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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박스, IPO본격 추진...삼성증권 주관사 선정
- 미미박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뷰티 기업 미미박스가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 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미박스는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종합 뷰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2012년에 설립된 미미박스는 K-뷰티 전문 기업이다. 매달 큐레이션 된 뷰티 제품을 고객의 집으로 배달하는 ‘서브스크립션’과 ‘모바일 커머스’로 시작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선호를 데이터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카자’와 스킨케어 브랜드 ‘누니’, ‘아이듀케어’ 등 5개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들 브랜드는 비건 성분, 고효능 제품, 독특한 제형과 디자인, 쉽고 간편한 사용법 등으로 틱톡과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10~30대 고객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미미박스는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그 중 북미 매출이 50% 가까이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 최고 비중이다. 북미는 많은 뷰티 기업의 선망 지역으로 미미박스는 2014년 1월부터 지사를 설립해 독립적인 팀을 운영해 왔다. 10년 동안의 꾸준한 투자로 온라인은 물론 다양한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누니의 ‘립 오일’과 아이듀케어의 드라이 샴푸 ‘탭 시크릿’이 꾸준히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미국 세포라와의 협업으로 론칭한 ‘카자’를 시작으로 ‘아이듀케어’ 등 미국 시장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아마존, ULTA, Macy‘s, Nordstrom, JCPenney 등 미국의 주요 리테일 파트너와 탄탄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미미박스는 Formation 8, Goodwater Capital, Pear VC, Y Combinator 등 실리콘밸리의 선도적인 벤처 투자자로부터 2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또한 한국·미국·중국·대만 4개 법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글로벌 시장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최근 실리콘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매출 저변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미미박스 성장에는 하형석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하 대표는 공학, 패션, 뷰티, 이커머스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으로 K-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가다. 대학 시절 아프가니스탄 파견 부대에 자원입대할 정도로 뛰어난 애국심을 발휘했고,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한국의 기술력과 뷰티 센스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 주력해 왔다. 미미박스는미국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삼아 미국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에 한국 회사 최초로 선정됐으며, 2019년 미국 경제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에서 ’가장 혁신적인 뷰티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세포라가 선택한 최초의 파트너사로서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달성하고 있다.하 대표는 “성공적인 상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국내에 환원하며 한국 화장품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 뷰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가진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해 자국 경제와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SK케미칼, 순환재활용 기술로 中 화장품 패키징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케미칼이 순환재활용 소재로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SK케미칼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상하이 국제 엑스포 센터(SINEC, 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열린 차이나 뷰티 엑스포 2024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SK케미칼이 차이나 뷰티 엑스포에서 화장품 패키징 시장 공략 구성한 부스. 사진=SK케미칼‘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로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및 제조사, 유통업체, 관련 기관 등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와 기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에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국가, 3200여개의 업체에서 참가했다.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향료 및 에센스 화장품 산업 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중국 화장품 시장 산업 발전과 소비 통찰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화장품 산업의 시장 규모는 5,169억 위안(96조 9,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2025년까지도 매년 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과 중국 현지업체들이 뜨거운 홍보 경쟁을 벌였다.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 1위인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화장품 패키징 시장의 리사이클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미래의 뷰티 패키징 재정의(Redefining Beauty Packaging for a Sustainabl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생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고기능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사용 후 PET로 분류,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까지 다양한 소재 라인업이 제시돼 관람객의 주목을 이끌어 냈다.더불어 순환재활용 핵심기술과 소재, 이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소개하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최적화된 소재를 소개하는 시간도 제공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소재 상용화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적극적인 브랜드 오너와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SK케미칼은 지속가능 소재를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핵심 소재로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과 면밀한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노동자 주인공 '아노라' 황금종려상…77번째 칸, 여성·성소수자에 주목했다[종합]
- 영화 ‘아노라’로 처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숀 베이커 감독.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성노동자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영화 ‘아노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숀 베이커 감독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받으며 밝힌 수상소감이다. 성노동자 여성을 주인공으로 다룬 미국 영화 ‘아노라’가 77번째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과 여성 영화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수상작은 물론 수상자 선정에서도 과감한 도전이 엿보였다. 이번 칸 영화제는 지난해 개봉해 페미니즘 영화로 화제를 모은 ‘바비’의 연출로 알려진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에바 그린 등 총 9인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했다. 그레타 거윅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초의 미국 여성 감독이다. 심사위원장 선정에서부터 과감성이 엿보였던 칸 영화제의 결단이 올해 수상작, 수상자들의 경향성에도 반영됐단 분석이다. ‘탠저린’,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 등 작품으로 유명한 숀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로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며 처음 레드카펫을 밟았고, 2021년작 ‘레드 로켓’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뒤 약 3년 만이다. 숀 베이커 감독의 작품들은 그간 트랜스젠더, 위기 가정 아동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왔다. ‘아노라’에선 스트리퍼로 일하는 젊은 성노동자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 여성이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뒤 들이닥친 시부모들로부터 동화와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이 작품은 영화제 상영회 이후 단숨에 유력한 황금종려상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전 세계 영화 매체들이 매긴 평점들을 취합해 평균 평점을 산출하는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의 별점에서 작품들 통틀어 최고점에 가까운 3.3점을 받은 것. 미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테런스 맬리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2011) 이후 약 13년 만이다. 숀 베이커 감독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이 상을 모든 성노종자들에게 바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에는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의 작품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All We Imagine as Light)가 차지했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인도 영화가 30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데 이어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트랜스젠더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그와 함께 이 영화에 출연한 셀레나 고매즈, 조 샐다나, 아드리안나 피즈가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사진=AP/뉴시스)영화 ‘신성한 무화과 씨앗’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 (사진=AP/뉴시스)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스’가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멕시코의 카르텔 보스가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시도하고, 그의 수술 과정을 도운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뤄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실제로도 트랜스젠더인 스페인의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주인공을 맡았다. 특히 이례적으로 그와 함께 이 작품에 출연한 아드리안나 피즈,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 총 4명이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끈다. 칸 영화제에서 한 영화가 두 개 부문을 석권한 것도, 여우주연상을 네 명이 공동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그레타 거윅이 이끈 심사위원단 9인의 실험정신이 반영됐단 평가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 감독이 받았고, 데미 무어 주연의 바디 호러물로 화제를 모은 ‘더 서브스턴스’가 각본상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의 제시 플레먼스가 받았다. 영화 ‘신성한 무화과 씨앗’이 만장일치로 특별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를 만든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여배우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 8년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 등을 선고받은 뒤 이란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다. 목숨을 걸고 어렵게 칸 영화제에도 참석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란 국민들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며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제작진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한국 영화는 올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 등 3편만 초청됐다. 전부 비경쟁 부문 초청작들이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엔 배우 메릴 스트립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제작사 스튜디오 지르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 [용호상박 K바이오] 바텍과 레이, 수익률 가른 결정적 차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디지털덴티스트리는 치과 환자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치아 모양이 그려진 종이 위 2D 의무기록이 컴퓨터로 이뤄지는 등의 기본적 디지털화 이외에 구강 구조를 스캔할 수 있는 3D 엑스레이, 구강 스캐너, CT 등이 모두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 장비로 분류된다.치과 진료는 이런 장비들은 바탕으로 통증과 치료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14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2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8%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서는 바텍(043150)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그 뒤를 레이(228670)가 추격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주자로 휴비츠(065510)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바텍·레이, 유사한 매출구조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과 레이의 경우 디지털덴티스트리 분야 경쟁사로, 유사한 매출 구조와 해외 진출 등을 보여주고 있다.먼저 바텍과 레이 모두 구강 센서, 2D·3D 진단장비, 3D 구강스캐너 등의 품목을 보유 중으로 둘 모두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바텍은 CT, 파노라마(Panoramic), 두부 계측(Cephalometric) 등 3가지 촬영을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토록 한 제품들이 주요 품목이다. 두부계측 촬영 시간을 1초(기존 3.9초)로 줄여 촬영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레이는 국내 최초 평판 디텍터를 사용한 콘빔(Cone Beam) CT와 치과용 CT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이 없는 경우, 최적화된 영상을 얻기 어려워 정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개인 맞춤 진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두 기업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수출 비중이 바텍 90%, 레이 85%로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해외 진출 국가도 비슷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영국, 중국, 일본 등에 둘 모두 해외법인들 두고 있거나 판매망을 구축했다.바텍과 레이 품목, 매출, 영업이익 등 비교.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률 극대화 바텍, 아쉬움 남긴 레이이처럼 바텍과 레이는 판매하는 품목, 매출 구조, 해외 진출국가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바텍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9.3%, 2022년 20.2%, 2023년 16.7%로 평균 18.7%를 기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5.2%(2022년 기준)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레이는 2021년 3.75%, 2022년 12.56%, 2023년 4.19%로 지난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쳐있다.바텍과 레이의 수익률을 가른 것은 ‘기술 내재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바텍의 경우 영상 장비에 들어가는 디텍터와 제너레이터 등 장비 핵심 고가 부품을 계열사를 통해 확보했다.구체적으로 바텍의 CT 핵심 부품인 디텍터는 계열사 레이언스에서, 컬럼 등 주요 부품은 모듈 형태로 계열사인 바텍이엔지에서 각각 공급받고 있다. 바텍은 이를 통해 원가를 크게 줄였고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바텍 관계자는 “수직화된 계열사 구조 등을 통해 주요 부품 단가를 낮추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반면 레이의 경우 영상 장비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공급받으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높아졌고, 결국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이다.레이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2022년 하반기 3D 안면스캐너인 ‘레이페이스’를 출시했지만 피부과·성형외과가 타깃으로, 별도의 영업 인력과 영업망을 구축해야하는 만큼 영업이익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후발주자 ‘휴비츠’, 디지털덴티스트리 속도바텍과 레이가 경쟁하고 있던 디지털덴티스트리 시장에 휴비츠가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삼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는 지난해 4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비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오스비스는 치과용 3D프린터,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체어사이드 CAD 등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휴비츠는 오스비스를 통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오스비스는 ‘Digital Dentistry Begins, Lilivis’를 슬로건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시작하는 개원의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릴리비스 워크플로우는 데이터 저장소인 L-Works를 중심으로 보철 디자인 소프트웨어 L-CAD와 L-CAM 뿐 아니라 릴리비스 3D 프린터, 스캔, 밀링, 임플란트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해 누구나 쉽게 원내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런 강점으로 오스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 ‘IDS’에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3D 프린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휴비츠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사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릴리비스가 치과계를 대표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그레이엄 교수 “SK바이오사이언스, 넥스트 팬데믹서 역할 기대”[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바니 그레이엄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후발 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선 역할 한계바니 그레이엄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애틀란타 소재)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까지 이룬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엄 교수는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백신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구조백신학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며,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센터(VRC) 부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미국 유력 언론사 타임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고, 미국 국립과학원으로부터는 존J. 카티 과학발전상을 수상했다. 최근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 특히 백신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초기 선점기업이 주도하는 바이오시장 특성상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상업적 성취까지는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6월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코로나19 mRNA 백신으로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후 2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스카이코비원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냉장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장비(콜드체인)가 없는 중·저소득 국가에도 보급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시대가 도래하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그레이엄 교수는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한 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전통적 방식의 백신”이라며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상업적인 성공도 충분히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차근차근 단계를 거쳐 개발에 성공했던 경험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L 하우스 백신센터.(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새로운 팬데믹 준비 돌입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사업의 연착륙을 꾀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의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자진 철회한 데 이어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품목허가도 자진 취하한 배경이다. 대신 규모의 확대와 신기술 확보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해 2027년까지 2조 4000억원을 투자해 성장 전략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설비와 지분 투자에 1조 2000억원, 연구개발(R&D)에 1조 2000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그레이엄 교수는 박만훈상 수상 등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연을 계기로 향후 R&D 협력 등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백신 연구와 제조 역량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모어하우스 의과대학이 추구하는 건강 형평성에 관한 전반적인 작업과 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글로벌 백신기업들이 추구하는 전염병의 근본적인 예방이라는 목표와 다르지 않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연구와 협력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르포]“태산으론 부족해”…융복합 발전 꾀하는 中 산둥성
- [타이안·르자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타이안(泰安)은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현대 서비스업, 생태보호 등과 융합을 통해 녹색 저탄소 고품질 발전 추세를 구축하겠다.”(중국 산둥성 타이안시 관계자)산둥성의 주요 관광 도시로 꼽히는 타이안과 르자오(日照) 등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관광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확대해 관광을 활성화하고 제조·물류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이곳을 찾아 개혁·개방 의지를 다졌다.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타이샨(泰山) 정상 인근에서 바라본 타이샨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관광지 연계한 인프라 다양화·확대 추진타이안(泰安)을 가면 어디에서나 높게 솟은 산봉우리와 거대한 산맥을 볼 수 있다.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샨(泰山·태산)이다. 산 정상이 해발 1545m로 우리나라 태백산(1567m)과 비슷한 수준인데 산 중턱까지 차로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면 되기 때문에 등반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타이안시 정부 관계자 왕샤오이는 지난 21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샨은 세계 최초 문화와 자연유산으로 중국 역사 문화의 축소판”이라며 “작년 연간 입산객은 862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했다.관광객이 늘어나곤 있지만 경제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해 타이안시 총생산액은 전년대비 3.4% 늘어 전국 평균(5.2%)을 밑돌았다. 관광 다양화가 절실한 이유다.타이안은 타이샨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역사적 스토리가 풍부한 타이샨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하고 대형 서예 비엔나렐, 무영 문화 예술 착장 문화 시장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선녀들이 타이샨에 머물렀다는 지유뉘펑(九女峰·구녀봉)에는 산둥성 최초 5성급 민박과 캠핑장 등이 있는 향촌신흥시범구를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고급형 풀빌라 형태의 객실 34개와 쥐유뉘펑 전경이 보이는 카페와 도서관이 들어섰고 캠핑장은 주말에 가족들이 찾을 수 있게 카라반과 놀이 시설 등을 설치했다.이곳은 주민 수십여명이 살던 시골 마을이었지만 농촌의 공간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리조트 단지가 마련됐다. 총 20억위안(약 3767억원)을 투자해 5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 연평균 소득을 20만위안(약 3767만원)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향촌신흥시범구 관계자가 단지 내 리조트 등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산둥성 해안 도시 르자오는 깨끗한 날씨와 해안 경관, 태극권으로 유명하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까닭에 중국에서는 드물게 한글로 된 산책로가 있기도 하다.그러나 22일 르자오에서 만난 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을 찾기가 사실상 힘들고 태극권을 배우러 오던 사람들도 많이 줄어든 편”이라며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이에 농업·농촌을 관광과 연계한 융복합 산업 체계를 구축하며 도약에 나서고 있다. 르자오시에는 차 재배, 가공, 판매 등 관련 산업체인을 통합한 ‘차(茶) 마을’이 마련됐다. 르자오시 시베이 경제개발구의 산둥루쿠이차업유한공사는 주변 농민들과 함께 차 밭을 개발하고 전문 협동조합을 설립함으로써 농가 소득 개선에 이바지했다. 차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380만위안(약 7억1600만원) 규모의 차 문화센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출판문화단지 내 위치한 박물관에서 관계자가 출판문화단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제조·물류, 생태보호 연계해 경제 성장 도모산둥성 지역에서는 제조·물류업 같은 전통 산업 회복도 도모하고 있다.타이안에선 2022년 출판과 인쇄, 유통까지 아우르는 출판문화단지를 조성했다. 출판인쇄사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 7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현재 41개 회원사가 입주했다.출판 산업과 관련한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전국 신문·도서 등 출판·유통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르자오시에는 시 주석이 이달 22일 직접 방문·시찰하고 현지에서 추진하는 항구 스마트화·친환경화 건설, 대외 개방 확대, 해안선 생태 환경 복원·관리 상태, 인민 생활 품질 개선 등을 살폈다. 르자오항은 중국의 중요한 현대식 항구이자 항만 공업기지다. 중국에선 산둥성 남쪽의 황허 유역 생태 보호사업과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 주석이 직접 이곳을 찾아 활성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시 주석은 “착실한 행동과 노력으로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고 대중 생활이 갈수록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며 산둥 지역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중국 산둥성 타이안 향촌신흥시범구에 조성된 카페(왼쪽)와 캠핑장.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산둥성 르자오 지역에 조성된 산둥루쿠이차업유한공사의 차 마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차 바꿀까? 가성비 미쳤네" 불 붙은 '3000만원대 전기차' 경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3000만원대(정부 보조금 혜택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스탠다드 트림)과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E5트림)에 이어 기아도 이달 ‘EV3’를 출시하며 3000만원대 전기차 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최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고, 시장 경쟁을 뜨겁게 달굴지 관심이 쏠린다.기아가 지난 23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공개한 ‘더 기아 EV3’.(사진=기아)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3일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영상을 통해 소형 SUV EV3를 처음 공개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아직 국내 공식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000만원대 중후반부터 5000만원대 중후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적용 받으면 스탠다드 모델의 실제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대가 예상된다.송호성 기아 사장도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당시 “EV3 출고 가격을 3만5000~5만달러(약 4700만~6800만원) 사이에서 맞출 것”며 “국내 인센티브를 고려할 때 3000만원 중반대에서 판매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고, 4분기에는 유럽 판매도 개시한다.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EV3를 출시해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EV3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통해 출시한 EV6, EV9에 이어 세 번째 선보이는 차량이다. 크기는 셋 중에서 가장 작지만 주행 가능 거리와 출력은 동급 대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기아 관계자는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거리는 롱레인지 모델이 501km, 스탠다드 모델이 350km에 달한다”고 말했다.이번 EV3의 출시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3000만원대 전기차의 저변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초 현대차가 출시한 2세대 신형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KG모빌리티의 중형 SUV 전기차 ‘토레스 EVX’도 기본 트림의 경우 정부 보조금 혜택시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해 ‘중저가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특히 코나 일렉트릭은 EV3와 차체 크기와 가격대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힌다. EV는 전장(차 길이) 4300mm, 전폭(차 너비) 1850mm, 전고(차 높이) 1560mm이며, 코나는 전장 4355mm, 전폭 1825mm, 전고 1575mm로 서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코나 일렉트릭의 스탠다드 배터리 용량은 48.6kWh로 EV3 스탠다드 배터리 용량(58.3kWh)보다 낮아 주행가능 거리가 더 짧다.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는 EV3보다 차체 크기가 크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매력 경쟁이 예상된다. 토레스 EVX는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35mm다. 특히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33km에 달한다. 기아 EV3 스탠다드 모델에 비해 배터리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가 더 길다.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전기차 시장이 3000만원대 가격대를 기반으로 주행 가능 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거나 충전 속도를 빨리 하기 위한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산 전기차도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중저가 가격대의 전기차 시장이 최대 격전지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위해 환경부 성능 인증 평가를 받고 디자인 및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BYD는 국내에서 중형급 세단 ‘실(Seal)’과 소형 SUV ‘돌핀(Dolphin)’, 중형 SUV ‘아토(Atto)’ 등 3종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중 아토3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기준(WLTP) 420㎞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440만엔(약 38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 빗장 풀린 이더리움…현물 ETF로 상승랠리 시작하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 이더리움이 입성하면서 알트코인 중에서는 최초로 제도권 내로 진출하는 사례가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 블랙록, 피델리티 등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발생할 주요 이벤트와 가격 전망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55분 현재 이더리움은 3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63%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23일에는 3935달러까지 상승한 후 380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S-1’ 승인돼야 거래 시작, 자금 유입 최대 150억달러 예상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유가증권신고서(S-1)’에 대한 승인도 필요하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1 승인에 대한 결정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S-1은 마감일이 없어 예측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몇 개월보다는 몇 주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돌고 있는 얘기로는 6~7월초 정도다. 그보다 더 오래 걸린다면 SEC의 의지 문제보다는 서류 제출 등의 절차상 속도 문제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사진=픽사베이)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물 ETF로 기관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TF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과 같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후에도 마찬가지다. 간단히 말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현물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거래가 시작된 후 예상되는 자금 유입량은 최대 약 150억 달러(약 20조 5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센터장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유사 상품의 운용자산(AUM)은 약 140억 달러 정도”라며 “이를 고려할 때,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약 100억 ~ 150억 달러 정도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ETH 현물 ETF 승인 이끈 美 대선, 향후 제도 환경 변화도 긍정적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더 긍정적인 측면은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에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가상자산 채굴 산업에 대한 과세 의지를 드러내는 등 ‘반 크립토적’ 행보를 보여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그러나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정책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친 크립토’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정석문 센터장은 “현재 여당인 미국 민주당 내에서 반 크립토가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결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반 크립토 성향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가상자산 제도화에 긍정적인 정책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이를 기반으로 제도적 환경에 변화가 점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일단 법이 마련되면 대선 후에도 유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빅파마 매출 26%가 희귀질환...주목해야 할 시장은[주목! e기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희귀질환은 유병률이 낮은(약 2000명 중 한 명) 약 5000~8000개의 유전적인 질병들을 말한다. 국가별로 정의와 기준에 차이는 있으나 통상적으로 유병인구, 유병률, 질병 발생 원인 불명, 치료법의 유무에 따라 지정된다. 희귀질환의 80% 이상은 유전이나 선천성 질환으로, 치료제가 없거나 있어도 고가여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환자 수가 적어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렵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성이 낮아 주목받지 못했던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6년 352조 원(2021년부터 CAGR 12%)으로 예측, 비희귀 의약품 시장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6년에는 희귀의약품 매출이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Health products in the pipeline from discovery to market launch for all diseases’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79%가 희귀의약품으로 나타났다.희귀의약품 개발은 비희귀 의약품에 비해 임상 개발 비용은 낮으면서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높다. 2019년에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희귀의약품의 임상 1상부터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비희귀의약품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임상개발 평균 소요비용은 약 절반가량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 지원 및 시장 독점 혜택을 제공하는 각 국의 희귀의약품 개발 장려 정책도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다만 희귀의약품의 시장 확대는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에 따르면 2026년 빅파마의 매출 중 희귀의약품 매출이 평균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는 급성장 중인 희귀의약품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 인수 등 파이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몇몇 질환군은 국내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주목받고 있다.(자료=미국BIO협회, Orphanet Journal of Rare Diseases 저널)◇BMS·베링거·종근당 개발 뛰어든 특발성폐섬유증고령에서 주로 발병하며, 희귀질환에서 발생자 수뿐만 아니라 사망자 수 또한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하 IPF)이다. IPF는 원인 불명의 폐실질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희귀질환으로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가래를 동반하지 않은 기침 및 운동 시 호흡곤란과 피로함이 주된 증상이다. 진단 이후 약 3~5년의 평균 수명을 보이는 예후가 매우 나쁜 질병으로 손꼽힌다. 질병관리청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IPF로 인한 신규 환자는 4450명으로, 200명 초과 질환에서의 총 발생자 수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 또한 전체 25%에 육박하는 451명으로 나타났다. 희귀질환 통계 내 단일 질환으로는 발생자와 사망자 통계 모두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0% 미만이다.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NSIP), 특발성 기질화 폐렴(COP) 등의 다른 간질성 폐질환이 적절히 치료되면 비교적 경과가 좋은 것을 고려해 볼 때, 간질성 폐질환 중에서도 경과가 안 좋은 병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약제(퍼페니돈, 닌테다닙)를 표준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에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위장 증상, 간 기능 이상, 피부 발진 등 견디기 힘든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율이 높다.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IPF의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퓨어텍, 대웅제약 , 종근당(18575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진입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연내 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IPF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1억 8440만 달러(2조 9557억원)에 달했고, 2030년에는 최대 46억 1430만 달러(6조 243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 기간(2023~2030년) CAGR은 10.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진행성핵상마비, 젬백스 GV1001 ‘희귀의약품 지정’진행성핵상마비(PSP)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비전형파킨슨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파킨슨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르다. 비전형파킨슨증후군 가운데는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파킨슨병과 비교하면 10분의 1정도로 드문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60세 이후에 시작되지만 빠르면 40세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의 퇴행성 신경계질환이 그러하듯이 PSP도 적절한 인구 기반 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이나 발병률을 알기가 어려우나 대체적인 유병률은 10만명당 5~6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징적인 증상은 몸통의 경직에 따른 자세불안정과 하방주시마비를 보이는 수직 안구 운동장애이며, 강직 및 서동증은 파킨슨병과 큰 차이가 없으나 안정 시 떨림은 드물다. 질환의 진행이 빨라 증상 발생 후 평균 생존율은 5~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PSP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병리학적으로 뇌에 타우(tau) 단백이 뭉쳐져 침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까지 완치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직 질환의 진행을 늦춰주는 약제조차 없지만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밀릭스(Amylyx Pharmaceuticals)는 ‘AMX0035’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페레(Ferrer)는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 생명공학회사 아세뉴런(Asceneuron)으로부터 O-GlcNAcase 억제제(타우 응집 억제) ‘ASN90’의 전 세계 권리를 인수했다. ‘ASN90’은 유럽 EMA와 미국 FDA로부터 PSP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젬백스(082270)앤카엘의 ‘GV1001’이 PSP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GV1001’은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순항 중이고, 미국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미국 2상 임상시험의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SP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루츠 애널리시스(Roots Analysis)에 따르면, PSP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7700만 달러(1041억 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3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베테랑2' 류승완·황정민·정해인, 칸 영화제 밝힌 환한 미소…비하인드 대방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칸 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에 현장의 생생한 열기와 특별한 순간들을 담은 칸 비하인드 스틸을 24일 공개했다.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일(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는 ‘베테랑2’가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의 현지 모습을 담은 칸 비하인드 스틸을 대방출했다.공개된 칸 비하인드 스틸은 전 세계 영화인의 환대를 받으며 칸에 입성한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의 설렘부터 국내외 매체의 인터뷰에 응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황정민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은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며 영화제의 열기를 한껏 즐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다. 이들의 유쾌한 순간을 포착한 이번 비하인드 스틸은 함께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베테랑2’ 팀의 설렘을 전하기 충분하다.뿐만 아니라 기품 있는 턱시도를 갖춰 입고 레드카펫으로 향할 준비를 마친 황정민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의 모습 역시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의 첫 공개를 앞둔 설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세 사람의 환한 미소가 더욱 눈길을 끈다. 이처럼 빠듯한 공식 일정 사이에서도 영화제를 즐기는 ‘베테랑즈’의 모습은 ‘베테랑2’를 향한 애정과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전해 영화를 향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더불어 칸 영화제 현장 곳곳에는 ‘베테랑2’ 포스터가 장식돼 있어, 프랑스 칸 현지를 뜨겁게 달군 ‘베테랑2’의 강렬한 존재감을 실감케 한다. 이처럼 칸 국제영화제를 단번에 매료시킨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이 함께 완성한 ‘베테랑2’에서 선보일 완벽한 팀플레이에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먼저 ‘베테랑2’를 접한 주요 외신 매체들은 “‘존 윅 4’ 이후 가장 완벽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놀라운 액션!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의 등장”(스크린데일리), “더 강렬해진 액션, 더 탄탄해진 스토리텔링,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업그레이드 액션과 더욱 촘촘해진 스토리까지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미리 관람한 실관람객들 역시 글로벌 평점 플랫폼 레터박스를 통해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본 기분”,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번만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함”,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좋았다”,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만 플롯도 좋았다. 배우와 스토리 모두 완벽한 영화!” 등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어 영화 팬들의 기다림을 더욱 설레게 한다.칸 국제영화제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 ‘베테랑2’는 202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