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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집 앞 유튜버에 "12년 전엔 뭐했냐!"...주민의 일침
  • 조두순 집 앞 유튜버에 "12년 전엔 뭐했냐!"...주민의 일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2일 출소한 성 범죄자 조두순의 집 앞이 아프리카TV BJ,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인의 ‘소굴’이 되자 한 주민이 “12년 전 뭐했냐”며 일침을 가했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조두순 동네 주민의 한마디’, ‘조두순 집 앞 시민의 사이다 발언’ 등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해당 게시물에는 조두순 집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 중인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남성은 “이 사람들 막말로 놀러 온 거 아니냐. 구독자 수 뽑으려고”라며 “여기서 방송 카메라, 경찰 없으면 조두순한테 응징할 사람 있나? 아무도 없다. 왜 지역 주민들한테 피해를 주고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어린애들 다 있는데 애들이 보고 무슨 생각하겠는가?”라며 “조두순이 여기 산다고 해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나? 밤늦게까지 떠들고 개XX (욕)하는 거 다 들어야 되나?”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조두순이 개XX인 건 맞다. 근데 문제가 뭔 줄 아나? 여기 사는 지역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평화적으로 피켓을 들던 뭘 하던 해야 할 거 아니냐. 어린이집이 바로 앞이다. 그렇게 피해를 줘야 되나. 저도 저런 XX(조두순)이 여기 있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 아는데 이러는 거 자체가 똑같은 사람 된다고 생각은 안 하나”라고 반문했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다음 날인 13일 경기도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그는 “여기 방송하는 사람들, 당신들 12년 전에 뭐 했나? 왜 이제 와서 이러나? 12년 전에 (조두순이) 선고 받았을 때 피해자 가족이 법원 앞에서 피켓 들고 할 때 당신들은 뭐 했는데, 왜 이제 와서…”라며 “당신들 구독자 수 늘리고 별 풍선 구걸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또 이 남성은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이 ‘조두순 거세’를 주장하며 “조두순 XX 잘라라”라고 외치자 “애들도 있는데 무슨 남성 성기, 여성 성기 떠들어대면서… 그게 교육적으로 좋겠냐”고도 했다.이어 “왜 안산이란 동네를 쓰레기로 만드냐”고 항의했다.이러한 장면 또한 BJ, 유튜버들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출소한 뒤 그의 주거지 인근은 인터넷 방송인의 ‘성지’가 됐다.이들은 대부분 정의를 구현한다며 ‘사적 응징’을 목적으로 모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의미는 퇴색됐다.조두순 집이 있는 주택의 가스배관을 잠그는가 하면, 조두순 집으로 자장면을 주문하고 배치된 경찰들 앞에서 ‘먹방’을 하는 등 자극적인 장면이 속출했다.급기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주거지 앞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폭행 및 주거침입미수 등)로 BJ와 시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J인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50분께 다른 인터넷 방송 BJ가 조두순 집 앞에서 자장면을 시켜먹고 이를 개인방송에 올리자 “왜 이런 것을 올리느냐”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BJ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시민 B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5분께 가스배관을 타고 조두순 집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B씨가 연행되는 순찰차를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전날 오전 안산준법지원센터 앞 도로에서 조두순이 탄 관용차량을 파손한 시민 3명도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경찰은 이 같은 불법행위나 주민 민원이 발생할 경우 엄중히 조사해 법규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현재는 조두순 집 반경 50m 안으로 인터넷 방송인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14 I 박지혜 기자
조두순 “가정 짓밟는 모든 게 싫다…평범한 삶 살 것”
  • 조두순 “가정 짓밟는 모든 게 싫다…평범한 삶 살 것”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과거 법무부 심리조사 과정에서 작성한 답변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어린 초등학생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던 그는 뻔뻔하게도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정의 행복을 짓밟는 모든 것들”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13일 뉴스1은 2009년 조두순에 대한 법무부 조사자료를 입수했다며 “그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것에 큰 의미를 둔 사람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두순은 가족을 언급하는 문항에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썼다. 조두순은 ‘다른 가정과 비교해서 우리 집안은’이라는 질문에 “참 행복한 가정이다”라고 적었다. 또 ‘결혼 생활에 대한 나의 생각은’이라는 물음에는 “참 행복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에는 “참 좋게 생각을 한다”고 썼다.부모님에 관해 묻는 여러 질문에는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나를 있게 하신 분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생을 많이 하셨다”, “(대개 아버지들이란) 너무 권위적이다” “(대개 어머니들이란) 불쌍한 분들이다”라고 했다. 또 자신을 성찰하는 부분도 있었다. 조두순은 “(내가 늘 원하기는) 술을 많이 마시지만 언제나 술을 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과거의 전과자라는 사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 마음속의 나를 잘 다스려야 한다”, “(내가 믿고 있는 내 능력은) 평범하다”, “(내가 보는 나의 앞날은) 평범한 삶을 살 것 같다”고 적었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점을 꼽았다.조두순은 성 인식을 알아보려는 물음에도 답했다. 그는 “(남자에 대해서 무엇보다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 “(내가 바라는 여인상은) 생기발랄하고 다소곳한 여자” “(남녀가 같이 있는 것을 볼 때) 행복감 있게 보인다” “(내 생각에 남자들이란)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적었다.이외에도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일성, 김정일, 공산주의자”라고 했고 두려워하는 것은 “뱀이다”라고 덧붙였다.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조두순의 거주지 일대에서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뉴스1에 따르면 조두순은 알코올중독 및 행동통제력 부족으로 범죄유발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재범 위험성 결과도 총점 17점으로 ‘높음’ 수준으로 분석됐다. 강간 통념척도 검사 결과에서는 성폭행에 대한 왜곡된 신념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일부러 방어적으로 검사에 임하면서 평가 점수를 낮게 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조두순은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당시 8세에 불과하던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 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모두 마친 그는 지난 12일 오전 6시45분쯤 출소해 아내가 있는 안산 주거지로 향했다. 그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 출소와 동시에 보호관찰관이 전자감독을 통해 24시간 밀착 감시한다.
2020.12.14 I 장구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증권사, 숨은 진주 찾기 없었다 리포트 10개 중 소형주 1개뿐- 최정우 “수소경제 완성 기여할 것”- 3단계 임박…수도권 병상 1만개 확보 총력전- [사설] 글로벌 100대 기업 새 얼굴 ‘0’, 법·제도 바꿔야 한다- [사설] 3단계 격상은 물론 그 이상의 조치도 감내해야△줌인&- 30년 몸담은 직장 떠나는데…송별회도 못하고 짐싸는 임원들- 한은 “코로나19 진정돼도 재택근무 늘어날 것”△중대재해처벌법 강행 논란- 정부 ‘실효성’ 우려도, 경제계 ‘4중 과잉제재’ 하소연도 ‘외면’- 정부 “중대재해법, 산재 예방 효과 미지수”- 경영계 “포괄적·획일적 규정…중소기업이 직격탄 맞을 것”△바닥 드러낸 코로나 병상- 수도권 확진자 절반 집에서 대기…중증병상·의료진 얼마나 버틸지 몰라- 박능후 “거리두기 격상 검토 착수…지금이 3단계 막을 마지막 기회”- 경기대 기숙사 첫 긴급동원 조치△소외받는 ‘스몰캡’- 동학개미들 ‘소형주’ 정보 목마른데…증권사들 돈 안된다고 무관심- 그나마 발간된 보고서도 ‘투자의견 없음’ 일색- “OO소형주 종목이 괜찮대요”…귀동냥 나서는 동학개미들△정치- 이낙연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개혁”…‘입법 속도전’ 자화자찬- [현장에서] 집값 올려놓고…‘무소유’ 권하는 정부- [인터뷰] 홍석준 국민의힘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장 “文정부 들어 서민 경제 더 어려워져 최저임금 업종·지역벌 차등화해야”- ‘노 마스크’ 윤미향 지인들과 와인 파티- 우상호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박주민과 3파전 전망- “코로나 확산, 대통령 판단 오류가 낳은 대재앙”△국제- “반격 디데이 시작됐다”…영국 이어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전- 포기 않는 트럼프…‘바이든 차남’ 특검 추진- 조작국 찍힐라…환율급락에도 개입 망설이는 韓정부△경제- 소상공인 아예 문닫기 전에…3차 재난지원금 1월 중 조기지급 추진- AI 전국 확산…닭·계란값 오르나- 인니·스웨덴·미국…중부발전, 신재생발전 영토 확장- ‘소리 내는 OLED 디스플레이’ 국가 표준 등재△금융- ‘1억 넘으면 거절’…연말 은행권 신용대출 한파- 내년 실손보험료 최고 20% 인상 예고- 中정부가 뒤늦게 빅테크 규제 나선 까닭△커지는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 정치적 결정에 휘둘리는 전기료…“독립성 갖춘 전력청 설치해 심의해야”- GDP 상위국가 대부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요금개편, 국민 이해·동의 중요…‘후손 위해’ 인식전환 필요△산업&기업- 그린 경영 닻 올린 최정우…“수소로 매출 30조”- 송현동 땅 중재안 또 내친 서울시 지구안 이행 급한 대한항공 ‘한숨’- 車 넘어 ‘날개 달린 로봇車’…정의선式 변신 빨라진다- 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친환경 전기로 돌린다- 비스포크 디자인 못 베낀다△산업·바이오- “TV서 본 가구네”…에몬스, 실적 홈런 ‘웃음꽃’- AI플랫폼 여성리더 3인, ‘통신3사 혁신’ 이끈다- 달아오르는 제약·바이오 IPO…내년에도 ‘대어급’ 러시- [현장에서] 칭찬받을 적극행정, 대출 줄서기로 ‘졸속’ 전락시킨 중기부△소비자생활- 거리두기 강화에도…커피 전문점 다이어리 잘나가네- 신세계인터 ‘S.I.LIVE’ 론칭 라이브 커머스 사업 본격화- ‘성인사이트 티셔츠’ 유통…규제 사각지대 이커머스- 이번엔 더블하트 젖병세정제서 이물질…불안한 엄마들△증권&마켓- 서학개미들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돌려-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 건설주 펀드 ‘기세등등’- 6주 연속 달린 코스피…백신 부작용 여부에 촉각△증권- 금감원, 코로나 장기화에 회계·감사문제 선제 대응- “테슬라 고평가? 전기차업체 아닌 플랫폼업체로 봐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아트라스BX 인수 제동…왜- 브레인콘텐츠, 시가총액 절반 가까운 자금 조달△문화- 120억원어치 쏟아진다…반으로 줄어든 미술품 양도세 호재되나- 신라공주가 바둑을 뒀다고?…바둑, 남성 전유물 통념을 깨다△코로나가 몰고온 골프산업 명암- 해외여행 막히자 1년 내내 꽉 찬 골프장…회원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회 20개 이상 취소돼 손실액 ‘최소’ 150억원- 2030 신규 골퍼 잇따라 유입…유통가 때아닌 ‘골린이 특수’△스포츠- 김주형 “내년엔 100점 만점 활약 기대하세요”- 박상현 “백스윙은 천천히 여유롭게”- 정우영, 분데스리가 데뷔골 폭발- 허경민, 85억·최주환 42억 계약…오재일·정수빈은?- 메이저리그 FA 큰손 메츠, 매캔 4000만달러 영입△피플- “한국판 뉴딜 한다면서 규제로 발목…안되는 것 빼곤 허용해야”- 서울대 산업공학 대학원생팀 ‘SKT AI 펠로십’ 최우수팀에- 사생활 노출없는 코로나 접촉자 탐지기술 개발- 라트비아서 사망한 김기덕 감독 유골로 돌아온다- ‘부산항 사랑 모임’ 박인호 대표 장보고대상 대통령상- 한화솔루션, 준법·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오피니언- [목멱칼럼] 진영논리의 동굴 벗어나자- [전문기자 칼럼] 백신주권, 선택 아닌 필수다- [e갤러리] 이지환 ‘이것은 인간이다-독서’- [기자수첩] 조두순에, 유튜버에…두 번 우는 안산시민△부동산- ‘즉시 입주 가능’ 아파트 품귀…같은 동에서도 수천만원差- 변창흠 인력난 호소에 LH, 158명 추가 확보- 미친 전세…대치동 20억 찍고 중계동 10억 넘봐- 현대ENG, 영국풍 테마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 이달 중 분양△사회- “일거수일투족 감시한다해도 무서워”…풀려난 악마에 벌벌 떠는 주민들- 尹 “1차 징계위원 7명 못채워 무효”…증인심문 놓고도 팽팽- 눈 그친 출근길, 영하 10도 동장군 맹위- 法 “세월호 민간 구조비용 국가가 부담해야”- 서울시 미세먼지 5등급車 하루 1553대 적발
2020.12.13 I 김가영 기자
조두순 이어…미성년자 11명 연쇄 성폭행 김근식 내년 출소
  • 조두순 이어…미성년자 11명 연쇄 성폭행 김근식 내년 출소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만기 출소한 지 16일 만에 미성년자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근식의 출소가 내년 9월로 예정됐다. 김근식은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2006년 미성년자 연쇄성폭행 혐의로 공개수배된 김근식. (사진=뉴스1)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06년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2)이 내년 9월 출소한다.김근식은 지난 2006년 5월24일부터 그해 9월11일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9살부터 17살까지 미성년인 초중고 여학생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조두순 못지 않은 공분을 샀는데 당시 전과 19범이었다.김근식은 2006년 5월24일 오전 7시55분께 인천시 서구에서 등교 중이던 A양(9)에게 “도와달라”고 유인해 승합차에 올라타게 한 뒤, 저항하는 B양을 때리고 성폭행했다.이후 6월4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시 게양구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B양(13)을, 8일 오후 4시40분께는 계양구 한 길에서 하교 중인 C양(10)을, 20일 오후 8시50분께는 인천시 계양구 한 원룸 주차장에서 D양(13)을 유인해 성폭행했다. 또 그해 7월3일 0시1분께는 인천시 계양구 한 길에서 독서실에서 귀가하던 E양(17)을 유인해 성폭행했다.이후 7월18일에는 경기 파주시에서 범행하고, 8월3일 인천에서 F양(11), 8월8일 경기 시흥시에서 G양(12), 8월10일 오후 2시30분 인천 계양구에서 H양(13), 9월11일 경기 고양시에서 I양(12) 등을 잇따라 유인해 성폭행했다.김근식은 “무거운 짐을 드는데 도와달라”는 등의 말로 어린 학생들을 유인해 승합차에 태운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미성년인 초중고교생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법으로 김근식은 두달 반 동안 11명의 초중고교생을 성폭행했다.당시 김근식은 전과 19범으로 2000년에도 미성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 16일만에 또 다시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 김근식은 마지막 범행인 8월10일 이후 8월18일 인천 덕적도에서 생활하다가 동생 여권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이후 도피처 마련이 어렵자 9월9일 다시 귀국 후 서울 여관 등을 전전하다가 경찰에 의해 공개수배된 다음날인 9월19일 검거됐다.김근식은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렵자 어린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1심 재판부는 “2000년에도 어린이를 성폭행한 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을 마친지 불과 16일 만에 다시 이 사건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교화의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평생동안 지니고 살아갈 커다란 신체적,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더해 보면 피고인을 평생 사회와 격리시켜야 함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2020.12.13 I 황효원 기자
빗나간 군중심리에 두 번 우는 조두순 이웃들
  • [기자수첩]빗나간 군중심리에 두 번 우는 조두순 이웃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잘못은 조두순이 했는데 왜 피해는 주민들이 봐야 하나요. 안산시민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의 자택이 있는 안산시 주민이 출소 당일 외친 말이다. 조두순 출소가 임박한 올 초부터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졌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놓은 고강도 대책도 이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지난 12일 그의 안산시 자택 인근에 인파가 모여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주민 수 십여명이 조두순 자택 인근을 찾은 것은 그러한 불안과 분노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을 괴롭힌 것은 따로 있었다. 그를 응징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모인 유튜버와 BJ들이었다. 이들은 조두순 출소 전날부터 자택 인근에 진을 치며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조두순이 집 안에서 두문불출하자 유튜버들은 그를 자극하기 위해 옆 빌라 담을 타고 올라가 가스밸브를 잠그려고 시도하고, 빨간 욕실용 바가지를 창문으로 던지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런 행동은 조두순이 집에 들아간 그 다음 날 새벽까지도 이어졌다.이런 모습에 주민들은 혀를 차며 항의까지 했다. 그러나 유튜버들에게는 항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들은 “국민들이 조두순이 죗값을 치르기를 원한다”며 군중심리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었다. `잠을 잘 수 없으니 조용히 해 달라`는 주민의 호소에 오히려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붓는 모습은 조두순의 출소로 피해를 본 게 누구인지 분간이 안 되게 만들었다.아동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12년 만에 사회로 나온 조두순에 대한 전 국민의 분노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삐뚤어진 유튜버들의 행위가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며 자극적 콘텐츠로 조회 수를 올리는 `사적 이익`에 혈안이 된 유튜버들의 행태는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피해자와 주민들에게 2차 피해를 줄 뿐이다. 이슈가 생기면 몰려들어 자극적 영상을 만들고 이를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 사용하는 `사이버렉카`들의 과속을 막아야 할 이유다.
2020.12.13 I 공지유 기자
조두순 출소한 날…안산은 들끓었고, 주민은 불안에 떨었다
  • 조두순 출소한 날…안산은 들끓었고, 주민은 불안에 떨었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지난 12일 그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안산시는 패닉에 빠졌다. 조두순 자택에 몰려든 주민들은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고 외쳤고, 유튜버들은 그를 응징해야 한다며 소동을 벌였다. 이들의 분노는 12년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온 조두순이 언제 재범할지 모른다는 데 있었다.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민들 “무서워 잠도 못 자” 분노…밤새 ‘사적 응징’ 유튜버 소동조두순이 출소한 날, 그의 자택은 유튜버·경찰·주민·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조두순을 향한 분노를 욕설과 고성으로 표출했다. 한 주민은 조두순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 방향을 쳐다보며 “조두순은 나와서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외쳤다.또 다른 주민은 “동네에 아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조두순이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식이 셋인데 불안해서 못 살 거 같다. 동네 여성들은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조두순 바로 옆 빌라에 산다는 70대 여성 A씨는 “딸도 있는데 무서워서 어떡하냐. (조두순 집과) 창문을 바로 맞대고 있는 구조라서 여름에는 다 보일 텐데 걱정”이라며 “이사를 하고 싶어도 집을 바로 집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조두순에 대해 ‘사적 응징’을 예고한 유튜버들도 그의 집 인근에 장사진을 쳤다. 조두순 자택의 가스 밸브를 잠그려고 시도하고, 건물을 향해 바가지와 돌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건물 주민이 “제발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조두순의 집 주소로 자장면을 배달시키고 배달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했다.특히 조두순이 보호관찰개시 신고서 제출을 위해 방문한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선 그가 탑승한 관용차량에 올라타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도 있었다. 유튜버 및 시민들의 소란은 출소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한 유튜버는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은 뒤 ‘경찰과 힘겨루기’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고강도 대책’에도 주민 불안 여전…전문가 “안전장치 마련해야”앞서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책을 세웠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하고, 그가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게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찰도 조두순 자택 골목에 초소를 설치해 그의 활동을 밀착감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한 주민은 조두순 집 앞에 있는 경력을 보며 “범죄자를 지키기 위해 경찰 수백 명이 투입되는 게 국력 낭비”라며 “그런다고 조두순이 못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데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전문가들은 관련 기관들이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부나 국가가 근본적 대책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라 땜질식 처방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최초에 형을 잘못 부여하고 이후 대처도 미숙해 올해 들어서야 법을 몇 개씩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근본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형벌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여러 범죄를 저질렀을 시 가장 큰 죄의 2분의 1까지 가중하는 가중주의가 아니라 미국과 같이 각 죄의 형량을 합하는 병과주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적 보복 등으로) 조두순을 몰아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긍정적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정부나 지자체, 기관들이 힘을 합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3 I 공지유 기자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외신도 주목한 조두순 출소
  •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외신도 주목한 조두순 출소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2일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 논란을 비중있게 보도했다.(사진=뉴스1)외신은 조두순이 ‘주취감경(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자의 형을 줄여주는 것)’을 받았다는 점과 과거 한국에서 성범죄자에 대한 약한 처벌이 내려졌던 점을 재차 부각했다.NYT는 “한국에서 조두순이라는 이름은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과 동의어가 됐다”라며 “한국 사법부는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성범죄자를 처벌할 때 관대하다는 의혹을 오랫동안 받아왔다”고 보도했다.특히 NYT는 사건 당시 술에 취해있었던 점과 심신미약이 감경 사유로 적용돼 조두순이 1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하면서 “검찰이 더 강한 처벌을 위해 항소할 수 있었으나 이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를 언급하며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의 문제를 재차 짚었다.NYT는 “손정우는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중 하나를 운영해 18개월 형을 선고 받고 지난 4월 만기 출소했다”면서 “지난 7월 한국 법원은 손정우를 미국으로 보내달라는 미국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로이터통신은 “조두순의 주취감경으로 광범위한 분노가 일었다”며 “불법 촬영과 보복성 음란물 등 여성과 아동 대상 성폭력과 성년·미성년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공유케 하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없애달라는 아우성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성난 시민들이 조두순에게 달걀을 던지는 등 그가 안산에 도착했을 때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광범위한 우려에도 일부 주민은 만기 출소한 조두순에 대한 순찰과 증오, 취재열기가 과도하지 않은지 조심스럽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채널 뉴스 아시아(CNA) 등도 조두순의 출소 사실을 보도했다.
2020.12.13 I 황효원 기자
조두순 집으로 자장면 주문, 학생들의 민망한 춤...점입가경
  • 조두순 집으로 자장면 주문, 학생들의 민망한 춤...점입가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주거지 인근 상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이날 오전부터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안산보호관찰소, 주거지까지 조두순을 쫓은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몰려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한 아프리카TV BJ는 조두순의 거주지라며 주택 담벼락에 올라가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외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또다른 BJ는 현장에 배치된 경찰을 뚫고 조두순의 거주지로 침입 하려다 강력 제지를 받았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BJ과 돌연 몸싸움을 벌여 결국 경찰에 제압됐다.조두순의 집으로 자장면을 주문한 BJ도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배달원은 경찰의 별다른 제지 없이 주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배달원은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며 음식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주거지에 자장면을 들고 들어가는 배달원의 모습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뿐만 아니라 앳된 얼굴의 미성년자들도 현장에 모여들었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2명이 경찰 앞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다.이 모든 상황은 ‘실시간 조두순 집 현장’, ‘조두순 출소 날 집 앞 상황’, ‘조두순 집 앞에 가봤습니다’라는 제목 등으로 인터넷 생중계 됐다.날이 어두워져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고스란히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현장을 지키는 경찰도 온갖 수난을 겪어야 했다. 여기저기서 이어지는 돌발행동에 긴장을 늦추지 못했고, “위험한 행동만 하지마라”는 정중한 요구에도 돌아오는 건 삿대질이었다. 달걀 세례를 몸으로 대신 받아낸 경찰의 모습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자극적인 장면을 찍어 구독자와 수입을 늘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주민들의 이중고를 걱정했다.댓글에는 “조두순 이웃인 것도 불안한데… 저게 무슨 봉변이냐”, “옆집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주민들은 무슨 죄”, “재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본래 의도는 실종되고 주민들께 뭔 민폐 짓들이냐”, “정의 구현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동네 놀이터가 아니다”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특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장에 몰린 사람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터넷 방송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조두순 출소 전 거주지인 안산시는 언론에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깊은 근심을 나타냈다.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민들이 출소 직후 과도한 취재로 인한 불편·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보내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시는 지난달 조두순이 거주할 예정이었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배포했으나, 거주지 이사에 따라 재차 호소문을 전달하게 됐다.주민들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언론사 및 개인 유튜버 등이 무분별하게 접촉하며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어 불편·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자치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허락 없는 주민 촬영 및 인터뷰 금지 △개인 신상 또는 지역 노출 금지 △아이 교육환경 및 일상생활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장시간 상주 취재 금지 △인근 도로 무단 주차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호소문에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언론인 여러분께서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한 취재로 주민 불편·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 될 것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3 I 박지혜 기자
 조두순의 '소름 돋는 장면' 막을 수 있나
  • [무플방지] 조두순의 '소름 돋는 장면' 막을 수 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했다.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PD수첩에서 나온 소름 돋는 장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 지난달 10일 MBC PD수첩이 방송한 ‘당신 곁에 이미, 조두순’ 편의 한 장면으로, 조두순과 같은 아동성범죄자가 출소 후에도 놀이터를 찾아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조두순도 이럴 것이라는 누리꾼의 불안과 공포가 담긴 게시물이기도 하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내용은 ‘사형’과 ‘거세’ 요구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 소문났다”…사형도, 거세도 면한 조두순강간, 살인 등으로 이미 전과 17범이었던 조두순은 만취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사형을 면했다. 또 ‘화학적 거세’가 시행된 2011년 전에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적용 대상도 아니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위험이 큰 성범죄자에게 강제로 약물을 주사해 성 기능을 약화하는 성 충동 약물 치료다. 법무부에 따르면 시행 이후 현재(지난 9월 24일 기준)까지 총 49명이 받았고 재범 사례는 없다. 출소를 앞둔 성범죄자에게 강제로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는 법안도 지난 10월 발의됐지만 통과가 늦어져 조두순에게 적용은 무산됐다.하지만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조차 않는 조두순의 심리 상태에선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조두순 피해자 주치의이기도 한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성 충동 약물은 분명히 성욕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지만, 그 전제가 본인이 원해야 한다”며 “자발성 없는 경우 성 충동 약물만 줘서는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많다”고 말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안산보호관찰소)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동안 알려진 교도소 내 조두순의 모습은 범행 시인이나 반성보다 69세의 나이에도 ‘팔굽혀펴기를 1시간에 1000개 한다’, ‘전자파에서 성 충동을 느낀다더라’,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됐다’는 등의 내용이다. 법무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조두순이 출소 뒤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관의 24시간 밀착 감시 등을 받는다고 해도 재범을 막을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누리꾼은 “재범은 시간 문제다. 방범 카메라고 순찰이고 범죄 일어나면 무슨 소용이냐”, “(조두순 거주지가) 저희 동네다. 소문은 이미 다 났다. 평소 밤에도 혼자 다니기 좀 무서운 골목도 있고 근처에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가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다”는 등의 걱정을 쏟아냈다.조두순 피해자의 아버지 A씨도 한 매체를 통해 “조두순이 이사한 곳은 주변에 학교도 있고 어린이집도 있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저런 곳으로 이사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만두지 않겠다”...사적 응징보다 ‘일’ 시켜야특히 조두순 때문에 피해자가 오히려 거처를 옮기고 시민은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공포는 분노로 바뀌었다.물리적 충돌을 막고자 출소하는 조두순의 이동수단으로 결정된 관용차는 달걀 세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발길질에 앞 유리창이 깨지고 여기저기 찌그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조두순의 출소에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언론에 브리핑을 하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다. 보호관찰관은 진정해달라고 당부하며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2년 전부터 “조두순이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고 공언한 이종격투기선수 명현만은 실행에 옮기기 위해 조두순이 탄 관용차에 달려들다가 경찰의 제지 당하기도 했다. 조두순이 주거지에 들어간 뒤에도 주변에 유튜버와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이 몰리면서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 일부 인터넷 방송인은 조두순이 거주하는 주택의 도시가스 배관을 잠그는가 하면, 다른 방송인은 조두순의 집으로 자장면을 주문해 그의 동태(?)를 살피기도 했다. 이러한 ‘현장 중계’에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조두순의 출소 전부터 “범죄자를 왜 경호해주냐”, “걸어서 귀가하게 해라”, “법이 제대로 심판을 못하니 시대의 용자들이 심판하는 수밖에”라는 등 누리꾼의 반발이 잇따랐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조두순 출소 차량지원 및 경호지원 반대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사흘 만에 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대한민국의 딸을 가진 아비”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조두순이 출소 후 시민이 분노에 이기지 못해 한 대 때린다 한들 그것은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라며 “그것이 우려되어 범죄자를 모셔다 주다니? 피해자가 배려를 받는 사회가 되어야지 어찌 범죄자가 배려를 받는 사회가 된단 말인가?”라고 분노했다.조두순 출소일인 12일 오전 일부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 집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러나 조두순은 이미 세상에 나왔고, 그에 대한 대비는 이제 사회의 몫이 되어버렸다.성폭력 전문 이은의 변호사는 1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할 일이 없을수록, 자기 일상에 대한 불만이 많을수록 결국 누군가에게 표출하게 되는 빈도 수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조두순)이 일정한 시간, 일정한 체력을 소비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혜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혜택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조두순이 24시간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일정한 시간 일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는 잠을 잘 수밖에 없는 기본적인 환경을 구축할 것인가 (생각해봐야한다)”라며 “이건 조두순만이 아니라 재범률을 막는, 여러 가지 범죄에서 기본적인 교화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020.12.13 I 박지혜 기자
"불안해서 어떡해"…사회로 던져진 조두순 `안산주민 패닉`(종합)
  • "불안해서 어떡해"…사회로 던져진 조두순 `안산주민 패닉`(종합)
  • [안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출소해 경기 안산시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그의 집 주변을 서성이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조두순이 있다는 자체가 불안하다며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조두순이 빨리 사회로 나온 것을 비판하며 정부와 안산시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해 관용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두순 출소에 주민들 분노…“불안해서 어떻게 사냐”조두순은 12일 오전 6시 45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출소했다. 그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한 시간 가량 신상 정보를 신고하고 9시쯤 안산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이날 안산준법감시센터를 나서면서 “반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뒷짐을 진 상태로 고개를 두 번 숙였다.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동 중에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반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조두순이 자택에 도착하자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이미 전날부터 유튜버 등으로 장사진을 친 조두순의 안산 자택은 경찰,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이 들어간 집을 향해 “네가 일주일을 버티나 보자. 여기가 지옥이다”라며 고성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고 집 가스 밸브를 잠그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12일 오전 안산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이 거주지로 향하는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사진=뉴스1)그가 귀가한 이후에도 주민들은 한참이나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조두순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 방향을 쳐다봤다. 창문을 향해 조두순에게 “나오라”며 고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한 유튜버는 건물을 향해 바가지를 던지기도 했다.이날 경찰 10~20여명이 그의 자택 입구에 서서 대기했다. 유튜버들이 건물 뒷편 담 위로 올라가고 물건 등을 던지자 추가 경력이 투입돼 뒷편 입구를 막아섰다.출소 당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 주민 A씨는 “자식들이 여성이라 불안하기도 하고 애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다”며 “성범죄 대상이 아이가 될수도 어른이 될수도 있는게 아니냐. 동네에서 커피장사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근처에 어린애들이 얼마나 많이 지나다니는데 장사를 한다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조두순이 귀가한지 수 시간이 지난 오후까지도 주민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이날 오후 1시쯤에는 주민 50여명이 자택 앞에 모여 있었다. 조두순 바로 옆 빌라에 산다는 70대 여성 B씨는 “근처로 온다는 건 알았는데 바로 옆인지는 방금 지나가다가 알았다”며 “딸도 있는데 무서워서 어떡하냐. (조두순 집과) 창문을 바로 맞대고 있는 구조라서 여름에는 다 보일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을 바로 집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대책 없이 풀어 줄 게 아니라 나라에서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민들 “경찰이 조두순 보호…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주민들은 조두순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도 불만을 표했다. 주민 C씨는 “조두순을 위해서 폐쇄회로(CC)TV 몇백개가 새로 달렸다는데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면서 “세금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코로나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지원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주민은 “범죄자를 지키기 위해 경찰 수백명이 투입되는 게 국력 낭비”라며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데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날 현장에서는 조두순의 ‘12년형’ 판결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주민도 있었다. 두 살 딸아이가 있다는 안산시민 서모(34)씨는 “주민들 단체 메신저방에 출소 실시간 현황이 올라왔는데 경찰이 가해자만 보호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나왔다”며 “인근 자치구에 살고 있는데 지금 이 난리통에 조두순이 여기서 오래 못 살고 제가 사는 곳 인근으로 올 수도 있지 않나. 딸도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한편 정부와 안산시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고강도 대책을 세워놓았다. 조두순이 거주지에 도착하면 앞으로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고, ‘성범죄자 알림e’에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또한 조두순에 대해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경찰은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 양쪽 끝에 초소 2개를 설치해 조의 활동을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팀도 구성했다.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했다.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투입하고, 범죄 취약 예상 3000가구에 ‘안심 벨’을 지원한다.
2020.12.12 I 공지유 기자
'조두순 패딩'은 무슨 죄..."산 지 한달도 안됐는데" 울상
  • '조두순 패딩'은 무슨 죄..."산 지 한달도 안됐는데" 울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출소하면서 입은 ‘패딩’에 불똥이 튀었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의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안산보호관찰소(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모자에 털이 달린 카키색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의해 패딩의 브랜드 로고까지 공개되자, 해당 의류 브랜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업체는 각 언론사에 다급히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다.조두순의 패딩을 본 누리꾼들은 “같은 브랜드에서 롱패딩 산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조두순에게 여러모로 화가 난다”, “업체는 무슨 죄냐”, “그렇지 않아도 브랜드 로고가 눈에 띄더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범죄자가 착용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패션을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비난하다’라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스타일이라는 뜻의 룩(Look)을 합친 말이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무지개 티셔츠가 국내 블레임 룩의 원조 격이다.지난 2016년에는 ‘국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던 최서원(최순실) 씨의 신발이 벗겨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 씨가 착용한 신발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P사의 상품으로, 한 켤레에 70만 원으로 알려졌다.또 올해 3월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F사의 빅 로고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서 서, 해당 업체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당시 F사 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빅 로고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즉각 대처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갔다"...현장 중계에 주민들 '이중고'
  •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갔다"...현장 중계에 주민들 '이중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출소하자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그의 거주지로 몰려들었다.이날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가버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해당 게시물은 한 아프리카TV BJ가 조두순의 거주지로 보이는 주택에 찾아가 ‘현장 중계’하는 모습이 담겼다.BJ는 담벼락에 올라가 한 가정집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건물 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이날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는 ‘실시간 조두순 집 현장’, ‘조두순 출소 날 집 앞 상황’, ‘조두순 집 앞에 가봤습니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이 다수 보였다.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터넷 방송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주민들의 이중고를 우려했다.댓글에는 “조두순 이웃인 것도 불안한데… 저게 무슨 봉변이냐”, “옆집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차라리 유튜버들끼리 조를 짜서 조두순을 지켜보면서 중계해라”, “주민들은 무슨 죄”, “재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주민 피해는 없게 하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조두순 출소 전 거주지인 안산시는 언론에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깊은 근심을 나타냈다.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거주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출소 직후 과도한 취재로 인한 불편·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보내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안산시는 지난달 거주 예정이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배포한 바 있으나, 거주지 이사에 따라 재차 호소문을 전달하게 됐다.주민들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언론사 및 개인 유튜버 등이 무분별하게 접촉하며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어 불편·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자치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허락 없는 주민 촬영 및 인터뷰 금지 △개인 신상 또는 지역 노출 금지 △아이 교육환경 및 일상생활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장시간 상주 취재 금지 △인근 도로 무단 주차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호소문에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언론인 여러분께서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한 취재로 주민 불편·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 될 것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명현만, 조두순 놓친 뒤 "이게 나라냐" 한탄
  • 명현만, 조두순 놓친 뒤 "이게 나라냐" 한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뒤를 쫓아 화제다.명현만은 이날 유튜브 채널 ‘명현만 MYUNG HYUN MAN’을 통해 2번의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첫 번째 ‘교도소에서 조두순 놓쳤습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선 약 5시간가량 조두순이 출소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 앞의 상황을 전했다.2년 전부터 “조두순이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고 공언한 명현만은 이틀 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조두순) 출소 시간은 괜찮지만, 출소 장소를 알아내기 어렵다. 흉악범을 이렇게까지 보호할 줄이야”라며 여전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올해 초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분이 안 풀려 조두순이 있는 포항교도소까지 찾아갔다”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는가 하면, 지난 10월에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조두순을 찾아갈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실제로 이날 조두순 출소 시간에 맞춰 교도소 앞으로 향한 명현만은 “잠복하고 있다가 조두순을 잡으려고 했는데 (조두순이 타고 있는) 차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놓쳤다”고 말했다. 또 조두순을 잡아서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다. 몸 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그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조두순이 주거지로 가기 전 거쳐야 하는 안산보호관찰소로 향했다.보호관찰소 인근에 도착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조두순의 행방을 쫓던 그는 조두순이 탄 관용차를 발견하고 달려들었지만 경찰의 강력 제지를 당했다.12일 출소한 조두순의 뒤를 쫓은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 (사진=유튜브 채널 ‘명현만’ 방송 캡처)명현만은 조두순 출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상위권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화제였다. 현장에서도 다른 유튜버의 취재 대상이 되기도 했다.그는 결국 조두순과 직접적인 마찰 없이 현장을 떠나며 “본능적으로 경찰분들이 제압하는데 무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더라”라고 말했다. 또 “범죄자 인권이 이렇게 좋냐”, “이게 나라냐”고 한탄하면서도 “아직 안 끝났다. 조두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명현만이 조두순의 뒤를 쫓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올린 지 4~5시간 만에 각각 10만 회와 39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조두순은 명현만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분노 속에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이날 조두순의 출소 전부터 교도소 앞에는 ‘조두순 사형’, ‘조두순 거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모였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께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시위자들이 교도소 앞에 드러누우면서 출소는 45분께 지연되기도 했다.특히 물리적 충돌 등 안전사고를 막고자 조두순의 이동수단으로 결정된 관용차는 수난을 겪었다. 달걀 세례는 물론 시위자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차량 일부가 찌그러지기도 했다.안산보호관찰소에 도착해서 조두순이 모습을 드러내자, 먼저 모여 있던 주민과 유튜버 등의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보호관찰소 앞에서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이 언론에 브리핑을 하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다. 보호관찰관은 진정해달라고 당부하며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조두순은 보호관찰소에서 나와 고개 숙이며 인사했지만 뒷짐 진 자세로 진정성을 흐렸다. 조두순이 탄 관용차가 경기도 안산시의 그의 거주지로 향하려 하자 일부 시민들은 관용차 위로 뛰어 올라가 차량을 짓밟기도 했다. 차량은 앞유리가 깨지고 여기저기 움푹 패는 등 파손된 모습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조두순의 거주지 골목에 들어섰다.온라인상에서도 조두순에 대한 분노는 거셌다.특히 조두순이 보호관찰소에 도착해 관용차에서 내릴 때 오른손에 귤 하나를 들고 있던 장면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간식까지 먹이냐”며 비난하기도 했다.또 뒷짐을 진 그의 모습에 “저게 반성한다는 사람의 태도냐”, “이 모든 상황이 정말 상식 밖이다”, “생각보다 건장해서 더 무섭다”, “뭐가 저렇게 당당하냐”는 댓글을 쏟아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조두순 피해자父 "반성했으면 안산서 살겠나..아이들은 몰랐으면"
  • 조두순 피해자父 "반성했으면 안산서 살겠나..아이들은 몰랐으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출소하자 피해자 가족은 분노를 나타냈다.이날 피해자 아버지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조두순이 이사한 곳은 주변에 학교도 있고 어린이집도 있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저런 곳으로 이사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보도에 따르면 “참된 의미로 반성을 했다면 굳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으로 들어와 살겠는가. 조금도 반성을 안 한 게 눈에 보인다”고도 말한 A씨는 “불안감에 떨며 살게 될 주변 주민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고 뭐라 말을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피해자 가족은 조두순과 같은 안산 지역에 살다 보름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조두순의 출소 소식을 들은 피해자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고 해 터전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A씨는 “아직 이사한 집에 익숙해지진 않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그나마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울면서 이사를 하자고 했던 그 날 이후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털어놓지 않는다”며 “애써 마음을 추스르는 중인 것 같다”는 걱정도 나타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동선이 조금이라도 겹칠까 하는 우려에서 며칠 전 조두순의 거주 지역을 찾기도 했다고.A씨는 “모르고 있다가 넋 놓고 당할까 싶어 사전에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을 돌아봤다”며 “우리가 사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 다행이었지만 거기 사시는 주민들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그러면서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끔찍스러운 놈 얼굴을 아이들이 볼 걸 생각하면 그 자체로 악몽”이라며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조두순 관련 소식을 접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될 수 있으면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조두순은 이날 시민들의 공분 속에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안산보호관찰소를 거쳐 같은 지역의 거주지로 들어간 그는 고개를 숙였지만 뒷짐을 진 자세로 진정성으 흐렸다. 또 보호관찰관에게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반성하겠다”며 범죄에 대해 사실상 첫 사과의 뜻을 전했다.한편, 현재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조두순의 사진, 주민등록상 거주지, 실제 거주지 등이 표시된 정보가 올라왔다. 이날 촬영한 조두순의 좌·우측 얼굴과 전신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두순의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여가부는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13세 미만 여성 청소년을 강간했다”며 “지난 2009년 9월24일 강간상해죄로 징역 12년, 2010년 10월24일 신상정보공개명령 5년, 2014년 12월23일 신상정보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성범죄자 알림e에서 실명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조두순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다만,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고자 신상정보를 언론이나 인터넷에 유포하면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 규정이 있다.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또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앞서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조두순 격리法 제정하고자 정부와 논의 중"
  • 민주당 "조두순 격리法 제정하고자 정부와 논의 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에 따라 ‘조두순 격리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조두순이 출소하며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 2의 조두순을 막기 위한 ‘조두순 격리법’을 제정하고자 당정 간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아동·청소년 성범죄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야간이나 통학 시간 등 특정 시간대의 외출과 200m 이외 지역 출입을 제한하는 전자장치부착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역주민 여러분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시 상황에 준하는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지역주민이 믿고 수긍할 수 있는 빈틈없는 대책을 계속해서 보완해달라”며 “해당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꼼꼼 히 조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뒷받침하며,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는 일에도 매진하겠다”며 “섣부른 말 한마디가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결코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2020.12.12 I 김겨레 기자
“조두순 집 창문서 다 보이는데”…인근 주민들 분노·짜증 폭발
  • “조두순 집 창문서 다 보이는데”…인근 주민들 분노·짜증 폭발
  • [안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출소한 12일, 그가 귀가한 안산시 자택 주변은 취재진·유튜버·인근주민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주민들은 난리통 속에 극악 범죄자인 조두순이 왜 이렇게 빨리 사회로 나왔고, 하필 자신들의 동네로 왔는지 참담한 심정을 나타냈다.12일 출소한 조두순 안산 자택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출소했다. 7시 47분, 관할 보호관찰소인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한 시간 가량 신상 정보를 신고했으며 9시께 안산시 자택으로 귀가했다.이날 오전 현재 조두순 자택 주변은 주민과 유튜버 약 50여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조두순이 귀가하던 시점 자택 입구에는 경찰 10여명이 대기 중이었으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오전 11시쯤 경력 20여명이 추가로 투입됐다.한 주민은 빌라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찰을 향해 “거길 막으면 조두순이 안 나올 거 같냐”고 고성을 질렀다. 조두순이 머무는 빌라의 또 다른 주민은 창문을 열고 집 앞에 모인 주민들과 유튜버들을 행해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외쳤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에 거주할 것이라고 밝힌 뒤부터 안산 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출소 당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 주민 A씨는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피하려고 조두순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서 왔다. 아침마다 출근할 때 만날까봐 너무 불안하다”며 “경찰들은 집 앞 지키기나 하고 개인 경호원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했다.주민 B씨는 “자식들이 여성이라 불안하기도 하고 애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다”며 “성범죄 대상이 아이가 될수도 어른이 될수도 있는게 아니냐. 동네에서 커피장사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근처에 어린애들이 얼마나 많이 지나다니는데 장사를 한다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주민 C씨는 “조두순을 위해서 폐쇄회로(CC)TV 몇백개가 새로 달렸다는데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면서 “세금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코로나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지원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북새통 속에서 한 주민의 제안으로 20여명이 모여 잠시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의에 진전은 없었다. 주민 한 명은 “사실 대책이 없다. 산속이나 감옥에 처박혀 있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조두순 바로 옆 빌라에 산다는 70대 여성 D씨는 “근처로 온다는 건 알았는데 바로 옆인지는 방금 지나가다가 알았다”며 “딸도 있는데 무서워서 어떡하냐. (조두순 집과) 창문을 바로 맞대고 있는 구조라서 여름에는 다 보일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D씨는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을 바로 집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대책 없이 풀어 줄 게 아니라 나라에서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와 안산시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고강도 대책을 세워놓았다. 조두순이 거주지에 도착하면 앞으로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고, ‘성범죄자 알림e’에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또한 조두순에 대해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경찰은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 양쪽 끝에 초소 2개를 설치해 조의 활동을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팀도 구성했다.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했다.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투입하고, 범죄 취약 예상 3000가구에 ‘안심 벨’을 지원한다.
2020.12.12 I 공지유 기자
조두순 "이 정도일 줄 몰랐다"...손에 든 '귤'에도 분노
  • 조두순 "이 정도일 줄 몰랐다"...손에 든 '귤'에도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서울 구로구 소재 남부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이날 조두순의 출소 전부터 교도소 앞에는 ‘조두순 사형’, ‘조두순 거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모였다.이에 따라 경찰은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100m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력 3개 부대를 배치했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께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시위자들이 교도소 앞에 드러누우면서 출소는 45분께 지연되기도 했다.특히 물리적 충돌 등 안전사고를 막고자 조두순의 이동수단으로 결정된 관용차는 수난을 겪었다. 달걀 세례는 물론 시위자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차량 일부가 찌그러지기도 했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출소일인 12일 오전 일부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 집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안산보호관찰소(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서 조두순이 모습을 드러내자, 먼저 모여 있던 주민과 유튜버 등의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보호관찰소 앞에서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이 언론에 브리핑을 하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다. 보호관찰관은 진정해달라고 당부하며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조두순은 보호관찰소에서 나와 고개 숙이며 인사했지만 뒷짐 진 태도로 진정성을 흐렸다. 그는 보호관찰관에게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반성하겠다”며 범죄에 대해 사실상 첫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조두순이 탄 관용차가 경기도 안산시의 그의 거주지로 향하려 하자 일부 시민들은 관용차 위로 뛰어 올라가 차량을 짓밟기도 했다. 차량은 앞유리가 깨지고 여기저기 움푹 패는 등 파손된 모습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조두순의 거주지 골목에 들어섰다.2년 전부터 “조두순의 낭심을 걷어찰 것”이라고 공언해온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도 이날 조두순을 따라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로 이동하며 관용차에 달려드는 등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그러나 경찰의 강력한 제지로 직접적인 마찰은 피했다.명현만은 이러한 모습을 유튜브에서 생중계하기도 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온라인 상에서도 조두순에 대한 분노는 거셌다.특히 조두순이 보호관찰소에 도착해 관용차에서 내릴 때 오른손에 귤 하나를 들고 있던 장면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간식까지 먹이냐”며 비난하기도 했다.또 뒷짐을 진 그의 모습에 “저게 반성한다는 사람의 태도냐”, “이 모든 상황이 정말 상식 밖이다”, “생각보다 건장해서 더 무섭다”, “뭐가 저렇게 당당하냐”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뒷짐 사죄` 조두순, 가는 곳마다 고성·욕설…`사적응징` 시도도
  • `뒷짐 사죄` 조두순, 가는 곳마다 고성·욕설…`사적응징` 시도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출소하자 그가 움직이는 모든 장소마다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에 대한 ‘사적 응징’ 시도도 여럿 있었으나 심각한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12일 오전 안산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이 거주지로 향하는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사진=뉴스1)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출소했다. 7시 47분, 관할 보호관찰소인 안산준법지원센터에 신상 정보를 신고하기 위해 도착했으며, 행정 절차를 마친 후 9시께 안산시 자택으로 귀가했다.이날 서울남부교도소 앞에는 전날 오후부터 대기한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 등 100여명이 “조두순 사형”, “거세하라”등 구호를 외치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은 조두순을 곱게 출소시킬 수 없다며 길바닥에 누웠다. 교도소 정문이 열리고 조두순이 탄 관용차량이 움직이자 수십명이 차량을 따라붙으며 욕설을 내뱉고 계란을 던졌다. 택시를 타고 차량을 따라가는 이들도 있었다.조두순(68)이 출소하는 12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도로에 누워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안산 보호관찰소 주변에서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 등 수십명이 조두순에게 “자결하라”, “죽이겠다”고 외쳤다. 조두순이 출소하면 응징하겠다고 공언한 한 유명 격투기 선수는 차량을 향해 뛰어들면서 발길질을 하다 경찰에게 저지를 당했다. 조두순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사적 응징’ 시도는 이어졌다. 조두순이 행정 절차를 마친 뒤 다시 차량에 탑승해 자택으로 향하자 차량 지붕에 뛰어 오른 남성도 있었다.조두순이 자택에 도착하자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이미 전날부터 유튜버 등으로 장사진을 친 조두순의 안산 자택은 경찰,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자택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이 들어간 집을 향해 “네가 일주일을 버티나 보자. 여기가 지옥이다”라며 고성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고 집 가스 밸브를 잠그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한편 조두순은 안산준법감시센터를 나서면서 “반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뒷짐을 진 상태로 고개를 두 번 숙였다.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동 중에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반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뒷짐을 진 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정부와 안산시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고강도 대책을 세워놓았다. 조두순이 거주지에 도착하면 앞으로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고, ‘성범죄자 알림e’에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또한 조두순에 대해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 양쪽 끝에 초소 2개를 설치해 조의 활동을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팀도 구성했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했다.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투입하고, 범죄 취약 예상 3000가구에 ‘안심 벨’을 지원한다.
2020.12.12 I 정병묵 기자
조두순 얼굴·거주지, '성범죄자 알림e'서 공개.."유포시 처벌"
  • 조두순 얼굴·거주지, '성범죄자 알림e'서 공개.."유포시 처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얼굴과 주소지 등이 12일 출소 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공개됐다.이날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에 조두순의 사진, 주민등록상 거주지, 실제 거주지 등이 표시된 정보가 올라왔다. 이날 촬영한 조두순의 좌·우측 얼굴과 전신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두순의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여가부는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13세 미만 여성 청소년을 강간했다”며 “지난 2009년 9월24일 강간상해죄로 징역 12년, 2010년 10월24일 신상정보공개명령 5년, 2014년 12월23일 신상정보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성범죄자 알림e에서 실명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조두순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다만,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고자 신상정보를 언론이나 인터넷에 유포하면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 규정이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이날 오전 6시46분께 서울 구로구 소재 남부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물리적 충돌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안산관찰보호소를 거처 같은 지역의 주거지로 이동했다.조두순은 이날 보호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으나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이 가려졌다.그는 보호소에서 나와 주거지로 향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으나 두 손을 뒤로 한 채 뒷짐을 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또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앞서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만기출소` 조두순, 집으로…"잘못 저질렀다" 반성도(종합)
  • `만기출소` 조두순, 집으로…"잘못 저질렀다" 반성도(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사회로 복귀했다.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두 번 고개를 숙인 조두순은 보호관찰관에게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며 반성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출소했다. 출소자는 보통 형기 종료일 오전 5시 이후 석방되지만 조두순의 경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출소 시간이 약간 늦춰졌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법무부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이동 과정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관용차량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경찰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100m가량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3개 부대를 배치했다.교도소 앞에는 전날 오후부터 대기한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 등 100여명이 “조두순 사형” 등 구호를 외치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일부는 조두순이 탄 차량을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조두순이 모습을 드러낸 건 교도소에서 출발한 지 한 시간쯤 뒤인 오전 7시 47분,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하면서다. 조두순은 흰색·검은색이 섞인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고, 롱패딩을 입었다. 모자 옆으로는 흰머리가 무성하게 난 모습이었다.조두순은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안산준법지원센터에 신상 정보를 신고하고 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된다. 형 집행이 종료되는 날부터 10일 내에만 주거지를 관할하는 보호관찰소에 신상정보를 신고하면 되지만 조두순은 이날 바로 지원센터에 출석하길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8시 50분쯤 행정절차를 마치고 센터 정문을 나선 조두순은 “반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고개를 두 번 숙인 뒤 자택으로 가는 호송차에 올랐다.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동 중에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반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조두순이 거주하게 될 안산시 자택 인근은 경찰과 취재진, 유튜버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부와 안산시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고강도 대책을 세워놓았다. 조두순이 거주지에 도착하면 앞으로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고, ‘성범죄자 알림e’에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또한 조두순에 대해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 양쪽 끝에 초소 2개를 설치해 조의 활동을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팀도 구성했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했다.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투입하고, 범죄 취약 예상 3000가구에 ‘안심 벨’을 지원한다.
2020.12.12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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