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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세계 최초 'AI 규제법' 최종 확정…2026년 전면 시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인공지능(AI) 규제법이 최종 확정됐다.(사진=이데일리 DB)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날 AI법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지난 3월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는 AI 개발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AI 규제법은 조만간 EU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20일 후에는 공식 발효된다.EU의 규제는 AI의 위험을 ‘허용 불가능’, ‘고위험’, ‘제한적 위험’, ‘저위험’ 등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무를 부과한다. 규정을 어긴 기업에는 최대 3500만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가장 강한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다만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 의무가 부과된다.마티유 미셸 벨기에 디지털화 장관은 “EU는 AI법을 통해 신기술을 다룰 때 신뢰, 투명성,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이 기술이 번성하고 유럽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AI법의 본격적인 적용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규제는 앞당겨 적용하는 한편 전면 적용 전까지 과도기적 조치로 기업에는 규제법과 유사한 자발적 규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법안 발효 6개월 뒤부터 소셜 스코어링, 예측적 치안,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얼굴 이미지를 무단 수집하는 데 AI 사용을 금지한다. 사람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제는 AI법 발효 12개월 후, 규제 대상 제품에 내장된 AI 시스템에 대한 규정은 36개월 후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AI법은 EU 비회원국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펌 쿨리의 패트릭 반 에케는 “AI 플랫폼에서 EU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는 EU 역외 기업도 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마찬가지로 AI법을 모범 지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많은 국가가 AI에 관한 규칙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하는 EU의 규제 내용은 다른 나라의 정책 입안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세기 가장 중요한 영화" 거장들의 선택…'존 오브 인터레스트' 이유있는 극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쉰들러 리스트’ 이후 최초로 아우슈비츠의 촬영 허가를 받아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가 남다른 영화적 성취를 달성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극찬을 끌어냈다.‘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당신을 눈뜨게 할 잔혹한 마스터피스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둘러싼 40㎢ 지역을 일컫는 명칭이다. ‘최종 해결책’과 마찬가지로 나치 친위대가 사용했던 사악한 의도가 담긴 완곡 어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시 나치는 해당 지역의 농지를 몰수하고, 노동력을 강제 착취하는 등의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영화는 수용소 내부가 아닌 밖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수용소 총지휘관 루돌프 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홀로코스트 영화와 가해자의 모습을 완벽히 뒤집었다는 점이다.영화에서 루돌프 회스와 그의 아내 헤트비히 회스는 집과 아이들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전출 문제로 갈등을 겪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벽 너머에서 자행되고 있을 학살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미묘한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꾸준히 쌓아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게 유도한다. 이에 대해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평온한 일상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그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무서운 지점”이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한편 루돌프 회스와 그의 가족 모두 실존 인물로, 다방면으로 수집된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든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이를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아우슈비츠의 버려진 건물을 섭외하는 동시에 새롭게 설계, 영화의 놀라운 시각적 세계를 창조해 냈다. 뿐만 아니라 아우슈비츠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영화 촬영 허가에 있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데,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쉰들러 리스트’ 이후 최초로 아우슈비츠의 허가를 받아 화제가 됐다.이처럼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10년에 걸쳐 섬세하게 완성해 낸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가장 강력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올해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더 플레이리스트, 인디와이어, 롤링 스톤, 가디언 등 각종 매체가 2023년 베스트 영화로 선정한 가운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쉰들러 리스트’ 이후 최고의 홀로코스트 영화”라고 극찬했고, 이어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역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달성한 영화적 성취에 대해 극찬하며 “금세기 가장 중요한 영화”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동진 영화평론가 역시 B tv 파이아키아에서 아카데미시상식 예측 당시 “영화 예술의 한 궁극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칭찬하며, 작품상으로 ‘추락의 해부’ ‘오펜하이머’가 아닌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고르고 싶다고 전해,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현시대를 뒤흔들 메시지와 탁월한 연출력으로 남다른 영화적 업적을 달성하고 있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싸이토젠 "암의 골전이 진단용 조성물 中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TC(순환종양세포)기반의 정밀의료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은 ‘암의 골전이 진단용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키트’에 관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한국 일본 유럽에 이어 4번째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도 출원돼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특허는 싸이토젠은 회사의 핵심 플랫폼인 CTC(순환종양세포)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적용해,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을 발현하는 말초혈액 유래 세포를 검출해 암 골전이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골전이 뼈 스캐닝에 비해 간단하며, 암 골전이 진단시기를 앞당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암의 골전이를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에 관한 것이다.골전이암(전이성 골종양)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 암 등 다양한 원발암에서 분리된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뼈로 전이돼 발생한다. 기존 검사는 6~12개월 간격의 영상검사를 통해 골전이 여부를 진단해왔으나, 이 경우 임상적골전이 단계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때는 이미 종양의 성장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혈액 속 세포의 바이오마커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을 검출해 조기에 골전이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세골전이 단계에서 골전이 여부를 예측, 진단해 선별적이고 빠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에 따르면 골전이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환자의 경우 60~75%, 폐암의 경우 30~40%가 경험할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유방암에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4.9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데, 골전이를 조기에 진단, 선제적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함은 물론 생존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싸이토젠은 최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로 인한 관리종목 편입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매출폭도 향상될 예정인 만큼 관리종목 지정에 해당하는 사항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칸 선택받은 '베테랑2' 상영회서 10분 기립박수…류승완 "이곳 오기까지 50년"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종료 후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는 21일(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개최했다. 공식 상영이 끝난 이후에는 도합 10분간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종료 후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가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의 부름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나는 이곳에 오기까지 50년이 걸렸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무척 짧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를 지켜본 배우 황정민과 막내 정해인은 함께 감동을 나누며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객석의 관객들은 상영회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5분간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이어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의 소감이 끝난 이후 5분 가량 더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노력에 응답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이 레드카펫에 오른 뒤 손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황정민은 곧바로 류승완 감독의 소감을 맞받아치며 “감사하다. 나는 여기 오는데 하루 걸렸다”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 이런 감사의 마음을 담고 너무너무 기분 좋게 잘 돌아가겠다”며 “이 따뜻함을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의 팬들에게 꼭 전할 것”이라고 약속해 환호성을 받았다. ‘베테랑2’는 공식 상영 시작 전부터 열띤 관심을 받으며 화제성을 접수했다. 공식 상영회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상영회가 진행됐음에도 2000석이 넘는 객석이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영회에는 한국 영화계와 각별한 친분을 쌓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주연배우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주연배우 정해인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J ENM이 배급사다.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 세 사람이 대표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고 공식 상영회를 비롯한 포토콜 행사 등 각종 일정을 바삐 소화했다.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로 칸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약 19년 만에 칸 영화제를 찾았다. 황정민은 그간 ‘달콤한 인생’(비경쟁 부문/2005년), ‘곡성’(비경쟁부문/2016년), ‘공작’(미드나잇 스크리닝/2018년) 등으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나, 직접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던 것은 ‘공작’이 처음이다. 그는 6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를 찾았다. ‘베테랑2’의 새로운 얼굴 정해인은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 바이오 상장심사만 9개월…절반 단축 큐리옥스,라메디텍 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오텍의 심사 기간이 속절없이 길어지고 있다. 2년 전만해도 4개월 수준이던 평균 심사기간은 최근 9개월까지 늘어지면서 투자 적기를 놓칠까 걱정하는 바이오텍이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빨리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도 있어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거래소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은 퓨쳐메디신,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피씨알, 에이치이엠파마, 온코크로스, 셀비온, 쓰리빌리언 등이 있다. ◇“최대 9개월 대기”… 늦어지는 심사이들 중 가장 먼저 심사를 청구한 퓨쳐메디신(2023년 10월 20일)의 경우 7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 ‘심사 중’ 상태다. 비슷한 시기 심사를 신청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23년 10월 31일) 역시 심사를 받고 있으며, 지피씨알과 에이치이엠파마 모두 지난해 12월 신청해 5개월째 심사 중이다.퓨쳐메디신과 비슷한 시기 심사를 신청한 엑셀세라퓨틱스(2023년 10월 31일)는 7개월이 지난 이달 14일이 돼서야 상장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노브메타파마는 9개월이나 걸렸다. 회사는 이달 거래소로부터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고 시장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상반기 상장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도 심사가 8개월 넘게 소요된 바 있다.지난해 파두가 상장 뻥튀기 논란을 일으킨 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사의 경우 심사 지연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투자 적기를 놓쳐 임상시험 진입이 늦어지면 성장동력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어서다. 원칙적으로 거래소의 상장예심 기간은 45영업일이다. 이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9개월 가까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상장 지연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한 분위기다.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한 VC 대표는 “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도 꺼리게 된다”며 “가뜩이나 돈줄이 마른 바이오 업계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기술특례로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4개월이 소요됐다. 샤페론(378800)은 2022년 1월 예심 청구 후 5월 승인받았고 보로노이(310210)는 2021년 9월 청구, 2022년 1월 승인을 받았다.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2021년 11월 청구했고 4개월이 지난 2022년 3월 결과를 통보받았다. 심사를 기다리다 자진철회한 곳도 있다. 올해 1분기 자진 철회한 바이오 기업은 피노바이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 4곳이다. 이들은 예비심사 7개월 가량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철회를 택했다.◇승인 빨랐던 기업, 뭐가 달랐나이런 가운데 5개월 만에 상장 승인을 받아낸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관심이 모인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는 지난해 1월 예심 청구 후 5개월 만인 6월 승인을 받아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큐리옥스바이오는 세계 최초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대장주’로 꼽힌다. 회사는 상장 후 한 달 만에 시총 5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시총 4000억원 대에 안착했다. 공모가(1만3000원) 대비 주가는 300% 이상 뛰었다.큐리옥스는 매출과 기술의 ‘연계성’으로 규제 당국의 빠른 심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바이오 3대 분석 필수 공정 중 하나인 세포분석 과정을 자동화한, 기존에 없던 혁신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들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18곳에 혁신 장비를 납품 중이다. 그 동안 바이오 기업들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분석을 해왔다. 하지만 원심분리기를 통한 분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리며, 연구원 숙련도에 따라 데이터가 차이를 보이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큐리옥스는 기존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개발해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내달 상장을 앞둔 라메디텍의 경우 2023년 11월 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2024년 4월 승인을 받아 역시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래소는 라메디텍이 핵심기술에 바탕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메디텍의 핵심기술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주력제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매출도 올리고 있다. 2019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이후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바흐'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바흐의 음악으로만 구성한 앨범을 발매하고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고 소속사 뮤직앤아트컴퍼니가 21일 전했다.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바흐’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이번 앨범은 박규희의 통산 12번째 앨범이자 9번째 정규 앨범이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D단조 파트티나의 ‘샤콘느’를 비롯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작품번호(BWV) 1005, 류트 모음곡 중 작품번호 998 등 박규희가 오랫동안 품어온 프로그램을 수록했다.박규희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꿈이자 목표로 삼아왔던 바흐 앨범을 발매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라며 “하나의 큰 목표를 이룬 것이지만, 결코 끝이나 도착점이 아닌, 박규희라는 기타 연주자의 긴 음악 여정에 있어 하나의 발자국을 남겼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도전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박규희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일본에서는 나고야(8일). 도쿄(12일), 구마모토(18일)에서 공연을 마쳤고 오키나와(6월 11일), 오사카(14일), 히로시마(15일), 이바라키(7월 13일)로 투어를 이어간다.한국에서는 오는 6월 1일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6월 28일), 성남(6월 30일), 전주(7월 6일)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오는 7월 20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진행한다. 서울 공연 티켓은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박규희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아시아인 우승자다.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도 1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최근엔 마르신 딜라, 쿠핀스키 듀오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제1회 인터내셔널 기타마스터즈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 '베테랑2' 류승완·황정민·정해인, 칸 영화제 접수…뜨거운 포토콜 현장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 포토콜이 열려 영화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주역 류승완 감독,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을 빛내고 있다.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앞두고 세 사람을 만나러 온 전 세계 언론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 포토콜이 열려 영화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의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시사회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포토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J ENM이 배급사다.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 포토콜이 열려 극중 서도철 형사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 포토콜이 열려 영화감독 류승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은 깔끔한 수트 및 셔츠 패션으로 이날 공식 포토콜 행사에 등장했다. 세 사람은 프랑스 칸의 햇살과 해변가의 청량한 날씨를 만끽한 채 여유롭고도 유쾌한 매너, 포즈로 포토콜 현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가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의 부름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내내 행복한 표정과 미소로 취재진의 사진 요청에 응대했고, ‘공작’(201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칸 방문인 황정민은 한껏 여유로운 표정과 익살스러운 미소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이 생애 첫 칸 방문인 정해인은 긴장한 듯 행복감을 감추지 못한 미소와 예의바른 태도로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 포토콜이 열려 영화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행사장 입장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레드카펫 및 포토콜 취재현장이 뜨거웠던 만큼, 미드나잇 스크리닝 시사 이후 ‘베테랑2’를 향해 이어질 국내외 언론 및 평단의 반응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베테랑2’는 현지시각 21일 0시 3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 30분) 전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국내에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