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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일단 ‘조원태’…공정위 "한진칼 지배력 가장 커"
  • 한진 총수 일단 ‘조원태’…공정위 "한진칼 지배력 가장 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사장)를 한진그룹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결국 직권 지정했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상속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조 사장이 한진그룹 정점에 있는 한진칼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하지만 한진 회장 선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고, 어머니와 삼남매의 상속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총수는 언제든 바뀔 가능성을 남겨놨다.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15일 59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관련 브리핑에서 “조양호 전 회장(17.84%)을 제외하면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강성부 펀드(KCGI·14.98%)이고 조 사장의 지분(2.34%)은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한진칼의 의사결정, 조직변경, 투자결정 등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보면 현 시점에서는 조 사장이 가장 지배력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조 사장을 중심으로 혈족 6촌, 인척 4촌이 최대주주인 계열사 32곳을 한진그룹 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이 범위내에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한진그룹의 경제력 집중 및 남용 억제 정책을 시행한다. 만약 정당한 이유없이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공정위는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하지만 공정위는 언제든 한진그룹의 총수를 변경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상속 방식에 따라 지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의 지분율은 누나 조현아(2.31%), 여동생 조현민(2.30%)의 지분율과 엇비슷하다. 조 전 회장의 지분이 누구에게 흘러가냐가 관건이다.상속방식에 대해서 여전히 한진가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공정위가 차기 총수를 직권 지정한 것은 한진가 내에서 차기 총수에 대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공정위에 상속방식에 대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여전히 재산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지난달 24일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내 갈등설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공정위는 오는 10월께 상속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주총에서 KCGI와의 경영권 분쟁도 관건이다. 이에 따라 내년 5월1일에는 조 사장이 아닌 다른 자가 동일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에 따라 15일까지는 한진그룹의 동일인을 지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속문제는 아마 올해 10월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진그룹의 실질적 지배력은 내년 5월1일에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05.16 I 김상윤 기자
조원태, 한진 총수 됐지만…이사회 의결 논란·상속 문제 ‘첩첩산중’
  • 조원태, 한진 총수 됐지만…이사회 의결 논란·상속 문제 ‘첩첩산중’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조원태 회장을 한진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공정위가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진그룹 내부적으로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자 공정위는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지난 13일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진그룹은 내부 의사합치가 되지 않아서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14조 4항에 따라서 직권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한진그룹 내부에서 차기 총수에 대한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동안 제기돼 온 ‘남매의 난’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관건은 작고한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이 조원태·현아·현민 3남매 중에 누구에게 얼마만큼 가느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지분은 조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엇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하면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5.94%,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남매의 지분율이 엇비슷해 두 자매가 조원태 회장에게 협조하지 않는다면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의 의중 역시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등 조 전 회장 측근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김 국장은 “(한진칼 지분 정리는) 아마 올해 10월쯤에 아마 마무리될 것 같다”며 “이번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지분과 관련된 어떤 것도 저희들이 자료를 요구한 적도 없고 그쪽에서 제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조원태 대표이사가 회장에 선임된 절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남매의 난’의 전초전으로 해석된다. 재계 일각에선 지난달 24일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만 선임했을 뿐 회장으로 선임한 사실은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식 직함이 ‘한진칼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원태 대표이사 명의로 제출한다고만 적혀 있을 뿐 회장이라는 직함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회장 직함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한진그룹 내부적으로 경영권에 대한 의사합치를 이루더라도 난제는 또 남아 있다. 상속세가 가장 큰 문제다. 조원태 회장 등 유족이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 최대 2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등 지분을 매각하면 약 7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머지는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주주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백기사 영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우군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이런 가운데 조 전 회장 사망으로 한진칼 최대 주주가 된 KCGI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CGI는 지난 3월4일 한진칼 지분을 12.68%에서 13.47%로 늘렸다고 공시한 데 이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KCGI의 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9.05.15 I 피용익 기자
"사이좋게 이끌라" 제발
  • [생생확대경]"사이좋게 이끌라" 제발
  •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웬만한 대기업치고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형제간 다툼 한 번 없던 곳이 없다지만, 한진그룹이어서 더 눈살이 찌푸려졌다. 지난달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회장이 평생을 일궈놓은 한진그룹의 위상을 눈꼴사나운 갑질로 바닥까지 떨어뜨렸던 현아·원태·현민 삼남매가 상을 치른 지 한 달도 안돼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 조 전 회장이 별세한 뒤 8일 만에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은 예상 못했다. 당시 한진그룹은 조 사장의 한진칼 회장 취임을 두고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동의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 전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승계는 잡음 없이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다. 삼남매의 갈등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발표로 드러났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자료를 내지 않아 동일인을 지정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동일인(총수)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로,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각각 동일인이다. 특히 한진그룹이 “조 전 회장 작고 후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했다”고 소명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시인했다. 두 차례의 자료 제출 연기. 그리고 더 이상 연기가 불가능한 최후의 데드라인(15일)을 이틀 남겨둔 13일. 한진그룹은 드디어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가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고,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최악 사태는 가까스로 모면한 것이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17.84%)을 어떻게 승계할 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 삼남매는 한진칼 지분을 2.3% 정도씩 거의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다. 누구도 우세하지 않다는 건 누구라도 총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애초에 적었다. 결국 아버지인 고 조 전 회장 지분을 장남이 상속하는 데 대한 ‘묵직한 대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억이다. 암으로 투병하신 어머니는 임종 직전 내 손을 꽉 쥐고는 무슨 말인가 하려 했다. 하지만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어 아무 말도 못 한 채 눈을 감으셨다. 끝내 듣지 못한 마지막 한 마디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아려온다. 조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온 힘을 다해 내뱉었을 마지막 한 마디. 너무 당연해서 흘려 들은 건가. 아니면 사이좋을 생각이 없었던 건가. 안타까워 얘기한다. 제발 “사이좋게 이끌라”고.
2019.05.14 I 윤종성 기자
한진,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동일인 신청..경영권 ‘불씨’는 여전
  • 한진,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동일인 신청..경영권 ‘불씨’는 여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한진그룹이 15일 조원태 회장을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신청하는 내용의 서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남매 간 불화로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하지만 재계는 추가 분쟁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을 둘러싸고 그룹 내부간 의견 불일치가 감지되고 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 삼남매 지분율이 엇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 “차기 회장은 조원태” 공정위에 알려공정위에 따르면 이날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동안 업계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가 될 것으로 봤다.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 데다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복귀하기 쉽지 않다. 앞서 공정위는 매년 5월1일 대기업 집단과 동일을 발표해 왔지만, 한진그룹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15일로 발표를 미뤘다. 동일인은 기업을 지배하는 자연인을 의미한다. 동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친족과 그 기업 지답단에 속하는 계열사 범위가 달라져 기업으로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특히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제출한 공문에 “내부적인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총수 지정을 두고 그룹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 총수 지정 마무리했으나..경영권 분쟁 가능성 ‘여전’문제는 앞으로다. 우여곡절 끝에 총수 지정문제를 마무리했으나 경영권 분쟁의 씨앗은 여전히 남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남매가 지주사인 한진칼을 엇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는 데다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의중 역시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현재까지 고 조양호 회장의 유언장 유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원태 회장이 구두로 언급한 “사이좋게 협력하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룹 관계자는 유언장에 대해 “추가 확인이 불가한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만일 유언장이 없다면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삼남매는 각각 1.5:1:1:1 비율로 지분을 나눠갖는다. 이 경우 이 전 이사장 5.94%, 삼남매가 각각 3.96%씩 갖게 된다. 삼남매의 한진칼 보유지분이 2.3%대로 엇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머니인 이 전 이사장의 의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조양호 회장의 상속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생전에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환산할 때 1700억원 안팎의 상속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부담하기 위해 기타 계열사의 지분 매각,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이 고려되고 있다.
2019.05.13 I 임현영 기자
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상속 방식은 미제출(종합)
  • 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상속 방식은 미제출(종합)
  •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진그룹이 13일 조원태 한진칼(180640) 회장을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신청했다. 다만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어떻게 승계할지 여부에 대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조 전 회장 지분 승계 어떻게 이뤄질지 파악하기 힘든 만큼 예상대로 조 회장이 차기 총수로 지정될 전망이다. 13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이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측에서 제시한 인물의 직간접 지분율, 임원 선임 등 경영활동 등에 있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동일인을 중심으로 친·인척(6촌 이내 친척, 4촌 이내 인척)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바탕으로 대기업 집단 범위를 확정한다.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조양호 전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장녀), 조원태(장남), 조현민(차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1%, 2.34%, 2.30%로 차이가 미미하다. 조양호 전 회장 지분(17.84%)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 동일인이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한진그룹이 제출한 자료에는 조 회장 지분을 어머니와 삼남매 누구에게 상속할지, 상속재원은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동일인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어떻게 확정할지 자료가 담겨 있다”면서 “다만 조 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승계될지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오는 15일까지 한진 차기 총수를 지정해야 한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속 방식에 대한 추가 자료는 요청하지 않고, 직권으로 차기 총수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구조나 조 회장의 경영활동 영향력을 감안하면 공정위가 조 회장을 차기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차기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속여부에 따른 동일인 변경이 필요하다면 내년에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새 동일인이 결정되더라도 조 전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상속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조 전 회장은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한진칼(17.84%), 한진(6.9%), 정석기업(20.6%), 한진정보통신(0.7%), 토파스여행정보(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 계열사 지분을 누구에게 승계할지, 상속재원은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한진그룹 계열사에 상당한 지분율을 보유한 공익법인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건이다. 한진칼의 경우 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일우재단은 각각 2.14%, 1.08%, 0.16%를 보유하고 있다. 공익법인도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 회장과 어머니·삼남매 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19.05.13 I 김상윤 기자
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상속 방식은 미제출
  • 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상속 방식은 미제출
  •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진그룹이 13일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180640)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청했다. 다만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어떻게 승계할지 여부에 대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13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이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측에서 제시한 인물의 직간접 지분율, 임원 선임 등 경영활동 등에 있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조양호 전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장녀), 조원태(장남), 조현민(차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1%, 2.34%, 2.30%로 차이가 미미하다. 조양호 전 회장 지분(17.84%)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 동일인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한진그룹이 제출한 자료에는 조 회장 지분을 누구에게 상속할지, 상속재원은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동일인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어떻게 확정할지 자료가 담겨 있다”면서 “다만 조 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승계될지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오는 15일까지 한진 차기 총수를 지정해야 한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속여부에 대한 추가 자료는 요청하지 않고, 직권으로 차기 총수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구조나 조 회장의 경영활동 영향력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조 회장을 차기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2019.05.13 I 김상윤 기자
대형 항공사 흔들리는 사이..호실적·中운수권에 웃는 LCC
  • 대형 항공사 흔들리는 사이..호실적·中운수권에 웃는 LCC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경영권 이슈에 흔들리는 동안 저비용항공사(LCC)의 추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양호한 1분기 성적표는 물론 중국노선까지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영향력을 무섭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경영권 승계와 매각 작업으로 인해 경영에 온전한 집중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며 구조조정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LCC 실적 호조..하반기 전망도 밝아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양과 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제주항공(089590)의 1분기 매출액은 3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22.8% 늘었다.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영업이익률도 14.5%에 달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항공업계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0억 원으로 전년(468억 원)보다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은 15.3%를 기록했다. LCC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가격경쟁력 등이 주로 꼽힌다.하반기 전망도 밝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배부한 중국 운수권에서도 LCC 약진이 돋보였다. 인천~베이징·인천~상하이 등 알짜노선을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이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허브에 항공기를 띄우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각오다.◇ 대한항공 경영권 이슈..아시아나 매각 작업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경영권·매각 이슈 등에 매여있는 형국이다. 온전히 경영에 집중하지 못한 탓인지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15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며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가 예상된다. 아시아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가까이 줄어든 550억원 전후로 예상된다.특히 대한항공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후계 문제로 시끄럽다.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 집단 및 동일인(총수) 자료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권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동일인이란 기업의 실제적인 지배자를 의미한다. 구체적 내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기 그룹총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당초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별세한 지 8일 만에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동일인 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물밑에서 이명희·조현아·조현민 등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치열하다는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아시아나항공은 ‘몸집줄이기’에 한창이다.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한 만큼 군살을 줄여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에 일등석(퍼스트 클래스)를 줄여 최대한 탑승객을 늘리고, 러시아 사할린 등 비수익 노선도 접기로 했다. 최근 인사부를 통해 공지를 보내고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이런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방응은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한화·SK·애경 등 현재까지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발을 빼고 있다. 물론 인수전 초반인 데다 최소 수조원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계의 ‘눈치작전’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사 경쟁구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하반기 전망 역시 LCC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 기점으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LCC가 대형항공사를 압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2019.05.12 I 임현영 기자
"사이좋게 이끌라" 했는데…조원태 승계 '난항'
  • "사이좋게 이끌라" 했는데…조원태 승계 '난항'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상속의 향배가 한진그룹의 총수 지정의 변수로 떠올랐다.◇한진家 3남매, 지주사 한진칼 보유 지분 비슷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3주차를 맞았지만, 동일인 지정이 미뤄지면서 앞으로 그룹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관건은 작고한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이 조원태·현아·현민 3남매 중에 누구에게 얼마만큼 가느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구조를 보면 조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민법 제 1009조에 따르면 보유했던 주식에 대한 배우자 및 직계비속의 법정상속분은 별도 유언에 따른 증여가 없으면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자녀인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4명이 각각 ‘1.5대 1대 1대 1’의 비율로 나눠 받게 된다. 민법에는 배우자와 자녀의 상속순위가 똑같이 1순위지만, 상속분은 배우자에게 50%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조 전 회장 보유 주식을 어떻게 누구에게 상속할지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없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하면 이 전 이사장은 5.94%, 조 회장 등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현재 한진가 3남매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주식 비율이 2%대로 미미한 데다 상속분도 3%대로 똑같이 받게 돼 남매간의 지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 전 회장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두 자매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조 회장의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특히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분을 14.98%까지 늘리며 경영권 견제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한진그룹이 필사적으로 뭉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분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따라서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이전에 상속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조양호 회장 별세 후 내부갈등 수면 위로재계는 조 회장이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그룹 회장직에 오르고 동일인 지정까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지만, 공개된 실상은 달랐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이다. 공정위가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과 보유 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동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친족과 그 기업 집단에 속하는 계열사 범위 등이 정해지기 때문에 대기업 그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1일께 대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과 동일인을 발표하는데, 이날 한진그룹에서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져 오는 15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1987년부터 대기업집단 정책을 시행하면서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이 몇 차례 연기된 적은 있지만, 자료제출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한진그룹이 처음이다.한진그룹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명의로 공정위에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기존 동일인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라고 적시했다. 한진그룹이 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 갈등이 있었던 점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공정위 발표 직후 한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급작스러운 별세로 제출할 서류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자료 제출을 안 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한진그룹은 대기업 동일인 지정은 법제상으로 15일까지라서 기한 내 제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한진그룹에서 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 이견이 발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딸들인 조현아·현민 자매가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그동안 업계에선 형제간 갈등을 겪었던 2세대와 달리 3세대 한진 오너가는 경영권 분쟁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 전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조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내이사로 유일하게 등재돼 있었고, 조현아·현민 한진그룹 자매들은 이른바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 조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비쳐졌다.재계관계자는 “한진그룹은 내부적으로 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하고, 외부적으로 KCGI와 경영권을 놓고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안팎으로 분열된 모습이 비춰지면 한진가가 그룹 경영권을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9.05.08 I 이소현 기자
한진 "새 총수 못 정했다"…조양호 지분상속 결론 못낸 듯
  • 한진 "새 총수 못 정했다"…조양호 지분상속 결론 못낸 듯
  •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대기업집단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동일인(총수) 지정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이 故 조양호 전 회장 타개로 공석이 된 동일인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를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월 25일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93개 기업집단에 4월 12일까지 특수관계인 현황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한진측은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동일인 변경 신청과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한진그룹은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 중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17.84%)을 누가 승계하는 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그룹 조씨 일가가 조양호 회장 보유 지분 상속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한진칼에 대한 지분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정위 안팎에서는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에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을 승계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문제는 그룹 회장을 맡았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인으로 지정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조양호 전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장녀), 조원태(장남), 조현민(차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1%, 2.34%, 2.30%로 차이기 미미하다. 조양호 전 회장 지분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 동일인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동일인를 지정할 대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근거로 지주사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우선 고려한다.공정위는 한진그룹의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해 자료 제출 시한을 15일로 연기했다.공정거래법상으로는 공정위는 15일까지 동일인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확정해 발표해야 한다. 공정위는 15일까지 한진그룹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한진그룹 동일인을 지정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및 동일인공정위는 매년 총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으로 지정해 발표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하기 위해 해당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동일인을 정한다.동일인은 기업집단 측에서 제시한 인물의 직간접 지분율, 임원 선임 등 경영활동 등에 있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공정위는 동일인 중심으로 친척 6촌, 인척 4촌이 보유한 지분을 감안해 계열사 범위를 정하고 대기업 관련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2019.05.08 I 김상윤 기자
한진 "그룹 새 총수 못 정했다"..공정위 동일인 지정 연기
  • 한진 "그룹 새 총수 못 정했다"..공정위 동일인 지정 연기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당초 9일로 예정됐던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 발표가 연기됐다. 한진(002320)그룹이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차기 동일인 지정자료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전 회장이 작고한 이후 차기 총수를 누구로 지정할지 내부적인 의사합치를 이루지 못했다고 공정위에 소명했다. 공정위는 오는 15일까지 한진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권으로 동일인 지정 여부를 검토해 그 결과를 금년도 지정에 반영할 예정이다.동일인은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이다. 공정위는 동일인을 지정한 뒤 계열사 등 대기업 집단의 범위를 확정해 대기업집단 규제를 적용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측은 조 전 회장이 작고한 이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지정할지 내부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경우 조 전 회장의 삼남매 조현아(장녀), 조원태(장남), 조현민(차녀)가 근소한 차이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지분은 각각 2.31%, 2.34%, 2.30%이다. 조 전 회장(17.84%)이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지분의 상속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상 회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총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공정위는 동일인 지정시 보유 지분율(직접기준)외에 경영활동 및 임원 선임 등에 있어 영향력(간접기준) 등을 함께 고려한다.공정위는 오는 15일까지 한진이 새 동일인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검찰 고발 제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 지정과 관련해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할 경우 검찰에 고발하고, 2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한진의 자료 미제출로 공정위는 당초 9일 발표하려던 대기업집단 지정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
2019.05.08 I 김상윤 기자
中 황금노선 올라탄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
  • 中 황금노선 올라탄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
  • [이데일리 이소현 경계영기자] 넓어진 한중 하늘 길의 최종 승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였다. 1995년부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독과점해 온 중국 노선이 25년 만에 LCC에 대거 열렸다. 배분된 중국 여객 노선 38개 중 30개(79%), 운항횟수 139회 중 118회(85%)는 모두 LCC 몫이었다.특히 ‘황금 노선’으로 꼽혔던 인천발(發) 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이, 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쥐게 되면서 다른 LCC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으로 제주항공은 국적 LCC 1위로 다른 LCC와 ‘초격차’를 벌리게 됐다. 지난 싱가포르와 몽골 운수권 배분에서 고배를 마셨던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과 함께 최다 노선과 운항 횟수(9노선, 주35회)를 확보하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보잉 787맥스 기종 운항 중단으로 타격을 입은 이스타항공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은 LCC에 집중됐지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중국 노선 확장에 성공해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이 유력시되는 에어부산(298690)은 이번 중국 신규 노선을 받으면서 인천발 국제선 시대를 열게 됐으며, 에어서울은 처음으로 중국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서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中 운수권 LCC 보유 비율 10%→28%↑국토교통부는 2일 중국 운수권을 배분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3월15일 한·중 항공회담에서 증대한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34개 노선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중 간 우리 국적사의 여객노선 수는 종전 57개에서 66개로, 운항 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운수권을 LCC 위주로 배분해 중국 노선에서 LCC 비중을 종전 10.5%에서 28.1%까지 끌어올렸다는 대목이다.인천~베이징 간 새로 늘어난 운수권 주 14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주 4회, 주 3회씩 배분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 주 4회, 주 3회씩 신규 취항(다싱 신공항)한다. 인천~상하이 노선에는 이스타항공이 새로 주 7회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독점 운항하는 44개 노선 가운데 △인천발(發) 선양·정저우·난징·항저우·하얼빈·청두·우한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대구발 베이징 △부산발 장가계·옌지 △청주발 옌지 등 14개 노선에 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한다. 독점을 해소함으로써 운항 스케줄이 다양해질 뿐 아니라 운임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장가계 대한항공·에어서울 △인천~난퉁 제주항공 △인천~닝보 에어부산 △청주~장가계 이스타 △무안~장가계 제주항공 △대구~장가계 티웨이 △무안~옌지 제주항공 △대구~옌지 티웨이 등 9개 노선이 새로 개설돼 중국 여행이 편리해졌다. 부산발 장가계·옌지·상하이, 청주발 옌지·하얼빈, 대구발 베이징·상하이,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등 지방발 노선은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했지만 청주발 장가계, 무안발 장가계·옌지, 대구발 장가계·옌지 등이 추가되면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될 방침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는 항공당국의 허가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서너 달 안에 취항을 시작할 수 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LCC 가세로 ‘반값’ 中 항공권 등장 임박중국 운수권 신규 배분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과거 중국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서 한중노선 운수권 확대에 보수적이었다. 이번 한중 노선 운수권 배분은 풀서비스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거의 독점해왔던 중국노선에 LCC에게 빗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하늘길이 확대된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LCC 업계는 노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각 사 대표가 직접 PT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항공업계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사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면서 당장 올여름 휴가철 중국행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LCC들은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하게 되면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쓰면서 마케팅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 취항하게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이 크게 증가해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진에어는 이번 한중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를 받고 있다. 앞서 열린 인천~울란바토르, 부산~싱가포르 신규 노선 운수권 배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5.02 I 이소현 기자
⑤ 유쾌한 캠핑族에 웃음꽃 활짝...행사장 이모저모
  • [렛츠고 캠핑]⑤ 유쾌한 캠핑族에 웃음꽃 활짝...행사장 이모저모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리고 있다.‘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은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향연, 비주얼甲‘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 등 총 6개 주제로 진행됐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제 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가 진행된 경기 가평군 자라섬은 전날까지 비가 내렸다. 행사 당일 27일 오전까지는 쌀쌀한 기운이 이어졌다.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이 캠핑장에 도착하면서 기온은 순식간에 올라갔다. 캠핑 준비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불까지 피우기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오전의 쌀쌀함은 이내 가셨다. 캠핑장 곳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좋음’ 단계를 보이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최적의 날씨였다. 어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생맥주를 마시며 일찌감치 캠핑 분위기를 달궜다.대회 시작이 임박해 오자, 참가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캠핑이 처음인 참가자부터, 고가의 캠핑 장비로 무장한 베테랑 캠퍼들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한 강승모(41·세종)씨는 현재까지 캠핑 장비에만 수천만원을 들인 캠핑 마니아다. 강씨는 “아내도 아이도 캠핑 와서 만들어주는 요리를 좋아해 즐겁게 취미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유일하게 훈연 바베큐 요리를 선보이며 참가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참가자들 중엔 선보인 요리만큼이나 화려한 외관으로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은 팀들도 있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 베스트 드레스상‘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한 백은규(36·서울 노원구)씨는 포장마차를 연상케하는 조리대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식자재업체에 근무한다는 백씨는 이번 대회에 나오기까지 여러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과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데, 회원 중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분이 직접 테이블을 빌려줬다”며 “POP(팝) 손글씨 아트를 하는 회원은 직접 메뉴판을 만들어주고, 식자재는 회사에서 협찬받았다”고 설명했다. 엄마 아빠와 세 아이 모두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참가한 이호성(41·경기 용인시)씨 가족은 대회 내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언급되며 특별상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이호성씨와 김덕희(39)씨 부부는 “요리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눈에 띄기 위해 가족티를 맞춰 입고 나왔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 9식구가 함께 출전해 가족애를 뽐내던 팀은 ‘가족 스마일상’을 받았다. 대회가 진행하던 중간에도 이진영(47·서울 강북구)씨 가족은 노래와 춤을 추면서 주변에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렸다.이씨는 “작년에도 레시피를 올려 선발됐었는데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가족 모두가 총출동해 봄 나들이를 즐기러 나왔다”고 말했다.특별상 6팀과 본상 18팀을 포함해 총 24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저녁엔 개그맨 겸 연극연출가 백재현이 DJ를 맡아 참가자들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 시간이 이어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개그맨 백재현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이 순서에선 개인적인 사정으로 12년동안 결혼식 없이 부부로 살아온 이종선(43·경기 양주시), 김진환(42·경기 양주시)씨 부부가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 참가객들의 축하를 받았다.또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 각각 가수 임창정과 환희의 모창능력자로 이름을 알린 조현민과 박민규의 공연이 이어졌다.
2019.04.28 I 이성웅 기자
노조까지 나섰지만…진에어, 제재해제 '감감 무소식'
  • 노조까지 나섰지만…진에어, 제재해제 '감감 무소식'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항공업계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진에어는 손발이 묶인 상태다. 신규 노선을 취항할 수도, 새 항공기를 들여올 수도 없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진에어(272450)는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 국적으로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해 8월 국토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 등을 문제 삼아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경영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신규 노선 취항,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 허가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제재를 받는 지난 10개월 동안 경쟁사들은 국토부로부터 운수권을 배분받고, 새 기종을 들여오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가 발급되기도 했다.진에어는 지난달 이사회 구성 변경을 완료하며 경영 정상화 조치를 모두 이행했지만, 아직까지 국토부로부터 제재 해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특히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운수권 배분이 임박한 시점까지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한·중 항공회담 결과 양국은 여객기 운항횟수를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늘리고, 화물 노선은 주 44회에서 5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LCC들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온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진에어도 국토부에 중국 운수권 배분 신청을 했지만,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급기야 진에어 노동조합이 국토부에 제재 해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에어 노조는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 처음부터 진에어를 배제한 것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며 “모든 항공사가 이번 운수권 배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무슨 근거로 진에어를 배제했느냐”고 항의했다.노조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면서 “즉각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공정하게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對) 국토부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04.17 I 피용익 기자
"황망하고 비통해" 故 조양호 회장 영결식 울린 추도사(전문)
  • "황망하고 비통해" 故 조양호 회장 영결식 울린 추도사(전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1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부터)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영정을 따라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6일 오전 7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故) 조양호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석 대표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조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고인과 각별한 사이인 석 대표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된 조 회장의 장례에서 위원장을 맡았다.석 대표는 이날 진행된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전했다. 석 대표는 “회장님은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며 “지금 길을 잃은 심정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안갯속에 있는 듯하다”고 애통함을 전했다.이어 석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현정택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해가 바뀔 때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영결식을 마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행렬이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돌아본 후 장지로 향하고 있다.다음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추도사 전문. 회장님,지난 세월, 회장님께서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회장님께서 말씀을 해주실 수 있는 날들이아직도 많이 남아 있을 줄 알았습니다.회장님,저희는 지금 길을 잃은 심정입니다.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도무지 알 수 없는 안갯속에 있는 듯 합니다.회장님의 등을 바라보며회장님 가시는 길을 따라 함께 걸어온 저희들 입니다.앞서 가시는 회장님의 등 뒤로 만들어진 그늘은한진그룹 모든 임직원들의 땀을 식혀주는시원한 쉼터와도 같았습니다.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항상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길,더 좋은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아직도 눈에 선합니다.그 길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해회장님 등에 짊어지신 무거운 짐들을함께 들어드리지 못한 저희들 입니다.회사를 위해, 나라를 위해오로지 수송보국 일념으로 묵묵히 걸어오셨건만,모진 환경과 험한 풍파로 인해회장님 스스로 감당 하셔야만 했던 삶의 무게는감히 저희가 상상도 못할 만큼 무거웠을 것입니다.이제야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게에저희의 가슴은 한없이 무너집니다.사랑하는 회장님,남아있는 저희 모두는 회장님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이제,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저희 모두는 걸어 나아가려 합니다.여전히 황망하고 비통하지만,살아 생전 회장님께서 남기신그 뜻 깊은 발자국들을 더듬어회장님께서 걸어오신 그 위대한 여정을,회장님께서 추구해 오신 그 숭고한 뜻을,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습니다.그것이 저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회장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자,회장님께서 저희들에게 맡기신마지막 사명이라고 굳게 믿습니다.회장님을 만나고 회장님을 모시며,하늘로 바다로 육지로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일에함께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은저희 모두에게 크나 큰 축복이었습니다.회장님,그토록 사랑하시고 동경하셨던 하늘에서이제는 걱정 없이, 고통 없이 평안히 지내십시오.회장님 사랑합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1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다음은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추도사 전문.해가 바뀔 때 받는 소중한 선물 중에조양호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이 있습니다.고인의 사진들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순수한 눈,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우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내려 합니다.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고인이 사랑한 유족, 그리고 함께 일한 회사의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슬픔을 같이 할 장학생들, 육영재단의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고인이 열정을 가지고 지원했던 운동선수들과 체육계에도 위로를 드립니다. 한국의 자동차가 미국의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TV가 백화점 진열장 맨 앞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뿌듯한 느낌을 가집니다.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보다도 훨씬 큰 긍지와 자부심을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민국의 비행기를 발견할 때 저는 느낍니다.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우리의 친구 조양호 회장이오늘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납니다.고인의 유족들, 그리고 고인과 함께 신화를 일구어 낸 회사의 가족들이 그 자랑스러움을 지켜나가 주실 줄 믿습니다.조양호 형.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서용원 한진 사장이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큰 자취를 남긴 조양호 회장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진그룹)
2019.04.16 I 이소현 기자
평생 일터인 하늘로 떠난 조양호 회장..영결식 엄수
  • 평생 일터인 하늘로 떠난 조양호 회장..영결식 엄수
  •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주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운구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생 일터였던 하늘로 떠났다.조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장례는 불교식으로 엄수됐으며, 운구 행렬은 목탁소리에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채 차례로 뒤를 따랐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 오후 7시께 빈소를 찾았지만, 영결식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이어 조 회장의 둘째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넷째 동생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도 이날 발인에 참석해 맏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조원태·현아·현민 한진그룹 3남매와 조양호 회장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 유가족이 영결식장으로 가고 있다.장례식장 1층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조 회장에 대한 묵념 이후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추모사를 했다.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보좌해 왔던터라 영결식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현 전 수석은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때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추모했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사진=한진그룹)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45년간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유업을 이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한국 항공산업을 일군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인의 자취를 남긴 공간을 돌아본 뒤 장지로 향했다.이날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과 로비에는 상복을 갖춰입고 근조 리본을 단 300여명의 직원들이 도열해 조 회장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몇몇 임직원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엘리베이터의 스크린에도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특히 대한항공 본사에서 고인의 출퇴근 길, 격납고 등 생전에 조 회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대한항공 임직원들도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해 45년간 회사를 이끌고 영면에 드는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조 회장의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인의 차량을 운전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이 전 감독은 퇴직했지만,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그의 마지막 길도 본인이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운전을 맡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되며,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김포 본사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2019.04.16 I 이소현 기자
"열정의 경영자" 조양호 회장 추모 물결..서소문·김포 사옥 들러 마지막 인사
  • "열정의 경영자" 조양호 회장 추모 물결..서소문·김포 사옥 들러 마지막 인사
  • 김포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 “워커홀릭”, ”자상하고 꼼꼼한 사람”, “열정의 항공 경영자”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은 그의 생전 모습을 이같이 기억했다.조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조문할 수 있는 날인 터라 빈소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조문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45년간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유업을 이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한국 항공산업을 일군 조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 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왔다”고 말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이 국적항공사 대표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서일까. 다른 빈소 풍경과 달리 외국인 관계자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조 회장을 애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날 정계에서는 빈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줄리안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지난 12일부터 5일장으로 치러졌다. 한진그룹은 16일 새벽 6시 조 회장의 발인이 끝난 뒤 30여분간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조 회장의 운구차는 대형 영정 사진 차량을 선두로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김포 본사 사옥에 들려 도열한 본사와 지사 직원 1000여명의 묵념을 받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
2019.04.15 I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 사장 "조양호 열정이 대한항공 세계 최고로 만들어"
  • 델타항공 사장 "조양호 열정이 대한항공 세계 최고로 만들어"
  •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며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회장은 델타항공에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며 “전 세계의 델타항공 임직원들을 대표해서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의 조문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조 회장과의 견고한 우정과 동반관계를 위해 그를 애도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을 ‘열정’ 가득한 항공 경영자로 추억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조 회장과 특히 가깝게 일할 기회가 있었다”며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2017년 6월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V)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하는 모습으로 조원태(오른쪽 셋째부터) 대한항공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특히 조 회장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당시를 가장 좋은 추억으로 꼽았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가장 좋았던 기억은 조 회장과 함께 LA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서명을 한 것”이라며 “이 동반관계는 현재 양사 고객들에게 가장 크고 편리한 태평양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어 조 회장의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협약은 조 회장이 45년간 쌓아온 글로벌 항공네트워크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던 중대 사업이었다. 조 회장은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조인트벤처 이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290여개, 아시아 80여개 도시 스케줄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대한항공 측은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대한민국 환승 경쟁력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 항공시장의 파이를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앞으로도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아직 조인트벤처가 시행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양사의 강점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탄탄한 네트워크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을 맞았다.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한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2019.04.15 I 이소현 기자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마지막 날인 터라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문하러 온 자리이니)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대표,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로 향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무른 허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오전 10시쯤 빈소에 들어선 현정은 회장은 30분 넘게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고생했음에도 정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기업이 사회에 제대로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15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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