겸손보다는 자신감과 자기확신이 중요하다고 이른다. 위험과 기회는 시장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이 정하는 것이다. 사장의 정교한 능력과 탁월한 직감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15년 새 가장 크게 바뀐 인터넷 환경에 대처하는 방법도 강조한다.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아니면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성공만 있었을 리 없다. 15년차 이 사장은 2004년부터 2005년 사이 당시 진행하던 발가락양말 사업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다시 혼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터득한 깨달음도 있다. 인사, 재무, 마케팅, 홍보까지 사장은 업무의 A부터 Z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존도 사장에게 달려있지만 위기대처도 사장의 손끝예술이었다. 소기업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또 이렇다. “사업은 굵든 가늘든, 브랜드가 있든 없든 간에 포기 없이 죽 오래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과감히 접어야 할 때도 있다. 대출에 허덕일 때다. 은행에서 밀려나 사채권으로 가느니 차라리 일찍 망하는 게 낫다고 했다. 이리 메우고 저리 메우다 인생 자체가 메워지지 않는 불행한 사태는 막아보자는 것이 `서바이벌 사장학`이 던지는 절절한 충고다.
2011.07.09 I 오현주 기자
신문왕 DJ, 벼락달인 MB…
  • 신문왕 DJ, 벼락달인 MB…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한 자리에 역대 대통령 여덟 분을 `모셨다`. 영어·수학 능력 평가를 위해서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영어에서 1등을 차지한 대통령은 이승만이다. 1875년 태어난, 가장 `옛날 사람`인 그의 영어실력은 다른 대통령들을 한참 넘어선다. 스무 살에 배재학당에서 선교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배운 영어실력에다가 서른 살 떠난 미국 유학 덕분이다.  2등을 차지한 대통령은 김대중과 이명박. 마흔아홉 살에 감옥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한 김대중은 대학입시 때 가장 좋은 영어성적을 냈다는 이명박과 견주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위권에 세 대통령이 몰려 있다. 박정희·김영삼·노무현의 영어실력은 고만고만했다. 김영삼의 서툰 영어는 유머로까지 자주 회자됐으며 노무현을 두고는 미국을 싫어해 일부러 영어공부를 안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수학평가에선 상황이 바뀐다. 1등은 김대중. 박정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 뒤는 이명박이 차지했다. 호남의 인재가 모인 목포상고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김대중이나 대구사범학교 모범생이던 박정희는 수학에서 발군의 실력발휘를 했다. 반면 이승만과 전두환은 수학 때문에 아주 애를 먹은 경우다. 특히 전두환은 땅에 떨어진 삼각자만 봐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한 가지 발견된다. 학창시절 성적대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이 달라진 거다. 영어공부를 잘했던 이승만·김대중 대통령은 훗날 외교정책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수학성적이 좋았던 박정희·김대중·이명박은 경제발전에 역점을 두는 대통령이 됐다. ▲ `대통령의 공부법`(사진=넥서스북스)책은 최고 권력자가 된 역대 대통령들의 학습태도와 리더십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여덟 대통령 모두 편한 자리에서 쉽게 한 공부는 없었다. 각자 처한 현실과 악조건을 극복하는 방식만 달랐다. 고비를 넘어서는 방식은 곧 `왕도 공부법`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효과를 발휘한 것은 벼락공부였다. 가난한 집안살림을 돕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벼락공부의 달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가 강조한 공부법은 놀면서 일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체득하는 현장학습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린시절부터 선행학습의 위력을 터득했다. 형이 공부하던 법률서적을 본 것이 고교 졸업 후 스물아홉 살 고시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는 거다. 김대중 대통령이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참고서는 신문이었다. 신문은 그에게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쉽게, 가장 많은 지식을 전해줬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보다는 소수의 전문가를 독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공부법을 즐겼다. 이에 비해 박정희 대통령은 특출한 자기주도학습의 전형을 보여줬다. 학교성적은 안 좋았지만 그가 좋아 선택한 군에선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는 것. 덕분에 통째 외우는 군대식 암기법이 그의 무기가 됐다. 대통령의 공부법만이 정석이겠는가. 다만 자신에 걸맞은 정형을 찾아낸 후 목표와 긴밀히 연결시킨 고집이 가져온 결과엔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1.07.09 I 오현주 기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열흘 만에 10만부 발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열흘 만에 10만부 발간
  • [경향닷컴 제공] 260만명 독자가 선택한 인문도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유홍준 저·창작과비평 펴냄)가 다시 독자들 곁으로 다가왔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여섯번째 답사기를 모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인생도처유상수’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예술가와 장인들에게 대한 헌사로 채워졌다. 지난 5월초 출간된 이 책은 출간 일주일 만에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예스24 등에서 인문·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종합 순위 4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0년 만에 신간을 발표한 유 교수는 “언젠가는 ‘답사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의 빚이 있었으나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신간에는 비교적 우리가 쉽게 갈 수 있거나 잘 알고 있는 듯한, 그렇지만 의외로 잘 모르는 장소들을 꼼꼼하게 다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유 교수는 또 신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인생도처유상수’가 초판 5만부에 이어 출간 열흘만에 총 7쇄 10만부가 발간된 상태라는 소식에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는 소식에 좀 놀라기도 하고 기쁜 마음이지만 그만큼 독자들의 갈증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경복궁 편에서 말했지만, 우리가 지닌 문화적 열등의식이 실체가 없는 것이란 점을 짚으면서 자존감을 회복시켜준 것이 독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보문고 기록에 따르면 1990년대에도 ‘답사기’ 전편이 인문서로 드물게 종합 베스트셀러 1위까지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번 신간의 초기 판매량도 최근 10년간 전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고 밝혔다. 교보문고 남성호 홍보팀장은 “대학시절이나 젊은 나이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었던 독자들이 신간 출간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며 “기존 베스트셀러들 구매층이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이라면 ‘답사기’는 초기에 중장년층의 활발한 반응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또 “젊은 시절 열정이나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녀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는 판단과 함께 구매력을 갖춘 연령대라는 점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초기 판매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저자의 독보적인 명성도 크게 작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인생도처유상수’ 출간 이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책읽기에 머물지 않고 직접 문화재를 찾아 나서는 답사붐이 또다시 일어날 것을 예감하게 하는 서평도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다. “얼른 읽고, 직접 발길을 떼고 싶다”, “다시 한 번 모든 시리즈를 읽고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우리의 문화유산을 답사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답사기 6권이 와서 ‘선암사’편을 늦은 밤에 읽다가 다음날 우리 부부는 선암사로 떠났다” 등 책을 읽은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신간에 소개되고 있는 경복궁과 부여 일대, 선암사 등이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올봄과 휴가철에 걸쳐 다녀와야 할 필수 여행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경복궁은 지난 일요일까지 임시 야간개방(5월 18~22일)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답사에 나섰고, 부여문화원에서는 5월말 정기답사를 확대해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를 부탁해` 美 영문학 교수가 혹평
  • `엄마를 부탁해` 美 영문학 교수가 혹평
  • ▲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표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영문판으로 출간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영문 제목 Please Look after Mom)가 미국 현지 영문학 교수로부터 혹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모린 코리건 조지타운대 영문과 교수가 지난 5일(현지시각)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의 서평코너에 출연해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김치 냄새 나는 `크리넥스 소설`(울음을 짜내는 소설)이 주는 저렴한 위로에 기대지 말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서다. 모린 코리건 교수는 `엄마를 부탁해`의 한국내 인기와 외국 출판이 된 사실을 알린 뒤 소설의 주제에 대해 “엄마가 비참한 이유는 늘 남편과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식들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는 미국문화에서는 매우 낯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에서 170여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것을 의식한 듯 “한국의 문학적 장르 중의 하나를 눈물을 조장하는 언니 취향의 멜로드라마로 번역한다면 `엄마를 부탁해`는 그중에서 확실히 여왕격이다”고 비꼬았다. 모린 코리건 교수는 “죄책감으로 점철된 도덕 이야기가 왜 한국에서 그토록 큰 화제를 일으켰는지, 왜 크노프 같은 출판사가 이 책을 출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결국 “와인을 들이키고 김치 냄새 나는 크리넥스 소설이 주는 저렴한 위로에 기대지 마라”며 평을 끝냈다. 지난 2008년 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4남매를 키운 엄마가 서울역에서 치매로 인해 행방불명되면서 엄마를 찾아 나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국내에서의 인기를 타고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의 출판사 크노프를 통해 영문판으로 선을 보였다.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가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며 호평했고 오프라 윈프리의 추천 도서 목록에도 올랐다. 이후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에 올랐으며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즈앤노블에서도 20위권까지 드는 등 미국 서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2011.04.15 I 김용운 기자
  • 美돌풍 ''엄마를 부탁해'' 번역한 김지영 씨
  • [노컷뉴스 제공] '엄마를 부탁해'의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의 출간(지난 5일)을 앞두고 소설가 신경숙 씨는 "번역이 잘됐다는 것이 작가로서는 가장 안심"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 전체 순위 20위권까지 상승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책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 '번역서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번역'이다. 한국에서 170만부가 팔리며 '엄마 열풍'을 일으킨 소설을 미국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번역가 김지영(30) 씨를 이메일로 만났다.그는 "번역할 때 영어로 쓴 것처럼 읽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영어로 쓰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영어권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흐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엄마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한국적인 특수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 책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그는 2009년 5월 '엄마를 부탁해'의 번역 청탁을 받고 8월 샘플 번역을 완성했다. 그 해 9월부터 본격적인 번역을 시작해 지난해 2월 초고 번역을 마쳤다. 이후 7개월여간 다듬은 끝에 지난해 9월 가판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출판사가 주요 인사들에게 서평을 받았고, 소설은 호평 속에 초판 10만부 출간이 결정됐다. 김씨는 "'엄마를 부탁해'는 다른 번역 작품과 비교하면 오히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며 "다른 작품은 외국서적이나 유명인의 말이 과다하게 인용된 경우 원본을 찾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번역자는 독자 편에 있는 편집자와 작가 사이의 중간에서 교각역할을 한다"며 "이전의 내 번역작품을 보고 번역자가 마음대로 고쳤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작가와 편집자와 의논해서 미국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양해를 구한 부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05년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받아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를 번역했으며 이후 김영하의 '빛의 제국'ㆍ'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조경란의 '혀' 등을 번역했다. 이번 소설에서도 미국인에게는 생소한 것을 언급한 대목은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문장 속에 녹여내도록 노력했다. 한국의 묘지가 어떻게 생기고, 또 어떻게 자리잡혀 있는지 모르는 미국 독자를 위해서는 추가로 설명을 위한 문장을 넣기도 했다.남미의 원주민을 뜻하는 '인디오 여인'을 놓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 영어로는 생소한 단어인 'Indio'는 'Indian'으로 옮겼다. 북미 원주민을 뜻하는 말이라 좀 꺼렸지만, 소설 속 엄마의 캐릭터가 그렇게 말할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1981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김씨는 금융계에 종사하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3-4년에 한 번씩 미국, 한국, 캐나다를 오가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안대에서 역사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해이스팅스 법학대학원을 다녔다. 미국에서 출판사와 법률회사를 2년씩 다녔고 지금은 LA카운티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그의 어머니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염상섭의 '삼대',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등을 영역한 번역가 유영난 씨다. "워낙 책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영어와 한국어 책을 동시에 많이 읽었다"는 그는 "번역은 또 다른 커리어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번역할 기회가 있다면 계속하고 싶다. 좋은 작품이 잘 번역되면 미국시장에서도 한국문학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도서11번가 `도서클럽` 오픈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1번가 도서사업부문 도서11번가(book.11st.co.kr)가 프리미엄 회원서비스 `도서클럽`을 오픈했다. `도서클럽`은 11번가 도서구매고객에게 구매지수, 활동지수를 부여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도로, 구매와 활동이 많은 고객에게 구간대별 여러 혜택과 함께 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 당첨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클럽`에는 2010년 1월 이후 책, 음반, DVD를 11번가에서 한번이라도 구입했다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또 상품리뷰/도서서평 작성, 서평 추천, 출석 체크, 메인/SMS 수신 동의를 하면 `도서지수`가 쌓인다. 도서지수는 △구매지수 : 도서 구입금액 100원당 1점 △활동지수 : 11번가 상품리뷰와 도서11번가 독자서평 작성 시 건당 20점, 도서11번가 서평 추천 건당 1점, 출석체크 건당 10점 △컨택지수 : 이메일/SMS 수신동의 시 적립금 50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클럽활동을 통해 받은 지수는 11번가에서 금액대별 할인쿠폰, 포인트, 옐로칩(사이버 활동 머니) 등으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도서11번가 측은 “향후 매월 11일에 `도서클럽 DAY` 이벤트를 열어 도서 구매자들의 만족도를 꾸준히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서클럽 DAY`는 11번가와 도서11번가에서 도서, 음반, DVD 상품 구매 시 지수를 부여해 도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편 11번가는 최근 전문 카테고리별 혜택을 강화해 고객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클럽제`를 전면 도입 중이다. 지난해 12월 `뷰티클럽`을 오픈하고, 뷰티 카테고리와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 롤린느, 하바 상품구매 시 지수를 부여해 누적된 `뷰티 지수`를 기준으로 사은품 제공 등 뷰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 구매 외에 상품 후기 작성, 출석체크, 이메일/SMS 수신동의 등의 방법으로 뷰티 지수를 적립할 수 있다.
2011.03.18 I 이승현 기자
  • 리더스 클럽 `한 눈에 재무제표 보는 법`外[TV]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시간입니다. 오늘도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회계를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재무제표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데요. 재무제표를 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나왔군요? 1. 한눈에 재무제표 보는 법 저자 : 토마스 R.아이텔슨 / 출판사 : 이레미디어 [답변] 이 책을 읽은 10만이 넘는 독자들이 서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바로 ‘최고’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재무회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왕초보일지라도 재무제표를 완벽하게 파악하여 업무에 곧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기존 재무제표와 회계학 관련 서적 중 대부분이 핵심적인 용어들을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그 용어들이 실제 업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하여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의 오랜 필요를 가장 잘 간파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다른 유사한 서적들과 달리 이 책이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재무회계 담당자는 물론 비재무 분야 관리자와 주식투자자, MBA를 준비하는 대학생 등에게 유용 이한 책은,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어떤 방식으로 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지 가장 간결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시드 주식회사라는 가상의 회사를 설립한 뒤 각 단계별 거래를 통하여 앞에서 배운 용어들이 어떻게 재무제표상에 반영되는지를 시각적으로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독자들은 직접 애플시드의 경영자가 돼 자금 마련에서부터 시설 확보, 직원 고용, 제품 생산 및 판매를 거쳐 사업 확장까지 일련의 기업 운영과정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재무회계 이론들의 유기적이고 실제적인 연관관계를 완벽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의 성공적 미래를 위한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자본 확충과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하는 재무기법과 기술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후반부에서 NPV(순현재가치)와 IRR(내부수익률)이라는 자본예산 분석기법이 소개되는데,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기업의 부를 증대시키기 위한 의사결정에 중요한 내용이기에 절대로 놓쳐서는 안됩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다소 투박한 제목이지만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군요? 2. '밥벌이 마인드' 저자: 윤한길 / 출판사: 다산라이프 [답변] 직장인들이 매일 하는 고민,‘왜 일하는가’에 대해 현실적이고 명쾌하게 답하는 책입니다. 저자가 여러 인고의 과정을 거쳐 밥벌이의 절실함을 깨닫고, 치열하게 일하며 그 안에서 비전을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깨달은 ‘밥벌이’에 대한 자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밥벌이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지치고 힘들어도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심리를 짚으면서 일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줍니다. 직장은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라는 것, 내 손으로 일을 그려나가는 기쁨, 프로페셔널로 향하는 길,그리고 가장 중요한 직장에서의 내 자아의 위치와 상태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직장인들의 잠들어 있는 마음을 깨워주는 책입니다. [질문] 저자에 대해서 좀 소개를 해 주시죠? [답변] 저자는 (주)오리온 해외시장개척팀에서 일하고 있는 10년차 해외영업맨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비전을 펼치며 비행기에서 맞이하는 붉게 물든 새벽 하늘을 볼 때면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저자도 또한 한때 일에서 아무런 목표와 비전을 찾지 못해 누구 못지않은 방황을 겪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거둔 ‘초코파이’ 신화를 전 세계에 걸쳐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 변화 과정 속에서 얻은 메시지들을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해 고민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사회 초년생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2010.12.21 I 신욱 기자
스마트폰으로 공연예약 할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공연예약 할 수 있다
  • ▲ 공연 등 티켓 예매 기능이 추가된 인터파크의 아이폰 용 앱.[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기존 서비스 중인 아이폰 기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으로 공연 티켓 예매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3.2 버전을 출시했다. `인터파크 아이폰 3.2` 앱은 아이폰에 최적화된 UI로 멀티 쇼핑이 가능하다. 인터파크도서의 국내외 도서, 중고도서 및 음반, DVD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의 정보를 비롯해 서평 등의 상세 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뮤지컬과 콘서트, 연극, 클래식, 무용과 같은 공연 및 스포츠, 전시 등 다양한 티켓 예매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해당 공연장의 좌석배치도를 지원해 원하는 좌석을 직접 선택,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모바일 전용 쿠폰이나 핫세일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공연 정보와 다양한 고객 리뷰 등을 지원해 스마트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조성조 인터파크 M&C개발팀장(Mobile&Convergence)은 “이번 아이폰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도서/CD/DVD 구매, 영화 예매, 꽃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스포츠, 전시 등의 실시간 티켓 예매도 가능한 One-Stop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터파크내 오픈마켓, 여행/항공권 예약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12.12 I 이승현 기자
(세계전략포럼2010)파울 놀테 "리스크에 투자하라"
  • (세계전략포럼2010)파울 놀테 "리스크에 투자하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시코 에르고 숨(Risico ergo sum)" 독일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파울 놀테(Paul Nolte·사진) 베를린자유대학 역사문화학부 교수의 대표 저서 `위험사회와 새로운 자본주의`에 붙인 선배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의 서평은 이렇게 시작한다. 철학사상 가장 유명한 명제중 하나인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차용한 이 표현은 "나는 리스크를 감행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울리히 벡과 파울 놀테 모두 21세기 인간 조건으로 `리스크`를 얘기한다. 지난 1986년 4월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 사고는 세기말 전세계를 새로운 불안과 공포에 몰아 넣었다. 그리고 밀림과 숲의 황폐화, 오존층 파괴, 잇단 자연재해, 천연자원 고갈 등도 "안전한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들이다. 이런 리스크는 우리를 둘러싼 경제적 여건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국가나 개인들간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사회적 안전망은 오히려 약해지고, 저성장 속에 취업할 곳은 줄어드는 식이다. 이런 `위험사회`의 본질을 간파한 파울 놀테는 이로 인해 인간들의 행동도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취업에 대한 불안으로 대학졸업을 무작정 연기하거나 정상적인 결혼이 아닌 파트너 관계만 유지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는 등 리스크를 피하거나 결정을 늦추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놀테 교수는 이런 사회를 `리스크 회피 사회`로 명명했다. 이는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놀테가 보기에 위험사회에서 독일의 역대 좌파나 우파 정부가 선택한 길은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아니라 그로부터의 도피였고 개혁의 지연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개인과 정부의 행동양식 변화는 결국 그들이 피하려고 했던 리스크를 더 키우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 제안하는 놀테 교수의 처방은 무엇인가? 놀테 교수는 `투자 사회`를 제안했다. 다른 표현으로 바꾸자면,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리스크를 선호하는 사회`다. `투자 사회`는 시민들이 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책임을 발휘하는 사회다. 오늘보다 내일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다. 국가가 미래를 보장하길 기대하며 따스한 동굴 속으로 후퇴하는 대신 피할 수 없다면 리스크를 기꺼이 감행하며 자신의 삶과 자녀들의 미래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게 놀테 교수의 얘기다. 여기서 `리스크`의 두 의미가 드러나는데, 리스크란 말 속에는 위협적 재앙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각성, 돌파, 모험의 감행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는 "(리스크의) 긍정적 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설파한다. 놀테 교수는 대규모 사회보장비 지출은 의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 진입을 차단시킨다는 측면에서 리스크 세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세율을 낮춰 국민 각 개인이 자신에게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국가가 할 일이라는 것. 이 책은 올해초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때 읽기를 권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일찍이 20세기말부터 유럽사회에서 나타난 위험사회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던지는 메시지도 작지 않다. 놀테 교수의 메시지는 이데일리가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주최하는 `세계전략포럼 2010(WSF 2010)`중 `자본주의의 미래와 건설적 대안`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강연은 포럼 둘쨋날인 6월9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60분간 진행된다.  세계전략포럼 바로 가기☞http://www.wsf.or.kr ▶ 관련기사 ◀☞(세계전략포럼2010)파울 놀테 `독일의 대표 브레인`☞(세계전략포럼2010)곽승준 `조화와 혁신의 7% 성장론`☞(세계전략포럼2010)곽승준 `대한민국 10년 로드맵 디자이너`
2010.05.28 I 이정훈 기자
"아이폰에서 인터파크 쇼핑하세요"
  • "아이폰에서 인터파크 쇼핑하세요"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인터파크는 22일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도서, 음반, DVD를 구매할 수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어플리케이션은 국내외 도서, 중고도서, 음반, DVD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정보를 비롯해 서평 등의 상세 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또 북카트(장바구니 기능), 마이페이지(구매내역 조회)가 인터파크 웹사이트와 연동돼 웹과 아이폰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배송조회와 할인쿠폰 등의 혜택도 웹사이트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상품 검색에서 정보조회, 주문, 결제에 이르는 모든 쇼핑 과정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UI에 최적화시켜 일반 웹사이트를 그대로 제공해 불편을 초래했던 기존의 타 쇼핑 어플리케이션과 차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결제는 핸드폰과 인터파크 선불식전자지불수단인 `S-머니`, 쇼핑 포인트인 `I-포인트`로 사용 가능하다. 3월 중 무통장 입금 결제 방식도 지원해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원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공연·영화 예약, 여행·항공권 예약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파크의 모든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은 "해외의 경우 Mobile Commerce 시장의 주요카테고리가 도서, 티켓으로 시작되었던 사례를 볼 때 올해 스마트폰의 확산과 Mobile Commerce 시장의 확대는 인터파크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0.03.22 I 이성재 기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
  •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
  • [조선일보 제공] 가을이 한 마리 새라면, 갈대와 억새는 그 깃털이다. 갈꽃이 서늘한 가을 바람에 하들하들 깃털처럼 나부낀다. 햇빛을 받아 금빛,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백조처럼 우아하고 기품 있다. 아름다움의 절정을 향해 흔들리고 있는 갈대밭과 억새밭을 찾아나섰다. 먼저 국내 최대 갈대군락인 순천만 갈대밭을&nbsp;소개한다.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천만 갈대밭은 거대한 원(圓)의 집합체다. 동그란 갈대군락 수십 개가 섬처럼 순천만 갯벌에 떠 있었다.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미스터리 서클(mystery circle)'처럼 보였다. 40대 남성이 함께 온 동료에게 물었다. "누가 일부러 동그랗게 갈대밭을 도려낸 것 아닌가?" 친구는 "에이, 설마…." 딱 부러지는 대답을 순천시 관광기획과 김인철씨에게 들었다. "사람이 그런 것이 아니고요, 순전히 자연적으로 자란 겁니다. 갈대는 본래 방사형으로 퍼지며 자랍니다. 하나의 점에서 큰 원이 되는 거지요. 그런데 갈대는 대개 둑 근처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원형으로 퍼지지 못하고 터진 방향으로 자라지요. 하지만 순천만 갈대밭은 강물을 타고 흘러 내려온 갈대 씨앗이 갯벌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고, 제약이나 방해 없이 자라난 겁니다." ▲ 순천만은 갈대밭이 유명하지만, 이처럼 순결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억새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순천만 갈대밭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관광 명소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순천만에 자리잡은 갈대밭은 총면적이 약 30만 평. 국내 최대 규모 갈대 군락지다. 지금은 순천만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꼽히지만, 이런 거대규모가 된 건 불과 30년 전이다. 1960년대 순천 등 전남 지역에 큰 홍수가 있었다.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이사천에 상사댐 등이 만들어졌다. 강물이 느려졌다. 순천만에 퇴적물이 쌓이고 떠내려온 갈대가 정착하면서 거대한 갈대군락이 만들어졌다. 풍경을 만끽하려면 갈대밭을 구불구불 관통하는 나무데크만 걸어도 괜찮지만 갈대밭 규모를 제대로 보려면 용산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전망대 안내판에는 용산전망대까지의 왕복 시간이 '3시간'이라고 적혔다. 무진교를 건너 평평한 나무데크를 힘들이지 않고 걸을 때만 해도 설마 했다. 30~40분쯤 걸었을까. 나무데크가 끝나고 용산을 오르는 계단이 나올 무렵 '과연' 한다. 용산은 용이 엎드린 모습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 용의 목을 타고 오르는 나무계단이 꽤 가파르다. 하이힐을 신고 온 여성들 입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등산화 신고 올 걸"이라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 계단을 한참 오르고서 다시 오른쪽으로 산 능선을 타고 1㎞쯤 걸어야 비로소 용산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숲'을 봤다면 생태탐사선을 타고 '나무'를 본다. 탐사선에 동승한 해설사가 순천만 구석구석을 설명해준다. "순천만 물속에는 전어, 문절어, 숭어, 짱뚱어가 살고 있어요. 오른쪽을 보세요. 오리 떼가 보이죠? 칠면초를 뜯어 먹으러 나온 거예요. 칠면초는 봄에는 초록에서 노란색이다가 여름이면 핑크, 가을 홍자색·벽돌색을 거쳐 11월 갯벌색까지 일곱 가지로 색이 변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탐사선을 타고 순천만을 둘러보기엔 오전에는 11시 이전, 오후는 3시 이후가 괜찮다. 가장 좋은 시간은 해질 무렵, 요즘은 오후 5시쯤이다. 해설사는 "하루 중에는 석양 무렵이 좋고, 일년 중에는 12월이 제일 좋다"고 했다. "석양 무렵 물이 빠지면서 순천만 'S라인'이 드러나거든요. 또 12월에는 해가 S라인과 일직선이라 가장 아름답고요." 순천만 굴곡진 물길이 산 너머로 지는 해와 함께 짙은 붉은색에서 보라색으로, 파란색으로 변하며 반짝거렸다. 탐사선에 놀란 청둥오리가 퍼드덕 날아오른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_ 갈대밭은 생태보호를 위해 하절기 오후 8시~새벽 6시, 동절기 오후 7시~오전 7시 출입이 통제된다. 입장료가 없다. 단, 주차비는 내야 한다. 경차 1000원,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 (061)749-3006~7 www.suncheonbay.go.kr 생태체험선_ 무진교 아래 대대선착장에서 출발, 순천만 S자 갯골을 둘러본 다음 대대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왕복 약 6㎞이며 40분쯤 걸린다. 운항시간이 그때그때 바뀌니 미리 확인해야 안전하다. 어른 4000원, 청소년(14~18세) 2000원, 아동 1500원. 일요일 휴무. 문의 순천만자연생태관 (061)749-4007~9 그밖의 볼거리_ 조선시대로 돌아가보고 싶다면 낙안읍성(061-749-3347)에 간다. 조선시대 성곽과 동헌, 객사, 장터,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된 민속마을이다. 선암사와 송광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 드라마촬영장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순천읍내와 서울 달동네·번화가를 옛 모습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가는길_ 호남고속도로-순천IC-전라선 22번 국도-남교오거리-순천만 순천시 관광진흥과 (061)749-3023 www.suncheon.go.kr 순천은 짱뚱어탕<사진>이 유명하다. 순천만에 많이 사는 짱뚱어는 봄부터 가을까지 잡히나, 겨울을 앞두고 영양을 비축하는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짱뚱어를 삶아 체에 걸러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고 시래기, 우거지, 무, 호박 따위와 걸쭉하게 끓인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근처에 짱뚱어전문점이 많다. 별량욕보할매집(061-742-8304), 전망대가든(061-742-9496), 시골장터(061-742-4790), 해돋이가든(061-742-8745) 등이 오래됐다. 한 그릇에 대개 7000원 받는다. 순천은 전라도에서도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땅이다. 대원식당(061-744-3582)처럼 유명한 한정식집도 많지만, 허름한 식당도 음식 맛이나 가짓수는 서울 한정식집 뺨친다. 쌍암기사식당(순천 승주읍 서평리 444-1·061-754-5027)은 김치찜(6000원)이 기막히다. 진일기사식당(순천 승주읍 신성리 963·061-754-5320)은 김치찌개(6000원)가 칼칼하고 시원하다. 흥덕식당(순천 가곡동 884-10·061-744-9208)은 남도 한정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백반 6000원, 정식 8000원. ▶ 관련기사 ◀☞금빛 갈대밭으로 갈래 은빛 억새밭으로 올래☞‘적벽’이 된 채석장, 경이로워라☞낭산이 품어 안은 왕릉을 따라 걷다
  • 능률교육, `토마토` 텝스 기본서 출간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영어교육전문기업 능률교육(053290)이 텝스 기본서 `토마토 TEPS 리딩/리스닝` 2종을 출간한다. `토마토`는 2002년 처음 출간된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으로 수출된 능률교육의 대표적인 토익/토플 수험서 브랜드다. `토마토 TEPS`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까지의 최신 기출 문제들을 분석, 출제 경향과 풀이 전략을 제시했다. 다양한 난이도로 여러 주제의 지문과 문제풀이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준다. 텝스 기본서 저자로 유명한 능률교육 이찬승 대표와 써니박, 장보금 등의 강사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토마토 텝스(www.tomatoteps.com) 사이트에서 무료 동영상 강의와 MP3 무료 다운로드, 텝스 독학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저자들이 직접 답변하는 Q&A 게시판과 온라인 어휘테스트, 받아쓰기 훈련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능률교육은 `토마토 TEPS` 시리즈 출간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서평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마토 텝스(www.tomatoteps.com) 사이트에서 텝스 독학 시스템을 체험하고 서평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면 총 30명을 추첨해 영화예매권 2매씩 제공한다.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교재 구매 후 서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증정한다.
2009.08.10 I 권소현 기자
  • 교원, 전집 `올 스토리` 유아 신상품 출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교원이 전집 브랜드 `교원 ALL STORY`의 유아 신상품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우선, 알파벳과 기초단어부터 다양한 스토리까지 유아영어감각과 기초지능을 동시에 키우는 `영어쑥쑥파랑콩`을 출시한다. `영어쑥쑥파랑콩`은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한알, 두알, 세알의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단계의 스토리와 단어가 연계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이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교원의 교육포털 프리샘(www.freesam.com)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의 DVD 교재에 등장하는 EBS 영어 인기강사 샤이니의 홍보 동영상을 보고 제품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영어쑥쑥파랑콩` 전집 세트와 샘플북 등을 지급한다. 또 오는 8월 교원 유아창작동화 `꿈꾸는 솜사탕`을 출시한다. 이는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세계 10개국 개성 있는 그림책과 국내 창작 그림책을 함께 구성한 교원의 유아 전집이다. 출시에 앞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100명 규모의 온라인 포토 서평단을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면 출시 전에 `꿈꾸는 솜사탕`의 대표권을 받아볼 수 있고 서평을 작성해서 선정된 사람에게는 `꿈꾸는 솜사탕` 신상품 1질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또 프리샘 홈페이지에서는 `꿈꾸는 솜사탕`의 미리보기 이벤트가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1000여 명에게 꿈꾸는 솜사탕 전권, 유아공부상, 동요CD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2009.07.23 I 권소현 기자
  • (재송)12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다음은 12일 주식시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다▲산양전기(079870)=기업은행 평택지점에 담보로 제공한 회사 주식 30만주(지분율 0.75%)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측에 매각됐다고 공시.▲아이니츠(032860)=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부를 취득 소각키로 했으나, 금융시장의 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BW 취득을 위한 자금조달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고 공시.▲아이젝(065180)앤컴퍼니=제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원을 만기 전 취득해 전량 자진소각하겠다고 공시.▲포넷(048270)=지난해 5월과 8월 체결된 홍콩 그레이스우드사와의 가스오일 공급계약과 서평에너지와의 무연탄 판매계약 모두 이행되지 않았다고 공시. ▲메가바이온(054180)=최대주주가 경인에이치엔에서 광림산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비엔알(023670)=액면가 5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공시.▲르네코(042940)=최대주주인 동문건설이 지분 30.56%(517만475주)과 경영권을 170억원에 케이티아이씨홀딩스와 에스엘에스파트너스에 매각키로 계약했다고 공시.▲CTC(064060)(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지난해 7월에 선임된 김용진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퇴임했다고 공시. ▲HK저축은행(007640)=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에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
2009.01.13 I 유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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