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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수조원 손실 우려에…금감원, 배상기준안 검토
  • '홍콩 ELS' 수조원 손실 우려에…금감원, 배상기준안 검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조원대 손실 우려가 커지며 대규모 금융 분쟁이 예상되자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관련 배상 기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ELS와 관련해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경우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취지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고 판매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가 인정될 경우에 대한 배상비율 기준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이 대표 민원 건에 대한 배상비율 기준안을 만들면 금융회사들이 이를 근거로 자율 조정에 나서는 방식이다.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분쟁조정은 접수 건을 일대일로 대응하는 단건 처리가 원칙이다. 다만 지난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라임 및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국면에선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도록 기준을 마련했었다.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위반, 부당권유 등에 따른 기본 배상비율을 정한 뒤, 투자자의 자기 책임 사유를 투자자별로 가감조정했다.H지수 ELS는 고령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노후보장 목적으로 정기예금에 재투자하고자 하는 70대 고령 투자자에게 수십%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난도 상품을 권유하는 것은 설명의무 여부를 떠나 적합성 원칙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DLF 배상비율 기준안에서 만 65세 이상에는 5%포인트, 80세 이상엔 10%포인트를 가산해 배상비율을 정했다. 그러나 H지수 ELS에 재투자한 고령자가 많다는 점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상품 거래 경험이 거래금액이 크면 분쟁조정 시 은행의 책임 감경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고령자여도 투자 경험이 많고 ELS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배상받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1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H지수 ELS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42건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반 민원 건수도 35건을 넘어섰다. 앞으로 분쟁조정과 민원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지난달 20일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은 지난 1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1주 더 연장했다.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8조4100억원 규모다. 하반기에도 4조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권은 H지수가 급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반기 손실규모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12.03 I 서대웅 기자
장기채 발행은 부차적 수단
  • [이코노믹View]장기채 발행은 부차적 수단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공인회계사] 지난 10월 29일 대통령실과 여당, 정부가 모여 높은 변동금리 대출비중 축소를 위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커버드본드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름도 생소한 커버드본드는 약 250년전 유럽서 최초로 도입된 일종의 은행채인데 은행에 대한 국민정서가 요즘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전적으로 민간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행 하는 채권인 커버드본드를 은행들보다 당정이 먼저 나서서 활용하겠다고 한 것은 어색한 일이다. 아마 당정은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서 커버드본드나 주택저당증권(MBS) 같은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렇게 발표한 것 같은데,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돼야만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가 가능하단 믿음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정부 여당은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확대를 위해 은행이 현재 주택금융공사가 장기채권(MBS) 발행해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이 보금자리론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채용할 것이라 기대해선 안된다. 만약 은행이 주금공처럼 기계적으로 장기채권 발행을 동반하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공급 모델을 채택한다면, 요즘처럼 채권금리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심각한 금리(시장)리스크에 노출 되고 수익성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은행이 금리리스크 노출이 큰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확대하기 위해 채택해야 하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은 커버드본드 등 장기채권을 발행해서 장기고정금리대출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유치하는 저원가성 예금으로 대출을 공급하고 이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고정 대출금리는 현재 혼합형 대출금리와 유사한 낮은 수준으로 산정해도 무방하다. 은행입장서 저원가성 예금만 충분한 규모로 유지된다면 장기채권 발행 없이 장기고정금리를 운용해 만기보유 해도 금리 리스크 문제는 없다. 저원가성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뱅크런이 아닌 이상, 고객 전체로 볼 때 단번에 인출되는 경우는 없고, 급여 수령 등 기능성 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특정 만기 없이 (비만기성) 오랜기간 항상 일정 잔액이 유지되며, 시장금리가 오른다 해도 예금금리가 오르지 않는 초저리의 장기 고정금리 조달재원이다. 게다가 대출이 아무리 30~40년 만기의 장기고정금리라도 이사, 갈아타기로 인한 중도상환 감안시 실제 대출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 주담대 평균 듀레이션은 10년 미만이다.문제는 장기고정금리대출의 금리, 재조달(유동성) 리스크는 평상시엔 나타나지 않다가, 안정적인 재원이라 믿고 대출로 내어준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하면 위협적이 된다는 데 있다. 지난 3월 파산한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SVB)를 보자. 코로나 시기에 SVB는 전통적 상업은행 방식대로 저원가성 예금을 국채, MBS 같은 장기고정금리자산에 투자해서 운용했다. 미국의 대표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해 많은 미국은행들이 이런 관행을 따랐다. SVB 부채의 대부분이 저원가성 예금으로 장기고정금리부채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투자가 자산부채 만기관리 측면서 문제는 없었다. 투자 중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올렸지만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이자비용이 거의 없는 저원가성 예금을 운용했으므로 이자마진상 이익이 나는 구조였다. 문제는 연준의 금리인상과 스타트업 기업의 불황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하면서 생겼다. 당시 SVB는 금리급등으로 인해 투자중인 장기고정금리자산에 미실현손실이 컸는데, 이탈하는 유동성을 마련하고자 이 자산을 시장매각 하면서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실현한다. 저원가성 예금이탈이 잠재됐던 금리 리스크를 수면 위로 드러낸 것이다.국내 은행은 금리상승 상황에서 저원가성 예금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SVB처럼 자산을 팔아서 유동성 마련할 필요는 없지만, 이탈분을 메꾸기 위해 정기예금, 시장성 예금, 은행채를 고금리에 신규 발행해 유동성을 조달해야만 한다. 저비용성의 비만기성 예금이 감소한 자리에 고비용성의 단기부채가 채워지면서 마진악화와 금리리스크, 자금을 재유치, 차환해야 하는 재조달 리스크에 노출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선 단기부채 발행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긴 고정금리 기간과 대출만기로 인해 금리와 재조달 리스크의 진원지로써 현재 보유 중인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콕 집어서 이를 담보로 듀레이션, 유동성 매칭하는 장기차입을 일으켜 금리, 재조달 리스크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자금이탈에 대응하는 편이 났다. 매각 아닌, 담보부 차입 형태가 돼 손실실현이 없다. 바로 이것이 커버드본드다. 이렇게 하면 발행이 집중된 중단기 시장성수신 시장에 압력을 덜 주게 되므로 타 기관의 자금조달에 민폐도 덜 끼친다. 따라서 국내 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을 조달재원으로 한 장기고정금리대출 운용을 기본모델로 하되, 비상 상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수단으로 커버드본드를 때때로 발행하는 시스템을 동반하여 도입해야 한다.
2023.12.02 I 권소현 기자
저축은행 5개사 3분기 순이익 642억…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
  • 저축은행 5개사 3분기 순이익 642억…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말 고금리 정기예금을 판매한 여파로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1일 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920억원) 대비 66.6% 감소한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65.8% 감소한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12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9.4%, 한국투자저축은행(83억원)은 65.2% 각각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10~11월 펼쳐진 고금리 특판상품 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5개사의 3분기 대출 차주에게 받은 이자수익은 1조182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07% 늘어났다. 반면 예금주에게 지급한 이자비용은 5329억원으로, 79% 급증했다.올해 3분기 말 기준 5대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6.13%로 전년 같은 시점(2.86%) 대비 3.27%포인트 상승했다. △SBI (1.44%→4.76%) △OK (4.62%→7.29%) △웰컴 (3%→5.7%) △페퍼(2.81%→8.16%) △한국투자 (2.45%→4.73%) 등으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15%로 2분기(5.33%)보다 0.82%포인트 올랐다. 이는 2분기(5.33%)와 1분기(5.07%)보다 각각 0.82%포인트, 1.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3.12.01 I 정두리 기자
이창용 "물가 상승 일시적…금리 올려도 긴축 빨리 안 끝나"
  • 이창용 "물가 상승 일시적…금리 올려도 긴축 빨리 안 끝나"[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예상보다 물가 경로가 상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조적인 변화는 없기에 금리를 올릴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현 수준(연 3.5%) 기준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판단하면서 추가 긴축이 꼭 물가상승률을 빠르게 둔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7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달 3.8% 물가상승은 공급 요인이나 농산물 가격 영향이 컸다”며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긴축적이냐 아니냐는 견해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1년여 간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기준금리뿐 아니라 장단기금리, 예금금리, 환율 수준 등을 종합해 금융상황지수를 보면 작년보다도 오히려 시장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물가안정’이 한은의 첫번째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꼭 추가 긴축이 정답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를 바꾸는 요인이 일시적인지, 기대인플레이션을 바꾸는지, 전파 효과 등에 따라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판단한다”며 “금리를 올리면 더 빨리 끝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4명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2명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2명의 금통위원이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며 “4명은 물가경로가 상향조정되고 비용 상승 파급 효과의 지속성과 향후 국제유가 불확실성 아직 남아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대부분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끝냈다는 평가가 있다.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몇 명인지 궁금하다.△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 수준을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 목표(2%) 수준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앞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지는 2명의 금통위원이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4명의 금통위원은 물가경로가 상향조정되고 비용 상승 파급 효과의 지속성과 향후 국제유가 불확실성 아직 남아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빨라진다는 평가 나온다.△시장과 중앙은행 총재 간 인식이 달라져 변동성이 있느냐는 질문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를 보면 알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등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시장이 앞서 가고 있는 것 같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물가가 최근 3% 후반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물가가 올라가면서 실질 기준금리 수준이 덜 긴축적이게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지금 금리 수준이 여전히 긴축적으로 보는지 궁금하다.△지난달 물가 수준이 3.8%됐을 때 계속 물가가 올라가면 긴축적인 수준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번 물가상승은 공급 요인이나 농산물 가격 영향이 컸다. 3.8%에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긴축적이냐 아니냐는 견해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1년 정도 보면 금리를 300bp 올린 상황에서 기준금리뿐 아니라 장단기금리, 예금금리, 환율 수준 등을 종합해 금융상황지수를 보면 작년보다도 오히려 시장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 또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이라던지 부동산가격이 조정되는 것을 보면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있고, 얼마 정도 오래 끌고가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2월 이후 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은의 전망대로 물가가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해왔다. 이번 수정 전망에서 물가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해석해도 되는지 궁금하다.△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은은 물가안정이 첫번째 목표다. 여러 방법이 있다. 금리를 올리는 것도 있고 긴축적인 수준에서 오래 끌고 가는 것도 있다. 물가가 올랐지만 금리를 올릴 것인지 현 수준에서 오랫동안 가져갈지는 여러 요인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일시적인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가, 비용 상승 압력이 2차적으로 전이를 일으키는지 등 여러 요인을 보고 판단한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를 우선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물가를 우선하지 않다고 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0.1%포인트정도 물가 경로가 올라갔지만, 올라간 이유가 두 달 사이 유가가 많이 올랐고 날씨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저희 예상과 비슷하다. 예상보다 한달 정도 미뤄졌다. 큰 기조상의 변화는 없다고 생각해서 금리를 긴축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근원물가가 오른 것은 물가가 올랐기에 숫자가 당연히 오른 것이다.-성장률 전망치 보면 2% 초반이다.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하는 흐름으로 봐야 할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인지 궁금하다.△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보고 있다. 올해 1.4%는 잠재성장보다 낮고, 내년에는 2% 이상으로 보고 있기에 잠재성장 수준으로 가고 있고 ‘GDP 갭’도 축소되고 있다고 본다. 올해 우리는 1.4%로 낮은 편이었던 반면 미국과 선진국은 올해 좋다가 내년에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다. 국제적으로 봤을 때 2% 이상 성장은 나쁜 성장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통방문에서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한다는 문구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한다고 수정했다. 통상 상당기간을 6개월 정도로 본다고 알고 있다. 충분히 장기간은 그것보다 긴 시계인지 궁금하다.△어느 정도 금리를 유지할지를 몇 개월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가상승률이 2%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다. 현실적으로 6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지만, 덜 될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기조 가져가겠다는 뜻이다.-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이 상당기간이라는 표현과 기간 차이가 없는건지 좀더 길게 유지하겠다는 표현이 아닌것인지.△당분간은 3개월, 상당기간은 6개월이라는 인식이 잡혔다. 6개월 기간을 박고싶지 않아서 표현 바꾼 것이다. 물가 경로가 한은이 예상하는 대로 떨어질 때까지라는 조건부다.-통방 문구에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고 돼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장기간 긴축할 필요성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3.75%로 올리면 물가가 더 빨리 떨어져 앞으로 더 당겨서 긴축 기간 짧아지는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 유가나 이런 것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물가가 덜 떨어질 수도 있다. 물가를 바꾸는 요인이 일시적인지, 기대인플레이션을 바꾸는지, 전파 효과 등에 따라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판단한다. 금리를 올리면 더 빨리 끝나는 상황은 아니다. 여러 정책 목표를 봤을 때 현 수준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고 현재 한은이 생각하는 물가경로 가정에 어긋나지 않으면, 지금 정책을 유지한다. 다만 금통위원 4명은 추가적인 충격이 있어서 물가가 올라가게 되면 그때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미국보다 우리가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빠를 것이라 말했었다. 그 전망이 유효한가.△조건부다. 성장률 전망, 물가 전망에 의하면 2%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미국 예측 기관을 보면 2%대 수렴 기간은 2025년 중후반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2%로 우리 3.8%보다 낮은데 왜 더 늦냐고하면 근원물가가 더 높다. 각 기관이 예측하는 전망치를 비교하면, 우리가 미국보다 2%대로 조금더 빨리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1년 반 이후이기에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다.-현재 금리수준 얼마나 장기화할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내리더라도 기업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시장금리가 내려가지 않아 중물가·중금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중앙은행 물가 타깃을 2%로 두느냐 문제다. 기후변화 통해서 탄소 사용 줄이고 기업 비용 커지고 전세계가 분절화돼서 공급망 체계 재편해야하고 그렇게되면 비용이 커져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과거 10년보다 높은 수준에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물가를 3% 타깃해야하고 그에 맞춰 중립금리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 기후변화, 구조변화는 서서히 시간을 가지고 오기에 중장기문제로 어떻게 고려할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문제가 있다 보니 성장률 떨어지고 일본처럼 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어떻게 변화가 될지 이론적으로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 단기적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1~2년 통화정책 할 때 염두에는 두지만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현재 목표 수준 아래 통화정책을 운용할 예정이다.-올해 마지막 금통위다. 올해 통화정책을 평가한다면. △한은 총재 끝나고 나갈 때 말씀드리겠다. 아직 전투 중이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현재 문제 해결되고 나갈 때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다.-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가고 물가 전망치는 올라갔다. 올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취약계층과 빚을 많이 낸, 소득이 낮은 사람은 굉장히 어렵겠다. 2% 성장은 전세계 측면에서 봤을 때 낮은 성장이 아니다. 거시경제에서 2%가 낮아 부양을 하고 금리를 낮추는 게 바람직한가를 따져보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섣불리 부양하면 부동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재는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성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이자율이 높고 가계부채 비중이 높고 취약계층 많기에 그런 분들 어렵다. 이 문제는 재정정책 통해서 타깃해서 어려운 계층 도와줘야 한다.-시장에서는 4분기 경제성장률 0.7% 나오기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2.1%에서 2.3%로 올렸다. 한은은 낮췄는데 차이를 어디에 둬야 하는가.△아직 한 달 있어서 변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1.4%를 유지했다. 직원들이 정확히 예측해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한은의 신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IT 수출이 호재를 보여서 1.4% 예측대로 달성할 수 있었다. 내년 성장 관해선 OECD 발표를 보니 한국의 교역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성장 예측이 우리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았다. 우리 수출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우리는 생각보다 소비 증가세가 둔화돼 이자율이 올라간 것들이 영향을 주고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맞을지는 봐야 한다. 수출이 잘되면 OECD처럼 숫자가 나올수도 있다.-3분기 가계신용이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가계부채가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가계부채를 한은이 중장기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이슈를 제기했다.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는 정책을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장기적으로 떨어지게 만들자는 것이다. 가계부채 절대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 정부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번 정부가 끝날 때 가계부채 GDP 대비 비율이 어느 정도 내려갔는지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기업부채를 조정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통해서 해결하는 게 전세계적으로 많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천천히 하는 것은 많지 않다. 절대액이 아니라 비율을 봐야 한다.-총재께서 F4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것을 두고 한은의 독립성이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정부를 만나면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한은이 정부를 만나 정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은 안 나오는가. 한은이 좋은 정책을 이야기하면 되지 않나. 한해 반 동안 한은의 많은 좋은 보고서가 정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금통위 결정은 지금까지 독립적으로 했다. 정부에게 한은 총재 만나서 독립성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먼저 물어보고 질문 줬으면 좋겠다.-미국 장기금리 상승했을 때 중앙은행의 일을 덜었다고 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상황 보면 장기금리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내려갔다. 지금 상황은 중앙은행 일을 덜어주는 게 아니라 일을 더 늘린 것 아닌가.△주담대 금리를 어느 때와 비교했을 때와 다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높다. 금융상황지수, 6개월·1년 흐름을 봤을 때 그 결과 나타나는 부동산가격, 소비, 이런 것이 긴축 수준에 있다고 본다. 해외금리 올라가서 지난 한 달 어려웠던 것은 미국 재정문제로 중단기 금리 움직일 때 왜 우리 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움직이는지였다. 자체적인 변동이 있어서 정상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통화정책을 할 때 어려운 것이 한 달사이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판단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론적으로는 한은이 기준금리 정하면 시장금리가 따라서 움직이기에 긴축 정도는 당연히 변한다.-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최근 워낙 데이터가 잘 나오고 물가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서 연착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과 관계없이 기준금리가 낮아지지 않겠냐는 프레임으로 바뀌는 것 같다. 미국이 홀로 잘나가서 걱정일 정도로 좋은 것 같다. 다만 이게 우리나라에 나쁜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작년엔 금리를 마구 올려 곤혹스러웠다. 올해는 미국이 인상을 종료할 시점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수출하는데 있어서 미국 경제 연착륙하길 바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시장에선 부동산PF 상황 심상치 않다고 우려한다. 내년 총선 이후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현재 부동산PF 상황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작년 부동산가격 떨어질 때 금융기관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아파트매매심리지수 볼 때 20% 정도 떨어졌다가 다시 5~6% 정도 올라가서 정점에 비해서 14% 정도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준에서 머물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는 많이 줄어든다. 반면에 높은 금리가 앞으로 유지될 것이기에 그로 인한 부담은 증가할 것이다. 부동산PF 문제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건설회사가 문제가 생기면 하나하나 구조조정하는, 금융위·금감원이 노력하고 있다. 큰 문제없이 차곡차곡 잘 정리해 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지난 10월 금통위원 중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이 있었다. 이번엔 의견을 철회한 것인지 궁금하다.△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이 철회했다. 지난번 인하 가능성 열어두자고 한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있고 유가도 튀고, 그래서 성장이 떨어지고 유가가 올라가는 문제가 일어나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지금은 국제 경제상황에서 미국 통화정책 인상 종료에 대한 인식이 많이 자리를 잡았고, 중동전쟁도 예측이 어렵지만 주변국들이 확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으로 인식이 잡혀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됐다. 지금은 오히려 긴축 오래 가면서 물가를 안정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2% 수렴 시기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물가수준이 3% 내외로 봤던 것보다 높아지고 내년 상승률도 높아졌는데 수렴시기 차이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인가.△7~8월에 저점을 찍고 올라가다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저점을 찍고 일시적으로 팍 튀었다. 시간을 두고 빨리 해결되지 않겠나. 더 높은 곳에서 부터 내려오기에 평균적으로 물가가 올라가지만 수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최종금리 가이던스 얘기하면서 약속도 아니고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했었다. 3.75% 최종금리 가이던스에서 3.5%로 가이던스를 바꾼 분들은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인가.△통화정책 선택이 인상 아니면 인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간에 머무는 것도 선택이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미국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의견 나왔을 때 이게 20% 확률이냐 50% 확률이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금통위원들이 3개월 내 열어뒀을 좋겠다는 게 50% 이상인지 30%지만 배제를 안 하는 것인지는 위원마다 생각이 다르다. 4명은 열어둘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2명은 그런 생각 적기에 닫아도 괜찮다고 한 것이다. 이정도 불확실성 두면서 커뮤니케이션 한다고 생각한다.
2023.11.30 I 하상렬 기자
“하루만 맡겨도 연 7%”…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비교 공시한다
  • “하루만 맡겨도 연 7%”…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비교 공시한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앞으로 금융소비자들은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수시 입출금식 예금인 파킹통장의 금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파킹통장의 각 사별 금리를 비교·공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정기 예·적금과 같이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마련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소비자 권익 증진 차원에서 79개 저축은행의 입출금 자유예금 상품 공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회는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저축은행별 운영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파킹통장 상품의 공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보다 먼저 1금융권에서는 파킹통장 금리 공시를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감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은행 예금금리 공시 강화 방안에 맞춰 지난 8월부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파킹통장 금리 공시를 시행 중이다. 정기 예·적금 금리 외에도 입출금자유예금 금리를 신설해 19개 은행의 금리 비교가 가능하다.금융당국은 이 같은 일환으로 저축은행도 공시 의무를 확대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증진하고 저축은행 간 건전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이 최고 금리를 높인 파킹통장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금리 비교 후에 상품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OK저축은행은 이달 1일 최고 연 7%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인 ‘OK페이통장’을 출시했다. 50만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4%, 50만원 초과 금액엔 연 0.5%의 기본 금리가 주어진다. 여기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 등 4개 간편결제 업체 중 한 곳에 OK페이통장을 결제 및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연 3%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50만원까지는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애큐온저축은행는 최근 파킹 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상향했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고, 애큐온멤버십플러스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까진 최고 연 4.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애큐온저축은행이 출시한 파킹통장 ‘머니모으기’ 상품은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좌를 5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한 계좌당 최대 2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어 합산으로는 최대 1000만원까지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신한저축은행은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참신한 파킹통장’을 선보였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예치금이 1억원 이하면 최고 연 3.5%,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면 연 3% 금리가 주어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킹통장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공시까지 이뤄지면 파킹통장 고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우대조건과 한도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29 I 정두리 기자
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금압박에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고금리 특판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들이 올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자, 예금을 포기하는 대신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나선 탓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축은행, 연체율 확대 등 건전성 악화에 비상28일 저축은행 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7%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평균 금리는 연 4.23%였는데 0.16%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최고 금리도 연 4.4%로, 상상인저축은행이 판매하는 1개 상품뿐이다. 나머진 그 이하이며 연 3%대 금리도 수두룩하다.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 연 4%대가 많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연 4%가 넘는 상품은 19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123’으로 연 4.47%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책정한다. 그래야 건전성이 높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고,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작년 연말 무리하게 올린 금리가 올해 ‘적자’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저축은행들은 9년만에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은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자이익(-5221억원)이 감소했는데 대손비용(+6292억원)은 크게 증가한 탓이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5.33%로 작년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4.61%로 증권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다 보니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떨어뜨려 예금이 빠져나가게 두고 있다. 신규 대출은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08조94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116조1292억원) 대비 6.9%(8조35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차주들의 리스크가 올라간 상황에서 대출을 많이 했다가 연체가 되면 안 되니 대출 자체가 줄게 되고, 예금도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예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금감원 관계자도 “(예금)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예금이 더 빠져나가길 바란다는 뜻”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여신을 신중하게 취급하다 보니 수신을 많이 쌓아놓을 필요가 없어졌고, 만기가 도래해 빠지는 예금을 충당할만한 유동성은 확보가 돼 있어 일부 예금을 줄이는 영업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출 할수록 손해…“자금 유치 필요성 못느껴”일각에선 저축은행들이 사실상 대출 금리 상한이 제한돼 있으니 연체나 대손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어 예금 금리를 높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상단은 (대부업체 최고 금리 연 20%보다 낮게) 정해져 있다”며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자금을 조달하면 오히려 역마진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 급전 창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20%) 대출 신규 취급액은 1조3947억원으로 작년 한 해(4조1901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3.11.29 I 김국배 기자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이다.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뛰었다.농협은행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농협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다”면서 “다만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이었다. 이어 씨티은행(3.97%포인트)과 토스뱅크(3.4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35%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2%포인트, 하나은행 2.01%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30%포인트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이 0.6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2023.11.28 I 정두리 기자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로 판매한 예·적금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만기를 6개월 또는 1년, 2년이 아닌 더 짧고 다양한 기간으로 분산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고금리 시대에 더 나은 예·적금 상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기간에 갈아타려는 이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Star 정기예금’은 고객적용이율 기준 6개월 이상~9개월 미만 금리가 4.00%이나,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은 3.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로 가입했을 때 금리가 0.05%포인트 더 낮은 것이다.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은 만기지급식 기준 6개월 이상~7개월 미만 상품 금리가 3.70%인 반면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상품은 3.30%다. 0.40%포인트 차이가 난다.이 밖에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이 4.05%인데 반해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이 3.30%다. 기간이 짧은 상품이 0.75%포인트 더 높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4.02%, 3.43%로 기간이 짧은 상품 금리가 0.59%포인트 더 높다. 특히 만기 기간을 6개월이 아닌 3개월이나 한 달 간격으로 쪼갠 상품이 눈에 띈다.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를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등 3개월로 다양화했다.‘KDB 정기예금’은 아예 가입 기간을 1개월 이상~2개월 미만부터 매달 한 달씩 늘려, 2개월 이상~3개월 미만 및 11개월 이상~12개월 미만까지 구성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부터 18개월 미만까지 금리가 3.70%대에서 3.90%대까지 높은 반면 18개월 이상이 되면 3.30%대 로 떨어진다. 통상 가입 기간이 길면 금리가 높다는 인식이 깨진 것이다.고객들은 이러한 단기 상품에 관심을 갖고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카카오뱅크(323410)의 ‘한달적금’은 이달 20일 기준 누적 계좌 150만좌를 돌파했다. 31일 동안 하루 최대 3만원씩 예치할 수 있는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8%다.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만기 쪼개기’를 통해 더 단기 상품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이유는 만기 도래 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금리가 높은 상품 가입을 대거 유치한 뒤 만기가 됐을 때, 고객이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대거 이탈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 초단기 예·적금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시중은행들도 유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짧은 기간에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정병묵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오르며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대출도 2개월째 오르며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4%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 2월(5.32%) 이후 최고 수준이다.가계대출 금리가 5.04%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자 지난해 11월(0.23%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5.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6%로 0.21%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0.4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보증대출은 보증부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린 5.04%로 집계됐지만, 전세자금대출금리는 4.28%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1%로 0.22%포인트 올랐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28%포인트)와 코픽스 금리(0.06%포인트)가 모두 상승하면서 5개월째 금리가 올랐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 금리(4.53%, 0.23%포인트)가 변동형(4.64%, 0.13%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0%포인트 하락한 67.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8%포인트 하락한 46.4%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와 고정형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모두 올랐는데, 은행채 5년물 상승폭이 코픽스 상승폭에 비해 컸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5.33%로 집계됐다. 두 달째 상승세다. 지난 2월(5.3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금리와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5.30%, 5.35%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3.95%로 집계됐다. 2개월째 상승세다. 시장금리 상승 및 예금 우대금리 확대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이 0.17%포인트 상승한 3.91%,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11%포인트 오른 4.07%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수신금리(0.14%포인트)가 대출금리(0.07%포인트)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대체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한 4.31%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도 0.80%포인트 상승한 12.56%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4.53%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6,08%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내려 하락 전환했다.
2023.11.28 I 하상렬 기자
KB자산운용, 만기매칭형 ETF 업계 첫 만기상환
  • KB자산운용, 만기매칭형 ETF 업계 첫 만기상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가 국내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처음으로 만기 상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ETF는 지난 21일 상장 폐지돼 23일 투자자들에게 해지상환금을 지급했다.만기매칭형 ETF란 만기가 정해져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를 포함한 만기매칭형 ETF 8종이 첫 선을 보였다. 지금은 금융채와 국고채, 특수채를 포함해 국내 28종의 만기매칭형 ETF 상품이 운용 중이며, 총 순자산 규모는 6조3500억원에 달한다.‘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만기매칭형 ETF 중 유일한 월분배형 상품이다. 출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잇따르면서 지난 2월 이후 순자산 5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해 왔다.만일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에 상장 첫날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했다면 약 연 5.6% 수준(월분배금 포함)의 수익이 예상된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56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현재 ‘AA-’ 등급 회사채의 1년 금리가 연 4.30%인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첫 만기매칭형 ETF의 만기상환 사례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향후 또 다른 만기매칭형 상품과 머니마켓액티브ETF 등 대안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하나로 단기채 펀드의 1년, 3년 수익률(22일 기준)은 각 5.55%, 8.57%이며 설정 후 수익률은 14.15%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단기 회사채 위주의 투자를 통해 정기 예금, 단기 국공채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단기 채권은 만기가 짧아 장기 채권 대비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낮다. 또한 회사채는 안정 자산인 국공채보다 통상 금리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A-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위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은 0.5년 내외로 유지한다. 장기 채권의 높은 변동성은 피하고 예금, 머니마켓펀드(MMF)의 낮은 수익률은 보완했다. 비교적 짧은 듀레이션으로 투자 기간 중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금리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23년에도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안정적인 우상향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2021년 이래 기준금리가 0.5%에서 3.5까지 3.0%p 상승하는 동안 월별 수익률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과 4번에 그쳐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수일 NH아문디운용 채권운용부문총괄 CIO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됨에 따라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누리면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하나로 단기채 펀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채권 상품은 NH-Amundi 국채 10년 인덱스 펀드, NH-Amundi USD 초단기 채권 펀드, HANARO 국고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HANARO 종합채권 액티브 ETF 등이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연 7%"…저축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이유는?
  • "연 7%"…저축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파킹통장’ 금리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파킹 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은행들이 최고 금리를 높인 파킹통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일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참신한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예치금이 1억원 이하면 최고 연 3.5%,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면 연 3% 금리가 주어진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19세 이상 개인(내국인)이 가입 대상이다.OK저축은행도 지난 1일 최고 연 7%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인 ‘OK페이통장’을 내놨다. 50만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4%, 50만원 초과 금액엔 연 0.5%의 기본 금리를 준다. 여기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 등 4개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한곳에 OK페이통장을 결제 및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연 3% 우대금리를 준다. 50만원까지는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애큐온저축은행도 최근 파킹 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9%로 올렸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고, 애큐온멤버십플러스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까진 최고 연 4.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경우 연 4%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Fi커넥트통장)을 판매했는데, 지난 17일 한도가 소진되기도 했다.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17일 연 2.3%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플러스박스)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였다. 플러스박스는 ‘바로 이자받기’ 기능이 있어 매일 이자를 받는 ‘일 복리’ 이자 효과가 생긴다. 예를 들어 5억원을 넣고 매일 이자를 받으면 일 복리 효과로 한 달간 약 74만7000원(세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저축은행 등이 파킹 통장 금리를 높이는 건 신규 고객을 늘리고, 낮은 원가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또 예금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갈아타기’가 쉬운 파킹 통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입된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끝나면서 부동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파킹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특성상 장기 자금 조달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저축은행권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파킹통장은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고, 예치 기간이 짧으니 원가 부담이 낮아 자금 조달 루트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1 I 김국배 기자
"이러니 대출금리 오르지" '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
  • "이러니 대출금리 오르지" '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은행들의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인 은행채 발행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4분기 만기인 110조원 규모의 고금리 예금 상품 원금 반환 목적으로 은행들이 채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은행채 순발행액(총발행액-만기상환액) 규모는 6조9460억원으로, 10월 한달치에 근접해 있다. 은행채 순발행액은 8월 3조7794억원, 9월 5조800억원, 10월 7조5393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채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은 10~12월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1년짜리 고금리 예금 상품 원금 반환을 위해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지자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 자제를 권고했고, 발행한도 제도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자금을 끌어모을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던 은행들은 연 4~5%대 고금리 수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그 상품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이 필요해 진 것이다. 1년 후인 올 하반기 은행들이 다시 수신금리를 올려 원금 반환에 나서려고 하자, 정부는 10월부터 만기 물량의 125%로 제한했던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했다. 이후 두달 연속 은행채 발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적금 수신 상품 금리를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연 3.95~4.05%대를 기록한 뒤 현재 제자리 상황이다. 반면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은행간 경쟁으로 조달비용인 발행금리가 올라 결국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 상품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AAA 6개월물 금리는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3%대 후반에서 10월 발행한도 규제가 풀린 이후 4%대로 올라섰다. 지난 13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4.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금리 주담대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도 10월 기준 3.97%로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23.11.19 I 정수영 기자
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34th SRE][Issue]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시장을 흔들었던 한국전력 발행 채권(한전채)처럼 회사채 시장의 자금 블랙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급증하는 은행채 순발행 규모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시중은행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면서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올해 4분기(10~12월) 만기 도래 은행채 규모는 46조원을 넘어선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만해도 12조원이 넘는 규모가 만기 예정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만기가 도래할 경우 차환 발행을 할 계획이다.가계·기업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채 순발행 기조 이어질 듯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다.하지만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채권을 좀 더 유연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이나 적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회사채 시장 영향을 고려해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95% 비율이 적용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해서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현행 비율을 계속 적용키로 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정상화 개시 여부는 2024년 2분기 중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당초 LCR 규제 비율은 올해 말까지 현행 비율을 유지하고 단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은행들이 이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급격하게 늘리거나 고금리 정기예금 유치 등 수신 경쟁을 신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SRE자문위원은 “올해 규제를 풀어준 가장 큰이유는 제2금융권의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일반적으로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고, 예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저축은행권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 떨고 있는 회사채 시장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이는 회사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특히 비크레딧애널리스트(비CA)는 3.62점, 그중에서도 매니저는 3.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GS파워, 연합자산관리, SK브로드밴드 등 AA급 우량채 상당수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보다 오버된 수준에 발행 금리를 결정하기도 했다. 올해 초 AA급과 A급을 가리지 않고 민평 대비 언더 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싸늘해진 분위기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자문위원 역시 “결국은 순발행이 관건”이라면서 “순발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7 I 안혜신 기자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동산, 암호화폐, 주식은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예상돼 ‘마이너스’ 리스크가 있는 상황입니다. ‘채권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우량한 채권 투자를 통해 한자릿수 중반대 수익률을 얻는다면 이기는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이사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을 맡고 있다.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그는 고금리 국면에서 돈이 위험한 곳으로 흐르지 않는 특성이 있고, 결국 대부분 자산이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짚었다. 이 때문에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채권시장 규모는 잔액 기준 연간 2000조원으로, 개인 순매수는 연 2조원대에서 올 들어 월 3조원 규모(10월 말 3조2218억원)로 대폭 늘었다. 주체별로 개인은 종금, 정부, 보험, 기금보다도 채권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배 이사는 다만 장기채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은 바람직하게도 국채를 많이 샀지만 유독 30년물 비중이 높은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갈 때 손실률도 급격하게 올라간다”며 “개인이 4조6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였던 지난 4월, 30년물 국채 금리가 3.2%였고, 지난 10월 4%대까지 1%포인트 정도 올라 30%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배 이사는 현시점에서는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은행채, 우량 회사채가 유효하다고 봤다. 배 이사는 “정기예금은 1년까지는 금리가 높아지는데 2년, 3년째부터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채권은 갈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며 “AAA등급은 은행·공사채 중심으로 사실상 국채와 맞먹는 안정성을 보유했고, AA등급은 회사 부도율이 ‘제로’ 수준이다. 아무리 적극투자형이라고 해도, BB등급 이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들로 구성돼 있음을 주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A등급만 가도 1년짜리가 6%가 나오기도 하지만 위험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A등급부터는 자금 경색이 와도 자금 조달을 할 수가 없다”며 “기관들이 캐피탈 회사, 증권사, 건설사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연계된 업종 채권을 극단적으로 안 사는 데 이유가 있다. 만기가 짧은, AA 이상의 채권을 중심으로 소중한 유동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이은정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하단이 4.5%대를 뛰어넘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인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잔액 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6일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4.73~6.13%다. 15일 기준 4.58%~5.98%보다 0.15%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실제 주담대 변동 금리는 이달 들어 하단 4.5%에서 상단 7%까지 치솟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뛸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3~5.83%로 15일 대비 0.15%포인트가량 뛰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6 I 정병묵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은행연합회 8~10월 코픽스(단위:%, %포인트)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5 I 정병묵 기자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가 출시 6개월 만에 약 27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초단기 채권형 상품인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채권)로 시중 유동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해석이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약 3개월 이내의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 이 펀드는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60% 이상, 유동성 자산 등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국내 단기채권형 펀드는 환매까지 3영업일이 소요되는데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하루 빠른 2일 만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다. 또한 MMF에 준하는 듀레이션을 통해 단기채권 펀드 대비 금리 변동성이 낮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의 설정후 수익률은 연환산 약 4.15% 수준으로 MMF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하루만 투자해도 MMF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라고 말했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보수는 C 클래스 0.235%, C-E클래스 0.16%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이 적용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된다.
2023.11.15 I 이은정 기자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자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지만,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11.15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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