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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성장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하는 '수면습관'
  • [성장일기] 키 성장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하는 '수면습관'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키가 안 큰다고 고민을 한다. 더 크고 싶은데, 아직 평균키보다 작은데, 나는 180cm까지 크고 싶은데, 최근 1년 사이 키가 잘 안 큰다고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왜 키가 잘 안 크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목표하는 키를 낮추는 것으로 고민을 해결하기도 한다.성장클리닉을 30년 해오면서 얻은 노하우 중 하나는 키가 잘 크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을 반드시체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키가 갑자기 안 크기 시작하는 청소년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의 대부분이 수면 습관이 나빠졌기 때문이었다. 새벽 1~2시에 자거나, 불규칙한 수면을 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키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통상적으로 밤 12~1시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10시 이전에 잠을 자기 시작해야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좋아지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키가 안 크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간에 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시간에 잠 못들게 하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업 때문이기도 하고, 막상 자려고 해도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잠들더라도 깊은 수면을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이 키 성장이 둔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키 성장 속도가 갑자기 둔화되었다고 성장클리닉에 내원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수면 습관이 나빠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래서 키가 안 크고 있다면, 갑자기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면, 수면 습관을 체크해 봐야 한다. 과도한 긴장, 불안 등의 스트레스나 건강상의 이유로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늦게 자려 한다면, 성인 키는 자기가 목표로 하는 키보다 작아질 것이라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키가 크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사소한 습관 하나 때문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평균키보다 작은 성인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주의해야 할 것이다.
2023.10.14 I 이순용 기자
한국-튀니지 킥오프 전 故 박종환 전 감독 묵념으로 추모
  • 한국-튀니지 킥오프 전 故 박종환 전 감독 묵념으로 추모
  •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선수단과 팬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쓴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킥오프에 앞서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은 묵념을 통해 박 전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협회는 10일 박 전 감독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렀다. 앞서 협회는 튀니지전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역시 한국 축구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박 전 감독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K리그 팀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박 전 감독이 남긴 발자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비밀' 김정현, 수염 기른 거친 형사로 변신
  • '비밀' 김정현, 수염 기른 거친 형사로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정현이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비밀’에서 강력반 형사 ‘동근’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정현은 그간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신인 시절부터 줄곧 호평을 받아왔던 배우다. 2015년 영화 ‘초인’에서 삶의 아픔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소년 ‘도현’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첫 장편영화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정현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영화 ‘어느날’, ‘그대 이름은 장미’ 등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대중들에게 연이어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드라마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꼭두의 계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한 2023년 가장 강렬한 추적 스릴러 ‘비밀’에서는 한계 없는 연기력의 배우 김정현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김정현이 연기한 ‘동근’은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의문의 증거를 따라가면서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강력반 형사로, 정확한 판단력과 소신을 가진 진중한 인물이다.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를 발견한 후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피해자의 과거 주변 인물들과 대립해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수사를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괴로워하는 ‘동근’의 감정을 김정현만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 눈길을 끈다.여기에 영화 ‘반도’, ‘택시운전사’, ‘검사외전’, 드라마 ‘킹덤: 아신전’ 등을 통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박성현과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파 배우 길해연 등과 호흡을 맞추며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배우 김정현이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경로로 다져온 연기의 내공을 발산할 영화 ‘비밀’은 올해 가장 흡입력 있는 추적 스릴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10.13 I 김보영 기자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 “그의 발자취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
  •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 “그의 발자취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
  • 인판티노 FIFA 회장이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故 박종환 전 감독은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최근 세상을 떠난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인판티노 회장이 박 전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공문으로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K리그 팀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박 전 감독이 남긴 발자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최근 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협회는 지난 10일 박 전 감독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렀다.한편 협회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 전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故김남조 시인, 영원히 잠들다…“이제 어머니 잃은 고아”
  • 故김남조 시인, 영원히 잠들다…“이제 어머니 잃은 고아”
  •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김남조 시인의 영결식에서 나태주 시인이 고인의 작품 ‘겨울바다’를 낭독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이자 ‘사랑의 시인’이라 불렸던 김남조 시인은 지난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김남조 시 ‘그대 있음에’ 중)“따스한 잠자리,/ 고즈넉한 탁상등,/ 읽다가 접어둔 책과/ 옛 시절의 달밤/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김남조 시 ‘좋은 것’ 중)“긴 세월 살고 나서/사랑 된다 사랑의 고백 무한정 된다는/이즈음에 이르렀다”(김남조 시 ‘사랑, 된다’ 중)일평생 ‘모든 시는 사랑을 노래한다’는 믿음으로 1000여편의 시를 썼던 김남조 시인이 영면에 들었다.12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김남조 시인의 영결식은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나태주, 허형만, 신달자 시인 등 동료 후배 문인 12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김남조 시인(사진=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공).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선생님은 우리 문학의 큰 산맥이자 현대 시사의 증인이셨다”며 “시인들께는 어머니 같은 자애로운 분이셨다. 이제 저희는 어머니를 잃은 고아들이 됐다”며 슬픔을 표했다.고인의 제자이자 후배로 60년 넘게 인연을 맺었던 신달자 시인은 조시를 낭송했다. 신달자 시인은 “선생님을 19살에 만난 제가 팔순을 넘겼습니다 / 어언 62년 시간의 속살을 어떻게 쏟겠습니까 / 글로도 말로도 다 못 한 수억 수천의 말을 한마디로 줄입니다 / 김남조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나태주 시인은 고인의 시 ‘겨울바다’를 낭송했다. 이어 나 시인은 “선생님 편히 가세요. 저희도 따라가겠습니다. 갔을 때 거기서 새로 쓰신 시를 읽어주십시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김 시인은 지난 10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년대를 대표한 여성 시인으로, 1953년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 발표한 첫 시집 ‘목숨’을 시작으로 2020년 발표한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까지 1000여 편의 시를 남겼다.유작이 된 이 시집에서 그는 “나는 시를 배워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어느덧 으스름 어둠이 드리워진 만년에 이르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한평생 ‘사랑’을 천착해온 고인은 ‘사랑의 시인’으로도 불렸다.김남조 시인은 경기 양주 천주교청파묘원에 안치돼 안식에 든다.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김남조 시인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0.12 I 김미경 기자
누적 블로그 3300만·작성글 28억개…20년 맞은 '네이버 블로그'
  • 누적 블로그 3300만·작성글 28억개…20년 맞은 '네이버 블로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네이버 블로그에 개설된 블로그 수는 3300만개에 달했다. 발행된 글 수는 28억 건이었다.네이버는 12일 블로그 서비스의 오픈 20주년을 맞아 이벤트 페이지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를 공개하고 20년 간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온 주요 서비스 히스토리를 조명했다.이번 이벤트 페이지는 20여 년 동안의 서비스 성장 이력과 규모감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데이터를 공개하고, 사용자들이 직접 탄생시킨 주요 기록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20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조명하는 ‘블로그 누적 지표’ △서비스 주요 기능 및 아이콘 변천사로 구성된 ‘블로그 서비스 히스토리’ △사용자가 남긴 주요 기록을 살펴보는 ‘블로그 레코드’ △20주년 기념 이벤트 △인기 블로거가 남긴 ‘블로그피플 20문 20답’ 인터뷰 등 서비스 관련 주요 이벤트를 두루 담아낸 페이지를 선보였다.이번 이벤트 페이지에는 지난 20년 간 블로그에서 생성되고 축적된 다양한 기록들이 공개됐다. 서비스 오픈 이래 현재까지 개설된 누적 블로그 수는 총 3300만 개에 달하며, 같은 기간 해당 블로그에서 발행된 글 수는 무려 28억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성된 글에는 약 134억 장의 이미지와 1억 7000만 건의 장소 정보가 담기는 등 사용자가 텍스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블로그에 방대한 기록을 축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가 블로그 글 발행 시 획득할 수 있는 해피빈을 통한 누적 기부금도 총 160억 원을 달성했다.◇연간 누적 댓글 5억건…공감은 14억 건블로그가 다양한 기록을 담아내는 공간이자 이를 통한 사용자 간 교류 활성화에도 지속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연간 7000만의 사용자가 새로운 블로그 이웃을 맺고 있고, 5억 건의 댓글을 남기며 14억 건의 공감을 주고받고 있었다.20주년 기념 페이지에는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블로그에 적용된 주요 변화가 시기 순으로 나열 돼 20여 년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2003년 처음 공개된 네이버 블로그는 2009년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블로그의 2020년은 블로거의 자체제작 상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블로그 마켓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 해였으며, 최근 1020 세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젊은 층 사이 블로그 사용 트렌드를 주도한 ‘블로그 주간일기 챌린지’가 진행된 2022년의 기록도 담겨 있다.사용자가 직접 탄생시킨 흥미로운 기록들을 살피는 재미도 더했다. 페이지를 통해 블로그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용 중인 1호 파워 블로거를 만나볼 수도 있고, 가장 많은 이웃을 기록한 블로그나 가장 많은 국내 장소를 첨부한 글 등 블로그로 파생된 다양한 기록들이 즐길 거리로 제공된다.◇네이버 블로그, 사용 경험 고도화 서비스 추가서비스 변천사에 더해 사용자들의 블로그 사용 경험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주요 서비스 변화 내용들도 소개됐다. 네이버 블로그는 향후 △숏폼 트렌드에 맞춰 ‘블로그 모먼트’ 개편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내돈내산 리뷰 기능’에 장소 첨부 강화 △모바일 블로그 앱의 ‘관심사 기반 피드 추천’ 개선 △사용자 맞춤형 블로그 홈/모바일 위젯 제공 등 관련 기능들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네이버는 블로그 오픈 20주년을 기념해 20주년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블로그 20주년 캠페인과 동일한 ‘기록’을 주제로, 이벤트 조건에 맞춰 사용자가 본인의 블로그에 기록의 의미를 정의하는 게시글을 생성하거나, 제시된 키워드에 따라 하루의 기록을 글로 남기면 자동으로 참여가 이뤄진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블로그 스티커를, 일부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20주년 기념 굿즈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네이버 블로그는 20년 간 이어온 역사 깊은 서비스이면서 지난해 주간일기 챌린지부터 지난달 성황리에 마친 체크인 챌린지까지 ‘기록’에 주목하는 젊은 세대 사용자의 꾸준한 호응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용자와의 신뢰로 다져온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12 I 한광범 기자
독재자 대역이 된 배우 "위로를 전합니다"
  • 독재자 대역이 된 배우 "위로를 전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혹시 우산 필요하지 않으세요?”최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난 배우 강기둥(36)은 대뜸 우산을 꺼내 들어 보였다. 일기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다. 평소 집에서부터 공연장까지 1~2시간 거리를 걸어서 다닌다는 강기둥 또한 갑작스러운 폭우에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가게에서 남아 있는 우산을 나눠주는 덕분에 공연장까지 올 수 있었다.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예상치 못한 선심은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된다. 강기둥에게 연기가 그렇다. 연기를 시작한지 15년째에 접어든 그는 요즘 들어 더욱 ‘위로’를 전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위로를 받은 것처럼 남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인생 캐릭터’로 호평 받아강기둥의 위로를 오는 11월 12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쇼맨’은 가상의 독재국가에서 독재자의 대역 배우로 살았으며, 지금은 놀이공원에서 탈인형을 쓰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노인 네불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을 통해 ‘한이박 트리오’로 불리며 주목받은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의 창작뮤지컬로 1년 4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강기둥은 지난해 초연에서도 네불라 역을 맡았다. 많은 관객과 관계자들은 강기둥이 연기한 네불라를 그의 ‘인생 캐릭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 또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1월 열린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한 3관왕을 차지했다. 강기둥은 “‘쇼맨’은 배우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작품”이라며 “이번엔 조금 더 사람 냄새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재공연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을 맡은 배우 강기둥.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네불라는 흉내 내기를 좋아해 배우를 꿈꿨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독재자의 대역이 되는 인물이다. 독재자가 저지른 악행을 알게 된 뒤에는 그의 대역으로 악행에 동참했던 과거를 지우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고뇌한다. 그야말로 비운의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네불라(Nebula)는 라틴어로 ‘아지랑이’라는 뜻.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캐릭터라른 의미도 담겨 있다.강기둥은 네불라를 “실존 인물 같기도 하고, 실체가 없는 느낌도 있고, 괴짜 같으면서 환상 같기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네불라는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인물이죠. 그래서 연기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했어요. 네불라를 정말 솔직하게 마주하자는 마음이에요. 관객에게도 네불라를 설득하기보다 네불라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그만큼 힘든 역할이지만, 연기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어요.”◇“섣부른 판단 이전에 삶 자체 바라봐 주길”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왼쪽)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네불라와 마찬가지로 강기둥 또한 우연처럼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장난을 좋아하는 모범생”이었던 중학생 시절, 학교 축제를 준비하며 만난 연극 선생님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새로 배웠다. “현실에서는 장난을 치면 혼이 나지만, 무대에선 장난을 쳐도 그렇지 않더라고요. 하하하.” 그렇게 배우가 되기 위해 고향인 제주를 떠나 안양예고에 입학했고,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로 성장했다. 드라마, 영화 등 대중 매체에도 꾸준히 출연해 온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에서 공명필 역으로 존재감을 남기기도 했다.요즘 세상에서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너무 쉽게 내려진다. 작은 말실수나 행동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내 편’인지 ‘네 편’인지 가르는 일도 빈번하다. 이러한 세상에 ‘쇼맨’은 네불라를 통해 섣부른 판단 이전에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관객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강기둥이 바라는 위로이기도 하다.“‘쇼맨’의 메시지요?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같아요. 네불라의 삶을 다 이해해 달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네불라의 삶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의 배우 강기둥(가운데)가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정동극장)
2023.10.11 I 장병호 기자
'핵가족' 넘어 '핵개인' 시대의 탄생
  • [책]'핵가족' 넘어 '핵개인' 시대의 탄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기예보도 아닌 ‘시대예보’라니 이상한 단어처럼 들린다. 어떻게 하면 한 시대를 예상도, 전망도 아닌 ‘예보’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저자가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사실을 알면 수긍하게 되는 제목이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의 기록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사회의 변화를 읽고 해석해왔다.예보 결과는 부제로 내세운 ‘핵(核)개인의 시대’에 담겨 있다. ‘핵가족’을 넘어서 이제는 ‘핵개인’이 중심인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는 수십년 전부터 진행돼온 격변의 산업화, 그리고 도시화의 확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저자는 지금껏 사회를 유지해온 시스템이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핵개인’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집단주의적 사고와 기성 문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진 존재들이다.핵개인은 앞으로 새로운 규칙 5가지를 내세우며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국가와 국적보다 ‘살아갈 도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공지능(AI)과 합을 맞추는 ‘AI 디렉터’로 무장하고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라는 구호화 함께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며 △‘가족도 남처럼’ 거리를 둘 줄 아는 관계가 되며 △‘한민족과 단일국가’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마음만 맞으면 가족 같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위로부터 아래로 억압적인 기제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한다. 너무 앞서 가는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저자의 제언대로 “핵개인의 시대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언어력과 다양성의 포용, 그리고 현명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생각해볼 때다.
2023.10.11 I 장병호 기자
죽음, 그 끝의 사랑…조현철 '너와 나', 박혜수 논란 딛고 첫 출사표
  • 죽음, 그 끝의 사랑…조현철 '너와 나', 박혜수 논란 딛고 첫 출사표[종합]
  • 배우 겸 감독 조현철(왼쪽부터), 배우 박혜수,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로 활약 중인 조현철이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장편 영화 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진다.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호흡한 배우 박혜수, ‘다음 소희’로 신인여우상을 휩쓴 김시은과 연기력과 남다른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 삶과 죽음, 그 끝의 사랑을 그린 뭉클한 이야기로 가을 막바지 극장가에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너와 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현철 감독을 비롯해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D.P.’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조현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박혜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학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혜수는 “제 소속사에서 그간 진행된 사항에 대해 기자님들에게 전달드린 걸로 알고 있다. 그간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며 “저는 지난 시간동안 거짓을 바로잡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사 진행 중이지만 입장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며 “오늘은 사실 영화를 위해 모여주신 자리인데 이렇게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영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스트스튜디오 측은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피고소인(학폭의혹 제기자 A씨)이 허위 사실을 적시, 고소인(박혜수)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 수사 중”이라고 의혹과 관련된 근황을 직접 전했다. 배우 박혜수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어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벌개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며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해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박혜수와 소속사 측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학폭 피해를 겪었다는 피해자 모임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너와 나’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촬영 중이던 작품. 지난해 10월 ‘너와 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박혜수는 당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 후 1년 만에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조현철 감독은 “원래 대학 시절 전공이 연출이라 연기하면서도 글을 쓰려 노력해왔다”며 “개인적인 일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 끝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7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를 찍었다. 세상에 공개할 날이 다가오니 많이 감격스럽고 떨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처음 대본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어려웠다”며 “표면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더 큰 메시지가 들어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조현철 감독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지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연출 전공할 때도 단편 몇 편을 연출했지만, 이번에 하며 느낀 건 생각 외로 연출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며 “물론 수많은 좋은 사람들 덕에 좋은 현장이 가능했겠지만 현장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이 넘쳤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시나리오에서 의도한 이상의 것들을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줬다. 덕분에 사전에 갖고 있던 염려들이 첫 촬영 때 다 해소됐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은은 감독으로서 조현철에 대해 “세미와 하은이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라 감독님과 촬영을 하기 전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며 “또 촬영 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순간들을 지나고 나니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정말 저를 엄청 자유롭게 하고싶은 대로 다 풀어주셨다. 그래서 더 신나서 연기한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에 더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신 듯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두 배우의 캐스팅 일화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현철 감독은 먼저 박혜수에 대해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만났다. 그 당시는 서로 별말이 없었는데 제가 처음 혜수 씨를 머리에 각인한 계기는 영화 ‘스윙키즈’ 때였다. 그 때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다는 생각 중에 그 다음 작품을 같이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 작품 때 PD님이 먼저 혜수 씨에게 제안해주셨다. 근데 혜수 씨가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오랜 기간 저희 셋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완성시키려 노력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시은에 대해서는 “그런 와중에 하은 역을 맡은 시은 씨를 오디션을 통해서 만났다. 말씀드렸듯 오디션을 꽤 많이 봤다. 왜냐면 하은이가 가진 대사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배우가 쉽게 찾아지지 않더라”면서도 “시은 씨가 오디션 중 어떤 애드립을 했는데 그게 동물적이고 천재적으로 느껴졌다. 거기서 확신을 느끼고 캐스팅했다”고 떠올렸다. 영화에서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찌질한 밉상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 박정민의 섭외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조현철 감독은 “정민이는 워낙에 친해서 대단한 소통이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서로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당시 정민이가 단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저희 형(가수 매드클라운)을 음악감독으로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섭외한 기억”이라며 “너무 감사하다. 좋지 않은 캐릭터인데 살려줘서 이 자리 빌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30대 남성으로서 1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느꼈던 부담과 책임감도 토로했다. 조현철 감독은 “이야기의 착상 단계에서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상당히 막막했다”며 “저는 30대 남성 창작자라 그들의 세계를 구현하는 게 두려웠는데 이를 양분삼아 많은 관찰을 하려 노력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행동 등을 실제처럼 구현하기 위해 강의를 다니며 입시 학원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고. 조현철 감독은 “학원 아이들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과제로 일기를 써오라고 숙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말하는 분위기나 리듬이나 이런 것들을 대본에서 상당히 많이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연기 및 촬영 호흡,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전했다. 박혜수는 “시은 씨랑 대본 리딩을 했는데 질투날 정도로 리딩할 때마다 호흡이 달라지는 느낌과 센스가 멋졌다. 연기하며 너무 재밌었고 시은이가 하은이었기에 세미가 연기를 하면서 하은이를 정말 더 그렇게 사랑하고 질투하고 그리워하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상대 배우 김시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철 감독은 “저는 이 이야기를 1~2년이면 찍을 줄 알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 됐다”며 “ 매번 기다림의 반복이었다.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끊임없이 기다리는 순간이 힘들었다. 근데 막상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스태프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너무 행복했다”고 고마움과 든든함을 전했다.김시은은 이 영화를 ‘첫사랑’이라 표현했다. 그는 “저희가 많은 영화제들을 다녔고, 영화제를 통해 ‘너와 나’를 미리 봐주신 관객들이 많으시다. 그런데도 이 영화의 개봉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 영화가 개봉돼 너무 기대되고 좋으면서 한편으론 이 영화가 개봉하면 떠나보내줘야 할 것 같아 아픈 마음도 공존한다. 그만큼 ‘너와 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너와 나’는 10월 25일 극장 개봉한다.
2023.10.10 I 김보영 기자
‘아빠가 성추행’ 일기장 달달 외워간 딸...아내의 수상한 신고
  • ‘아빠가 성추행’ 일기장 달달 외워간 딸...아내의 수상한 신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40대 남성이 아내의 신고로 억울하게 딸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사연이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10년 차인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아내와 불화가 생기며 여러 차례 폭행, 딸 성추행 등 혐의로 아내에게 고소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A씨는 아내가 3년 전 딸을 데리고 가출했고, 딸을 만나기 위해 처가, 처형의 집 등에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두 달간 아이를 보지 못한 A씨는 설 명절에 아이 어린이집에 찾아가 아이를 데려가 부모님 집에서 9일간 함께 지냈다.이후 아이가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해 A씨는 아이를 학원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학원에는 아내와 장인, 장모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말다툼 끝에 또다시 아내가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하려 하자, A씨는 자신이 먼저 신고를 해 경찰 앞에서 다툼을 이어갔다.결국 경찰이 “합의가 안 되면 아이는 임시 보호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하자 아내는 2주에 한 번 아이를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이켜지지 않았다.지난 2021년 3월에는 아내가 자신을 딸 성추행범으로 고소하기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자신이 설 명절에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오줌 싸기 게임’을 하며 딸의 중요부위를 만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딸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일기장 보고 오늘 말해야 될 거 외워 왔다”고 경찰에 털어놨다.(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딸의 일기장에는 입에 담기 힘든 구체적 성추행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A씨의 딸은 성기를 지칭하는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해 경찰이 “어디서 그런 단어를 알게 되었느냐”고 묻기도 했다.결국 검찰은 A씨의 카드 내역,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성추행 자체가 있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판독 불가’ 결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이에 A씨는 아내가 아이를 ‘가스라이팅’했다며 아동학대죄로 고소했지만 이 역시 불기소 처분됐다.A씨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제보하며 아내가 2020년 전후로 불륜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반면 A씨의 아내는 “남편이 제보한 블랙박스는 짜깁기된 것”이라며 “딸에게 성추행 거짓말을 시킨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10.10 I 김혜선 기자
‘FIFA 주관 첫 4강+K리그 3연패’ 박종환 감독, 업적 뒤로 하고 영면
  • ‘FIFA 주관 첫 4강+K리그 3연패’ 박종환 감독, 업적 뒤로 하고 영면
  • 1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故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故 박종환 전 감독이 축구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박 전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축구회관 2층에서 엄수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박 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기린다”라며 그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최근 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이날 영결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신연호 대한축구협회 이사 겸 고려대 감독,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이상윤 해설위원 등 많은 축구인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박 전 감독과 함께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을 일궜던 신연호 감독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신 감독은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안고 감독님께서 떠나시는 마지막 길에 섰다”라며 “호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누비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갑자기 떠나셔서 황망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고 전했다.그는 4강 신화를 떠올리며 “고지대 적응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고통스러운 체력 훈련을 하고 연습 경기에서 실점할 때마다 경기장을 열 바퀴씩 돌 땐 솔직히 감독님이 밉고 야속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신 감독은 “나중에 생각해 보니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세계적인 강호를 만나서도 밀리지 않고 압도하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라며 “해외에서 선수들이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끝으로 신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4강은 한국 축구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지금의 한국 축구를 만들었다”라며 박 전 감독의 공을 기렸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1983년에 이미 벌 떼 축구, 토털 축구를 실현하신 감독님은 한국 축구의 기준을 제시해 주셨다”며 “감독님이 이끈 청소년 대회 4강은 연령별 대표팀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10 I 허윤수 기자
위성영상 적시제공률 99.9%…'천리안위성 5호'는 언제쯤
  • 위성영상 적시제공률 99.9%…'천리안위성 5호'는 언제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5일 방문한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기상위성센터. 출입문을 지나자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지름 13m짜리 대형 원반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위성 임무가 종료된 ‘천리안위성 1호’의 안테나다. 더이상 기능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상징물로서 현재 위치에 남게 됐다. 천리안위성 1호 안테나 (사진=이유림 기자)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일기예보에 기상위성 자료를 활용했으나 자체 위성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상위성을 개발, 2010년 6월 대한민국 최초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했다. 2018년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를 발사시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지구 약 3만6천㎞ 상공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인근 기상·환경·해양을 계속해서 관측하며 다양한 기상 자료를 생산한다. 기존 천리안 1호에서는 16종 기상정보 산출물을 제공했다면 천리안위성 2A호에서는 52종으로 다양화됐다. 위성영상 적시제공률(영상 스캔 작업 완료 후 3분 이내 성공적 영상 배포율)은 99.9%(2023년 9월 기준)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나아가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천리안위성 2A호 기반의 집중호우 조기탐지(30분 이전 탐지) 정확도를 최근 3년 동안 약 3%포인트 향상(64.9%→68.1%)시킴으로써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대비 92.0% 수준의 집중호우 조기탐지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해 전운량 추정 정확도를 5%p 개선(87.2% →92.2%)함으로써 무인 관측지점의 전운량 관측 자동화 기술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천리안위성 2A호 영상은 국내외 실시간 서비스되고 있다. 김윤재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위성방송, 기상청 홈페이지 등 유무선 통신방식을 통해 해외 19개국 및 국내 36개 기관에 실시간으로 위성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10월부터 미국 NOAA의 공공데이터 배포 프로젝트(NODD)에 참여함으로써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개방형 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기상위성센터 통합운영실(사진=이유림 기자)현재 국가기상위성센터의 최대 관심사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이어갈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다. 애초 기상청은 2029년 발사를 목표로 천리안위성 5호 사업을 추진했으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2031년 발사를 목표로 예타를 다시 받고자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가기상위성센터 관계자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수명에 대해 “2029년 7월까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로부터 3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는 연료량은 충분하다. 다만 오래 사용하게 되면 성능이 감소할 수 있어 보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관련 사업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2023.10.08 I 이유림 기자
 비만은 심장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 [지방순삭] 비만은 심장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달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2000년부터 시작돼 23회째를 맞은 심장의 날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급증하자 심장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현재도 전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국내서도 대한심장학회를 중심으로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알리고,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각종 강좌나 행사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심장건강 관리법의 기본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금연과 스트레스 관리다. 당연히 비만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과 심장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비만클리닉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만, 전 세계 인구 심장병 위험 ↑심장은 하루에 약 십만 번 이상 뛴다. 힘차게 뛰는 심장은 인간의 모든 혈관에 혈액을 공급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이자 만성질환의 주범인 비만은 심장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만으로 초래되는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채 원장은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고지혈증과 당뇨병의 발병 소지를 높일 수 있어 심장병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비만 관리법은 체중 및 식사 일기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심장건강 위한다면 붉은 육류 멀리, 채식은 가까이그렇다면 비만 예방과 심장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하는 것일까. 채규희 대표원장은 ‘포화지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이후 심장질환으로 고생했는데, 그는 꾸덕한 치즈에 베이컨, 두툼한 패티로 가득찬 햄버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육류 등을 선호하는 습관이 심장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다행히 클린턴은 세 번의 수술을 겪은 뒤 심장건강을 회복했는데, 180도 달라진 ‘식단 변화’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름지고 입이 즐거운 음식 대신 채식 기반의 식사로 바꾼 것이다. 채 원장은 심장건강에 유리한 식단으로 ‘대시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다. 대시 다이어트는 미국심장협회에서 권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및 저지방 유제품 위주로 먹고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대시 다이어트가 소개하는 식재료를 한식 메뉴로 조리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소금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 여기에 매일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고, 매주 최소 2시간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약간의 자극을 더해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사실 대시 다이어트를 지속해서 시행하면 체중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심장도 튼튼해지고, 날씬해지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채 원장은 이와 더불어 심장건강을 위해 건강관리에 나서는 중이라면, 체중 못잖게 ‘체성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상체중 범위에 있어도 안심 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마른비만도 심장질환 우려가 높다는 의미다.그는 “근육이 줄어들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어나고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며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혼자 관리하기 어렵거나, 처음 다이어트에 나서는 경우라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전문가와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023.10.08 I 이순용 기자
'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관련 기사 14년치 정독…유품처럼 여겨"
  • '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관련 기사 14년치 정독…유품처럼 여겨"[BIFF]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진리에게’ 정윤서 감독이 고(故)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를 만들며 14년치 기사 등 자료들을 정독하는 등 세세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세상을 떠난 고(故)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유작 ‘진리에게’(감독 정윤석)가 7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었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 설리와 스물다섯의 인간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떤 다양한 일상과 고민과 생각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리에게’는 ‘페르소나: 설리’ 중 한 에피소드다. 당초 5편으로 기획됐으나 설리가 촬영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총 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정윤석 감독은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고인과의 인터뷰 당시와 영화의 준비 과정들을 떠올렸다. 그는 고인의 인터뷰를 어떤 방식으로 담았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한 건 없었다. 그저 배우님이 대답해주실 때까지 기다렸다”고 대답했다. 정 감독은 “주인공이 생각을 정리해 솔직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희가 인터뷰를 위해 14년치 기사를 다 읽었다. 제작팀이 굉장한 고생을 했는데 주인공의 열 세살 아역 배우 시절을 시작으로 사후 인터뷰 기사까지 모든 것을 다 점검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주인공이 실제 돌아가신 뒤 이 영화를 찍을 때도 별도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해서 하나하나 자료 정리를 했었다”며 “저희에겐 단순 기사가 아니라 고인의 유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윤석 감독은 “고인의 일기장을 애니메이션 팀에게 넘길 때도 이 일기장을 단순 그림으로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자료가 아닌 유품으로서 기록을 다루는 섬세한 룰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인 고인은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2015년 팀 탈퇴 후 배우로 작품 및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9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23.10.07 I 김보영 기자
 성조숙증은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 [성장일기] 성조숙증은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장과 발달은 인간의 생애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며, 그 중에 사춘기라 불리는 과정은 보통 특정한 시기에 일어난다. 그러나 가끔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성조숙증” 또는 “precocious puberty”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인 사춘기 발달 시기보다 2년 이상 빨리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아이는 만 8살, 남자아이는 만 9살 무렵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성숙 과정은 보통 9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사춘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기 시작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지게 되어, 최종 성인키가 작아지게 된다는 것이다.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중추신경계 이상,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소아비만, 건강보조식품,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어느 하나의 원인이 작용하기도 하고,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사춘기가 빨랐거나, 키가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성조숙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 8살 여자아이가 가슴멍울 또는 가슴이 찌릿거리거나 아프다고 할 경우, 만 9살 남자아이가 고환이 커지는 게 눈에 보일 경우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머리냄새, 땀 냄새가 심해지기도 하고,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장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등학교 4~6학년 때는 또래보다 주먹 하나 이상 키가 더 커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급성장이 나타나게 되면 일찍 성장이 멈추게 돼 최종키는 평균키보다 10cm이상 작아지게 된다.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의료 전문가의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본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성호르몬 억제를 위한 한약처방이나 호르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예상키 변화를 항상 모니터링해 최종 신장이 작아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성장기 아이의 정서변화와 스트레스 등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특별한 상황이다.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고 적절한 의료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과 의료 전문가들은 협력해 최상의 관리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3.10.07 I 이순용 기자
“최원종 법정최고형을” 탄원서에 숨진 딸 어릴적 사진 오려 붙인 아버지
  • “최원종 법정최고형을” 탄원서에 숨진 딸 어릴적 사진 오려 붙인 아버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재판 중인 최원종(22)의 두번째 공판기일을 앞두고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요청하는 자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고 김혜빈씨. 유족은 범죄자보다 딸이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혜빈씨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마이뉴스는 서현역 흉기난동 희생자인 故 김혜빈씨의 유족이 재판부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공개했다.혜빈씨의 부친은 자필 탄원서에 딸의 어릴 적 사진을 곱게 오려 붙였다. 부친은 “2003년 7월 9일 예쁜 공주님을 얻어 우리에게도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아빠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든 왼쪽 사진 속 혜빈이의 모습은 너무나 예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잠이 들어 볼에 뽀뽀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이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딸한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하고 비통한 마음에 눈물만 하염없이 흘릴 뿐”이라고 했다.혜빈씨의 모친도 “혜빈이의 소중한 일상이 최원종에 의해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며 “최원종은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현실에 맞는 법 해석으로 죗값을 치르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5시 56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고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현장에서 체포된 최원종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 힘들고 괴롭다”는 취지의 편지를 작성해 사회적 공분이 일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은 약 10여 분 만에 끝났다. 최원종의 2차 공판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2023.10.06 I 김혜선 기자
'전원일기' 박은수, 분실 카드 무단 사용으로 경찰조사
  • '전원일기' 박은수, 분실 카드 무단 사용으로 경찰조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원일기’ 배우 박은수가 분실 카드 사용 사건으로 경찰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6일 오센은 박은수가 분실 카드를 습득한 후 사용한 혐의로 최근 경기도 소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배우 박은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보도에 따르면 박은수는 지난 여름 한 주유소에서 카드를 습득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점유이탈물횡령죄,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제1항이 규정한 신용 카드 부정 사용죄가 적용된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분실 카드를 사용한 이가 박은수임을 확인했다.이와 관련해 박은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카드가 없어서 아내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카드가) 아내 카드인 줄 알고 사용했다가 (나중에야) 다른 사람 카드라는 걸 알았다”며 “이후에는 경찰에 신고했고 사용한 비용 등에 대해서는 돌려줬다”고 해명했다.이후 박은수는 경찰에서 연락 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은수는 피해자와 합의를 마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편 박은수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2008년 부동산 사기, 영화 제작 투자 사기, 인테리어 미지급 등의 혐의로 20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5년 간 배우로 활동하지 못한 박은수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됐고, 2021년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삶을 공개한 바 있다.
2023.10.06 I 김민정 기자
'양자점' 시대 열었다···바웬디 등 3인 '노벨화학상'
  • '양자점' 시대 열었다···바웬디 등 3인 '노벨화학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은 나노입자인 퀀텀닷(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화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양자점’ 시대의 문을 열면서 양자LED 조명, TV 화면 기술로 우리 실생활을 돕고, 최근에는 암 조직 제거 등 의료 분야로도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QLED TV의 색변환기술과 같은 원천기술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왼쪽부터)모운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에키모프.(사진=컬럼비아대, MIT, 넥스트닷)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모운지 바웬디 미국 MIT 교수,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러지 박사에게 노벨 화학상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상자 발표에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수상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며 파장이 일기도 했다.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 발견과 합성을 위해 힘쓰며 나노기술의 중요한 씨앗을 심은 이들에게 수여한다”며 “이들은 양자점 발견과 개발을 통해 텔레비전과 LED 램프에서 빛을 퍼뜨려 외과 의사의 종양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수백에서 수천 개의 원자들로 이뤄진 양자점은 1980년대 초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와 루이스 브루스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에키모프 박사는 러시아 바릴로프 국립광학연구소에서, 브루스 박사는 미국 벨연구소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바웬디 교수가 MIT에서 혁신적인 양자점 합성법을 개발해 상용화에 이르는 기초를 닦았다.양자점은 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매우 작아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인다.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고,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크기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입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색을 만들어 낸다.모운지 바웬디 교수의 제자인 김성지 포항공대 교수는 “입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색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도 높아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진단기기 등 다양한 분야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진단기기, 의료영상 기기에 양자점을 활용해 민감하게 반응 여부를 탐지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고 했다.수상자 3명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를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앞서 지난 2일 발표된 생리의학상은 인류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대유행병(팬데믹)을 이겨내는데 기여한 mRNA 백신 연구자인 커털린 커리코와 드류 와이즈만이 받았다. 이튿날 발표된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아토초 과학’의 문을 연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가 선정됐다.
2023.10.04 I 강민구 기자
제1차 북핵 6자회담 대표, 김영일 北 전 국제비서 타계
  • 제1차 북핵 6자회담 대표, 김영일 北 전 국제비서 타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발탁됐던 김영일 전 조선로동당 국제비서가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의 수훈자이며 공화국 영웅인 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영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었다”고 보도했다. 화환은 1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김영일 전 조선로동당 국제비서는 2003년 제1차 6자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제공=뉴시스)조선중앙통신은 김영일 전 국제비서에 대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헌신성을 지니고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자주적인 대외정책실현에 공헌하였다”고 소개했다.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김영일 전 국제비서는 1947년 3월 17일 평안북도 정주시 출생으로 1975년부터 조선로동당 국제부에서 근무하다 ‘외무성 부상’(2000년)과 ‘제1차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2003년)를 지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당 국제부 부장을 지냈다.2013년 12월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전 국제비서의 숙청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4월까지 그는 당 국제비서를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외무성 중국 담당 부서로 자리를 옮겨 최근에는 투병생활을 이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2023.10.02 I 김진호 기자
'너클볼 전설' 웨이크필드, 뇌종양 투병 끝에 사망...향년 57세
  • '너클볼 전설' 웨이크필드, 뇌종양 투병 끝에 사망...향년 57세
  •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팀 웨이크필드가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AP PHOTO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팀 웨이크필드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너클볼 투수로 이름을 떨쳤던 팀 웨이크필드가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너클볼을 앞세워 레드삭스 구단의 역대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웨이크필드가 뇌종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독특한 투수이자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던 시대를 이끌었던 웨이크필드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웨이크필드는 199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뒤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9시즌(1994년은 마이너리그 활약)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627경기(463선발)에 등판해 통산 200승 180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세이브도 22개나 거뒀다.웨이크필드가 특별한 이유는 그가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프로 진출 당시 1루수였지만 투수로 변신한 웨이크필드는 처음에 다른 투수와 다르지 않았다.피츠버그에서 방출되고 나서 1995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웨이크필드는 첫 해 16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하지만 1999년과 2000년 제구 난조에 빠지자 중대한 결심을 내렸다. 통산 318상을 거둔 ‘너클볼의 달인; 필 니크로를 찾아가 개인교습을 받았다. 이후 너클볼 투수로 변신했다.느리지만 어디로 휠지 모르는 너클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120km 직구를 던지기는 했지만 이 공은 너클볼위력을 배가 시키기 위한 유인구일 뿐이었다.웨이크필드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시즌 가운데 2006년(7승)을 제외하고 7시즌에서 두 자리 승수를 일궈냈다. 전성기를 훨씬 넘긴 45살이던 2011년 7승(8패)을 거둔 뒤 은퇴했다.개인 통산 200승을 꽉 채운 뒤 화려했던 선수 은생을 마무리했다. 200승 가운데 보스턴에서 186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통산 192승을 기록한 사이 영,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구단 최다승 3위 기록이다.웨이크필드가 은퇴한 후 여러 너클볼 투수가 등장했지만 그만큼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지금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너클볼투수=웨이크필드’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다.웨이크필드는 은퇴 후 방송 해설자로 활약했고 레드삭스 재단의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6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 말년인 2010년에는 자선활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최근에는 근황이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사망 사흘 전 뇌종양 투병 사실이 공개됐다. 가족들의 뜻을 따라 최근에야 알려졌다. 몇 주전 암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2023.10.0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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