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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불화' 이후 입 연 손흥민…"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
  • '대표팀 불화' 이후 입 연 손흥민…"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팀 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아시안컵 탈락 이후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털어놨다.손흥민이 토트넘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이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토트넘 유튜브)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 홋스퍼는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 인터뷰, 우리의 캡틴과 밀린 대화 나누기’ 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며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이턴전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면서 “대회(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그는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손흥민은 재차 “응원과 환영에 감사하다”고 강조며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고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따로 탁구를 치던 이강인 등을 제지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은 식당 옆 휴게실에서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에게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충돌 상황이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 복귀전이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던 손흥민은 18일 0시 울버햄프턴과의 EPL 25라운드를 준비한다.
2024.02.17 I 김보겸 기자
"공 잘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홍준표, 이강인 겨냥?
  • "공 잘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홍준표, 이강인 겨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싹수)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축구 선수끼리 싸운 것보다 무능한 축구협회가 본질”이라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이어 “차제에 축구 대표팀도 새로운 감독이 와서 개편해야죠”라고 덧붙였다.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 정우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같은 날 다른 누리꾼이 “이번 축구 (관련 홍 시장의) 페이스북이 많은 분에게 공감을 사고 있는 거 같다”며 대구 FC의 외국 선수 영입 관련 질문을 남기자 “대구 FC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조광래 단장에게 맡기고 있다”고 했다.홍 시장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된 이날 “모든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져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며 “너희가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며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했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 전날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의 ‘탁구 사태’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사진=‘청년의꿈’ 캡처대표팀 내분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했던 축구협회는 오히려 수습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하극상 논란’으로 비난 포화를 받는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공개 사과한 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술 부재’ 지적엔 동의하지 않고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키웠다.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이날 오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02.16 I 박지혜 기자
김진수, 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에 “내가 할 수 있는 말 없어”
  • 김진수, 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에 “내가 할 수 있는 말 없어”
  • 김진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이 가라앉을 줄 모르는 가운데,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32·전북 현대)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김진수는 1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차전(2-0 전북 승)을 마친 뒤 ‘내분 논란’에 대해 “기사로 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진수는 “오늘 이 경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고 최초 보도했다.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이강인은 여론이 악화되자 소셜미디어(SNS)에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형들을 도와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이후 15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호소했다.한편 김진수와 함께 클린스만호의 측면 수비를 맡았던 김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다쳐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태환은 치료차 이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알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르게 지나갔다.
2024.02.15 I 주미희 기자
이강인은 정말 '주먹다짐 빌런'이었나...엇갈린 증언과 생각
  • 이강인은 정말 '주먹다짐 빌런'이었나...엇갈린 증언과 생각
  •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의혹을 받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영국 더선의 보도와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내용과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 전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이강인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설영우(26·울산)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러 나갔다.그러자 주장 손흥민이 팀 단합을 위해 중요한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개인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자중하라”고 나무랐다. 후배들의 무례한 태도를 보이자 손흥민이 격분했고 이강인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사건이 커졌다. 주변 선수들이 이 둘을 뜯어말리는 와중에 손흥민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특히 이강인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핵심은‘주먹질’이다. 이강인인 2001년생인 반면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둘 사이에는 9살의 차이가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이고 이강인은 막내급이다. 아무리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생활해 한국식 ‘선후배 문화’가 익숙치않더라도 9살 형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내용에 대해 일부에선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주먹을 날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강인이 멱살을 잡힌 상황에서 이를 뿌리치려는 동작은 있었지만 주먹질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며 “당시 몸싸움도 빠르게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이강인 측도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도 주먹을 날렸다는 부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강인 측 대리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며 “보도 내용 중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이강인이 전날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사과문에도 손흥민과 있었던 마찰을 ‘언쟁’이라고 표현했다.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물리적 폭력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님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강인이 정말로 주먹을 날렸는지, 아닌지는 보다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같은 상황이라도 보는 입장이나 위치, 생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관계와는 별개로 대표팀 분위기를 흐리게 만들었다는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선수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이강인의 선수인생에 큰 시련이 찾아왔다. 앞으로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2024.02.15 I 이석무 기자
이강인 측 "손흥민 얼굴에 주먹 날리지 않았다...탁구는 항상 쳐와"
  • 이강인 측 "손흥민 얼굴에 주먹 날리지 않았다...탁구는 항상 쳐와"
  • 지난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탁구 사태’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분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측이 반박에 나섰다.이강인 측 법률대리인은 15일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이어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이강인 측은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은 전날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뮌헨), 이강인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0대2로 패했다.더선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시간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주장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이후 이강인이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선수들의 불화설이 나올 때면 “해프닝”이라며 부인했던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대해 인정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클린스만 감독 경질론 일파만파 속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내분을 흘려 비판론을 분산시키려는 ‘물타기’ 아니냐는 의심도 쏟아졌다. 이강인 ‘하극상’ 논란으로도 사태가 번졌다.결국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그러면서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15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16강전에 출격하는 듯했던 이강인은 최종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밤새 앓았고, 코칭 스태프가 이강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2024.02.15 I 박지혜 기자
"탁구 재밌게 쳤니?" 오현규, '손흥민·이강인 하극상' 댓글에 발끈
  • "탁구 재밌게 쳤니?" 오현규, '손흥민·이강인 하극상' 댓글에 발끈
  • 지난 6일(현지시각 )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동갑내기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23·셀틱)가 이른바 ‘탁구 사태’를 언급한 댓글에 발끈했다.오현규는 지난 14일 SNS에 한 누리꾼이 댓글로 “탁구 재밌게 쳤니?”라며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말을 잘 들어라라는 취지로 비난하자,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고 반응했다.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은 이날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뮌헨), 이강인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0대2로 패했다.더선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시간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주장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이후 이강인이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선수들의 불화설이 나올 때면 “해프닝”이라며 부인했던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대해 인정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클린스만 감독 경질론 일파만파 속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내분을 흘려 비판론을 분산시키려는 ‘물타기’ 아니냐는 의심이 쏟아졌다.사진=오현규 SNS이 가운데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그러면서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강인의 사과에도 ‘하극상’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15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16강전에 출격하는 듯했던 이강인은 최종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밤새 앓았고, 코칭 스태프가 이강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손흥민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그는 토트넘이 14일 공개한 영상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02.15 I 박지혜 기자
손흥민 멱살에 이강인 주먹질...누가 영국에 흘렸나
  • 손흥민 멱살에 이강인 주먹질...누가 영국에 흘렸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가 다툼에 휘말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14일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보도되며 누가 이를 외신에 흘렸는지 추측과 논란이 난무하고 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더선과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인 현지시간 5일 저녁 식사시간에 발생했다. 대표팀에서 경기 전날 저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원팀’을 확인하는 화합의 장을 뜻한다. 그런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 몇몇이 저녁 식사를 이르게 마치고 탁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식사를 조금 늦게 시작한 선수들이 밥을 먹는 사이 이강인 등이 왁자지껄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팀의 결속력을 강조하던 주장 손흥민이 말려봤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주먹을 피했고 다른 선수들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놨다.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화가 난 몇몇 고참급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의 황태자인 이강인은 그대로 기용됐고 요르단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은 90분 내내 따로 노는 플레이를 보였다. 요르단전에 출전한 손흥민. 손가락에 테이핑을 감고 있다. (사진=뉴시스)문제는 이 같은 내용이 영국 대중지를 통해 알려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이야기는 더는 하고 싶지 않다”며 딱 잘라 말했다. 사실상 손흥민이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프리미어리거가 영국 기자에게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또는 클린스만 감독 관계자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불거지고 있다. 협회 측이 대표팀 내부 갈등, 특히 외신 보도에 대해 비상식적일 만큼 빠르게 대응해 사실이라고 인정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아시안컵 당시 이미 갈등 상황을 알고 있었던 점도 지적됐다. 토트넘 레전드 출신으로 영국에도 발이 넓은 클린스만 감독도 의심을 피해 갈 순 없다. 어떤 루트로 정보가 새어 나왔든 협회와 감독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2024.02.14 I 홍수현 기자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콩가루 집안' 클린스만호
  •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콩가루 집안' 클린스만호
  •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게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큰 소리쳤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실은 ‘콩가루 집안’이었다. 심지어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는 주먹다짐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밥을 일찍 먹은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일찍 뜨자 ‘주장’ 손흥민이 쓴소리를 했다”며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했지만 일부 선수가 무례하게 이야기했고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져 동료들이 뜯어말렸다”고 전했다.이 보도가 나온 뒤 대한축구협회도 이런 일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마찰이 아니라 주먹다짐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등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러 갔다. 다른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리자 ‘이건 아니다’ 싶었던 손흥민이 제지에 나섰다.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말을 듣지 않자 다른 고참급 선수가 나서 쓴소리를 했고 이강인이 이에 맞대응했다.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을 휘둘렀다. 다행히 손흥민은 주먹을 피했다. 하지만 계속 몸싸움이 이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이후 몇몇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그들의 요구를 듣지 않고 이강인을 요르단전에 출전시켰다.손흥민이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축구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곪을대로 곪았던 갈등의 골이 ‘탁구사건’을 통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대표팀 내에서 여러 파벌이 존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나이에 따른 선수들의 친분 관계는 그렇다치더라도 특정 선수를 둘러싼 잡음이 종종 흘러나왔다. 국내파-해외파 간의 분열 조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아시안컵 토너먼트 경기를 앞두고는 훈련 도중 해외파 공격수가 자신에게 몸싸움을 걸어오는 국내파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화풀이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만약 이같은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에 더해 선수단 관리 실패라는 책임까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선수들 스스로 만들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단 관리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대한축구협회로선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뿐만 아니라 이번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막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2024.02.14 I 이석무 기자
'맨인유럽' 정우영 박지성 향해 슛…골 넣을까
  • '맨인유럽' 정우영 박지성 향해 슛…골 넣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우영이 ‘레전드 선배’ 박지성, 에브라와 함께 슈팅 챌린지에 도전한다.‘맨인유럽’오는 10일 방송되는 채널A ‘맨인유럽’에서 박지성은 정우영 서포트를 위해 운동장을 방문했고 “오랜만에 피치를 밟아본다”라며 감회에 젖는다. 선배들과 함께 공을 차고 싶다는 정우영의 소원대로 박지성과 에브라는 슈팅 챌린지에 나선다. 다섯 골을 시도해서 더 많이 골을 넣은 사람이 이기는 챌린지에 정우영과 에브라가 도전하고, 박지성은 씨잼철과 함께 골키퍼로 출전한다. 그런데 몸을 풀던 정우영은 골대 앞에 서 있는 박지성의 존재만으로도 멈칫하는 모습을 보여, 챌린지가 제대로 진행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다.그런 가운데 박지성은 “웬만하면 다 막지”라며 자신만만했고, 박지성과 공을 주고받던 에브라도 “너 경기 뛸 수 있겠는데?”라며 레전드의 여전한 클래스를 인정한다. 골키퍼 선발로 나선 ‘레전드’ 박지성의 실력은 과연 어떨지, 그리고 그가 에브라와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의 공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이날 ‘맨인유럽’에서는 박지성, 에브라가 파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박지성의 애칭(?) 뒷얘기부터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비공식적(?)인 이유까지 브레이크 없는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맨인유럽’은 5화는 오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K-드라마도 결국 엔딩이 있다’, 6경기 중 5경기서 상대에 끌려가
  • ‘K-드라마도 결국 엔딩이 있다’, 6경기 중 5경기서 상대에 끌려가 [아시안컵]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한국 손흥민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상을 노리는 팀이 상대에게 끌려가기만 해선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추격자 역할만 하던 클린스만호가 덜미를 잡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경기 막판 뒷심을 보였다. 시작은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연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겨우 한숨 돌렸다.3차전 말레이시아전도 비슷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종료 직전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쳤다.토너먼트에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선 선제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 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또다시 선제 실점했고 경기 막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거듭된 극적인 승부에 해외 팬들은 클린스만호를 향해 “진정한 K-드라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들은 개학 직전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는 것 같다며 ‘방학 숙제 축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한국은 4강전에서도 리드를 내줬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가 무사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울산HD)를 뚫어냈다. 이번엔 반전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기롭게 64년 만에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호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끌려가는 흐름만 반복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4강전까지 6경기 중 5경기에서 우위를 내준 채 뒤쫓기에 바빴다.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은 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맹렬한 추격자였던 한국은 반복된 흐름에 지쳤다. 스코어상 우위를 점하지 못하니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었고 상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정작 힘을 내야 할 때 쓸 에너지가 없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자격이 되지 않았다.승리라는 결과에 좋은 포장이 더해졌으나 한계가 있었다. K-드라마에도 엔딩이 있었고 방학 숙제를 마치지 못한 채 개학이 다가왔다. 쫓아가기만 해선 정상에 설 수 없었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카타르 참사’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0-2 완패... 64년 만에 우승 꿈도 물거품
  • ‘카타르 참사’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0-2 완패... 64년 만에 우승 꿈도 물거품 [아시안컵]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취골을 넣은 뒤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짐을 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 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HD), 김태환(전북현대)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 공을 뺏긴 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공 소유권을 내줬고 누르 알라와브데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조현우가 요르단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방 패스를 이어받아 칩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18분 정승현의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한국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5분 패스 실수로 아잔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1분 뒤엔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역습을 맞았다. 알타마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전반 중반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8분 황희찬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결정을 번복했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시저스킥을 시도하는 이강인 뒤로 이재성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때렸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나이마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슈팅도 조현우의 뒤꿈치에 걸렸다.결국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가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를 뚫어냈다. 한국이 후반 10분 박용우를 대신해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효과는 곧 드러났다. 4분 뒤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수비는 더 많은 위험과 마주했다. 후반 18분 알타마리의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러나 3분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공을 뺏기며 역습을 당했다. 알타마리가 왼발로 격차를 벌렸다.한국은 정우영과 양현준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요르단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착공…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
  • 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착공…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가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6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시공사 임직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포스코는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이 가속화에 따라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0만 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전기로는 2025년 말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포스코가 6일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백 포스코 광양전기로사업추진반장,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정강옥 광양소방서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대표,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이진수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정우영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장.(사진=포스코.)김학동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로를 통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저감하면서도 합탕 기술 적용을 통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명의 공사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전 세계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도입,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데, 최근 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철강산업의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GX(Green Transformation) 정책을 수립하였으며,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실증 설비 투자 지원, 그린스틸 생산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요청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기술 R&D 및 설비투자 지원 확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 등이 요청사항이다.
2024.02.06 I 김성진 기자
‘손흥민·황희찬 선발’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발 라인업 발표
  • ‘손흥민·황희찬 선발’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발 라인업 발표 [아시안컵]
  •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상대로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호주를 만난 클린스만호가 설욕을 노린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김태환(전북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HD)가 선발로 나선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조별리그 내내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던 한국은 체력 부담까지 이겨내야 한다. 반면 호주는 지난달 28일 16강전을 치렀다.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체력 면에서 한결 여유가 있다.16강전 이후 8강까지 양 팀의 휴식 시간을 비교하면 차이는 도드라진다. 호주가 122시간의 휴식을 취하지만 한국은 68시간 30분에 불과하다. 53시간 30분 차이로 이틀이 넘는 시간이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손흥민, 김영권, 김진수(전북)가 당시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 사이 손흥민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고 대표팀에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김영권과 김진수 역시 대표팀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베테랑이 돼 있다. 여기에 2015년 대회 최선임자로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코치로 호주와 지략 싸움을 벌인다.손흥민은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두고 “당시 상당히 마음이 아팠는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에 앞서 호주 잭슨 어바인(왼쪽)과 매슈 라이언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주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중원 사령관 잭슨 어바인(장크트 파울리)과 골 넣는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클린스만호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호주는 8득점 하긴 했으나 원활한 공격 작업을 펼치진 못했다. 최전방도 아직 득점 없이 침묵 중이다. 여기에 수비진의 제공권은 뛰어난 대신 순발력은 떨어지는 편이다.손흥민을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빠른 침투와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또 최근 승패가 갈린 17차례 대결에서 14번이 한 골 차였던 만큼 선제골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02 I 허윤수 기자
‘눈물’ 손흥민은 ‘캡틴’·‘최고참’ 차두리는 ‘코치’로... 호주에 설욕 다짐
  • ‘눈물’ 손흥민은 ‘캡틴’·‘최고참’ 차두리는 ‘코치’로... 호주에 설욕 다짐 [아시안컵]
  •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AFPBB NEWS축구 대표팀 차두리 코치와 손흥민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상대로 9년 전 패배를 되갚고자 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혈전을 치렀다.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 골이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이후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조현우(울산HD)의 두 차례 선방을 앞세워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건 호주.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부진한 경기력과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도 결승에 올랐다.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의 수비력을 선보였던 한국은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대회 첫 실점을 했다. 좀처럼 호주 수비진을 뚫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극적인 동점 골로 기사회생했다.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AFPBB NEWS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동점 골을 넣은 뒤 팬들과 기뻐하는 선수단의 모습. 사진=AFPBB NEWS역전 우승의 꿈을 꿨던 한국의 전진은 끝내 호주를 넘지 못했다.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동점 골에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손흥민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2015년 대회 이후 9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승전에서 마주했던 양 팀이 이번엔 8강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한국엔 아픔을 기억하는 선수들이 있다.손흥민,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현대)가 당시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 사이 손흥민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고 대표팀에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김영권과 김진수 역시 대표팀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베테랑이 돼 있다. 여기에 2015년 대회 최선임자로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코치로 호주와 지략 싸움을 벌인다.김진수(전북)도 손흥민과 함께 호주에 설욕을 노린다. 사진=AFPBB NEWS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차두리와 손흥민의 모습. 사진=AFPBB NEWS한국이 9년 전 결승전을 아픔으로 기억하고 있다면 호주는 영광으로 추억하고 있다. 주장 매튜 라이언(알크마르)과 아지즈 베히치(알나스르)가 다시 한번 한국 타도를 계획하고 있다.손흥민은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두고 “당시 상당히 마음이 아팠는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호주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중원 사령관 잭슨 어바인(장크트 파울리)과 골 넣는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클린스만호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호주는 8득점 하긴 했으나 원활한 공격 작업을 펼치진 못했다. 최전방도 아직 득점 없이 침묵 중이다. 여기에 수비진의 제공권은 뛰어난 대신 순발력은 떨어지는 편이다.손흥민을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빠른 침투와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또 최근 승패가 갈린 17차례 대결에서 14번이 한 골 차였던 만큼 선제골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02 I 허윤수 기자
“도발 더 해봐” 클린스만·“그땐 내가 없었지” 조규성, 일단 기 싸움은 승리
  • “도발 더 해봐” 클린스만·“그땐 내가 없었지” 조규성, 일단 기 싸움은 승리 [아시안컵]
  •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조규성이 2015년 한국과 호주 경기에서 한국이 진 것과 관련한 외신 기자 질문에 “그때는 제가 없었죠”라며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일단 기 싸움에선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경기장에서 보여줄 차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혈전을 치렀다.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 골이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이후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조현우(울산HD)의 두 차례 선방을 앞세워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짜릿한 승리를 거둔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는 호주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2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은 8강 승부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사우디와 120분 혈투를 펼쳤듯이 내일 경기도 혈투,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규성 역시 “호주라는 팀은 단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열한 승부를 전망했다.호주 현지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양 팀의 경기력과 휴식일 차이를 고려할 때 호주의 승리를 예상했다. 화려한 한국 선수단에 비해 지도력 의문이 있는 사령탑의 존재도 꼽았다.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라며 “그런 말이 있다면 더 말해달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또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 역시 한국의 승리 확률을 호주보다 낮은 47.6%로 예측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통계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조규성도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땐 내가 없었다”라면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라고 답했다.호주는 현재까지 4경기에서 8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중원 사령관 잭슨 어바인(장크트 파울리)과 골 넣는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클린스만호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공격 작업에 애먹었다. 최전방의 득점도 아직 터지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진의 제공권은 뛰어난 대신 순발력은 떨어지는 편이다.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빠른 침투와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또 최근 승패가 갈린 17차례 대결에서 14번이 한 골 차였던 만큼 선제골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02 I 허윤수 기자
‘중원 사령관’ 어바인 막고 레스터 소속 수타·베테랑 라이언 뚫어라
  • ‘중원 사령관’ 어바인 막고 레스터 소속 수타·베테랑 라이언 뚫어라 [아시안컵]
  •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에 앞서 호주 잭슨 어바인(왼쪽)과 매슈 라이언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팀포토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은 클린스만호가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를 만난다. 강팀 간의 대결인 만큼 상대의 장점을 봉쇄하는 팀이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혈전을 치렀다. 후반 1분 선제 실점한 뒤 경기 막판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조규성(미트윌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헤더 동점 골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한국은 시종일관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을 하진 못했다. 승부차기로 돌입한 경기에서 수문장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를 앞세워 4-2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기적 같았던 승리의 기쁨은 어제 내린 눈처럼 지나갔다. 이제 8강 상대 호주만을 바라볼 때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해 2승 1무 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호주는 현재까지 4경기에서 8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론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뛰어난 것으로 보이나 조별리그 3경기에선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지 못했다. 미첼 듀크(마치다 젤비아), 브루노 포르나롤리(멜버른 시티), 쿠시니 옌기(포츠머스)가 번갈아 가며 최전방에 나섰으나 모두 침묵했다.이때 해결사로 나선 게 중원 사령관 잭슨 어바인(장크트 파울리)이다. 어바인은 호주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는다. 적극적인 수비력을 보이다가도 기회가 나면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도, 시리아전에서 모두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회 내내 중원 장악력에 문제를 겪고 있는 클린스만호엔 경계 대상 1호다.인도네시아 스트라윅이 호주 잭슨 어바인의 파울에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호주 해리 수터가 인도네시아 사유리에 앞서 헤더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호가 어바인의 전진을 막아야 한다면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와 매튜 라이언(알크마르)이 지키는 골문을 뚫어야 한다.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레스터에서 뛰고 있는 수타는 198cm의 장신 수비수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운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선 공수를 가리지 않는다. 수비수 임에도 A매치 21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넣고 있다. 지난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수타 뒤엔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수문장 라이언이 버티고 있다. 발렌시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아스널, 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거친 라이언은 아시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신장 184cm로 골키퍼치고 신체 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반사 신경과 킥 능력이 강점이다. 월드컵 3회, 아시안컵 3회 출전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15년 대회에선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클린스만호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수타를 비롯한 호주 수비진은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도 발 빠른 상대 공격수에게 애먹었다.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빠른 침투와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또 최근 승패가 갈린 17차례 대결에서 14번이 한 골 차였던 만큼 선제골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과 25위 호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
2024.02.01 I 허윤수 기자
‘17번 중 14번이 한 골 차’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제골 중요성 커졌다
  • ‘17번 중 14번이 한 골 차’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제골 중요성 커졌다 [아시안컵]
  •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호주 잭슨 어바인이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을 유도해 선취점을 만든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 조현우 등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호주를 만난 클린스만호에 선제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혈전을 치렀다. 후반 1분 선제 실점한 뒤 경기 막판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조규성(미트윌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헤더 동점 골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한국은 시종일관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을 하진 못했다. 승부차기로 돌입한 경기에서 수문장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를 앞세워 4-2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승리라는 결과를 챙겼으나 혈투 후유증은 상당하다. 조별리그 내내 주축 선수를 그대로 활용했던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간 사우디전에서 모든 걸 쥐어 짜냈다. 체력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한국과 달리 호주는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치른 뒤 8강전까지 122시간을 쉰다. 휴식 시간이 68시간 30분인 한국과 이틀이 넘는 큰 차이다. 한국은 호주와의 승부를 길게 끌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코치진과 논의해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라며 “소속팀에서 사흘 간격으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 흐름을 끌고 가기 위해선 선제골이 중요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 득점했던 한국은 사우디전에선 먼저 실점했다. 끌려가는 양상이 되며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호주보다 체력 부담이 크기에 선제골을 통해 경기 흐름을 통제해야 한다.여기에 호주와의 전적을 살펴보면 선제 득점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한국은 호주와 28번 만나 8승 1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승부가 갈린 17차례의 대결에서 한 골 차 승부는 무려 14번으로 82%나 된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데 승패가 갈린 3경기는 모두 한 골 차였다.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먼저 우위를 점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호주 해리 수터가 인도네시아 사유리에 앞서 헤더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황희찬이 사우디 수비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주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선제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격 짜임새가 좋은 편은 아니다. 미첼 듀크(마치다 젤비아), 브루노 포르나롤리(멜버른 시티), 쿠시니 옌기(포츠머스) 등이 최전방에 나섰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 소속의 중앙 수비수 해리 수타와 베테랑 수문장 매튜 라이언(알크마르)이 지키는 수비진의 견고함이 돋보인다.좋은 제공권에 비해 떨어지는 순발력은 한국이 공략해야 하는 부분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빠른 침투와 돌파로 균열을 가해야 한다.계속해서 우승을 목표로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목표를 먼저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으나 지금은 호주전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목표를 향해 한발 전진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2.01 I 허윤수 기자
‘경합 승률 88%’ 황희찬의 헌신과 연계에 측면 활기 살아났다
  • ‘경합 승률 88%’ 황희찬의 헌신과 연계에 측면 활기 살아났다 [아시안컵]
  • 승부차기 네번째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8강 진출을 결정 짓는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의 네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 반격의 선봉에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헌신이 있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백스리 시스템을 꺼내 들며 변화를 택했다. 매 경기 실점하며 6골을 내준 수비 불안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백스리 시스템으로 출발한 한국은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40분 두 차례 골대 강타를 제외하면 수비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공을 소유하지 못하며 공격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무색무취한 전반전을 보낸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후반 시작 33초 만에 알둘라 라디프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벼랑 끝에 몰린 클린스만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황희찬이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결장했던 황희찬은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 교체 출전하며 예열을 마쳤다. 이어 이날 후반 9분 교체 투입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황희찬이 정우영과 교체 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희찬이 사우디 알리 라자미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희찬이 투입되며 서서히 한국 공격에 활기가 살아났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에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황희찬을 중심으로 연계 플레이와 하프 스페이스 활용 빈도가 높아지며 창끝이 날카로워졌다.자연스레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0-1로 뒤진 후반 40분 황희찬이 내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이외에도 설영우(울산HD)와의 측면 공격으로 사우디 수비진을 흔들었다.황희찬은 승부차기에서도 제 몫을 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4번째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은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한국의 8강행을 확정했다.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66분을 뛰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6%,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75%(3/4), 지상 경합 승률 88%(7/8),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임무 외에도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물러서지 않는 적극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뒤가 없는 토너먼트인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압둘라 라디프가 선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사우디에게 선취골을 내준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실으면서 위기도 많아졌다. 후반 22분 라디프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32분 일대일 상황은 조현우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연장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황희찬의 슈팅은 위로 떴다.연장 후반 2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침투 패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웠으나 서로 슈팅을 양보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황희찬이 내준 공을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연장 종료 직전 사우디의 공격을 조현우가 막아내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주장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김영권도 가볍게 성공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조현우가 사우디 세 번째 키커의 킥을 막아냈다. 한국의 세 번째 키커 조규성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앞서갔다. 조현우가 사우디 네 번째 키커의 킥까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황희찬이 강력하게 마무리하며 8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승부차기 결과>사우디(2) - O O X X -대한민국(4) - O O O O -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깨어난 킬러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정규 시간을 마쳤다. 양 팀은 연장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질주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다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좋은 연계 플레이 후 황희찬이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흐른 때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한국과 사우디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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