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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출산율 위한 현금수당? 효과 낮고, 돈 많이 들어"
  • 복지부 "출산율 위한 현금수당? 효과 낮고, 돈 많이 들어"[ESF2024]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금수당’을 늘리는 것이 아동의 양육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결과가 엇갈립니다. 또 돈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듭니다.”현수엽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린 ‘이데일리-PERI 특별 심포지엄에서 근거기반-인구정책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현수엽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18일 서울신라호텔 열린 ‘이데일리-정책평가연구원(PERI) 특별 심포지엄’(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저출생 해결을 위한 현금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현 정책관은 신혼부부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로 육아휴직 급여제도의 소득대체율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육아휴직 급여제도는 통상 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지만. 상한이 150만원”이라며 “육아휴직을 하면 본인이 이제 전에 봤던 소득을 다 받지 못하는 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출산 여성의 70%는 육아휴직을 내는 데 비해 남성은 이거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6.8%”라고 덧붙였다.현 정책관은 남성들의 육아휴직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눈치가 보이고 미안해서’,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육아휴직도 출산휴가처럼 당연히 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육아휴직 사용 시 소득의 상한액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도 설명했다. 현 정책관은 “엄마만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엄마와 아빠 모두 육아휴직을 썼을 때에는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월 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현 정책관은 아직 남성의 가사 참여율이 높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남성들이 너무 야근이 많아서 집에 너무 늦게 돌아가면 집안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남자든 여자든 집에 일찍 갈 수 있는, 저녁이 있는 문화,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피력했다.복지부는 결혼과 출산에 장려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 정책관은 “젊은이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봤는데 이들은 의외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비경제적인 것 때문에 꺼리는 부분들 굉장히 많다”며 “저출산과 결혼과 관련한 긍정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6.18 I 박경훈 기자
이화영, 5억대 뇌물수수로 추가 기소..檢 "정경유착 전형"
  • 이화영, 5억대 뇌물수수로 추가 기소..檢 "정경유착 전형"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경기도내 업체들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과 억대 뇌물 수수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9년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22년 9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18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기소했다.이 전 부지사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관내 건설업체 대표 A씨로부터 자신이 위원장으로 관리 중인 지역위원회 운영비 명목으로 15회에 걸쳐 매달 2000만원씩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이화영 전 부지사는 2021년 12월경 A씨에게 ‘(대선) 선거캠프로 사용하려고 하니 집을 빌려달라’고 요청해 A씨가 소유한 전원주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2015년 10월에는 경기도 소재 전기공사업체 대표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허위 직원으로 등재돼 급여 명목으로 4300만원을 기부받고, 2016년 9월 B씨의 회사 명의로 리스한 차량을 6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리스료와 보험료 등 55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또 경기도 평화부지사(2018년 7월∼2020년 1월)와 킨텍스 대표이사(2020년 9월∼2022년 9월)로 재직할 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 개인사무실 2곳 월세와 관리비 명목으로 5200만원을 B씨에게 대납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전 부지사는 2018년 8월∼2019년 11월 아스콘·레미콘 업체 부회장 C씨로부터 자신의 수행 기사에게 급여 명목 37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수행비서에게 범죄 전력이 있어 부지사 비서관으로 채용할 수 없게 되자 C씨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신 수행 기사를 업체 직원으로 올리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더해 2019년 1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특정 경찰관에 대한 승진 요청을 받고 그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2020년 2월 자신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김 전 회장에게 고액 후원을 요청했고 김 전 회장은 다른 사람 이름으로 500만원씩 쪼개 총 2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판단했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취득한 범죄 수익 5억370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부지사 외에도 A씨 등 3명과 김 전 회장을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최근 1심 판결을 받은 쌍방울 그룹 관련 불법 자금 수수 외에도 경기도 부지사 등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6년간 경기도에 있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지속해 수수했다”며 “온갖 구실과 다양한 명목으로 장기간 부정한 돈을 수수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했다.
2024.06.18 I 황영민 기자
소송전 끝낸 금융노조, 새 위원장 결정 촉각
  • 소송전 끝낸 금융노조, 새 위원장 결정 촉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법정공방 등 내홍을 겪은 금융노조가 이달 19일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낙마했던 김형선 위원장 후보가 이번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찬·반 투표로 진행한다.단독 입후보한 김형선·김진홍·최호걸(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 선거 공보물(사진=금융노조)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임원 보궐 재선거를 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4일 윤석구 위원장 측이 제기한 ‘당선무효결정 및 재선거 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윤 위원장 측은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보궐선거에서 51.88%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이 윤 위원장 측이 선거기간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선거무효 판단을 내렸다. 이에 윤 위원장 측이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이번 재선거에는 김 후보 측만 단독 출마했다. 윤 위원장 측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궐선거는 김 후보 측에 대한 찬·반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 후보는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러닝메이트를 교체했다. 우선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씨티은행지부 진창근 위원장에서 신한은행지부 재선 위원장인 김진홍 후보로 바뀌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을 지낸 최호걸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보궐선거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대결로 펼쳐졌다면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시중은행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통합 행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공약도 일부 수정했다. 대표적 공약인 주 4.5일제 도입은 주 4일제 도입으로 강화했다. 농협법 개악 및 명칭사용료 인상 저지는 추가됐다. 농협 지부의 표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초 10대 비전에서 11대 비전으로 늘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독 입후보인 만큼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을 얻으면 김 후보 측이 당선된다.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하며 19일 오후 6시 이후 당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06.18 I 송주오 기자
'크래시' 이민기→곽선영 "시청률 10% 넘으면 시청자와 드라이브"
  • '크래시' 이민기→곽선영 "시청률 10% 넘으면 시청자와 드라이브"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크래시’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가 18일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률 공약을 밝혔다.지난 방송에서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은 서울청장 표명학(허정도 분)과 그의 아들 표정욱(강기둥 분)에게 통쾌한 정의구현을 한 대가로 팀 해체를 맞이했다. 또한 차연호(이민기 분)의 새로운 근무지인 범죄 없는 청정구역 화평도에서 여고생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공개한 화평도에서 다시 뭉친 TCI 5인방의 스틸컷은 이들의 팀 부활과 끝까지 화끈한 팀플레이를 기대케 한다.‘크래시’ 제작진은 “최종회에서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는 정채만(허성태 분) 팀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 권선징악이다. TCI의 농익은 찰떡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지난 6주 노브레이크 수사극으로 질주한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는 “최종회에서 시청률 10%를 넘을 경우, ‘시청자와 드라이브’를 떠나겠다”라는 깜짝 공약 소식과 함께 종영 소감을 직접 전했다.먼저 10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끈질기게 진실을 밝혀낸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의 이민기. 그 성장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이번에도 명불허전 ‘이민기 장르’를 만들어낸 그는 먼저 “그동안 ‘크래시’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이어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 같이 한 모든 배우, 스태프, 동료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첫 도전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이스 반장 ‘민소희’를 200% 구현한 곽선영은 “무더위와 강추위 속에서 함께 촬영한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크래시’를 촬영하는 동안 저는 한 순간도 빠짐없이 행복했다”는 지난 시간을 소회했다.이어 “여러분도 ‘크래시’를 보시며 TCI의 선하고 좋은 에너지를 잔뜩 받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12부까지 계속되는 TCI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는 바람을 전하며, “그동안 ‘크래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로 소감을 마무리했다.팀장 정채만 역을 맡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진중하게 극을 이끌며 중심을 잡았던 허성태는 먼저 “정채만으로서 마지막 사자성어를 쓰고 싶다. 권선징악”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또한 허성태는 “신념과도 같은 이 사자성어가 항상 잊히지 않고 반드시 지켜지는 세상이, 그리고 정직하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선한 사람들이 더더욱 행복하고, 행복해야만 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남겼다.이어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만들었고, 감독님께서 고스란히 잘 담아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한 그는 “아울러 TCI팀을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캐릭터를 맡아 그간의 빌런 이미지를 벗어 던진 이호철은 “우동기를 통해 인간 이호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드라마였다”라고 소감을 남겼다.이어 “박준우 감독님뿐 아니라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선배님과 문희를 비롯해 함께 연기한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어서 행복하게 연기했던 현장이었다”는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감사를 전한 그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큰 사랑을 주셔서, 시즌2로 꼭 찾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동기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라는 바람을 남겼다.TCI 막내 어현경 역을 맡아 화끈한 걸크러시 매력을 안방극장에 각인시킨 문희는 “벌써 ‘크래시’가 종영을 한다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도로 위 안전을 위해 TCI를 응원해주시고, 함께 가슴 졸이며 수사 과정들을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응원에 힘입어 TCI의 어현경, 그리고 저 문희도 자신감을 얻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교통범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TCI팀은 영원할 거다”며 여운이 가득한 마무리 소감을 덧붙였다.‘크래시’ 최종회는 18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2024.06.18 I 최희재 기자
“세계 최초 상품진열 규제”…쿠팡사례가 아마존과 다른 이유
  • “세계 최초 상품진열 규제”…쿠팡사례가 아마존과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자체브랜드(PB)를 부당하게 우대했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이번 제재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세계 최초의 진열 규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 측은 미국 아마존 제재 사례를 들며 유일한 규제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업계는 “아마존 사례는 쿠팡처럼 상품 진열 순서에 대한 규제가 아니어서 맞비교하기 어려운데다 특히 상품 진열 순위 조정을 ‘위법 행위’로 보고 제재한 것은 공정위가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美아마존 사례 내세운 공정위, 업계선 “사례가 다르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 아마존 ‘바이박스’ 사례를 들며 “쿠팡에 대한 조치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규제로 보기 어려우며 해외 경쟁당국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과 관한 불공정 행위를 적발, 제재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바이박스는 소비자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검색을 거쳐 특정 상품을 클릭하면 제품설명 페이지 옆에 뜨는 창을 뜻한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어떤 입점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할지 선택할 수 있다.하지만 유통업계에선 “공정위가 예시로 든 아마존 바이박스 사례는 쿠팡 제재건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시각이다. 양 사례가 다른 점의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다르다. 공정위는 쿠팡 검색 결과에서의 PB상품 우선 노출이나 알고리즘 순위를 문제 삼은 반면 아마존 바이박스 건은 소비자가 이미 검색을 거쳐 상품을 선택한 이후 어떤 판매자를 통해 구매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창을 문제 삼았다. 공정위는 쿠팡이 인기 브랜드를 포함한 6만4000여개의 자기상품을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아마존이 자사 물류 서비스(FBA)를 사용하는 입점업체(판매자)를 바이박스에서 우대한 것을 지적했다. 혐의 자체가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또한 위법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갈리면서 제재 결과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EU 경쟁당국은 아마존의 행위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 ‘동의의결’을 통해 회사가 자발적으로 문제 행위를 시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쿠팡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인 1400억원의 과징금 및 법인 검찰 고발이라는 다소 무거운 제재를 내렸다.또한 공정위는 바이박스 사례에 이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아마존 반독점 소송 사례도 언급했는데 이 역시 쿠팡 사건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공정위는 해당 소송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의 검색순위를 떨어뜨리거나 입점업체 상품을 우대한 행위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TC는 PB상품이나 직매입 상품의 우선 노출 등 순위 조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 아마존이 가격을 낮추는 경쟁자를 징계하면서 가격 경쟁을 억압하거나 자사 풀필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는 점이 문제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법조계 관계자는 FTC의 아마존 반독점 소송에 대해 “검색 결과를 판매자의 가격 경쟁 제한 행위를 강제하는 ‘수단’ 중 하나로 반영했다는 것이지, 검색결과 하단에 배치하는 행위 그 자체를 규제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며 “아직 소송이 진행 중으로 위법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했다.◇학계에서도 “세계 최초의 규제” 지적학계에서도 공정위의 과도한 권한 남용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규제는 다수 소비자의 편익을 저해하고 유통업계 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규제를 만들어냈다”고 꼬집었다.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도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진짜 이슈는 공정위가 벌금부터 때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경우 공정위가 할 수 있는 일은 혐의가 있으면 법원에 제소하는 일이다. 불공정 입증 책임을 원고인 규제기관(공정위)가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반면 우리 공정위는 유죄를 가정, 처벌부터 하고 천문학적 벌금을 때리고 기업이 불공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라는 식”이라며 “기업은 법원의 확정판결도 전에 벌금부터 부여받는다”고 덧붙였다.더불어 “기업에게도 법원 확정 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우리가 개혁해야 하는 건 이 무소불위의 행정권력 비대화의 권한이다.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판단이 우선이고 규제기관은 법원 판단을 받고 처벌할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4.06.18 I 김정유 기자
美 기술주 호조에 2760선 안착…반도체株 선전
  • [코스피 마감]美 기술주 호조에 2760선 안착…반도체株 선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76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82포인트(0.72%) 상승한 2763.9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60선에서 상승 출발해 한때 277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소폭 매물이 출회되며 2760선에서 결국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상승한 3만8778.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5473.2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7857.02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럽발 정치 혼란 리스크가 잦아들며 위험자산 선혼 심리가 되살아나자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AI 테마 강세가 지속한 가운데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이 현·선물 동시 유입되며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유럽 및 프랑스 정치 혼란 완화로 달러지수 안정 및 위험 선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3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497억원, 기관은 22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1.92%), 전기가스업(1.87%), 운수창고(1.7%), 증권(1.4%), 보험(1.08%) 등은 1% 넘게 올랐다. 제조업(0.99%), 통신업(0.87%), 운수장비(0.5%)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화학(1.21%)은 1% 넘게 떨어졌다. 섬유·의복(0.64%), 음식료품(0.48%), 의료정밀(0.46%), 건설업(0.42%), 철강및금속(0.41%)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5% 넘게 뛰었다. SK스퀘어(402340), HMM(011200), 삼성전자(0059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096770)은 5%대 하락했다. SK(034730)는 4% 넘게 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등은 2%대 하락했다. 정부가 ‘동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를 추진하다는 소식에 관련 가스전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4% 넘게 상승했으며, 코오롱글로벌(003070)은 7%대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196만주, 거래대금은 13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37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49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6.18 I 김응태 기자
“허위 신고” vs “의료 사고”…성형수술 일상화, 빗발치는 법정 싸움
  • “허위 신고” vs “의료 사고”…성형수술 일상화, 빗발치는 법정 싸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성형외과에게 입소문은 사실상 생명이니 그 점을 노려 허위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이죠.” (A성형외과 관계자)“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명백한 부작용인데 돈을 뜯어 내려는 것으로 봐서 속상해요.” (쌍커풀 수술 부작용을 겪고 있는 B씨)미용을 목적으로 한 성형수술의 일상화 이면에서 병원과 환자 간 법적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다. 병원은 일부 환자들이 입소문이 중요한 특성을 노린 무고성 항의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당 환자들은 부작용에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며 법정 싸움을 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밀집 지역. (사진=뉴스1)◇1인 시위에 찾아와 항의…변호사 뽑는 성형외과18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강남구 소재 A성형외과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을 각각 공갈 미수·명예훼손·사기 미수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술 이후 부작용을 주장하며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했다는 게 A성형외과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병원 관계자는 “두 달 전 수술한 환자가 난리를 쳐 (부작용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수술비를 다 돌려주고 합의서를 썼는데 다시 병원에서 난리를 쳐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다른 환자는 코 수술을 했는데 모친이 갑자기 찾아와 파워블로거라고 주장하면서 3000만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성형외과의 경우 사람들의 입소문과 인터넷 후기 등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공갈·협박에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성형외과 관계자는 “한 성형외과는 보상금을 요구하는 환자들이랑 소송전을 벌이자 매출이 30%가량 떨어졌다”며 “부작용이 없더라도 1억원 벌고 1000만원 뜯기는 것보다 10억원 벌면서 1억원 뜯기는 게 나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보상금을 주고 합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약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성형외과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A성형외과의 경우 법무팀을 새로 구성해 변호사를 법무팀장으로 고용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원래 아예 법무팀이 없었는데 이런 배상 요구가 워낙 많다보니 로펌에 있던 변호사를 스카우트해 데려왔다”며 “원래 의료소송을 많이 담당했던 변호사”라고 설명했다.◇‘나 몰라라’ 병원에 환자 울상…“중재원 제 역할해야”환자들 역시 명백한 의료사고임에도 병원 측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쌍커풀 수술 이후 짝눈·점막들림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B씨는 “병원에서 재수술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믿음이 안 가 재수술비를 요구했는데 400만원(본 수술비) 중 100만원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병원 측에서 고소 협박을 해 내가 쓴 후기를 내리긴 했는데 억울함을 충분히 표출하지 못해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 측에 항의의 의미로 1인 시위를 하고 병원을 찾아가 불만을 터트리자 법적 대응을 한다고 엄포해 이마저도 못하고 있는 환자들도 있었다.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이후 환부에서 짓물이 나오는 등 부작용을 겪은 박모(28)씨는 “재수술을 요구하며 병원 측에 항의를 하니 실장이 나와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며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제시했다. 사람 인생을 망치고도 100만원이 말이 되나”라고 울분을 토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할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재가 성립되기 위해선 피신청인(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이 중재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2051건의 조정 중 645건(38.9%)이 시작도 못하고 각하됐다.그나마 2016년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며 사망 또는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 등에 해당하는 경우 조정신청에 응하지 않아도 조정절차를 개시하게 될 수 있지만 성형수술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민사소송을 거는 것이 의료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피신청인의 동의 없이도 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강제로 조정절차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되 의사들이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6.18 I 김형환 기자
LG유플러스-코레일-아이오로라,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교통∙통신 패스 선봬
  • LG유플러스-코레일-아이오로라,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교통∙통신 패스 선봬
  •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LG유플러스는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선불 금융 플랫폼 기업 아이오로라와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교통패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한국철도공사 서울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LG유플러스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전무), 한국철도공사 이선관 광역철도본부장, 아이오로라 장영수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무제한 교통∙통신상품인 ‘나마네 패스(NAMANE Pass)’를 오는 27일 출시한다. 나마네 패스는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기능과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교통패스다. 수도권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U+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일권과 5일권 2종이다.나마네 패스 구매 고객은 LG유플러스 공항 카운터에서 실물 USIM과 선불 교통카드를 수령해 별도 충전없이 이용 가능하다. eSIM 고객은 eSIM을 다운로드 받은 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LG유플러스 공항 카운터에서 선불 교통카드를 수령하여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외국인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 나마네카드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나마네 패스를 구매하고, 한국 공항에 입국한 후 LG유플러스 카운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전무)는 “국내 관광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18 I 문다애 기자
애플의 굴욕…'1등 기술주 ETF'서 엔비디아에 밀려 비중 축소
  • 애플의 굴욕…'1등 기술주 ETF'서 엔비디아에 밀려 비중 축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대표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XLK’(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에서 엔비디아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반면 애플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사진=AFP)17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XLK는 지난 14일 마감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1일부터 재조정된 포트폴리오가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XLK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술지수를 추종한다. 기술섹터에서 사상 처음 상장된 ETF로, 분기마다 구성 종목을 개편한다. 1998년 12월 뉴욕증시에 상장됐으며, 닷컴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살아남아 현재는 기술주 ETF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간주된다. 기존 포트폴리오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각각 22% 비중을 차지하며, 엔비디아는 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는 데도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펀드가 추종하는 S&P 기술지수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5%포인트 이상 낮았다. 2001년 이후 최대 격차다. 하지만 오는 21일부터는 MS와 엔비디아가 21%씩, 애플이 4.5%로 조정된다. MS, 애플, 엔비디아 가운데 어떤 종목을 상위 2개 종목으로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세 기업 모두 시총이 3조 2000억달러가 넘는 데다, 격차도 5000만달러 내외에 불과해서다. XLK가 운용·관리하는 자산은 약 710억달러다. 즉 엔비디아의 비중을 15% 늘리려면 100억달러 이상 필요하다. 반대로 얘기하면 120억달러 규모의 애플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XLK 펀드를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매튜 바르톨리니 SPDR 아메리카스 리서치 부문 팀장은 “규정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자산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적용하기 전에 애플의 시총이 엔비디아를 다시 앞서더라도 한 분기 동안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2024.06.18 I 방성훈 기자
"인구위기 타개 위해 美처럼 이민 문호 개방 필요…기업 문화도 바꿔야"
  • "인구위기 타개 위해 美처럼 이민 문호 개방 필요…기업 문화도 바꿔야"[ESF2024]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민국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 기업 문화를 바꾸는 동시에 미국처럼 이민 문호 개방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티모시 스미딩(Timothy M. Smeeding) 미국 위스콘신대 석좌교수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한국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가난해지거나 역동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많은 전통과 관습을 바꾸긴 쉽지 않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출산율이 떨어질수록 소비자가 줄어들고, 노인을 부양할 수 있는 경제활동인구 역시 줄어들어서다.티모시 스미딩 위스콘신대 공공정책 및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린 ‘이데일리-PERI 특별 심포지엄에서 근거기반-인구정책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기자)특히 기업 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스미딩 교수는 “미국 여성보다 한국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다. 그런데 일하는 엄마에 대해 페널티가 심각하다”며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이 아이를 낳게 되면 출산 전에 받았던 임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성 유리천장 지수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아래에 있다.스미딩 교수는 “한국은 실제 육아휴직 제도가 있고 기간도 충분히 제공한다”며 “그럼에도 아빠들은 육아휴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더 필요하고, 기업도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에서 육아휴직을 했더라도 남녀에 관계없이 휴직 전 그대로 그 자리에 돌아올 수 있다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인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처럼 이민 문호를 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스미딩 교수는 “미국처럼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이민자 아이에게 자동으로 한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이 정책을 펼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유망한 젊은이들이 미국에 이민을 와서 아이를 낳고 국적을 취득한다. 이민자들은 미국 연방정부에 세금을 내고 연기금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노령화 문제를 이민 문호 개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스미딩 교수는 “미국은 이민자 여성들이 노인을 부양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국 역시 노인 부양과 관련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이민 정책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 역시 이런 식으로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8 I 김소연 기자
여야 상임위 갈등, 결국 헌재 간다…與, 권한쟁의심판 청구(종합)
  • 여야 상임위 갈등, 결국 헌재 간다…與, 권한쟁의심판 청구(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의 11개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이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22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갈등이 결국 헌재 판단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이날 오후 헌재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주요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무효를 확인하기 위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피청구인은 우 의장과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이다. 청구 취지는 우선 국회의장 및 국회 부장의 선출 건이다. 지난 5일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추미애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민주당 소속 우원식 의원과 이학영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구인들의 국민대표권 및 국회 의장·부의장 구성 참여권과 심의·표결권을 침해해 무효”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국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해당 상임위에 여당 상임위원 강제 배정 및 나머지 11개 상임위 배제 결정 등을 문제삼았다. 이런 행위가 청구인들의 국민대표권 및 국회 상임위 구성 참여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권한쟁의심판 청구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피청구인들의 반헌법적, 독재적 행위에 대해 청구인들의 권한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확인을 청구한다”며 “헌재의 조속한 무효확인 선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 등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다만 일부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 등 청구인 자격 상실과 교섭단체 대표의원 권한 부적격, 권한침해 상태 종료 등의 이유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이번 헌재 청구는 4년 전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 단독 명의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과 다른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임기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의원들이 함께 청구인이 돼,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 등에 대해 주권자가 만든 헌법의 기준으로 판단 받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빠른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헌법적, 독재적 행위에 대해 우 의장 등의 권한 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 확인을 청구하게 됐다”며 “헌재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18 I 김기덕 기자
"공익적 발언일 뿐"…김어준,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재판서 혐의 부인
  • "공익적 발언일 뿐"…김어준,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재판서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김어준(56)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방송인 김어준(사진=연합뉴스)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재판장 박민)의 심리로 18일 열린 재판에서 김씨가 명예훼손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피고인의 발언은 당대 관심사에 관한 개인적 의견 표명 또는 언론인으로서의 비판적 평가에 해당하기 때문에 명예훼손죄에 있어서 사실의 적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고인의 발언이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해도 그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성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사실로 믿었고, 당시 최 전 의원의 정치·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는 그렇게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허위 인식이 없었고, 행위의 위법성을 인정할 수도 없다”며 “객관적 또는 주관적으로 공익을 위해 발언한 이상 비방의 목적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 후 이 전 기자는 취재진에게 “매일 보도하는 언론인이 그 내용을 몰랐다고 하면 너무 비겁한 소리”라며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첫 재판이 4년 뒤에 시작된 점에 대해서는 “왜 김씨에 대한 수사만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내용에 대해 탄원서와 변호사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20년 4∼10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동재 당시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며 협박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2022년 2월 이 전 기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그해 10월 “김씨가 고의로 허위 발언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건을 불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SNS에서 같은 내용을 다룬 최 전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이후에도 김씨가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해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재수사를 요청받은 경찰은 같은 해 9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최 전 의원의 2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된 점 등을 토대로 지난 4월 김씨를 기소했다. 한편 이날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최 전 의원이 같은 사안으로 고발된 사실 알고 있지 않았느냐’,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의 다음 재판은 7월 26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4.06.18 I 이영민 기자
토요타, 이변은 없었다…인증부정 파문 속 아키오 회장 연임 성공
  • 토요타, 이변은 없었다…인증부정 파문 속 아키오 회장 연임 성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총 개최 전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아키오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 권고 의사를 냈지만, 연임안은 이변 없이 가결됐다.18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도요타 자동차의 연례 주주총회장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토요타자동차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아키오 회장 등 10명의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상정해 회사가 제안한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유럽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 작성과 공표를 정관 규정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은 부결됐다.이번 주총에선 자동차 인증 부정에 대해 경영진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발언이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도요타의 전직 직원이라는 70대 남성 주주는 “인증 부정 관련 문제가 가장 신경 쓰인다”면서 “경영진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제대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인증 부정으로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아키오 회장은 직접 나서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그는 “지배구조는 통제나 관리가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 자신이 책임자로서 올바른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는 토요타 그룹의 여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토 코지 토요타자동차 사장도 질의응답에 앞서 “인증 문제로 고객,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증 부정 문제는 다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토 사장은 “근본적인 풍토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주총은 품질 인증 부정행위 사태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 1시간50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개최에 앞서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아키오 회장이 그룹의 위법 행위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미국 최대 연금 투자자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과 뉴욕주 공동퇴직연기금도 아키오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변은 없었다.
2024.06.18 I 양지윤 기자
'연인' 의상감독 이진희, 뉴욕 개인전 연다
  • '연인' 의상감독 이진희, 뉴욕 개인전 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인’ 이진희 의상감독이 뉴욕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드라마와 영화, 연극과 무용 공연 등 매체와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옷’의 원형과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무대예술가이자 의상디자이너 이진희의 특별한 개인전이 뉴욕에서 열린다. 뉴욕문화원 개관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존배, 김환기, 강익중 작가 등 미술계 거장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년 동안 연극, 댄스, 공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온 이진희는 ‘옷’에 대한 특별하고도 분명한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한국예술종합학교(KNUA-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 무대미술과 교수이기도 한 이진희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간신’(2015), ‘안시성’(2018) 등 많은 영화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그의 의상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재해석으로 그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과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연인(2023)’ 등을 통해 선보인 그의 한복에 담긴 독창적인 품위는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한복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4년 간, 100여 편 이상의 작업에서 옷으로 인물과 세계를 창조해내며 ‘인간에게 ‘옷’이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멈추지 않고 옷의 본질을 탐구해온 그의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세계를, 캐릭터를 완성하는 공간으로서의 옷’이라는 개념을 확장해 그녀의 예술세계의 기반이 되는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모은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다.‘현존의 경계’라는 주제로 한국의 색채가 살아 숨쉬는 ‘미디어 아트’, 한국의 오리지널티를 담은 한복 원단 조각을 손바느질로 잇고 연결한 ‘입체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한복 그리고 무대미술 작품까지, 장르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총 43점이 출품된다.
2024.06.18 I 김가영 기자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문제 주시…JY 곧 만나 해법 논의"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문제 주시…JY 곧 만나 해법 논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노사 문제를 비롯해 삼성을 둘러싼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 회장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준감위 위원들 전체와 만나는 간담회도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이 위원장은 이 회장과의 구체적 면담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실제 만남이 이뤄진다면 지난 2월 3기 준감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당시 준감위를 찾아 “준감위가 독립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지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노사 문제에 대한 얘기를 먼저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의 임금·복지 협상이 결렬돼 파업을 선언한 상태인데, 최근 대화를 재개하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사후조정 과정을 밟고 있다. 사후조정은 중노위에서 조정이 종료된 노사가 중노위에 다시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노사 관계와 관련해 준법 이슈는 아직 없는 만큼 준감위 자체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는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노사 관련 준법 이슈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사 문제는 접근 방법이 많이 바뀌었고, 사회 전체적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이 처한 위기에 대해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 역시 관심사다. 현재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했으나 회비는 내지 않고 있다. 한경협은 4대 그룹을 포함한 회원사들에게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회비는 올해 안에 내면 되는데,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엮이며 4대 그룹이 탈퇴했던 만큼, 삼성으로선 회비 납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준감위 검토 의견을 받아야 한다.이 위원장은 “아직까지 (회비 납부는)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았다”며 “안건 논의 전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등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8 I 김응열 기자
'돌싱글즈5' 종규, 새봄에 다정한 멘트…세아 "기분 안 좋아" 싸늘
  • '돌싱글즈5' 종규, 새봄에 다정한 멘트…세아 "기분 안 좋아" 싸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5’의 MC 이혜영이 세아와의 1:1 데이트 전, 새봄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종규의 모습에 역대급 격한 리액션을 보인다.20일 방송되는 ‘돌싱글즈5’ 7회에서는 MZ 돌싱남녀 8인 김규온 박혜경 백수진 손민성 손세아 심규덕 장새봄 최종규의 ‘비밀도장 데이트’ 현장이 펼쳐진다.앞서 종규는 세아, 새봄에게 ‘비밀도장 데이트’ 선택을 받았다. 종규와의 첫 번째 데이트 상대인 세아는 외출 전, 자신의 방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건 뒤 “솔직히 종규가 내 룸메이트(새봄)와 1:1 데이트를 하는 걸 지켜봐야 하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한다. 또 “룸메이트가 내가 좋아하는 여성상이라, 너무 신경이 쓰인다”며 숨겨뒀던 속내를 토로한다.통화가 끝나자, 세아는 종규와 만나 현관문을 나선다. 그런데 종규는 세아에게 “잠깐만”이라고 한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가 놓고 온 물건을 챙긴다. 그러다 새봄과 눈이 마주치자 다정한 멘트를 건네며 손을 흔든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이혜영은 “저런 멘트는 뭐하러 해? 짜증나”라며 과몰입 반응을 쏟아낸다. 이혜영의 격한 리액션에 이지혜는 깜짝 놀라, “세아 본인인 줄 알았다”라며 폭소를 터뜨린다.세아 역시 현관 앞에서 종규의 멘트를 들은 뒤, 급격히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급기야 세아는 종규가 “왜 그래?”라고 묻자, 이전과 달리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내내 침묵을 지키다, “사실 기분이 별로 안 좋다”고 밝혀 종규를 얼어붙게 만든다.‘쌍방향 호감’으로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오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새봄은 자신의 ‘원픽남’인 종규와의 첫 데이트를 앞두고 꽃단장을 해 5MC의 감탄을 자아낸다. 청순한 헤어스타일에 우아한 패션을 장착한 새봄을 본 유세윤은 “오늘 진짜 예쁘게 하고 나왔네”라고 감탄한다. 새봄이 이번 종규와의 데이트에서 ‘대역전 로맨스 서사’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MBN ‘돌싱글즈5’ 7회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6.18 I 김가영 기자
구다이글로벌, 색조 브랜드 '라카' 425억원에 인수
  • 구다이글로벌, 색조 브랜드 '라카' 425억원에 인수
  • 라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가 조선미녀를 전개하는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됐다.라카코스메틱스는 구다이글로벌이 색조 브랜드 라카 운영사인 라카코스메틱스 지분 약 88%를 425억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카코스메틱스 창업자인 이민미 대표는 이번 M&A로 브랜드 창립 7년 만에 보유 지분 전량을 297억원에 매각했다. 이 대표는 라카 브랜드 총괄 디렉터로서 브랜드 운영과 성장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2019년 탄생한 라카는 광고 디렉터 출신 이민미 대표의 첫 뷰티 브랜드로,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로 시작부터 업계의 남다른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론칭 6개월 만에 전국 올리브영 7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던 라카는 2020년 일본 최대 오픈마켓인 큐텐재팬에 입점하며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라카의 대표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는 11분기 연속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전 부문 1위를 달성, 틴트와 립스틱 등 립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내 K뷰티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라카는 로프트·플라자·앳코스메 등 일본 핵심 상권을 포함해 약 450여 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탄탄한 브랜드 철학과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일본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조선미녀 브랜드로 스킨케어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은 감도 높은 브랜드 경영에 강점을 가진 라카코스메틱스 인수로 라카가 쌓아온 MZ 고객층을 선점하고, 한국과 일본 외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인수로 구다이글로벌은 라카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역량을 확보한 만큼, 지난 달 인수한 티르티르와 함께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뷰티 시장에 강력한 포트폴리오 체인도 구축하게 됐다.
2024.06.18 I 문다애 기자
대학병원 집단휴진 `도미노`…"다음달 진료는 괜찮은 거겠죠?"
  • 대학병원 집단휴진 `도미노`…"다음달 진료는 괜찮은 거겠죠?"[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윤지 김한영 수습기자] “오늘은 진료를 받게 돼 다행이지만 다음 달에는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의사들이 ‘끈’인데…마지막 끈 떨어질까 봐 두렵다”18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대 세브란스병원 모습(사진=정윤지 수습기자)18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의 연대 세브란스병원 혈액 내과 앞에서 만난 정모(59)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혈액암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 받는 남편을 부축해 이날 아침 인천에서 왔다. 정씨는 의료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병원에 ‘혈액 내과 진료는 괜찮으냐’고 매일 같이 전화했다. 남편의 암이 언제 재발할지도 모르고 급성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교수님들도 힘든 것은 잘 알지만, 솔직히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겠는가”라면서 “정말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전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우리 같은 사람한테 의사들이 마지막 끈인데 이 끈이 떨어질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 주도하는 집단 휴진에 주요 대학 병원들도 잇따라 동참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의 걱정도 늘어만 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병이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것은 아닐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세브란스병원 갑상선 내과 앞에서 만난 60대 박모씨도 내달 진료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혈액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그는 보호자인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왔다. 그는 당일치기로 세브란스병원에 와 교수 2명에게 진료를 받기로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오기 전 “교수 1명이 쉬는 날”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박씨는 하는 수 없이 한 교수만을 보고 가려 했으나 다행히 다른 한 분도 출근했다고 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한 번 올 때 마음먹고 와야 하는데 다음 달이 걱정”이라면서 “일단은 교수님을 만나서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세브란스병원 본관 주사실 앞에서 만난 김모(64)씨는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예방접종 하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아침 태백에서 올라온 김씨는 “우리는 괜찮은 상황이어서 끝나고 치과도 예약해서 갈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다른 환자들에 대한 걱정이 묻어났다.◇ 정부·의사 모두 비판…“환자 담보로 뭐하는가”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모습(사진=김한영 수습기자)파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고대안암병원에서 만난 오문희(83)씨는 “의사들도 파업이라는 무기가 있긴 하지만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게 맞는가”라며 “그렇게 해서 요구하는 것들을 관철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 폐암과 관련해 추적관찰을 받으러 온 50대 여성 A씨는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거니까 제때 추적관찰이 안 돼서 재발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진다거나 응급상황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불안하다”면서 “정부는 해결할 여지를 주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2000명이라는 숫자를 들이대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당뇨 환자인 윤모(68)씨도 “파업이라고 하면 당연히 겁부터 난다”면서 “응급으로 오게 되면 대기도 길어지고 거절도 당하는데, 그나마 예약이 일찍 잡혀서 병원에는 오긴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윤경원(72)씨는 “주변 이야기 들어보며 파업에 참석하느라 주치의나 교수가 현장에 없기도 하고 그러면 환자들은 진료를 못 받고 그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 집단휴진이 본격화하면서 중증환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과 의협 일부 의사들이 국민 지탄에도 불구하고 불법 집단휴진에 들어갔다”며 “최고 의료인이자 교육자들인 이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내팽개쳤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집단휴진 의사들에 대한 정부 처벌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불법을 방치해선 안된다”며 “그간 의료대란에 미온적 대응으로 지금의 사태 악화를 불러왔다. 힘센 자들에게만 법을 물렁물렁하게 들이댄다는 국민 원성도 높다”고 지적했다.한편,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정부가 죽인 한국 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는 주제로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서 의협은 공연과 가두행진 등을 통해 정부 의료정책의 부당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2024.06.18 I 황병서 기자
검찰, '삼성전자 기밀 유출' 안승호 前 부사장 구속기소
  • 검찰, '삼성전자 기밀 유출' 안승호 前 부사장 구속기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불법 취득한 기밀정보를 이용해 미국에서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안승호(65)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이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 내부 기밀자료 불법 취득’ 혐의와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안 전 부사장을 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안 전 부사장은 10년간 삼성전자의 지적재산 관리를 총괄하는 IP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특허관리기업(NPE) 방어 업무를 총괄했다. 안 전 부사장은 퇴사 직후 특허관리기업을 설립하고, 삼성전자 IP센터 직원에게 내부 기밀 자료인 특허 분석 정보를 건네받아 이를 삼성전자와의 특허침해소송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안 전 부사장은 음향기기 업체인 ‘테키야’와 손잡고 삼성전자가 오디오 녹음장치 특허 등을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은 최근 안 전 부사장이 자료를 부당하게 빼돌려 소송에 이용했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기각했다.아울러 검찰은 이모 전 삼성디스플레이 출원그룹장도 배임수재죄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 이 전 그룹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사내 특허 출원 대리인을 선정해 주는 대가로 한국과 미국, 중국의 특허법인으로부터 수년에 걸쳐 약 7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다.또한 검찰은 특허 사업 동업을 위해 경제적 가치가 없는 일본 기업의 특허를 77만 달러에 매입하고 그중 27만 달러를 되돌려받은 정부출자기업 대표 등 3명에 대해선 업무상배임죄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2024.06.18 I 송승현 기자
러시아 수행단 항공기 2대 평양 입성…푸틴은 오늘 저녁 도착
  • 러시아 수행단 항공기 2대 평양 입성…푸틴은 오늘 저녁 도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24년만 평양행을 앞두고 러시아 수행단의 항공기가 평양에 입성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공동개발이 추진중인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들렀다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수많은 항공기가 들락날락 거리는 서울과 달리 18일 오후 2시 현재 평양 순안국제공항 근처에는 이륙해 있는 비행기가 전혀 없다.(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러시아항공 특수비행대 일류신(IL) 96-300(RSD655)은 전날 오후 7시 39분(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이륙해 이날 오전 7시 45분 야쿠츠크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야쿠츠크 일정을 마친 뒤 저녁에 평양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츠크와 평양은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다.야쿠츠크 지역은 천연가스가 풍부한 지역으로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 북한을 경유해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적 있는 지역이다.푸틴 대통령의 수행단 중 일부는 특수비행대 항공기를 타고 전날 오후 6시 18분에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이륙해 이날 오전 8시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평양국제비행장에도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했다. 항공기 에어버스 A319-115(RSD808)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현지시간 오후 9시41분에 이륙해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두 대의 항공기에는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이 수행한다.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가 운영하는 WZ1113편도 이날 오후 3시 러시아 아바칸 공항을 이륙해 오후 9시 15분께 평양에 도착 예정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하는 만큼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일정은 둘째 날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18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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