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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세포 자살 유도하는 약물조합 발견
  • 유방암 세포 자살 유도하는 약물조합 발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국내 연구진이 암 억제 유전자의 분자조절 네트워크를 제어, 유방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최적의 약물조합을 찾아냈다.조광현 KAIST 석좌교수1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조광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팀은 암 억제유전자로 알려진 ‘p53’과 관련된 실험데이터를 집대성한 수학모형을 구축하고,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p53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지 11월20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p53은 ‘유전자의 수호자’로 잘 알려진 암 억제 단백질로, 몸의 세포가 손상되거나 오작동할 경우 손상된 DNA의 복제를 억제하고 복구를 시도하는 역할을 하며 만약 세포가 복구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 지금까지 암세포는 p53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암 치료에 집중적으로 연구돼 왔다.조 교수팀은 그러나 p53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신호전달 네트워크 속에서 조절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변이조건에 따른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과 세포 생물학 실험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핵심 조절회로가 발견됐으며 p53의 동역학적 특성 변화에 따라 세포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음이 규명됐다.특히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의 네트워크 모형에서 핵심회로를 억제하는 표적약물(Wip1 억제제)과 기존의 표적항암약물(뉴트린, nutlin-3)을 조합하면 유방암 세포 사멸을 매우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는 실제 유방암 세포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됐다.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직관적인 생물학 연구가 가진 한계를 시스템 생물학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특히 암세포 조절과정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석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2012.11.19 I 김혜미 기자
  • '곳간 풀어 신사업 도전'..변신하는 유한양행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유한양행(000100)이 바이오업체 투자, 수입신약 도입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현금을 활용해 열악한 외부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노림수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296억원을 투자,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9.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유한양행은 또 개인 유전체 분석 전문 업체 테라젠이텍스의 지분 투자도 검토중이다.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한올바이오파마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시간을 늘린 바이오베터 제품을 다수 개발중이다. 두 가지 약물을 섞어 만든 복합제 개발도 한창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수십종의 질병에 대한 질병발병률을 확인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유한양행이 검토중인 지분 투자 규모도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유한양행은 지난 8월 테라젠의 유전 분석 서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업체 엔솔테크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엔솔테크가 발굴한 신약물질에 대한 사업화 우선 검토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 외부 악재로 처한 위기를 풍부한 자금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2102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단기금융상품(461억원), 단기투자자산(884억원) 등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사실 그동안 유한양행은 투자에 인색하다는 인상이 짙었다. 지난 2005년 항궤양제 ‘레바넥스’를 국산신약 9호로 허가받은 이후 신약과 개량신약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제네릭(복제약)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영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주력 분야를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바꾼 상태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길리어드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한 시장성 높은 신약을 대거 장착하면서 라이선스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다수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유한양행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7.8% 증가한 이유다.더디지만 신약개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등 10여개의 신약과 개량신약을 개발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 이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자금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열악한 업계 환경을 돌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2.11.13 I 천승현 기자
  • 아이 피부 보호, “세계적 친환경 인증 눈여겨보세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7월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기저귀 피부염‘ 질환 진료환자는 최근 5년 사이(2007~2011년) 23.2%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성인 입원 환자 수치도 증가하고 있다.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이 주로 제기되는데, 성인 환자가 증가할 정도로 환경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들은 한층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 제품이 시중에 즐비하지만, 단순히 마케팅 요소로 친환경을 내세우는 제품들이 많다. 친환경을 언급하는 제품들의 성분함량이나 구성성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각종 친환경 인증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기저귀 네띠◇스웨덴 자연보호협회 인증 받은 친환경 기저귀 ‘네띠’=기저귀 발진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도 쉽게 발생한다. 기저귀의 흡수력이 부족하거나 화학성분으로 인한 피부자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북유럽 지역의 청정 기저귀 제품들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주로 스칸디나이바산 펄프를 사용한 제품들이다. 스웨덴 친환경 기저귀 ‘네띠’는 비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흡수확산층과 방수필름에 100% 사용했다. 스칸디나비아의 무염소 표백 천연펄프를 사용해 아이들의 엉덩이에 닿는 부분의 자극성을 줄였다. 스웨덴 자연보호협회(SSNC, Society of Swedish Nature Conservation)로부터 ‘좋은 환경선택’이라는 의미의 ‘브라 밀조발(Bra Miljoval)’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기저귀 1매당 플라스틱(화학성분)을 16g 이상 쓰지 않는 제품에 부여한다. 또 피부 알레르기 질환 등에 무해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스웨덴 천식알레르기협회(Swedish Asthma and Allergy Association)의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마누카내추럴◇뉴질랜드 국가공인 마누카꿀 함유한 화장품 ‘마누카내추럴’=뉴질랜드 특산품 마누카꿀은 섭취 시 위장 질환 개선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스킨케어 화장품 등에도 사용된다. 마누카꿀 화장품은 피부 보습 기능과 더불어 강한 항균력을 통한 피부 질환 개선 기능을 가지고 있다. 환절기 피부가 트는 것을 보호하거나 튼 피부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누카꿀을 최대 30%까지 넣은 마누카내추럴의 제품들에는 ‘UMF??15+’등급의 인증을 받은 마누카꿀이 사용된다. UMF는 UMF(Unique Manuka Factor)의 약자로, 마누카꿀 고유의 항균성분을 의미한다. 뉴질랜드 액티브마누카협회에서는 UMF??10+ 등급 이상의 마누카꿀에 대해 인체에 효용성 있는 항균력을 인정한다.세사리빙◇영국 알러지 협회 인증 받은 침구 ‘세사리빙’= 어린 아이들의 피부가 가장 장시간 접촉하는 것은 의류나 침구류 등이다. 침구류는 의류와 달리 자주 세탁할 수 없기 때문에 소재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닥나무 섬유 등 각종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침구류들이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소재 침구들은 적절한 습도 유지나 진드기 예방을 주 목적으로 한다. 세사리빙(SESA living)의 알러지 방지 침구는 공극크기 20㎛ 이하의 고밀도 극세사 직물을 사용해 아토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이동을 차단한다. 지난해에는 영국 알러지 협회(BAF: British Allergy Foundation)의 항알러지 인증을 획득했다.
2012.10.20 I 정태선 기자
美서 아기 머리만한 `거대 눈알` 발견.. 정체가 뭐지?
  • 美서 아기 머리만한 `거대 눈알` 발견.. 정체가 뭐지?
  •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미국에서 거대한 크기의 파란색 안구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 폼파노 해변에서 한 남성이 아기 머리크기 만한 물고기 눈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남성은 정체불명의 눈알을 발견하고 곧바로 플로리다 주 야생동물보호 단체에 신고했다.그러나 직원들은 물체의 정확한 종을 알지 못해 결국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연구소 측 대변인 칼리 세겔슨은 “이 안구는 해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해양 생물의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대왕 오징어, 고래, 다른 대형 물고기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현재로선 정확한 종을 알 수 없으며 유전자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순찰 군인, 대통령에 총격 가해..`실수?`☞다람쥐의 역습? 아파트 주민 32명 집 잃어☞흡연자 72% `간접흡연 괴롭다`☞물 속에서 6개월만에 건진 `아이폰`..전기뱀장어가?☞주인 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는 캐리어 등장.."신기"☞미녀 옆에서 `잠`만 자는 신종업소 등장..`눈길`☞BMW 최초의 전륜구동 콘셉트카 `액티브 투어러` 공개☞직장인 `첫인상` 결정하는 요인.. `얼굴 표정`
2012.10.18 I 김민정 기자
  • [대학가 브리핑]서강대에 '장영희 강의실' 생겼다
  •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서강대에 ‘장영희 강의실’ 생겼다서강대학교는 25일 이종욱 총장과 장영희 교수의 오빠 장병우씨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영희 강의실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교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긴 것은 서강대 역사상 처음이다. 서강대는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장 교수를 기려 영문과 강의가 가장 많이 열리는 국제인문관 315호를 ‘장영희 강의실’ 로 명명했다. 현판에는 “장영희 강의실, 서강과 제자를 사랑하신 故 장영희 교수(1952~2009)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리고자 이 강의실을 장영희 강의실로 명명합니다”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장 교수는 생전에 영문학자이자 수필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인물로 ‘내 생애 단 한 번’, ‘세상을 다 가져라’,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등 여러 수필집을 펴냈다. 지난 2009년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조남혁 서울대 교수 ‘한탄상’ 수상 서울대학교는 조남혁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대한바이러스학회가 주관하는 ‘한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초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논문을 발표한 국내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이호왕 박사가 세계 최초로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한 것을 기념하는 상이다. 조 교수는 한국 등 동아시아지역에서 유행하는 쯔쯔가무시병 원인 균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 ◇신인재 연세대 교수 ‘세계 100대 과학자’ 선정 신인재 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세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됐다. 연세대는 신인재 화학과 교수가 영국 인터내셔날 바이오그래픽칼센터에서 주관하는 ‘2012년 세계 100대 과학자(2012 TOP 100 SCIENTISTS)’ 중 1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지난 1998년 연세대에 조교수로 부임한 이후 국내에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화학생물학(유기화합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과정 연구)분야에서 80여편의 논문을 국제 저널에 발표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울산대, 첨단 기숙사 ‘기린관’ 준공 울산대학교는 24일 690명 규모의 기숙사인 ‘청운학사 기린관’을 준공했다. 청운학사 기린관은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이 200억원을 지원해 건립됐다. 청운학사 기린관은 울산대 다섯 번째 기숙사다.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현대적 감각으로 외관을 디자인하고 유리를 컬러 복층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체력단련실과 휴게실, 컴퓨터실, 학생회의실 등 다양한 복지공간과 첨단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2012.09.27 I 이정혁 기자
"어느 순간만 참아 넘겨라"
  • [세계여성포럼]"어느 순간만 참아 넘겨라"
  • 정희선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 (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리나라 과학수사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태국 푸켓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유전자 대조로 자국민 신원을 모두 확인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고, 범죄 현장에서 채취한 혈흔이나 머리카락을 통해 오차범위 60억분의 1 내에서 DNA를 찾아낸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오차는 100만분의 1 수준이었다. 과학수사 수준을 이 정도로 끌어올린 여성이 있으니, 바로 여성 최초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희선 씨다. 한때 국과수는 여성에게 벽이 높은 곳이었다. 사연 많은 시신이 부검을 위해 쉼 없이 들어오고 미스테리한 사건에서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현장을 샅샅이 훑어야 하며, 수만 가지 약물을 테스트하고 분석해 사인을 알아내는 그야말로 고되고 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어떤 곳보다 여성들의 기여도가 높은 곳이 됐다. 정 전 원장이 처음 국과수에 들어갔던 1978년 3명에 불과했던 여성은 원장 퇴임할 때쯤 43명으로 늘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과학수사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앞만 보고 달렸다국과수는 전문분야라 상대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적었지만 정 전 원장도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유리천장에 부딪혀본 경험이 있다. 누가 봐도 정 전 원장이 능력이나 경력 면에서 승진할 차례였지만 다음 순서였던 남자 동료가 먼저 승진하는 억울한 상황을 두 차례나 겪었던 것. 욱하는 마음에 사표를 던질까 생각도 했지만 몰려드는 일에 정신없어서 그만둘 시간조차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승진 기회는 놓쳤지만 대신 얻은 것도 많았다. 승진 탈락을 같이 아쉬워해 주는 동료들의 배려와 이해, 그리고 외국 연구원으로 유학갈 기회였다. 정 전 원장은 “어느 순간만 참아 넘기면 기회가 오더라”라며 “두 번 미끄러지고 결국 승진한 이후에는 과장, 부장, 원장까지 고속 승진을 했다”고 말했다. 그 옛날 여성 직원들에게 흔히 떨어졌던 커피 심부름에 대한 정 전 원장의 대응도 프로다웠다. 이왕 할 것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에 국과수 내에서 커피 잘 타기로 유명한 동료에게 방법을 전수받기까지 했다. 당시 커피 심부름을 시켰던 상사 중 한 명이 유영찬 전 국과수 소장(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으로 훗날 정 전 원장의 남편이 됐다. [사진=김정욱 기자 98luke@]◇포용하고 보듬어라 정 전 원장이 사회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다. 술 마시고 접대하면서 만든 인위적인 관계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만들어진 관계다. 그는 큰 선물을 하진 않는다. 대신 누굴 만날 때 초콜릿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직원들을 모아 작은 케이크 하나 사 들고 옛 국과수 선배들에게 인사를 다니기도 했다. 이렇게 세심하게 챙긴 것이 결국 탄탄한 인간관계의 근간이 됐다. 정 전 원장은 “관계 설정이 잘 돼 있으면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주변에서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몰려든다”며 “이 같은 도움 덕분에 업무에서 성과가 나고 그 성과가 쌓여서 결국 원장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원장이 제시한 또 하나의 팁은 기업이나 기관의 수장에게 잘 보일 생각 하지 말고 바로 윗 상사에게 인정받으라는 것이다. 그 평가가 자연스럽게 조직 내에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는 국과수 여성 후배들에게 소중한 멘토다. 여성 원장이 탄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여성 직원들에게 목표와 꿈을 제공했을 터. 덕분에 현재 국과수에는 여의사가 5명이나 된다. 법의학과장도 여성이 맡고 있다. 정 전 원장이 국과수의 여성 후배들을 특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은 남성 못지않게 자긍심과 의협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여의사들에게 “의과대학을 나와서 돈 잘 버는 개업의의 길을 걷거나 대학에 남아 교수가 될 수도 있는데 왜 월급이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 험한 국과수에 들어왔느냐”고 물으면 “국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라는 답이 돌아올 때 반갑다고 한다. 지난 7월 국과수 원장에서 퇴임한 정 전 원장은 이제 후배 육성에 적극 나서려 한다. 특히 대학에 과학수사 과정을 두어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를 아시아 과학수사 교육기관 거점으로 키워 그동안 약했던 아시아 지역의 과학수사 수준을 높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She is..숙명여자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사해 여성 최초 과장, 부장을 거쳐 2008년 국과수 53년 역사상 첫 여성 원장에 올랐다. 올해 34년간의 국과수 근무를 마치고 퇴임했다. 국내 최초로 소변에서 필로폰 성분을 검출하는 시험법과 모근을 이용한 필로폰 검사방법을 개발했고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석해균 선장을 쏜 범인, 연쇄살인범 강호순, 유영철, 김길태 사건 등 미제로 남을 뻔한 여러 사건을 해결했다. 특히 그룹 듀스의 멤버인 김성재 사망 원인이 동물마취제였다는 점을 밝혀낸 사건은 유명하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법독성학회 회장에 뽑힐 정도로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2.09.24 I 권소현 기자
  • 양돈 농가 축산경쟁력 높일 유전체 발견
  •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돼지고기 육질을 좌우하는 유전체마커들(nsSNP)을 발견, 품질 높은 국산 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철욱 경남과기대 교수팀이 돼지 대사와 관련한 단백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후보 유전체마커 중 돼지 육질과 관련한 유전체마커 15개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돼지 육질은 도축한 후 일어나는 사후 대사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다양한 효소에 의해 촉진되는 데 돼지마다 효소단백질 구조 차이로 서로 다른 반응을 일으킨다. 이 같은 단백질의 구조적 차이는 아미노산 서열을 바꾸는 유전체마커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돼지 몸 속에서 만들어지는 전체 단백질 중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체 부위에서 유전체마커를 선택적으로 발굴하면 육질을 더욱 좋게 하는 유전체마커를 확보할 수 있다.김 교수팀은 이 같은 방법으로 돼지 육질과 관련 있는 유전체마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차세대 전사체 염기서열 분석기술로 돼지의 대사와 관련된 유전체마커를 선택적으로 발굴한 뒤 유전자형과 육질 형질의 연관성을 분석을 시도, 이 중 15개 유전체마커가 육질 형질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로 양돈 농가의 축산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고, 연구성과를 기록한 논문은 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2012.09.18 I 류준영 기자
'과학수사의 표본' 정희선 전 국과수 원장
  • [세계여성포럼]'과학수사의 표본' 정희선 전 국과수 원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왜 죽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밝혀내는 게 우리 임무야. 우리가 마지막이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싸인’의 한 대목이다. 죽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긴 싸인을 들어주고 억울함을 밝혀주는 곳이 바로 국과수다. 정희선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정희선 전 국과수 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죽은 이들이 보낸 싸인을 가장 충실히 들어준 이다.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해 남들처럼 편하게 약사로 살 수 있었지만 대신 ‘금녀의 영역’이었던 국과수를 두드렸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해도 결혼하면 그만두던 게 일반적이던 1970년대, 정 전 원장은 1978년 국과수에 들어와 올해 은퇴할 때까지 34년간 한우물을 팠다. 그동안 국과수 여성 최초 법과학부장을 거쳐 2008년 국과수 53년 역사상 첫 여성 원장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법독성학회 회장에 뽑혔다. 그 밖에도 ‘최초’ 기록이 많다. 국내 최초로 소변에서 필로폰 성분을 검출하는 시험법을 개발했고, 모근을 이용한 필로폰 검사도 정 전 원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약과 독물에 관련한 특허도 4개나 보유하고 있다. 미제로 남을 뻔한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석해균 선장을 쏜 범인, 연쇄살인범 강호순, 유영철, 김길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건은 바로 그룹 듀스의 멤버인 김성재 사망사건. 팔에 주사바늘 자국이 28개나 있어서 마약 사건일 것으로 판단했지만, 사인이 마약은 아니었다. 미궁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정 전 원장이 무려 13만 종의 화학샘플을 분석해 결국 동물 마취제였다는 점을 밝혀냈다. 정 전 원장 스스로도 국과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는다. 정 전 원장 덕분에 국과수에서의 우먼파워는 상당히 커졌다. 여성의 경우 입사해도 3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그래서 당시 여직원은 3명에 불과했지만 원장에 올랐을 때 43명까지 늘었다. 여성이 특히 강점을 보이는 유전자나 약물 분석 부문에서 국과수는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정 전 원장은 다음 달 1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2’에서 ‘여성과 리더십-소프트파워 시대의 여성 경쟁력’ 세션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2012.09.17 I 권소현 기자
미국發 훈풍에 실적 기대株 '주목'
  • 미국發 훈풍에 실적 기대株 '주목'
  •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지난주 증시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가 넉달 만에 2000선을 넘어섰다. 같은 날 오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로 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코스피가 2050~21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이제 이번 QE3효과가 실물경기 회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업률등 관련 지표의 개선을 확인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증권사들은 분기별 안정적인 순이익 및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는 기업들에 주목했다.◇ 실적개선 기대株 ‘인기’이번주 증권사들의 주간 추천주에는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GS건설(006360)은 이집트 정유공장 및 호치민 메트로사업 착공에 이어 탄자니아 발전소 착공.미착공 프로젝트의 착공으로 실적 개선 기대된다며 신한금융투자의 러브콜을 받았다.우리금융(053000)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건설 및 조선 여신에 대해 2분기 충당금을 충분히 확보했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도 감소할 것이라는 신한금융투자의 평가를 받았다. 또, 순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익 변동성이 축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하반기 석유정제부문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정제 마진 회복세가 기대됐다. 화학부문 역시 PX 스프레드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함에 따라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며 우리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았다.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 및 조정영업이익이 전기대비 각각 1조5214억원, 839억원으로 전망되는 삼성SDI(006400)를 추천종목에 올렸다. 삼성SDI는 최근 SB리모티브 지분 인수를 확정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주가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달부터 아이폰5용 인셀 터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율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했다. 특히 4분기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 수요 본격화로 전체 특수 패널 수요가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현대증권은 LG상사(001120)를 추천했다. 오만 유전생산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 및 E&P부문의 가치상승으로 4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B금융(105560)은 4군데(SK증권,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기존 KB생명과 합쳐져 운용자산 규모는 빅3(삼성, 대한, 교보)에 이어 업계 4위로 뛰어오르게 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연결순이익 547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이고,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모멘텀 ‘주목’코스닥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동양증권은 연성회로기판(FPCB)전문업체인 플렉스컴(065270)을 주목했다. 플렉스컴(065270)은 1분기 ‘깜짝실적’ 이후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됐다. 특히 삼성 신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출시에 따른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 중 유일한 베트남 진출에 따른 자회사 보유 메리트를 갖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새로운 세포침투 펩타이드(단백질)를 개발해 장기성장의 잠재력을 확보한 젬백스(082270)를 추천했다. 젬백스는 새로운 펩타이드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국내외 신약개발 및 염증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지상파 콘텐츠 직접유통의 실질적 수혜자인 SBS콘텐츠허브(046140),진성티이씨(036890),비아트론(141000),유아이디(069330),SIMPAC(009160), 인터플렉스(051370),성광벤드(014620)등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012.09.16 I 강예림 기자
  • 디엔에이링크, 유전정보 분석 상용화-우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0일 디엔에이링크(127120)에 대해 개인 유전정보 분석제품(DNA GPS) 상용화를 기반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승호 연구원은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7일 SK케미칼과 개인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 판매와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DNA GPS 판매권을 확보한 SK케미칼이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디엔에이링크는 암과 만성 질환, 유전자 질환, 약물 부작용 등 5종 맞춤형 DNA GPS 를 개발했다”면서 “그동안 마케팅 네트워크 한계로 상용화가 지연됐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협약 체결로 2~3년 후 매출이 연간 150억~200억원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 12월 세계적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300만달러 규모의 약물 유전체 분석계약을 맺었다”며 “국내외 제약회사의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추가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1.1%, 44.0% 증가한 규모다.
2012.09.10 I 박형수 기자
  • SK케미칼, 유전자정보 분석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SK케미칼(006120)은 인간유전체 연구 기업디엔에이링크와 ‘개인 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판매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제휴로 디엔에이링크는 SK케미칼에 개인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제품 ‘DNAGPS’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개인 유전자정보 분석서비스 시스템인 DNAGPS는 한국인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최첨단 유전체 정보분석 기술이 적용된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 제품이다. 뛰어난 분석 정확도와 예측력을 바탕으로 주요 암, 만성질환, 약물부작용, 유전질환 등에 대한 폭넓은 유전정보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양사는 맞춤의학 기술 상용화 및 한국인 유전정보와 질병 등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SK케미칼은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3년 후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중국 현지법인 SK파마 베이징을 통한 해외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대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산업에도 진출하고 신약 개발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2.09.07 I 천승현 기자
삼성전자 "3년 뒤엔 가전도 세계 1위"
  • [IFA 2012]삼성전자 "3년 뒤엔 가전도 세계 1위"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년 뒤인 2015년 말에는 가전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7년째 세계 1위인 TV의 유전자를 생활가전에 이식해 경쟁사인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을 넘어서는 가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TV 사업의 DNA를 생활가전으로 확대해 2015년말에는 가전분야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윤부근 CE담당 사장이 ‘한계를 뛰어넘는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윤 사장은 또 “혁신적인 삼성 가전의 기술로 소비자들을 사로 잡겠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 중심의 UI를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철저히 연구, 분석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삼성의 원동력은 바로 소비자들”이라면서 “고객의 기본적인 열망을 충족시키는 것뿐 아니라,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까지 전달해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OLED TV와 75인치 스마트 TV 등이 유럽에 처음 공개됐다. 특히 조명을 끈 어두운 행사장 안에서 반딧불이 모여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OLED TV는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이 구현되는 또렷한 화질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어 대용량의 친환경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 부품의 사이즈를 줄여 냉장고 내부 공간을 확보한 양문형 냉장고와 제품의 외관과 내부 사이의 무효공간을 줄여 내부 공간 용적을 늘린 세탁기와 오븐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전날인 29일(현지시간)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카메라, 윈도우8 기반의 아티브(ATIV) 시리즈 등도 다시 한번 선보였다. .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 1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전개로 눈길을 끌었는데, 세계적 패션 모델인 안젤라 벨로트(Angela Bellot)가 등장해 삼성 TV의 최첨단 기능들을 시연할 때에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마이클 졸러(Michael Zoeller)삼성전자 구주총괄 유럽 마케팅 디렉터와 세계적인 패션모델 ‘안젤라 벨로트(Angela Bellotte)’가 삼성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2012.08.30 I 윤종성 기자
④전문가가 다시 본 뮤비, "키치, 그러나 세련미"
  • [월드스타 싸이]④전문가가 다시 본 뮤비, "키치, 그러나 세련미"
  • 싸이(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스타in 양승준 기자]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코믹한 매력이 통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그 분석만으로는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유튜브 5000만 클릭의 금자탑을 쌓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전문가들이 다시 훑어봤다.▲차은택(뮤직비디오 감독)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중적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잡았다. ‘말춤’은 30대 중반 이후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다. 반면 10대에게는 신기하면서도 낯선 자극을 줬다. 이런 이중적인 요소들의 조화가 폭발력을 키웠다. 트렌디한 댄스 팝인데 키치(Kitsch·통속을 지향하는 저속한 예술작품)적인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같다. 영상 구성도 틀에 얽매이지 않았다. 기승전결을 따르지 않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신선했다. 노홍철의 ‘저질댄스’와 유재석의 춤이 그 예다.▲김작가(음악평론가)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B급 문화’를 관통했다. ‘B급 문화’는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하위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우리나라 UV처럼 ‘더 론리아일랜드’(미국의 개그맨 겸 가수)가 인기고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가 화제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적 저변이 있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전자(Gene)처럼 문화도 복제된다는 인터넷 ‘밈(Meme)’ 현상을 낳았다.▲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노골적이다. 멋 부리지도 않는다. 사람들에게 일종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말춤’이란 일차원적인 웃음 코드가 영상에 녹아있어 누구나 쉽게 공감대 형성이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병맛 문화(맥락 없고 어이없지만 중독성 있는 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더 힘을 얻었다.▶ 관련기사 ◀☞[월드스타 싸이]① '강남스타일' 경제 가치 직간접 1조원☞[월드스타 싸이]②코믹, 할리우드스타의 입소문, 그리고 YG☞[월드스타 싸이]③핫하지 않은? 핫한! 남자 싸이 캐릭터 분석☞[월드스타 싸이]⑤"최대한 한심하게" 뮤비 비하인드스토리☞[월드스타 싸이]⑥양현석 "YG전략, 싸이로 통했다"(인터뷰)
2012.08.24 I 양승준 기자
로봇 도우미·스마트카·원격진료…20년 후 미래상은?
  • 로봇 도우미·스마트카·원격진료…20년 후 미래상은?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안방 벽면 스크린에서 혈압, 심전도 등 몸 상태 진단을 받고 일어났더니 주방에서 도우미 로봇이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필요한 디자인과 기능을 직접 주문해 구매한 나만의 스마트카로 출근하는 길, 스스로 주행하는 차 앞 유리창에 펼쳐진 오늘의 일정과 지난밤 온 영상 메일을 살핀다. 집에서 아이는 홀로그램을 통해 아이비리그 대학의 강의를 듣고, 부쩍 기운이 떨어진다는 아버지는 원격 진료로 의사와 상담을 받고 있다.산업융합이 가져올 2030년 미래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미래를 위해 산업 강국, 생활 부국, 안심 대국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제1차 산업 융합발전 기본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16일 지식경제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회 산업융합발전위원회’에서 “최근 소비자 기호의 다양성, 인문·예술의 가치 부각, 정보기술(IT) 등 4대 융합요소기술의 성숙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우위 요인으로서 융합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인문·기술·소프트 산업이 융합된 산업 강국을 위해 연구개발(R&D) 기획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주기에 걸쳐 디자인 참여를 촉진하는 디자인 융합형 R&D 프로세스로 전환하고, 기술중심의 융합화 R&D 사업을 연극, 관광, 예술 등 인문학이나 IT 등 기술 분야 연구인력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또 IT를 활용한 원격 의료와 건강생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대용량 유전체 정보 분석기반을 구축하면서 개인 맞춤형 의료와 질병진단, 예방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노년계층, 환경보호 등 다양한 주제의 기능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급하기로 했다.걱정없는 안심 대국을 목표로 ‘재난안전 빅데이터 체제’를 구축하고, 심리인지 기술, 바이오 감지 및 IT 서버 기술 등의 융합화를 통해 지능형 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도 만들 계획이다.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세계 경제는 기술과 인문학이 융합돼 산업, 개인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대융합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제1차 산업 융합발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산업·개인·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
2012.08.16 I 황수연 기자
유한양행, 유전체 분석 시장 진출
  • 유한양행, 유전체 분석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유한양행(000100)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을 두드린다. 유한양행은 9일 테라젠이텍스와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전체분석 서비스는 수십종의 질병에 대한 질병발병률을 확인하는 검사를 말한다. 전문의를 통해 각종 질환을 유전적으로 분석,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된다.유한양행과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의 상용화 및 유전자 맞춤의학 패널을 검증하기 위한 유전정보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양사는 맞춤의약 신약개발과 바이오마커 개발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조만간 본격적인 마케팅을 착수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으로 유전체 분석시장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수백명의 개인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1~2주내에 동시에 해독·분석해 각 병원에 분석 리포트를 제공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랫폼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테라젠이텍스는 한국인 10대 암을 포함해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 뇌질환과 치매, 우울증, 파킨슨병 등 유전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한국인 유전체분석기술과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김윤섭 유한양행 대표이사(사진 왼쪽)과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대표이사
2012.08.09 I 천승현 기자
상수원 남조류 확산..환경부 “독성은 없다”
  • 상수원 남조류 확산..환경부 “독성은 없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수원에 조류가 확산하며 녹색 물에 대한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가 인체에 해가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지만, 한번 불기 시작한 물에 대한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환경부는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가 북한강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남조류 독소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지난달 초부터 북한강 상류 의암, 청평댐 일대에서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가 발생해 최근 팔당 취수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나베나는 물 위에 찌꺼기를 만들지 않지만, 간이나 신경에 영향을 주는 독성을 내뿜어 이 물을 마신 가축이 죽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하지만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출연 조류에 독성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꼭 독성을 내는 건 아니다”며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데,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독성물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라 8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노유동 청담대교에서 바라본 한강에 녹조가 관찰되고 있다. (뉴시스)다만 아나베나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물질인 지오스민이 나오면서 냄새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지오스민은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농도는 20ppt지만, 지난달 30일 30ppt로 기준을 넘더니 지난 3일 590ppt로 빠르게 진해지고 있다.이에 환경부는 냄새를 줄이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한편,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조기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진석 상하수도정책관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계속되는 이상 고온으로 남조류가 증가했다”며 “조류발생이 심해지면 수돗물 흙냄새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냄새제거를 위한 정수처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의 해명에도 시민단체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초록정책실 처장은 “표본 검사를 통해 전체가 안전하다는 식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성이 남아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2.08.07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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