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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선방한 4대금융…하반기 맘 졸이는 까닭
- /뉴시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줄고, 은행 연체율이 고개를 들면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한 돈) 적립 확대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3분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합산 순이익 4조19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4조9506억원)보다 15.3% 줄어든 수치다.그룹별로 보면 3분기 신한지주(1조1135억원)가 31.2%, 하나금융(9110억원)은 19.8%, 우리금융(8635억원)은 7.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1조3043억원)만이 유일하게 플러스(3.2%)로 추정됐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4대 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난 9조18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대출 부실 우려 등에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이자이익 선전했지만…‘이자 장사’ 치중 여전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에 9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배경에는 고금리로 불어난 이자이익이 있다. 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이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상반기 16조6598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8.6%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4조81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한은행(4조1189억원), 하나은행(3조9732억원), 우리은행(3조7573억원) 순이다.비이자이익의 확대도 눈에 띄었다. 4대 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조9114억원으로 1년 전(4조3277억원)보다 59.7% 늘었다. 우리금융(-22%)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KB 105.5%, 하나 196.5%, 신한 21.5%) 모두 비이자이익이 커졌다. 유가증권, 보험 손익 증가 등의 영향이다. 다만 여전히 지주 이익의 대부분을 은행이 차지하고 있어 수익구조가 ‘이자 장사’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금융권 왕좌자리인 ‘리딩뱅크’는 3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KB금융(2조9967억원)이 신한(2조6262억원)을 밀어내고 차지했다. 3등인 하나(2조209억원)는 반기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유일하게 순이익이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한 우리(1조5386억원)는 NH농협(1조7058억원)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다.그러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실적 발표 뒤 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 현 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며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주문했다.◇하반기에도 지속? 미지수하반기까지 좋은 실적이 이어질 수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예대금리 차 축소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3분기엔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8일 공시된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치 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0.93%포인트로,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예대금리 차가 클수록 늘어난다.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연체율도 부담이다. 5대 은행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와 맞먹는 2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정리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29%로 1년 전인 작년 6월 0.17%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거기다 9월이면 소상공인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황을 유예했던 코로나 금융지원 정책이 종료돼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위기대응 능력 강화 차원에서 은행권에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다. 4대 금융의 역대 최대 순이익에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도 강해질 수 있다.은행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둔화가 예상된다.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CFO)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NIM의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고 조달비용 부담이 확대돼 하반기 NIM은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등은 가계 대출 수요 부진, 대출 금리 경쟁 심화 등으로 당분간 이자이익 둔화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5대 은행 가계 예대 금리 차, 1%p 아래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 예대 금리 차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평균 예대 금리 차는 0.93%포인트로 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예금 금리, 대출 금리가 함께 높아지는 가운데 예금 금리가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은행 19곳 중 14곳의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가 이전 달인 5월보다 줄어들었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제외한 기준이다./연합뉴스5대 은행에서는 NH농협은행(1.19%포인트)의 가계 예대금리 차가 가장 컸다. 다음은 신한은행(0.98%포인트), KB국민은행(0.88%포인트), 우리은행(0.84%포인트), 하나은행(0.76%포인트) 순이었다. 하나·우리·농협은 예대 금리 차가 전월보다 줄어든 반면, 국민·신한은 더 커졌다. 예대금리 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이익은 늘어나게 된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자금을 주로 취급하며, 정부 정책자금이 수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자금은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고 있어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은 게 예대 금리 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주된 이유”라고 했다.전체 은행으로 보면 전북은행(5.32%포인트), 광주은행(3.79%포인트), 토스뱅크(3.23%포인트) 등의 예대 금리 차가 큰 편이었다.이번 달 처음 공시된 잔액 기준 가계 예대 금리 차를 살펴보니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2.57%포인트)의 예대 금리 차가 가장 컸다. NH농협은행(2.55%포인트), 신한은행(2.43%포인트), 우리은행(2.24%포인트), 하나은행(2.20%포인트) 순이다. 5대 은행 평균은 2.398%포인트로 신규 취급 기준보다 높다.KB국민은행은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중 높지 않은 수준이나, 개인 고객수가 많은 영향으로 총 예금 중에서 결제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총 수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에 따라 잔액 예대 금리 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전체 은행 중에선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5.35%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는 3.53%포인트, 카카오뱅크는 3.19%포인트였다. 예대 금리 차가 가장 낮은 곳은 KDB산업은행(0.71%포인트)였다.
- 銀 가계대출 금리 한 달 만에 하락…예대차 1.48%p 넉 달째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2개월째 상승한 가운데,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4개월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7%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주요지표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0.12%포인트 상승한 5.32%로 집계됐다. 2개월째 상승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08%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한 5.25%, 5.37%를 기록했다.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4.8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지난해 8월(4.76%)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 금리가 4.26%로 0.05%포인트 오르고 전세자금대출도 4.14%로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일반신용대출이 6.34%로 0.1%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이 4.17%로 전월대비 0.21%포인트 오르는 등 지표금리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0.04%포인트)이 변동형(0.02%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일반신용대출은 은행채 상승에도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하락했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가 상승전환했지만, 일부 은행이 낮은 금리로 특판 행사를 실시한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주담대 중 고정형의 금리 상승폭이 변동형보다 컸던 것은 변동형 주요지표 금리인 코픽스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고정형은 주요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9%포인트 떨어진 73.1%를 기록했다. 6월중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낮아진 것은 금리상승 기대가 낮아진 데다,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차가 축소돼 변동형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출처=한국은행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3%포인트 상승한 3.69%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정기예금은 3.65%로 0.15%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은 0.12%포인트 상승한 3.83%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축소됐다. 4개월 연속 축소다. 수신금리 상승폭(0.13%포인트)이 대출금리 상승폭(0.05%포인트)을 웃돈 영향이다. 예대금리가 동반 상승세는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6%포인트로 전월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자금유치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대출금리는 0.33%포인트 내린 11.91%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14%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졌다.
- "금리 5% 준다더니…낚시였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괜찮다는 소식에 퇴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정기예금으로 묶어두기 위해 예금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 최고 4.02% 이상의 금리를 준다는 Sh수협은행 특판 상품을 살펴보니 첫 거래, 마케팅 전체 동의 등 다양한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렇게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가 2%대로 훅 떨어지자 이씨는 최고 금리가 4.0%인 타은행의 특판 상품도 알아봤다. 다른 상품 역시 신규고객 우대, 월급 이체, 평잔 유지 등 우대조건이 붙어 있어 실제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은 3% 중반대였다. 이씨는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면 실제 금리 수준은 2~3%대”라며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을 다 맞추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최고 금리가 연 4~5%대까지 솟았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특판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지만 까다로운 우대조건 탓에 ‘고금리 특혜’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잖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이 현재 판매 중인 적금상품(단리) 60개 중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은 14개로 집계됐다. 연 최고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단리)은 4개였고, 연 최고 3.70% 이상의 예금상품(단리)도 15개로 나타났다. 먼저 자유적립식 적금상품(12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BNK부산은행의 ‘너만 솔로 적금’이다. 이 상품은 최고 연 8.90%의 금리를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다. 우대이율이 무려 6.5%에 달하고 우대조건이 5개나 되기 때문이다. 만약 8.90%의 금리를 받으려면 △가입기간 중 결혼(5.00%) △상품 가입자간 결혼(0.50%) △신규고객(0.50%) △부산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0.20%) △입출금계좌 평잔 우대(0.30%)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연 최고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인 ‘IBK탄소제로적금’도 4.0%의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자동이체 △최소 3회 이상 월 전기사용량 감축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한다.결혼, 탄소감축, 청년, 반려동물 등 이색 조건을 내걸지 않은 상품들도 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우대조건을 맞춰야 한다. 시중은행 적금상품 중 최고 금리 기준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우리SUPER주거래적금(4.65%)’과 ‘신한 알.쏠 적금’은 각각 4개(1.9%)의 5개(1.3%)의 우대조건을 걸었다. 조건은 급여·연금이체, 다이렉트 해외송금, 카드 실적, 청약보유 등이다. 우리SUPER주거래적금을 가입했던 한 고객은 “4% 넘는 금리를 기대하고 가입했는데, 실제 금리는 3% 극초반이라 몇개월 넣다가 해지했다”며 “조건이 워낙 많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기도 번거롭다”라고 말했다.예금 상품 금리도 우대조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고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e-그린세이브예금·Sh첫만남우대예금·더특판정기예금·헤이정기예금 등 4개가 있다. 이중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가 4% 이상인 상품은 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 1개뿐이다. 최고금리로 연 3% 후반대를 제시한 지방은행들의 정기예금들도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의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들은 수신 상품 판매를 계기로 고객을 확보하는 영업 효과와 함께 세부 고객을 공략하는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 다양한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조건을 세세히 살펴보는 것이 이상적이나, 조건 판단이 어렵거나 번거롭다면 기본금리 자체를 높게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은행 업계 관계자는 “우대조건이 세분화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선 우대금리가 허수라고 느낄 수 있다”며 “우대금리 지급조건 충족 가능성과 실질 혜택을 따져보고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SG발 주가폭락' 여파…5월 시중 유동성 전월비 9.7조↓, 석 달째 감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시중 유동성이 석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로 인한 주가폭락 영향이 컸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9조원 가량 빠져나간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렸다.사진=이데일리DB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비 9조7000억원(-0.3%) 감소했다. 직전월(-0.4%)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석 달째 감소세다. 전년 동월비론 2.3% 증가해 직전월(3.2%)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4월말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여파 등 주식시장 불안으로 MMF에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9조5000억원 빠져나갔다. 직전월(-1조8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1년 9월(-11조5000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기업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8조8000억원 감소했다. 직전월(1조1000억원)과 비교해 감소 전환됐다.반면 정기예·적금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신금리 상승 전환 등으로 3조4000억원 유입됐다. 수신금리는 5월 3.5%를 기록하며 전월비 0.09%포인트 올랐다. 수익증권은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올라간 것도 있고, 주식시장 불안 요인 때문에 안전자산 심리가 회복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2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했다. 기업에서도 5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사회보장기구,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4조9000억원, 4조8000억원 감소했다.통화 및 유동성 추이.(자료=한국은행)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179조2000억원을 기록,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줄어 전월비 8조9000억원(-0.7%) 감소했다. 작년 6월(-0.4%)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월비론 13.8% 감소했다. 9개월 연속 감소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5조8000억원(-0.1%)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11조8000억원(0.2%) 증가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f는 전년동월비 2.9% 증가했다. L은 2.1% 증가했다.
- 銀 가계대출 5.9조↑, 석 달째 확대…주담대 7조 늘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가까이 늘며 석 달째 확대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1062조원 규모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5월(4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규모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가 지난 4월(2조3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석 달째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은 기타대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주담대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 컸다.주담대가 7조원 증가하며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4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 주담대가 월간 7조원을 상회한 것은 2004년 통계집계 이래 2015년 4월(8조원), 2020년 2월 두 차례 뿐이었다. 주택구매 자금수요 확대, 입주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1000억원 늘어 직전월(-6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작년에 부진했던 주택거래가 연초부터 늘어나고 있는데,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되고 있고,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라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1000억원 줄어들며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됐다. 5월 가정의 달 소비 관련 자금수요가 확대됐던 계절요인이 소멸하면서 직전월(-5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된다.지난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담대가 814조8000억원, 기타대출이 24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대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매·상각 등 반기말 계절요인으로 전월(7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3조1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2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 등으로 5000억원 순상환됐다. 두 달 연속 순상환이다. 회사채는 8000억원 순상환됐다. 석 달째 순상환이다.윤옥자 차장은 “최근 기업들이 회사채나 CP 같은 직접 금융시장보다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기업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8조4000억원 들어오며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0년 2월(38조6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의 일시적인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5월(-8조8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 및 기업 자금이 유입되면서 4조4000억원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3000억원 유입되며 증가 전환했다. 채권형 및 주식형펀드로 각각 2조4000억원, 1조9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기타펀드도 4조9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자금 인출, 분기말 국고 여유자금 유출 등으로 5조4000억원 빠져나가 감소세를 두 달째 이어갔다.
- "손실 크네"…새마을금고 7개월후에 중도해지 해도 83% 손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정기예금)금리가 정점에 있을 때 예탁금에 가입했다가 최근 부실 우려로 이달 초 예탁금을 깼다면 83%를 손해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월에 가입해 동일한 시점에 해지하면 무려 96%까지 손해가 늘어났다.각 경우 이자 실수령액 비교, 두 경우 모두 7월 1일 해지, 만기1년, 복리식 가정 (자료=새마을금고중앙회) 단위=원. 손해율=손해금액/만기해지금액11일 이데일리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의뢰해 일정 조건에서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을 가입했다가 중도 해지하는 경우 세후 이자 실수령액을 만기해지시 실수령액과 비교해봤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30일에 홍길동씨가 연 5.48% 금리로 예탁금을 가입한 뒤 최근 연체율 급등 소식에 놀라 지난 1일에 중도 해지했다고 가정했다. 만기는 1년, 이자는 복리로 만기 일시수령하는 것으로 전제했다.홍씨가 우선 이런 조건에서 이자소득세(14%)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 3000만원을 예치했다면, 중도해지 때 세후 실수령액은 28만3264원이다. 이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농어촌특별세(농특세, 1.4%)만 내는 경우다. 홍씨가 만기 해지할 때 받는 총 이자 실수령액은 166만2326원이다. 이에 따라 홍씨가 지난 1일 부실 우려에 따라 정기예탁금을 해지했다면 137만9062원을 덜 받게 된다. 83%를 손해보는 셈이다.새마을금고 중도해지이율은 ‘약정이율X예치기간에 따른 적용비율X(경과월수/계약월수)’산식으로 구한다. 단, 가입 기간이 1개월 미만일 때는 그냥 0.1%를 적용하며 하한선 최저이율(1개월~3개월, 0.1%, 3개월 이상은 0.5%)을 둬 값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정이율은 계약시점의 이자율이고 적용비율은 예치기간이 짧을수록 낮다. 실제 1개월~3개월 미만은 40%, 3개월~6개월 미만은 50%, 6개월~9개월 미만은 60%, 6개월~11개월 미만은 70%, 11개월 이상은 80%다. 홍씨의 경우 기본이율 5.48%, 적용비율 60%(7개월에 해지), 경과월수 7, 계약월수 12로 계산돼 중도해지이율이 1.91%밖에 안 된다. 약정이율의 3분1도 안되는 수준이다. 홍씨가 같은 조건에서 법적으로 중앙회가 1개 새마을금고에서 인당 보장해주는 보호한도 5000만원을 예치금으로 넣었다면, 중도해지 시 실수령액은 47만2108원이다. 홍씨가 5000만원을 만기까지 가져갔다면 만기 실수령액은 277만548원이다. 이자 229만8440원을 못 가져가는 것이다. 손해율은 83% 동일하다. 같은 조건에서 예치금을 1억원으로 올려보면, 중도해지 실수령액은 94만4216원, 만기 실수령액은 554만1086원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이자는 459만6870원으로 급증한다. 물론 손해율은 83%로 같다.이번에는 홍씨가 시점을 달리해 지난 3월에 연 4.54%의 정기예탁금에 3000만원을 예치했다가 7월1일에 중도 해지하는 경우를 가정해봤다. 이때는 무려 96%를 손해보게 된다. 중도해지 실수령액은 5만6528원에 불과해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실수령액 137만1241원보다 131만4713원을 못 받게 된다. 가입기간이 4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도해지 이율이 0.75%로 형편없이 낮아지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은 중도해지 하면 새마을금고든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이든 손실이 큰 게 사실”이라며 “예적금을 해지할 때 확실하게 생기는 손해와 예적금을 만기까지 들고갈 때 불확실하게 생기는 손해를 비교해 중도해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도해지한 예적금에 한해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는 경우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요건(적용이율, 비과세 등)으로 계좌를 복원해주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은 대출 한도 늘려 K방산 수출 힘싣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수은 대출 한도 늘려 K방산 수출 힘싣는다-취업의욕 꺾는 ‘실업급여 하한’ 없앤다-압구정 50층 1.2만가구 ‘미니신도시’로-에코프로 100만원 터치… 16년 만의 ‘코스닥 황제주’-진흙탕 싸움 양평고속도로…주민 의사가 최고 잣대다-신뢰 ‘바닥’ 새마을금고 감독, 금융위 이관 늦출 것 없다△2면-게이츠·윈프리도 나오자마자 가입트위터 잡는 스레드, 머스크가 일등공신?-金계탕 된 서민 보양식△3면-‘K방산 골드러시’ 마중물 붓는 정부… 폴란드 넘어 유럽시장 정조준-美, 무기 구매국에 100% 대출인도, 한해 5억~6억달러 지원△4면-하루 2000여대 생산 차질 뻔한데…현대차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재원 고갈위기에…월급보다 더 받는 실업급여 손본다-의사 국시 가능한 해외대학 159곳 최근 ‘헝가리 의대’ 출신 최다 합격-‘’장관보다 더 받는 의사 공무원 나온다“…민간 전문인력 연봉상한 폐지△5면-”外人 유입, 계열사 성장… 더 뛴다“”하반기부터 실적 정체… 과열됐다“-‘코스닥 황제주’ 2007년 이후 전멸…왜-”성장성 모멘텀 여전… 2차전지, 하반기에도 주도주“△6면-與 ”민주당 사과하면 적극 고려“… 野 ”국정농단, 괴담유포부 장관“-尹 ”강력한 힘과 억제력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사람처럼 살고싶어 한국행”… 죽을 고비 넘긴 탈북민 사연에 ‘가슴 찡’-野 의원단, 오염수 방류 저지 위해 방일 -심상정 ‘위성정당 방지법’ 발의△8면-신규원전 건설 포함되나… 전력수급계획에 쏠린 눈-‘서학개미’ 투자 열기 한 풀 꺾였다-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관광산업 키운다-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정부, 업계지원 예산 3540억 투입△9면-금융지주들 펀드사 나누고 종금 품고 M&A까지-보험사 자본건전성 성적표 ‘양호’-은행권, 새마을금고에 6.2조 유동성 공급-KB국민은행, 청년도약 상품 3종 출시-우리은행, 연5% ‘청년도약대출’ 출시△10면-일본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우크라 가입 시기, 조건 협의… ‘잠재적 위험’ 中 대응도 논의-금리 인하에도… 中 소비자물가 28개월 만에 최저-인플레 목표치 상향 주장에… 英, 佛 중앙은행장 “부작용 더 커”△12면-석달 만에 폴란드 가는 구자은 ‘유럽 배·전·반 시장’ 공략 속도-“독보적 첨단산업 자동화 솔루션 혁신적 K배터리와 ‘윈윈’ 기대”-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팔아 ‘차세대 메모리’ 닥공투자-‘킹산직’ 현대차 생산직, 여성에 처음 문열었따-LG전자 ‘씽큐’ 기반 에너지 절감 서비스 美 확대△13면-또 뚫린 HJ重… 내부문서 버젓이 온라인서 판매-中, 국가 주도로 AI언어모델 표준 만든다-새벽배송 넘어 당일배송 … 유통가 ‘퀵커머스’ 영토 확장-안정은 11번가 사장 “2025년 흑자전환할 것”△14면-한번에 로봇암 200대 주문… 큐렉소, 실적 급성장 예고-HK이노엔 ‘케이캡’ 인도네시아 출시-‘천수답’ 바이오, 수익원 확보가 살길-“렉라자, 가치 입증할 임상시험 결과 줄줄이”△16면-수익률 앞세운 증권사퇴직연금 시장 정조준-바닥 뚫린 게임주, 2분기는 ‘GG’-7월 IPO 시장 수요예측만 12곳… 첫 ‘따따블’ 주인공은△17면-몸집 키운 큐텐, 이번엔 시간 쫓기는 11번가 ‘눈독’-ETF 순자산 100조원 ‘뻥튀기 논란’-원영식 회장 물러나고… 계열사 CB투자 금지할 것-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 10.7%… 정기예금의 2배△18면-여건 허락 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가능-“강남권 위주로 집값 빠르게 회복할 것”-16주 연속… 세종 아파트값 ‘거침없이 하이킥’-서평택 대표 주거지로 우뚝… ‘포레나 평택화양’ 완판 초읽기△22면-후쿠시마 우럭 韓 오는 건 불가능… 문명국가 정당이 과학 부정 안타까워-수능 킬러문항 배제는 공교육 정상화 위한 교육개혁의 주춧돌“△24면-미래차 안전 위해 실제 사고 데이터 조사 체계 구축해야-귀뚜라미 대표에 김학수-국내 최초 ‘72시간 논스톱 국제행사’ 11월 킨텍스서 개최-‘KB스타클럽’ 13년 만에 개편… 고객 등급 5단계로 세분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고려대에 100억원 기부-7월 엔지니어상에 LG전자 백만인, 삼성텍 이태길-현대차, 역대 두번째 7000대 판매왕 탄생-JB금융 씨앗봉사단 창단-코이카 장원삼 이사장 취임-네이버-해수부 ‘ESG 가치 확산’ 협력-삼일PwC 경영연구원장에 최재영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26면-뿔난 양평군민 ”고속도로 IN, 정치정쟁 OUT“-고양시장 이어 의정부시장도 ‘경제’ 화두 던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탄력 받나-소각장 후보지 5곳 모두 영종도에? 주민단체 ”주먹구구식 선정“ 반발△27면-”인력 확충하라“ 보건의료노조 13~14일 총파업… 의료 공백 ‘비상’-만 5세 절반, 3개 이상 사교육66%는 초등학교 입학 전 시작-‘돈봉투’ 의원·송영길, 이르면 이달 줄소환-저수지·공사장에 ‘빗물그릇’ 만들어 침수 예방-출생 미신고 영아 939건 경찰 수사
- [단독]자영업자 ‘보증비율 100%’ 햇살론 나온다…사장님들 숨통 트일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와 금융권이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비율 100%의 햇살론 특례보증을 출시한다. 저축은행과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6개 서민금융기관이 특례보증을 공급할 계획으로 총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현행 자영업자 보증(95%)과 별개로 100% 보증의 햇살론 특례보증을 오는 14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행규모는 1000억원으로, 보증비율은 100%다. 취급기관은 저축은행과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6개 서민금융기관이 참여한다. 보증대상은 개인신용편점 744점 이하이거나 연간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로 기존 자영업자 햇살론 취급대상과 동일하다. 자금 용도는 사업운영자금 및 창업자금으로 구분해 2000만원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임차보증금의 경우 5000만원 이내로 신청 가능하다. 이번 특례보증의 보증료율은 0.8%이내로 통상 보증료율이 1%인 것을 감안할 때 20% 저렴하게 책정됐다. 대출 기간은 5년으로, 상환방법은 1년 거치 4년 원금 균등분할상환이다.대출금리는 금융감독원이 매월 공시하는 조달금리(전전월의 1년만기 정기예금 신규취급 가중평균금리)에 가산금리 2.5%포인트를 더해 적용한다. 즉 이번 특례보증의 금리는 ‘조달금리+2.5%포인트’로 책정되는데, 업권별로 상이하지만 최근 조달금리가 4%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연 6% 중후반대의 메리트 있는 저금리 혜택이 기대된다. 특히 보증비율이 100%면 금융사의 손실부담이 없어 자영업자들이 지금보다 쉽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개별 금융기관으로 보면 신협의 경우 이달 햇살론 가산금리가 4.77%이며, 저축은행의 가산금리는 4.04%로 개별 금융기관보다 특례보증 가산금리가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단 대출금리 최대 상한은 기존 자영업자 햇살론 상한 금리(11.5%)보다 1% 포인트 낮은 10.5%로 제한됐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최저 신용자특례보증이 매월 오픈런으로 소진되는 것을 봤을 때 이번 자영업자 특례보증도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하위 10% 최저신용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빌려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매월 전액 소진되고 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지난해 9월 말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으로, 처음에는 최대 500만원을, 6개월 동안 성실하게 상환했을 경우 추가로 최대 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15.9%로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하면 대출 기간에 따라 매년 최대 3%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된다. 올해 목표 공급액은 기존 1400억원에서 두 배 증액한 2800억원이나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신보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취급 추이에 따라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