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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두순 “가정 짓밟는 모든 게 싫다…평범한 삶 살 것”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과거 법무부 심리조사 과정에서 작성한 답변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어린 초등학생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던 그는 뻔뻔하게도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정의 행복을 짓밟는 모든 것들”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13일 뉴스1은 2009년 조두순에 대한 법무부 조사자료를 입수했다며 “그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것에 큰 의미를 둔 사람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두순은 가족을 언급하는 문항에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썼다. 조두순은 ‘다른 가정과 비교해서 우리 집안은’이라는 질문에 “참 행복한 가정이다”라고 적었다. 또 ‘결혼 생활에 대한 나의 생각은’이라는 물음에는 “참 행복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에는 “참 좋게 생각을 한다”고 썼다.부모님에 관해 묻는 여러 질문에는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나를 있게 하신 분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생을 많이 하셨다”, “(대개 아버지들이란) 너무 권위적이다” “(대개 어머니들이란) 불쌍한 분들이다”라고 했다. 또 자신을 성찰하는 부분도 있었다. 조두순은 “(내가 늘 원하기는) 술을 많이 마시지만 언제나 술을 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과거의 전과자라는 사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 마음속의 나를 잘 다스려야 한다”, “(내가 믿고 있는 내 능력은) 평범하다”, “(내가 보는 나의 앞날은) 평범한 삶을 살 것 같다”고 적었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점을 꼽았다.조두순은 성 인식을 알아보려는 물음에도 답했다. 그는 “(남자에 대해서 무엇보다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 “(내가 바라는 여인상은) 생기발랄하고 다소곳한 여자” “(남녀가 같이 있는 것을 볼 때) 행복감 있게 보인다” “(내 생각에 남자들이란)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적었다.이외에도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일성, 김정일, 공산주의자”라고 했고 두려워하는 것은 “뱀이다”라고 덧붙였다.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조두순의 거주지 일대에서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뉴스1에 따르면 조두순은 알코올중독 및 행동통제력 부족으로 범죄유발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재범 위험성 결과도 총점 17점으로 ‘높음’ 수준으로 분석됐다. 강간 통념척도 검사 결과에서는 성폭행에 대한 왜곡된 신념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일부러 방어적으로 검사에 임하면서 평가 점수를 낮게 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조두순은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당시 8세에 불과하던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 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모두 마친 그는 지난 12일 오전 6시45분쯤 출소해 아내가 있는 안산 주거지로 향했다. 그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 출소와 동시에 보호관찰관이 전자감독을 통해 24시간 밀착 감시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증권사, 숨은 진주 찾기 없었다 리포트 10개 중 소형주 1개뿐- 최정우 “수소경제 완성 기여할 것”- 3단계 임박…수도권 병상 1만개 확보 총력전- [사설] 글로벌 100대 기업 새 얼굴 ‘0’, 법·제도 바꿔야 한다- [사설] 3단계 격상은 물론 그 이상의 조치도 감내해야△줌인&- 30년 몸담은 직장 떠나는데…송별회도 못하고 짐싸는 임원들- 한은 “코로나19 진정돼도 재택근무 늘어날 것”△중대재해처벌법 강행 논란- 정부 ‘실효성’ 우려도, 경제계 ‘4중 과잉제재’ 하소연도 ‘외면’- 정부 “중대재해법, 산재 예방 효과 미지수”- 경영계 “포괄적·획일적 규정…중소기업이 직격탄 맞을 것”△바닥 드러낸 코로나 병상- 수도권 확진자 절반 집에서 대기…중증병상·의료진 얼마나 버틸지 몰라- 박능후 “거리두기 격상 검토 착수…지금이 3단계 막을 마지막 기회”- 경기대 기숙사 첫 긴급동원 조치△소외받는 ‘스몰캡’- 동학개미들 ‘소형주’ 정보 목마른데…증권사들 돈 안된다고 무관심- 그나마 발간된 보고서도 ‘투자의견 없음’ 일색- “OO소형주 종목이 괜찮대요”…귀동냥 나서는 동학개미들△정치- 이낙연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개혁”…‘입법 속도전’ 자화자찬- [현장에서] 집값 올려놓고…‘무소유’ 권하는 정부- [인터뷰] 홍석준 국민의힘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장 “文정부 들어 서민 경제 더 어려워져 최저임금 업종·지역벌 차등화해야”- ‘노 마스크’ 윤미향 지인들과 와인 파티- 우상호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박주민과 3파전 전망- “코로나 확산, 대통령 판단 오류가 낳은 대재앙”△국제- “반격 디데이 시작됐다”…영국 이어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전- 포기 않는 트럼프…‘바이든 차남’ 특검 추진- 조작국 찍힐라…환율급락에도 개입 망설이는 韓정부△경제- 소상공인 아예 문닫기 전에…3차 재난지원금 1월 중 조기지급 추진- AI 전국 확산…닭·계란값 오르나- 인니·스웨덴·미국…중부발전, 신재생발전 영토 확장- ‘소리 내는 OLED 디스플레이’ 국가 표준 등재△금융- ‘1억 넘으면 거절’…연말 은행권 신용대출 한파- 내년 실손보험료 최고 20% 인상 예고- 中정부가 뒤늦게 빅테크 규제 나선 까닭△커지는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 정치적 결정에 휘둘리는 전기료…“독립성 갖춘 전력청 설치해 심의해야”- GDP 상위국가 대부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요금개편, 국민 이해·동의 중요…‘후손 위해’ 인식전환 필요△산업&기업- 그린 경영 닻 올린 최정우…“수소로 매출 30조”- 송현동 땅 중재안 또 내친 서울시 지구안 이행 급한 대한항공 ‘한숨’- 車 넘어 ‘날개 달린 로봇車’…정의선式 변신 빨라진다- 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친환경 전기로 돌린다- 비스포크 디자인 못 베낀다△산업·바이오- “TV서 본 가구네”…에몬스, 실적 홈런 ‘웃음꽃’- AI플랫폼 여성리더 3인, ‘통신3사 혁신’ 이끈다- 달아오르는 제약·바이오 IPO…내년에도 ‘대어급’ 러시- [현장에서] 칭찬받을 적극행정, 대출 줄서기로 ‘졸속’ 전락시킨 중기부△소비자생활- 거리두기 강화에도…커피 전문점 다이어리 잘나가네- 신세계인터 ‘S.I.LIVE’ 론칭 라이브 커머스 사업 본격화- ‘성인사이트 티셔츠’ 유통…규제 사각지대 이커머스- 이번엔 더블하트 젖병세정제서 이물질…불안한 엄마들△증권&마켓- 서학개미들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돌려-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 건설주 펀드 ‘기세등등’- 6주 연속 달린 코스피…백신 부작용 여부에 촉각△증권- 금감원, 코로나 장기화에 회계·감사문제 선제 대응- “테슬라 고평가? 전기차업체 아닌 플랫폼업체로 봐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아트라스BX 인수 제동…왜- 브레인콘텐츠, 시가총액 절반 가까운 자금 조달△문화- 120억원어치 쏟아진다…반으로 줄어든 미술품 양도세 호재되나- 신라공주가 바둑을 뒀다고?…바둑, 남성 전유물 통념을 깨다△코로나가 몰고온 골프산업 명암- 해외여행 막히자 1년 내내 꽉 찬 골프장…회원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회 20개 이상 취소돼 손실액 ‘최소’ 150억원- 2030 신규 골퍼 잇따라 유입…유통가 때아닌 ‘골린이 특수’△스포츠- 김주형 “내년엔 100점 만점 활약 기대하세요”- 박상현 “백스윙은 천천히 여유롭게”- 정우영, 분데스리가 데뷔골 폭발- 허경민, 85억·최주환 42억 계약…오재일·정수빈은?- 메이저리그 FA 큰손 메츠, 매캔 4000만달러 영입△피플- “한국판 뉴딜 한다면서 규제로 발목…안되는 것 빼곤 허용해야”- 서울대 산업공학 대학원생팀 ‘SKT AI 펠로십’ 최우수팀에- 사생활 노출없는 코로나 접촉자 탐지기술 개발- 라트비아서 사망한 김기덕 감독 유골로 돌아온다- ‘부산항 사랑 모임’ 박인호 대표 장보고대상 대통령상- 한화솔루션, 준법·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오피니언- [목멱칼럼] 진영논리의 동굴 벗어나자- [전문기자 칼럼] 백신주권, 선택 아닌 필수다- [e갤러리] 이지환 ‘이것은 인간이다-독서’- [기자수첩] 조두순에, 유튜버에…두 번 우는 안산시민△부동산- ‘즉시 입주 가능’ 아파트 품귀…같은 동에서도 수천만원差- 변창흠 인력난 호소에 LH, 158명 추가 확보- 미친 전세…대치동 20억 찍고 중계동 10억 넘봐- 현대ENG, 영국풍 테마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 이달 중 분양△사회- “일거수일투족 감시한다해도 무서워”…풀려난 악마에 벌벌 떠는 주민들- 尹 “1차 징계위원 7명 못채워 무효”…증인심문 놓고도 팽팽- 눈 그친 출근길, 영하 10도 동장군 맹위- 法 “세월호 민간 구조비용 국가가 부담해야”- 서울시 미세먼지 5등급車 하루 1553대 적발
- 조두순 집으로 자장면 주문, 학생들의 민망한 춤...점입가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주거지 인근 상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이날 오전부터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안산보호관찰소, 주거지까지 조두순을 쫓은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몰려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한 아프리카TV BJ는 조두순의 거주지라며 주택 담벼락에 올라가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외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또다른 BJ는 현장에 배치된 경찰을 뚫고 조두순의 거주지로 침입 하려다 강력 제지를 받았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BJ과 돌연 몸싸움을 벌여 결국 경찰에 제압됐다.조두순의 집으로 자장면을 주문한 BJ도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배달원은 경찰의 별다른 제지 없이 주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배달원은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며 음식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주거지에 자장면을 들고 들어가는 배달원의 모습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뿐만 아니라 앳된 얼굴의 미성년자들도 현장에 모여들었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2명이 경찰 앞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다.이 모든 상황은 ‘실시간 조두순 집 현장’, ‘조두순 출소 날 집 앞 상황’, ‘조두순 집 앞에 가봤습니다’라는 제목 등으로 인터넷 생중계 됐다.날이 어두워져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고스란히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현장을 지키는 경찰도 온갖 수난을 겪어야 했다. 여기저기서 이어지는 돌발행동에 긴장을 늦추지 못했고, “위험한 행동만 하지마라”는 정중한 요구에도 돌아오는 건 삿대질이었다. 달걀 세례를 몸으로 대신 받아낸 경찰의 모습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자극적인 장면을 찍어 구독자와 수입을 늘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주민들의 이중고를 걱정했다.댓글에는 “조두순 이웃인 것도 불안한데… 저게 무슨 봉변이냐”, “옆집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주민들은 무슨 죄”, “재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본래 의도는 실종되고 주민들께 뭔 민폐 짓들이냐”, “정의 구현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동네 놀이터가 아니다”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특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장에 몰린 사람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터넷 방송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조두순 출소 전 거주지인 안산시는 언론에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깊은 근심을 나타냈다.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민들이 출소 직후 과도한 취재로 인한 불편·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보내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시는 지난달 조두순이 거주할 예정이었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배포했으나, 거주지 이사에 따라 재차 호소문을 전달하게 됐다.주민들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언론사 및 개인 유튜버 등이 무분별하게 접촉하며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어 불편·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자치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허락 없는 주민 촬영 및 인터뷰 금지 △개인 신상 또는 지역 노출 금지 △아이 교육환경 및 일상생활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장시간 상주 취재 금지 △인근 도로 무단 주차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호소문에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언론인 여러분께서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한 취재로 주민 불편·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 될 것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무플방지] 조두순의 '소름 돋는 장면' 막을 수 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했다.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PD수첩에서 나온 소름 돋는 장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 지난달 10일 MBC PD수첩이 방송한 ‘당신 곁에 이미, 조두순’ 편의 한 장면으로, 조두순과 같은 아동성범죄자가 출소 후에도 놀이터를 찾아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조두순도 이럴 것이라는 누리꾼의 불안과 공포가 담긴 게시물이기도 하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내용은 ‘사형’과 ‘거세’ 요구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 소문났다”…사형도, 거세도 면한 조두순강간, 살인 등으로 이미 전과 17범이었던 조두순은 만취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사형을 면했다. 또 ‘화학적 거세’가 시행된 2011년 전에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적용 대상도 아니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위험이 큰 성범죄자에게 강제로 약물을 주사해 성 기능을 약화하는 성 충동 약물 치료다. 법무부에 따르면 시행 이후 현재(지난 9월 24일 기준)까지 총 49명이 받았고 재범 사례는 없다. 출소를 앞둔 성범죄자에게 강제로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는 법안도 지난 10월 발의됐지만 통과가 늦어져 조두순에게 적용은 무산됐다.하지만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조차 않는 조두순의 심리 상태에선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조두순 피해자 주치의이기도 한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성 충동 약물은 분명히 성욕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지만, 그 전제가 본인이 원해야 한다”며 “자발성 없는 경우 성 충동 약물만 줘서는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많다”고 말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안산보호관찰소)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동안 알려진 교도소 내 조두순의 모습은 범행 시인이나 반성보다 69세의 나이에도 ‘팔굽혀펴기를 1시간에 1000개 한다’, ‘전자파에서 성 충동을 느낀다더라’,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됐다’는 등의 내용이다. 법무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조두순이 출소 뒤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관의 24시간 밀착 감시 등을 받는다고 해도 재범을 막을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누리꾼은 “재범은 시간 문제다. 방범 카메라고 순찰이고 범죄 일어나면 무슨 소용이냐”, “(조두순 거주지가) 저희 동네다. 소문은 이미 다 났다. 평소 밤에도 혼자 다니기 좀 무서운 골목도 있고 근처에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가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다”는 등의 걱정을 쏟아냈다.조두순 피해자의 아버지 A씨도 한 매체를 통해 “조두순이 이사한 곳은 주변에 학교도 있고 어린이집도 있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저런 곳으로 이사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만두지 않겠다”...사적 응징보다 ‘일’ 시켜야특히 조두순 때문에 피해자가 오히려 거처를 옮기고 시민은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공포는 분노로 바뀌었다.물리적 충돌을 막고자 출소하는 조두순의 이동수단으로 결정된 관용차는 달걀 세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발길질에 앞 유리창이 깨지고 여기저기 찌그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조두순의 출소에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언론에 브리핑을 하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다. 보호관찰관은 진정해달라고 당부하며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2년 전부터 “조두순이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고 공언한 이종격투기선수 명현만은 실행에 옮기기 위해 조두순이 탄 관용차에 달려들다가 경찰의 제지 당하기도 했다. 조두순이 주거지에 들어간 뒤에도 주변에 유튜버와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이 몰리면서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 일부 인터넷 방송인은 조두순이 거주하는 주택의 도시가스 배관을 잠그는가 하면, 다른 방송인은 조두순의 집으로 자장면을 주문해 그의 동태(?)를 살피기도 했다. 이러한 ‘현장 중계’에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조두순의 출소 전부터 “범죄자를 왜 경호해주냐”, “걸어서 귀가하게 해라”, “법이 제대로 심판을 못하니 시대의 용자들이 심판하는 수밖에”라는 등 누리꾼의 반발이 잇따랐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조두순 출소 차량지원 및 경호지원 반대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사흘 만에 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대한민국의 딸을 가진 아비”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조두순이 출소 후 시민이 분노에 이기지 못해 한 대 때린다 한들 그것은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라며 “그것이 우려되어 범죄자를 모셔다 주다니? 피해자가 배려를 받는 사회가 되어야지 어찌 범죄자가 배려를 받는 사회가 된단 말인가?”라고 분노했다.조두순 출소일인 12일 오전 일부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 집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러나 조두순은 이미 세상에 나왔고, 그에 대한 대비는 이제 사회의 몫이 되어버렸다.성폭력 전문 이은의 변호사는 1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할 일이 없을수록, 자기 일상에 대한 불만이 많을수록 결국 누군가에게 표출하게 되는 빈도 수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조두순)이 일정한 시간, 일정한 체력을 소비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혜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혜택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조두순이 24시간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일정한 시간 일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는 잠을 잘 수밖에 없는 기본적인 환경을 구축할 것인가 (생각해봐야한다)”라며 “이건 조두순만이 아니라 재범률을 막는, 여러 가지 범죄에서 기본적인 교화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갔다"...현장 중계에 주민들 '이중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출소하자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그의 거주지로 몰려들었다.이날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가버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해당 게시물은 한 아프리카TV BJ가 조두순의 거주지로 보이는 주택에 찾아가 ‘현장 중계’하는 모습이 담겼다.BJ는 담벼락에 올라가 한 가정집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건물 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이날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는 ‘실시간 조두순 집 현장’, ‘조두순 출소 날 집 앞 상황’, ‘조두순 집 앞에 가봤습니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이 다수 보였다.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터넷 방송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주민들의 이중고를 우려했다.댓글에는 “조두순 이웃인 것도 불안한데… 저게 무슨 봉변이냐”, “옆집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차라리 유튜버들끼리 조를 짜서 조두순을 지켜보면서 중계해라”, “주민들은 무슨 죄”, “재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주민 피해는 없게 하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조두순 출소 전 거주지인 안산시는 언론에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깊은 근심을 나타냈다.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거주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출소 직후 과도한 취재로 인한 불편·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보내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안산시는 지난달 거주 예정이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배포한 바 있으나, 거주지 이사에 따라 재차 호소문을 전달하게 됐다.주민들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언론사 및 개인 유튜버 등이 무분별하게 접촉하며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어 불편·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자치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허락 없는 주민 촬영 및 인터뷰 금지 △개인 신상 또는 지역 노출 금지 △아이 교육환경 및 일상생활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장시간 상주 취재 금지 △인근 도로 무단 주차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호소문에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언론인 여러분께서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한 취재로 주민 불편·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 될 것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조두순 피해자父 "반성했으면 안산서 살겠나..아이들은 몰랐으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출소하자 피해자 가족은 분노를 나타냈다.이날 피해자 아버지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조두순이 이사한 곳은 주변에 학교도 있고 어린이집도 있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저런 곳으로 이사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보도에 따르면 “참된 의미로 반성을 했다면 굳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으로 들어와 살겠는가. 조금도 반성을 안 한 게 눈에 보인다”고도 말한 A씨는 “불안감에 떨며 살게 될 주변 주민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고 뭐라 말을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피해자 가족은 조두순과 같은 안산 지역에 살다 보름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조두순의 출소 소식을 들은 피해자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고 해 터전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A씨는 “아직 이사한 집에 익숙해지진 않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그나마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울면서 이사를 하자고 했던 그 날 이후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털어놓지 않는다”며 “애써 마음을 추스르는 중인 것 같다”는 걱정도 나타냈다.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동선이 조금이라도 겹칠까 하는 우려에서 며칠 전 조두순의 거주 지역을 찾기도 했다고.A씨는 “모르고 있다가 넋 놓고 당할까 싶어 사전에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을 돌아봤다”며 “우리가 사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 다행이었지만 거기 사시는 주민들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그러면서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끔찍스러운 놈 얼굴을 아이들이 볼 걸 생각하면 그 자체로 악몽”이라며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조두순 관련 소식을 접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될 수 있으면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조두순은 이날 시민들의 공분 속에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안산보호관찰소를 거쳐 같은 지역의 거주지로 들어간 그는 고개를 숙였지만 뒷짐을 진 자세로 진정성으 흐렸다. 또 보호관찰관에게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반성하겠다”며 범죄에 대해 사실상 첫 사과의 뜻을 전했다.한편, 현재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조두순의 사진, 주민등록상 거주지, 실제 거주지 등이 표시된 정보가 올라왔다. 이날 촬영한 조두순의 좌·우측 얼굴과 전신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두순의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여가부는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13세 미만 여성 청소년을 강간했다”며 “지난 2009년 9월24일 강간상해죄로 징역 12년, 2010년 10월24일 신상정보공개명령 5년, 2014년 12월23일 신상정보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성범죄자 알림e에서 실명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조두순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다만,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고자 신상정보를 언론이나 인터넷에 유포하면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 규정이 있다.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또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앞서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두순 얼굴·거주지, '성범죄자 알림e'서 공개.."유포시 처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얼굴과 주소지 등이 12일 출소 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공개됐다.이날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에 조두순의 사진, 주민등록상 거주지, 실제 거주지 등이 표시된 정보가 올라왔다. 이날 촬영한 조두순의 좌·우측 얼굴과 전신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두순의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여가부는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13세 미만 여성 청소년을 강간했다”며 “지난 2009년 9월24일 강간상해죄로 징역 12년, 2010년 10월24일 신상정보공개명령 5년, 2014년 12월23일 신상정보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성범죄자 알림e에서 실명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조두순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다만,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고자 신상정보를 언론이나 인터넷에 유포하면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 규정이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이날 오전 6시46분께 서울 구로구 소재 남부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물리적 충돌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안산관찰보호소를 거처 같은 지역의 주거지로 이동했다.조두순은 이날 보호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으나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이 가려졌다.그는 보호소에서 나와 주거지로 향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으나 두 손을 뒤로 한 채 뒷짐을 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또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앞서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