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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모바일은 MMORPG와 SRPG가 대세가 된다
-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유독 유행에 민감하다. 한 장르가 대박을 터뜨리면 비슷한 작품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기 일쑤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은 것도 있고, 다양한 계층의 유저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다 보니 콘텐츠 소모 속도도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바일게임 시장은 특정 게임이 유독 돋보이기 보다는 특정 장르가 더욱 돋보이기 마련이다.모바일게임 시장의 기민한 변화는 올해도 여지없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미소녀게임이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던 2018년과는 달리 올해는 예년과 사뭇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된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019년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르는 무엇일까? 게임메카가 살며시 그 전망을 짐작해 봤다.△ 2019년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할 장르는 무엇일까? (사진출처: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M의 시대는 계속된다, 더 거세지는 MMORPG 경쟁지난해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과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올해도 이런 IP 기반 모바일 MMORPG 강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들이 줄기차게 쏟아지면서 전례 없는 경쟁구도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원작을 이식한 작품 외에도, 기존 온라인게임 정식 후속작까지 모바일로 출시된다는 점이다.유명 IP 활용작, 흔히 말하는 'M' 게임 중 올해 발매가 예정된 작품으로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테일즈위버M'이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즐길 수 있던 각종 생활 요소와 콘텐츠를 더욱 유려한 그래픽을 통해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블소M', '리니지2M'도 마찬가지로 많은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리니지2M'의 경우는 탈 모바일급의 그래픽과 1억 제곱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심리스 오픈필드를 예고해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블리즈컨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디아블로 이모탈' 또한 IP 기반 MMORPG 사이에서 엄연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리니지2M' 은 방대한 심리스 오픈필드를 예고하며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이러니 저러니해도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엄연한 기대작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유명 온라인 MMORPG 정식 후속작이 모바일로 나온다는 점도 특기할 만 하다.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장 모바일 보다는 온라인에 주력했던 엔씨소프트가 자사 대표작인 '아이온'과 '블레이드 & 소울' 후속작 '아이온 2'와 '블소 2'를 모바일로 출시한다. 모바일 플랫폼이란 점에서 그래픽이나 게임 환경의 열화를 우려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과 정보를 보면 어지간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모바일 태생의 후속작도 다양하게 출시된다. '세븐나이츠'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세븐나이츠 2'와 글로벌에서 장기간 흥행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후속작 개념인 '서머너즈 워 MMORPG'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야심차게 발표한 '엑소스사가' 후속작 '엑소스히어로즈'도 올해 출시된다.△ '아이온' 후속작 '아이온 2'는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세븐나이츠'에서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세븐나이츠 2'도 2019년 출시 예정작이다 (사진제공: 넷마블)이 밖에도 올해 MMORPG 시장 경쟁을 가속화 할 신작은 넘쳐난다. 콘솔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으로 공개 당시 많은 호평을 받은 넥슨 '트라하'라던가 X.D.글로벌의 '캐러밴 스토리' 등은 IP에 의존하지 않은 완전 신작 MMOPRG다. 넷게임즈 '프로젝트 V4', 라인게임즈 '프로젝트 PK'도 보다 각각 오픈필드와 헌팅 액션이라는 특이점을 들고서 2019년 MMORPG 전쟁에 참전한다.△ 헌팅 액션을 내세운 '프로젝트 PK' (사진제공: 라인게임즈)다양한 캐릭터로 무장한 턴제 전략 RPG각종 대작 MMORPG가 즐비한 가운데서도 조용히 태동을 준비하는 장르가 있으니 바로 턴제 전략 RPG(SRPG)다. MMORPG처럼 IP를 기반으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도 있고, 캐릭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수집에 집중한 작품도 있다. 한 편으로는 액션과 전략이라는 기본 설정에 집중한 작품도 다수 준비돼 있어 그야말로 MMORPG 못지 않은 각축전이 예상된다.턴제 전략 RPG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캐릭터를 한 번의 전투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캐릭터 게임'을 만들기에 특화된 장르기도 하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 바로 '히어로 칸타레'와 '슈퍼스트링'이다. 2019년 출시 예정작인 두 작품 모두 국내 유명 웹툰 캐릭터들을 게임에 대거 등장시키며 많은 만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러맨', '신석기녀', '신암행어사'등 유명 웹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슈퍼스트링' (사진제공: 라인게임즈)이와 더불어 대형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SRPG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액티비전 IP를 활용한 컴투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도 그 중 하나다. 단순한 형태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에 캐릭터 속성을 활용한 전략을 더했다. SRPG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랑그릿사' 정식 후속작도 X.D.글로벌을 통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다. 정식 후속작 답게 작품 대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며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메이크작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2019년 중으로 서비스 된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턴제 SRPG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SRPG 대가 '랑그릿사' 정식 후속작은 모바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X.D.글로벌)소개한 작품들 말고도 2019년 출시될 턴제 전략 RPG는 상당히 많다. 2014년 '블레이드'로 ARPG의 유행을 선도한 액션스퀘어 신작 '이터널 랩소디'가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이며, 게임빌 '엘룬'이나 컴투스 '히어로즈 워 2'도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 2' 정준호 아트 디렉터가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린: 더 라이트 브링어'도 턴제 전략 RPG를 표방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액션스퀘어 신작 '이터널 랩소디'가 올해 초 출시된다 (사진제공: 액션스퀘어)경직된 매출구조를 풀어낼 수 있을까?2018년의 모바일게임판은 지독하게도 경직된 매출 순위가 눈에 띄었던 한 해였다.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게임과 중국산 미소녀 게임이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예년보다 더 많은 대작 MMORPG와 보다 개성 넘치는 턴제 전략 RPG가 대기하고 있는 2019년. 해당 작품들이 이처럼 고착화 된 매출구조를 흔들 수 있을지, 아니면 별다른 경쟁구도를 그려내지 못하고 반짝 활약에 그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퇴근길 뉴스] 손혜원, 나경원에 경고 그리고 '반전' 예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손혜원, 나경원에 “조심하시라”…‘반전의 빅카드 폭로’ 예고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내일(23일) 오후 2시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손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신의 의혹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는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 의혹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목포를 찾는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손 의원과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8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도련님” “아가씨”…어떻게 생각하시나요?남편 동생에게 도련님, 아가씨라고 부르고 부인의 동생에겐 처남 또는 처제라고 부르는 남성 중심의 가족 호칭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제3차 건강가정 기본계획의 올해 시행계획 중 하나로 가족 평등 지수를 개발하고, 가족 호칭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다수의 누리꾼 역시 “도련님 장가가니 서방님으로 변신”, “남자인 내가 봐도 ‘도련님’은 너무했어”, “듣기도 부르기도 민망한 호칭”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준호·이하정 둘째 임신…‘SKY캐슬’ 대박까지 겹경사배우 정준호와 TV조선 앵커 이하정 부부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준호는 소속사를 통해 “너무나 감사하게, 오래전부터 바라온 둘째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이번 주에 종영하는 ‘SKY캐슬’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준호는 ‘비(非)지상파 드라마 1위’ 기록을 세운 ‘SKY캐슬’을 촬영하면서도 아내 이하정과 자주 통화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정준호·이하정 부부(사진=이데일리DB)■ 日도쿄 도심에서 총격 사건…한국인 남성 사망어제 오후 6시30분쯤 일본 유흥가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노래방에서 이모(65)씨가 총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씨는 노래방 5층의 개인 룸에서 총에 맞은 뒤 4층까지 피신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3발의 총을 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NHK는 숨진 이씨가 과거 도쿄 동부지역에 기반을 둔 폭력단에 몸담은 적이 있으며 왼쪽 가슴 등에 3발의 총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염정아 전성시대...인생작 'SKY캐슬'로 현빈·송혜교 제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염정아가 JTBC 드라마 ‘SKY캐슬’을 또 하나의 인생 작으로 만들며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올해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염정아가 현빈과 송혜교를 제치고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염정아, 현빈, 송혜교에 이어 유이, 조보아, 박신혜, 왕석현, 장나라, 유승호, 오나라, 여진구, 김유정, 김서형, 윤세아, 이시영, 신성록, 김선아, 찬열, 최진혁, 정준호 순으로 나타났다.JTBC 드라마 ‘SKY캐슬’ 염정아특히 염정아를 비롯해 오나라, 김서형, 윤세아, 정준호, 이태란 등이 30위 안에 들면서 드라마 ‘SKY캐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SKY캐슬’은 tvN 드라마 ‘도깨비(20.5%)’가 갖고 있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은, 22.3%를 기록하며 비지상파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염정아 브랜드는 빅데이터 링크 분석에서 ‘연기 잘한다, 설득력 있다, 부럽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SKY캐슬, 정준호, 김서형’이 높게 나왔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63.89%로 나왔다”고 설명했다.연구소는 지난달 18부터 이달 19일까지 방영한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10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억6808만8087개를 분석해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을 측정했다.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을 평판 분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 “시청자도 찜쪄먹었다”…‘SKY캐슬’ 김보라의 발견
- 김혜나 역을 맡은 김보라(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보라가 ‘SKY캐슬’ 속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지난 11,12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15,16회에서는 끝내 눈을 감은 김혜나(김보라 분)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났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조실장 강준상(정준호 분)은 김혜나가 아닌 병원장 손자를 택했다. 김혜나는 친부인 강준상의 외면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으로 각 인물간 날선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혜나는 강예서(김혜윤 분)에게 자신이 강준상의 숨겨진 딸이라는 사실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했고, 차세리(박유나 분)과 갈등을 겪었고, 황우주(찬희 분)과도 말다툼을 했다. 결국 김혜나의 손톱에서 발견된 황우주의 DNA와 차량의 블랙박스 탓에 황우주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황우주가 진범이 아님을 믿는 이수임과 강예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목했다. 김혜나는 강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찾아가 시험지 유출을 빌미로 강예서를 서울 의대에 불합격 시켜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김혜나는 김주영과 대화 녹취록을 USB에 담아 증거로 남겼지만, 한서진(염정아 분)의 손에 들어갔다. ‘SKY캐슬’의 김혜나는 복잡한 캐릭터다. 당찬 여고생으로 묘사되던 김혜나는 극 전개와 함께 친부인 강준상에 대한 그리움, 그의 가족에 대한 분노, 어른들을 능수능란하게 휘두르는 배짱 등 독기를 조금씩 드러낸다. “어른도 찜쪄먹는다”는 대사처럼 영악한 면모도 있다. 엄마를 잃고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눈물을 뚝뚝 흘릴 때, 친부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복 자매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때는 영락없는 10대 소녀다. 혼외자식인 데다 부모 없는 미성년자, 즉 사회적 최약체라는 점에서 묘하게 응원하게 되는 힘도 가지고 있다. 드라마와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김보라도 각광 받고 있다. 김보라는 2004년 KBS2 드라마 ‘웨딩’으로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1995년생으로 20대 초반이지만 청소년 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동안 외모. 이번 ‘SKY캐슬’을 통해 주목 받으며 각종 광고와 차기작 러브콜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극중 김보라는 죽음으로 드라마를 떠났지만 마지막 남은 4회 동안 키를 쥔 인물로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나 역을 맡은 김보라(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 'SKY캐슬' 김태성 음악감독 "OST=상품, 편견 깨고파"(인터뷰)
- 김태성 음악감독(사진=본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다들 드라마에서 음악은 ‘상품’이라고 한다. 제 생각은 다르다. ‘위 올 라이’(We all lie)는 연출적으로 접근했다. 처음부터 엔딩과 맞물려 사용하고자 만들었다. 13회에 나온 슬로우 버전이 원곡이다.”인기리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의 또 다른 재미는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엔딩곡 ‘위 올 라이’는 영어 가사임에도 실시간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었다. 각종 예능에서도 사용된다. 이례적인 풍경이다. ‘SKY캐슬’의 음악은 김태성 음악감독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위 올 라이’는 김 감독이 이끄는 음악팀 모노폴 소속 최정인이 작곡했다. 가수 하진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김 감독의 전작인 OCN 드라마 ‘손 the guest’(2018) OST ‘썸웨어(Somewhere)’ 버전 중 하나를 그가 불렀다. 익숙한 드라마 OST 공식에서 벗어난 신비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누구나 하는 걸 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굳은 의지는 드라마 곳곳에서 드러난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 여백의 미를 통한 극도의 긴장감 조성 등 색다른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입시를 소재로 하고 주부들이 주인공이다. 드라마의 본질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충무로의 스타 음악감독이다. 2004년 영화 ‘안녕!유에프오!’를 시작으로 서른 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영화 ‘1987’로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의 OST,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했다. 한번 인연 맺은 감독과 오래 가기로 유명하다. 김한민·이병헌·이수진 감독과 늘 짝을 이룬다. 김철규 PD와 인연으로 tvN ‘응급남녀’(2014)를 시작으로 1년에 1편 정도 드라마도 맡고 있다. ‘SKY캐슬’과 ‘손 the guest’도 제작진의 러브콜에 참여하게 됐다. ‘손 the guest’(왼쪽)와 ‘SKY캐슬’ 모두 김태성 음악감독의 작품이다.(사진=스튜디오드래곤, 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SKY캐슬’은 어떻게 참여했나.△평범한 드라마로 오해 받기 쉽다고 생각했다. 주부들이 주인공이고 입시를 소재로 한다. 음악을 색다르게 갔으면 하는 조현탁 PD님의 뜻이 있었다. 처음 1,2회 대본을 받고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팀(모노폴)에 대본을 보여줬는데 “재미있긴 한데…” 였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조현탁 PD님의 말에 마음이 기울었다. ‘손 the guest’처럼 장르물도 좋지만 다음 작품은 가벼운 걸 하고 싶었다. 물론 극이 전개될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JTBC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SKY캐슬’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한 ‘SKY캐슬’은 1%대 시청률로 출발해 입소문을 타고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한 14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5.78%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은 회차는 6회.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감독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상상도 못했다. 매회 기가 빨려 몸이 아프다. (웃음) 14부가 매우 중요한 회차인데, 14회가 끝난 다음엔 앓아누웠다. (14회 엔딩에 사망한) 혜나(김보라 분) 캐릭터에 감정 이입했던 영향도 있다. 그러고 보니 ‘손 the guest’도 김홍선 PD님 ‘힐링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손 the guest’는 퇴마물이었다)‘SKY캐슬’ 스틸컷(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남의 가정을 파멸시키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은 슈베르트의 ‘마왕’을 즐겨듣는다. 독일 문학가 괴테가 가사를 쓴 ‘마왕’은 마왕에게 자식을 빼앗긴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처럼 라벨의 ‘볼레로’,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등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은 다양한 함의를 품고 있다. 이밖에도 탱고 등 아는 만큼 보이는 즐거움이 있다. △전공이 클래식이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표면적으로 극적인 설정들이 있지만 숨겨진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을 활용했다. 특히 차민혁(김병철 분) 교수 관련 신에 클래식이 자주 등장한다. ‘꼰대’ 같은 인물 아닌가. 그런 사람을 표현하는 데 클래식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노승혜(윤세아 분)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권위적인 남편이 만든 스터디룸을 개조한다. 이때 흘러 나온 음악은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다.(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차 교수와 딸 세리(박유나 분)의 공항신에서 영화 ‘라붐’(1980)의 대표곡 ‘리얼리티’가 흘러나오는 점도 유쾌하다. △경직된 인물이 무너지는 포인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무거운 드라마이지만, 시청자들이 이 인물을 다른 시선으로 봤으면 했다. 차 교수는 굉장히 권위적인 인물이다. 음악을 통해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으면 했다. 믹서를 던지는 등 다소 폭력적인 묘사도 있었다. 촬영은 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빠졌다. 성장하는 캐릭터로 캐릭터 스스로 진화한 게 아닌가 싶다. 차교수-노승혜(윤세아 분) 가족은 그런 성장형 가족으로 음악 콘셉트를 잡았다. 영화 ‘라붐’의 대표곡 ‘리얼리티’가 삽입된 차민혁(김병철 분)과 딸 세리(박유나 분)의 공항 상봉신.(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강준상(정준호 분)-한서진(염정아 분) 가족의 음악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복잡하다. 여러 가지 비밀을 품고 있다. 막내 예빈이(이지원 분)을 제외하고 구성원 모두 욕망 지향적이다. 한서진을 중심에 놓고 한서진의 감정 중심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코믹도 있지만 진지함도 있다. 한서진이 아닌 곽미향으로 혼자 독백을 하거나 “아갈머리” 같은 대사를 할 땐 다른 색깔의 음악이 나온다. 한서진과 곽미향을 각 다른 인물처럼 각각의 테마를 잡았다. 한서진은 다양한 층위를 가진 인물이다. 매회 흐름에 따라 톤앤매너가 다르다. 캐릭터가 가진 복잡성이 있다. 인물의 결말이 궁금하다. ―극중 ‘SKY캐슬’ 가족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지만 김주영 선생은 그렇지 않다. 음악 콘셉트를 어떻게 잡았나. △‘마왕’이 딱이다. 악의 화신이다. 제작진으로서는 흥미를 자극하는 인물이다. ‘SKY캐슬’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명상실 장면에선 음악이 ‘이상하게’ 들리길 바랐다. 명상실이란 공간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예서(김혜윤 분)도, 영재(송건희 분)도 명상실에서 세뇌를 당한다. 그 공간에서 하는 김주영의 말은 주술 같은 힘이 있길 바랐다. 김주영이 영재에게 하는 이야기를 그림자 인형극으로 표현했는데 이 장면의 음악도 아름답지만 기괴한 콘셉트로 잡았다. ―6화에서 예빈과 수한(이유진 분)의 일탈을 보여주는 과자봉지 신도 색달랐다. △그것도 ‘이상한’ 장면이니까. 이면의 의미들이 들쭉날쭉하게 드러났으면 했다. 그걸 지켜보는 이수임(이태란 분)의 감정이 그렇지 않나. 그걸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감정도 ‘이상한’ 정서였으면 했다. 극중 예빈(이지원 분)과 수한(이유진 분)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며 스트레스를 푼다(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혜나는 어떤가. △혜나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죽는다. 존재도 인정 못 받고 복수도 못하고 그렇게 끝나버린다. 인물의 서사나 비극성이 ‘손 the guest’의 윤화평(김동욱 분) 같다고 생각했다. 김주영과 혜나는 음악감독으로서 흥미로운 캐릭터다. 김주영의 최후가 궁금하다. ―영화와 드라마 작업 방식 차이가 있나. △없다. 스스로 설득돼야 하고, 즐거워야 하는 건 똑같다. 다만 드라마가 영화 보다 훨씬 상업적이다.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감독님, 이건 드라마에요.’ 영화나 드라마나 저에겐 차이가 없으니까 설득력 있는 말은 아니다. 간접광고(PPL)와 늘 싸우고는 있다. (웃음) 화면에서 상품이 노출되는 순간에도 배우의 연기나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음악 연출을 해야 한다. 어렵다. 물론 드라마만의 재미도 있다. 반응이 즉각적이다. 영화는 개봉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보람도 크다. ―‘위 올 라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팬 분들의 반응들이 재미있다. 코드가 4개밖에 없는 쉬운 곡이다. 커버송이 자주 올라온다.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 들어보고 있다. 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하진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불렀다. △‘손 the guest’ OST ‘썸웨어(Somewhere)’ 다른 버전을 그가 불렀다. 원하는 느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수소문했다. 10년 동안 코러스를 했는데, 실력에 비해 덜 주목 받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기억이 좋아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 ―앞서 ‘SKY캐슬’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에 비유했다. △전적인 제 해석이다. 14회가 중심이라 생각했다. 요즘 드라마는 처음부터 누군가의 죽음과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추리를 해나간다. 그런 방식이 너무 흔하니까 우리 드라마는 14회를 위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갔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14회를 중심으로 음악도 설계했다. 1회 엔딩인 이명주(김정난 분)의 사건 전까지는 일종의 트릭이다. 가벼운 코미디물처럼 음악도 흘러간다. 1회에서 사용한 음악은 정말 1회에서만 썼다. 1회 엔딩이 끝나면서 ‘위 올 라이’가 나오는데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걸 알리는 거다. 14회도 또 다른 변곡점이다. 이명주(김정난 분)의 죽음으로 마무리된 1부 엔딩(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14회 만큼 1회 엔딩도 충격적이다. △1회에서 방아쇠를 당기기 전까지 음악을 다 뺐다. 그리고 갑자기 ‘탕’ 소리가 난다. 처연한 음악을 먼저 깔아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조현탁 PD님도 걱정하셨다. “우리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설득했다. 1회 반응이 좋아서 14회 엔딩도 그런 방식으로 갈 수 있었다. 시청자가 흔히 예상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걸 배반하는 엔딩 연출이 재미있다. 15회부터 2막이 시작한다. 새로운 음악들도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손 the guest’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애청자들에게 고맙다. 애정하는 작품이다. 그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극중 인물들에게도, 좋아해준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매번 ‘힐링 드라마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자꾸 속고 있다. (웃음) ―김홍선 PD와 호흡이 좋았다. △‘손 the guest’는 대본부터 제 취향이었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를 하면서 해 보고 싶은 것들이 더 생겼다. ‘손 the guest’가 그걸 채워줬다. 음악 하는 사람 입장에선 재미난 작품이다. 김홍선 PD님과 차기작도 함께 하자고 했다. 회자될 만한 멜로를 하자고 했다. 둘 다 멜로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다. 김 감독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인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SKY캐슬’과 함께 영화 ‘극한직업’, ‘우상’ 등을 작업 중이었다. 아침 요가를 즐길 만큼 아침형 인간이었지만 ‘SKY캐슬’ 이후 ‘야행성’이 됐다. “이상하게 자꾸 잠이 온다”는 너스레에서 애정이 느껴졌다. 한동안 드라마를 영화 보다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는 그는 “이번에 드라마의 새로운 역할과 매력을 발견했다. 새로운 예술의 영역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종영 후에도 회자되는 ‘SKY캐슬’이 됐으면 좋겠다. 6회 쯤 됐을 때 ‘우리는 이제 깊이가 중요하다’ 싶었다. 음악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생각할 여지를 줘서 시청자들이 ‘두고두고 돌려 보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다. 드라마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물음표 혹은 화두를 던졌으면 한다.
- [SKY캐슬]③김혜윤·김동희·조병규, 주목 받은 신인배우3
- 김혜윤(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이데일리 김윤지 기자]김혜윤부터 김동희까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배우들이다. 입시 제도를 풍자하는 ‘SKY캐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2세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학교의 현재다. 신인 배우들은 저마다 제 옷을 입은 듯 현실에서 볼 법한 고교생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 학교의 아픈 현실을 말하고 있다. ‘SKY 캐슬’이 발굴한 신인 배우들을 살펴봤다. ◇미운 듯 밉지 않은, 김혜윤설정만 놓고 보면 비호감에 가까운 인물이다. 강준상(정준호 분)-한서진(염정아 분)의 첫째 딸 예서(김혜윤 분)은 목표인 서울대 의대와 제 자신 밖에 모른다. 함부로 말을 내뱉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지만 밉지만은 않다. 엄마나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우주(찬희 분) 앞에선 부끄러워 한다. 공주풍의 의상도 그의 귀여운 취향을 말해준다. 영악함을 감춘 이복자매 혜나(김보라 분)와 달리 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다.캐릭터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한 이가 김혜윤이다.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베테랑인 염정아에게도 밀리지 않는 배짱을 보여준다. 앳된 외모지만 실제 김혜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tvN ‘도깨비’(2016), OCN ‘나쁜녀석들’(2014) 등을 보면 지금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동희(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김동희한날한시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성향은 정반대다. 차민혁(김병철 분)-노승혜(윤세아 분) 부부의 아들 서준(김동희 분)과 기준(조병규 분)이다. 서준은 섬세하고 차분한 문과생이다. 주변을 배려하고 우애를 중요시 여긴다. “엘사 공주가 마법을 부렸나봐요”라는 대사처럼 여린 감수성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할 말을 해야 할 땐 스스럼없이 나서는 강단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릭터이지만 김동희의 청초한 외모는 여성 시청자를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동희는 지난해 10대들의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개구쟁이 같은, 조병규 동생인 기준은 개구쟁이 이과생이다. 밉상인 예서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서준·우주와 어울리는 것도 좋아한다. 놀기 좋아하는 고등학생 같지만 예서 못지않은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몸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식사를 준비하는 속 깊은 면모도 보여준다. 조병규의 장난기 가득한 눈빛도 한 몫 한다. KBS2 ‘후아유’(2015)로 데뷔한 조병규는 JTBC ‘청춘시대2’, KBS2 ‘란제리 소녀시대’ 등 청춘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MBC ‘돈꽃’(2017)에서도 장혁 아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에선 조병규가 김동희 보다 동생이지만, 실제론 조병규가 세 살 더 많다. 둘 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조병규(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 ‘SKY캐슬’ 또 자체 최고…JTBC 드라마 새 역사
- 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KY 캐슬’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3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3.27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2회 시청률인 12.305%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선 김주영(김서형 분)의 실체가 드러났다. 주영은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냈으나, 박영재(송건희 분)와 조선생(이현진 분)이 털어놓은 진실로 인해 한서진(염정아 분)은 분노에 휩싸였다. 엔딩을 장식한 주영의 여유로운 웃음은 조선생의 진실 고백도 모두 계획된 것이라는 의심을 낳았다. 서진은 주영의 남편 살해용의자 기사를 보고도 강예서(김혜윤 분)의 코디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댔다. “딸이 9살에 조지워싱턴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였거든요. 이 여자가 홈스쿨링 해온 게 알려지면서 천재를 길러낸 엄마로 방송도 타고”라는 로라 정(유연 분) 앞에선 애써 여유로운 척했지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황급히 이수임(이태란 분)을 만났다. 그리고 “예서한텐 지금 무엇을 자극하고 있을까 생각해봤니”라는 말에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김혜나(김보라 분)를 집으로 들이라고 제안한 것도 주영이 혜나가 강준상(정준호 분)의 친딸이라는 걸 이미 알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주영은 해명을 요구하는 서진을 케이(조미녀 분)의 놀이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 천재였던 딸마저 코마상태에 빠졌는데도, 누구 하나 위로는커녕 혐의를 벗은 저를 살인마로 확신하며 손가락질 해댔습니다”라며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뛰어난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제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더군요”라는 말에 서진은 다시 주영을 믿게 됐다. 그러나 혜나의 뒷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주영을 바라보는 조선생의 표정은 석연찮았다. 서진의 의심이 커질수록 주영은 “너의 길 안내자는 오직 한 사람. 서울의대까지 너를 안전하게 안내해줄 김주영 선생님이야”라며 예서의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세뇌를 당하며 주영을 극도로 신뢰하게 된 예서는 혜나에게도 “김주영 쌤이 그러셨어. 넌 내 학습도구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다.노승혜(윤세아 분)에게도 차세리(박유나 분)의 거짓말로 인한 후폭풍이 닥쳐왔다. 노승혜의 다그침에 세리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난 뭐 편한 줄 알아? 나도 죽겠어. 나도 힘들어. 아빠 알게 되면 아마 날 죽일지도 몰라”라는 심정을 토로했고, 결국 “하버드, 하버드 노랠 불렀잖아! 엄마아빤 날 사랑한 게 아니라, 하버드생 차세리를 사랑한 거겠지”라며 집을 나갔다. 우연히 차서준(김동희 분)과 세리가 다투는 광경을 혜나와 우주가 목격했다. 서진과 준상에게 “세리언니가 와이드너 도서관에서 사흘 밤을 샜다고 했잖아요? 찾아보니까 와이드너 도서관도 24시간 여는 게 아니에요. 전부 다 거짓말이었나봐요”라고 말해, 세리의 거짓말이 캐슬 전체에 퍼지고 말았다.박수창(유성주 분)의 품으로 돌아온 영재는 수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명주(김정난 분)가 시험 성적으로 컴플레인을 할 때마다 주영이 “너를 간섭하고 네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건 뭐든, 누구든, 무시하고 거부해. 그게 엄마일지라도”라고 세뇌시켰다고 했다. 현재 주영이 예서에게 하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었으며, 심지어 영재에게 이가을(이주연 분)의 연락처를 준 것도 주영이었다. 그동안 고통을 겪었던 영재는 “제 얘기 글로 쓰고 싶어 하신다는 말씀, 아버지한테 들었어요. 써주세요, 제 얘기”라며 수임의 소설을 허락했다.수임을 통해 영재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진. 미처 몰랐던 진실들은 주영을 향한 의심을 폭발시켰다. 결국 조선생을 만나 “혜나, 뒷조사 하셨죠”라고 단호하게 물었고, 조선생은 준상과 김은혜(이연수 분)의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걸 알고도 혜나를 우리 집에 들이라고 강권을 했다는 거죠”라는 서진에게 대답 대신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모시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주영의 뜻을 전했다.
- 'SKY캐슬' 염정아 "아갈머리, 깜짝 놀랐는데 대사할 때 쾌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염정아가 ‘SKY 캐슬‘의 흥행 이유와 인상 깊었던 대사를 전했다.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에서 캐슬퀸 한서진 역을 맡아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염정아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촬영 소감을 밝혔다.염정아는 “예측할 수 없이 계속되는 사건, 빠른 전개, 많은 배우들의 호연, 강렬한 엔딩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흥행 이유를 전했다. ‘SKY 캐슬’ 12회는 13.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주간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염정아는 “‘아갈머리를 찢어버릴라‘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대본으로 봤을 때, 깜짝 놀랐는데, 그 대사를 할 때 쾌감과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염정아가 맡은 한서진은 의사 남편 강준상(정준호) 사이에 두 딸 강예서(김혜윤), 강예빈(김준서)을 최고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공감이 됐던 대사를 밝히기도 했다. 염정아는 “아직 자녀를 키울 때, 어떻게 해야 되겠는지 방향을 잡지 못했고, 드라마를 하면서 오히려 헷갈리고 있다. 극 중에서 진지희씨가 자녀에게 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랬다면 진짜 미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두 자녀에게 “결국 엄마는 너희들이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 큰 목표다”라며, “어떻게든 그 과정도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늘 응원하고 지지할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그녀는 자신과 한서진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염정아는 “마음 속에 최고의 엄마, 최고의 아내가 되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서진이라는 인물은 야망이 너무 크고, 야망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 한서진이 조금 마음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염정아는 “더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 사건들과 인물들의 관계도 계속 얽히게 되는데 그 관계를 집중해서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SKY 캐슬’의 향후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