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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에도 꽃이 핀다' 20년째 떡잎 장동윤, 씨름 인생 2막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의 꿈을 향한 도전에 열띤 응원에 쏟아지고 있다.‘모래에도 꽃이 핀다’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가 유쾌한 웃음 속 따스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은퇴를 결심했던 김백두(장동윤 분)는 뒤늦은 성장통을 이겨내고 다시 모래판 위에 서며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 누구보다 씨름에 진심이고 사랑한 김백두. 양보가 아닌 ‘나’만을 위한 선택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청춘의 끝자락에서 다시 꽃피울 씨름 인생 2막이 오른 상황. ‘모래에도 꽃이 핀다’ 측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결정적 순간들을 짚어 공개했다.◇장동윤의 뒤늦은 성장통한때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김백두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어쩌다 천하의 김백두가’라는 말은 ‘20년째 떡잎’인 그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걱정 어린 시선에도 타격감 제로였던 김백두의 ‘은퇴 선언’ 취중 진담에서도 그가 버텨온 버거운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래판에서 보낸 시간이 아깝지도, 억울하지도 않냐는 아버지 김태백(최무성 분)의 말에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는데 끝까지 안되면”이라면서 애써 참아온 속마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먹먹했다. 누구 하나 은퇴를 만류하지 않는 현실에 ‘딱 이만큼의 선수’였다고 자조하는 김백두의 뒤늦은 성장통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서른이 넘도록 최선을 다해 모래판을 달궜지만, 결국 멈춰버린 꿈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씨름 인생의 터닝포인트 → 라이벌 매치김백두는 은퇴의 기로에서 예상치 못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오유경(=오두식/이주명 분)이 거산군청 씨름단 코치 자리에 김백두를 추천한 것. 김백두는 씨름이 싫어 그만뒀다는 말과 장사 타이틀 하나 없는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물러서려고 했다. 하지만 코치 자리가 걸린 라이벌 곽진수(이재준 분)와의 맞대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체급도 다른, 금강장사를 4회나 한 곽진수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라이벌 매치는 여전히 가능성 무궁무진한 ‘20년째 떡잎’ 김백두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특히 씨름에 미련이 없다던 말과 달리 승부욕을 폭발시킨 모습은 ‘씨름에 진심’인 그의 현재진행형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직 놓지 못한 꿈, 씨름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깨우고 사람들의 편견을 깨부순 김백두 씨름 인생의 결정적 터닝포인트였다.◇양보 아닌 ‘나’만을 위한 선택거산군청 씨름단에 복귀한 김백두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코치 곽진수가 김백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회 출전을 반대한 것. 김백두는 억울했지만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런 김백두에게 오유경은 분하지도 않냐며 하고 싶은 건 하고 싶다고, 하기 싫은 건 하기 싫다고 말하라면서 “너만 생각해”라고 일침했다. “네가 있어야 되는 자리는 씨름판”이라는 오유경의 진심 어린 조언은 김백두를 각성케 했다. 곽진수에게 한달음에 달려간 김백두는 “어릴 때부터 한결같이, 이기거나 지거나 상관없이 그냥 씨름을 좋아했고 씨름에 진심이었다”라면서 “이번 시합 꼭 나가야겠다”라고 선언했다. 처음으로 양보가 아닌 ‘나’를 위한 첫 선택을 한 김백두에게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20년째 떡잎’을 활짝 꽃피울 김백두의 씨름 인생 2막이 마침내 올랐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진은 “이번 주 7, 8회 방송을 기점으로 김백두가 씨름에서도, 오유경과의 관계에서도 큰 변화를 맞는다”라고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한편,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7회는 오는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김준형 "게임보다 피아노…나만의 이야기 음악으로 전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요. 요즘 우주 관련 유튜브를 즐겨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주에서 보면) 이렇게 작은 존재가 무대에서 무엇 때문에 긴장하나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거짓말처럼 긴장하지 않게 됐어요.”금호아트홀 ‘2024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준형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2번 1악장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금호문화재단)수줍게 생긴 젊은 피아니스트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김준형(27)이 평소 무대에서 긴장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꺼낸 말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부터 우주 관련 유튜브를 즐겨 보고 있고, 어젯밤에도 자기 전에 유튜브를 봤다”고 덧붙였다.김준형은 2021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2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다.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으로 그동안 국내 연주회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런 김준형을 올해 4회에 걸쳐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금호문화재단이 만 30세 이하 클래식 유망주를 지원하는 금호아트홀 ‘2024 상주음악가’를 통해서다.김준형은 “연주자에게 20대 후반은 음악적인 고민이 많은 질풍노도의 시기인데, 마침 운명 같이 ‘상주음악가’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번 기회가 그동안 외면해온 제 부족한 면을 마주하면서 더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김준형의 친누나는 피아니스트 김경민(29)이다. 어릴 때부터 누나의 피아노 레슨을 따라다니며 피아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다른 연주자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로부터 4년 뒤 금호문화재단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피아니스트로 정식 데뷔했다. 김준형은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걸 못해 컴퓨터 게임도 30분만 하면 지겨워했는데, 피아노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금호아트홀 ‘2024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준형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금호문화재단)김준형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로 “너드(nerd, 멍청하고 따분한 사람) 같다”를 꼽았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김준형은 “‘너드’는 ‘지질하다’는 뜻과 ‘모범생 같다’는 뜻이 있는 양면적인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하나에 꽂히면 그것에 빠져드는 ‘덕후’ 같은 기질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 외의 취미는 사진 촬영이다. 그는 “DSLR 카메라의 셔터 소리와 진동이 좋아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준형이 금호아트홀 ‘2024 상주음악가’로 선보이는 네 번의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엽편소설’이다. ‘엽편소설’은 나뭇잎 위에 쓸 만큼 짧지만 인생의 순간을 포착해 재기와 상상력을 발휘하는 짧은 소설을 뜻한다. ‘엽편소설’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11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히어 앤 나우’에선 김준형이 10년째 살고 있는 독일 작곡가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음악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유키네 쿠로키와 함께하는 ‘엽편소설: 아름다운 5월에’(5월 9일), 플루티스트 김유빈, 첼리스트 문태국과 호흡을 맞추는 ‘엽편소설: 풍경산책’(8월 22일), 리스트의 짧은 소품을 엮은 ‘엽편소설: 종을 향하여’(11월 14일) 등을 차례대로 선보인다.이번 무대를 통해 김준형은 음악가로서의 고민을 마음껏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지금 그의 고민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것이다.“예술은 정답이 없지만, 그럼에도 무언가를 도출해서 관객을 설득해야 하죠. 그러나 그 결과물은 정답이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가로서 제 여정은 정답을 찾기 위한 끝이 없는 여정, 나아가 ‘끝을 향한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금호아트홀 ‘2024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준형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금호문화재단)
- "청룡 기운 얻어 원하는 바 이루는 한해 되길"…청룡, 예술이 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옻이 마르는데 짧으면 하루, 길면 3개월까지도 걸린다고 합니다. 옻칠하면서 작품에 투여한 시간과 노력이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습니다. 올해 모두가 용의 기운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곽재선문화재단과 할리스가 공동주최한 제2회 아트공모전인 ‘미르 아트공모전’에서 ‘미르플라워’로 대상을 거머쥔 방은비(26) 씨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신진 작가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4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1층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방 씨는 “용은 예로부터 구름과 천둥, 번개를 관장하는 신적인 존재였다”며 “신화적인 이야기를 은유적인 이미지와 함께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구성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이번 공모전은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며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2024년 ‘미르(용)’를 테마로 하는 창작물(회화, 영상, 일러스트, 캐릭터 등)을 모집했다. 국내 유명 작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16개의 작품이 선정됐다.대상을 수상한 ‘미르플라워’는 유리로 만든 일반 도자기와 달리 깨지지 않는 삼베에 옻칠한 항아리 작품이다. 마치 꽃잎이 하나하나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용의 비닐을 형상화한 것이다. 방 씨는 “칠흑 속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신적인 존재로서 용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역린(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소재로 비늘 모양을 꽃잎처럼 표현해 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방 씨는 상금 200만원과 제2기 곽재선문화재단 아티스트 선정(개인전 전시 공간 및 홍보 지원)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는 “사실 신진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내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돼서 뜻깊다”고 전했다.우수상은 ‘오늘도, 무사부’(고은주), ‘피아노 앤레인보우 드래곤’(Piano&Rainbow dragon, 이해), ‘개천에서 용 난다’(채아윤)에 돌아갔다. 고은주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상징과 오방색의 조화로움이 예측 불가능한 불안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바다의 용이라고 불리는 해마와 황금 열쇠, 날개 왕관을 조합해 현대인들을 위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채아윤 작가는 “불안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둠에 갇힌 현재의 기분을 작은 집으로 표현했다”며 “각자의 ‘개천’에서 하늘 높이 승천하는 ‘용’이 될 준비를 하는 모두에게 희망을 놓지 말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특히 ‘피아노 앤레인보우 드래곤’’을 그린 이해 작가는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이해 작가는 “아름다운 색깔과 음악, 용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파티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피아노 위에서 춤을 추는 무지개 용을 그리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외에도 ‘할리스특별상’은 길상화와 벽사화의 의미를 되짚어본 김민정의 ‘라라라’(lalala), 청색의 바다를 중심으로 청룡의 이미지를 표현한 허정미의 ‘바다의 미르에게, 우리는 새날의 고백’이 차지했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상 속의 동물인 청룡을 작품으로 표현해 상까지 받은 여러분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무한한 상상력으로 더 크고 훌륭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방은비 씨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곽재선문화재단 제2회 미르 아트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곽재선문화재단 제2회 미르 아트공모전 시상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미르 아트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방은비 씨가 수상작 ‘미르플라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제니 KBS 첫 출연 성사…'이효리 파워' 실감케 한 '레드카펫'[종합]
- (사진=KBS)(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글로벌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부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우승팀 베베, 음원 강자 악뮤 이찬혁, 톱 MC 신동엽, 천만 배우 이정은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는 별들이 쏟아졌다. KBS 2TV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MC로 발탁된 이효리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모인 스타들이다. ‘레드카펫’은 첫 녹화 때부터 ‘이효리 파워’를 실감케 하는 특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대중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제주살이 갈증 풀 소통 행보‘레드카펫’은 KBS가 시즌제로 선보이고 있는 ‘더 시즌즈’의 4번째 시즌이다. 이효리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 MC로 발탁됐다. 앞서 이효리는 2002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2006년 ‘해피투게더-프렌즈’, 2008년 ‘상상플러스’ 등 KBS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한 바 있다. 16년 만에 다시 KBS 프로그램 MC를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음악 토크쇼 포맷의 프로그램 MC는 SBS에서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를 통해 약 8개월간 경험한 바 있는데 단독 MC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KBS)“‘레드카펫’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이효리는 방청객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정규 5집 수록곡 ‘풀 문’(Full Moon)을 부르며 첫 녹화 포문을 열었다. 현장을 찾은 방청객은 1000여명.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이 있었을 정도로 현장 열기는 후끈했다.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에는 이효리가 ‘레드카펫’ 합류를 결정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효리는 “제주에서 오래 지내면서 음악적 소통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선후배 뮤지션들과 만나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며 “마흔 살 넘은 이후 이렇게 기분 좋은 떨림을 느끼는 건 오랜만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효리의 남편인 가수 이상순은 첫 녹화 현장을 직접 찾아 아내에게 힘을 보탰다.(사진=KBS)(사진=KBS)◇MC만큼 화려한 라인업오프닝 무대 이후 베베, 이찬혁, 신동엽, 제니, 이정은이 차례로 등장해 ‘레드카펫’을 위해 준비한 특별 무대를 선보이며 이효리와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가 MC가 아니었다면 한 데 불러모으기 쉽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실제로 다섯 팀 모두 이효리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우선 베베는 리더인 바다가 이효리에게 댄스 레슨을 맡았던 적이 있다. ‘더 시즌즈’ 이전 시즌 MC이기도 한 이찬혁은 이효리와 ‘프리스마일’(FREE SMILE)이라는 곡으로 협업한 바 있고, 신동엽은 ‘해피투게더’를 함께 이끌었던 사이다. 이정은은 이효리가 드라마 ‘세 잎 클로버’에 출연했던 시절 그의 연기 선생님이었다.방청객에게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제니의 경우 이효리의 열혈팬임을 강조한 출연자였다. 제니는 “효리 언니 보려고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KBS에 왔다”고 밝혔다. 이효리에게 ‘저의 우상인 언니를 만나 행복해요. 언제나 편하게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은 편지도 건넸다. 또한 제니는 “과거 음악방송 대기실 복도에서 언니가 제 볼을 만지고 갔던 날 ‘심쿵’해서 잠을 못잤다”는 뒷이야기를 밝히며 수줍어하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는 “안 만질 수 없는 볼이었다. 초롱초롱했던 눈과 볼의 감촉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효리가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스타인 만큼, 앞으로 ‘레드카펫’에 출격할 게스트 라인업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전 연인 이소라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화제를 뿌린 신동엽은 “이효리가 예전에 만났던 분들이 한 분씩 나오면 몇 년은 해먹을 수 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KBS)(사진=KBS)◇거침없는 입담·따듯한 응원“게스트 보다 더 나댈 수 있는데 자제해 보겠다.” 이효리가 전임 MC인 이찬혁에게 프로그램 진행에 관한 조언을 구할 때 꺼낸 말이다. 그 말대로 이효리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진행 스타일을 추구했다. 그 가운데 “우승 후 벌이도 좀 나아졌냐”(베베에게) “남의 자리에 와서 나대지마”(이찬혁에게) “2월에 안테나와 계약이 끝난다”(제니와 이야기하던 중) 등 종종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솔직담백한 토크를 이끌었다. 후배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따듯한 조언과 응원의 건네려는 모습도 돋보였다. 이찬혁에게는 “예전과 달리 튀는 걸 하면 싫어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찬혁 씨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부럽다”며 도전 정신을 칭찬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활동 재계약을 맺지 않고 독립 레이블을 차린 제니에게는 “둥지를 박차고 나가는 건 큰 용기”라며 행보를 치켜세웠다. 베베에게는 “단독 공연할 때 불러달라”고 협업 제안을 하기도 했다.(사진=KBS)(사진=KBS)◇“선물 같은 첫 녹화…반갑다 KBS야”녹화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효리는 마지막 무대 전 “선물 같은 첫 녹화였다. 마음껏 감사함과 사랑을 느끼며 녹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오랜만에 KBS 녹화장에 오니 옛생각이 많이 나더라”면서 녹화 전날 밤 KBS를 생각하며 썼다는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해당 편지에는 ‘핑클 시절 자판기 앞에서 잘생긴 남자 가수들 보려고 하루에 커피를 5잔 마신 적도 있다’ ‘난 자꾸 벗으려고 하고, 넌 가리려고 해서 자주 부딪혔잖아’ 등 유쾌한 추억담과 ‘핑클 넷일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벤에서 내려 여기까지 걸어오던 모든 날과 모든 길이 나에겐 레드카펫이었다’는 뭉클한 내용을 함께 담았다. 이효리가 향후 ‘레드카펫’ 무대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흥미를 돋운다. ‘레드카펫’은 오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한다.
- 임신·수유 중이라면 주의해야할 건강기능식품은?[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꼭 챙겨 먹으라고 권유되는 영양제, 건강기능식품들이 있습니다. 엽산, 철분 등이 대표적인데요. 반대로 임신부나 수유부라면 섭취했을 때 태아나 모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도 있습니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 원료 ‘바나바잎’과 기억력 개선·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은행잎추출물’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은행잎추출물의 경우 임신부, 수유부, 어린이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있었지만 최근 식약처의 건기식 원료 재평가를 거치면서 이전보다 주의사항이 강화됐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지구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다이어트약에 들어있기도 한 ‘옥타코사놀 함유유지’ 역시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는 섭취를 피하라는 주의사항이 이번에 신설됐습니다. 피부보습, 인지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포스파티딜세린’도 임신부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구아검 및 구아검가수분해물도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장내 유익균 증식에도 도움이 된다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중인 프리바이오틱스 원료 중 가장 많은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수유 중이라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이처럼 평상시라면 복용에 큰 무리가 없었을 건강기능식품들이지만,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임신부의 섭취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수유 중이라면 모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울 때라 영양제를 섭취하기 할 수 있지만, 섭취 전에 의사나 약사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상사례가 발생한다면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식약처는 2017년부터 매년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재평가된 원료들은 기능성 인정 후 10년이 지난 원료와 이상사례 등이 보고된 원료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더 글로리’·‘나는 솔로’ 열풍→결혼·이혼 봇물[2023 방송계 결산]
- ‘더 글로리’ 포스터와 ‘나는 솔로’ 포스터(사진=넷플릭스, SBS플러스·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3년 방송계는 쏟아지는 화제작과 다양한 이슈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더 글로리’는 상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하반기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던 ‘나는 솔로’ 16기는 주요 토크 주제가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타들의 열애부터 결혼, 파경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원로’라 불렸던 이들의 죽음이 대중을 슬프게 만들기도 했다.◇모르면 대화 안 됨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와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는 2023년의 키워드라고 해도 무방했다.‘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3월 10일 공개됐다. 파트1 공개 이후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나 공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파트2는 공개 3일만에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송혜교의 컴백 그리고 이도현, 임지연,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등 출연진 대다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각종 유행어가 상반기를 휩쓸었고 학교폭력이라는 사회문제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더 글로리’로 송혜교는 ‘2023 청룡 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나는 솔로’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16기는 독보적인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16기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기준 6.5%(SBS플러스, ENA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기 시청률을 넘어섰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석, 아이유, 임지연, 이도현, 송중기(사진=이데일리DB)◇공개 열애 그리고 결혼열애를 인정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스타들도 많았다. 이종석·아이유, 임지연·이도현, 이규한·브브걸 유정, 이장우·조혜원, 곽시양·임현주 등 수많은 커플이 탄생했다.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 스타는 송중기다. 송중기는 영국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재혼과 함께 2세 소식을 전했다. 이승기·이다인의 결혼 소식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 가수 에이민과 열애를 발표했던 고규필은 11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엄현경·차서원은 열애와 함께 임신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차서원 제대 이후 결혼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다해·세븐, 손은서·장원석 대표, 박소진·이동하, 심형탁·사야, 윤박·김수빈, 김동욱·스텔라 김 등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왼쪽부터 박지윤, 최동석, 라이머, 안현모(사진=박지윤SNS, SBS)◇이혼이 어때서11월의 괴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파경 소식도 많았지만 스타들은 이혼 소식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0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이 14년 만에 이혼했다고 전했다. 다수 부부 예능에 출연했던 안현모·라이머 또한 파경을 맞았다. 개그맨 김병만은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며 아내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강성연·김가온 또한 이혼 소식을 알렸다. 두 아들의 양육은 강성연이 맡는다.왼쪽부터 서세원, 변희봉, 노영국(사진=이데일리DB, 아크미디어)◇세상 떠난 스타들코미디언 서세원은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한국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딸 서동주가 상주로 자리했다.연기 대부 변희봉(본명 변인철)과 노영국(본명 노길영)은 같은날 세상을 떠났다. 고 변희봉은 9월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노영국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었던 만큼 충격은 더욱 컸다. 고 노영국의 장례는 가족 친지와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왼쪽부터 덱스, 김대호, 풍자(사진=이데일리DB)◇이제는 연예인올해는 덱스, 김대호 아나운서, 풍자 등 비연예인의 활약이 이목을 모았다. 특수부대 출신 덱스는 지난 2020년 ‘가짜사나이2’에 출연했고 이후 ‘피의 게임’ 시즌 1, 2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로 눈도장을 찍었던 덱스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통해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덱스 외에도 2023 MBC 연예대상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이는 김대호 아나운서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구해줘 홈즈!’, ‘솔로동창회 학연’ 등에 고정 출연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또간집’으로 유명한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 또한 방송계를 휩쓸었다. 그는 ‘놀라운 토요일’, ‘복면가왕’,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했다. 또한 U+모바일TV ‘내편하자’,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등에 고정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왼쪽부터 유승호, 진지희, 박은빈, 이세영, 김유정(사진=이데일리DB)◇떡잎부터 달랐던 아역스타 활약이제는 아역스타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지만, 이들이 어엿한 주연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함을 감출 수 없던 한 해였다.24년차 배우 유승호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거래’ 공개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역시절 대표작이었던 ‘집으로’를 언급하며 “제가 봐도 ‘너무 귀엽다’ 말할 정도로 예쁜 추억, 소중한 작품으로 남아있다”고 너스레를 전했다.진지희는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처음으로 성인이 된 연기를 시도했다. 특히 키스신, 임신 등의 소재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은빈은 tvN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이세영과 김유정은 각각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SBS ‘마이 데몬’으로 동시간대 선의의 경쟁 중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은 시청률 9.6%를 만들어내며 극을 이끌고 있다. ‘마이 데몬’은 해외에서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마이 데몬’은 3주 연속 TV-OTT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 클리노믹스 자회사 코엔에프, 해외수출 본격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의 자회사인 코엔에프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의 안정적인 진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회에서 유럽, 중화권, 인도, 동남아 지역 식품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상담회를 진행했다.회사에 따르면 이날 홍콩의 ‘SEOUL YEE’ 및 국내 식품 전문 무역상사인 ‘NTS INTL’와 각각 10만 달러 및 8만 달러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출 협의에 들어갔다.특히 디자인, 편리성, 휴대성에서 차별화된 포션 형태 액상커피와 액상차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너뷰티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능성 식품인 석류 콜라겐, 글루타치온 콜라겐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 라인업에 대해서도 베트남, 대만, 태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이에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아세안 지역 식품 바이어 상담 초청회에서도 베트남의 ‘VINKOR GROUP’과 1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고, 석류 콜라겐 제품의 수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업체와 공동 시장조사를 진행, 시장 수요형 제품의 개발을 협의하면서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지난 2월 클리노믹스가 인수한 코엔에프는 인수 이전인 지난 2022년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3분기엔 적자폭이 57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자체 개발한 ‘혈당케어 글루타치온’은 바나바잎 추출물의 혈당 감소효과를 활용해 혈당 걱정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지역 연구개발(R&D) 특화사업을 통해 식물성 뮤신 추출을 통한 기능성 식품도 개발 중이다. 기존 뮤신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제품이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원료 수급이 어렵고 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코엔에프는 국내 수급이 가능한 지역 특산물 ‘둥근 마’에서 식물성 원료를 추출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해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코엔에프는 클리노믹스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프롬바이오 대해부]①“개별인정형원료 11종 보유, 건기식 시장 선도”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업에서 세포신약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프롬바이오(377220)’다.(제공=프롬바이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프롬바이오는 심태진 대표가 2006년 6월 설립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전문기업이다. 프롬바이오는 천연물 기반 기능성 원료 발굴부터 생산, 마케팅 및 유통까지 전주기 건기식 사업을 진행할 역량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지난 2021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심 대표는 올해 3분기말 기준 지분 32.9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프롬바이오는 현재까지 11종의 개별인정형원료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은행잎과 홍경천, 밀크씨슬, 가르시니아캄보지아, MSM, 쏘팔메토, 대두이소플라본 등과 관련한 7종의 추출물은 현재 개별인정형원료에서 고시형 원료로 전환됐다. 반면 프롬바이오가 지난해 12월 개별인정형원료의 지위를 획득한 ‘크릴오일 추출물’을 비롯해 지난 2014년 해당 지위를 인정받은 보스웰리아, 매스틱, 아프리카 망고종자 등의 추출물은 여전히 독점적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별인정형원료가 고시형원료로 전환되려면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원료로 지정된 후 6년이 지나야하는 것과 해당 시점에서 이와 관련한 제품이 50종 이상 나와야한다는 점이다.프롬바이오 관계자는 “보스웰리아나 매스틱검 등은 개별인정형원료가 된지 6년이 지났지만 관련 제품이 충분히 출시돼지 않아 아직 독점권이 유지된다”며 “프롬바이오의 주요 매출원으로 한동안 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프롬바이오 매출 대부분을 독점권을 유지 중인 개별인정형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공개된 프롬바이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회사 제품 전체 매출(약 385억원)의 90% 이상이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265억8000만원)와 ‘위건강엔 매스틱’(86억8000만원)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왼쪽부터 ‘관절연골엔 브스웰리아’와 ‘위건강엔 매스틱’으로 프롬바이오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2종의 건강기능식품이다.(제공 프롬바이오)프롬바이오는 현재도 신제품 출시를 위한 추가 개별인정형 후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FJU-UBS(관절건강. 보스웰리아 추출물)과 FSD-LS(수면 건강, 흑하랑 추출물) 등 6종의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주력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프롬바이오는 지방 유래 성체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모유두세포 기반 탈모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홍인기 프롬바이오 연구소장은 “현재 회사 규모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뿐만 아니라 차세대 탈모대상 줄기세포 신약의 전임상 연구까지 수행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연물 기반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10억~15억 수준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탈모 관련 건기식의 인체 적용시험이 임박했고 이와 관련한 줄기세포 신약도 2025년 임상 진입이 목표”라며 “건기식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사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韓 스포츠,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 지난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대한체육회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정신력을 강화하고 도전 정신을 배우기 위해 ‘원 팀 코리아’ 캠프를 한다. 사진=연합뉴스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대한체육회가 소위 정신력 강화라는 목적으로 선수들을 해병대 캠프에 강제 입소시킨 것을 규탄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 체육회장, 이에리사 민간위원장, 한 총리,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 원장, 박종훈 가톨릭관동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 김석규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한국 스포츠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은 ‘엘리트 체육’이다.될성부른 나무의 떡잎들에게만 투자를 해왔다. 운동하는 이와 하지 않는 이는 초등학교부터 분리된다. 운동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운동’하는 이들은 다른 세상 사람이 됐다. ‘운동’하는 이들에게 일반인들도 낯선 대상이다. 이러한 체계는 너무 오래됐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 정책은 박정희 정부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효과적인 수단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활약이라 생각했다. 이는 ‘국위선양’이라는 이유로 대학 입시부터 ‘체육’에 대한 제도적 특혜로 나타났다.IMF 사태로 숱한 스포츠 팀들이 해체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래도 한국 스포츠는 엘리트 중심이었다. 당장 올림픽 무대에서의 금메달이 중요했다.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성적과 위상도 커졌다. 그만큼 엘리트 스포츠의 효과는 뚜렷했다.하지만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인구 절벽 위기가 커지면서 운동하는 이와 운동하지 않는 이를 분리하는 것 자체에 위기가 찾아왔다. 즉, 엘리트 중심의 체육 정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의미 없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결국,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스포츠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삶 속의 스포츠, 스포츠를 통한 삶이 일상적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정책적인 움직임은 환영할만하다.최근 스포츠기본법에 따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1차 회의에서는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학교·생활·엘리트·국제스포츠·스포츠산업 등 분야별로 정책을 담았는데, 2028년까지 국민의 일상 스포츠 참여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눈에 띈다. 운동 참여 실적을 토대로 지급되는 연 5만원 한도의 현금성 포인트 지급 대상은 올해 1만명에서 2028년 50만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있다. 생활 스포츠를 강화로 인한 저변의 확대,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골자이다.또, 초등학교 1, 2학년의 신체 활동을 늘리기 위해 별도의 체육 교과목을 편성한다는 정책도 눈에 띈다. 미래 세대인 초등학생들의 체력 저하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체육,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계와도 면밀하게 논의할 사안이다. 다만, 기본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스포츠, 운동은 잘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인식 말이다. 스포츠를 통한 삶, 삶 속의 스포츠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부터 체육계와 정부 사이의 불협화음이 감지된다. 대한체육회는 민관 협동 거버넌스 방식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못마땅한 모양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당연직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원 사임서를 제출하고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대한체육회는 민간위원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왔다. 체육계의 온전한 의사가 전달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생활체육과 통합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대한체육회는 여전히 엘리트 스포츠 강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논란이 됐던 국가대표 해병대 입소 캠프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엘리트와 생활 체육의 분리는 의미가 없다. 엘리트 스포츠를 고수하는 현실 속에서 한국 스포츠의 ‘갈라파고스화’만 가속화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시민, 건강한 사회라는 패러다임이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빠를 필요는 없지만,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다. 체육계로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체육계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 전 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