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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일기] 키 성장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하는 '수면습관'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키가 안 큰다고 고민을 한다. 더 크고 싶은데, 아직 평균키보다 작은데, 나는 180cm까지 크고 싶은데, 최근 1년 사이 키가 잘 안 큰다고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왜 키가 잘 안 크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목표하는 키를 낮추는 것으로 고민을 해결하기도 한다.성장클리닉을 30년 해오면서 얻은 노하우 중 하나는 키가 잘 크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을 반드시체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키가 갑자기 안 크기 시작하는 청소년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의 대부분이 수면 습관이 나빠졌기 때문이었다. 새벽 1~2시에 자거나, 불규칙한 수면을 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키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통상적으로 밤 12~1시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10시 이전에 잠을 자기 시작해야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좋아지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키가 안 크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간에 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시간에 잠 못들게 하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업 때문이기도 하고, 막상 자려고 해도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잠들더라도 깊은 수면을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이 키 성장이 둔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키 성장 속도가 갑자기 둔화되었다고 성장클리닉에 내원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수면 습관이 나빠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래서 키가 안 크고 있다면, 갑자기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면, 수면 습관을 체크해 봐야 한다. 과도한 긴장, 불안 등의 스트레스나 건강상의 이유로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늦게 자려 한다면, 성인 키는 자기가 목표로 하는 키보다 작아질 것이라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키가 크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사소한 습관 하나 때문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평균키보다 작은 성인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주의해야 할 것이다.
- '비밀' 김정현, 수염 기른 거친 형사로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정현이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비밀’에서 강력반 형사 ‘동근’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정현은 그간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신인 시절부터 줄곧 호평을 받아왔던 배우다. 2015년 영화 ‘초인’에서 삶의 아픔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소년 ‘도현’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첫 장편영화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정현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영화 ‘어느날’, ‘그대 이름은 장미’ 등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대중들에게 연이어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드라마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꼭두의 계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한 2023년 가장 강렬한 추적 스릴러 ‘비밀’에서는 한계 없는 연기력의 배우 김정현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김정현이 연기한 ‘동근’은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의문의 증거를 따라가면서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강력반 형사로, 정확한 판단력과 소신을 가진 진중한 인물이다.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를 발견한 후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피해자의 과거 주변 인물들과 대립해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수사를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괴로워하는 ‘동근’의 감정을 김정현만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 눈길을 끈다.여기에 영화 ‘반도’, ‘택시운전사’, ‘검사외전’, 드라마 ‘킹덤: 아신전’ 등을 통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박성현과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파 배우 길해연 등과 호흡을 맞추며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배우 김정현이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경로로 다져온 연기의 내공을 발산할 영화 ‘비밀’은 올해 가장 흡입력 있는 추적 스릴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 독재자 대역이 된 배우 "위로를 전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혹시 우산 필요하지 않으세요?”최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난 배우 강기둥(36)은 대뜸 우산을 꺼내 들어 보였다. 일기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다. 평소 집에서부터 공연장까지 1~2시간 거리를 걸어서 다닌다는 강기둥 또한 갑작스러운 폭우에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가게에서 남아 있는 우산을 나눠주는 덕분에 공연장까지 올 수 있었다.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예상치 못한 선심은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된다. 강기둥에게 연기가 그렇다. 연기를 시작한지 15년째에 접어든 그는 요즘 들어 더욱 ‘위로’를 전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위로를 받은 것처럼 남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인생 캐릭터’로 호평 받아강기둥의 위로를 오는 11월 12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쇼맨’은 가상의 독재국가에서 독재자의 대역 배우로 살았으며, 지금은 놀이공원에서 탈인형을 쓰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노인 네불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을 통해 ‘한이박 트리오’로 불리며 주목받은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의 창작뮤지컬로 1년 4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강기둥은 지난해 초연에서도 네불라 역을 맡았다. 많은 관객과 관계자들은 강기둥이 연기한 네불라를 그의 ‘인생 캐릭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 또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1월 열린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한 3관왕을 차지했다. 강기둥은 “‘쇼맨’은 배우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작품”이라며 “이번엔 조금 더 사람 냄새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재공연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을 맡은 배우 강기둥.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네불라는 흉내 내기를 좋아해 배우를 꿈꿨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독재자의 대역이 되는 인물이다. 독재자가 저지른 악행을 알게 된 뒤에는 그의 대역으로 악행에 동참했던 과거를 지우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고뇌한다. 그야말로 비운의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네불라(Nebula)는 라틴어로 ‘아지랑이’라는 뜻.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캐릭터라른 의미도 담겨 있다.강기둥은 네불라를 “실존 인물 같기도 하고, 실체가 없는 느낌도 있고, 괴짜 같으면서 환상 같기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네불라는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인물이죠. 그래서 연기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했어요. 네불라를 정말 솔직하게 마주하자는 마음이에요. 관객에게도 네불라를 설득하기보다 네불라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그만큼 힘든 역할이지만, 연기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어요.”◇“섣부른 판단 이전에 삶 자체 바라봐 주길”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왼쪽)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네불라와 마찬가지로 강기둥 또한 우연처럼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장난을 좋아하는 모범생”이었던 중학생 시절, 학교 축제를 준비하며 만난 연극 선생님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새로 배웠다. “현실에서는 장난을 치면 혼이 나지만, 무대에선 장난을 쳐도 그렇지 않더라고요. 하하하.” 그렇게 배우가 되기 위해 고향인 제주를 떠나 안양예고에 입학했고,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로 성장했다. 드라마, 영화 등 대중 매체에도 꾸준히 출연해 온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에서 공명필 역으로 존재감을 남기기도 했다.요즘 세상에서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너무 쉽게 내려진다. 작은 말실수나 행동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내 편’인지 ‘네 편’인지 가르는 일도 빈번하다. 이러한 세상에 ‘쇼맨’은 네불라를 통해 섣부른 판단 이전에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관객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강기둥이 바라는 위로이기도 하다.“‘쇼맨’의 메시지요?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같아요. 네불라의 삶을 다 이해해 달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네불라의 삶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가운데)가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
- 죽음, 그 끝의 사랑…조현철 '너와 나', 박혜수 논란 딛고 첫 출사표[종합]
- 배우 겸 감독 조현철(왼쪽부터), 배우 박혜수,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로 활약 중인 조현철이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장편 영화 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진다.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호흡한 배우 박혜수, ‘다음 소희’로 신인여우상을 휩쓴 김시은과 연기력과 남다른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 삶과 죽음, 그 끝의 사랑을 그린 뭉클한 이야기로 가을 막바지 극장가에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너와 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현철 감독을 비롯해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D.P.’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조현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박혜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학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혜수는 “제 소속사에서 그간 진행된 사항에 대해 기자님들에게 전달드린 걸로 알고 있다. 그간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며 “저는 지난 시간동안 거짓을 바로잡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사 진행 중이지만 입장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며 “오늘은 사실 영화를 위해 모여주신 자리인데 이렇게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영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스트스튜디오 측은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피고소인(학폭의혹 제기자 A씨)이 허위 사실을 적시, 고소인(박혜수)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 수사 중”이라고 의혹과 관련된 근황을 직접 전했다. 배우 박혜수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어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벌개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며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해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박혜수와 소속사 측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학폭 피해를 겪었다는 피해자 모임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너와 나’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촬영 중이던 작품. 지난해 10월 ‘너와 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박혜수는 당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 후 1년 만에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조현철 감독은 “원래 대학 시절 전공이 연출이라 연기하면서도 글을 쓰려 노력해왔다”며 “개인적인 일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 끝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7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를 찍었다. 세상에 공개할 날이 다가오니 많이 감격스럽고 떨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처음 대본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어려웠다”며 “표면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더 큰 메시지가 들어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조현철 감독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지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연출 전공할 때도 단편 몇 편을 연출했지만, 이번에 하며 느낀 건 생각 외로 연출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며 “물론 수많은 좋은 사람들 덕에 좋은 현장이 가능했겠지만 현장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이 넘쳤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시나리오에서 의도한 이상의 것들을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줬다. 덕분에 사전에 갖고 있던 염려들이 첫 촬영 때 다 해소됐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은은 감독으로서 조현철에 대해 “세미와 하은이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라 감독님과 촬영을 하기 전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며 “또 촬영 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순간들을 지나고 나니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정말 저를 엄청 자유롭게 하고싶은 대로 다 풀어주셨다. 그래서 더 신나서 연기한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에 더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신 듯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두 배우의 캐스팅 일화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현철 감독은 먼저 박혜수에 대해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만났다. 그 당시는 서로 별말이 없었는데 제가 처음 혜수 씨를 머리에 각인한 계기는 영화 ‘스윙키즈’ 때였다. 그 때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다는 생각 중에 그 다음 작품을 같이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 작품 때 PD님이 먼저 혜수 씨에게 제안해주셨다. 근데 혜수 씨가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오랜 기간 저희 셋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완성시키려 노력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시은에 대해서는 “그런 와중에 하은 역을 맡은 시은 씨를 오디션을 통해서 만났다. 말씀드렸듯 오디션을 꽤 많이 봤다. 왜냐면 하은이가 가진 대사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배우가 쉽게 찾아지지 않더라”면서도 “시은 씨가 오디션 중 어떤 애드립을 했는데 그게 동물적이고 천재적으로 느껴졌다. 거기서 확신을 느끼고 캐스팅했다”고 떠올렸다. 영화에서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찌질한 밉상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 박정민의 섭외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조현철 감독은 “정민이는 워낙에 친해서 대단한 소통이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서로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당시 정민이가 단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저희 형(가수 매드클라운)을 음악감독으로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섭외한 기억”이라며 “너무 감사하다. 좋지 않은 캐릭터인데 살려줘서 이 자리 빌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30대 남성으로서 1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느꼈던 부담과 책임감도 토로했다. 조현철 감독은 “이야기의 착상 단계에서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상당히 막막했다”며 “저는 30대 남성 창작자라 그들의 세계를 구현하는 게 두려웠는데 이를 양분삼아 많은 관찰을 하려 노력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행동 등을 실제처럼 구현하기 위해 강의를 다니며 입시 학원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고. 조현철 감독은 “학원 아이들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과제로 일기를 써오라고 숙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말하는 분위기나 리듬이나 이런 것들을 대본에서 상당히 많이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연기 및 촬영 호흡,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전했다. 박혜수는 “시은 씨랑 대본 리딩을 했는데 질투날 정도로 리딩할 때마다 호흡이 달라지는 느낌과 센스가 멋졌다. 연기하며 너무 재밌었고 시은이가 하은이었기에 세미가 연기를 하면서 하은이를 정말 더 그렇게 사랑하고 질투하고 그리워하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상대 배우 김시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철 감독은 “저는 이 이야기를 1~2년이면 찍을 줄 알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 됐다”며 “ 매번 기다림의 반복이었다.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끊임없이 기다리는 순간이 힘들었다. 근데 막상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스태프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너무 행복했다”고 고마움과 든든함을 전했다.김시은은 이 영화를 ‘첫사랑’이라 표현했다. 그는 “저희가 많은 영화제들을 다녔고, 영화제를 통해 ‘너와 나’를 미리 봐주신 관객들이 많으시다. 그런데도 이 영화의 개봉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 영화가 개봉돼 너무 기대되고 좋으면서 한편으론 이 영화가 개봉하면 떠나보내줘야 할 것 같아 아픈 마음도 공존한다. 그만큼 ‘너와 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너와 나’는 10월 25일 극장 개봉한다.
- [지방순삭] 비만은 심장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달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2000년부터 시작돼 23회째를 맞은 심장의 날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급증하자 심장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현재도 전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국내서도 대한심장학회를 중심으로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알리고,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각종 강좌나 행사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심장건강 관리법의 기본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금연과 스트레스 관리다. 당연히 비만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과 심장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비만클리닉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만, 전 세계 인구 심장병 위험 ↑심장은 하루에 약 십만 번 이상 뛴다. 힘차게 뛰는 심장은 인간의 모든 혈관에 혈액을 공급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이자 만성질환의 주범인 비만은 심장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만으로 초래되는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채 원장은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고지혈증과 당뇨병의 발병 소지를 높일 수 있어 심장병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비만 관리법은 체중 및 식사 일기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심장건강 위한다면 붉은 육류 멀리, 채식은 가까이그렇다면 비만 예방과 심장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하는 것일까. 채규희 대표원장은 ‘포화지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이후 심장질환으로 고생했는데, 그는 꾸덕한 치즈에 베이컨, 두툼한 패티로 가득찬 햄버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육류 등을 선호하는 습관이 심장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다행히 클린턴은 세 번의 수술을 겪은 뒤 심장건강을 회복했는데, 180도 달라진 ‘식단 변화’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름지고 입이 즐거운 음식 대신 채식 기반의 식사로 바꾼 것이다. 채 원장은 심장건강에 유리한 식단으로 ‘대시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다. 대시 다이어트는 미국심장협회에서 권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및 저지방 유제품 위주로 먹고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대시 다이어트가 소개하는 식재료를 한식 메뉴로 조리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소금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 여기에 매일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고, 매주 최소 2시간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약간의 자극을 더해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사실 대시 다이어트를 지속해서 시행하면 체중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심장도 튼튼해지고, 날씬해지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채 원장은 이와 더불어 심장건강을 위해 건강관리에 나서는 중이라면, 체중 못잖게 ‘체성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상체중 범위에 있어도 안심 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마른비만도 심장질환 우려가 높다는 의미다.그는 “근육이 줄어들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어나고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며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혼자 관리하기 어렵거나, 처음 다이어트에 나서는 경우라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전문가와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성장일기] 성조숙증은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장과 발달은 인간의 생애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며, 그 중에 사춘기라 불리는 과정은 보통 특정한 시기에 일어난다. 그러나 가끔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성조숙증” 또는 “precocious puberty”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인 사춘기 발달 시기보다 2년 이상 빨리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아이는 만 8살, 남자아이는 만 9살 무렵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성숙 과정은 보통 9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사춘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기 시작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지게 되어, 최종 성인키가 작아지게 된다는 것이다.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중추신경계 이상,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소아비만, 건강보조식품,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어느 하나의 원인이 작용하기도 하고,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사춘기가 빨랐거나, 키가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성조숙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 8살 여자아이가 가슴멍울 또는 가슴이 찌릿거리거나 아프다고 할 경우, 만 9살 남자아이가 고환이 커지는 게 눈에 보일 경우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머리냄새, 땀 냄새가 심해지기도 하고,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장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등학교 4~6학년 때는 또래보다 주먹 하나 이상 키가 더 커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급성장이 나타나게 되면 일찍 성장이 멈추게 돼 최종키는 평균키보다 10cm이상 작아지게 된다.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의료 전문가의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본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성호르몬 억제를 위한 한약처방이나 호르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예상키 변화를 항상 모니터링해 최종 신장이 작아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성장기 아이의 정서변화와 스트레스 등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특별한 상황이다.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고 적절한 의료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과 의료 전문가들은 협력해 최상의 관리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 '양자점' 시대 열었다···바웬디 등 3인 '노벨화학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은 나노입자인 퀀텀닷(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화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양자점’ 시대의 문을 열면서 양자LED 조명, TV 화면 기술로 우리 실생활을 돕고, 최근에는 암 조직 제거 등 의료 분야로도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QLED TV의 색변환기술과 같은 원천기술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왼쪽부터)모운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에키모프.(사진=컬럼비아대, MIT, 넥스트닷)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모운지 바웬디 미국 MIT 교수,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러지 박사에게 노벨 화학상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상자 발표에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수상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며 파장이 일기도 했다.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 발견과 합성을 위해 힘쓰며 나노기술의 중요한 씨앗을 심은 이들에게 수여한다”며 “이들은 양자점 발견과 개발을 통해 텔레비전과 LED 램프에서 빛을 퍼뜨려 외과 의사의 종양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수백에서 수천 개의 원자들로 이뤄진 양자점은 1980년대 초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와 루이스 브루스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에키모프 박사는 러시아 바릴로프 국립광학연구소에서, 브루스 박사는 미국 벨연구소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바웬디 교수가 MIT에서 혁신적인 양자점 합성법을 개발해 상용화에 이르는 기초를 닦았다.양자점은 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매우 작아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인다.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고,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크기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입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색을 만들어 낸다.모운지 바웬디 교수의 제자인 김성지 포항공대 교수는 “입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색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도 높아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진단기기 등 다양한 분야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진단기기, 의료영상 기기에 양자점을 활용해 민감하게 반응 여부를 탐지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고 했다.수상자 3명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를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앞서 지난 2일 발표된 생리의학상은 인류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대유행병(팬데믹)을 이겨내는데 기여한 mRNA 백신 연구자인 커털린 커리코와 드류 와이즈만이 받았다. 이튿날 발표된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아토초 과학’의 문을 연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