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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찬이 쏘아 올린 ‘고전(古典)의 역주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단테의 신곡(神曲)은 거의 유일하게 전체를 외우다시피 읽은 책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 국내 출판계가 출렁거렸다. ‘고전’(古典)이 다시 읽히고 있다. 요즘 서점가에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불리는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신곡’과 함께 음악계 고전으로 통하는 러셀 셔먼(92)의 책 ‘피아노 이야기’가 역주행하며 재조명 받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18) 효과 덕분이다. 최근 반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은 대회 우승 뒤 지난달 30일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2년 전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이 곡을 이해하려면 ‘신곡’을 읽어야 했다”며 “여러 번역본을 다 읽어 전체 내용을 외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달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경연 모습. (사진=목프로덕션)출판계에 따르면 임윤찬의 책 언급 이후 판매량이 확 늘었다. 2007년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신곡’을 펴낸 민음사 측은 임윤찬이 이같은 발언을 한 지난달 30일부터 근 5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사사한 러셀 셔먼의 책 ‘피아노 이야기’를 찾는 독자도 부쩍 늘었다. 한 달에 50~60부 꾸준히 읽히던 이 책은 임윤찬의 우승 후 500부 이상 팔렸다는 게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은행나무 측의 설명이다.잘 만들어진 고전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신곡’은 한 나라의 언어적 정체성을 만든 텍스트이자 전 세계인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 대작이라는 평가다. 신곡을 번역한 박상진 부산외대 교수는 ‘2015 세계문학 고전학교’의 일환으로 열린 북토크 현장에서 “단테의 작품 속에는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기본적인 문제들이 모두 담겨있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시대마다 새롭게 부활한다. 시시각각 모습을 바꿔가며 그 시대에 맞는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1308년부터 1320년까지 쓴 ‘신곡’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괴테)으로 꼽힌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서른 다섯살의 단테가 살아 있는 몸으로 일주일 동안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을 1만4233행에 걸쳐 쓴 대서사시다. 신곡(La devina commedia)의 원래 제목은 그냥 희극(commedia)이었으나, 후세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신성하다’(divina)는 형용사를 붙였다. 체계적이고 기하학적으로 저승 세계를 구축했으며, 중세 유럽의 사상과 관념, 의식 세계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걸작이다.그런 만큼 출판사마다 단테의 ‘신곡’을 펴내 왔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열린책들과 민음사다. 두 출판사는 2007년 초판 출간 이후 지난해 단테 서거 700주기를 맞아 번역과 주석을 충실히 보완해 ‘신곡’ 개정판을 내놓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다.열린책들은 2007년 대구가톨릭대 프란치스코칼리지의 김운찬 교수가 번역한 이탈리아어 완역본에 귀스타브 도레(1832~1883)의 삽화 총 136점을 모두 수록한 ‘신곡’ 개정판을 올초 출간했다. 지옥 형벌의 온갖 참혹한 광경과 저승에서 마주친 유명한 인물들 등 도레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과 만나 생생하게 펼쳐진다. 번역과 주석에도 완성도를 높였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신곡’ 원전을 연구하며 기존의 중역본과 개역본의 오류를 바로잡았던 김 교수는 초판 출간 후 10년 이상이 지난 것을 감안해 3000여개의 역주를 보완했다. 기존의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3권으로 분권돼 있던 것도 한 권으로 합쳤다. 민음사는 박상진 교수의 방대한 주석을 단 ‘신곡 주해판’을 출간할 예정이다. 20여년간 단테를 연구해온 박 교수는 2019년 단테 연구로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문학상 학술 부분을 수상한 단테 연구 부분의 권위자다.대작 ‘신곡’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 초상화(사진=민음사).◇러셀 셔면 ‘피아노 이야기’책 ‘피아노 이야기’는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의 음악 에세이집으로, 음악계 고전으로 통한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들을 길러 낸 교육가로도 유명한 그가 피아노 연주, 음악과 교육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펼쳐 보인다. “음악은 형식을 파괴하는 질문과 형식을 지키는 대답의 연속이다.” “넋을 잃은 사랑의 달콤한 향기뿐 아니라 하찮은 벌레, 심지어 은하계도 모두 피아니스트의 손안에 있다.” 셔먼은 음악가로서의 섬세함과 철학자로서의 깊이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글을 보여준다. 책은 게임과 가르침, 상관관계, 악보, 코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짧은 에세이와 아포리즘이 담겨있다. 특히 셔먼은 제자들에게 고전을 읽은 뒤 리포트를 쓰게 하고, 잡지, 신문 등을 의무적으로 읽게 해 기교 자체에 함몰되지 않도록 자신의 연주를 하게끔 이끄는 교육 방식으로 유명하다.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만난 40대 한 독자는 “임윤찬의 스승이 사사한 러셀 셔먼의 인문 정신이 궁금해 책을 구입하게 됐다”며 “임윤찬이 대회 때 보여준 몰입감과 절제의 힘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출판계 관계자는 “고전과 구식에는 차이가 있다”며 “수많은 작품 중 시대가 지나도 인정할 만큼 재평가되고 계속 활용될 수 있는 것들만 고전으로 남는다. 두 책은 꾸준히 읽힐 것”이라고 했다.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사사한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Michael Lutch
- 'D.P.'·'환승연애' 작품상…이정재·김고은 주연상(종합) [청룡시리즈어워즈]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이정재가 1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넷플릭스부터 디즈니+, 시즌,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가나다 순)이 제작하거나 투자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총 12개 부문을 시상한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D.P.’, ‘환승연애’가 작품성을 인정 받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 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넷플릭스 ‘D.P.’가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티빙의 ‘환승연애’가 받았다.남우주연상은 이정재가 수상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아티스트컴퍼니 대표 정우성 씨, 저 상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우주연상은 김고은이 수상했다. 김고은은 “신인상을 청룡에서 받았다. 데뷔 10년이 됐는데 의미가 깊다”며 “마지막까지 ‘유미의 세포들’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1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넷플릭스부터 디즈니+, 시즌,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가나다 순)이 제작하거나 투자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총 12개 부문을 시상한다.남녀예능인상은 강호동, 셀럽파이브 품으로 돌아갔다. 강호동은 “이 상은 OTT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어떤 매체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시청자분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드려야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더 노력해서 큰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방송인이 될 수 있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학주, ‘지옥’ 김신록은 남녀조연상을 수상했으며 ‘D.P.’ 구교환, ‘오징어 게임’ 정호연은 드라마 부문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구교환은 “신인상의 의미를 새롭게 연기하라는 뜻으로 오해하면서 시청자분들과 초면처럼, 첫데이트 하듯이 이어나가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호연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먼 것 같다. 한 발 한 발 가겠다. 힘이 되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신인남자예능인상은 ‘신세계로부터’의 엑소 카이, 신인여자예능인상은 ‘SNL코리아’의 주현영이 수상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정해인이 1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넷플릭스부터 디즈니+, 시즌,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가나다 순)이 제작하거나 투자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총 12개 부문을 시상한다.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급변하는 영상 시장 속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 방송사별 드라마나 예능 등에 머물러있던 시상식을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사들의 새로운 제작·투자 콘텐츠로 확장,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단독 시상식으로 기획됐다.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작(자)△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 ‘D.P.’△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 : ‘환승연애’△남우주연상 : 이정재(오징어게임)△여우주연상 : 김고은(유미의 세포들)△남자예능인상 : 강호동△여자예능인상 : 셀럽파이브△티르티르 인기스타상 : 정해인 한효주 강다니엘 이용진 박재찬 박서함△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 이학주(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 김신록(지옥)△드라마 부문 신인남우상 : 구교환(D.P.)△드라마 부문 신인여우상 : 정호연(오징어 게임)△신인남자예능인상 : 엑소 카이(신세계로부터)△신인여자예능인상 : 주현영(SNL코리아)
- 엑소 카이·주현영, 남녀신인예능인상 [청룡시리즈어워즈]
- 사진=청룡시리즈어워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엑소 카이, 배우 주현영이 예능인으로 활약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 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카이, 주현영이 신인예능인상을 수상했다.이날 신인남자예능인상 후보에는 ‘SNL코리아’ 정혁, ‘솔로지옥’ 한해, ‘신세계로부터’ 카이, ‘파이트클럽’ 정찬성, ‘편먹고072’ 이승엽이 올랐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카이는 수상의 영광을 ‘신세계로부터’ 멤버들, 엑소 멤버들, 팬들에게 돌렸다.신인여자예능인상 후보에는 ‘SNL코리아’ 주현영, ‘런웨이2’ 이미주, ‘솔로지옥’ 이다희, ‘여고추리반’ 비비, ‘여고추리반’ 최예나가 올랐다. 주현영은 “제 삶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SNL코리아’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연기 배우면서 TV와 스크린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실망을 시켜드리면 어떡하나 두렵고 무서운 마음도 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는 선배님들, PD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급변하는 영상 시장 속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 방송사별 드라마나 예능 등에 머물러있던 시상식을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사들의 새로운 제작·투자 콘텐츠로 확장,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단독 시상식으로 기획됐다.
- KF-21, 첫 비행 성공…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눈앞'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한국형 전투기(KF-X) 자체 개발을 천명한지 21년 4개월 만에, 본 계약 체결 기준 6년 7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격납고를 나와 오후 3시 40분께 인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30여분간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고 4시 13분께 안전하게 착륙했다. 마하 1.8의 속도까지 비행할 수 있는 KF-21은 이날 첫 비행에서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시속 약 400㎞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발의 공대공 미사일 모형을 탑재하고 이륙했다. KF-21은 속도 마하 4.5, 사거리 200㎞ 이상의 유럽산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할 수 있다.19일 오후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조종하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KF-21은 이날 첫 비행시험을 시작으로 향후 고도·속도·기동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비행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년까지 22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을 진행한다.각종 지상시험과 일부 비행시험을 통해 초기 비행 건전성과 성능이 확인이 되면 방위사업청은 내년 하반기 KF-21에 대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공대공 무장시험까지 거쳐 블록-Ⅰ 사업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노지만 공군대령은 “2026년부터 블록-Ⅰ 버전이 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으로, 블록-Ⅰ 40여대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보유한 항공기”라면서 “추가무장 시험을 거쳐 2028년부터 배치될 블록-Ⅱ 80여대는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재까지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19일 오후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임창정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내게 선물 같은 뮤지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하게 된 건 하늘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준 선물 같습니다.”가수 임창정이 19일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뮤지컬 무대 복귀 소감이다. 임창정의 뮤지컬 출연은 2012~2013년 ‘벽을 뚫는 남자’ 이후 약 10년 만이다.가수 임창정이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다웃파이어 분장을 한 등신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샘컴퍼니)임창정은 이날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 남산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해서 어떤 작품인지 듣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작품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였다”며 “옛날에 감동적으로 본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미세스 다웃파이어’는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제작사 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작으로 다음달 30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임창정은 “사실 어려운 작품이기도 해 요즘엔 연습이 다 안 된 상태로 첫 공연을 하는 꿈을 꿀 정도로 걱정이 많다”며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나 대신에 이 작품을) 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멋있는 ‘다웃파이어’ 역을 보여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임창정은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던 다니엘 역을 맡는다. 다니엘은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자, 극 중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1인 2역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다섯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임창정은 “나는 바쁜 일정 때문에 다니엘처럼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아빠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 다니엘 역이 잘 이해갔다”고 공감을 나타냈다.극 중에선 춤과 노래는 물론 탭댄스, 루프머신(루프스테이션, 일정 구간을 반복 재생하는 악기)을 이용한 비트박스와 랩 등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임창정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정말 많이 웃기지만, 마지막엔 감동도 있는 작품으로 신나게 웃다가도 감동을 받아 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뮤지컬배우 정성화(왼쪽부터), 가수 임창정, 뮤지컬배우 양준모가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다웃파이어 분장을 한 등신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샘컴퍼니)임창정과 함께 뮤지컬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다니엘 역에 같이 캐스팅됐다. 정성화는 “이번 작품은 제 쇼비즈니스 인생의 총망라했다”며 “개그맨 시절 개인기부터 진중한 연기, 뮤지컬배우로 쌓아온 노래까지 ‘정성화 종합선물세트’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양준모는 “퇴장이 거의 없는 다니엘이 무대에서 주변 인물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며 극을 이끌어가는지를 기대해달라”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브로드웨이 개발 단계부터 오리지널 프로듀서와 연락을 하며 한국 공연을 추진했다”며 “모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즐겁고 밝은 작품으로 한국 시장과 잘 어울린다는 점에 오리지널 프로듀서도 동의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다니엘의 아내 미란다 역에는 배우 신영숙·박혜나,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다니엘의 라이벌인 스튜어트 역은 배우 김다현·김산호가 맡는다. 김동연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주요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다음달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가톨릭대 의대, ‘재생의료 인프라 공동활용지원사업’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재생의료 인프라 공동활용지원사업’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물론 세포치료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우수 기업 및 연구소들의 빠른 임상시험 진입과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기업들의 생산비용 절감은 물론 차세대 유망 신의료 기술의 빠른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재생의료 인프라 공동활용지원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까지 4년여 간 총 13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은 서울성모병원에 설치된 GMP 시설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용 세포치료제를 좀 더 용이하게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GMP 내 세포생산실의 기업전용 사용 공간 지원 ▲GMP 전문 인력 양성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기술개발 극대화 ▲개발 제품의 품질분석 및 GMP 문서 구축 지원 ▲의료인 자문단을 통한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체계 지원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환경에 맞는 시설, 장비 첨단화 및 사용 지원 등의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사업 책임연구자 곽승기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와 공동연구자 오득영 교수(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장,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김기주 박사(가톨릭대학교 세포치료센터 실장)는 병원 기반 세포치료제 위탁개발 생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이 보유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과 국내 최대 규모 임상 인프라(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성공적인 임상시험과 제품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또한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 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 시설인 세포치료시설 GMP를 확보한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다 첨단화된 세포치료제 제조환경을 구축, ‘기업 임상연구지원 서울성모병원 GMP 전문센터’로 성장할 전망이다.책임연구자 곽승기 교수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은 바이오 벤처기업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업들이 임상시험과 제품 출시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해, 국민들이 새로운 세포치료기술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4년 6개월간의 연구기간 이후에 우리 세포치료 사업단이 세포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기관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장 오득영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극복’이라는 비전 아래 설립된 우리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은 ‘성체줄기세포 재생의료 및 연구선도기관’을 목표로 성장해왔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세포치료 연구체계의 정비는 물론 국제적인 인프라 확충과 국내 산업체 간 공동연구 활성화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확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 GS건설, 국내 최초 육상순환여과방식 연어 스마트양식 본격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폐쇄식 육상순환여과 방식의 연어 양식 시설을 착공하며 스마트양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GS건설은 19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도 에코아쿠아팜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부산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 건립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자료=GS건설)GS건설은 미래형 양식 사업의 단계적 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7월 부산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민간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부산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 규모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며, 이곳에서 연간 500톤 규모의 대서양연어를 생산하게 된다. 테스트베드에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가 설치되며, 다양한 센서 정보를 통해 수처리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과 사료 자동 급이 장치와 함께 재생에너지 활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 구축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GS건설은 테스트베드 착공에 앞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하고,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연어의 시험 양성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초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질병 예방 및 대응기술 연구도 완료한 상태다.이번에 지어지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국내 최초로 사육수의 99% 이상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의 첨단시설이다.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놓고 바닷물을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하게 바다로 보내는 방식이다.이 방식은 기존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연어를 온대성 기후인 국내에서 연중 생육하기 위해서는 수처리 기술과 냉방 유지 및 효율화를 위한 건축 기술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다.GS건설은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폐수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 관련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GS건설의 정수, 물 재이용 및 해수 담수화 등의 고도 수처리 플랜트 건설 경험을 활용한 양식장의 물 정화 및 순환시스템과 청정한 수질과 어류의 건강한 성장을 관리하기 위한 ICT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육상 양식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GS건설은 올해 초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추후 스마트양식시설에서 생산할 연어를 소비자에 공급하기 위한 공동 상품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며, CJ Feed&Care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양식연어용 사료 개발에 나선 바 있다.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를 직접 생산하게 돼 국내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