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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34th SRE][Issue]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시장을 흔들었던 한국전력 발행 채권(한전채)처럼 회사채 시장의 자금 블랙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급증하는 은행채 순발행 규모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시중은행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면서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올해 4분기(10~12월) 만기 도래 은행채 규모는 46조원을 넘어선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만해도 12조원이 넘는 규모가 만기 예정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만기가 도래할 경우 차환 발행을 할 계획이다.가계·기업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채 순발행 기조 이어질 듯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다.하지만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채권을 좀 더 유연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이나 적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회사채 시장 영향을 고려해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95% 비율이 적용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해서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현행 비율을 계속 적용키로 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정상화 개시 여부는 2024년 2분기 중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당초 LCR 규제 비율은 올해 말까지 현행 비율을 유지하고 단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은행들이 이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급격하게 늘리거나 고금리 정기예금 유치 등 수신 경쟁을 신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SRE자문위원은 “올해 규제를 풀어준 가장 큰이유는 제2금융권의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일반적으로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고, 예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저축은행권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 떨고 있는 회사채 시장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이는 회사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특히 비크레딧애널리스트(비CA)는 3.62점, 그중에서도 매니저는 3.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GS파워, 연합자산관리, SK브로드밴드 등 AA급 우량채 상당수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보다 오버된 수준에 발행 금리를 결정하기도 했다. 올해 초 AA급과 A급을 가리지 않고 민평 대비 언더 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싸늘해진 분위기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자문위원 역시 “결국은 순발행이 관건”이라면서 “순발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7 I 안혜신 기자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동산, 암호화폐, 주식은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예상돼 ‘마이너스’ 리스크가 있는 상황입니다. ‘채권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우량한 채권 투자를 통해 한자릿수 중반대 수익률을 얻는다면 이기는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이사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을 맡고 있다.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그는 고금리 국면에서 돈이 위험한 곳으로 흐르지 않는 특성이 있고, 결국 대부분 자산이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짚었다. 이 때문에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채권시장 규모는 잔액 기준 연간 2000조원으로, 개인 순매수는 연 2조원대에서 올 들어 월 3조원 규모(10월 말 3조2218억원)로 대폭 늘었다. 주체별로 개인은 종금, 정부, 보험, 기금보다도 채권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배 이사는 다만 장기채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은 바람직하게도 국채를 많이 샀지만 유독 30년물 비중이 높은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갈 때 손실률도 급격하게 올라간다”며 “개인이 4조6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였던 지난 4월, 30년물 국채 금리가 3.2%였고, 지난 10월 4%대까지 1%포인트 정도 올라 30%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배 이사는 현시점에서는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은행채, 우량 회사채가 유효하다고 봤다. 배 이사는 “정기예금은 1년까지는 금리가 높아지는데 2년, 3년째부터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채권은 갈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며 “AAA등급은 은행·공사채 중심으로 사실상 국채와 맞먹는 안정성을 보유했고, AA등급은 회사 부도율이 ‘제로’ 수준이다. 아무리 적극투자형이라고 해도, BB등급 이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들로 구성돼 있음을 주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A등급만 가도 1년짜리가 6%가 나오기도 하지만 위험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A등급부터는 자금 경색이 와도 자금 조달을 할 수가 없다”며 “기관들이 캐피탈 회사, 증권사, 건설사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연계된 업종 채권을 극단적으로 안 사는 데 이유가 있다. 만기가 짧은, AA 이상의 채권을 중심으로 소중한 유동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이은정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하단이 4.5%대를 뛰어넘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인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잔액 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6일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4.73~6.13%다. 15일 기준 4.58%~5.98%보다 0.15%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실제 주담대 변동 금리는 이달 들어 하단 4.5%에서 상단 7%까지 치솟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뛸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3~5.83%로 15일 대비 0.15%포인트가량 뛰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6 I 정병묵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은행연합회 8~10월 코픽스(단위:%, %포인트)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5 I 정병묵 기자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가 출시 6개월 만에 약 27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초단기 채권형 상품인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채권)로 시중 유동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해석이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약 3개월 이내의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 이 펀드는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60% 이상, 유동성 자산 등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국내 단기채권형 펀드는 환매까지 3영업일이 소요되는데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하루 빠른 2일 만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다. 또한 MMF에 준하는 듀레이션을 통해 단기채권 펀드 대비 금리 변동성이 낮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의 설정후 수익률은 연환산 약 4.15% 수준으로 MMF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하루만 투자해도 MMF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라고 말했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보수는 C 클래스 0.235%, C-E클래스 0.16%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이 적용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된다.
2023.11.15 I 이은정 기자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자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지만,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11.15 I 안혜신 기자
9월 시중 유동성 18.1조 증가, 넉 달 째 늘어나
  • 9월 시중 유동성 18.1조 증가, 넉 달 째 늘어나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시중 유동성 자금이 한 달 새 18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넉 달째 증가세다. 특히 수익증권으로 9조4000억원이 몰려 7개월래 최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도 8조원 넘게 몰렸다.작년 4분기 금리가 치솟았던 정기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예·적금 재예치를 위해 은행들간 수신 경쟁으로 예금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던 자금들이 수익증권으로 가거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로 이동했다.(출처:한국은행)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달 광의통화(M2)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기준 384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1000억원, 0.5% 증가했다. 넉 달째 증가세다. 증가율도 전월 0.2%에서 확대됐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단기로 자금이 급증했다. MMF로 8조1000억원이 순유입돼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올 1월(15조4000억원) 이후 8개월래 가장 큰 폭의 유입세를 보였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는 3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은 요구불예금은 5조2000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전신탁은 3조6000억원이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작년 4분기 높은 금리를 주던 정기예·적금이 이번에 대거 만기 도래하면서 은행간 예금 재예치를 위한 경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로 인해 바로 정기예금으로 가기보다 은행쪽에서 고금리를 제시할 경우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려는 단기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예·적금은 8월 7조7000억원 늘어났다가 9월에는 2조6000억원 증가, 증가폭이 둔화됐다. 동시에 수익증권으로 9조4000억원이 급증했다. 2월 11조1000억원 증가한 이후 7개월래 최대 급증이다. 금리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시장형 상품은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자금 조달 노력을 한 영향에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6조원 늘어났다. 기업은 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 부문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M2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2.5% 증가해 전월(2.2%)보다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84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이 줄어들면서 전월비 1조2000억원, 0.1% 감소했다. 두 달 째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2조8000억원 감소)보다 축소됐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10% 감소해 1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6조5000억원 증가해 0.3% 늘어났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0.2% 감소 전환했다. Lf와 L은 전년동월비로 각각 2.6%, 1.9% 증가했다.
2023.11.14 I 최정희 기자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장기금리가 폭등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심화되자 글로벌 자금 흐름이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신흥국에선 자금 이탈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77억달러에서 9월 113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MMF 유입 규모는 같은 기간 50억달러에서 655억달러로 확대됐다. (출처=국제금융센터)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와 국채 공급 확대 등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주식·채권보다 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며 “특히 MMF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이 보장되는 동시에 현금화도 수월해 견고한 유입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상업은행에 예치돼 있는 고액 정기예금의 9월 잔액은 6월보다 11%(2060억달러)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등 기타 예금은 1%(1870억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 선진국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13억달러에서 9월 177억달러 규모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유입 규모는 감소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주식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외국인 증권자금이 6월 825억달러 순유입, 8월 1720억달러 순유입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졌다. 신 책임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신흥국과의 금리차 축소 등으로 자금흐름에서도 미국 예외주의가 작용했다. 반면 서유럽 주식은 독일 경제부진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된 가운데 IT비중도 크지 않아 인공지능(AI) 랠리 수혜에서 배제되는 등 선진국 자산 중에서도 유출 압력이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됐다. 신흥국 주식·채권펀드의 경우 6월 64억달러가 유입됐으나 9월엔 64억달러 순유출됐다. 작년 10월 이후 첫 유출 전환이다. 외국인 증권 자금도 같은 기간 276억달러 순유입에서 9월 138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중국 주식의 경우 8월 역대 최대 유출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식펀드에선 유입세가 이어지지만 해외 설절펀드에선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 채권의 경우 연초부터 이어진 달러화 강세에 투자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는 금리 인하 지연, 남미는 캐리트레이드 유인 감소 등으로 유출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의 경우 선진국 국채 중심으로 유입세가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선진국 국채 펀드로 월 평균 181억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신흥국 자국 통화채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가 감소, 하반기 이후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 주식의 경우 AI테마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글로벌IT펀드 자금 유입규모는 6월 22억달러에서 9월 44억달러로 꾸준한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금센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고금리 장기화에서 미국 성장 둔화로 이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미 경기의 소프트랜딩 전망이 부각될 경우 주식, 채권 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식은 경기 연착륙시 기업실적 둔화폭이 제한되고 채권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3 I 최정희 기자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를 둘러싼 자금이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강수까지 들고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를 펼쳤지만, 정작 코스피는 오락가락 행보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시장에 돈이 유입되지 않는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또 테마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줄어드는 증시 자금…예탁금도 말랐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91%) 내린 2421.62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7조5457억6700만원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6일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5529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 거래대금(8조3868억원)보다 13.9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문제는 늘어난 거래대금이 대부분 ‘2차전지’라는 특정 테마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의 일 평균 거래량은 3229억5684만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거래대금(1880억3748만원)보다 71.75% 증가했다. POSCO홀딩스(00549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7179억원으로 10월(5381억원)보다 33.4% 늘었다.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조791억원으로 10월 일평균 거래대금(1조377억원)보다 3.99% 늘어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000660)의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5204억원으로 10월(5215억원)보다 오히려 0.22% 감소했다. 현대차의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탁금도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예탁금은 47조8101억원으로 하반기 들어서만 4조741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4.10%로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연 3.95~4.05%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금금리가 소폭 내려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증권에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안전하지만 이자율이 결코 낮지 않은 예·적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매력 떨어지는 증시…또다시 쏠림 우려도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역수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는 7∼8%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며 2022년 10월 5%대로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채권 대비 감소했다는 얘기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하는데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매도 금지조치 등과 별개로 코스피의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주식투자 매력 자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 투자자의 투매가 급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단타 매매를 통한 수익 추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은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대하려면 거래가 잘 일어나는 종목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 가격 형성의 순기능이 있는 공매도 제도까지 막아놓은 상태라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9 I 김인경 기자
은행 가계대출 6.8조↑…"규제 효과 아직, 주담대 둔화 요인될 것"
  • 은행 가계대출 6.8조↑…"규제 효과 아직, 주담대 둔화 요인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7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일곱 달째 증가했다. 주춤했던 증가폭도 재차 확대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앞으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8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지난 9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9월(4조9000억원) 꺾이는 듯했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9월(6조1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많은 편이었다”며 “시차를 두고 주담대 수요로 이어진 부분이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3만4000호 △8월 3만7000호 △9월 3만4000호를 기록했다.기타대출은 1조원 늘어 2021년 12월부터 지속되던 감소세가 꺾였다. 직전월 분기말 매·상각, 추석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과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한은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 영향이 점차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윤 차장은 “아직까진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기 전 신청한 대출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그 효과가 두드러지진 않는 모습”이라며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정부 정책 효과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이어 “최근 들어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추석 연휴 이후 주택거래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조치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주담대는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9월(6조1000억원)과 10월(5조8000억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9월(11조3000억원) 대비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월말 이연된 대출금 상황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 순발행됐다. 두 달째 순발행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채는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 사용 등 영향으로 3조2000억원 순상환됐다. 일곱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조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유입된 법인자금 인출 등으로 24조5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10조2000억원 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 영향이 컸다.자산운용사 수신은 24조8000억원 유입되며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로 각각 4000억원, 4조2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및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22조5000억원 들어왔다. 석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2조원 줄었다.
2023.11.08 I 하상렬 기자
연 4.1%…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
  • 연 4.1%…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요지부동이네요.” 지난해 말 저축은행에서 연 6.5% 1년 만기 특판 예금에 가입한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만기가 돼 새마을금고 예금으로 갈아탔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안 나서다. 마찬가지로 연 6%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했던 B씨도 만기를 앞두고 고민 중이다. B씨는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안 나 차라리 안전한 시중은행 예금을 들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가운데 저축은행은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령으로로을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더 오르지 않고, 여력이 없는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낮추고 있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10%로 집계됐다. 최고 금리는 연 4.4~4.5%로 엠에스, 유니온, 참저축은행 정도만이 판매하고 있다. 연 4.35% 금리를 주는 상품은 1개(스마트), 4.4% 상품은 4개(애큐온, 엠에스, 참), 4.5% 상품은 1개뿐(유니온)이었다. 보름 전만 해도 연 4.6%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었으나, 지금은 연 4.5%를 초과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하나도 없었다.반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전국 19개 시중은행의 39개 상품 평균 최고 금리는 연 3.89%로 나타났다. 39개 중 19개 상품 최고 금리가 연 4%대를 넘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로 연 4.35%다.통상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적게는 0.5%포인트에서 많게는 1%포인트 가량 높은데, 현재는 평균 금리가 0.21%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이다. 5대 은행에서 가장 높은 예금 금리(연 4.05%)와 차이는 0.16%포인트에 불과했다.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건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에 빠지면서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작년 11월 7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43%였다. 이를 두고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 때 ‘6%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며 수신 경쟁을 벌인 것이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 순이익은 962억원 적자를 냈다. 이자이익(-5221억원)이 감소했는데 대손비용(+6292억원)은 크게 증가한 탓이다.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금리차가 좁혀진 탓인지 최근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더 늘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855조9742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6835억원 증가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수신 이탈에 대비해 10조원 가량의 예탁금을 쌓았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필요한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고금리 시기보다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자체 보유금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11.08 I 김국배 기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이 ‘KBSTAR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6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출시된 ‘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는 3개월 이내의 고금리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편입이 가능하다.‘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5%로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125개 MMF와 비교해 성과가 가장 뛰어나다.또 MMF 대비 보수(연 0.05%)가 저렴하고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이 연 4% 수준으로 높아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입출금이 자유로워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이 높다.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이 상품은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이 상품은 시가평가 ETF로 금리 하락기가 도래하면 채권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도 유동성 관리가 용이한 포트폴리오 특성상 평가손실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3개월 이내 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70~80%, 정기예금처럼 가격 변동성이 낮은 현금성 자산에 20~30% 투자한다. 금정섭 본부장은 “초단기 운용 ETF 상품이라는 구조적 안정성과 MMF의 수익성 요인을 동시에 갖춰 동일 유형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MMF뿐만 아니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지수 추종 상품들과 비교해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2023.11.06 I 김보겸 기자
단기 예·적금 열풍…한달짜리에 돈 몰린다
  • 단기 예·적금 열풍…한달짜리에 돈 몰린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달만 맡겨도 3.2% 드립니다.”은행들이 입출금이 쉬운 요구불예금(파킹통장)을 비롯한 단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년 만기 예적금 상품들이 10~12월 대거 몰려 있어 이 자금들을 재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최근 만기 한달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3%에서 3.2%로 0.2%포인트, 3개월 만기 상품은 3.5%에서 3.8%로 0.3%포인트 각각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한달 적금은 연 최대 8%다. 기본금리는 2.5%에 나머지는 조건부 우대금리다. 기업은행 IBK D-Day통장(단기중금채) 정기예금도 최대 1년 짜리 상품으로, 30일만 맡겨도 3.7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종합금융 정기예금도 1개월만 되면 3.50%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모바일 가입 전용 ‘참신한 파킹통장’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통장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하루만 맡겨도 1억원 이하 금액은 최대 연 3.5%를 적용한다. 실제 단기예금 가입 고객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적금 상품 ‘한달 적금’을 출시한 지 약 11일만인 지난 3일 100만좌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한달 적금은 이틀만에 30만좌를 넘어선 뒤 29일 70만좌를 돌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단기예금(1년미만) 가입자 비중 평균이 지난 1분기 대비 2,3분기 10%포인트 증가하며 짧은 만기 예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단기간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간 경쟁이 치열하면서 6개월 만기 상품이 1년짜리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일도 이제 비일비재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정기에금 중 6개월 만기 금리가 1년만기 금리보다 높은 상품은 15개에 이른다.
2023.11.05 I 김국배 기자
日은행, 예금금리 인상 쓰나미 시작되나…“100배 올린 곳도”
  • 日은행, 예금금리 인상 쓰나미 시작되나…“100배 올린 곳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줄줄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100배 올리기로 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해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사진=AFP)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오는 6일부터 10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00배 올리기로 했다. 배수만 놓고 보면 큰 상승폭이지만, 기존 금리가 0.002%에 불과해 실상은 0.2%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 은행의 10년 만기 예금금리 인상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5~6년 만기, 7~9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0.07%, 0.1%로 올리기로 했다. 계열사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도 6일부터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002%에서 0.07%로 상향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미쓰비시UFJ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역시 6일부터 만기까지 해지가 불가능한 5년짜리 상품 금리를 0.1%로 인상했다. 현재의 10배 수준이다. 7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도 50배인 0.1%로 50배 높였다. 이외에도 스미토모 생명보험이 11월 일시불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약 7년 만에 0.9%에서 1%로 올렸으며,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도 12월 1일 이후 계약분부터 교육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학자금보험의 예정이율을 0.75%에서 1.3%로 6년 만에 끌어올린다. 이들 금융회사들이 금리를 인상하게 된 것은 BOJ가 지난달 31일 장기금리 상한을 1%로 상향조정하고, 1% 초과시에도 어느 정도 용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수익을 원하는 예금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사들보다 먼저 예금금리를 올려 예금량을 확보하겠다는 각 은행들의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은 약 2000조엔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이자 수익은 2020년 기준 약 5조 7000억엔이다. 이는 역대 최고인 1991년 39조 9000억엔 대비 85% 감소한 금액이다. 1980년대 5~6%였던 대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BOJ의 초저금리 통화정책 시행 이후 제로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대규모 금융완화가 지속된 지난 10여년 간 대형은행과 중소·지방은행을 불문하고 정기예금 금리를 0.002%로 유지해 왔다. 닛케이는 “미쓰비시UFJ은행 등에 자극을 받아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한 시중 은행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진 금리가 높아진 상품들이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2023.11.03 I 방성훈 기자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31조원 규모 여유 자금을 저금리 예금에 방치하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상이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자체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관리ㆍ운용 개선에 관한 권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민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지자체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기금)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통합기금은 전국 220개 지자체가 일반·특별회계나 각종 기금의 여유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조성액은 31조4035억원이다.권익위는 지자체 30곳의 통합기금 운용실태를 표본 조사한 결과, 6개월간 70억6301만원의 예상이자 이득을 얻지 못했다. 이를 220개 지자체로 환산할 경우 1년간 약 1035억 9086만원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손실을 입은셈이다. 이들 지자체는 연 3%대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이 아닌 0.1%의 저금리 상품에 자금을 넣어둔 탓이다.또 지자체 가운데 26곳(11.8%)은 통합기금을 공금 예금계좌가 아닌 보통 예금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예금계좌는 입출금이 자유로워 공금 횡령 발생 우려까지 있다. 실제 지난해 강동구청에 재직했던 공무원 A씨는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권익위는 통합기금 운용을 심의하는 기금 심의위원회의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자체 중 절반(53.6%)은 법률에 정해진 기금 심의위원회가 아닌 일반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부녀회장이나 이장, 통장, 물리치료사, 외식 조리사 등 전문성이 불분명한 민간위원도 상당수 심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통합기금에서 재난에 대응하거나 세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재정안정화계정’도 제대로 적립되지 않았다.권익위는 통합기금의 고금리 예금 예치 등 효율적 관리 의무를 명문화하고 공공예금 계좌를 개설하라고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아울러 비(非)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금지하고, 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비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성과분석 평가에 감점을 두도록 제언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통합기금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자체도 스스로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재정 누수 방지에 더욱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2 I 윤정훈 기자
가계대출 안 잡히는데 기업대출도 급증…3개월새 25조 ↑
  • 가계대출 안 잡히는데 기업대출도 급증…3개월새 25조 ↑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10월까지 60조원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석 달 사이 25조원이 늘었다. 금융당국의 통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까지 불어나는 형국이다. 기업부채가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으로까지 지목되는 상황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59억원으로 전월(756조3310억원)보다 7조9849억원 늘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로, 작년 12월말 기업 대출 잔액(703조726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60조5891억원이 늘어난 것이다.10월 증가 폭은 8월(8조5974억원)과 9월(8조8420억원)에 비해선 줄었지만 8조원에 육박하며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석 달새 25조4243억원이 증가했다.대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3492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585억원 늘었다. 지난 6월에 이어 넉달 만에 증가 폭이 다시 4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월말 623조3403억원에서 626조9667억원으로 3조6264억원 증가했다. 9월(5조2554억원)보단 중가 폭이 줄었다.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오른 탓에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일부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 등으로 자금 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으로 변경하는 등 조달 여건에 변화가 보인다”면서 “회사채, 단기자금 시장의 차환 동향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회사채 잔액이 연초 대비 500억원 이상 감소한 60개사 중 20개사는 은행 대출, 5개사는 CP를 통해 회사채를 상환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고 있고, 실적이 안 좋아져 빚을 내 버티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대출과 격차도 더 벌어졌다. 10월말 가계대출 잔액(686조0119억원)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세에 힘입어 한 달 전에 비해 3조원 넘게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기업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격차가 78조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9월말 차이는 약 74조원이었다. 주담대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여러 규제 조치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50년 만기 주담대 제한, 일반형 특례보금자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효과가 크지 않다. 한편 고금리 예·적금 경쟁에 정기예금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10월말 5대 은행 정기예금은 855조원으로 전월 대비 13조6835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기적금도 44조3702억원으로 전월 대비 8414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0조원 넘게 불어났던 요구불예금은 9조8471억원 감소한 598조2878억원을 기록했다.
2023.11.02 I 김국배 기자
한은·금감원, 비은행 금융기관 정보 공유 양해각서 체결
  • 한은·금감원, 비은행 금융기관 정보 공유 양해각서 체결
  •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30일 비은행 예금취깁기관 금융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금융정보 공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저축은행 및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관련 정기보고서 뿐 아니라 개별 입수한 금융정보도 공유키로 했다. 또 정보공유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분기별로 개최키로 했다. 양 기관은 즉각 내달에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양 기관에 주어진 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비은행 관련 정보공유 확대와 정책 공조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 강화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은행 정보공유 확대는 한은이 7월말 대출제도를 개편해 유동성 문제가 생긴 비은행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키로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한은은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은행의 상시 대출제도인 ‘자금조정대출’ 적용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적격담보 증권 범위에 우량 회사채, 대출채권 등을 추가했다. 비은행에 대해선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 사항이 발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경우 중앙회에 신속하게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다만 이를 위해 금감원과 수시로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 끝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비은행권의 금융안정에 적극 대비하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한은은 준비 기간을 거쳐 은행 대출채권을 적격담보 증권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 후 비은행의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적격담보 증권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해당 비은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할 수 있도록 공동검사 및 자료제출 요구에 관한 제도적 여건이 갖춰진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현재 한국은행법상에는 한은이 은행에 대해서만 공동검사 및 자료제출 요구권이 있을 뿐 비은행에 대해선 규정이 없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별로 부총재보와 부원장보급 이하에서 만나 비은행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틀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금융정보 공유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정보접근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2023.10.31 I 최정희 기자
기업대출 늘리더니, 5대 은행 이자이익 30조 넘었다
  • 기업대출 늘리더니, 5대 은행 이자이익 30조 넘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이 3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대출이 늘며 은행 이자이익이 또 늘어난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대기업 대출 20~38% 증가…하나은행 가장 많이 늘려지난 27일까지 발표를 마친 5대 금융지주의 경영 실적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이자이익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28조8052억원)보다 7.4% 늘어난 30조9366억원에 달한다.은행별로 따져보면 KB국민은행이 7조33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한은행(6조2563억원), 하나은행(5조9648억원), NH농협은행(5조7666억원), 우리은행(5조6170억원) 순이었다.3분기 4대 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분기(1.67%)보다 0.02%포인트 내린 1.65%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등 조달 금리 압력이 상승하면서 NIM이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수익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실제로 KB국민은행은 작년 말보다 가계대출은 1.2%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6% 늘었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이 작년말보다 2.5%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5.5% 증가했다. 하나은행 역시 작년 말 대비 가계대출은 1.9% 줄었지만, 기업대출은 11.5%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이 0.7% 줄 때 기업대출이 6.5% 늘었다.대기업 대출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은 27조1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무려 37.9% 급증했다. KB국민은행(36조8000억원)은 24.3%, 우리은행(44조5920억원)과 신한은행(29조3078억원) 각 21%, 19.9%씩 늘었다. 4개 은행 모두 적어도 약 20%이상은 성장한 셈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하나은행(8.7%)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신한은행(2.7%)·우리은행(2.1%)·국민은행(2%) 순이었다.◇KB금융 ‘순이익 5조 클럽’ 가입 눈앞다만 은행을 거느린 5대 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은 15조6496억원으로 작년 동기(15조8366억원)에 비해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20.2%, 신한투자증권은 60.8% 감소했다. 우리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작년보다 34.1% 급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4.8%, 우리종금은 73.5% 줄었다. NH농협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작년에 비해 43.9% 줄어들었고, 하나증권은 적자로 돌아섰다.금융지주사 희비는 엇갈렸다. KB금융이 유일하게 3분기 누적 4조원이 넘는 순이익(4조3704억원)을 내며 1등 자리에 올랐다. 올해 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3분기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2조9779억원)을 달성했고, NH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2조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반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8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줄었다. 743억원의 은행 희망퇴직 비용, 증권 투자상품 관련 충당 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4380억원으로 작년보다 8.4% 감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은행 NIM 하락, 이란 동결자금 해제, 핵심 예금 감소 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올 4분기를 포함해 내년까지 은행 NIM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1.6%인 우리은행 NIM의 내년 전망치를 1.53% 수준으로 낮췄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고금리 상황 등 영향으로 NIM은 점차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그 하락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오래가고, 금리도 내년 하반기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NIM도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3.10.29 I 김국배 기자
연 13% 이자 준다더니…적금금리 '미끼' 쏟아지네
  • 연 13% 이자 준다더니…적금금리 '미끼' 쏟아지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 금리 13%대의 적금 상품을 내놓는 등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과도한 수신금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자 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시장금리 상승 폭을 넘어선 과도한 수신경쟁을 벌이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최고 연 11%대의 적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지방은행에선 최고 13%대의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부는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미끼’ 상품이어서 가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전북은행이 지난 5일 내놓은 ‘JB슈퍼시드 적금’은 금리가 최고 연 13.60%에 달하지만, 기본금리는 연 3.60%다. 나머지 10% 금리를 받기 위해선 다른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도 기본 금리는 연 3.00%에 그치고, 나머지 조건을 맞춰야 최고 연 13.00%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이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연 11.00%)과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최고 연 10.00%),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최고 연 10.00%) 등도 연 10% 넘는 이자를 준다. 다만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으로 최고 금리 연 11.00%의 혜택을 받으려면 입금일마다 은행 만보기 기준으로 1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정기예금의 경우 연 4%대 상품이 대세가 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기본 금리와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같은 정기 예금이다. 최대 2억원을 예치하면 1년 만에 세금 떼고 736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4.35% 금리로 10억원까지 받아준다.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과열되고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전국 10개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 “시장금리 상승 폭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행채 발행 규제 완화로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금리 경쟁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25%를 넘지 못하게 했던 은행채 발행 한도를 4분기부터 폐지했다. 은행들의 수신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2023.10.29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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