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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모터스, 롯데호텔 월드 ‘SALON DE BMW’ 출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BMW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 모터스가 오는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SALON DE BMW’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지난 3월 시그니엘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SALON DE BMW’는 BMW 차량 시승의 기회와 고품격 숙박을 결합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다. 코오롱 모터스는 롯데호텔과의 연간 제휴를 통해 2021년 매 분기마다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SALON DE BMW M 패키지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롯데호텔 월드가 리노베이션 직후 처음 오픈하는 시점에 맞춰 진행된다. 패키지 구매 고객은 클럽 디럭스 룸, 클럽라운지 조식과 함께 애프터눈 티, 해피 아워까지 즐길 수 있으며, BMW의 고성능 SAV 모델인 뉴 X3 M과 뉴 X4 M을 투숙 기간 동안 자유롭게 시승 가능하다. 시승 기회는 M 패키지 이용 고객에 한해 1일 선착순 7명에게만 제공된다.BMW 뉴 X3 M과 뉴 X4 M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1.23kg·m를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1초에 불과하다. 아울러 가변식 M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트랙에서는 스포츠카 수준의 코너링 성능을, 일상 주행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이와 더불어 6월 13일까지는 롯데호텔 월드 입구와 1층 로비에는 최신 BMW M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호텔 입구 야외 부스에는 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이, 내부 1층 로비에는 BMW 뉴 M4 컴페티션 쿠페와 뉴 X4 M이 전시되며 현장 신청을 통해 M 모델 시승도 가능하다.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는 BMW M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로, BMW의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와 M 모델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두 모델에는 레이스 카와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된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무려 3.9초, 시속 200km까지도 단 12.5초만에 가속한다.이외에도 이벤트 기간 내 롯데호텔 월드에 식음업장 방문이나 투숙 시 SALON DE BMW 스크래치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전시 부스에서 BMW 기프트로 교환 가능하다. 행사 기간 내 차량 상담을 통한 특별 BMW 프로모션도 안내 받을 수 있다.한편 SALON DE BMW M 패키지는 롯데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단 70실만 한정 오픈되며, 예약은 5월 25일 오후 1시부터 유선으로만 가능하다.
- 제11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 온라인전시관 오픈한다
- (사진=한국국제건설기계전 온라인전시관 플랫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11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1)’이 국내 최대 건설 기계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운영된다. 올 11월 개최를 앞둔 이 행사는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 바이어의 사전 제품검색, 온라인 Q&A, 매치 메이킹 등 출품기업의 사전 마케팅을 지원하고 전시회 기간에는 실제 제품 확인,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실질적인 계약 성약률을 제고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 준비되는 다양한 전시 마케팅 중에서는 콘크리트펌프 업체가 눈길을 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국내 대표 콘크리트펌프 제작사인 전진건설로봇(구 전진중공업)과 현대에버다임(구 에버다임)이 전시회 기간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전진건설로봇 콘크리트펌프)전진건설로봇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방 아우트리거 스윙(SWING) 타입에서 X 타입으로 변경된 65m급의 국내 최대 규격의 콘크리트펌프(JX-M65)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콘크리트펌프, 천공기, 타워크레인, 유압어태치먼트, 락툴 등을 제조하는 국내 굴지의 건설기계 종합 메이커로서,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행사장 내부에서는 국내 광물 자원 및 자원 개발 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홍보하는 ‘광물소재 특별관’도 운영한다. 광물 소재의 실물과 시청각 자료를 전시하고, 우수한 건설광산기계 공급사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현재 대성엠디아이, 충무화학이 동 특별관 참가를 확정했으며, 우룡, 태영이엠씨 등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대형 석회석 생산 기업이자 제철용, 방역용, 비료용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가공시설 보유업체가 참가하는 전시관이 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광산기공과 삼영플랜트가 참가를 확정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광물처리 장비 및 설비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간 플랜트 장비는 독일 바우마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는 품목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전시 가능한 품목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사무국에서도 다수의 참가기업과 다채로운 행사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외에도 경품이벤트, 야외시연회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 중이다. 행사의 최신 소식은 공식 SNS(유튜브·카카오채널·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로댕 '칼레의 시민'은 어디로?…남은 이건희컬렉션 공개여부 촉각
-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칼레의 시민’(1884).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있던 플라토미술관에 전시됐을 때의 전경이다. 1999년 로댕갤러리로 개관해 2016년 폐관할 때까지 미술관은 로댕의 걸작 ‘칼레의 시민’과 ‘지옥의 문’(1880∼1990)을 전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공들여 수집했다는 이 작품들은 미술관의 폐관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중구 태평로, 언제부턴가 세종대로라 도로명도 바뀐 옛 삼성생명 본사에 미술관이 있었다. 플라토미술관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삼성미술관 리움이 운영한 전시장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삼성의 문화지표를 가늠케 할 상징이었다. 1999년 개관해 2016년까지 17년간 자리를 지키다가 폐관했다. 삼성생명이 본사 건물을 부영그룹에 매각함에 따라 폐관은 불가피했다. 이전도 하지 않고 그냥 사라졌다. 처음부터 플라토미술관이었던 건 아니다. ‘플라토’란 타이틀은 2011년 개명을 하며 붙었다. 개관할 땐 ‘로댕갤러리’였다. 애초 세계서 여덟 번째로 짓는 ‘로댕 전문’을 내걸었던 거다. 이름값을 했다.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위대한 걸작을 들여놨으니. 하나는 ‘지옥의 문’(1880∼1900)이고 다른 하나는 ‘칼레의 시민’(1884)이다. 두 점 모두 이건희(1942∼2020) 삼성전자 회장이 공들여 수집했다고 알려졌던 작품이다. 1984년 당시 100억원을 들였다고 회자됐다. 물론 현재의 가치는 얼마를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칼레의 시민’(1884) 부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있던 플라토미술관에 전시됐을 때의 전경이다. 칼레의 수많은 시민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자처한 조각작품 속 6명이 부자고 권력자였다는 일화 덕분에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됐다. 로댕은 죽음 앞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담아냈다(사진=이데일리DB).‘지옥의 문’은 로댕이 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일단 규모에서 압도한다. 가로 400㎝, 높이 635㎝, 너비는 85㎝에 달한다. ‘칼레의 시민’도 만만치 않다. 14세기 영국과 프랑스가 치고받은 백년전쟁 때 프랑스 칼레시를 구한 영웅적 시민 6명을 기렸다는 작품의 크기는 가로 255㎝, 높이 217㎝, 너비 177㎝. ‘지옥의 문’은 세계에 7점뿐이고, ‘칼레의 시민’은 12점만 전한다. 청동주물을 부어 본을 뜨는 조각품은 회화와 달리 여러 점을 제작할 수 있다. 많을수록 희소성은 떨어진다. 그 이유에선지 로댕은 작품 수를 제한했는데. 프랑스 정부가 로댕의 진품으로 인정한 7점(‘지옥의 문’), 12점(‘칼레의 시민’) 중 한 점씩이 플라토미술관에 들어서 있었던 거다. 특히 ‘칼레의 시민’은 12번째 마지막 에디션이란 드라마틱한 의미까지 품고 있었다. 바라만 봐도 숨이 멎을 듯했던 그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인데, 5년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플라토미술관의 폐관과 함께 훌쩍 사라진 거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지옥의 문’(1880∼1990).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있던 플라토미술관에 전시됐을 때의 전경이다. 1999년 로댕갤러리로 개관해 2016년 폐관할 때까지 미술관은 로댕의 걸작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1884)을 전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공들여 수집했다는 이 작품들은 미술관의 폐관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사진=이데일리DB).◇세계적 현대미술품, 여전히 소재에 궁금증이건희컬렉션의 정수라 할 로댕의 걸작 두 점은 지난달 28일 이 회장 유족이 기증한 2만 3000여점에 없었다. 사실 지난 1월 이건희컬렉션이 처음 세간의 입에 올라탄 뒤 꾸준히 거론되던 주요 명작 중 기증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은 적잖다. 주로 세계적인 현대미술품이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라 마르의 초상’(1937)이 대표적이다. 도라 마르는 피카소와 10년여간 연인이었던 인물. 피카소는 모델이 돼준 이 여인을 입체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도라 마르의 초상’을 여러 점 남겼더랬다. 이건희컬렉션으로 자주 오르내렸던 작품은 그중 한 점이다. 2006년 뉴욕 소더비경매에 유사작품이 낙찰된 적 있다. 무릎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은 그 ‘도라 마르의 초상’은 9520만달러(약 1071억원)에 팔렸다. 삼성미술관 리움의 소장품으로 소개됐어도 끊임없이 이름을 올린 작품들도 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거대한 여인 Ⅲ’(1960)이 그중 첫째다. 철사같이 가늘고 기다란 인체조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역시 유사작품으로 가치를 추정할 수 있는데 ‘걷는 사람Ⅰ’이 2011년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6500만파운드(약 1017억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가 2015년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1억 4130만달러(약 1591억원)에 낙찰됐다. 또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방 안에 있는 인물’(1962·유사작품 낙찰가 1562억원), 마크 로스코(1903∼1970)의 ‘무제’(1962·유사작품 낙찰가 446억원) 등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케이스지만 한때 삼성컬렉션 하면 자동연상됐던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행복한 눈물’(1964)을 기대했던 눈길도 적지 않다. 2008년 ‘삼성 비자금’ 문제로 떠들썩했을 때 존재를 알린 작품이다. 당초 이 회장의 소유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구입한 바 없다”고 부인했고, 사건의 중심에 있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내가 구매해 보관 중”이라고 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당시 시가는 100억원. 개인이 덥석 사들였다는 것도 의문이지만 이후 작품을 본 사람이 없어 여전히 의문은 남았던 터다. 지난 1월 이건희컬렉션이 처음 세간의 입에 올라탄 뒤 꾸준히 거론되던 주요 작품이다. 마크 로스코의 ‘붉은색 위에 흰색’(1956·왼쪽부터 시계방향),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1937), 리히터의 ‘두 개의 촛불’(1982),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1960),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국보 제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백자청화매죽문항아리’(국보 제219호). 이 가운데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만이 소장품 기증목록에 들었다(사진=삼성·삼성미술관 리움).◇이서현 개인 소장품 되거나 리움 소장품 되거나…한 재계 관계자는 “기증한 2만 3000여점은 이건희컬렉션 총 4만여점 중 50∼60%”라며 “1만 7000∼2만점 정도가 남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곤 그 나머지가 유족 중 주식지분 상속을 가장 적게 받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넘겨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분히 가능한 그림이다. 이 이사장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이번 소장품 기증에도 관여를 했던 터다. 지난 2월 국립현대미술관 후원회에 가입하고 3월 후원회원들과 과천관 전시투어를 하는 등 일찌감치 기증절차를 밟아나갔다. 결국 방향은 두 갈래다. 이 이사장 개인 소장품이 되든지, 삼성문화재단으로 귀속해 삼성미술관 리움이나 호암미술관의 소장품이 되든지. 하지만 문제는 그 경계가 분명치 않다는 거다. 사실 그간 삼성을 둘러싼 세간의 오해는 ‘지나치게 감춘’ 삼성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대중에겐 녹록지 않았던 탓도 있다. 앞다퉈 ‘문턱을 낮추는’ 요즘 미술관 추세와는 결이 달랐던 거다. 미술계는 “소장품 중 2만 3000여점을 기증한 삼성의 뜻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자칫 “중요한 작품은 따로 뒀다고 몰아가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다. 그럼에도 미술계 한 관계자는 “어차피 일부라도 공개된 이상 최소한 작품들의 행방은 알려주는 게 억측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개인 소장품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처럼 돼버린 세태 역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거다. 오래전 플라토미술관에서 로댕의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을 감상했다는 한 시민은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고 말한다.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로댕은 자신의 조각을, 아예 ‘칼레의 시민’은 야외전시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칼레의 수많은 시민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자처한 조각작품 속 6명이 부자고 권력자였다는 일화 덕분에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을 제외한 작품 대부분이 시청, 대학 교정, 국회의사당, 공원 등 공공장소에 나와 있는 건 작가의 그 뜻을 존중한 예우일 거다. 비단 로댕뿐일까. 세계적인 걸작들이 종적을 감춘 상태로 어느 수장고에 들어가 빛조차 못 보고 있다는 건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 [여행]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세종=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네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코로나19의 산물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숨쉰다’는 행위도 더 이상 편하지 않은 세상. 답답한 공기를 해소하는 ‘숨’이 되고, 때로는 ‘쉼’이 되는 안식처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목원 곳곳에 들어선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삭막했던 마음도 자연스레 치유된다. 서로의 향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 상큼한 나무 향과 눈부신 햇살을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관광지로 선정한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도심 한가운데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산림청에 등록된 수목원(68개) 중 ‘국립’이란 두 글자가 붙은 세개의 수목원 중 하나다. 나머지는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3대 국립수목원 중 국립세종수목원은 가장 막내인 셈이다. 깊은 산속에 틀어박힌 국립수목원이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달리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규모도 다른 국립수목원보다 작은 편이다. 축구장 90개 규모(65ha)로, 총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들어섰다. 규모는 작지만, 온실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식물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기획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의 열대우림온실.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지만,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만나다보면 정글 탐험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지중해전시온실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재현했다. 이곳에서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온실로 들어서면 지중해 기후답게 서늘하고, 건조하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한 나무와 형형색색 꽃들이 탐방객을 반긴다. 부겐빌레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 스페인의 예쁜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 중생대 쥐라기 시대부터 오랜 기간 살아온 올레미 소나무와 그 옆으로 물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열대전시온실로 들어서면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온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다. 5.5m 높이의 관람자 덱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온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식물은 수령 300년가량 된 거대한 ‘흑판수’. 주로 칠판이나 연필, 악기재료 많이 쓰이는 나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바나나와 파파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아도 눈길을 끄는 식물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는 ‘식충식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로, 그중 ‘사라세니아’는 기다란 관처럼 생긴 잎에 벌레가 떨어지면 소화 효소로 분해한다.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황금 연꽃 바나나’는 몇 달씩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열매를 맺는다. ‘하와이 무궁화’ 종한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빨간 ‘산호 히비스커스’ 꽃이 피었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실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식물과 꽃으로 함께 해석해 구현했다◇누구나 동화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곳특별전시구간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구간이다. 현재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연출한 기획 전시, 꽃과 자연의 변화를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형사화 ‘미디어 아트전’, 그리고 조지 오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허윤희 작가의 ‘숨쉬러 나가다’ 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특별 전시의 메인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기획전시. 식물과 꽃으로 동화를 재해석해 구현해 놓았다. 자칫 화려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꽃 속에 앨리스의 장식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작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어온 듯, 동화 속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누구나 화사한 정원 속에서 ‘앨리스’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꽃밭 속에 체스판을 가로막은 동화 속 트럼프 병장이나, 앨리스가 탔던 찻잔 등은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구간은 탐방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사진은 한국 정원의 사계절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모습.전시 중앙에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있다.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문을 활짝 열면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 펼쳐진다. 한국 정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계절의 변화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뭇잎들이 흩날리고, 어둠이 찾아오면 360도 파노라마에 별빛으로 물든다. 홀 중앙부에 위치한 모래 쌓인 간이 정원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야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 나와 ‘청류지원’을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중 정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이다. ‘솔찬루’라고 적혀 있는 현판과 웅장한 기와지붕이 눈길을 끌지만, 전통적인 배색 기업을 살려서 지어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은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과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도 볼거리. 또 수목원에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도 있다. 족보를 따지자면 4대손이다. 다른 후계목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것들.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 물은 금강에서 와서 금강으로 흐른다. 이 물가로 흰뺨검둥오리 같은 새들이 날아든다.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여행메모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의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동시간대 입장객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국립세종식물원의 야생화원
- 10월은 '문화의 달'…"온라인으로 문화의 온기 나눠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과 17일 ‘문화의 날’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함께 국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공연·전시·토론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한다.1972년 이래 49번째를 맞이한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매년 지자체를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는 파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10월! 문화로 온(ON), 모두 함께 온(溫)!’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의 온기를 느끼고 위로받을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먼저 ‘문화의 달’ 기념 특별 영상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거리예술 공연단체들이 임진각 평화누리, 통일촌 등 ‘평화’를 상징하는 파주 명소에서 펼친 공연 영상과 파주의 생태를 알려주는 ‘오늘, 파주 비무장지대(DMZ)’ 기획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시민 참여 행사로 △함께 만드는 온라인 거리축제(소망의 빛-시민참여 소망등 걸기) △SNS를 통해 진행하는 ‘문화의 달 참여 챌린지’ △시민 홍보영상 공모전 ‘파주 문화와 추억을 품다’ △온라인 축제 관람 인증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오는 17일에는 파주 예술인과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회를 연다. 파주 운정호수공원 일대에는 10월 한 달 동안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파주조각가 협회의 야외조각전을 진행한다.또한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 지역별 문화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10월 16·17일, 대면·비대면 병행)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21~30일, 대면·비대면 병행) △전북 제22회 김제지평선 온라인 축제(10월 7~11일) △광주 온라인 프린지페스티벌(10월 9~25일) 등은 대부분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또한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립예술단 교류공연’(10월 14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충청남도에서는 춤극 ‘이순신 비상(10월 11~25일, 비대면), 경상남도에서는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앙상블 초청연주공연’(10월 28·29일) 등을 준비했다.문체부가 주최하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10월 8~18일), ‘제1회 한국문화축제’(10월 10일~11월 29일),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10월 10일~11월 8일, 4대궁·종묘 등 비대면 병행), ‘우리민속 한마당 온라인 공연’(10월 10~31일) 등 대규모 행사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문체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들은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 통합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 ‘문화의 달’ 통합 포스터(사진=문체부).
- ‘스타필드 안성’ 정식 개장… 경기남부 최대 쇼핑테마파크로 부상
-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사진=신세계프라퍼티)[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타필드 안성이 5~6일 이틀 동안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오는 7일 정식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기업 미국 터브먼사가 공동 출자한 스타필드 안성은 서울 경기수도권 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타필드다.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7만2600평), 동시 주차 5000대 규모를 갖춘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실내 복합쇼핑몰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안성의 성공적인 상권 안착을 위해 지역 특성을 세밀히 분석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자녀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공간스타필드 안성은 외부 야외 공간과 각종 전시 콘텐츠, 비대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들이 줄을 서거나 모이지 않고도 힐링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대표 공간 중 하나가 63m 높이의 ‘스타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상수리나무숲과 야외 광장을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 4층에 카페 ‘가배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배도 아라모드’도 최초로 선보였다.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 속에서 안성 시내 전경을 즐길 수 있다.빈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파크’와 친환경 습지주변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초목이 심어지는 ‘산책로’도 조성했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 오는고객들을 위해 실내에는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키워줄 키즈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실외에는 어린이 체험 시설이 가득한 ‘어린이 놀이터’를 마련했다.스타필드만의 차별화 요소인 키즈 및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더욱 확충했다.1만㎡(약 3000평) 규모의 아쿠아필드는 고급 찜 공간인 ‘파동석룸’, 핀란드식 증기욕 로울리와 전통한국식 불가마를 결합한 ‘로울리 불가마’,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열대 해수어를 감상할 수 있는 ‘피쉬룸’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친환경 해수풀 프리미엄 어린이 전용 수영장인 ‘키즈 스플래쉬’도 처음으로 들어선다.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인 ‘챔피언 1250’을 개선한‘챔피언 1250X’도 설치했다. 농구, 배구, 실내 클라이밍 등 30여 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모은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로보키퍼, 짚잭, 버티컬슬라이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영화관 메가박스에서는 글로벌 음향 전문 회사 돌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상영관 ‘돌비시네마’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계한 키즈 전용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예술작품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즐거움도 더했다. 중앙 통로 천장에는 밝은 빛을 뿜어내는 오유경 작가의 ‘코스모스’, 큐브로 기둥을 쌓은 박선기 작가의 ‘CUBE TOWER’ 등을 세웠다.◇ 인기 F&B, SPA 브랜드 대거 입점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색있는 F&B 매장들도 대거 입점했다. 1층부터 3층까지 층마다 고메스트리트와 시티마켓, 잇토피아 등 다양한 F&B 시설들을 갖췄다. ‘랍스터바’, ‘낙원테산도’, ‘비파티세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70여 개의 맛집들을 선보였다.이 밖에도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쇼핑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일부 수도권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할인 전문점,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대거 유치했다.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오프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지역 내 첫 선을 봉니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 ‘자라’, ‘COS’가 동시 입점한다. ‘파타고니아’, ‘난닝구’, ‘제이에스티나’ 등 인기패션 및 잡화 브랜드들도 처음 선보인다. 야외 북측광장에서 ‘다이노스타’ 특별 전시를 내달 8일까지 연다. 공룡 메카드,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캐릭터 페스티벌’도 진행하며 인기캐릭터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일정 금액 구매 고객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이용권을 즉시 증정한다. 스타필드 앱에서는 100% 당첨 룰렛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스타필드 안성은 오픈을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펼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증정행사도 준비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줄서기나 접촉을 하지 않는 대형 전시 형태, 포토존, 모바일 앱을 통한 참여 이벤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 수칙 철저히… 안전 최우선에 둘 것신세계프라퍼티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타필드 안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관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객이 몰리는 것을 예방하고자 명절 이후 개점을 결정했다. 오픈 당일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더스를 지난달 25일 먼저 문을 열었다. 매장 내 방역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방문객들의 체온 측정을 위해 모든 출입구에 유인 열화상 카메라 및 안면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또 스타필드 내 각 매장에는 출입자 명부를 비치해 고객들이 매장 방문시 필수적으로 작성하도록 했고, 비상 상황을 대비해 안성시 보건소와 항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수도권을 동서로 지원하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이어 경기 남부권을 책임질 스타필드 안성이 지역민들의 기대 속에 드디어 문을 연다”며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최고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준비해 지역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쇼핑테마파크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헛걸음 하지 마세요”…추석 당일 문 닫는 곳 어디?
- 지난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막힌 탓에 국내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공공시설도 휴관을 연장하고 있다.특히 가족들이 모인 추석 당일 놀거리를 찾아 나섰다가 헛걸음 하지 않기 위해 연휴 기간 문 닫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시설은 연휴 당일 문을 닫지는 않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직접 방문 대신 온라인 공연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10월 4일 궁궐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는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10월 3~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창경궁관리소의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는 유일하게 야외에서 준비한 행사다. 29일~10월 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올린다. 우천시 취소 가능성도 있다. 지난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82일간 진행하는 경복궁 야간 관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국립현충원을 비롯한 국립묘지 참배도 올 추석엔 어려워졌다. 보건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 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1개의 국립묘지의 문을 닫고, 온라인 참배 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체 운영되는 온라인 참배는 각 국립묘지 홈페이지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문화 체험 등으로 유명한 각 지자체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시는 매년 명절 수만 명의 성묘객이 몰리는 수원시연화장에 추모객 분산을 위한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연휴 기간을 포함한 10월15일까지 한 시간당 45가족으로 입장을 제한해 일일 최대 1800명의 추모객을 받고, 제례단을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해 추모객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경주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며 모든 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관광객 및 외지인 사전 차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함이다. 교동 체험마을과 전통 민속 양동마을 행사는 물론 지난달 23일부터 휴관 중인 국립경주박물관 역시 10월 4일까지 문을 닫는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도 추석연휴에 문화체험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다만 경주엑스포는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경남 진주시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타 지역 관람객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문화시설의 휴관을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 임시 휴관중인 문화시설은 익룡발자국전시관, 목공예전수관, 이성자미술관, 청동기문화박물관 등 4개소다. 대신 올 추석에는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추석엔 집콕 예술콕! 유튜브 전시 관람’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낯선 전쟁’, ‘보존과학자 C의 하루’, ‘2020 아시아 기획전-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 16개 전시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을 선보인다. 감상평을 올린 우수 참여자 45명에게는 치킨 세트 등 소정의 모바일 선물도 제공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해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 올 추석엔 '집콕'하며 문화생활 즐겨요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명절 귀성인파가 감소할 전망이다. 5일간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에서도 즐거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집콕 추석’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안전한 추석연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창경궁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 (사진=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공연, 전시, 행사,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10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궁궐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고궁음악회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이희문의 오방신과가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을 진행한다.2일에는 국악 그룹 악단광칠과 현대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이색적인 국악 무대를 펼친다.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2010년부터 시작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 ‘가(歌), 무(舞), 악(樂) 공연‘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이 펼쳐진다.바리톤 양준모와 소리꾼 정윤형 등이 서양 가곡·오페라 아리아와 한국의 전통 가곡·판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한다.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엿보는 교육 영상과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의 온라인 전시 및 특강을 진행한다.추석 당일인 10월 1일 12시 10분 KBS 1TV에서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전남 진도의 명승지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 소고춤, 손님굿(죽은 이의 친구를 위로하는 씻김굿의 한 절차)등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내달 4일까지 창경궁에서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이라는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감상토록 했다.
- [한양구경] ‘너랑나랑’ 서울의 근현대사를 돞아보다
- 솔밭근린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처음 소개할 지역은 서울 강북구다. 강북구에는 근현대사 관련 유적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독립운동가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독립을 염원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던 곳이다. 특히 강북구는 이 명소들을 트레킹 코스로 엮어 ‘너랑나랑우리랑’ 역사 탐방길을 조성했다. 너랑나랑우리랑건강조은센터◇너랑나랑 한국의 근현대사를 둘러다 너랑나랑우리랑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는 우이동 만남의광장. 이어 봉황각을 거쳐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의 소나무쉼터와 솔밭근린공원, 북한산둘레길 2구간 ‘순례길’의 국립4·19민주묘지 전망대를 지나 근현대사기념관까지 걷는다. 총 거리가 약 4km이며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출발지인 만남의 광장 입구 북한산 전망 포토존에 서면 우뚝 솟은 북한산 세 봉우리가 또렷하게 보인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만경대와 인수봉이 좌우에서 호위하는 듯하다.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광장 시계탑 아래에 있는 ‘너랑나랑우리랑건강조은’ 센터부터 들러보자. 이곳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강북구 보건소에서 나온 상담사가 너랑나랑우리랑 코스 정보와 혈압, 체성분, 혈당 측정 및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용지를 받아 날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우이동 만남의광장, 소나무쉼터, 4.19 전망대, 근현대사기념관, 네 곳에서 스탬프를 다 받으면 코스 주변 음식점에서 10% 할인해준다.봉황각◇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지도자 양성하던 ‘봉황각’너랑나라우리랑건강조은 센터에서 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봉황각이 나온다.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은 3·1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건립한 교육시설이다. ‘봉황이 깃들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봉황과 같은 큰 인물을 길러내겠다는 손병희 선생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손병희 선생은 잃어버린 나라를 10년 안에 되찾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전국 각지의 천도교 수련생 483명을 교육했다. 이들이 훗날 각 지역의 지도자로 성장해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이다.또한, 민족대표 33인 중 15인이 봉황각 수련생이었다. 봉황각을 ‘3.1정신의 발원지’, ‘3.1만세운동의 발상지’라 부르는 이유이다. 손병희 선생의 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봉황각 앞에서 3·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자원봉사단체, 시민단체, 학생, 강북구 13개 동대표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하는 큰 행사이다. 손병희 선생묘역◇3.1만세운동의 주역 ‘손병희’봉황각은 역사적 가치 못지않게 풍광도 수려하다. 봉황각 뒤로 백운봉, 인수봉, 망경봉, 노적봉, 영봉이 병풍처럼 늘어섰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원더풀’을 연거푸 외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면 북한산 능선이 가장 잘 보인다.봉황각 왼쪽에는 손병희 선생이 7년 동안 살았던 살림집이 있다. 봉황각과 같은 시기에 지은 건물이며, 당시 유물과 손병희 선생의 부인 주옥경 여사의 사진이 남아 있다. 주옥경 여사는 손병희 선생인 서대문교도소에 투옥되었을 때 교도소 옆 초가에 살면서 옥바라지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봉황각 맞은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손병희 선생 묘역이 나온다. 뒤로는 북한산이, 앞으로는 도봉산 오봉이 훤히 보이는 명당이다. 묘역 둘레에 소나무들이 좌청룡 우백호처럼 둘러섰고, 좌우에는 3·1독립선언서 비석과 노상 이은상 선생이 손병희 선생을 기리며 쓴 시비가 세워져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에서 귀국해 손병희 선생 묘역에 가장 먼저 들렀다고 한다.봉황각 앞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봉황각 별관이다. 원래 1921년 종로구 경운동에 지은 천도교 중앙총부 건물이었는데, 1969년 지금 자리로 옮겨와 본 모습대로 다시 지은 것이다. 국립 4.19묘지 전망대◇산책하듯 숲길을 거닐다봉황각에서 조금 내려와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너랑나랑우리랑 코스는 북한산둘레길 1·2구간과 대부분 겹친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숲길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1구간 중간 지점인 소나무쉼터에 도착하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야외이므로 겨울철 및 우천 시에는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운영한다. 다만, 동절기에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 스탬프 투어를 하는데는 문제없다.북한산에서 가장 많은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소나무 숲길 구간은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도심 공원에 소나무 971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산다는 사실이 놀랍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청량한 향기를 마시며 흙길을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솔밭근린공원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로 이어진다. 독립유공자 묘역과 광복군 합동 묘소,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지나는 구간이다. 국립4·19민주묘역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4·19혁명의 역사를 듣고,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립4.19민주묘역은 1960년 4·19혁명 때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친 290명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묘역 안에 이들을 기리는 기념탑과 전시 공간인 4·19혁명기념관이 세워져 있다.근현대사 기념관 야외 조각상◇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현장 ‘근현대사기념관’전망대 이후로는 독립운동가 강재 신숙(1885~1967) 선생 묘소와 여러 독립운동가를 소개한 안내판을 차례로 만난다. 계곡을 바라보이는 데크 산책로를 지나면 근현대사기념관 뒤쪽 출입구가 보인다. 근현대사기념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 현장이며, 순국선열의 항일투쟁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 1층 상설전시장은 동학농민운동부터 3·1만세운동, 4·19혁명에 이르기까지의 근현대사 유적, 유물,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3·1독립선언서(1919)와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6), 해방 이후 출판된 각종 도서 등을 볼 수 있다. 2층 기획실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다채로운 기획·특별 전시를 연간 2~3회 정도 개최한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문을 닫아 놓은 상태다. 자료=서울관광재단
- “전생에 무슨 죄” 김수로의 하소연 해결된다
-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살면서 이렇게 정말, 저희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일이 찾아왔다”(배우 겸 제작자 김수로)배우이자 제작사 대표인 김수로 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서 호소하던 대관료 환불 문제가 해결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 전 공연장 등 공공문화시설 예약을 취소해도 대관료 전액을 위약금을 내야 하는 불공정·불합리한 대관사용 규정이 개선된다고 밝혔다.◇甲이 된 공공기관 주먹구구식 대관 규정 권익위는 지난 7일 전원위원회에서 ‘공공 문화시설 대관 투명성 제고’ 방안을 의결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등 관계기관은 2021년 9월까지 이행을 완료할 예정이다.공공기관은 자체 보유·운영하는 공연장, 전시실, 강당, 야외무대 등 문화시설을 유휴 시간대에 일정한 사용료를 받고 민간 등에 대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간 시설에 비해 저렴하고 일정 수준의 질을 담보하는 공공 문화시설을 빌리고 싶어하는 이는 많은 반면, 시설과 공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은 예술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공공기관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국유재산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따라 대관절차나 대관료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권익위가 전국 문화시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시설 대관과 관련된 정보공개가 빈약했고 대관 공고 시에도 공공계약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특별한 이유 없이 방문접수와 사전상담을 요구했고, 정기대관의 경우 제출 마감일이 10~20일 전에 공고돼 사전 정보가 없는 이들의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부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수시대관 역시 공고와 동시에 신청받거나 공공기관 7일 이하로 짧았다.대관심의위원회 역시 위원회 인원수와 외부위원 구성 비율이 없고, 어떻게 심사하는지 절차와 평가기준 안내가 없었다. 수시대관의 경우, 대관심의위 없이 자체 결정이나 선착순 선정해 재량권이 남용될 여지가 컸다.이렇다 보니 예술업계에서는 대관을 둘러싸고 특정단체 특혜와 공공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 모극장의 경우 대관심사를 협회장이 단독으로 심사해 협회장 소속 단체에게 특혜 대관해주고 있다거나 정기대관 신청일도 끝나기 전에 대관팀들이 모두 결정돼 있었다는 민원 등이 국민신문고에 다수 접수됐다.같은 시설을 사용하더라도 공연물 성격·장르별로 대관료가 달라졌고 수익배분 관점에서 사용료를 추가로 징수하는 경우도 있었다.일례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경우, 대중음악 공연 시 대관료가 공연행사보다 약 16.6배나 많았다. 또 이같은 조항이 검수담당자와 공연관계자의 비리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국·공유 재산 관련법은 사용료가 잘못돼 과도하게 지급되거나 사용 취소·철회 등 사유가 있으면 취소부분 해당 금액을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관은 행정규칙과 조례를 통해 사용 이전 취소해도 총액의 50~100%를 위약금 형태로 공제하면서 돌려주지 않았다. 김수로 대표가 이낙연 대표 앞에서 호소하던 문제도 이것이다.권익위는 “이는 관계 법령의 과오납금 반환 의무 위반이며 취소 부분 해당 금액은 법률상 원인없이 납부한 것이 돼 미반환시 부당이득 문제가 발생한다”며 “선납액 일체 미반환 등 과도한 공제 역시 일반계약의 평균 10% 위약금 수준, 특정일까지 전액 반환 관점과 배치돼 불공정거래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국가계약법령 준수 의무…대면접수 지양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던 대관규정을 시정하고 국가 계약법령의 기술평가 입찰 공고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정기대관은 최소 40일, 수시대관은 최소 14일 전에 공고해 신청서류 준비시간을 보장하고 공공내용에 계약체결 기준과 절차, 심사 평가요소·방법, 결과발표 일정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비대면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사전협의나 대면접수를 지양하도록 했다. 대관심의회는 외부위원이 최소 50% 이상 참여하도록 해 회의록 작성과 심의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법령 등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단체에 우선대관 특혜를 제공하거나 특정인 신청자격을 제한하는 규정도 폐지하도록 했다.또 법령 등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단체에 우선대관 혜택을 제공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관련 법령의 위임 없이 특정 단체의 대관사용 신청자격이나 사용허가를 제한하는 규정도 폐지했다.또 동일 시설물에 대한 요금제의 종류와 금액 편차를 줄이고 대관자의 판매수익 일부를 사용료로 추가 징수하지 못하도록 했다.사용일 이전 특정 시점까지 취소하면 선납금 전액을 환불해주고, 필요할 경우 위약 성격의 미반환 공제금은 총액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또 대체 대관자를 선정하거나 손해발생이 없는 특정 시점까지는 공제 없이 전액 환불하는 것이 원칙화된다.다만 독립채산제·책임운영 기관 등 영리 특성이 있는 기관은 최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지키는 범위에서 미반환 공제금 상환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 일부 공공문화시설의 경우, 코로나19를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의 사유로 규정하고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주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사용 전 특정일 이전 대관을 취소하면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주도록 제도로 못 박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권익위 개선안은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관할하는 시설에 적용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공립 시설물은 공연장 558개소, 문예회관 225개소, 박물관 416개소, 미술관 72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