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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러운 투자자들, 책에게 길을 묻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차분히 준비하는 시점이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아직 갈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 한쪽에서는 내년에는 더 나빠진다며 하루라도 주식시장을 떠나야한다고 윽박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매수를 외친다. 아찔하고 머리가 복잡해질 수록 한발짝 떨어져 관조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과 원칙으로 무장한 투자전략이 필수다. '투자손실을 만회할 대박 수익'을 현혹하는 백가지 말들보다 진득하게 앉아 책 속에서 한해의 마무리와 내년 새로운 투자전략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검은 백조' 한마리가 나타난다면 18세기 유럽의 조류학자 2명은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신대륙 '오스트레일리아'. 그 땅에서 조류학자들은 검은 백조를 발견했다. 수천년동안 수백만 마리의 흰 백조를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백조는 희다'라는 정설은 검은 백조 한 마리의 등장으로 가차없이 무너져버린다. 갑작스럽게 닥친 전세계의 금융위기는 최고의 금융전문가들이 그동안 수많은 경험치를 통해 만들어낸 현재의 금융 모델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의 이단아'로 불리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동녘사이언스)는 철학, 역사, 경제학, 경영학, 수학, 심리학의 연구사를 종횡하며 '검은 백조'라는 극단의 값이란 개념을 끌어들여 기존의 상식을 파괴한다. 탈레브는 지난해 <블랙 스완>을 내놓으며 가진 한 강연에서 "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월가의 전문가들을 향해 독설을 퍼부은 이 책에 대해 당시 <뉴욕타임스>는 비판적인 서평을 게재했고, 미국통계학회는 탈레브의 기고문 한 편에 반박 논문 세 편을 함께 게재하는 등 학계와 금융계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예측한 대로 지금의 월가는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탈레브는 '월가의 이단아'에서 이제 '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고 있다. ◇이럴때 피터 린치라면 어떻게 할까?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3년간 무려 2700%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만약 1977년에 마젤란펀드에 쌈짓돈 1000만원을 넣어뒀다면 13년후 2억7000만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마젤란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 중에서 '대박' 수익을 맛본 이들은 절반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이 좋아졌을 때 부랴부랴 펀드에 가입했다가 시장이 급락하면 겁을 먹고 다시 환매해버리는 투자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내가 왜 팔았을까" 땅을 치고 후회하는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피터 린치의 조언은 단 한마디 뿐이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보유 뿐"이라고. 국내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경제의 체온계로 통하는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064포인트까지 오르며 '투자시대의 서막'을 알리는듯 했지만, 불과 1년 만에 900포인트 아래까지 떨어졌다. 불과 2년 사이 천당과 지옥을 맛본 것이다. 장기투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인터넷 경제미디어 이데일리의 증권부 현장 기자들이 쓴 <장기투자가 답이다>(한스미디어)는 혼란스러하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성공적인 장기투자의 원칙과 장기투자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수많은 재테크 책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장기투자가 답이다>는 왜 장기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어떻게 하면 장기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장기투자의 실적 투자 전략을 들려준다. ◇나에게 대체 주식투자란 무엇일까 현직 외과의사이지만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경제 전문가 박경철씨가 새로 내놓은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리더스북)은 사실 주식투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찍어주기식 투자지침'을 원하는 독자라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말하는 주식투자는 그리 단순명료하지 않다. 한때 '차트 분석의 대가'라 불렸던 그였지만, 지금은 차트의 맹신을 경계한다. 과거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고수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비법들은 이미 수명이 다한 것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썩은 도구들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잘못된 기술적 분석은 무용하고, 올바른 기술적 분석은 여전히 유용하다"고 강조한다. '시골의사'는 유행처럼 번졌다 거품처럼 꺼지는 수많은 매매기법들과 백전백패 기법들의 오류와 허황됨을 꼬집는다.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관록과 실전의 경험을 체로 삼아 지금의 시장에서 쓸모있고 도구를 걸러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칼은 많습니다. 하지만 요리사는 수많은 칼 중 자신이 즐겨쓰는 칼 하나만 잡고 요리를 합니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범위 내에서 단 한 개의 칼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완전한 기법, 완벽한 기법은 없다.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족집게 기술, 개미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대박 비법은 없다. '시골의사'는 자신의 사이즈가 무엇인지 깨닫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스타들의 2색 외출①]'나도야 작가!'...출판가 점령 '감성+지성 공감'
- ▲ 작가로 변신한 연예인들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션-정혜영 부부, 김호진-김지호 부부, 이적, 정선희, 최화정, 정재형,호란,현영)[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김호진-김지호 부부에서부터 정재형, 호란, 현영, 션-정혜영 부부까지... 최근 연예인들이 연이어 책을 출판하며 작가로 변신해 화제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책을 출간해 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연기와 노래 이외에 자신의 생각을 펼쳐보이는데 책만한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 또한 TV를 통해 보여지는 연예인들의 형식적인 모습보다는 자기 고백적인 책을 통해 스타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들의 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에 연예들이 가장 많이 출판하곤 하는 책의 장르 중 하나가 에세이집이다. 배우 서갑숙은 지난 1999년 출간한 ‘나도 때론 포르노 그라피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에서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랑을 친구와 공유했던 일 등을 고백하며 ‘성’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최불암은 ‘인생은 연극이고 인간은 배우라는 오래된 대사에 관하여’라는 책을 내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으며, 김혜자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통해 비폭력에 대한 자신의 평소 지론을 글로 풀어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정재형과 션-정혜영 부부가 각각 ‘파리 토크’와 ‘오늘 더(the) 사랑해’를 출간하며 자신의 일상에 대해 가감 없는 모습을 착에 담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취미 생활을 책에 소개하며 독자들과 공유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어학, 컴퓨터 요리와 사진, 여행, 서평 등에 대한 책이 대표적인 케이스다.일어에 능통하기도 소문난 개그우먼 정선희는 ‘정선희의 톡톡튀는 생활 일본어’와 ‘정선희의 드라마 일본어’ 등 어학 전문 서적을 출간해 높은 판매고를 보이기도 했으며, 개그맨 김영철은 그간 MBC FM ‘정선희의 오후의 발견’ ‘영철 영어’ 코너에서 선보인 출중한 영어실력을 지난 2007년 말 ‘김영철의 뻔뻔한 영철 영어’를 발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연예인 책 출판 열풍의 포문을 연 개그맨 전유성은 지난 1997년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 만큼은 한다’를 베스트 셀러에 올려 놓으며 컴퓨터 초보자들을 위한 서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현영이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란 책을 출간하며 100만원으로 시작해 통장만 20개라는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요리에 대해 평소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던 최화정과 이현우는 각각 ‘최화정의 진짜 맛있는 이야기’와 ‘싱글을 위한 이지쿠킹’이라는 요리책을 출간해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독자들과 책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배두나는 ‘두나’s 런던놀이’ , ‘두나's 도쿄놀이’를 펴내 사진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으며, 김호진-김지호 부부는 태국 방콕 여행기를 책으로 엮은 '지호,호진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에프터눈티를 마시고 카오산로드 뒷골목을 산책하다'란 책을 내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BS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의 진행과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던 가수 호란은 최근 ‘다카포’란 책을 출간해 33권에 대한 서평과 자신이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에 대한 감상들을 글로 풀기도 했다. 자기 고백과 취미를 넘어 남다른 필력을 선보이며 전문 작가로서도 손색없는 연예인 작가도 있다. 가수 이적이 그 주인공. 2005년 이적이 출간한 소설 ‘지문사냥꾼’은 현재 15만권 가량 팔린 베스트 셀러로 책 중 하나의 단편인 ‘제불찰씨 이야기’는 높은 완성도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문사냥꾼’은 또 태국 등 동남아시아 등지에도 현지어로 번역돼 출판되고 있고 현재는 일본 출판을 위해 일본어 번역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렇게 연예인들의 출판물들이 인기를 누르며 출판 러쉬를 이러가고 있는 유는 무엇일까? 먼저 연예인의 지명도를 이용한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을 꼽을 수 있다. TV에서 보여지는 모습 외에도 연예인의 사적인 모습과 생각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스타 연예인들의 높은 인지도는 책에 관심 갖게 하는 데 주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마음산책’의 한 관계자는 이에 “요즘에는 연예인 작가에 대한 수요층이 생기고 있다”고 말하며 “연예인이 내는 책은 시간 때우기용 책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연예 인들의 남다른 식견이 부각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스타들의 2색 외출④]'화가'라는 이름으로...'끼'에 '색(色)'을 입히다☞[스타들의 2색 외출③]'연기만으로는 성에 안차'...감독-제작자 변신 스타들☞[스타들의 2색 외출②]'그녀들의 이유있는 도전!'...★, 디자이너 되다☞정재형, 파리지엔 일상 담은 에세이집 '파리 토크' 출판가 화제☞신해철-호란-정재형 연이어 책 출간...가수들의 작가 데뷔 '눈길'
- 신해철-호란-정재형 연이어 책 출간...가수들의 작가 데뷔 '눈길'
- ▲ 가수에서 작가로 변신한 신해철-호란-정재형[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들이 최근 연이어 책을 발간하며 작가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그룹 ‘넥스트’의 신해철과 ‘클래지콰이’의 호란, 정재형이 바로 그 주인공. 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가 된 신해철은 지난 3월 인터뷰 전문작가 지승호씨와 손잡고 ‘쾌변독설’을 출간했다. ‘쾌변독설’은 대마초 문제, MP3 문제 등 사회, 문화 이슈 등에 대한 신해철의 평소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 신해철은 책을 발간하고 최근 독자들과 가진 저자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말이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의 편집 과정을 거치며 왜곡된 부분이 있어 온전하게 나의 생각을 전하고자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출판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최근 ‘이바디’란 프로젝트 밴드 활동을 통해 어쿠스틱 음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클래지콰이의 호란도 3월 중순경 산문집 ‘디카포’를 내놓았다. EBS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의 진행과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호란은 평소 책 읽기와 글쓰기에 많은 애착을 보였던 가수 중 한 명. 호란은 독서광답게 ‘디카포’ 첫 챕터에 자신이 감명깊게 읽었던 앤 패디먼 작가의 ‘서재 결혼 시키기’ 등 33권에 대한 서평과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에 대한 감상 그리고 개인사에 대한 고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호란은 이 책에서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를 저시는 어머니에게 어렸을 적 펭귄이란 별명을 지어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고백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뜻한 사랑을 표현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6년만에 솔로 3집 앨범 ‘포 자클린’으로 돌아온 가수 정재형은 이달 중순 ‘파리 토크’란 에세이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99년 그룹 베이시스를 해체하고 돌연 프랑스 파리로 음악 유학을 떠난 정재형은 이 책에서 파리에서의 보낸 9년간의 추억들을 글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엮었다. ‘파리 토크’에서 정재형은 유학 생활 동안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자신만의 아지트 소개와 일상에 대한 철학적 단상, 그리고 유희열, 김동률, 엄정화 등 친한 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글로 풀었다. 정재형은 패션지인 마담 피가로에 6개월 정도 글을 기고하기도 했으며,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책을 내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번 책 발간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고 책 발간에 대한 소박한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신해철, "한국 교육 현실 참담"...24시간 학원 허용, 진성고 문제 비판☞신해철, "책 낸 이유? 토막난 내 의견 제대로 전달하고파"☞신해철, "내가 소수의견? 난 상식을 말했을 뿐"☞정재형, "12년지기 엄정화, 싸움 한번 한 적 없는 궁합 잘 맞는 친구"☞'이효리와 듀엣' 정재형, "그녀는 역시 프로...감탄"
- 인터넷 여행 계획 방법… 나의 여행메이트
- [조선일보 제공] 여행은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 시작된다. 갈 곳을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여행 경로를 짜다 보면 마음은 벌써 길 위에 있으니. 인터넷으로 뉴욕타임스 서평을 읽고 아마존에서 바로 책을 주문하는 ‘글로벌 네티즌’들은 이제 여행도 인터넷으로 준비하며 값싸고 알찬 서비스를 찾아 ‘밤샘 클릭’을 불사한다. 겨울 여행을 앞두고 챙겨두면 좋을 쏠쏠한 인터넷 여행 계획 방법을 모아 소개한다. ::: 호텔 예약, ‘닷컴’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영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해외여행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익스피디아(www.expedia.com)’ ‘프라이스라인(www.priceline.com)’ 같은 사이트가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호텔은 물론 렌터카, 항공권 등을 한 곳에 모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검색,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게 한 이 사이트들은 사용이 간편하고 방대한 정보를 모아두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이왕 인터넷 서핑을 시작한 참에, 조금만 더 ‘넷품’을 팔아보자. 대형 여행 사이트들이 지역별 마케팅을 위해 ‘닷컴(.com)’ 외에 만들어둔 해외 사이트까지 둘러보면 비용도 아끼고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 ‘익스피디아’는 일본 중국 영국 캐나다 등 14개 나라, ‘프라이스라인’은 영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 별도 사이트를 두고 있다. ‘닷컴’ 대신 ‘ www.expedia.co.jp (익스피디아 일본 사이트)’ ‘ www.priceline.com.hk(프라이스라인 홍콩 사이트)’ 등 각 국가의 고유 도메인이 부여돼 있고, 가격도 해당 국가의 통화로 표시해두었다. 이들을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환율 비교를 통해 싼 가격을 찾는 것이다. ‘익스피디아’에서 미국 뉴욕의 ‘밀포드 호텔’을 예약한다고 할 경우(12월 중순에 12월 말 1박 예약 기준, 호텔 가격은 기간에 따라 바뀔 수 있음) ‘닷컴’이 제시하는 가격은 249달러. 캐나다, 호주, 일본 사이트의 같은 호텔 1박 가격은 각각 251.36캐나다달러, 287호주달러, 22140엔이었다. 통화가 달라 헷갈리지만, 간단한 곱셈을 통해 원화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미국 23만275원, 캐나다 23만2528원, 호주 23만3833원, 일본 18만5161원이 나온다. 같은 호텔인데 엔화 환율이 워낙 약하다 보니 ‘닷컴’보다 일본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때 4만원 이상 싸지는 것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예약 가능한 호텔의 숫자도 큰 차이가 난다. ‘프라이스라인’을 통해 홍콩 호텔을 예약하려고 하면 ‘닷컴’에는 14개 호텔밖에 뜨지 않지만 홍콩 사이트에는 무려 110개의 호텔이 나온다. 같은 호텔(라마다 쿤룽)로 비교할 경우 가격은 ‘닷컴’ 쪽이 12만7374원(138달러)으로 홍콩 사이트(1204홍콩달러=14만2530원)보다 약간 쌌다. 그렇지만 세일이나 축제 기간 등 방을 구하기 힘들 땐 홍콩 사이트가 유용해진다. ‘프라이스라인’은 타이완과 홍콩 사이트도 영어로 사용할 수 있게 해둬 해외 인터넷 쇼핑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본어를 못하면서 ‘익스피디아’ 일본 사이트를 둘러보고 싶을 땐 ‘인조이재팬’의 번역 서비스(http://enjoyjapan.naver.com/transservice/)가 유용하다. 결제는 한국서 발급 받은 비자, 마스터 카드로도 대부분 가능하지만 해외 사이트다 보니 시스템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 저가항공 검색, 좋은 좌석 확보도 인터넷으로 국제선 항공에 대한 정보는 출발 국가의 인터넷 여행사들이 가장 꼼꼼하게 챙겨두고 있다. 즉 한국서 출발하는 항공권 정보는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나 ‘투어캐빈(www.tourcabin.com )’같은 국내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게 가장 낫다. 여행지에서 항공편으로 도시간 이동을 하려면 나날이 늘고 있는 저가항공을 이용해보자. 저가항공사들은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자사 사이트에서만 예약을 받고 있어 가격 비교가 쉽지 않다. 예약은 불가능하지만, ‘카약닷컴(www.kayak.com )’이나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m )’를 통하면 수많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저렴한 항공편 검색이 가능하다. 미국 일부 항공사에 한해, 인터넷 체크인을 대행해주는 사이트 ‘체크인 수너(www.checkinsooner.com )’도 재미있다. 이름과 예약번호만 입력해 두면 체크인이 시작되는 출발 시간 24시간 전 자동으로 체크인이 된다. 이 사이트는 또 아메리칸에어라인의 경우 원하는 좌석을 미리 찍어 두면 4분마다 자동으로 확인해 그 자리가 비는 즉시 좌석을 예약해주기도 한다. 항공기의 ‘좋은’ 좌석은 항공사·기종별 좌석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트구루(www.seatguru.com )’에 상세히 공개돼 있다. ::: MP3를 가이드로 채용하세요 여행사 가이드 따라 다니긴 번거로울 것 같고, 책 보고 혼자 연구하자니 뭔가 놓치는 것 같아 찜찜할 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mp3 여행 가이드’를 시도해보자. 이 가이드는 유명 미술관 등에서 전화기처럼 생긴 기계를 나눠준 후 그림 아래 붙은 숫자를 누르면 자세한 설명이 나오게 한 ‘오디오 가이드’의 ‘디지털·도시형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뉴욕으로 시작해 지금은 프랑스 영국 인도 등 국가를 하나하나 추가해가고 있는 ‘사운드워크(www.soundwalk.com )’에 들러 무료 공개된 샘플을 감상해보면 mp3 가이드에 대한 대략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브롱스 힙합 산책(Bronx Hip Hop Walk)’ ‘브롱스 낙서 산책(Bronx Graffiti Walk)’ ‘맨해튼 차이나타운(Manhattan Chinatown)’ 등 지역·주제별로 나눠져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듣거나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사운드워크’ mp3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인이 아니면 지나치기 십상인 골목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각 지역 현지인 중 주제와 잘 어울리는 이가 내레이션을 맡고 자동차 소리나 분위기 있는 음악을 깔아 두어서 마치 뉴욕에 사는 친구가 손을 잡고 안내하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가이드는 ‘뉴욕 3부작’로 유명한 소설가 폴 오스터가 녹음을 했고, 브롱스 낙서 편은 그래피티로 유명한 ‘태츠 크루(TATS CRU)’가 흑인 억양을 팍팍 넣어 진행하는 식이다. mp3 가이드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 좋게 말하면 영어 공부가 되고, 나쁘게 말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듣기평가’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영어 ‘리스닝’이 정말 짜증난다면 ‘사운드워크’ 사이트에 있는 pdf 산책 지도만 다운로드 받아서 가도 산책에 큰 도움이 되겠다. 지도는 무료, mp3 파일은 하나당 12달러(1달러=약 924원)로 길이는 투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략 한 시간 정도다. ‘투어캐스터(www.tourcaster.com )’에서도 일본 프랑스 중국 스위스 등 전세계 약 30개 나라에 대한 mp3 가이드를 판매한다(6.95달러). 영국 미국 등의 mp3 가이드를 제공하는 ‘사운즈포사이츠(www.soundsforsights.com ·도시별 5개 세트 17.99달러 정도)’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좀더 상세해 아이들 교육에 좋겠다. ‘오디세이가이드(www.audisseyguides.com ·10달러)’는 보스톤 시카고 시애틀 마이애미 뉴올리언즈 등 미국 도시 중심의 관광 안내 mp3 가이드를 판매한다. 시 관광청에서 mp3를 만들어 홈페이지(www.visitdublin.com)에 올려두는 더블린이나, 광고가 있고 음질이 약간 떨어지지만 많은 도시의 mp3를 공개해둔 ‘지오개드(www.geogad.com )’처럼 무료 사이트도 늘어나는 추세니 여행 전 ‘구글(www.google.com )’ 등에서 ‘해당도시 free mp3 tour’를 검색하는 걸 잊지 말자. ::: 일본 료칸(旅館), 한국서 예약하기 겨울철 일본을 가장 근사하게 여행하는 방법, 료칸 아닐까. 눈 쌓인 뜨끈한 온천과 나이 지긋한 여주인이 내오는 가이세키(懷石·일본 고급 정통 요리)를 먹으며 겨울의 추위를 잊어보고 싶지만 문제는 검색과 예약이다. 소규모로 운영하는 일본의 료칸들은 대부분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고, 설령 있더라도 일본어로만 써있기 때문에 네티즌 여행객들은 어디부터 검색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www.welcometojapan.or.kr ) 마케팅팀 유진 대리는 ‘일본국제관광료칸연맹(www.ryokan.or.jp )’을 추천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각 지역별로 회원 료칸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홈페이지가 있는 료칸에는 링크를 걸어두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해도 사진을 보며 대략적인 료칸의 분위기를 짐작하며 맘에 드는 료칸 몇 개를 점 찍어 놓는 것으로 료칸 여행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료칸 연맹에서 선택한 료칸이 홈페이지에서 영문이나 한글로 예약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별도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 (edaily리포트)일본式 `글로벌 스탠다드`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외환 위기를 거치며 이제 우리 사회엔 성과주의가 상당히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평생 한 직장`이란 개념도 사라진 지 꽤 됐죠.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은 꼭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세계적인 흐름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을 수는 없지만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이 다른 걸까요. 국제부 김윤경 기자가 전합니다. 나이와 먹은 밥그릇 수가 모든 가치를 앞서던 시절, 선배는 후배에게 위엄이 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연공서열이란 가치가 붕괴된 지금은 능력과 실적이 최고의 가칩니다. 이 면에서 뛰어난 후배라면 선배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성과주의는 장유유서의 뿌리가 깊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직원 1000명 이상 업체의 경우 60.9%가 성과주의 임금제인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고, 500명~999명 기업은 48.4%가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어째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싶은 `명예퇴직`이란 말도 이제는 수시로 듣게 됐습니다. 평생직장이라뇨, 이제 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회는 외환 위기 이후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렇게 변화했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글로벌 스탠다드`. 마치 새마을 시대 구호처럼 파고 들며 이같은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우리의 무의식에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은 몹쓸 기득권인양 아로새기며 말이죠. 그런데 이에 비해 일본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의 기업 문화야말로 종신고용과 연공서열로 대표됐지만,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겉 모양새는 이렇게 `글로벌`해지고 있지만, 속 사정은 꼭 그렇지도 않기 때문이죠.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최신호 특집에서 바로 이를 다뤘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서구 자본주의로 변모하면서도 여전히 종신고용과 연공서열과 같은 가치를 대접하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식 자본주의의 단물을 빨아들이되, 자국 문화와 접목시킨 `일본식 자본주의`가 영글고 있다고 할까요. 그걸 두고 잡지는 일본 기업들의 하이브리드(Hybrid) 모델, `재팽글로-색슨 자본주의(JapAnglo-Saxon capitalism)`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런던 킹스칼리지와 와세다 대학의 두 전문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723개 일본 기업 가운데 이런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곳이 24%였고, 42%는 전통적인 일본 기업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의 94%는 종신고용을 택하고 있다고 하네요. 42%에 해당하는 전통 기업들은 모조리 종신고용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두 모델을 잘 접목시키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업, 도요타와 NTT도코모, 캐논, 야마하, 히다치, 미츠비시 등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본이 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서구식 결론을 강조했지만, 제 결론은 달랐습니다. 자국의 사회 문화적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글로벌을 지향하는 일본식 접근법이 새삼 놀라웠던 것이죠. 글쎄, 겉도 속도 다 내 준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자니, 정말 `일본스럽다`는 걸 느꼈다고나 할까요.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최근 서평 기사에서 봤던 한 책은 마침 일본식 연공제의 장점을 짚었다고 해서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동경대 경영학부 교수가 쓴 책인데요, 능력과 실적에 따라 일의 내용이 가속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일본식 연공제이며, 오히려 장기적 성과를 내기엔 이 제도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하는군요. 경영자로선 인원과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성과 위주 경영을 함으로써 효율성을 기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기적으론 그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감축이란 선택을 위해선 분명 따로 치러야 할 기회비용이 있을 겁니다. 그게 많다면 효율적일 순 없겠지요. 또한 성과주의를 완성시키기 위해선 객관적이면서도 공감을 불러 올 수 있는 평가 제도가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겁니다. 기반이 잘 갖춰지지 않은 채 어설픈 하이브리드를 지향하기 보단 때론 차라리 뿌리깊은 사회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과연 일본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앞으로 더 어떻게 전개될 지도 궁금해지는군요. 더 서구식으로 나갈 지, 아니면 더 일본식을 고수할 지 말입니다.
- 증권선물거래소, `투자로 미래를 설계하라` 발간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증권선물거래소(KRX)가 3일 자본시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전한 투자정착을 위해 자산운용 서적 `투자로 미래를 설계하라`를 발간했다.이 책은 금융상품 투자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과 금융상품을 이용한 자산운용방법에 대해 정리한 `금융투자 가이드`이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감수했다. 1부에서는 저금리·노령화사회에서 자산운용의 중요성과 가계자산 운용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2부에서는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변화하는 상황과 올바른 투자에 대해, 3부는 간접투자를 위한 금융상품 고르는 법을 정리했다. 4부에는 적립식 펀드부터 부동산펀드, 배당펀드, ETF 등 다양한 펀드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5부는 채권시장의 구조와 투자방법을 소개했고, 6부는 주식투자 방법, 7부는 파생상품 투자에 대해 설명했다.증권선물거래소는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을 위해 다양한 책자를 발간해왔다. `증권시장 이슈분석 리포트`를 비롯 `주식시장 매매제도의 이해`, `코스닥시장 공시제도 해설`, `자율규제 리포트`, `선물시장 거래제도의 이해` 등이 발간됐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서평에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고주가 시대의 의미와 금융시장 변화방향에 대한 분석이 알기 쉽게 제시돼 투자의 초보자라 하더라도 금융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이 책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출판사는 교보문고, 1만원.
- 인터파크도서, 경쟁력 강화 `채찍질`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파크(035080)의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출판시장에서 인터넷서점의 시장 점유율이 2005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온라인도서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는 예스24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예스24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면서 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인터파크도서는 무료배송서비스를 무기로 독자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최근 책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이나 입소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북피니언` 서비스를 도입했다. 독자 서평과 도서 추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지식검색으로도 찾지 못하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라는 컨셉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북피니언 서비스에 블로그 기능을 도입, 책과 음반 DVD에 대한 리뷰와 좋은 글귀를 작성하거나 스크랩해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9월에는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독자 리뷰가 책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이용 후기에서 순수한 독자 리뷰를 분리하고, 양질의 리뷰를 작성한 회원에게는 사이버 머니를 제공하는 보상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회원들이 추천하고 싶은 테마, 예를 들어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책`라는 식의 테마를 올려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매출도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도서부문 매출은 975억원, 2005년에는 1086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13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도서부문 판매총액은 197억원. 전달에는 129억원을 기록했고, 작년 7월에는 134억원을 거뒀다. 도서부문이 전체 판매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18.2%에서 7월 24.1%로 늘었다. 인터파크도서 순방문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주춤됐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하단 자료 참조, 코리안클릭 기준) 증권가에서는 도서부문과 티켓사업 마진율이 좋기 때문에 인터파크 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인터파크도서의 강점은 도서 무료배송에, 트래픽을 확보할 수있는 종합쇼핑몰 인터파크에 입점해 있어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훌륭한 안경 돼"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 시절에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입시를 다시 보면서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일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 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김주하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절대적 신뢰 쌓고 싶어"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겨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 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 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 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 손 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 야단을 맞았는지 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 방송 시간이 늦어 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 '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 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 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 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되자구요. -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 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 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 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 뒤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취재수첩]비의 실추된 명예는 뒷전, 책임 전가 설전만....☞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 때는 아나운서가 되려고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이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이번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 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나만의 훌륭한 안경 돼"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겼고,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 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 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부터 손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 야단을 맞았는지 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 방송 시간이 늦어 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 '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 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 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 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되자구요. -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 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 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 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 뒤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일반인 스타 전성시대]자고나니 유명...외국 스타 발굴 프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